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집적도를 대폭 끌어올린 차세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선보인다. 고밀도 패키징 기술을 통해 공간 제약 없이 저장 용량을 확대, 인공지능(AI) 서버용 스토리지 시장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장실완 삼성전자 메모리 솔루션개발실 부사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선전에서 열린 '차이나 플래시 마켓 서밋(CFMS) 2026'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SSD 로드맵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28TB급 5세대 E3.S SSD를 출시하고, 내년에는 256TB 용량의 6세대 E3.S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56TB 용량을 구현하기 위해 저장 용량 확대 방식에 변화를 줬다. 기존에는 낸드플래시 공정 미세화를 통해 용량을 늘리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하나의 패키지 안에 더 많은 칩을 쌓는 ‘적층’ 기술을 통해 동일한 크기에서 용량을 키우는 기술을 택했다. 핵심은 32다이(Die) 초고밀도 패키징이다. 다이는 웨이퍼에서 잘라낸 개별 낸드 칩으로, 이 개수를 늘릴수록 같은 면적 안에 더 많은 데이터를 담을 수 있다. 16개 다이가 탑재되는 128TB 제품보다 다이 수를 2배 늘렸다. 삼성전자는 1테라비트(Tb)급 쿼드레벨셀(QLC·셀당 4비트) 낸드 다이 32개를 하나의 패키지에 쌓아 약 4TB 용량을 만든다. 이후 이 패키지를 SSD 기판 위에 다수 배치해 최종적으로 256TB 용량을 구성한다. 패키지 단위에서 용량을 끌어올린 뒤 이를 병렬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SSD 전체 구조를 바꾸지 않고도 대용량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로드맵이 E3.S 폼팩터에서 구현된다는 점이 눈에 띈다. E3.S는 데이터센터용 SSD 규격인 EDSFF 계열로, 기존 U.2 대비 더 얇고 넓은 구조를 통해 장착 밀도와 냉각 효율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 제한된 공간에 많은 저장장치를 배치해야 하는 AI 서버 환경에 적합하다. 기존 초대용량 SSD는 물리적 길이를 늘린 E3.L 중심으로 구현되는 경우가 많았다. E3.L은 공간을 활용해 패키지를 더 많이 탑재하는 방식으로 용량 확보에 유리하지만, 서버 설계 측면에서는 제약이 따른다. 반면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짧은 E3.S에서도 256TB를 구현하는 방향을 제시하면서 동일 공간 내 저장 효율을 끌어올리는 접근을 택했다. 두 폼팩터의 역할도 구분된다. E3.S는 연산 장치 인근에서 데이터 처리 효율을 높이는 고밀도 스토리지라면, E3.L은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하는 용량 중심 장치에 가깝다. 이를 함께 제시한 것은 AI 서버에서 성능 영역과 저장 영역을 분리해 구성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초대용량 SSD 경쟁은 이미 글로벌 업체들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키옥시아와 샌디스크, 솔리다임, 다푸스토어 등은 240TB 이상급 제품을 공개하거나 공급 단계에 진입했다. 다만 상당수는 길이를 늘린 E3.L 기반으로 용량을 확보하는 구조다. <본보 2026년 1월 3일 참고 中 다푸스토어, '키옥시아·솔리다임 장악' 대용량 SSD 스토리지 시장 합류> 삼성전자는 경쟁사들과 달리 동일 규격 내 밀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물리적 크기를 키우지 않고 저장 용량을 확대해 서버 내 장착 효율을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공간 대비 저장 용량을 높이는 방향으로 경쟁 축을 옮기는 시도로 읽힌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올해 PCIe(PCI 익스프레스) 6.0 기반 SSD ‘PM1763’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차세대 PCIe 7.0·8.0 대응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또 SSD 두께를 대폭 줄인 설계를 통해 액체 냉각 환경에 대응하고 데이터 암호화 기술(IDE) 지원으로 보안을 강화한다. CFMS는 메모리·스토리지 산업 행사로,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차세대 기술과 제품 로드맵을 공유하는 자리다. 서버와 모바일,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군이 참여해 기술 방향과 시장 흐름을 논의한다. 올해는 삼성전자 외 SK하이닉스, 키옥시아,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인텔, 파두 등 1500개 이상 기업이 참여했다. 장실완 부사장은 "AI는 생성형 AI에서 물리적 AI로 도약하고 있다"며 "실제 환경에서 물리적 AI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기 위해 고성능 스토리지는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니라 시스템 의사 결정의 효율성과 확장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리적 AI는 고해상동 비디오 및 3D 포인트 클라우드와 같은 연속적인 데이터의 대규모 처리량에 크게 의존한다"며 "급증하는 데이터 수요에 대응해 삼성전자는 △고성능 △고밀도 △열관리 △보안이라는 4가지 핵심 요소에 기반한 차세대 AI 서버 스토리지 기술 로드맵을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이하 하만)이 인도의 유력 시청각(AV) 솔루션 기업 '사운드엑스퍼츠(Soundxperts)'와 시스템 통합(SI) 파트너십을 갱신했다. 