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현지 기업들의 알력 다툼으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에어로)의 K9 자주포 스페인 수출에 다시 속도가 붙는다. 스페인이 K9 자주포의 지적재산권(IP)과 설계 권한을 이전하는 조건을 수용하면서 수출이 가시권에 들었다. 합작법인(JV) 설립과 현지 생산 기반 구축을 통해 유럽 '방산 블록화'에 대응하고 있는 한화에어로는 생산·조립 거점을 통한 현지화 전략으로 유럽 내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23일 스페인 매체 몬클로아(Moncloa)와 인포데 펜사(Infodefensa)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최대 방산기업 인드라(Indra)는 한화에어로와 K9 자주포 기반으로 스페인 포병 현대화 사업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이르면 이달 안에 전략적 협력을 체결할 예정으로 인드라가 한화에어로의 K9 자주포 지적재산권을 획득하고 설계 권한을 확보해 스페인군 요구에 맞춘 버전을 개발하고 향후 국제 수출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 지난해부터 논의해온 양사의 협력은 K9 자주포를 단순 완제품 구매가 아니라 스페인 자국 기술을 주도적으로 활용해 한국산 자주포를 스페인 버전인 'K9E'로 개발하는 공동 개발 프로젝트로 추진한다. 인드라와 현지 방산 기업 EM&E의 합작법인이 주도해 스페인 국방부와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본보 2025년 12월 2일자 참고 : 스페인 최대 방산기업 인드라, 한화 K9 자주포 도입 추진> 업무 분담도 이미 확정됐다. 인드라는 궤도 차량을 설계, 개발 및 제조하는 주요 플랫폼 역할을 맡고, 스페인 첨단 전자 시스템 전문 기업 EM&E는 포병 모듈을 주도해 대포, 기동성 및 탄약 발사 시스템을 담당한다. 현지 생산을 위해 생산거점도 마련한다. 스페인 아스투리아스에 있는 히혼(Gijon)의 엘 탈레론(El Tallerón) 시설에서 유럽 전역에 공급될 장갑 구조물을 제조하고 전자 시스템의 최종 조립을 담당할 예정이다. 엘 탈레론은 과거 듀로 펠게라(Duro Felguera) 소유의 중공업 공장지대였으나, 현재는 인드라 그룹의 핵심 방산 시설로 변모했다. 스페인이 히혼의 엘 탈레론을 생산 거점으로 선택한 것은 자주포의 유지보수를 스페인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보장할 수 있어서다. 현지생산하게 되면 스페인은 더 이상 부품을 보내거나 외국 기술자가 기지에 와서 중요한 업그레이드를 수행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또 수백 개의 고숙련 일자리 창출과 지역 금속 가공 공급망 강화는 기술 전문성을 국내에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히혼 공장에서 자주포를 생산할 경우 나토(NATO) 인증으로 유럽의 제3국 수출도 유리해진다. 인드라는 K9 자주포 미사일이 나토의 모든 보안과 통신 표준을 충족하도록 보장하는 기술 패키지를 개발하고 있다. 히혼 공장에서 장비를 구매하거나 유지 보수함으로써 유럽 군대는 유럽 연합 방위 기금을 활용할 수 있고, 자국 시스템이 나토 네트워크와 기술적 마찰 없이 통신할 수 있도록 보장받을 수 있다. 총 예산 45억 유로(약 7조8300억원)에서 최대 67억 유로(약 11조6500억원)에 달하는 스페인 자주포 현대화 사업은 스페인 육군과 해병대를 위한 자주포 128문을 필두로 탄약 수송차 128대, 구난차 21대, 지휘통제차 59대까지 스페인 포병 전력을 처음부터 끝까지 K9 플랫폼으로 채우는 초대형 프로젝트이다. 155mm 자주포인 K9 썬더 128문을 도입해 노후화된 전력을 대체하고 스페인을 유럽 시장의 주요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것을 핵심으로 오는 2034년까지 인도 완료를 목표로 한다. 독일 제너럴 다이내믹스 유럽 랜드 시스템스(GDELS)가 스페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내며 제동이 걸렸지만 스페인이 한화에어로의 K9 자주포 선택을 고수해 수출에 탄력이 붙는다. <본보 2026년 1월 6일자 참고 : 한화, 스페인 자주포사업 수주 '걸림돌'….정부 자금 지원 두고 현지기업 '알력 다툼'> 스페인은 K9 자주포로 디지털 접근성과 정확성을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K9 자주포는 스페인 자주포의 주력 기종이었던 M109 A5E와 비교했을 때 놀라운 자동화 기술을 자랑한다. M109 A5E는 포수가 수동으로 계산하고 상당한 육체적 노력을 들여 탄약을 장전해야 했다. 