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나가 끌어올린 LG 전장…흑자 전환 시기는 '일축'

전장, 1분기 손익분기점 도달
가전 수요 정체…TV도 하반기 반등
원자재값 상승·물류난 고충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와 캐나다 마그나 파워트레인(이하 마그나)의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다. 1년 사이 합작사의 매출이 40% 이상 성장하며 전장 사업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다만 공급망 이슈로 전장 사업의 흑자 전환 시점은 불투명하다.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급증했던 가전과 TV는 단기적으로 침체가 전망된다.

 

LG전자는 28일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장 사업이 손익분기점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출 비중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70%, LG마그나 10%, ZKW 20%다"라며 "마그나는 전년 동기 대비 40% 중반 수준의 성장을 이뤘다"고 부연했다.

 

LG전자는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이 올해 전기차 시장의 확대와 맞물려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높은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흑자 전환 시점은 단정짓기 어렵다고 회사 측은 봤다. 반도체 부족과 원자재 가격 상승,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국의 도시 봉쇄 등으로 매출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장 사업에 영향을 미친 반도체 공급난에 대해서는 "하반기 이후 점차 개선되지만 완전한 해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지난해 활약했던 가전 사업은 올해 수요가 하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코로나 대응을 위해 증가했던 각국 정부의 지출이 줄며 수요 성장이 예년보다 감소할 것"이라며 "국내 시장은 정체기에 접어들었고 북미는 보복 소비 감소와 수요 심리 악화가 전망되며 유럽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다"고 분석했다.

 

TV 또한 글로벌 수요 둔화를 예견했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은 2분기까지 하락세를 보이고 하반기 성수기를 맞아 3분기부터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프리미엄 수요의 강세로 하락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LG전자는 관측했다.

 

원자재와 물류비 이슈도 만만치 않다. 철강재와 레진, 구리 가격은 모두 상승하고 있다. 물류비는 미국 항만 노동조합의 파업, 견조한 수요로 당분간 떨어질 확률이 낮다. LG전자는 매출 성장과 가격 인상, 비용 투입의 최적화로 대응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이날 신사업 추진 전략을 공유했다. LG전자는 앞서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하고 블록체인과 헬스케어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었다.

 

LG전자는 "블록체인은 전자산업 핵심기술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화질 스마트TV의 대체불가토큰(NFT) 아트갤러리 영역에서도 사업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기기 사업은 프라엘 제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할 예정이며 헬스케어 또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식재산권(IP) 수익화에도 열을 올린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특허 자산을 활용한 수익성 확보 노력으로 1분기 라이선스 매출이 기타 부문으로 반영됐다"며 "통신 부문 표준특허를 비롯해 각 분야 핵심 자산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1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1조1114억원, 영업이익 1조880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5% 늘어 분기 최대를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일시적인 특허 수익 효과에 6.4%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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