지난해 전사적 차원에서 비주력 IT 서비스 부문을 매각하며 조직 슬림화를 단행한 하만이 현지 베테랑 파트너사와의 결속을 다지며 인도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31일 사운드엑스퍼츠에 따르면 최근 하만 프로페셔널 인도 법인이 주최한 '2026 하만 파트너 전략 미팅(Harman Partner Strategy Meet 2026)'에 참석해 공식 SI 파트너로 재선정됐다. 해당 행사는 인도 내 핵심 파트너사들을 소집해 2025년의 성과를 공유하고, 2026년 '액셀러레이팅 2026(Accelerating 2026)'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만은 이 자리에서 인도 시장 점유율 확대와 파트너 수익성 제고를 위한 공동 성장 로드맵을 공개했다. 특히 벵갈루루 사무소 내에 신규 기술 지원 센터(Tech Support Centre) 개설 소식을 전하며, 사운드엑스퍼츠를 포함한 현지 파트너사들을 향한 실시간 기술 응대 및 교육 지원 강화를 약속했다. 사운드엑스퍼츠는 지난 10년 넘게 하만의 신뢰받는 파트너로서 인도 북부 지역의 주요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전문 기업이다. 이번 파트너 자격 갱신을 통해 하만의 공식 SI 파트너로서 인도 현지 내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사운드엑스퍼츠는 인도 전역의 경기장, 공항, 쇼핑몰 등 주요 상업 시설에 △JBL 프로페셔널 △AKG △마틴(Martin) △크라운(Crown) 등 하만 산하 하이엔드 브랜드의 통합 솔루션을 공급해 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파트너십 연장을 하만의 '효율 중심 생태계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하만은 지난해 8월, 비주력 사업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솔루션(DTS) 사업부를 인도 IT 서비스 기업 위프로(Wipro)에 약 5200억원에 매각하며 전장과 오디오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차원의 자체 IT 서비스 조직은 정리하되, 사운드엑스퍼츠처럼 지역 네트워크와 시공 역량이 검증된 전문 SI 파트너를 활용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운드엑스퍼츠는 하만과의 두터운 전략적 유대감을 기반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향후 하만이 인수한 마시모(Masimo) 오디오 부문과 음악 플랫폼 '룬(Roon)'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현지 시장에 적극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벵갈루루에 새롭게 구축되는 기술 지원 센터를 적극 활용해 인도 전역에 혁신적인 AV 환경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내 첫 반도체 생산 거점인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 차세대 제조 장비를 전격 도입하며 '포스트 30년'을 향한 대대적인 설비 고도화에 착수한다. 이달 초 설립 30주년 기념식에서 '현상 유지에 안주하지 않는 혁신'을 선언한 직후, 노후 시설 현대화와 첨단 공정 전환을 위한 실질적인 장비 반입 단계로 접어들며 북미 반도체 시장 제패를 위한 공세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30일 텍사스 면허규제국(TDLR)에 따르면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SAS) 법인은 최근 총 248만 1700달러(약 37억원) 규모의 설비 개보수 및 장비 설치 프로젝트 3건을 당국에 등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스틴 공장의 핵심 라인인 '팹2(Fab 2)'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공정 운영에 필요한 특수 가스 공급 장치와 정밀 제어 시스템 확충을 골자로 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설비 확충을 삼성 오스틴 법인이 추진 중인 약 19억 달러(약 2조 8000억원) 규모의 현대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달부터 본격화된 애플 아이폰용 차세대 CMOS 이미지센서(CIS) 생산과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생산능력(Capa)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상세 내역을 살펴보면, 첫번째로 삼성은 약 168만 달러(약 25억원)를 투입해 1만 3125제곱피트(약 1220㎡) 규모의 공간에 8대의 신규 '테오스(TEOS) DTLR' 장비와 전송 라인을 설치한다. TEOS는 반도체 절연막 형성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관련 장비 확충을 통해 고성능 칩 생산을 위한 미세 공정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두번째 프로젝트는 약 16만 달러(약 2억원) 규모의 정밀 제어 시스템 보강 작업이다. 공정 운영의 안정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원격 전력 제어 시스템(eV controller)과 이에 최적화된 히터 블랭킷을 추가로 설치하고 배선 작업을 진행한다. 마지막 세번째 프로젝트는 '팹2' 동쪽 벙커에 약 65만 달러(약 10억원)를 들여 '육불화텅스텐(WF6)' 가스 캐비닛 2개를 신설한다. 이는 반도체 배선 공정에 사용되는 특수 가스 공급 능력을 보강하기 위한 것이다. 오는 7월 말 완공될 예정이다. 