다중 포격 동시 타격(MRSI) 기능을 도입한 K9 자주포는 서로 다른 고도각으로 3발의 포탄을 연달아 발사할 수 있다. 3발의 포탄이 정확히 동시에 표적에 명중하여 적의 방어망을 압도하고, 유도 포탄을 사용하면 사거리가 50km를 초과해 스페인군은 적의 반포 사격에 노출되지 않고 적진 깊숙이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된다. 또 인드라가 개발한 사격 관리 소프트웨어 탈로스(TALOS)가 자주포와 통합돼 탈로스가 두뇌 역할을 할 수 있다. 탈로스 덕분에 자주포는 정찰 드론이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곳의 표적을 탐지하면 즉시 좌표를 K9E로 전송할 수 있다. 시스템이 정보를 처리하면 포가 자동으로 위치를 잡고 조준하여 거의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진다. 국가 지휘통제 시스템과의 통합 능력은 스페인이 이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 주권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준다.
[더구루=나신혜 기자] 1.1mm의 초박형 유리잔이 입술에 닿는 순간, 밀도 높은 미세 거품 뒤로 삿포로 특유의 쌉싸름한 몰트 풍미가 밀려왔다. 단순히 맥주를 마시는 행위를 넘어, 브랜드가 설계한 ‘완벽한 한 잔’을 오감으로 체감하는 순간이다. 최근 유통업계의 화두는 단연 ‘경험’이다. 소비의 주축인 MZ세대가 단순한 물건 구매를 넘어 브랜드의 가치와 라이프스타일을 직접 체험하는 데 지갑을 열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삿포로맥주가 ‘K-트렌드’의 메카 서울 성수동에 구축한 ‘삿포로 프리미엄 비어스탠드’는 오프라인 매장이 나아가야 할 ‘브랜드 경험 플랫폼’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었다. 지난 18일 오후, 가랑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성수동 연무장길 인근에 위치한 매장은 젊은 층의 발길로 활기가 넘쳤다. 이곳은 도쿄 긴자의 명소인 ‘블랙라벨 더 바’의 콘셉트를 그대로 가져온 공간으로, 일본 외 국가에서는 유일하게 운영되는 안테나숍이다. 매장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마주하는 것은 의자가 없는 테이블, 즉 일본식 스탠딩 음주 문화인 ‘타치노미(立ち飲み)’ 공간이다. 삿포로맥주는 왜 의자를 치웠을까라는 기자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짧고 집중도 높은 음용 경험을 통해 맥주 본연의 맛에만 집중하게 하려는 설계”라는 게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동시에 매장 회전율과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곳의 탭퍼(맥주를 따르는 전문가)들은 일본 본사에서 표준화된 교육을 이수한 베테랑들이다. 기기 관리부터 서빙까지 본사의 엄격한 품질 기준을 100% 현지화해 구현하고 있다. 비어스탠드의 핵심 경쟁력은 서빙 방식의 차별화에 있다. 대표 메뉴인 ‘퍼펙트 푸어’는 크리미(Creamy), 클리어(Clear), 콜드(Cold)로 구성된 이른바 ‘3C’ 기준을 철저히 따랐다. 정교하게 쌓아 올린 미세 거품이 맥주의 산화를 막고, 전용 잔의 두께까지 계산해 음용감을 극대화했다. 반면 탄산감과 청량감을 강조한 ‘클래식 푸어’를 병행 운영하며 소비자 선택권을 넓혔다. 동일한 원액임에도 서빙 기술만으로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전략이다. 여기에 상하농원과 협업한 ‘치즈 프랑크프루터’는 진한 풍미로 맥주와의 페어링을 강화한 점도 돋보였다. 운영 정책에서도 브랜드의 자신감이 엿 보였다. 이곳은 1인당 최대 3잔까지만 판매한다. 과음을 경계하고 ‘적정 음주’를 제안함으로써 브랜드의 품격을 지키겠다는 의지로 읽혔다. 이는 최근 2030 세대 사이에서 확산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및 저도주 선호 트렌드와 맥을 같이하며, 짧고 굵은 만남을 선호하는 직장인들의 니즈를 정확히 공략하기에 충분했다. 지난해 7월 문을 연 이후 이곳을 다녀간 방문객은 이미 3만 명을 넘어섰다. 성수동이라는 치열한 팝업 격전지에서 삿포로맥주가 단순한 전시를 넘어 ‘재방문하고 싶은 콘텐츠’로 자리 잡았음을 방증하는 수치다. 결국 ‘삿포로 프리미엄 비어스탠드’는 맥주를 판매하는 매장을 넘어, 브랜드가 정의하는 ‘완벽한 한 잔’을 체험하게 하는 공간이다. 