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이 남태평양 섬나라 파푸아뉴기니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설계·시공·조달(EPC) 본계약을 사실상 확정했다. 중동 전쟁으로 해외 건설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수주 낭보가 기대된다. 현대건설과 일본 엔지니어링 기업 JGC 컨소시엄은 31일 "파푸아뉴기니 LNG 개발 사업 EPC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파푸아뉴기니 수도 포트모르즈비에서 북서쪽으로 20㎞ 떨어진 지역에 연간 생산량 400만톤 규모 LNG 플랜트를 건설하는 것이다. 토탈에너지스와 엑손모빌, 산토스가 합작 투자했다. 구체적인 사업비는 알려지지 않았다. 합작사가 연내 최종 투자 결정(FID)을 확정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EPC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2023년 이 사업의 기본설계(FEED) 및 설계·조달·시공(EPC) 견적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컨소시엄은 이 플랜트에 탄소 배출량 저감을 위해 가스 터빈 대신 전기 모터가 천연가스 압축기를 구동하는 설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파푸아뉴기니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LNG 수출량이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푸아뉴기니는 천연가스를 비롯해 석유, 금, 구리, 목재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국가다. 천연가스 매장량은 2017년 기준 5조 입방피트(약 1420억㎥) 로 전 세계 47위다. 한편 현대건설은 올해 경영 목표로 연결 기준 수주 33조4000억원, 매출 27조4000억원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미래 성장 상품군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글로벌 선진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해 사업 리스크 관리 역량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도시정비 사업은 독보적인 상품 경쟁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핵심지 비경쟁 수주에 집중하는 한편, 주택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해외 선진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유조선 사업 공동 경영을 준비하고 있는 장금상선과 스위스 컨테이너 선사 메디터레이니언 쉬핑(Mediterranean Shipping Company, 이하 MSC)이 이란 전쟁 이후 세계 탱커 시장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장금상선과 MSC의 제휴가 시장 회복 과정에서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사는 세계 각국 규제기관의 승인을 거쳐 기업 결합 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투자은행 '펀리 시큐리티스(Fearnley Securities)'는 "장금상선과 MSC의 파트너십이 단기 위기 대응을 넘어 이란 전쟁 이후 시장 회복을 주도하는 핵심 촉매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펀리 시큐리티스는 지난해부터 신조선을 중심으로 해운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확대해왔다. 현재 해운 부문 총 투자금액은 13억4000만 달러(약 2조570억원)에 달한다. 장금상선은 지난달 계약을 체결하고, 유조선 사업을 운용하는 장금마리타임 지분 50%를 MSC에 매각하기로 했다. MSC는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분을 인수하며, 금액은 약 7350억원이다. 매각 작업이 완료되면 정태선 장금상선 회장의 장남인 정가현 이사와 MSC가 지분을 절반씩 보유하며, 공동 경영권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의 결합에 대해 장금상선의 선대 확장 전략과 MSC의 자금력이 만나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특히 이란 전쟁으로 운임이 3배 이상 급등한 대형원유운반선(VLCC) 시장에서 존재감이 극대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란 전쟁으로 VLCC 산업이 분산 구조에서 소수 대형 선주 중심 구조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고, 노후선박 교체 수요도 누적되고 있어 자금력을 갖춘 장금상선, MSC 연합이 핵심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금상선은 극동아시아권 컨테이너선 사업에 집중해오다 지난 2024년 대거 중고 VLCC를 매입해 공격적으로 사업부문을 확대했다. 