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민 라면' 팔도 도시락, 품귀현상…루블 하락에 직격탄

루블화 가치, 침공 전보다 27%↓
이주 노동자 러시아 이탈 현상↑

[더구루=한아름 기자] '러시아 국민라면' 팔도 도시락이 때아닌 품귀현상에 직면했다. 현지 공장 노동자 부족으로 도시락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다. 이주 노동자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루블화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하자 러시아를 빠져나가면서 도시락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1일 우크라이나 매체 오보즈레베이텔(Obozrevatel)은 팔도 도시락 라면이 품귀현상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를 두고 러시아 매체 페트로자보츠크-고베리(Ptz-govorit)는 이주 노동자들이 러시아에서 일하면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며 한국이나 카자흐스탄으로 옮기면서 러시아에서 인스턴트 라면이 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기준 국제 외환 시장에서 루블화 환율은 1달러당 95루블로 약세다.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지난해 2월 4일 루블화 환율은 1달러당 75루블인 것을 감안하면 가치가 27% 떨어졌다. 루블화 가치 폭락이 러시아 내 노동력 부족 현상이 이어진 셈이다 그간 러시아 남성들의 징병으로 빈 노동 현장을 중앙아시아 출신 노동자들이 채워왔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지에선 팔도가 수익률 저하는 불차기해 보인다. 팔도는 러시아에서 생산 공장 2곳을 운영 중인 데다 2021년 생산 라인과 일부 건물을 증축했다. 실제 현지 소매점에선 도시락이 씨가 말랐고 대형마트에서 기존보다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현재 도시락은 69루블(약 960원)에 판매 중이다. 지난 1월(59루블·약 820원)과 비교했을 때 17% 올랐다.

 

팔도 러시아법인 관계자는 "현재 노동자 수급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오는 10월 정상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했다. 

 

이와 관련 팔도는 현재 러시아 내 모든 공장이 정상 운영 중이라며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팔도 관계자는 "지난 6월 코야 공장에서 노동자 결원이 발생했지만 이듬달 충원했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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