서빙 방식부터 공간 구성, 체류 동선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브랜드 철학을 녹여내며 ‘경험 설계’로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다. ‘무엇을 파느냐’보다 ‘어떻게 경험하게 하느냐’가 소비 선택의 기준으로 자리 잡은 흐름 속에서, 삿포로맥주의 이번 시도는 브랜드 경험 전략을 톡톡히 반영한 사례로 평가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러시아에서 '한강 라면' 모델이 빠르게 확산되며 K-라면의 현지화 전략이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제품 수출을 넘어 체험형 소비를 결합한 오프라인 플랫폼이 새로운 유통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 현지 대형 유통사까지 가세하면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수요 확대를 동시에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러시아 최대 유통 기업 마그니트(Magnit)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남부 거점 도시인 크라스노다르에 한국식 셀프 라면 조리 코너인 '라묜 나 라요네(Ramyeon na Rayone·동네 라면)' 5개 지점을 동시에 오픈했다. 이는 지난해 말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세력을 넓히기 시작한 전문 체인 '코노(Kono)'에 대응한 행보로 읽힌다. 현지 전국망을 갖춘 거대 유통 자본이 'K-라면 조리 시스템'을 핵심 사업 모델로 채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마그니트는 대형마트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해 한국산 라면과 즉용 조리기를 배치, 고객이 매장에서 직접 조리해 먹는 '인스턴트 다이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 매장은 서울 한강공원 편의점에서 착안한 즉석 라면 조리 방식을 도입했다. 소비자가 라면과 토핑을 선택한 뒤 전용 기기로 직접 조리하고, 식사 후 정리까지 마치는 구조로 한강 라면 경험 자체를 상품화한 체험형 소비 모델이다.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팔도 등 국내 주요 식품사 제품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구성하고, 김치·떡·계란·김·소시지 등 다양한 토핑을 더해 개인 취향에 맞춘 소비를 가능하게 했다. 코노가 한류 감성과 공간 경험을 강조한 외식형 매장이라면, 마그니트는 기존 점포 내 셀프 라면존을 구축해 접근성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웠다. 실제 마그니트는 멤버십 할인 적용 시 200루블대 한 끼가 가능한 반면, 코노는 700루블 안팎으로 가격 격차가 크다. 제품 구성 역시 K-라면 생태계를 그대로 옮겨온 모습이다. 러시아 베스트셀러인 팔도 도시락을 비롯해 농심 신라면·너구리·짜파게티, 삼양식품 불닭볶음면·탱글, 오뚜기 진라면·참깨라면 등 폭넓은 라인업을 갖췄다. 이 같은 체험형 매장은 현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한국식 매장에서 라면을 직접 조리하는 과정 자체가 콘텐츠로 소비되며 SNS를 통한 자발적 확산도 이어지고 있다. K-라면이 먹는 상품을 넘어 경험하는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환경도 우호적이다. 러시아는 유럽 최대 인스턴트 라면 소비국으로, 한류 확산과 맞물려 한국 라면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여기에 제재 영향이 제한적인 품목이라는 점도 안정적인 공급과 시장 확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K-라면이 러시아에서 제품 판매를 넘어 공간·콘텐츠·경험이 결합된 형태로 진화하면서, 한강 라면 모델이 현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핵심 채널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지 유통사까지 참여하면서 K-라면이 하나의 소비 문화로 확장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코노와 마그니트 등이 현지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 기업들도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판매 확대 등 마케팅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유럽을 중심으로 유사 모델 확산이 이어질 경우 K-푸드 전반으로의 파급력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강남권에서 '한강 벨트'로 확산하는 가운데 서마포 지역에선 상암동 일대를 중심으로 15억원 이하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리며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규제 적용 여부에 따라 서울 지역 핵심 입지 내에서도 부동산 온도 차가 확연한 분위기다. 