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물산, 호주에 수소플랜트 짓는다

호주 수소기업 인피니트그린에너지(IGE)와 MOU
서호주州에 하루 생산량 4t 규모 수소플랜트 공동 개발
미래 新사업 녹색수소 시장 선점 가속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호주 녹색수소(그린수소) 시장에 진출한다. 미래 신사업으로 친환경 수소 시장 선점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호주 수소기업 인피니트그린에너지(IGE)는 삼성물산과 수소 플랜트 공동 개발·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서호주주(州) 노샘 지역에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해 하루 최대 4t의 녹색수소를 생산하는 플랜트를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오는 2024년 상업 운전이 목표다. IGE는 서호주주 퍼스에 본사를 둔 수소 에너지 기업이다. 

 

녹색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 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해 생산한 수소다. 수소와 산소만 생산되기 때문에 오염 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으며, 전기 에너지를 수소로 변환해 손쉽게 저장하므로 생산량이 고르지 않은 재생 에너지의 단점도 보완할 수 있다. 다만 생산 단가가 높고 전력 소모량도 많아 상용화가 어렵다.

 

호주는 지난 2019년 국가 수소 전략을 발표하고 세계 주요 수소 생산·수출국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2050년까지 전체 수소량의 75%를 수출해 약 8000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호주 국립지질자원연구소는 호주 국토의 11%에 해당하는 면적이 수소 생산에 최적화된 자연환경을 갖췄다고 보고 있다. 

 

스테판 갈드 IGE 최고경영자(CEO)는 "삼성물산은 한국과 두바이 등에서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기후 변화 대응과 친환경 에너지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물산은 미래 사업으로 녹색수소를 주목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초 포스코·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기금(PIF)와 녹색수소 사업 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 MOU를 맺은 바 있다. 또 작년 5월에는 한국전력·한국서부발전 등과 아랍에미리트 키자드 녹색수소·암모니아 사업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본보 2022년 5월 23일자 참고 : [단독] 삼성물산·한국전력, '100조' 그린 암모니아 정조준…UAE와 공동개발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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