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종가집 파오차이(泡菜)' 중국어 표기 논란…"불가피한 선택"

문체부 훈령 김치 '신치'(辛奇) 시행
'KIMCH' 표시했으나 눈에 띄지 않아
"中, 파오차이 강제…불가피한 선택"

 

[더구루=김형수 기자] 대상이 중국에서 '종가집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하고 판매, 논란이 일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훈령을 벗어난데 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반면 중국 당국이 파오차이 표기를 강제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반론도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중국에서 맛김치와 볶음김치 등 종가집 브랜드 김치를 판매하면서 포장 패키지에 '파오차이'(泡菜)를 표기, 판매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대상 청정원 홈페이지에서 맛김치를 맛 파오차이(切件泡菜)를 비롯해 △일본식 김치 '和风泡菜' △볶음 김치 '炒泡菜' △도라지김치 '桔梗泡菜' △오이김치 '黄瓜泡菜' 등으로 표기하고 있다. 다만 패키지 가운데 영문으로 'KIMCHI'를 병기하고 있으나 파오차이를 강조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7월 김치 한자 표기를 신치(辛奇)를 확정한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훈령) 개정안을 시행했다. 당시 문체부는 "중국에서 우리 고유 음식인 김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확한 공공 용어 번역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역시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작년 업계에서 중국 정부가 파오차이 표기를 강제한다는 주장을 펼치자 ‘김치’ 또는 ‘KIMCH’를 파오차이와 병기하는 식으로 표시할 것으로 권고한 바 있다. 

 

'종가집 파오차이' 논란은 페키지에 파오차이와 함께 표기된 '김치’ 또는 ‘KIMCH’가 크게 두드러지지 않다는 것과 제품 판매 소개창에 '김치’나 ‘KIMCH’가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불가피한 선택에 따른 '동정론'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유명 베이커리 업체에서 김치를 활용해 만든 '납작 김치고로전' 메뉴를 '파오차이'로 소개, 빈축을 산 바 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지난 2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임신부 건강을 위한 나트륨 다이어트'라는 제목의 중국어 자막 영상에서 '파오차이' 표현을 두 차례 이용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당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아무쪼록 중국의 '김치공정' 및 '한복공정' 등 '문화공정'에 당당히 맞서, 우리의 전통 문화를 잘 지켜내는데 더 많은 힘을 모아야 할 때"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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