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홀랜드 공장 증설 윤곽…부지 승인 추진

홀랜드시 기획위원회, 회의 안건으로 상정
본관 건물 60피트 초과…특별토지이용 승인 신청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보조금 확보에 이어 부지 허가 절차를 밟으며 미국 홀랜드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홀랜드시 기획위원회는 12일 오후 5시(현지시간) 회의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부지 계획·특별토지이용 승인 요청 안건을 다룬다.

 

LG에너지솔루션은 17억 달러(약 2조910억원)를 쏟아 홀랜드 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새 건물 15개가 들어설 수 있는 131만5800ft² 규모의 부지를 확보했다. 97만7000ft²는 생산라인이 깔리는 본관 건설에 활용된다. 남은 부지에는 제조를 지원하는 시설이 들어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본관 높이가 60피트를 초과해 특별토지이용 허가를 신청했다. 홀랜드시는 60피트 이상인 건물을 대상으로 별개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또한 공장 내 신속한 자동차 진입을 지원할 방법과 저류지 확장, 방대한 조경 등에 관한 내용이 계획안에 담겼다.

 

허가 절차가 순항하며 홀랜드 공장 투자에 탄력이 붙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월 1200개 일자리를 창출하는 대가로 3650만 달러(약 449억원)의 보조금도 획득했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토대로 2025년까지 홀랜드 공장의 생산능력을 연산 5GWh에서 25GWh로 늘린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북미 지역에서 16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다. 단독 공장뿐 아니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투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 각각 35GWh 규모의 배터리 제1·2공장을 짓고 있다. 미시간주 랜싱에 50GWh 규모의 제3공장 설립 계획도 발표했다. 세 곳에서 연산 12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네 번째 공장도 짓는다. GM·혼다와 연산 40GWh 규모의 공장을 건립할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4위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연간 45GWh 규모의 배터리 합작법인도 세우기로 했다.

 

전 세계적인 탄소 중립 열풍과 새로운 전기차 출시로 북미 시장은 호재를 맞았다.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NEF는 올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60% 뛴 10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을 비롯한 북미가 130만대를 기록해 중국(600만대)과 유럽(320만대) 다음으로 많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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