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GM 배터리 합작공장 美 뉴칼라일에 들어선다…내년 착공

지난 4월 30억 달러 이상 투자 발표
2026년 가동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I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인디애나주 뉴칼라일(New Carlisle)에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을 확정했다. 내년 착공해 연산 30GWh 규모를 갖추고 2026년부터 생산에 돌입한다. 스텔란티스에 이어 GM과 손잡으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이후 급성장하는 북미에서 수주를 확대한다.

 

13일(현지시간) 인디애나 주정부에 따르면 삼성SDI와 GM은 인디애나주 북중부 지역인 세인트조셉 카운티(St. Joseph County) 내 뉴 칼라일에 배터리 합작법인을 건설한다.

 

양사는 지난 4월 30억 달러(약 3조8190억원) 이상 투자해 연산 3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었다. 이어 2개월 만에 공장 부지를 확정했다. 부지 규모는 약 265만㎡. 이는 국제 규격의 축구장 390여 개를 합친 규모다.

 

삼성SDI와 GM은 내년 착공한다. 2026년부터 가동을 시작하고 1700여 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공장에서 생산된 각형·원통형 배터리는 GM의 전기차에 탑재된다. GM은 2025년까지 북미 지역에서 전기차를 100만대 이상 만들겠다고 밝혔었다. 2035년까지 새로 출시하는 경량 차량을 전기차로 생산하고 모든 대형 차량도 전기차로 전환한다.

 

삼성SDI는 합작공장을 통해 GM과 협력을 강화하고 북미 배터리 시장을 공략한다.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80만대를 돌파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률이 38%로, 중국(24%)과 유럽(21%)을 압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내 전기차 생태계 육성을 촉진하는 IRA가 작년부터 시행되며 배터리 수요도 덩달아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북미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스텔란티스와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2025년 1분기 가동을 목표로 공장을 구축한다. 초기 연산 23GWh 규모로 시작해 33GWh로 확장한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GM과의 합작법인을 통해 인디애나주의 경제 활성화에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인디애나주를 강력한 거점으로 삼아 최고 수준의 안전성과 품질을 갖춘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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