현재 장금상선이 운용하는 VLCC는 130~150척 규모로 알려져있다. 이는 전세계 VLCC의 15%가량으로, 블룸버그는 "그림자 선대를 제외하면 전세계 항로에서 문제없이 운행할 수 있는 VLCC 중 40%를 장금상선이 운용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펀리 시큐리티스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분쟁으로 VLCC 운항 차질과 비용 증가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중장기적으로 VLCC 공급을 타이트하게 만드는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동 전쟁이 끝나며 수요가 폭발할 것"이라며 "그 시점에 장금상선과 MSC는 가장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하나은행이 노르웨이 화학기업 'REC실리콘'(REC Silicon)에 대한 대출을 연장했다. 기존 대출을 재융자 해주는 방식으로, REC실리콘 대주주인 한화솔루션이 전액 보증한다. REC실리콘은 31일 “하나은행과의 1억1000만 달러(약 1420억원) 규모 보증 기간대출 계약을, 기존 대출과 동일한 조건으로 재융자 대출을 통해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23년 3월 REC실리콘에 이 대출을 제공한 바 있다. 기존 만기일은 올해 4월이었으며, 이번 연장으로 만기일이 2027년 3월 30일로 연장됐다. REC 실리콘은 “대주주인 한화의 지속적인 지원이나 추가 자본 조달 없이는 올해 부채 상환 및 예상되는 운영 자금을 충족할 수 있는 현금이 없다”며 "한화 또는 다른 자금 조달원을 통해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 오슬로거래소 상장사인 REC실리콘은 미국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 등에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과 반도체 등에 활용되는 특수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수력 발전 에너지를 사용하는 모지스레이크 공장은 탄소 배출을 줄인 저탄소 폴리실리콘을 생산해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 추세에 부합하는 설비도 갖추고 있다. ㈜한화와 한화솔루션은 지난 2022년 3월 REC실리콘 지분 33.34%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같은 해 10월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REC실리콘 이사회 부의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2024년부터 한화인터내셔널 등 미국 법인을 통해 REC실리콘에 단기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한화와 한화솔루션이 REC실리콘 지분 매입을 위해 설립한 노르웨이 법인 '앵커(Anchor AS)'를 통해 1000만 달러(약 150억원) 규모의 무담보 단기 대출을 지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일본에서 보상 판매 프로그램인 '트레이드 인'을 선보이고 온라인 판매를 강화한다. 온라인에서 중고차 견적 산출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현대차는 온라인 서비스 강화를 통해 보상 판매 프로그램의 편리성을 높여 판매량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일본법인(HMJ)은 31일 일본에서 '트레이드 인'에서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트레이드 인은 현대차가 소비자가 기존에 소유하고 있던 중고차를 매입하고, 산출된 가격 만큼 신차 구입시 가격을 깎아주는 보상 판매 프로그램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존의 차량을 쉽게 판매할 수 있고, 크게 할인된 가격으로 신차를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트레이드 인 프로그램에 온라인 견적 산출 기능을 도입했다. 소비자는 온라인 상담 과정에서 카메라로 차량의 상태를 평가 받을 수 있으며, 현대차는 이를 기반으로 견적 금액을 산출해 전달한다. 기존에는 트레이드 인을 이용하려면 오프라인에서 담당 직원의 평가가 필요했었다. HMJ이 온라인 견적 서비스를 출시한 것은 일본 내 인프라가 제한된 점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일본 내 3개(요코하마 2곳, 오사카 1곳)의 쇼룸만을 운영하고 있다. 오프라인 인프라가 제한된 만큼 신차 판매도 온라인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다. 업계는 트레이드인 온라인 견적 서비스 출시로 편리성이 높아지는 만큼 현대차의 일본 내 판매량 상승에도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2022년 2월 철수 13년만에 일본 승용차 시장에 재진입했다. 현대차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수입차의 무덤인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일본 시장에서 9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5% 상승한 수치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17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현대차는 스포츠 마케팅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 2029년에는 연간 판매량을 5000대 수준까지 끌어올린다 목표다.