이번 장비 반입은 성숙 공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향후 최첨단 2나노 공정을 앞세운 테일러 신공장 가동에 앞서 기존 오스틴 라인의 제조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분석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하이닉스와 키옥시아를 겨냥한 미국 내 메모리 반도체 특허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3D 적층 기술 분쟁이 본격화되며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차세대 제품군의 수입·판매에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따르면 ITC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모놀리식 3D(MonolithIC 3D)'가 지난달 제기한 미 관세법(무역법) 337조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조사를 개시하기로 의결했다. 조사 대상에는 SK하이닉스 한국 본사와 미국 법인 2곳, 키옥시아 홀딩스와 그룹 내 7개 법인이 이름을 올렸다. ITC는 조사 범위를 3D 낸드플래시와 HBM을 포함한 D램으로 명시했다. 3D 적층 구조가 적용된 메모리 전반이 포함되며 메모리 단품뿐 아니라 AI 서버용 핵심 메모리까지 조사 영향권에 들어갔다. 모놀리식 3D는 SK하이닉스와 키옥시아가 자사가 보유한 특허를 침해한 메모리 제품을 미국에 수입·판매했다고 주장했다. ITC는 SK하이닉스와 키옥시아가 반도체를 수입·판매하는 과정에서 특허 침해, 불공정 무역행위 등 위법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쟁점이 된 특허는 총 8건이다. △3D 반도체 장치 및 제조 방법(특허번호 12,035,531)△적층형 반도체 소자 구조(특허번호 12,125,737) △고밀도 3D 집적 회로 기술(특허번호 12,243,765) △수직 적층형 메모리 소자(특허번호 11,342,214) △3D IC를 위한 상호 연결 구조(특허번호 11,476,181) △다층 반도체 장치 형성 방법(특허번호 11,594,473) △3D 집적을 위한 정렬 및 접합 기술(특허번호 11,862,503) △고성능 3D 메모리 아키텍처(특허번호 12,225,737) 등이다. 이들 특허는 공통적으로 모놀리식 3D 적층 구조를 기반으로 한 메모리 및 반도체 설계 기술을 다룬다. 단일 칩 내에서 회로를 수직으로 적층하는 구조와 층간 연결, 메모리와 로직의 통합 방식 등 3D 낸드와 HBM 구현에 직결되는 핵심 기술군으로 평가된다. 모놀리식 3D는 SK하이닉스와 키옥시아 제품에 대한 제한적 수입 배제 명령과 정지·중지 명령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주도하고 있는 HBM이 조사 대상에 포함된 만큼, ITC 판정 결과에 따라 향후 SK하이닉스의 미국 내 HBM 공급 및 시장 확대 전략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번 조사는 SK하이닉스가 약 4조원을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키옥시아와 함께 공동 피고로 묶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모놀리식 3D가 양사의 긴밀한 투자 관계와 기술적 공통 분모를 인지, 미국 시장 내 영향력이 큰 두 기업을 동시에 압박해 라이선스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모놀리식 3D는 2009년 'NuPGA'라는 이름으로 설립·법인화된 뒤 2011년 현재 사명으로 바뀐 미국 반도체 IP 기업이다. 텍사스주에 본사를 두고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루마니아·이스라엘에 운영 거점을 두고 있다. 모놀리식 3D 칩 구조 중심 적층 반도체 기술 특허권을 바탕으로 라이선싱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ITC는 "이번 사건을 담당 행정판사(ALJ)에게 배당하고 해당 판사가 심리를 진행한 뒤 예비판정을 내릴 것"이라며 "ITC는 조사 개시 후 45일 이내에 완료를 목표로 진행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육군 노후 자주포 교체 사업에 제안돼 주목을 받고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형 차륜형 자주포 'K9MH'의 제원이 처음 공개됐다. K9으로 전 세계 궤도형 자주포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MH로 차륜형 자주포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인 '한화디펜스USA(HDUSA)'에 따르면 K9MH에는 기존 궤도형 K9에 탑재된 155mm 52구경장 'CN98' 주포를 기반으로한 포탑이 적용됐다. CN98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의 곡사포 표준 체계 규격인 '합동 탄도 양해각서(Joint Ballistics Memorandum of Understanding, JBMoU)'를 준수한다. 이에 JBMoU를 준수하는 155mm 포탄을 모두 발사할 수 있다. 한화디펜스USA는 포탑에는 K9A2를 개발하면서 확보한 완전 자동화 기술이 적용됐으며, 궤도형 버전과 같이 K10 탄약운반장갑차를 통한 포탄 보급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K9MH는 완전 자동화 포탑 적용으로 30초 안에 사격 진지 점령부터 방열까지 가능하며, 최대 발사 속도는 분당 8~9발, 사거리는 표준 장약 이용시 40km, 로켓보조탄(Rocket Assisted Projectile, RAP)의 경우에는 60km 이상에 달한다. 완전 자동화 시스템인 만큼 운용인력도 2~3명이면 충분하다. 한화디펜스USA 측은 시제품의 경우 포탑을 체코산 타트라 8X8 트럭에 탑재하고 있지만, 모듈화 구조를 구현해 고객의 요구에 따라 차체를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승무원 보호를 위한 장갑 캐빈 등이 적용됐다고 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궤도형 장갑차가 있음에도 차륜형 장갑차를 개발한 배경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이 있다. 기존 K9과 같은 궤도형 장갑차는 접지력이 좋아 산지와 같은 험지에서 높은 기동성을 발휘한다. 