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호텔신라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5성급 호텔 브랜드 '신라모노그램' 2호점 완공을 앞두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낭 1호점 이후 5년여 만에 하노이에 새 둥지를 트는 가운데, 베트남 수도권의 고급 숙박 수요와 한국 기업의 비즈니스 수요가 맞물리며 경쟁 구도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3일 현지 호텔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3년 5월 착공한 '신라모노그램 하노이'가 현재 막바지 공정에 돌입했다. 연내 완공 예정이다. 해당 호텔은 하노이 쑤언딘 구 서호서 신도시 '스타레이크(StarLake)' 개발지구 내 B3CC1 부지에 들어서는 5성급 호텔로, 지하 3층·지상 35층 규모에 객실 수는 540실이다. 입지 또한 핵심이다. 하노이 주요 간선 도로인 쑤언타오(Xuan Tao) 도로와 호앙민타오(Hoang Minh Thao) 도로가 교차하는 요지에 위치해 교통 접근성이 높다. 시공은 대우건설과 베트남 푹흥홀딩스(Phuc Hung Holdings)가 맡고 있으며, 투자 규모는 약 9조원에 달한다. 호텔신라는 지난 2020년 베트남 다낭에 1호점 신라모노그램을 선보이며 현지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 2호점은 현지 부동산 기업 타이홀딩스(Thai Holdings)가 개발을 총괄하고 호텔신라는 위탁운영을 맡는다. 호텔신라의 하노이 진출은 단순 점포 확대를 넘어 한국식 프리미엄 서비스 브랜드의 동남아 확장 전략이 본격화되는 계기로 해석된다. 서호서 신도시 일대는 복합 상업시설 공급과 외국인 관광객·현지 고소득층 유입이 확대되는 지역으로, 고급 호텔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삼성·LG 등 한국 대기업의 주재원·출장 수요가 꾸준한 만큼, 하노이 시장에서 브랜드 존재감 확대가 기대된다. 현지에서는 이미 호텔롯데 'L7 웨스트 레이크 하노이'가 영업 중인 가운데, 신라모노그램 2호점 개관은 양대 한국 호텔 브랜드 간 경쟁을 더욱 가속할 전망이다. 호텔신라는 이번 신규 개관을 계기로 서비스 품질과 브랜드 신뢰도를 앞세워 베트남 프리미엄 호텔 시장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KT의 글로벌 데이터 자회사인 엡실론 텔레커뮤니케이션스(Epsilon Telecommunications, 이하 엡실론)가 유럽 최대 통신 행사인 'Capacity Europe 2025'에 핵심 주역으로 참가하며 글로벌 연결성 강자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엡실론은 업계 리더들과 함께 신뢰, 협력, 혁신을 바탕으로 유럽 연결성의 미래를 논의하며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전략을 가속했다. 2일 GLF에 따르면 엡실론은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영국에서 개최된 행사에서 업계 리더들과 함께 신뢰, 협력, 혁신을 바탕으로 유럽 연결성의 미래를 논의하고,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전략을 가속화했다. 엡실론은 글로벌 통신 리더 포럼인 GLF(Global Leaders’ Forum)의 라운지를 테네오(Teneo), 유니티 그룹 인코퍼레이티드 도매 부문(Uniti Group Inc. Wholesale)과 함께 공동 주최하며 업계 허브 역할을 수행했다. 라운지에서는 글로벌 통신 전문가들이 모여 통찰력을 공유하고, 통신 사기 방지 대책 등 업계 주요 과제를 논의하며 활발한 협력을 이끌었다. 워렌 아우(Warren Aw) 엡실론 최고 상업 책임자(CCO)는 이 자리에서 직접 GLF 및 업계 파트너들과 만났다. 한편 엡실론은 자사의 캐리어급(carrier-grade), 하이퍼 스케일러블(hyper-scalable) 글로벌 백본 네트워크와 인피니(Infiny) 플랫폼 기반 NaaS(Network as a Service) 서비스를 선보이며 유럽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재확인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모라텔린도(Moratelindo), 불가리아 네테라(Neterra)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아시아를 넘어 유럽 및 남미까지 네트워크 영역을 확장해 온 경험을 기반으로, 유럽 시장에서 글로벌 연결성 전략을 더욱 가속화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국내 최대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일부 게임사가 불참하며 흥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참가를 선언한 기업들은 성공적인 행사를 만들기 위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를 맡은 엔씨소프트는 5종의 신작 라인업과 부스 조감도 등을 공개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번 지스타에서 △아이온2 △신터시티 △타임 테이커즈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와 함께 미공개 신작의 정보를 공개한다. 엔씨소프트는 신작의 효과적인 홍보를 위해 단독 300부스 규모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아이온2는 엔씨소프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의 후속작으로 이번 지스타에서 시연 부스가 운영된다. 관람객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과 우루구구 협곡을 시연할 수 있다. 