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쿠팡이 미국 뉴욕 연방법원에서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제기된 주주 집단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 법적 문제를 털어낸 쿠팡은 이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에만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뉴욕 남부지방법원은 10일(현지시간) 원고 측이 제기한 사기 혐의를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쿠팡의 손을 들어줬다. 쿠팡과 IPO 주관사들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 직후 주주들은 쿠팡이 IPO 신고서에 노동 환경과 물류센터 안전 문제 등 핵심 정보를 의도적으로 누락하거나 허위 기재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은 '사기 의도'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 원고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원고 측 주장이 추측에 불과하며, 쿠팡이 IPO 당시 투자자들에게 제공한 정보가 연방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특히 이번 판결은 원고들이 같은 사안으로 다시 소송을 제기할 수 없는 '재소 불가(with prejudice)' 결정을 포함했다. 이번 판결로 쿠팡은 IPO와 관련한 최대 법적 리스크를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양자컴퓨팅 전문기업 사이퀀텀(PsiQuantum)에 투자했다. 사이퀀텀은 엔비디아와 양자컴퓨터 상용화에 협력한다. 사이퀀텀은 11일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 시리즈E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기업가치를 70억 달러(약 9조7300억원)로 평가받았다. 블랙록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영국계 자산운용사 베일리기포드가 공동으로 주선했다. 신규 투자자로는 엔비디아 계열 벤처캐피털(VC) 엔벤처스와 호주 맥쿼리캐피털, 카타르투자청(QIA), 모건스탠리 계열사 카운터포인트 글로벌 등이 있다. 엔비디아와 사이퀀텀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양자 알고리즘 및 소프트웨어 개발, 그래픽처리장치(GPU)-양자처리장치(QPU) 통합, 실리콘 포토닉스 플랫폼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제레미 오브라이언 사이퀀텀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수백만 큐비트(양자컴퓨터 기본 연산 단위) 규모의 내결함성 기계, 즉 실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양자컴퓨터의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양자컴퓨터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다음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
[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Google)이 미국 전력공급업체와 손잡고 비(非) 리튬 이온 기반 에너지저장기술 확보에 나섰다. 구글은 이번 협력을 통해 차세대 에너지저장 기술을 실증, 탄소 배출량 제로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애리조나주 최대 전력공급업체인 솔트 리버 프로젝트(Salt River Project, SRP)와 비리튬 이온 장기 에너지 저장(non-lithium ion long duration energy storage, LDES) 기술 개발을 위해 연구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LDES 상용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계약에 따라 구글은 SRP에서 향후 운영할 LEDS 시범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비용 일부를 지원한다. 또한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평가하고 이후 연구과 시험 계획에 대한 의견도 제시할 예정이다. SRP는 2022년과 2024년 LDES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입찰제안서(RFP)를 발행했었다. 2022년 발행한 RFP의 경우 유기 플로우 배터리 기업인 CMBlu가 선정됐으며, 2024년 RFP 발행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아직 작년에 발행한 RF
[더구루=김나윤 기자] 캐나다 광업 기업 퍼스트퀀텀미네랄(First Quantum Minerals)이 파나마 정부와 코브레 파나마(Cobre Panamá) 구리 광산 재가동을 위한 협상에 나선다. 해당 광산은 한국광해광업공단이 공동 투자한 프로젝트다. 지난 10일(현지시간) 광물전문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파나마 정부는 올해 말이나 늦어도 2026년 초까지 퍼스트퀀텀과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훌리오 몰토(Julio Moltó) 파나마 상무부 장관은 “수주 내 광산에 대한 포괄적 환경 감사가 시작될 예정”이라며“감사에는 환경, 사회적, 경제적 영향과 현지 고용 기회까지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는 SGS파나마컨트롤서비스(SGS Panama Control Services)가 맡으며 약 3-4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결과가 나온 뒤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호세 라울 물리노(José Raúl Mulino) 대통령은 “연금제도 개혁에 이어 코브레 파나마 재가동이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퍼스트퀀텀의 현지 자회사 미네라 파나마(Minera Panamá)와 관련 기업들은 정부와의 협상을 위해 진행 중이던 국제 중재 절차를 중단한 상태다.