반면 차륜형 장갑차는 험지 기동성이 떨어진다는 면을 빼면 기동성, 가격, 관리비용 등에서 장점을 가진다. 특히 빠른 진지 변환이 핵심이 현대 전장에서 이런 면이 장점으로 작용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차륜형인 프랑스 세자르의 손실률은 8.7%였다. 반면 궤도형인 미국 M109는 17%, 독일 PzH2000은 27.7%가 파괴됐다. 여기에는 현대 전장에서 대포병 레이더가 적극적으로 사용돼 실시간으로 반격이 이뤄지고, 드론이 전방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업계는 K9MH가 프랑스 세자르, 독일 RCH 155 등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자르는 경량화, 기동성을 앞세우고, RCH 155는 고도의 자동화를 전면에 내세웠다"며 "K9MH는 그 중간지점을 공략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MH를 앞세워 미국 육군의 자주포 현대화(Self-Propelled Howitzer Modernization, SPH-M)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 육군은 지난 2024년 10월 정보요청서(RFI)를 토대로 한화디펜스USA를 비롯해 BAE 시스템즈, 아메리칸 라인메탈, 제너럴 다이내믹스, 엘빗 시스템즈 등과 계약을 맺었다. 미국 육군은 올해 중 추가 테스트를 진행하며, 후보를 단계적으로 줄여나가 2030년대 초반까지는 전력화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폴란드에서 K-방산의 저력을 증명하며 '수주 잭팟'을 터뜨렸던 현대로템이 이번엔 남미의 전략적 요충지 페루에서 새로운 승전고를 울리기 위해 발 빠른 행보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PGZ와 체결한 K2 전차 기술 이전 및 유지·보수·정비(MRO) 계약의 성공 방정식을 남미 시장에 그대로 이식해, 페루를 주요 글로벌 생산 거점 중 한 곳으로 낙점했다는 분석이다. 30일 페루 산업협회(SNI)에 따르면 서준모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부장(전무)과 김성일 현대로템 DS글로벌사업2실장(상무)은 최근 페루 리마에서 펠리페 제임스(Felipe James) SNI 회장을 비롯한 이사회 멤버들과 전격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프로젝트 총괄인 고형석 육군 준장 △방위사업청(DAPA) 관계자 △최종욱 주페루 대사가 동석해 민·관·군을 아우르는 원팀 코리아의 전방위적 지원 사격을 입증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해 12월 현대로템과 페루 육군 간 체결된 전략적 파트너십의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양측은 K2 흑표 전차와 K808 8x8 백호 장갑차 도입 과정에서 페루 현지 부품 업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이를 통한 현지 조립 및 생산 라인 구축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10월 페루 육군 군수사령부가 발표한 지상무기 현대화 계획의 연장선상에 있다. 당시 페루 육군은 오는 2029년부터 K2 전차 104대와 K808 장갑차 181대를 현지에서 조립 생산하고, 장갑차 생산에 필요한 주요 부품 중 30%를 페루 공급사로부터 조달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번 면담에는 K2 전차의 폴란드 수출을 선두에서 이끈 서준모 전무가 직접 참여해, 실제 사업 착수를 위한 후속 이행계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 전무는 과거 폴란드 2차 이행 계약 직후 현지 공장을 방문해 부품 조달 방안을 점검하는 등 속도전을 주도한 바 있다. 이번 페루 행보 역시 폴란드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 생산 공정 일부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통해 페루 방위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초석을 마련할 계획이다. SNI 측은 이번 협력을 통해 21세기 보안 표준에 부합하는 첨단 방위 산업 기반을 공고히 하고, 페루를 국방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더구루=김현수 기자] 세계 주류 업계 2위인 페르노리카와 미국 위스키의 상징 브라운포맨이 합병을 추진한다. 양사의 브랜드 이미지와 유통망을 결합해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디아지오를 압박하고 주류 시장 주도권을 재편하겠다는 전략이다. [유료기사코드] 페르노리카와 브라운포맨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대등한 합병(merger of equals)’을 논의하고 있다고 공식화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합병이 최종 결정된다면 확장된 규모와 강력한 브랜드 포트폴리오, 균형 잡힌 지리적 거점을 갖춘 글로벌 주류 리더가 탄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 어떤 거래 조건도 합의된 내용은 없으며 합의가 될 것이란 보장도 할 수 없다"면서 완벽한 합의 이전까지는 추가적인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양사가 어느 한쪽이 흡수되는 형식이 아니라 대등한 합병을 추진하는 것은 ‘가문경영’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주류 업계 거물이 각자의 전통성과 자존심을 지키면서도 실리를 챙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두 거물급이 쏘아 올린 합병은 글로벌 주류 업계 1위 디아지오를 정조준하고 있다. 2025 회계연도 기준 디아지오의 연 매출은 202억 6900만 달러(약 30조 5800억 원)이다. 