이외에도 오픈월든 택티컬 슈터 신더시티도 시연할 수 있다. 신더시티는 파괴된 서울을 배경으로 캐릭터 '세븐'의 서사를 체험할 수 있는 캠페인 모드를 선보인다. 관람객은 지난 2023년 지스타 출품 이후 업데이트 버전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타임 테이커즈,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미공개 신작 등은 영상으로 소개된다. 9년 연속 지스타에 참가하는 크래프톤은 팰월드 모바일을 최초 공개한다. 팰월드 모바일은 일본의 게임 개발사 포켓페어(Pocketpair, Inc.)의 글로벌 히트작 '팰월드(Palworld)'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크래프톤 산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인 펍지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이다. 크래프톤은 팰월드 모바일에 대해 원작의 '팰(Pal)' 수집·육성, 오픈월드 서바이벌, 건축 요소 등 핵심 재미를 계승하면서,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직관적 재미와 다양한 스킬 기반의 전략적 전투를 더했다고 소개했다. 크래프톤은 벡스코 제1전시장 BTC관에 부스를 마련하며, 팰월드 모바일 등을 시연할 수 있다고 전했다. 넷마블은 112부스 규모 전시공간을 운영한다. 넷마블은 △프로젝트 이블베인 △나 혼자만 레벨업: KARMA △일곱 개의 대죄: Origin △몬길: STAR DIVE △SOL:enchant(솔: 인챈트) 등 5종을 출품한다. 넷마블은 부스에 총 145개 시연대를 구성해 체험 중심 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개발자와 인플루언서 등이 참여하는 토크쇼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웹젠은 이번 지스타에서 신작 게이트 오브 게이츠(Gate of Gates)를 최초 공개한다. 게이트 오브 게이츠는 국내 게임 개발사 '리트레일'이 개발한 전략 디펜스 게임이다. 웹젠은 퍼블리싱을 담당한다. 웹젠은 BTC 1전시장에 100 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부스에는 게이트 오브 게이츠 시연공간과 함께 자체 개발작 '테르비스'와 캐릭터 브랜드 '웹젠 프렌즈'를 연계해 가족 단위 방문객 대상 이벤트 존도 운영된다. 이외에도 네오위즈는 BTC 1전시장 내에 '산나비 외전: 귀신 씌인 날'의 단독부스를 운영한다고 밝혔으며, 넥써쓰는 B2B 전시관에 처음 참가해 글로벌 파트너들과 투자 논의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지스타 2025는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올해 지스타에는 총 3101개 부스가 운영된다. 올해 지스타는 '인디쇼케이스 2.0 갤럭시'를 통해 글로벌 창작자의 참여를 늘리며 교류의 장을 만들 예정이다.
[더구루=이꽃들 기자] K-바이오 쌍두마차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올해 호실적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상 첫 연매출 5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4조원을 넘어 서며 실적 새역사를 쓴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올해 신기록 경신을 겨냥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 5조8600억원, 영업이익 2억16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의 4조2160억원, 영업이익은 1조134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 4조원 돌파에 이어 올해에는 국내 제약 바이오 최초로 '5조 클럽' 가입이 눈앞이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6602억원, 영업이익은 7288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9.9%, 115.2% 상승한 수치다. 금융투자업계의 컨센서스(매출 1조 6009억원, 영업이익 5765억원)와 비교하면 각각 3.7%, 26.4%를 웃도는 수준이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조24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액이 4조원을 넘어선 것은 창립 이래 처음이다. 이같은 영업이익의 증가는 4공장의 완전 가동에 주효했다. 1~3공장의 규모를 모두 합쳐 36만4000ℓ인데, 4공장의 규모만 24만ℓ에 달한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또한 바이오시밀러(특허가 만료된 의약품의 복제약) 제품 매출 성장과 Teva로부터 받은 마일스톤(연구개발 성과의 대가) 약 409억원을 통해 매출액 4410억원, 영업이익 1290억원을 기록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셀트리온은 업계 두번째로 '4조 클럽' 가입을 정조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260억원, 영업이익은 3010억원이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16.3%, 영업이익은 44.9% 증가했다. 이는 3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기준으로 역대 최대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증가한 2조8294억원, 영업이익은 134.4% 증가한 6929억원을 기록했다. '램시마SC'를 비롯한 고수익 신규 제품 매출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고수익 제품은 기준 3분기 기준 전체의 42% 수준이었던 매출 비중이 올 3분기 54%까지 높아져 이익률을 개선했다. 