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포 상암동·성산동을 중심으로 15억원 이하 아파트 단지에서 신고가가 계속 나오고 있다. 12억~13억원대 아파트 가격이 15억원에 근접하는 '키 맞추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1일 상암월드컵3단지 84㎡ 평형은 13억2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지난 달 23일 기록한 종전 신고가인 12억9500만원 대비 약 3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이번 달 2일 상암월드컵5단지 84㎡ 평형은 15억3000만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단지는 올해 1월 14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초 11억원에 손바뀜됐던 상암월드컵2단지 59㎡ 평형도 지난달 27일 12억5000만원으로 신고가를 냈다. 성산동의 경우 성산e편한세상2차 59㎡ 평형이 지난달 23일 9억4300만원으로 최고가를 경신했고, 이번 달 2일 성산월드타운대림 동일 평형이 최고가인 10억원에 거래됐다. 마포구 전반적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위축되는 가운데서도 대출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15억원 수준의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상암동 일대의 경우 경기 부천과 서울 홍대를 잇는 광역철도가 본격 공사에 착수하면서 재평가되는 움직임이다. 상암역 신설이 확정됨에 따라 DMC 업무지구와의 시너지 효과로 출퇴근 수요가 더욱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고가 지역에서 매물이 늘었지만, 실제로 실수요자는 살 수 없는 물건"이라며 "그나마 최대 6억원 대출을 받아 살 수 있는 15억원 이하 아파트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정부 출범 직후 시행된 6·27 대책으로 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된 데 이어, 10·15 대책에선 15억원 초과 주택은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으로 대출 한도가 축소됐다. 이로 인해 금융 대출을 통한 고가 주택 매입이 매우 어려워졌다. 대출이 가능한 가격대인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거래가 집중되면서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의 절반(49.8%)이 9억원 이하 구간에서 이뤄졌다.
[더구루=김수현 기자] 강남발 아파트 하락세가 한강벨트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7주째 둔화된 가운데 강남 3구와 용산구, 강동구에 이어 성동구과 동작구도 하락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 3월 3주(16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주 전보다 0.05% 올랐다. 지난주 상승률은 0.08%였다. 올해 들어 지난 1월 넷째 주 0.31%로 고점을 찍은 뒤 7주 연속 상승세가 둔화했다. 지난주 0.06% 올랐던 성동구가 -0.01%를 기록해 2024년 3월 둘째 주 이후 103주, 약 2년 만에 하락 전환했고, 지난주 보합이었던 동작구도 -0.01%를 나타내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57주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와 용산구도 4주째 하락세를 이어간 가운데 특히 서초구는 -0.07%에서 -0.15%로, 용산구는 -0.03에서 -0.08%로 낙폭이 커졌다. 지난주 하락 대열에 합류한 강동구 역시 -0.01%에서 -0.02%로 내림폭이 확대됐다. 서울 강남에서 시작된 아파트 가격 약세가 중상급지인 한강벨트로 본격 확대되는 가운데 서울 25개 자치구 중 현재까지 용산구(-0.08%), 송파구(-0.16%), 강남구(-0.13%), 서초구(-0.15%), 강동구(-0.02%), 성동구(-0.01%), 동작구(-0.01%) 등 7곳의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비강남 지역의 경우 중구(0.20%), 성북구(0.20%), 서대문구(0.19%), 영등포구(0.15%), 양천구(0.14%), 강서구(0.14%)는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주보다 상승 폭이 커진 자치구는 양천구(0.14%)와 금천구(0.10%) 2곳이다. 