업계 2위인 페르노리카는 약 126억 달러(19조 134억 원), 브라운포맨은 약 42억 달러(약 6조 3300억 원)다. 양사 매출을 합치게 되면 약 168억 달러(약 25조 3500억 원)로 디아지오 뒤를 바짝 추격하게 된다. 프랑스 기업인 페르노리카는 ‘발렌타인’을 필두로 앱솔루트 보드카, 리카 파스티스, 시바스 리갈, 마텔 코냑 등 고급 샴페인부터 최고급 라인까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브라운포맨은 ‘잭 다니엘’을 비롯해 우드포드 리저브, 올드 포레스터, 뉴 믹스, 엘 지마도르, 헤라두라, 글렌드로낙 등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 합병은 강력한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과 더불어 되면 유럽과 미국 양대 축을 중심으로 하는 거점 확장 효과까지 노리고 있다. 영업이익 개선도 기대된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은 27% 안팎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합병 시 중복되는 물류와 마케팅 등 비용을 절감하면 30%대까지 영업이익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딜은 프랑스의 리카 가문과 미국의 브라운 가문이라는 두 ‘주류 명가’의 결합이라는 점에서도 상징성이 크지만 넘어야 할 산도 남아 있다. 각국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와 세부적인 지분 구조 조정 등 복잡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양사는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최종 합의를 보장할 수는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편집자 주] ‘압여목성’으로 대표되는 서울 대표 재건축 지역이 시공사 선정에 들어간다. 이 곳을 포함해 서울 전체 정비사업 공사비만 8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요 건설사가 내세운 전략과 공략지를 차례대로 살펴본다. [더구루=김수현 기자] 현대건설이 글로벌 설계사와의 협업, 첨단 주차 로봇, 파격적인 금융 지원책을 앞세워 서울 핵심 정비사업지의 '디에이치(THE H) 벨트' 완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압구정 현대아파트의 종가(宗家) 상징성을 지키기 위해 압구정 3구역 수주에 모든 역량을 결집하는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압구정 재건축 사업지 가운데 3구역과 5구역에 출사표를 던졌다. 3·5구역의 시공사 입찰 마감일은 다음달 10일이며, 각각 5월 25일, 30일에 시공사를 선정하게 된다. 현대건설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곳은 단연 압구정 3구역이다. 과거 대한민국 부촌의 상징인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직접 건설했던 자부심으로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던 삼성물산이 지난달 열린 3구역 현장설명회에 불참하면서 3구역은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 및 수주가 유력하다. 3구역은 공사비만 약 5조5000억원으로 압구정 재건축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크고 한강 조망권이 뛰어나 현대건설 임직원들이 현장 결의 대회를 열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정비사업 수주 목표를 12조원으로 잡고 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을 압구정 3구역에서 채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를 위해 RAMSA, HBA 등 세계적인 설계사와의 협업을 공식화하고, 최근에는 화재 대응 주차 로봇 등 첨단 기술 도입을 제안하며 타 건설사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17개 금융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사업비, 이주비, 중도금 등 재건축 전 과정에 걸쳐 조합원의 금융 부담을 낮추는 지원책도 마련했다. 5구역은 DL이앤씨와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수주한 2구역을 발판 삼아 압구정의 심장부인 3구역과 5구역을 확보함으로써 한강변을 따라 거대한 '디에이치(THE H) 브랜드 타운'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3·5구역 수주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4구역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여의도에서는 시범아파트 수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 대우건설과 함께 3파전 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며,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여의도 한양아파트 수주에 이어 시범아파트까지 확보해 여의도 금융 중심지에 '디에이치 벨트'를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목동에서는 14개 단지 중 7·10·14단지를 주력 타깃으로 삼았다. 특히 목동역 초역세권이자 대장주라는 상징성이 있는 7단지를 '서남권 디에이치(THE H) 타운'의 핵심 거점으로 점찍고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한편 성수전략정비구역에서 현대건설은 성수동을 강북의 압구정으로 보고 성수 1지구에 기술 홍보관까지 운영하며 공을 들였으나 최근 입찰에서 철수하며 압구정 수주에 모든 화력을 쏟아붓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정비사업의 핵심 키워드로 ‘선별 수주’, ‘안정적 완주’, ‘조합과의 신뢰 구축’을 꼽았다. 