올해 3분기 미국과 유럽에 각각 새로 출시한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옴리클로'가 판매 첫 분기에 500억원이 넘는 합산 매출을 올렸다. 양사는 해외 영토 확장과 생산 물량 확대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미국 관세 압박 분위기가 완화되면서 한숨돌리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CRO(임상시험수탁) 분야 진출을 위해 '삼성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선보였고, 제품 모달리티 다각화를 위한 항체·ADC(약물접합체), 다중항체, AAV(아데노부속바이러스) 등 첨단 기술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 시장 진출 확대와 매출원가율 저감으로 실적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올해 중으로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서 가동 중인 일라이 릴리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인수 이후에도 즉각 설비 증설을 추진한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사업 확대 목적으로 일본 시장 진출을 계획했다"며 "일본 톱10 제약사 중 4개사와 계약을 체결했고, 추가로 1개사와 최종 협의 중이다. 5공장도 신규 수주를 기반으로 안정적으로 램프업(생산량 확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신규 제품의 글로벌 허가 및 발매가 분기별로 이어지고 있고 유럽, 미국 채널망 확충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 체계 확보하면서 매출이 자리매김했다"며 "수익성 높은 짐펜트라 처방 확대, 그리고 미국 공장 인수를 통한 위탁생산(CMO) 매출 성장 등에서 향후 모멘텀을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지난달 국내 서학개미의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투자가 감소했다. ETF 편중 현상이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ETF 리서치 기업 ETFGI에 따르면 지난 9월 한국 개인 투자자의 매수 상위 50개 해외 종목에서 미국 ETF는 21개였다. 이는 지난 8월 23개에서 소폭 줄어든 수치다. 지난 6월(26개)와 7월(22개)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거래액을 보면 국내 개인 투자자는 9월 한 달간 94억8000만 달러(약 13조5400억원) 상당의 해외 ETF를 매수했다. 올해 들어 해외 ETF가 가장 많았던 시기는 4월로, 매수액은 120억8000만 달러(약 17조2500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5월 99억 달러 △6월 97억 달러 △7월 75억 달러 △8월 84억 달러 등으로 집계됐다. ETFGI는 "해외 상위 종목 ETF 편중 현상이 다소 완화됐음을 시사한다"며 "특히 21개 ETF 중 14개가 레버리지 또는 인버스 투자로 단기적 이익 실현을 목표로 하는 적극적인 투자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퇴직연금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시중은행 간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이 각각 ‘확정기여형(DC)’, ‘개인형퇴직연금(IRP)’, ‘적립금 성장률’ 등 분야별 1위를 내세우며 세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는 퇴직연금이, 10년 내 100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내다보는 가운데 장기 수익 기반을 선점하기 위한 ‘퇴직연금 전쟁’이 본격화됐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4대 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신한은행 49조1900억원, 국민은행 45조3000억원, 하나은행 44조1100억원, 우리은행 28조9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각각 3.1%, 2.4%, 3.3%, 1.9% 증가한 수치다. 퇴직연금 제도가 2005년 도입된 이후 시장은 꾸준히 성장해왔다. 2006년 말 7600억원에 불과했던 금융권 전체 적립금은 연평균 15%씩 늘며 2024년 말 40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운용 주체가 개인에게 있는 DC형·IRP형 상품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시장 규모는 1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원이자 장기 운용 자산이라는 점에서 은행들의 ‘차세대 먹거리’로 자리잡았다. 국민은행은 2010년 이후 15년 연속 DC형 퇴직연금 1위를 지키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DC형 적립금은 15조원, IRP는 18조17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은행은 ‘비대면 채널 혁신’과 ‘AI 기반 자산관리’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인공지능 연금비서 서비스와 개인별 맞춤형 상품 추천 시스템을 고도화해 초개인화된 자산관리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IRP 적립금 18조원을 돌파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강점은 폭넓은 상품 라인업이다.