[더구루=김현수 기자] 그룹 엔하이픈이 오는 5월부터 전 세계 팬들을 만난다. 하이브의 강력한 대표 IP(지식재산권) 그룹 BTS의 컴백에도 주가가 급락한 상황 속, 엔하이픈을 비롯한 그룹 활동이 주가 반등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31일 하이브재팬에 따르면 그룹 엔하이픈이 오는 5월 1~3일 서울을 시작으로 전 세계 21개 도시에서 ‘월드 투어 블러드 사가(ENHYPEN WORLD TOUR ‘BLOOD SAGA’)’를 연다. 일본에서는 12월 도쿄와 아이치에서 각각 2회, 내년 2월 후쿠오카와 오사카에서 각각 2회 무대에 오른다. 일본은 엔하이픈의 팬층이 가장 두꺼운 나라 중 하나다. 엔하이픈은 데뷔 4년 7개월 만에 일본 스타디움 무대에 오르며 현지 국외 아티스트 중 최단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공개된 일본 네 번째 싱글 ‘요이(宵 -YOI-)’가 현지 누적 출하량 75만 장 이상으로 트리플 플래티넘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일본을 제외한 동남아, 북미 등에서도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적인 음악 축제 미국 코첼라 무대에 서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빌보드 200)에서는 정규 2집 ‘로맨스 : 언톨드 (ROMANCE : UNTOLD)’으로 2위를 달성한 이후 6개 앨범이 연달아 톱10에 들었다. 지난 1월 메인 아티스트 차트(아티스트 100)에서는 1위를 달성하며 데뷔 후 처음으로 이 차트 정상에 올랐다. 엔하이픈은 하이브 산하 빌리프랩 소속 그룹이다. 빌리프랩은 지난 2018년 하이브와 CJ ENM의 합작으로 탄생했으나 2023년 하이브가 CJ ENM 지분 전량을 확보하며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하이브는 엔하이픈의 강력한 해외 팬덤을 앞세워 실적 개선을 꾀한다. 하이브 주가는 지난 2024년 6월 BTS 멤버 진의 군 제대를 기점으로 멤버들이 차례로 제대하면서 완전체 복귀 기대감에 꾸준히 우상향했다. 그러나 BTS 완전체 컴백 직후인 지난 23일 주가는 15.55% 급락했다. 기대감이 선 반영돼 주가가 오르고 기대 이슈 해소 직후 하락하는 엔터주의 일반적인 흐름이었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 속 엔하이픈 등 주력 아티스트의 해외 공연 등으로 영업 실적과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증권가 전망도 밝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엔하이픈을 비롯한 코르티스, 캣츠아이 등 저연차 고성장 IP의 빠른 수익화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하이브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7.9%, 영업이익은 899.0% 씩 각각 대폭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엔하이픈의 이번 월드투어는 멤버 희승 탈퇴 후 6인조(정원,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 체제에서 처음 진행되는 해외 일정이다. 소속사는 지난 10일 “희승이 추구하는 음악적 지향점이 뚜렷하다는 점을 확인했고 이를 존중하기로 했다”며 희승의 탈퇴와 독립을 알렸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집적도를 대폭 끌어올린 차세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선보인다. 고밀도 패키징 기술을 통해 공간 제약 없이 저장 용량을 확대, 인공지능(AI) 서버용 스토리지 시장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장실완 삼성전자 메모리 솔루션개발실 부사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선전에서 열린 '차이나 플래시 마켓 서밋(CFMS) 2026'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SSD 로드맵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28TB급 5세대 E3.S SSD를 출시하고, 내년에는 256TB 용량의 6세대 E3.S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56TB 용량을 구현하기 위해 저장 용량 확대 방식에 변화를 줬다. 