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명품 소비 美·中 넘어섰다…작년 21조원·24% 증가

명품, 사회적 지위·부 과시 수단으로 쓰여
이유 있는 韓 스타 브랜드 앰버서더 계약

[더구루=한아름 기자] 한국인들의 명품 사랑이 미국과 중국을 앞질렀다. 지난해 1인당 명품 구입액 기준으로 한국은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8일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한국인의 지난해 1인당 명품 소비액이 325달러(약 40만원)로, 미국의 280달러(약 35만원)나 중국의 50달러(약 7만원) 등을 따돌리고 세계 1위라고 발표했다. 한국인의 2022년 명품 구입액은 전년보다 24% 급증한 총 168억달러(약 20조9000억원)에 달했다.

 

한국인의 구매력 증가가 명품 수요를 부채질했다는 평가다. 한국은행 분석 결과, 2021년 한국 가계 순자산은 11% 증가했다. 한국 가계 자산의 약 76%가 부동산에 있는데 2020년 이후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부동산를 보유하지 않은 경우, 터무니없이 높은 집값 때문에 주택 구매를 포기하고 여유 자금을 고가품 소비에 썼다는 분석이다.

 

한국인의 명품 사랑을 두고 글로벌 곳곳에서도 이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이탈리아 전국지 '일 솔레 24 오레'는 한국이 글로벌 명품 시장에서 별처럼 빛난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한국의 명품 사랑이 새로운 현상은 아니라며 명품 브랜드들이 오래전부터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최근 1년간 투자를 확대했다"며 "현재 한국은 명품 소비와 관련, 세계에서 가장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베트남 매체 징뉴스의 경우, 한국에선 비싼 명품 옷과 럭셔리 차는 흔한 풍경이 됐다고 보도했다. 징 뉴스는 모건 스탠리 분석을 이용해 "한국인은 사회적 지위와 부를 과시하는 수단으로 명품을 구입한다"며 "외적 아름다움과 경제적인 성공이 다른 나라보다 한국 소비자들에게 더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다"고 설명했다.

 

각종 명품 브랜드엔 한국은 주요 시장이 됐다. 이에 명품 브랜드들은 한국 주요 톱 연예인을 브랜드 앰배서더로 발탁, 자사 브랜드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실제 방탄소년단(BTS)의 지민과 슈가는 각각 디올과 발렌티노 홍보를 맡았다. 블랙핑크의 지수(디올)·제니(샤넬)·로제(생로랑)·리사(셀린) 등 케이팝(K-pop) 스타들도 명품 브랜드와 협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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