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과자 中 시장 휩쓸어…오리온·농심 '두각'

한국, 中 수입 시장 15% 차지

 

[더구루=김형수 기자] K-과자가 중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오리온, 농심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K-과자의 맛과 품질이 호평받으며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도 존재감을 키워나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일 중국 산업컨설팅업체 공옌망(共研网)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2억8000만달러(약 3700억원) 규모 중국 과자 수입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5%(4400만달러·약 580억원)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의 곡물로 만든 국산 과자류 수입금액은 2800만달러(약 370억원)로 전년 대비 50% 늘어났다.

 

중국 과자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한국 과자 수입액도 늘어났다. 지난해 중국 과자 시장 규모는 180억위안(약 3조2730억원)로 전년 대비 4% 늘어났다. 올해 시장 규모는 작년에 비해 6% 증가한 190억위안(약 3조454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일찌감치 중국에 진출한 오리온과 농심이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오리온은 지난 1995년 중국 허베이성에 공장을 설립, 지난 1997년 초코파이 생산을 시작했다. 농심은 지난 2000년 중국 선양에 과자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오리온 지난해 중국 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14.9% 늘어난 1조274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농심 중국 법인 매출은 3898억원으로 17.3% 증가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 △꼬북칩 △고래밥 등을 중심으로 현지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농심은 △양파링 △새우깡 △오징어집 등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 타오바오와 징둥 등 온라인 쇼핑몰 등에 입점했다. 

 

오리온과 농심 제품을 비롯한 한국 과자는 중국 시장에서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타오바오 티몰마트에서 누적 판매량 1만개 이상인 한국 과자는 60종이 넘는다. 높은 인지도를 보유한 데다 뛰어난 맛과 가격이 각광받으며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중국 수입상들은 아직 현지에 출시되지 않은 우수한 한국 과자를 발굴하려 노력하고 있다. 중국 시장 내 한국 과자의 입지가 앞으로도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배경이다. 

 

코트라 톈진무역관은 "중국의 대(對)한국 과자 수입 규모가 증가하면서 신규 제품의 중국 시장 진입 기회도 커지고 있다"면서 "수입마트, 온라인쇼핑몰에 더해 더우인(중국판 틱톡) 라이브방송 등으로 유통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국내 기업이 이용할 수 있는 마케팅 판로도 더욱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