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美조지아 EV공장 '6차선+IC개선' 도로 인프라 확정

조지아 교통부,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총 2742억원 투입
지미 델로치 파크웨이 도로 확장 프로젝트 완료 단계 진행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미국 전기차(EV) 공장과 ‘조지아 항만’을 직통으로 잇는 '현대로(路)'가 윤곽을 드러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에 따라 한국산 전기차의 현지 보조금 혜택이 제외된 가운데 현지 공장 조기 완공 마중물 역할이 기대된다.

 

5일 미국 조지아주와 업계에 따르면 조지아주 교통부(Georgia Department of Transportation·GDOT)는 최근 현대차 EV 공장이 들어서는 부지 인근 도로 인프라 개발 계획을 확정했다. 오는 2027년까지 5년간 총 2억 달러(한화 약 2742억원)을 투입, I-16 주간고속도로와 US280 지방도로 교차로를 확장하기로 했다.

 

I-16 주간 고속도로는 새로운 인터체인지와 설치와 함께 왕복 4차로를 6차로로, US280 지방도로 교차로는 2차로에서 5차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스캇 하일리(Scott Higley) GDOT 전략 커뮤니케이션 담당은 "현재 I-16 주간고속도로 내 신설 인터체인지 설계 초기 단계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I-16 주간고속도로와 조지아 204(Georgia 204) 국도를 잇는 강변도로(Old River Road)와 US 80 고속도로 개선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채텀 파크웨이(Chatham Parkway)와 딘 포레스트 로드(Dean Forest Road)에 램프 미터를 설치하고 I-95 고속도로 북쪽에 수집·배급 차선(a collector-distributor lane)을 추가하고 있다. 해당 작업은 사바나 경제개발청(Savannah Economic Development Authority·SEDA)과 사바나 항-16번 고속도로 공동개발당국(SH-I16C JDA) 담당하고 있다. 내년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조지아 항만청(Georgia Ports Authority, GPA)과 I-16 주간고속도로를 잇는 지미 델로치 파크웨이(Jimmy Deloach Parkway) 도로 확장 프로젝트는 완료 단계에 돌입했다. GPA의 가든 시티 터미널을 웨스트 채텀(West Chatham)의 블루밍데일 로드(Bloomingdale Road) 인터체인지를 통해 I-16 주간고속도로와 연결한 전용 도로다.

 

브런즈윅 항구는 연간 중장비 포함 차량 90만대를 소화할 수 있는 인프라와 능력을 갖추며 현지 2대 항구로 여겨진다. 지난해에만 65만대 이상 수출입 차량을 관리했다.

 

트립 톨리슨(Trip Tollison) SEDA 최고경영자(CEO)는 "현대차 EV 공장을 최우선으로 도로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I-16 주간고속도로와 US280 지방 도로에 다리와 램프를 확장한 인터체인지를 설치하고 4차선 도로를 연결시킨다는 점에서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도로 인프라 확장에 맞춰 현대차 EV 공장 인근 지역에 로터리도 새로 깐다. 공장 북쪽으로 2마일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블리치콘(Blitchton) 지역을 시작으로 위리마 에드워드 로드(Wilma Edwards Road) 와 처치 오브 갓 로드(Church of God Road)에도 로터리를 신설한다. 또 내년 중으로 공장 주요 진입로에 새로운 4방향 교통 신호등 설치를 마칠 예정이다.

 

IRA에 대응하는 유일한 파해법으로 미국 현지 전기차 생산이 꼽히는 가운데 현대로(路)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현지 공장 건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조기 착공 및 완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이 지역의 경우 이미 지난 2009년부터 기아 공장이 가동 중이며 SK온 역시 투자금 26억 달러 규모로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도 가깝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IRA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EV 공장 설립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당초 공장 착공을 내년 상반기로 계획하고 있었지만 연내 착공으로 조정하겠다는 것. 오는 2024년 하반기 공장 가동이 목표다. 이미 가동 중인 미국 앨라배마 공장 내 라인 전환을 통해 GV70 전기차도 연말부터 생산하기로 했다. <본보 2022년 9월 5일 참고 [단독] 'IRA법 대응 정공법' 현대차, 美앨라배마 첫 전기차 12월 생산…"속도+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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