[더구루= 길소연 기자] 한국 조선소가 유럽 최대 천연가스 공급업체인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의 1조 3800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유력 건조사로 떠올랐다. 에퀴노르가 한국 조선소 2곳과 중국 조선소 1곳을 최종 후보로 선정하면서 수주를 놓고 경쟁한다. 11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에퀴노르는 17만4000㎥급 LNG 운반선 최대 4척의 신조 입찰을 추진한다. 공식 입찰을 위해 선주사에 확정 물량 2척과 옵션 2척의 선박 건조를 위한 입찰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신조 발주는 에퀴노르가 직접 발주하지는 않고 신조 슬롯을 예약한 뒤 탱커를 운영할 선사를 지정하는 방식으로 주문한다. 신조선가는 척당 2억 5000만 달러(약 3400억원)로, 4척의 총 수주 금액은 10억 달러(약 1조 3800억원)로 추정된다. 신조선 인도 시점은 조선소의 도크 가용성을 고려할 때 2028년이 될 전망이다. 에퀴노르는 장기 용선 계약 만료를 앞둔 노후 선박을 교체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 조선소를 상대로 신조 발주를 검토해왔다. 노후 톤수를 대체하고 성장하는 LNG 포트폴리오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본보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이 두산에너빌리티 주가 전망을 높이고 있다. 원자력 발전소 부문 수주 확대가 기대되는 데 따른 것이다. 11일 미국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HSBC는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8000원'을 제시했다. 10일 종가(6만2600원) 대비 40% 높은 수치다. HSBC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세계적인 원전 확대와 가스터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주가가 세 배 이상 상승하며 코스피 지수 대비 200% 이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현재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고평가돼 있지만, 5~10년 원전 산업의 소요기간을 고려할 때 중장기 전망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 회사는 원전 증기 공급 시스템에서 준독점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SMR 제조업와 파트너십을 통해 해당 분야의 주요 파운드리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적 입지를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수주 잔고는 2024년 15조9000억원에서 2030년까지 3배 증가한 48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노무라는 두산에너빌리티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7만2000원'을 제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남부발전이 하동화력 2~4호기 대체 LNG복합 건설사업의 가스터빈을 긴급 구매한다. 11일 남부발전에 따르면, 이사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하동화력 2~4호기 대체 LNG복합 건설사업 가스터빈 긴급 구매추진안’을 원안 가결했다. 남부발전은 글로벌 가스터빈 공급 부족 문제가 오는 2030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조건부 입찰 공고를 통해 가스터빈 긴급 구매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이연춘 기자] 젝시믹스(XEXYMIX)가 전환사채(CB)를 취득한 뒤 이를 전량 소각하는 방식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젝시믹스는 10일 공시를 통해 제1회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매도청구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사들인 전환사채의 만기일은 2028년 1월 31일이며, 주당 전환가액은 6311원이다. 취득금액은 총 40억원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 1월 31일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회사는 주가 안정을 위한 전환사채 매도청구권 행사라고 밝혔다. 취득자금은 자기자금으로 조달한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잠재물량 소각을 통한 주가 안정 및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매도청구권 행사를 결정했다"며 "취득 후 전량 소각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한화시스템이 폴란드 국영 방산 기업인 PGZ 산하 PCO S.A와 방호·요격 체계 사업에 손잡았습니다. 능동방호체계(APS·Active Protection System)와 레이저 대공무기 천광의 기술 이전을 추진합니다. 현지화 전략을 통해 유럽 내 방산 '큰 손'인 폴란드를 공략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더구루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더구루 인사이트 영상 보기 ◇ 상세 기사 한화시스템, '능동방호체계·레이저 대공무기 천광' 폴란드 기술 이전 추진
[더구루=김은비 기자] 한화오션이 폴란드에 3000톤(t)급 잠수함 '장보고-Ⅲ(KSS-III) 배치-II' 공급을 시작으로 폴란드와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습니다. 폴란드 국영 방산 기업인 PGZ와 합작 투자를 검토하고 현지에서 유지·보수·정비(MRO)를 추진하며 상선 분야 투자도 모색합니다. KSS-III가 발트해에서의 작전 수행에 불리하다는 우려도 불식시키며 차세대 잠수함 사업 수주에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더구루 홈페이지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 더구루 인사이트 영상 보기 ◇ 상세 기사 [단독] 한화오션,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PGZ와 합작사 설립…1억 달러 펀드 조성 추진
