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 침체 우려↑…유통업계, 대응 안간힘

위기 돌파…마케팅 전략 '제품→경험'으로 바뀌어
재택근무로 외곽인구↑…소규모 매장 확대 움직임

[더구루=한아름 기자] 글로벌 사회 불안과 공급망 이슈, 소비 부진 등의 이유로 올해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통 업계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내세워 위기의 파고를 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1일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 유통업계의 마케팅 전략이 변화하고 있다. 기존엔 제품 자체에 의존했다면 최근 트렌트는 소비자 경험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소비자 경험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 전략은 소비자들로부터 큰 만족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평가다. 


요가·운동복 브랜드 룰루레몬이 대표적이다. 룰루레몬은 홈 피트니스 플랫폼인 미러(Mirror)를 인수·운영해 소비자 운동 경험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그 결과, 룰루레몬의 브랜드 이미지와 소비자 만족도가 크게 향상했다.


알로(Alo)의 경우, 제품 구매 고객에게 자체 온라인 요가 플랫폼 알로 무브스(Alo Moves)를 30일 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전자제품 종합 판매점 베스트 바이(Best Buy)도 마찬가지로 긱 스쿼드(Geek Squad)라는 제품 설치 및 수리 서비스 플랫폼에 투자하며 전자제품 판매뿐 아니라 애프터 서비스 역량도 확보했다.


그 결과, 업체들은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경기 둔화라는 대외적 위기 상황에도 버틸 수 있는 힘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사업 효율화를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재편하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코로나 팬데믹에 따라 많은 인구가 도심에서 외곽 지역으로 분산된 만큼 유통 업계 일부는 도심에 집중됐던 오프라인 매장을 근교 지역으로 옮기고 있다.


소비자 생활 방식의 변화에 맞춰 대형 쇼핑몰이 아닌 지역별 소규모 상권에 매장을 개점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월마트의 경우, 소규모 매장 제네럴 스토어 바이 월마트(General Store by Walmart)를, 이케아는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Ikea Planning Studios)를 열며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경기 둔화가 예상됨에 따라 위기 상황에 맞설 생존 전략을 구축하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을 포함해 미국 시장에 진출한 업체들은 경제 상황과 경쟁사들의 움직임을 직시하고, 자사 비즈니스에 맞는 전략들을 꾸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