기존에는 낸드플래시 공정 미세화를 통해 용량을 늘리는 데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하나의 패키지 안에 더 많은 칩을 쌓는 ‘적층’ 기술을 통해 동일한 크기에서 용량을 키우는 기술을 택했다. 핵심은 32다이(Die) 초고밀도 패키징이다. 다이는 웨이퍼에서 잘라낸 개별 낸드 칩으로, 이 개수를 늘릴수록 같은 면적 안에 더 많은 데이터를 담을 수 있다. 16개 다이가 탑재되는 128TB 제품보다 다이 수를 2배 늘렸다. 삼성전자는 1테라비트(Tb)급 쿼드레벨셀(QLC·셀당 4비트) 낸드 다이 32개를 하나의 패키지에 쌓아 약 4TB 용량을 만든다. 이후 이 패키지를 SSD 기판 위에 다수 배치해 최종적으로 256TB 용량을 구성한다. 패키지 단위에서 용량을 끌어올린 뒤 이를 병렬로 확장하는 방식으로, SSD 전체 구조를 바꾸지 않고도 대용량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로드맵이 E3.S 폼팩터에서 구현된다는 점이 눈에 띈다. E3.S는 데이터센터용 SSD 규격인 EDSFF 계열로, 기존 U.2 대비 더 얇고 넓은 구조를 통해 장착 밀도와 냉각 효율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 제한된 공간에 많은 저장장치를 배치해야 하는 AI 서버 환경에 적합하다. 기존 초대용량 SSD는 물리적 길이를 늘린 E3.L 중심으로 구현되는 경우가 많았다. E3.L은 공간을 활용해 패키지를 더 많이 탑재하는 방식으로 용량 확보에 유리하지만, 서버 설계 측면에서는 제약이 따른다. 반면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짧은 E3.S에서도 256TB를 구현하는 방향을 제시하면서 동일 공간 내 저장 효율을 끌어올리는 접근을 택했다. 두 폼팩터의 역할도 구분된다. E3.S는 연산 장치 인근에서 데이터 처리 효율을 높이는 고밀도 스토리지라면, E3.L은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하는 용량 중심 장치에 가깝다. 이를 함께 제시한 것은 AI 서버에서 성능 영역과 저장 영역을 분리해 구성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초대용량 SSD 경쟁은 이미 글로벌 업체들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키옥시아와 샌디스크, 솔리다임, 다푸스토어 등은 240TB 이상급 제품을 공개하거나 공급 단계에 진입했다. 다만 상당수는 길이를 늘린 E3.L 기반으로 용량을 확보하는 구조다. <본보 2026년 1월 3일 참고 中 다푸스토어, '키옥시아·솔리다임 장악' 대용량 SSD 스토리지 시장 합류> 삼성전자는 경쟁사들과 달리 동일 규격 내 밀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물리적 크기를 키우지 않고 저장 용량을 확대해 서버 내 장착 효율을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공간 대비 저장 용량을 높이는 방향으로 경쟁 축을 옮기는 시도로 읽힌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올해 PCIe(PCI 익스프레스) 6.0 기반 SSD ‘PM1763’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차세대 PCIe 7.0·8.0 대응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또 SSD 두께를 대폭 줄인 설계를 통해 액체 냉각 환경에 대응하고 데이터 암호화 기술(IDE) 지원으로 보안을 강화한다. CFMS는 메모리·스토리지 산업 행사로,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차세대 기술과 제품 로드맵을 공유하는 자리다. 서버와 모바일,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군이 참여해 기술 방향과 시장 흐름을 논의한다. 올해는 삼성전자 외 SK하이닉스, 키옥시아,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인텔, 파두 등 1500개 이상 기업이 참여했다. 장실완 부사장은 "AI는 생성형 AI에서 물리적 AI로 도약하고 있다"며 "실제 환경에서 물리적 AI가 안정적으로 작동하기 위해 고성능 스토리지는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니라 시스템 의사 결정의 효율성과 확장성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어 "물리적 AI는 고해상동 비디오 및 3D 포인트 클라우드와 같은 연속적인 데이터의 대규모 처리량에 크게 의존한다"며 "급증하는 데이터 수요에 대응해 삼성전자는 △고성능 △고밀도 △열관리 △보안이라는 4가지 핵심 요소에 기반한 차세대 AI 서버 스토리지 기술 로드맵을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이하 하만)이 인도의 유력 시청각(AV) 솔루션 기업 '사운드엑스퍼츠(Soundxperts)'와 시스템 통합(SI) 파트너십을 갱신했다. 지난해 전사적 차원에서 비주력 IT 서비스 부문을 매각하며 조직 슬림화를 단행한 하만이 현지 베테랑 파트너사와의 결속을 다지며 인도 기업간거래(B2B)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31일 사운드엑스퍼츠에 따르면 최근 하만 프로페셔널 인도 법인이 주최한 '2026 하만 파트너 전략 미팅(Harman Partner Strategy Meet 2026)'에 참석해 공식 SI 파트너로 재선정됐다. 