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등장에 주목받는 현대차 로고 변천史

1967년 출범 이후 총 5회 변경
글로벌 무대 진출 위한 고민 흔적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중공업이 20년 만에 'HD현대'로 그룹명을 변경한 가운데 그 배경이 된 현대자동차 기업이미지(CI) 변천사가 재주목받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CI를 다섯 차례 변경했다. 

 

현대차는 지난 1967년 출범한 이후 현재까지 브랜드 로고를 총 5회 변경했다. 최초 로고는 현대의 이니셜 앞글자 'H'와 'D'를 자동차 모양으로 심플하게 형상화한 기호 사이에 넣고 정원의 왼쪽 하단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알파벳 H의 오른쪽 상단을 우측으로 길게 빼 자동차가 질주하는 듯한 느낌을 완성했다. 이 로고는 1970년까지 3년간 사용됐다.

 

두 번째 로고는 기존 로고에 적용한 정원을 타원으로 변경하고 동일한 글자와 기호를 정중앙으로 배치한 모습으로 만들어졌다. 시각적인 안정감을 주기 위해 원근법을 활용, 로고 심볼에 입체감을 더했다. 해당 로고 변경은 고객들의 호평을 이끌며 1978년까지 8년 동안 현대차의 대표 심볼로 자리매김했다.

 

세 번째 로고부터는 한글이 적용됐다. 알파벳 H와 D를 최대한 심플한 모양으로 두껍고 묵직하게 변형하고 직사각형 안에 삽입했다. 그 오른쪽에는 한글로 '현대자동차'를 넣어 국산 브랜드임을 강조했다. 해당 로고는 1992년까지 14년간 사용됐으나 글로벌 시장 입지 확대를 위해 로고를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로고 사용 중단 2년 전인 1990년 새로운 로고를 개발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새롭게 만들어진 로고는 기존 로고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형태로 제작됐다. 현대 이니셜의 맨 앞글자인 H와 타원형만을 사용해 최대한 심플하게 만들어 시인성을 높였다. 특히 H의 모양을 두 사람이 악수하는 모습으로 묘사했는데 이는 판매자와 구매자를 뜻하는 것으로 성공적인 비즈니스에 대한 현대차의 염원을 그린 것으로 전해진다.

 

1990년 새롭게 만들어진 이 로고는 현재까지도 지속해서 활용되고 있다. 모양은 유지하되 시장 변화에 따라 브랜드 영문명을 삽입하거나 색상과 질감을 바꾸는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3년 브랜드 영문명을 로고 우측에 삽입해 현재까지 사용 중이며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는 은빛 금속 느낌을 강조하는 로고 디자인과 영문명을 하단에 배치한 모양으로도 사용됐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26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글로벌R&D센터(GRC)에서 50주년 비전 선포식을 갖고 HD현대를 새 그룹명으로 발표했다. HD현대는 현대울산조선소 기공식이 열린 1972년을 시작으로 2002년 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된 이후부터 현대중공업그룹이라는 이름을 써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