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하이닉스, 포르투갈에 반도체 디자인센터 설립 논의

포르투갈 무역투자청과 협력…박정호 부회장·차선용 담당 등 참석

 

[더구루=오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포르투갈 총리와 회동한 지 6개월 만에 현지 반도체 투자에 나선다. 포르투갈 무역투자청(AICEP Portugal Global·이하 AICEP)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AICEP와 반도체 투자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내년부터 반도체 투자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디자인센터 설립을 비롯해 현지 인력 채용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과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 담당 등 SK하이닉스 관계자와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 엘비라 포르투나투 과학기술교육부 장관, 안토니오 코스타 실바 경제해양부 장관 등 포르투갈 정부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MOU는 지난 4월 코스타 총리의 방한에 따른 후속 조치다. 당시 코스타 총리는 경기 이천에 위치한 SK하이닉스 본사를 방문하고 반도체 공장을 둘러봤다. 당시 그는 박 부회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포르투갈은 유럽과 남미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과학기술 인재가 많다"며 "한국 기업과 배터리, 반도체, 그린 수소 등 분야에서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회담에서도 반도체와 배터리 분야의 협력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

 

포르투갈 정부의 지속적인 구애에 SK하이닉스가 응답하며 반도체 제조 생태계를 또 하나 구축하게 된 셈이다. 유럽은 세계 반도체 생산량에서 EU 비중을 현재 9%에서 2030년 20%로 확대한다고 선언했다. 430억 유로(약 59조9000억원) 규모의 반도체법을 발의하고 대만 TSMC와 미국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독일과 영국, 벨라루스에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이탈리아 낸드 개발사 '아이디어플래시'를 인수해 현지에 기술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유럽향 낸드 개발을 수행하다 최근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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