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배터리 특허 출원 봇물…기술 리더십 확보 '속도'

안전성·에너지밀도·생산 효율성 개선 관련 특허 다수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중일 배터리 기업들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관련 특허 출원이 줄을 잇고 있다.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차별화를 꾀하고 미래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를 비롯해 중국 CATL, 비야디(BYD), SVOLT, 인비전AESC와 일본 파나소닉 등 8개 기업이 출원한 전기차 배터리 관련 특허가 지난달 다수 공개됐다. 배터리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기술과 관련 소재에 대한 특허가 주를 이뤘다. 

 

우선 국내에서는 한국특허청이 지난달 15일과 18일 LG에너지솔루션의 특허 2개를 공개했다. △이차전지 분석 장치 및 방법 △배터리 셀들의 등급 판정 및 배터리 모듈에 대한 탑재 공정을 통합 수행하기 위한 배터리 셀의 공정 자동화 장치 등이다. 

 

전자는 이차전지에서 발생한 가스를 누출없이 고농도로 포집해 정량 분석하는 장치와 방법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후자는 QR코드를 활용한 배터리셀 공정 자동화 장치 개발에 관한 특허다. 하나의 장치로 배터리셀 등급 결정과 배터리 모듈 조립이 가능해 생산 효율성과 수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게 LG에너지솔루션의 설명이다. 

 

SK온과 삼성SDI의 신규 특허도 지난달 17일과 15일 확인됐다. 배터리 모듈 과충전 방지 장치라는 제목의 SK온 특허에는 특정 배터리셀과 연결되는 제1 스위치가 과충전 여부를 판단하고 이에 따라 제1 스위치를 껐다 켤 수 있는 제2 스위치가 포함된 장치 개발 기술이 담겼다. 삼성SDI는 고온에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리튬이온배터리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CATL은 자회사 장쑤스다이 등을 통해 배터리 안전성을 향상하기 위한 특허를 잇따라 확보했다. 이차전지의 지속적인 단락을 방지할 수 있는 이른바 팽창모듈이라는 부품과 고온 성능을 개선하는 전기화학 장치 관련 기술이다.

 

비야디는 전·후면에 금속층이 형성된 알루미늄 양극 집전체와 리튬인산철(LFP) 양극 활성 소재 관련 특허를 선보였다. 주로 사용되는 구리 대신 알루미늄 집전체를 사용하면 배터리 가격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다. 

 

이밖에 미국특허청은 △파나소닉이 출원한 특허 '니켈 입자의 제조 방법, 황산니켈의 제조 방법 및 이차 전지용 양극 활물질의 제조 방법'을 공개했다. 중국특허청은 △인비전AESC의 '배터리 코어 탭 및 배터리 코어'·'에너지 저장 야외 배터리 캐비닛'·'배터리팩' △SVOLT의 '복합 호일과 전원 배터리'·'망간-철-구리 캐소드 전구체 물질 및 이의 제조 방법 및 응용' 등의 특허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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