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 유명 걸그룹과 손잡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25 시리즈' 알리기에 나선다. 체험형 이색 마케팅을 통해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일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11일 일본 이동통신사 KDDI(au)에 따르면 KDDI와 삼성전자 일본법인은 오는 23일(현지시간) 걸그룹 '아타라시이 각코노 리더즈(新しい学校のリーダーズ·한국명 새로운 학교의 리더즈)’ 공연과 연계한 갤럭시S25 시리즈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관람객들에 갤럭시S25 울트라로 공연을 촬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아타라시이 각코노 리더즈의 공연은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고 유튜브 라이브로 실시간 스트리밍도 제공된다. 아타라시이 각코노 리더즈 공식 팬클럽, 삼성 멤버스와 폰타 패스 회원들 중 응모를 통해 당첨된 사람만 온·오프라인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오프라인 공연을 통해 갤럭시S25 울트라의 카메라 기능을 홍보한다. 현장 관람객 중 일부를 선정해 직접 갤럭시S25 울트라로 아타라시이 각코노 리더즈의 공연 '직캠'을 찍을 수 있게 하고 촬영한 콘텐츠를 추후 삼성전자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사용할 예정이다. 실감나는 사용 후기를 앞세워 판매량을 끌어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갤럭시S 울트라 모델 지난 2023년 출시된 갤럭시S23 시리즈부터 100배 줌 카메라 등으로 원거리에서도 선명한 사진·영상 촬영이 가능해 아이돌 팬들 사이에서 '콘서트 필수품'으로 입소문이 타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갤럭시S25 울트라는 2억 화소를 지원하고 인공지능(AI) 기반 프로세서까지 탑재해 한층 향상된 화질을 제공하며 카메라 성능을 더욱 강화했다.
가상 공간에서 진행되는 온라인 공연 관람객은 갤럭시S25 시리즈의 증강현실(AR) 기능을 경험할 수 있다. 온라인 공연에는 아타라시이 각코노 리더즈 디지털 아바타가 등장한다. 현장과 실시간으로 연동되지만 관람객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배경이나 효과를 활성화하는 등 연출에 변화를 주며 상호작용할 수 있다.
아타라시이 각코노 리더즈는 독특한 콘셉트로 최근 틱톡 등 소셜 미디어에서 급격하게 입소문이 퍼지고 있는 팀이다. ‘일본의 청춘 대표’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틱톡, 인스타 등 각종 SNS 팔로워 수는 1500만 명 이상이다.
삼성전자와 아타라시이 각코노 리더즈는 2021년 갤럭시Z 플립3 출시를 계기로 인연을 맺었다. 작년에는 ‘팀 갤럭시’ 일원으로 합류해 정식 마케팅 파트너가 됐고, 갤럭시 Z 폴드·플립6 광고에도 등장했다. SNS에서 영향력이 높은 아타라시이 각코노 리더즈와의 협업을 통해 Z세대 등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14일 KDDI와 NTT도코모, 소프트뱅크 등 일본 대표 통신사와 삼성전자 재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S25 시리즈를 판매를 개시한다. 정식 발매에 앞서 지난 8일부터 도쿄 시부야구에 위치한 최대 라이프스타일 매장 ‘츠타야’에서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를 오픈하고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 재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3분기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한 6.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출하량도 시장 평균을 웃돌았다. 1위인 애플의 점유율은 48%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으나 시장 평균 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