단순히 수주 잔고를 늘리는 '덩치 키우기'가 아니라 실제 실행 역량과 사업의 안정성이 경쟁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판단해서다. 지난해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연간 도시정비 수주액 10조원을 돌파한 후 올해 수주 목표액을 12조원 이상으로 올려 잡은 현대건설은, 핵심 전략지인 압구정 3구역을 필두로 여의도 시범아파트, 목동 7단지 등 소위 '대어급' 사업지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압구정, 목동, 서빙고 등 규모와 상징성을 동시에 갖춘 핵심 사업지에 집중하고 있다"며 "사업지별 맞춤형 설계·상품 전략을 통한 차별화된 주거 모델 제시, 인허가·사업관리 등 안정적 사업 완수 역량에 강점을 가지고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편집자 주] ‘압여목성’으로 대표되는 서울 대표 재건축 지역이 시공사 선정에 들어간다. 이 곳을 포함해 서울 전체 정비사업 공사비만 8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요 건설사가 내세운 전략과 공략지를 차례대로 살펴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이 한강벨트, 강남3구 등 서울 주요 지역뿐만 아니라 사업성이 좋은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 가고 있다. 올해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단독 입찰을 통해 수의계약을 따내는 방식으로 연이어 '무혈 입성'하고 있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강북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성동구 '성수1지구' 재개발 사업의 수의계약을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달 유찰된 1차 입찰에서 GS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고, 이달 초 2차 현장설명회에도 홀로 참석했다. GS건설은 일찌감치 압구정 사업에서 발을 빼고 성수1지구에 전념해 왔다. 성수1지구 재개발은 지하 4층~지상 최고 69층, 17개동, 총 3014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2조1540억원으로 예상된다. 성수 4개 지구 중 서울숲에 가장 가깝고, 기존 랜드마크 단지로 꼽히는 트리마제와 인접해 있다. GS건설이 성수1지구에 제안한 단지명은 '리베니크 자이'다. 한강과 서울숲이 어우러지는 성수동의 입지적 특성을 살린 외관 설계를 제시할 계획이다. 영국 건축사무소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 등과 협업해 설계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아울러 GS건설은 입주민만을 위한 5성급 호텔 수준의 컨시어지 서비스와 층간소음 저감 신기술, AI 기반 스마트홈 시스템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차별화된 주거 솔루션도 제안했다. GS건설은 또 최근 특허 출원한 '파노라마 조망' 구조 설계 기술을 성수1지구에 처음 적용할 계획이다. 이는 실내 조망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구조안정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GS건설은 "기존 공동주택에서 구조 안전을 위해 배치해야 했던 코너부 기둥을 없애 시야 간섭을 최소화해 기존 대비 약 20~25% 수준의 조망 확장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동시에 외부 하단부에 하중을 견디는 보강 구조물을 적용하고, 기둥과 슬래브의 접촉면을 늘려 하중 전달 효율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차바이오텍 계열사인 차헬스케어와 협업해 성수1지구 단지 커뮤니티 시설에 '헬스케어 컨시어지'를 도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LG전자와 함께 가전 구독 서비스도 선보이기로 했다. 한편 GS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8조원의 수주 목표를 밝혔다. GS건설은 코로나19, 전쟁 등 대내외 환경 변화로 공사비가 급등하면서 도시정비사업이 급격히 위축됐던 2023년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1조5878억원에 그친 이후 2024년 3조1098억원, 2025년 6조3461억원으로 수주액이 매년 2배 가깝게 성장했다. GS건설은 올해 1월 6900억원 규모의 '송파한양2차' 재건축 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며 올해 첫 수주를 기록했다. 또 서울 서초구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 사업과 부산 '광안5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를 사실상 확정했다. 수주액은 두 곳 합쳐 약 1조6000억원이다. 두 곳 모두 시공사 선정 2차 입찰까지 진행했지만 GS건설 홀로 참여해 유찰됐다. 여기에 경기 군포시 '금정4구역' 재개발과 용인시 '수지삼성4차' 재건축 사업지에서도 오는 5월 수의계약 체결이 유력하다. 이 사업지 수주가 확정되면 누적 수주고는 6조원에 육박하게 된다. 또 여의도 '삼부·은하·삼익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비롯해 '목동 12단지' 등 서울 핵심지역 도시정비사업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을 확정했다. 2기 체제에선 생산적 금융 확대와 인공지능 전환(AI Transformation·AX) 본격화, 그룹 시너지 강화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첫 현장 경영 행보로도 인공지능 스타트업을 낙점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최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임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을 통과시켰다. 