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조지아 EV공장 인센티브 발표 '초읽기'…"2.2조+α 세부조율 완료"

SEDA·SH-I16C JDA, 인센티브 규모 세부 조율 투표 완료
수익 분배 협정 마무리하는대로 금주 중 공식 발표 예정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조지아 전기차(EV) 공장 설립 관련 최종 인센티브 규모를 놓고 조지아 당국이 세부 조율에 들어갔다. 역대 최고 수준의 인센티브가 책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르면 22일께 공식 발표될 전망이다.

 

20일 사바나 경제개발청(Savannah Economic Development Authority·이하 SEDA)과 업계에 따르면 사바나 항-16번 고속도로 공동개발당국(SH-I16C JDA)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현대차 EV공장 설립 관련 인센티브 지급 규모에 대한 세부 조율에 이어 투표를 실시했다.

 

SH-I16C JDA는 △브라이언(Bryan) △불럭(Bulloch) △채텀(Chatham) △에피엄(Effingham) 등 현대차 EV 공장 설립 관련 인센티브 제공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조지아 남동부 4개 카운티 구성된 단체다. 지역 프로젝트 유치와 촉진을 위해 지난 2015년 설립됐다. 현지 진출 기업들의 세금 공제 혜택 등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결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주요 인센티브 중 하나인 소득세 공제 규모는 2억1300만 달러로 확정됐다. 8100개 일자리 창출을 감안, 1개 일자리당 5250달러씩 5년간 감면하기로 했다. 이밖에 세부 조율 사항에 대해서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에 제공했던 인센티브를 웃돌 것으로 분석된다. SEDA가 추진하는 수익 분배 협정(revenue-sharing agreement)을 마무리하는대로 공식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해당 협정은 현대차 EV공장 설립에 따른 수익 공유를 통해 이들 4개 카운티가 동반 성장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재산세 감면에 대한 대가로 선지급 받을 금액 역시 리비안과 비슷한 3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이번 인센티브 규모가 역대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최소 17억 달러(한화 약 2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리비안이 받은 인센티브를 2억 달러나 웃도는 수치다.

 

앞서 조지아주 정부는 지난해 리비안 공장을 유치하면서 토지 무상제공을 비롯해 세금감면, 직업훈련 보조금 등 15억 달러(약 1조9000억 원)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이는 당시 조지아주 정부 역사상 가장 큰 인센티브 패키지였다.

 

현대차와 리비안간 총 투자금 등 프로젝트 규모 차이에 따른 전망이다. 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공장은 조지아주 남동지역 서배너 인근 브라이언 카운티에 서울 여의도 3배 규모인 2200에이커(9㎢·270만 평)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은 조지아주 서배너 경제개발청이 지난해 5월 6100만 달러(약 762억 원)에 매입한 곳이다. 총 투자 규모는 70억 달러(약 9조원)로 최대 8500개 현지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반면 리비안은 조지아주 스텐튼 스프링스 노스 2000에이커(8㎢·245만평) 부지에 공장을 짓고 있다. 총 투자 규모는 50억 달러(약 6조4000억원)이며, 일자리 창출 규모는 7500개로 현대차와 1000개 가량 차이가 난다. 

 

여기에 이미 지난 5월 현대차와 조지아 주정부가 △토지무상 △세제지원 등 해당 규모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놓고 막판 조율을 마친 상태라는 점에서 금액이 하향 조정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5월 미 조지아주에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 건설에 55억달러(약 7조1704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지아공장은 연산 30만대 규모로 2025년 상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생산 대수 144만대, 미국 내 전기차 판매대수를 84만대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