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매출 1조'…농심 신동원號 지휘봉 2년, 글로벌 넘버원 식품기업 넘본다

美 시장 1위 목표…제3공장 준공 계획
건기식·외식 사업 육성…M&A 고려

[더구루=한아름 기자] 취임 2년을 맞은 신동원 농심그룹 회장이 글로벌 1위 식품 기업을 목표로 미국 사업의 몸집을 키운다. 건강기능식품을 육성하고 시너지를 내는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사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신 회장은 내달 1일 취임 2년을 맞아 K-라면의 대표주자로 성장한 신라면을 내세워 '미국 1위, 세계 1위' 목표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제시했다. 세계 식품 격전지인 미국에서 승부를 던져보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K-푸드 인기에 힘입어 미국 매출이 많이 늘어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농심의 미국 매출은 5613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 해외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1분기 해외 매출 250억원 중 북미에서만 189억원을 거둬들였다. 미국 생산 역량도 꾸준히 늘리고 있어 향후 전망도 밝다. 지난해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제2공장 가동으로 현지에서 라면 8억5000만개가 생산됐다. 올해엔 제3공장 건설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3월 제5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미국 동부 지역을 유력하게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며 "올해 말 내년 초쯤 계획을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생산 역량 향상을 통해 미국 사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신 회장은 미국 시장에서 일본을 빠르게 따라잡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친바 있다. 2021년 기준 농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5.2%. 경쟁사 도요스이산(동양수산)과 닛신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47.7%, 17.6%다.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건기식과 식물 공장 솔루션, 외식 사업 등 사업 정착에도 역량을 쏟기로 했다.

 

신  회장은 "경영 전반의 구조를 점검하고 개선·정비해 위기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자"며 "건전한 구조를 다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데 주도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로 읽히는 대목이다. 기존의 건기식, 스마트팜, 외식 사업 등을 더욱 고도화해 육성하는 한편 M&A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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