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경제성에 힘입어 미국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선호도 '톱10'에 올랐다. 현지 프리미엄 시장에서 제네시스 성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14일 미국 자동차 평가 전문기관인 켈리블루북(Kelley Blue Book)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미국 자동차 시장 브랜드 워치(Brand Watch) 보고서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선호도 지수 7%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1% 포인트 하락했으나 브랜드 순위는 10위를 기록했다.
브랜드 워치 보고서는 자동차 구매에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12가지 요인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소비자 구매 인식 조사다. 제네시스의 경우 럭셔리 자동차 구매 요인 '톱10' 항목 중 4번째로 높은 비중(53%)을 차지하는 '경제성'(Affordability)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브랜드라는 평가를 받았다.
1위는 BMW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선호도 22%를 나타냈다. 렉서스는 19%로 2위, 캐딜락은 18%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아우디와 메르세데스-벤츠가 각각 15%를 기록해 4위와 5위에 올랐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아큐라(13%) △뷰익(11%) △테슬라(9%) △볼보(8%) 순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와 링컨(7%), 랜드로버(7%)는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다만 단일 모델 기준 베스트셀링카 '톱10' 목록에는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다. 뷰익 엔클레이브가 1위를 차지했고 캐딜락 에스컬레이드가 2위, 아큐라 MDX가 3위에 올랐다. 이어 렉서스 RX와 BMW 3시리즈가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BMW X5 △캐딜락 CT5 △뷰익 엔코어 △BMW 5시리즈 △테슬라 모델3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인피티니와 포르쉐, 재규어 등을 제치고 선호도 순위 '톱10'에 올랐다는 점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구매 잠재력을 알 수 있다"며 "현대차 이미지와 인지도가 커지고 있는 만큼 제네시스 향후 판매량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켈리블루북은 지난 1926년 설립된 자동차 전문 평가기관으로 매년 다양하며 폭넓은 자동차 관련 정보들을 웹사이트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평가 결과는 완성차 업체들의 브랜드 이미지는 물론 미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