부동산원은 "시장 참여자의 관망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단지에서 하락 매물이 나타나며 가격이 내려간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며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되면서 서울 아파트 평균값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동이 내달부터 북미 딜러들을 대상으로 소형 굴삭기 'MX 시리즈'를 공급하며 판매에 나선다. 출고 즉시 현장 투입이 가능한 올인원 패키지와 부드럽고 강력한 유압 성능, 검증된 지원 네트워크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미국 시장의 회복세에 맞춰 농기계에 이어 소형 건설기계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21일 건설장비 전문지 노티시아스 마키나리아(Noticiasmaquinaria)에 따르면 대동은 내달 초 미국 딜러들에 MX 시리즈를 공급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MX 시리즈는 카이오티(KIOTI) 브랜드로 북미 시장에 출시되는 첫 소형 굴삭기다.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콘엑스포(CONEXPO) 2026'에서 처음 공개됐다. MX 시리즈는 3.5톤(t)급 MX350 2종과 5.7t급 MX570 1종으로 구성된다. 앵글 블레이드와 떰(Thumb), 버킷, 보조 유압 회로, 기계식 퀵 커플러 등 타 브랜드에서는 옵션으로 제공되는 사양을 기본으로 탑재했다. 파일럿 컨트롤을 적용해 우수한 조작감과 정밀한 제어 성능을 구현했으며, 회전 반경을 최소화한 소선회(Zero-tail swing) 설계를 통해 협소한 공간에서도 작업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견고한 설계와 카이오티의 전국 단위 서비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신속하고 안정적인 사후 지원이 가능한 점도 MX 시리즈의 강점으로 꼽힌다. 대동은 소형 굴삭기 출시를 계기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대동은 1993년 미국 법인을 설립하며 북미 시장에 진출했으며, 미국과 캐나다에 총 430개의 딜러망을 구축해 100마력 이하 트랙터 부문에서 톱(TOP)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농기계 사업에서 입증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형 건설기계 시장까지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미국 건설기계 시장은 견조한 인프라 투자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올해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소형 건설장비는 주택 건설과 농업, 조경 등에 주로 활용돼 대형 장비 대비 경기 변동에 덜 민감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블루위크컨설팅은 현지 건설장비 시장 규모가 2028년까지 연평균 6% 성장해 400억 달러(약 6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나신혜 기자] "AI는 식음업계에서 식단구성뿐 아니라 식자재 구입, 상품기획 등 활용여지가 무궁무진하다." AI 기반 온·오프라인 연계(O2O) 푸드 비즈니스가 식품업계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CJ프레시웨이가 미래 식품화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단순히 물류를 전달하는 유통업의 틀을 깨고, 데이터와 플랫폼을 중심축으로 하는 산업 재편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CJ프레시웨이가 18일부터 이틀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기업간거래(B2B) 식음 산업 박람회 ‘푸드 솔루션 페어 2026’을 개최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박람회는 식자재 유통부터 푸드 서비스, 제조에 이르기까지 CJ프레시웨이의 핵심 역량과 방대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파노라마처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날 현장은 행사장 입구부터 외식업 종사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시장 곳곳에는 시식과 시연을 즐기는 관람객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산더미처럼 쌓인 식재료가 아닌, 대형 스크린 속에 구현된 AI 식단 관리 시스템 ‘메뉴메이트’였다. 