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코스맥스, 서울대 협력 '첨단 화장품' 출시 미뤄진다…연구센터 설립 지연

-연내 설립 예정인 연구센터 지연…향후 사업 차질 우려
-코스맥스 측 "서울대 교수진과 진행중…연내 설립은 힘들어"

 

 

[더구루=길소연 기자]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전문기업 코스맥스그룹이 서울대학교와 추진하고 있는 첨단 화장품 출시에 난항이 예고된다.

 

코스맥스가 서울대와 손을 잡고 연구센터를 설립, 신소재 공동연구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설립이 늦어지면서 신제품 연구 개발도 지연될 전망이다.  

 

◇연구센터 설립 연내 힘들듯…신제품 개발 지연 우려

 

22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그룹이 서울대와 진행하는 차세대 뷰티·헬스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센터 설립이 해를 넘겨 진행될 예정이다.

 

예정대로라면 이달 중 연구센터가 설립되고 공동연구에 돌입해야 했으나 센터 설립이 지연되면서 연구 및 신제품 생산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지연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코스맥스그룹은 지난달 13일 국립 서울대학교와 첨단 융합 기술을 접목한 '뷰티&헬스'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공동 연구 조직을 구축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차세대 소재 및 관련 기술 개발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연내 서울대학교에 테크놀로지 인큐베이션 센터(SNU-COSMAX Technology Incubation Center)를 설립, 효율성 높은 공동 연구 체계를 구축하고 빠른 성과를 도출할 계획이었다. 이중 활용 가치가 높은 10여 개 혁신 과제를 선정해 오는 2021년까지 제품화를 완료할 예정이다. 

 

그러나 계획했던 연구센터 설립 자체가 지연되면서 향후 신제품 개발까지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코스맥스그룹 관계자는 센터 설립 지연에 대해 "서울대학교 유관 교수진과 진행 중인 사항"이라며 "아무래도 연내 연구센터 설립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코스맥스 사업, 고속 성장 '브레이크'

 

서울대학교와 MOU 이행이 연기되면서 코스맥스의 사업 확장 차질이 우려된다. 

 

코스맥스와 서울대는 이번 신규 연구센터를 통해 감성 분석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미래 시장 예측 등 4차 산업 혁명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 기술까지 확보할 예정이었다. 이를 발판으로 연구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해 코스맥스 리서치 앤 이노베이션(Research & Innovation,. R&I) 센터를 글로벌 No.1 연구조직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었던 것. 

 

또 선정된 주요 연구 프로젝트는 인체 유사 단백질 생성을 비롯해 생체 반응 고분자를 활용한 신소재 개발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센터 설립 지연으로 코스맥스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렸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코스맥스는 신규 연구 개발 및 업무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대와의 공동연구 외 뉴스킨과도 손을 잡고 미국, 아세안,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제품 개발과 업무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하는 등 글로벌 협약을 이어가고 있다.

 

양사는 향후 할랄(HALAL) 화장품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아시아와 미주, 유럽,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런 노력 덕에 코스맥스는 지난해 화장품 ODM을 통해 매출 1조2597억원을 기록했다. 건강기능식품, 의약품을 포함한 그룹 매출은 약 1조8000억원에 달한다. 또 지난해 업계 최초 수출액 1억 달러 달성하기도 했다. 코스맥스는 올해 수출액 2억 달러(약 235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경수 코스맥스그룹 회장은 "서울대와 MOU 협약으로 상호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존 시장의 틀을 바꿀 수 있는 솔루션 개발이 가능해졌다"며 "이를 바탕으로 뷰티·헬스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맥스는 로레알그룹, 에스티로더, 존슨앤드존슨을 비롯해 전 세계 600여 개 브랜드에 화장품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광저우, 미국,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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