새 임기는 2029년 3월까지 3년간이다. 임 회장은 기획재정부 1차관, 금융위원장 등 요직을 거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지난 2013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맡았으며, 2023년 3월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 회장은 취임 후 그룹 이익 증대와 건전성 개선에 집중했다. 실제 지난 2023년 우리금융의 당기순이익은 2조5100억원, 비이자이익은 1조1000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당기 순이익 3조1200억원, 비이자이익 1조9300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023년 8.3%에서 지난해 9.1%로,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11.99%에서 12.9%로 개선됐다. 두 번째 임기를 맞은 임 회장은 생산적 금융과 AX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생산적·포용 금융을 위한 전략인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추진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자회사별 AX 마스터플랜을 기반으로 AI 기반 경영체계 정착과 업무 프로세스 전환도 본격화한다. AX는 향후 3년간 전사적으로 추진되며 심사·영업·리스크 관리·내부통제 전반에 AI를 적용해 운영 방식을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증권·보험 등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계열사 협업을 강화해 비은행 수익 비중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임 회장은 연임 확정 후 취임식을 생략하고 우주 인공지능 솔루션 스타트업 ‘텔레픽스’를 방문했다. 텔레픽스는 방위사업청 ‘방산혁신기업 100’에 선정된 기업으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임 회장은 “기술 개발 현황과 사업 전략을 점검하고, 그룹 차원의 금융 지원을 통해 혁신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살아남기 위해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주도하는 조직으로 바뀌어야 한다." LG생활건강의 구원투수로 나선 이선주 사장의 올해 신년사다. 지난해 10월 LG생활건강 지휘봉을 잡은 이 사장은 "변화에 얼마나 민첩하게 대응하느냐가 생존과 성장의 핵심"이라며 대외적으로 경영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찰스 다윈의 진화론을 인용, "가장 강한 종이 아니라 변화에 가장 잘 반응하는 종이 살아남는다"고 강조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로레알 출신의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 이 사장 체제 아래 유례없는 고강도 인적·물적 쇄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장은 취임 후 과거의 부실을 과감히 도려내는 '빅배스(Big Bath)'를 단행하는 동시에, 북미와 일본을 공략하는 '시장 리밸런싱' 전략을 통해 기업 체질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주력인 뷰티 사업이 흔들린 데 이어, 안정적인 수익원 역할을 하던 음료 사업까지 적자 전환했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6조3555억원으로 전년보다 6.7% 줄었고, 영업이익은 62% 이상 급감한 1707억원에 그쳤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음료 사업을 맡는 리프레시 부문에서 9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분기 기준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상황이 이러자 이 사장은 중국 시장 내 과잉 재고를 조정하고, 백화점과 면세점 등 비효율 오프라인 매장을 과감히 정리하며 내실 다기지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당장의 실적 하락을 감수하더라도 기초 체력을 다져 더 높이 도약하겠다는 전략적 판단이다. 이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거대한 함선의 시대는 가고 민첩한 요트의 시대가 왔다"며 조직 슬림화를 공식화했다. 뷰티 사업부를 △럭셔리뷰티 △더마&컨템포러리뷰티 △크로스카테고리뷰티 △네오뷰티 △HDB 등 5개 전문 조직으로 재편, 의사결정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특히 '글로벌 10대 브랜드'를 선정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 '더후'는 기존 한방 이미지를 탈피해 '스킨 롱제비티(Skin Longevity)'라는 과학적 컨셉으로 리뉴얼하며 글로벌 MZ세대의 눈높이를 맞췄다. 닥터그루트, CNP 등 고성장 브랜드는 독립 사업부로 격상시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낙점했다. 가장 뚜렷한 성과는 북미와 일본 시장에서의 약진이다. 