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220종의 상장지수펀드(ETF)를 확보해 투자 선택 폭을 넓혔다. 여기에 비대면 IRP 가입 시 수수료 면제 확대, 장기 수익률 관리 시스템을 더해 ‘편의성과 수익률’을 동시에 강화했다. 하나은행은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며 선두권을 추격 중이다. ‘손님 중심 경영’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연금 전문 컨설턴트가 직접 고객을 찾아가는 ‘움직이는 연금 더드림 라운지’, 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 카카오톡 ‘MP 구독서비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우리은행은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20조원대 규모지만 공격적인 수수료 정책으로 반전 드라마를 노리고 있다. 시중은행 최초로 비대면 IRP 가입 시 운용·자산관리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며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한 펀드·ETF 등 실적배당형 상품 라인업을 은행권 최다 수준으로 확대해 수익률 개선에도 나섰다. 이밖에 유튜브를 통한 월간 투자전략 세미나 개최, 영업점 연금 전문가 확충 등 고객 접점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더구루=이꽃들 기자] 미국 FDA(식품의약국)가 화장품, 식품, 의료기기 전반에 걸쳐 시설 등록 제도를 강화하면서 한국 기업에 대한 규제 장벽을 높이고 있다. 기존 '권고'에 가까웠던 일부 절차가 법령에 근거한 '의무'로 전환되면서, 미국 수출을 위한 등록, 검증, 통관 리스크 관리가 필수가 됐다. 1일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 FDA는 화장품 제조·가공 시설 등록 제도를 도입하고, 식품과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등록 및 갱신 의무를 지속 강화하고 있다. 제조사뿐 아니라 외주생산(OEM·ODM), 수입업체, 보관시설까지 포함되면서 공급망 전반이 규제 관할에 들어가는 구조다. 특히 화장품 규제 현대화법(MoCRA·Modernization of Cosmetics Regulation Act)이 2023년 12월 29일 공식 시행되면서 화장품 제조·가공 시설은 FDA 등록 및 제품 리스팅(Listing) 제출이 요구된 실정이다. 최초 등록 이후 2년 주기 갱신이 필수다. 미국 내 판매를 위한 절차가 기존 신고 중심에서 시설 정보 검증 단계까지 확장된 것이다. 식품 시설도 'D-U-N-S® 번호(기업 고유 식별번호)'와 함께 2년마다 갱신해야 한다. 등록하지 않은 시설 제품은 통관이 거부될 수 있다. 미국 내 보관, 수입시설까지 대상에 포함돼 식품 OEM 기업의 부담도 커졌다. 의료기기는 제조사와 외주제조사, 수입자 등 대부분 공급망 참여자가 등록 대상으로, 연 1회 갱신해야 한다. 등록 누락이나 사이트 변경 미신고 시 수입 차단 및 FDA 제재 가능성이 언급된다. FDA 등록은 승인이 아닌 정보 등록 절차로, 별도 승인 절차가 필요한 의료기기, 식품 카테고리는 별도의 인증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또한 미국은 800달러 이하 수입품에 대한 소액 면세 제도가 폐지되면서 시료, 테스트용 제품도 세관 규정과 FDA 등록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 FDA는 규제 시행 배경으로 소비자 안전 확보 강화를 내세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지 유통사, 바이어도 공급망 규제 대응 능력을 평가 요소로 삼는 만큼, 국내 기업도 등록 시기 및 갱신 주기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코트라 관계자는 "소형 샘플이라도 시설 등록·제품 리스팅 등 규제 항목을 충족하지 않으면 통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진출 K브랜드가 증가하면서 규제 리스크가 곧 사업 리스크로 직결되는 환경이라는 것. 초기 수출 단계에서 FDA 절차, 공급망 문서화 등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발 이커머스(C-commerce)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 테무(Temu)에 이어 패스트 패션 플랫폼 '쉬인(Shein)'이 한국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 쉬인은 올해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와 웹 트래픽이 동시에 급증하며, 한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기사코드] 1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쉬인은 올해 1월부터 10월 20일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 기준 한국 어패럴 앱 1위에 올랐다. 올해 한국보다 쉬인을 많이 다운로드한 아시아 국가는 인도, 필리핀 뿐이었다. 센서타워는 쉬인이 4910, 무신사, 나이키, 유니클로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월간 활성 사용자(MAU) 수에서는 무신사, 퀸잇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지난해 한국 어패럴 앱 다운로드 4위, MAU 5위를 기록했던 쉬인이 단 1년만에 다운로드에서는 3단계, MAU에서는 2단계나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한국 홈페이지를 개설하며 시장에 진출한 쉬인이 단 1년여만에 한국 시장에 안착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쉬인 성장의 핵심 동력은 저렴한 가격과 파격적인 프로모션이 뽑힌다. 