해당 행사는 인도 내 핵심 파트너사들을 소집해 2025년의 성과를 공유하고, 2026년 '액셀러레이팅 2026(Accelerating 2026)'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만은 이 자리에서 인도 시장 점유율 확대와 파트너 수익성 제고를 위한 공동 성장 로드맵을 공개했다. 특히 벵갈루루 사무소 내에 신규 기술 지원 센터(Tech Support Centre) 개설 소식을 전하며, 사운드엑스퍼츠를 포함한 현지 파트너사들을 향한 실시간 기술 응대 및 교육 지원 강화를 약속했다. 사운드엑스퍼츠는 지난 10년 넘게 하만의 신뢰받는 파트너로서 인도 북부 지역의 주요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전문 기업이다. 이번 파트너 자격 갱신을 통해 하만의 공식 SI 파트너로서 인도 현지 내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사운드엑스퍼츠는 인도 전역의 경기장, 공항, 쇼핑몰 등 주요 상업 시설에 △JBL 프로페셔널 △AKG △마틴(Martin) △크라운(Crown) 등 하만 산하 하이엔드 브랜드의 통합 솔루션을 공급해 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파트너십 연장을 하만의 '효율 중심 생태계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하만은 지난해 8월, 비주력 사업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솔루션(DTS) 사업부를 인도 IT 서비스 기업 위프로(Wipro)에 약 5200억원에 매각하며 전장과 오디오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차원의 자체 IT 서비스 조직은 정리하되, 사운드엑스퍼츠처럼 지역 네트워크와 시공 역량이 검증된 전문 SI 파트너를 활용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운드엑스퍼츠는 하만과의 두터운 전략적 유대감을 기반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향후 하만이 인수한 마시모(Masimo) 오디오 부문과 음악 플랫폼 '룬(Roon)'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현지 시장에 적극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벵갈루루에 새롭게 구축되는 기술 지원 센터를 적극 활용해 인도 전역에 혁신적인 AV 환경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내 첫 반도체 생산 거점인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 차세대 제조 장비를 전격 도입하며 '포스트 30년'을 향한 대대적인 설비 고도화에 착수한다. 이달 초 설립 30주년 기념식에서 '현상 유지에 안주하지 않는 혁신'을 선언한 직후, 노후 시설 현대화와 첨단 공정 전환을 위한 실질적인 장비 반입 단계로 접어들며 북미 반도체 시장 제패를 위한 공세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30일 텍사스 면허규제국(TDLR)에 따르면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SAS) 법인은 최근 총 248만 1700달러(약 37억원) 규모의 설비 개보수 및 장비 설치 프로젝트 3건을 당국에 등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스틴 공장의 핵심 라인인 '팹2(Fab 2)'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공정 운영에 필요한 특수 가스 공급 장치와 정밀 제어 시스템 확충을 골자로 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설비 확충을 삼성 오스틴 법인이 추진 중인 약 19억 달러(약 2조 8000억원) 규모의 현대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달부터 본격화된 애플 아이폰용 차세대 CMOS 이미지센서(CIS) 생산과 글로벌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른 생산능력(Capa)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상세 내역을 살펴보면, 첫번째로 삼성은 약 168만 달러(약 25억원)를 투입해 1만 3125제곱피트(약 1220㎡) 규모의 공간에 8대의 신규 '테오스(TEOS) DTLR' 장비와 전송 라인을 설치한다. TEOS는 반도체 절연막 형성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관련 장비 확충을 통해 고성능 칩 생산을 위한 미세 공정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두번째 프로젝트는 약 16만 달러(약 2억원) 규모의 정밀 제어 시스템 보강 작업이다. 공정 운영의 안정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원격 전력 제어 시스템(eV controller)과 이에 최적화된 히터 블랭킷을 추가로 설치하고 배선 작업을 진행한다. 