중국 매출 비중이 줄어드는 와중에도 북미 지역은 지난해 3분기부터 두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고, 일본 시장 역시 연간 12%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과거 로레알에서 '키엘 신화'를 일궈냈던 이 사장의 글로벌 마케팅 감각이 현지 이커머스 채널 집중 공략과 디지털 비중 확대로 이어지며, '포스트 차이나' 전략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사장은 지난 24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반드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성장하는 전환의 해로 만들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올해 LG생활건강을 바라보는 시장의 전망은 밝다. 증권가에서는 고강도 체질 개선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하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반등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손민영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결 매출액은 6조4709억원, 영업이익은 2666억원을 전망한다"면서 "상반기는 구조조정이 지속되며 전년 대비 역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부터는 면세 매출 정상화와 북미·일본 중심 해외 성장 가속화로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박현진 신한증권 연구원은 "희망퇴직과 중국 구조조정 관련 비용 850억원이 발생한 것이 어닝쇼크를 일으킨 원인"이라면서도 "하반기부터 면세 매출 베이스가 낮아지며 화장품 부문의 기저 효과가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올해 북미 매출 증가율은 30%대를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LG생활건강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실적 반등을 위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고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커머스,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등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북미, 일본 등 해외 시장 공략도 강화할 방침이다. LG생활건강은 "고성장 채널과 지역을 중심으로 주요 브랜드를 집중 육성할 것"이라며 "브랜드 위주의 조직구조 개편을 단행하고, 글로벌 각국 대표 커머스 채널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등 실적 반등을 위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오위즈의 해외자회사인 매시브 게이밍(Massive Gaming)이 몰타에서 B2B 게임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매시브 게이밍은 몰타 게임 당국의 엄격한 i게이밍(온라인 카지노, 스포츠 베팅, 포커, 슬롯 게임 등을 통칭) 규제를 통과한 만큼,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매시브 게이밍은 최근 몰타 게임청(MGA)으로부터 B2B 게임 라이선스를 승인받았다. MGA는 글로벌 i게이밍 산업에서 가장 엄격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기관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라이선스 취득에 따라 매시브 게이밍은 MGA 승인을 받은 i게이밍 운영사에 소셜 카지노 게임 콘텐츠와 솔루션을 직접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매시브 게이밍은 이를 통해 유럽과 다른 규제 관할 구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너사들과 협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시브 게이밍은 라이선스 취득과 함께 유럽 i게이밍 시작을 공략하기 위해 별도 법인인 'MVG 몰타(MVG Malta)'를 설립했다. MVG 몰타는 유럽 i게이밍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기 위해 플랫폼 파트너십을 확대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매시브 게이밍 관계자는 "MGA B2B 라이선스 취득으로 i게이밍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게 됐다"며 "글로벌 유통망을 확장해 새로운 파트너십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매시브 게이밍은 오스트레일리아에 본사를 두고 있다. 매시브 게이밍은 슬롯 마트(Slot Mart), 웨일 하우스(Whale House), 블리츠크라운(Blitzcrown) 등 총 3개의 전문 스튜디오를 통해 소셜 카지노 게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매시브 게이밍은 블록체인 기반 소셜 카지노 게임을 개발하기도 했으며 2024년에는 마카오 기반의 오프라인 카지노 머신 공급사인 'LT 게임(LT Game)'과 슬롯 소프트웨어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상원과 군이 컬럼비아급 잠수함 도입 확대에 지지를 표명했다. 중국을 견제하고 해상 전력을 강화하고자 컬럼비아급 잠수함 4척을 추가해 총 16척을 확보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기존 12척에 이어 추가 발주 가능성이 제기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Boeing)이 호주 공군과 공동 개발하고 있는 무인전투기 MQ-28 고스트 배트(MQ-28 Ghost Bat)의 유럽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보잉은 유럽 최대 방산기업 라인메탈(Rheinmetall)과 손잡고 독일 연방 공군 협력전투기(Collaborative Combat Aircraft, CCA) 도입 사업에 도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