[단독] 넥센타이어 내년 2월 유럽 가격 인상…국내도 '초읽기'

유럽 판매 타이어 전 제품 대상
마케팅팀 개편, 거부감 최소화

 

[더구루=윤진웅 기자] 넥센타이어가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을 이유로 내년 2월 유럽 타이어 가격을 인상한다. 국내 판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넥센타이어 유럽법인은 내년 2월 1일부터 영국·터키·러시아 포함 유럽 시장에서 판매하는 타이어 전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곧 인상폭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업계는 5% 안팎 인상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김현석 넥센타이어 유럽영업BG장은 "원재료비 상승과 물류비 급등으로 타이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지속적인 효율성 향상을 통해 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고 고객들에게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만족감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넥센타이어는 비슷한 이유로 지난 2월과 8월에 거쳐 두 차례 유럽 판매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하지만 계속되는 원자재비와 물류비 상승 탓에 내년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판매 가격 인상에 따른 거부감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마케팅팀 개편을 통해 대응력을 높이고 현지 고객 이탈을 막는 전략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이달 중 재배치가 완료된다. <본보 2021년 7월 30일 참고 넥센타이어, 유럽 마케팅팀 개편…가격 인상發 고객이탈 예방>

 

실제 지난해 1t당 1300달러(한화 약 147만 원)까지 올랐던 천연고무 가격은 올해 1t당 1700달러(192만 원)까지 올랐다. 여기에 타이어 제조사들은 탄소세와 해상 물류비, 반덤핑 과세 등 추가로 부담해야 할 비용까지 늘었다.

 

특히 탄소세와 해상 물류비에 더해 미국 타이어 반덤핑 과세까지 국내 타이어 업체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늘었다는 점도 인상 폭을 높이는 데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판매 가격 변동도 예상된다. 통상 해외 가격 인상은 국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가격도 내년 1분기 △승용차 4% △상용차 5% 가량 인상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원자재 비용이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타이어 가격이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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