마지막 세번째 프로젝트는 '팹2' 동쪽 벙커에 약 65만 달러(약 10억원)를 들여 '육불화텅스텐(WF6)' 가스 캐비닛 2개를 신설한다. 이는 반도체 배선 공정에 사용되는 특수 가스 공급 능력을 보강하기 위한 것이다. 오는 7월 말 완공될 예정이다. 이번 장비 반입은 성숙 공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향후 최첨단 2나노 공정을 앞세운 테일러 신공장 가동에 앞서 기존 오스틴 라인의 제조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분석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하이닉스와 키옥시아를 겨냥한 미국 내 메모리 반도체 특허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3D 적층 기술 분쟁이 본격화되며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차세대 제품군의 수입·판매에 제약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따르면 ITC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모놀리식 3D(MonolithIC 3D)'가 지난달 제기한 미 관세법(무역법) 337조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조사를 개시하기로 의결했다. 조사 대상에는 SK하이닉스 한국 본사와 미국 법인 2곳, 키옥시아 홀딩스와 그룹 내 7개 법인이 이름을 올렸다. ITC는 조사 범위를 3D 낸드플래시와 HBM을 포함한 D램으로 명시했다. 3D 적층 구조가 적용된 메모리 전반이 포함되며 메모리 단품뿐 아니라 AI 서버용 핵심 메모리까지 조사 영향권에 들어갔다. 모놀리식 3D는 SK하이닉스와 키옥시아가 자사가 보유한 특허를 침해한 메모리 제품을 미국에 수입·판매했다고 주장했다. ITC는 SK하이닉스와 키옥시아가 반도체를 수입·판매하는 과정에서 특허 침해, 불공정 무역행위 등 위법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쟁점이 된 특허는 총 8건이다. △3D 반도체 장치 및 제조 방법(특허번호 12,035,531)△적층형 반도체 소자 구조(특허번호 12,125,737) △고밀도 3D 집적 회로 기술(특허번호 12,243,765) △수직 적층형 메모리 소자(특허번호 11,342,214) △3D IC를 위한 상호 연결 구조(특허번호 11,476,181) △다층 반도체 장치 형성 방법(특허번호 11,594,473) △3D 집적을 위한 정렬 및 접합 기술(특허번호 11,862,503) △고성능 3D 메모리 아키텍처(특허번호 12,225,737) 등이다. 이들 특허는 공통적으로 모놀리식 3D 적층 구조를 기반으로 한 메모리 및 반도체 설계 기술을 다룬다. 단일 칩 내에서 회로를 수직으로 적층하는 구조와 층간 연결, 메모리와 로직의 통합 방식 등 3D 낸드와 HBM 구현에 직결되는 핵심 기술군으로 평가된다. 모놀리식 3D는 SK하이닉스와 키옥시아 제품에 대한 제한적 수입 배제 명령과 정지·중지 명령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주도하고 있는 HBM이 조사 대상에 포함된 만큼, ITC 판정 결과에 따라 향후 SK하이닉스의 미국 내 HBM 공급 및 시장 확대 전략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번 조사는 SK하이닉스가 약 4조원을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키옥시아와 함께 공동 피고로 묶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모놀리식 3D가 양사의 긴밀한 투자 관계와 기술적 공통 분모를 인지, 미국 시장 내 영향력이 큰 두 기업을 동시에 압박해 라이선스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모놀리식 3D는 2009년 'NuPGA'라는 이름으로 설립·법인화된 뒤 2011년 현재 사명으로 바뀐 미국 반도체 IP 기업이다. 텍사스주에 본사를 두고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루마니아·이스라엘에 운영 거점을 두고 있다. 모놀리식 3D 칩 구조 중심 적층 반도체 기술 특허권을 바탕으로 라이선싱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ITC는 "이번 사건을 담당 행정판사(ALJ)에게 배당하고 해당 판사가 심리를 진행한 뒤 예비판정을 내릴 것"이라며 "ITC는 조사 개시 후 45일 이내에 완료를 목표로 진행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육군 노후 자주포 교체 사업에 제안돼 주목을 받고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형 차륜형 자주포 'K9MH'의 제원이 처음 공개됐다. K9으로 전 세계 궤도형 자주포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MH로 차륜형 자주포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인 '한화디펜스USA(HDUSA)'에 따르면 K9MH에는 기존 궤도형 K9에 탑재된 155mm 52구경장 'CN98' 주포를 기반으로한 포탑이 적용됐다. CN98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의 곡사포 표준 체계 규격인 '합동 탄도 양해각서(Joint Ballistics Memorandum of Understanding, JBMoU)'를 준수한다. 