센서타워는 저렴한 가격과 프로모션을 앞세운 광고로 이용자를 유입시키고,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쉬인은 올해 한국 어패럴 브랜드 중 디지털 광고비와 노출 수 모두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메타 채널(인스타그램 49%, 페이스북 47%)에 집중하며 '핫딜', '특가' 등 가격 경쟁력을 강조한 광고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타워는 "작년에는 광고를 통해 유입되는 이용자가 많았지만 올해 2월을 기점으로 직접 유입이 더 많아졌다"며 "이미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통해 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수준까지 쉬인의 영향력이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이꽃들 기자] 유한양행이 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의 중국 상업화 개시를 계기로 대규모 기술료(마일스톤)를 확보했다. 파트너사 얀센 바이오테크가 중국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며 계약 단계가 진척된 데 따른 성과다. 유한양행은 얀센 바이오테크에 기술 수출한 레이저티닙(EGFR 표적 항암 치료제)의 단계별 마일스톤 달성에 따른 기술료 4500만 달러(약 640억원)를 수령할 예정이라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유한양행의 최근 사업연도 연결 기준 매출액(2조678억원)의 약 3.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번 마일스톤은 레이저티닙과 얀센 바이오테크의 항암치료제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중국 상업화가 개시한 데 따라 발생된 것이다. 유한양행은 "계약서에 의거해 얀센 바이오테크가 인보이스를 수신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마일스톤 기술료를 수령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얀센은 미국, 유럽, 영국, 일본 등에 이어 지난 7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서도 렉라자 판매 허가를 받았다. 레이저티닙은 국내 바이오 기업 오스코텍이 개발해 2015년 유한양행에 기술 수출된 약이다. 유한양행은 렉라자의 임상 1상을 진행하던 중간인 2018년 렉라자의 글로벌 개발·판매 권리를 얀센에 총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홍콩 투자은행 CLSA가 삼성물산의 주가 전망을 높여 잡았다. 주요 신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르고 실적 개선 흐름이 뚜렷해진 점을 반영한 것이다. 31일 IB 업계에 따르면 CLSA는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3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28일 삼성물산은 3분기 매출 10조1500억원, 영업이익 99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4.9% 급증했다. 삼성물산은 “국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상사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3분기 매출은 3조8900억원, 영업이익은 7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000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 늘었다. 삼성물산은 “화학, 비료 등 필수 산업재 트레이딩 물량 확대로 매출과 이익이 동반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 주가는 지난 30일 장중 23만3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급등하면서 삼성물산이 보유한 지분 가치가 재평가된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AI 수퍼사이클의 핵심 수혜주로 떠오르며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실적 성장 속도가 가팔라지며 그룹 전반의 기업가치 상승 기대를 높였다. 삼성물산의 주가 상승에는 신사업 모멘텀도 작용하고 있다. 회사는 SMR(소형모듈원전), 태양광 등 에너지 신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소형모듈원전 기업 GE버노바히타치와 SMR 사업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해외 원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물산은 또한 두산에너빌리티, GS에너지와 함께 미국 SMR 개발 기업 뉴스케일파워에 지분을 투자해 협력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21년부터 뉴스케일파워에 2차례에 걸쳐 총 7000만 달러(약 980억원)를 투자했다. 