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원자재·물류비 감당 안돼"…한국타이어, 내년 1·2월 가격 줄인상

유럽 가격 내년 1월 7% 인상 예고 이어 2월 최고 5% 올려

 

[더구루=윤진웅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내년 유럽 타이어 가격을 1월과 2월 두차례에 거쳐 인상한다. 1월 인상폭은 7%이며 2월의 경우 상용차 중심으로 최고 5%에 달한다.

 

16일 한국타이어와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독일법인은 내년 2월 1일부로 유럽 판매 가격을 최대 5% 인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안내문을 딜러사에 보냈다.

 

안내문에 따르면 여름·겨울용 타이어 제품은 4%, 글로벌 전략 브랜드 '라우펜'(Laufenn)과 유럽 내 자회사 재생타이어 브랜드 '알파트레드'(Alphatread)의 경우 5% 오른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내년 1월 승용차 중심으로 최대 7% 인상한다고 밝혀 사실상 유럽 판매 타이어 전 제품을 4~7% 인상하는 셈이다. <본보 2021년 11월 17일 참고 [단독] 한국타이어, 9월 이어 내년 1월 유럽 가격 7% 인상…국내 인상폭 10% 전망>

 

계속되는 원자재비와 물류비 상승 탓에 내년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한국타이어의 설명이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지난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판매 가격을 각각 3~5% 인상한 바 있다. 특히 9월의 경우 겨울용 타이어 중심으로 판매 가격을 4~5% 올렸었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 타이어 가격 상승은 국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천연고무와 합성고무, 카본블랙 등 원자재 가격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해 1t당 1300달러(약 147만 원)였던 천연고무 가격은 올해 1t당 1700달러(192만 원)까지 올랐다. 여기에 탄소세와 해상 물류비, 반덤핑 과세 등 추가로 부담해야 할 비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인상이지만 매달 가격을 올리는 '줄인상'은 거부감을 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타이어의 줄인상은 최소한 수익성을 확보하는 차원으로 분석된다"며 "다만 인상 주기가 매우 빨라 한국타이어의 가격정책은 다소 미흡한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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