이에 JBMoU를 준수하는 155mm 포탄을 모두 발사할 수 있다. 한화디펜스USA는 포탑에는 K9A2를 개발하면서 확보한 완전 자동화 기술이 적용됐으며, 궤도형 버전과 같이 K10 탄약운반장갑차를 통한 포탄 보급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K9MH는 완전 자동화 포탑 적용으로 30초 안에 사격 진지 점령부터 방열까지 가능하며, 최대 발사 속도는 분당 8~9발, 사거리는 표준 장약 이용시 40km, 로켓보조탄(Rocket Assisted Projectile, RAP)의 경우에는 60km 이상에 달한다. 완전 자동화 시스템인 만큼 운용인력도 2~3명이면 충분하다. 한화디펜스USA 측은 시제품의 경우 포탑을 체코산 타트라 8X8 트럭에 탑재하고 있지만, 모듈화 구조를 구현해 고객의 요구에 따라 차체를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승무원 보호를 위한 장갑 캐빈 등이 적용됐다고 전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궤도형 장갑차가 있음에도 차륜형 장갑차를 개발한 배경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이 있다. 기존 K9과 같은 궤도형 장갑차는 접지력이 좋아 산지와 같은 험지에서 높은 기동성을 발휘한다. 반면 차륜형 장갑차는 험지 기동성이 떨어진다는 면을 빼면 기동성, 가격, 관리비용 등에서 장점을 가진다. 특히 빠른 진지 변환이 핵심이 현대 전장에서 이런 면이 장점으로 작용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차륜형인 프랑스 세자르의 손실률은 8.7%였다. 반면 궤도형인 미국 M109는 17%, 독일 PzH2000은 27.7%가 파괴됐다. 여기에는 현대 전장에서 대포병 레이더가 적극적으로 사용돼 실시간으로 반격이 이뤄지고, 드론이 전방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업계는 K9MH가 프랑스 세자르, 독일 RCH 155 등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세자르는 경량화, 기동성을 앞세우고, RCH 155는 고도의 자동화를 전면에 내세웠다"며 "K9MH는 그 중간지점을 공략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MH를 앞세워 미국 육군의 자주포 현대화(Self-Propelled Howitzer Modernization, SPH-M)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 육군은 지난 2024년 10월 정보요청서(RFI)를 토대로 한화디펜스USA를 비롯해 BAE 시스템즈, 아메리칸 라인메탈, 제너럴 다이내믹스, 엘빗 시스템즈 등과 계약을 맺었다. 미국 육군은 올해 중 추가 테스트를 진행하며, 후보를 단계적으로 줄여나가 2030년대 초반까지는 전력화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폴란드에서 K-방산의 저력을 증명하며 '수주 잭팟'을 터뜨렸던 현대로템이 이번엔 남미의 전략적 요충지 페루에서 새로운 승전고를 울리기 위해 발 빠른 행보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PGZ와 체결한 K2 전차 기술 이전 및 유지·보수·정비(MRO) 계약의 성공 방정식을 남미 시장에 그대로 이식해, 페루를 주요 글로벌 생산 거점 중 한 곳으로 낙점했다는 분석이다. 30일 페루 산업협회(SNI)에 따르면 서준모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부장(전무)과 김성일 현대로템 DS글로벌사업2실장(상무)은 최근 페루 리마에서 펠리페 제임스(Felipe James) SNI 회장을 비롯한 이사회 멤버들과 전격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프로젝트 총괄인 고형석 육군 준장 △방위사업청(DAPA) 관계자 △최종욱 주페루 대사가 동석해 민·관·군을 아우르는 원팀 코리아의 전방위적 지원 사격을 입증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해 12월 현대로템과 페루 육군 간 체결된 전략적 파트너십의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양측은 K2 흑표 전차와 K808 8x8 백호 장갑차 도입 과정에서 페루 현지 부품 업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이를 통한 현지 조립 및 생산 라인 구축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10월 페루 육군 군수사령부가 발표한 지상무기 현대화 계획의 연장선상에 있다. 당시 페루 육군은 오는 2029년부터 K2 전차 104대와 K808 장갑차 181대를 현지에서 조립 생산하고, 장갑차 생산에 필요한 주요 부품 중 30%를 페루 공급사로부터 조달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번 면담에는 K2 전차의 폴란드 수출을 선두에서 이끈 서준모 전무가 직접 참여해, 실제 사업 착수를 위한 후속 이행계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 전무는 과거 폴란드 2차 이행 계약 직후 현지 공장을 방문해 부품 조달 방안을 점검하는 등 속도전을 주도한 바 있다. 