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제과 베트남 분유사업 '정조준'…호찌민 이어 하노이에 거점 확보

대표 사무소, 뉴본 홍보·마케팅 강화, 라인업 확대
"내수시장 성장 한계를 해외시장 다변화로 극복"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제과가 베트남 분유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현지 파트너사가 호찌민에 이어 하노이에 거점을 추가했다. 내수시장 성장 한계를 해외 시장 확대와 다변화로 극복하겠다는 이창엽 롯데제과 신임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베트남 하노이에 분유 사업 거점 추가

 

3일 롯데제과 등에 따르면 베트남에 분유 사업을 담당하는 지역 거점을 하노이에 추가했다. 롯데제과는 하노이 대표 사무소를 통해 분유 브랜드 '뉴본' 홍보·마케팅을 강화하며 현지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유아 식품 관련 포트폴리오도 강화, 현지 유아식 사업을 탄탄히 한다는 목표다.

 

특히 롯데제과는 지난해 7월 롯데푸드와 합병으로 덩치를 키우며 업계 안팎의 관심을 끌어온 만큼 이번 베트남 거점 추가는 '이창엽號(호) 롯데제과'가 해외 사업을 토대로 한 수익성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업계는 해석하고 있다. 

 

이 대표는 롯데제과를 '글로벌 식품회사' 반열에 올려놓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취임했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통합 작업 완수도 이 대표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분유 브랜드 '뉴본' 베트남 성공 가능성 ↑

 

베트남 유아식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업계는 롯데제과의 분유 브랜드 '뉴본'의 현지 시장 성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롯데제과는 현재 베트남에서 △항로타 무항생제 위드맘 △위드맘 산양 △그랑노블 △키즈파워 에이플러스 △뉴본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인구수는 1억여 명에 달하며 연간 신생아 출생 수는 한국의 2.5배인 100만 명 정도다. 소득 증대와 빠른 도시화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 2021~2025년 소매시장 규모는 연평균 9.5%씩 성장해 2020년 2160억달러(약 272조8080억원)에서 2025년 3500억 달러(약 442조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프리미엄 제품 선호 현상은 유아 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베트남은 부모의 자녀 사랑이 각별해 돈을 아끼지 않기 때문에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분유시장의 규모는 한국의 약 3배인 1조4000억원에 이른다. 게다가 한류가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아 향후 시장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롯데제과는 프리미엄 제품을 선호하는 현지인들의 취향을 고려해 최근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쾌변 생(生)유산균'을 발매하는 등 발 빠른 대처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 이후 건강에 관심을 두는 점에 주목해 분유에 이어 건강기능식품을 지속 선보면서 시장을 이끌겠단 전략이다.

 

 

한편, 롯데제과는 지난 2014년 베트남에 본격적으로 분유를 수출한 이래 수출 규모가 5년간 연평균 성장률 50% 이상을 기록했다. 2020년 롯데제과의 베트남 분유 수출 규모는 전년 대비 30% 이상 신장했다. 지난해엔 현지 국영방송 VTV3의 건강정보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하고 유통업체와 협업해 박람회를 여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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