한미 간 원전 협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마누가(MANUGA, 미국 원전을 다시 위대하게)’ 정책이 부각되며 삼성물산을 비롯한 원전 관련주가 상승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LIG넥스원이 인수한 고스트로보틱스와 이스라엘 제너럴로보틱스가 엔비디아(NVIDIA) GPU 기술을 활용한 '피지컬 AI(Physical AI)' 생태계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사는 지난 27~29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엔비디아 개발자 컨퍼런스(GTC)에서 공동 워크숍을 열고, 엔비디아 가상화 플랫폼 GRID를 활용해 로봇 임무 수행 역량 강화에 주력했다. 31일 양사에 따르면 워크숍에서 고스트로보틱스의 사족보행 로봇 '비전 60(Vision 60)'에 GRID 플랫폼을 활용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신속하게 배포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비전 60은 육상, 해상, 복잡한 실제 환경에서도 단 몇 분 만에 임무 수행 역량을 확보하며, 로봇의 적응형 AI와 현장 자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번 협력은 GRID 기반 학습·시뮬레이션 환경을 실제 작전 환경과 통합함으로써 AI 모델 현장 배포 속도와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양사는 워크숍에서 엔비디아의 △옴니버스(Omniverse) △아이작 심(Isaac Sim) △텐서-RT(Tensor-RT) △파운데이션스테레오(FoundationStereo) 등 핵심 기술 활용 방안도 공유했다. 이는 두 회사가 단순 하드웨어 제조사를 넘어, 엔비디아 AI 개발 인프라를 활용한 광범위한 AI 생태계에 통합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제너럴로보틱스는 적진 탐색과 정찰, 실탄 사격이 가능한 휴대형 전투 로봇 ‘도고(DOGO)’를 개발한 바 있다. 고스트로보틱스의 비전 60과 제너럴로보틱스의 전문 임무 지능, 엔비디아의 고성능 컴퓨팅 환경이 결합되면 국방·보안 분야에서 혁신적 미션 레디(Mission-Ready) 로봇 솔루션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해 3월 GTC에서 로봇 플랫폼 '그루트(GROOT)'를 공개하며, 범용 인간형 로봇 기반 모델과 지원 기술 구축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움직이는 모든 것이 로봇이 될 것"이라며 AI 로봇 시장 진출 의지를 명확히 한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사이먼 칸 구글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부사장과 만나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을 살피고 협력을 검토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간 아마존과 인텔에 이어 구글까지 빅테크 기업들과 네트워킹을 쌓으며 혁신 기술 고도화를 가속화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조 사장은 지난 29일 경주 예술의전당에 마련된 구글 부스를 찾아 칸 부사장을 만났다. 조 사장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키워드나 이미지로 영상을 만드는 시연을 참관했다. 구글의 AI 기술을 확인하고 협력을 검토했다. LG전자는 지난해 구글의 AI 서비스 '제미나이'를 클로이 로봇에 탑재했다. 제미나이로 언어 능력을 강화해 사용자의 질문을 학습하고 다양한 형태의 답을 내놓는 클로이를 선보였다. 작년 6월 '구글 클라우드 서밋 서울(Google Cloud Summit Seoul) 2024'에서 제미나이를 탑재한 클로이 로봇을 공개했으며, 구글의 생성형 AI 기반 'LG 클로이 가이드봇(GuideBot)' 출시를 추진했다. 가전·TV 사업에서도 협력했다. LG전자의 TV에 구글의 크롬캐스트를 내장하고 '구글홈'의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응용 프로그램 개발환경)'를 기반으로 홈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추진했다. AI와 IoT, 로봇 등 신기술에 대한 공통된 '혁신 DNA'를 바탕으로 구글과 협력 전선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조 사장은 이번 APEC 기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활발히 교류했다.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최고경영자(CEO)와 경주에서 단독 회동해 데이터센터용 냉난방공조(HVAC) 솔루션 공급을 논의했다. 그렉 언스트 최고매출책임자(CRO) 부사장 등을 비롯한 인텔 고위 경영진과도 만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과 AI PC 사업 협력을 살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寧德時代·닝더스다이)가 중국 리튬 배터리 소재 공급업체 캔맥스 테크놀로지스(Canmax Technologies, 이하 캔맥스)의 지분에 투자하며 리튬 배터리 소재 확보를 늘린다. 원재료·소재·셀·팩·재활용까지 수직 계열화된 밸류체인(생산부터 유통까지 산업 전반의 구성) 구조에 집중하고 있는 CATL은 배터리 소재 확보로 공급망 구축과 원가 경쟁력을 강화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수소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Bloom Energy)가 약 3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강화된 자본을 기반으로 연료전지 발전용량 확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