이번 페루 행보 역시 폴란드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 생산 공정 일부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통해 페루 방위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초석을 마련할 계획이다. SNI 측은 이번 협력을 통해 21세기 보안 표준에 부합하는 첨단 방위 산업 기반을 공고히 하고, 페루를 국방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더구루=김현수 기자] 세계 주류 업계 2위인 페르노리카와 미국 위스키의 상징 브라운포맨이 합병을 추진한다. 양사의 브랜드 이미지와 유통망을 결합해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디아지오를 압박하고 주류 시장 주도권을 재편하겠다는 전략이다. [유료기사코드] 페르노리카와 브라운포맨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대등한 합병(merger of equals)’을 논의하고 있다고 공식화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합병이 최종 결정된다면 확장된 규모와 강력한 브랜드 포트폴리오, 균형 잡힌 지리적 거점을 갖춘 글로벌 주류 리더가 탄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 어떤 거래 조건도 합의된 내용은 없으며 합의가 될 것이란 보장도 할 수 없다"면서 완벽한 합의 이전까지는 추가적인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양사가 어느 한쪽이 흡수되는 형식이 아니라 대등한 합병을 추진하는 것은 ‘가문경영’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주류 업계 거물이 각자의 전통성과 자존심을 지키면서도 실리를 챙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두 거물급이 쏘아 올린 합병은 글로벌 주류 업계 1위 디아지오를 정조준하고 있다. 2025 회계연도 기준 디아지오의 연 매출은 202억 6900만 달러(약 30조 5800억 원)이다. 업계 2위인 페르노리카는 약 126억 달러(19조 134억 원), 브라운포맨은 약 42억 달러(약 6조 3300억 원)다. 양사 매출을 합치게 되면 약 168억 달러(약 25조 3500억 원)로 디아지오 뒤를 바짝 추격하게 된다. 프랑스 기업인 페르노리카는 ‘발렌타인’을 필두로 앱솔루트 보드카, 리카 파스티스, 시바스 리갈, 마텔 코냑 등 고급 샴페인부터 최고급 라인까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을 대표하는 브라운포맨은 ‘잭 다니엘’을 비롯해 우드포드 리저브, 올드 포레스터, 뉴 믹스, 엘 지마도르, 헤라두라, 글렌드로낙 등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 합병은 강력한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과 더불어 되면 유럽과 미국 양대 축을 중심으로 하는 거점 확장 효과까지 노리고 있다. 영업이익 개선도 기대된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은 27% 안팎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합병 시 중복되는 물류와 마케팅 등 비용을 절감하면 30%대까지 영업이익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딜은 프랑스의 리카 가문과 미국의 브라운 가문이라는 두 ‘주류 명가’의 결합이라는 점에서도 상징성이 크지만 넘어야 할 산도 남아 있다. 각국 규제 당국의 승인 절차와 세부적인 지분 구조 조정 등 복잡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양사는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최종 합의를 보장할 수는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상원과 군이 컬럼비아급 잠수함 도입 확대에 지지를 표명했다. 중국을 견제하고 해상 전력을 강화하고자 컬럼비아급 잠수함 4척을 추가해 총 16척을 확보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기존 12척에 이어 추가 발주 가능성이 제기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Boeing)이 호주 공군과 공동 개발하고 있는 무인전투기 MQ-28 고스트 배트(MQ-28 Ghost Bat)의 유럽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보잉은 유럽 최대 방산기업 라인메탈(Rheinmetall)과 손잡고 독일 연방 공군 협력전투기(Collaborative Combat Aircraft, CCA) 도입 사업에 도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