[더구루=정예린 기자] 효성중공업의 미국 제조법인 '효성하이코(Hyosung HICO)'가 미국전기공업회(NEMA) 신규 회원사로 합류했다. 미국 전력기기 산업 기술 표준과 정책 형성에 적극 참여하며, 시장 신뢰도와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NEMA에 따르면 효성하이코는 최근 NEMA의 제조업 회원사로 정식 가입했다. NEMA는 전력망, 교통, 건물, 산업 시스템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수백 개의 제품 표준을 제정·관리하는 산업 단체로, 300여 개 이상의 회원사를 대표한다. 효성하이코가 NEMA에 가입한 것은 미국 전력기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고, 산업 표준과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기술 협력과 표준 개발 참여, 주요 고객사와의 네트워크 확대 등 다양한 이점을 확보할 수 있다. 또 회원사로서 산업 내 신뢰도를 높이고, 전력망 사업 수주 경쟁력과 장기적 시장 확장 가능성을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NEMA를 통한 산업 표준 참여와 협업을 기반으로 효성하이코는 미국 전력망 사업에서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며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효성하이코는 AI,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등 성장
[더구루=김예지 기자] LS일렉트릭의 북미 자회사 LS에너지솔루션(LS Energy Solutions)이 북미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미국 최대 전력 시장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에 200MW/400MWh 규모의 대형 ESS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상업 운전에 돌입했다. 10일 LS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영국계 에너지 투자사 고어 스트리트 에너지 스토리지 펀드(Gore Street Energy Storage Fund, GSF)와 협력해 캘리포니아 임페리얼 카운티에 위치한 '빅록(Big Rock)' ESS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LS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전력 시장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 독립 전력망 운영 기관(CAISO)'에 진출한 첫 사례다. 빅록 ESS는 CAISO 전력망의 안정성 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전력 공급 부족 시 비상 전력을 제공하는 '자원 적정성(Resource Adequacy)' 서비스와 함께, 전력 주파수와 전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보조 서비스'를 제공해 전력망 신뢰도를 높인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137개의 AiON-ESS 컨테이너가 투입됐다. 각 컨테이너는 1.5M
[더구루=진유진 기자] 일본 담배 기업 재팬토바코인터내셔널(Japan Tobacco International·이하 JTI)이 차세대 가열식 전자담배 '플룸 오라(Ploom AURA)'를 스위스에서 공식 출시했다. 이번 론칭은 단순 신제품 공개를 넘어, 글로벌 확장을 향한 본격적인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JTI가 대규모 투자와 기술 혁신을 앞세워 글로벌 전자담배 시장 내 입지를 넓히기 위한 행보라는 평가다. [유료기사코드] 13일 JTI에 따르면 플룸 오라는 최근 스위스에서 첫선을 보였다. 이번 출시가 단순한 신제품 론칭이 아니라 글로벌 전략 전개의 핵심 단계라는 설명이다. 스위스 제네바 본사와 루체른주 다그메르셀렌 공장은 JTI 핵심 생산 기지로, 전 세계 네 곳뿐인 EVO 필터 마우스피스 생산 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현지 마케팅과 제조 역량을 동시에 갖춘 지역에서 출시를 시작한 건 장기적 투자 의지를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플룸 오라는 '스마트 히트플로우(SMART HEATFLOW™)' 지능형 가열 시스템을 탑재해 온도를 정밀 제어하고, '히트 셀렉트(Heat Select)' 기능을 통해 4단계 가열 모드를 제공한다. 기존 단일 모드 한계를 넘어 소비자가 맛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연구기관이 자국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기반으로 인간 뇌 속 뉴런의 상호작용을 모방한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미국의 고성능 반도체 수출 통제에 맞서 중국이 기술 자립을 위한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자동화연구소가 세계 최초로 스파이킹신경망(Spiking Neural Network, SNN) 대형 모델 '순시(瞬悉) 1.0'를 개발했다. 연구팀은 순시 1.0 모델의 훈련부터 추론까지 전 과정을 중국에서 생산된 GPU 플랫폼에서 완료했다고 소개했다. 연구팀은 순시 1.0 70억 매개변수 버전의 경우에는 오픈소스로 공개했으며 760억 파라미터 버전은 테스트 URL를 게재해 이용해 볼 수 있도록 개방했다. 스파이킹신경망 기술은 인간 두뇌의 작동 방식을 모방한 차세대 인공 신경망이다. 기존 인공 신경망이 연속적인 값을 주고 받는 것과 달리 스파이킹신경망은 뉴런과 뉴런이 신호를 전달받는 것과 같이 '스파이크(spike)'라는 순간적인 전기 신호의 형태로 정보를 전달하고 처리한다. SNN은 스파이크의 시간과 빈도를 통해 정보를 인코딩한다. 그런만큼 정보를 전달하는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