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신라면 영국에 깃발"…농심, '英 아마존' 오카도 입점

2010년 英 아스다 통해 첫 진출
K푸드 인기…영업망 구축 속도

[더구루=한아름 기자] 농심 신라면이 영국의 메인스트림 유통채널 오카도(Ocado)에 첫 발을 내딛는다. 유럽시장에서 40년간 명성을 쌓아온 신라면의 브랜드 파워와 농심의 품질관리에 대한 신뢰로 영국에서의 유통채널 확장을 이뤘다는 평가다.

 

2일 영국 대형 유통채널 오카도에 따르면 농심 신라면을 오카도에서 판매한다. 오카도는 K푸드의 인기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신라면 입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카도는 영국 소매업체 오카도닷컴을 운영 중인 온라인 유통기업으로, '영국의 아마존'으로 일컬어진다. 이를 통해 영국 전역에서 온·오프라인을 통해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기존 현지 교민 중심의 고객층을 현지인 중심으로 확대, 유럽내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게 농심의 전략이다. 지난해 농심의 해외 매출은 12억4300만달러(약 1조6400억원)로 회사 전체 매출액의 37%를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앞서 지난 2010년 농심은 영국 유통채널 아스다를 통해 신라면·너구리 등 14개 품목을 출시했다. 이어 2013년 모리슨에 10개 품목을, 이듬해인 최대 유통채널 테스코에 신라면을 공급하면서 꾸준히 영업망을 구축해 왔다. 

 

신라면은 2017년 업계 최초로 미국 월마트 전 점포에 입점하면서 맛·품질을 인정받았다. 미국 뉴욕타임스 역시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으로 '신라면 블랙'을 꼽으며 국가대표 식품 브랜드임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농심은 신라면의 뛰어난 맛·품질로 보다 다양한 유통채널에 입점해 유럽 라면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신라면은 농심 해외 사업의 중심축이다. 올 상반기 신라면 브랜드의 인기로 농심 해외 사업 매출액은 644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38%에 달한다. 농심은 미국과 중국, 일본, 호주, 베트남 등 100여개국에 신라면을 수출하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1·2공장과 중국 상해, 심양 공장에서 라면을 생산한다. 일본·호주·캐나다 등에 판매법인도 세웠다. 

 

한편 오카도는 지난해 11월 롯데쇼핑과 파트너십을 맺고 자동화물류센터(CFC) 구축에 나서고 있다. 롯데쇼핑은 오카도 OSP의 도입과 운영을 위해 2030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2032년까지 온라인 식료품 매출 5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2025년 첫 번째 CFC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수도권과 부산 등지에 6개의 CFC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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