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리오 미국서 단종…차세대 K3 대체

미국 이어 유럽서도 단종될 듯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리오 판매를 중단한다. 현지 운전자 선호도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단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9일 미국 자동차 전문 주간지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에 따르면 기아는 최근 리오 미국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2023년형 모델을 마지막으로 판매를 종료한다는 설명이다.

 

현지 운전자들의 선호도가 세단에서 크로스오버와 SUV 등으로 옮겨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아에 앞서 현대차 역시 같은 이유로 지난해 2022년형 모델을 마지막으로 액센트를 단종한 바 있다.

 

리오의 빈자리는 신형 K3가 대체한다. 이미 기아는 지난달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에 1억5800만 달러(한화 약 2100억 원)을 투자, 신형 K3 현지 생산을 위한 설비를 마련하고 생산을 시작했다. 내달부터 고객 인도에 들어갈 계획이다. <본보 2023년 8월 10일 참고 기아, 멕시코 누에보레온 공장에 2100억 투자...신형 K3 현지 생산>

 

아울러 기아는 이곳 공장에서 생산한 신형 K3를 남미와 아시아 태평양, 중동 지역에 수출할 계획이다. 모델명 역시 K3로 통일한다. 국가별 특성에 맞춰 포르테라는 모델명을 사용하기도 했으나 이번 신형 모델부터 한국 시장과 동일한 K3로 명명하기로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명칭을 통일하는 ‘원 네이밍’ 정책의 일환이다. 국내외 소비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동시에 비용 절감 효과까지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명 옵티마로 불리던 K5 역시 같은 이유로 명칭을 통일했다. 다만 북미 지역 수출 계획은 따로 없는 상태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SUV 시장 강세로 기아는 미국 세단 판매 라인업을 단순화하고 있다"며 "카덴자와 K900의 경우에도 2020년형 모델을 마지막으로 판매 라인업에서 빠졌고 고성능 스포츠 세단 모델 스팅어는 스페셜 버전인 '트리뷰트 에디션'만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기아는 미국에 이어 리오 유럽 판매 중단도 고려하고 있다. 리오의 공백을 메울 모델로 스토닉을 내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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