국내 최대 규모의 B2B 식음 산업 박람회라는 명성에 걸맞게, 고물가와 구인난에 신음하는 외식·급식 업계의 해법을 제시하는 ‘기술 경연장’을 방불케 했다. 가장 활기가 넘친 곳은 단연 디지털 전환(DX) 솔루션 존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 급식업체 영양사는 AI 시스템 앞에 서서 예산과 선호 식재료를 입력했다. 불과 3초 만에 잔반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화된 일주일 치 식단이 화면에 띄워졌다. 현장에서 만난 음식점 운영자 김 모 씨는 "외식업 트렌드를 살펴보고 사업 확장 아이디어를 얻으러 왔다"며 "식단 짜는 데 드는 시간은 줄고, 데이터 기반이라 잔반 발생률까지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 놀랍다"고 감탄했다. 이는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식자재 낭비를 최소화하는 '그린 솔루션'의 실체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김종호 CJ프레시웨이 디지털혁신담당은 "AI가 메뉴 구성부터 발주량 조절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운영비 절감은 물론 잔반 발생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단순 업무를 자동화해 현장 인력들이 고객 서비스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전시장의 핵심 동선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문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로 이어졌다. 온라인 식자재 오픈마켓인 ‘식봄’ 부스에서는 스마트폰 클릭 몇 번으로 전국 물류망과 연결되는 프로세스가 시연됐다. 식봄은 외식업자를 위한 B2B 식자재 오픈마켓 플랫폼으로 최근 CJ프레시웨이가 인수를 마무리했다. 식봄은 현재 25만 명의 외식사업자가 이용할 만큼 플랫폼 경쟁력이 높다. 주목할 점은 물류 효율화 기술이다. 주문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물류 센터에 공유되고, 정교한 콜드체인 시스템을 통해 익일 새벽 매장 앞까지 배송되는 과정이 데이터 시각화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됐다. 이는 소규모 외식 사업자에게도 대기업 수준의 체계적인 공급망을 제공함으로써, 단순 유통을 넘어선 CJ프레시웨이가 추구하는 '진정한 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면모를 각인시켰다. 이번 박람회는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식자재 유통업을 온라인과 데이터 중심으로 확장하려는 CJ프레시웨이의 전략적 고민이 짙게 묻어났다. 기자가 직접 체험한 ‘간편 주문 비서’는 AI가 짠 식단에 필요한 식재료를 자동으로 장바구니에 담고, 과거 주문 내역을 분석해 최적의 상품을 제안했다. 실제 영양사가 설계한 식단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해당 서비스는 올해 4분기 CJ프레시웨이의 '온리원 푸드넷'에 정식 도입될 예정이다. 이건일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는 “식자재 유통 산업은 데이터와 플랫폼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는 CJ프레시웨이가 보유한 물류 인프라와 디지털 역량을 결합한 미래 혁신 모델을 확인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시장 플레이어와 협력해 고객 중심의 유통 생태계를 고도화하고,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 역할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김수현 기자]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내 재건축의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 아파트 지구의 시공사 선정 작업이 본격화했다. 선거 결과에 따른 정책 변화 등 불확실성을 우려해 조합들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도 수주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습이다. ◇압구정 3·4·5구역 5월 말 시공사 선정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 재건축 3·4·5구역이 오는 5월 말 일제히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한다. 3구역은 25일, 4구역은 23일, 5구역은 30일로 예정돼 있다. 압구정 재건축 지역은 총 사업비 14조원 이상이 예상되는 '초대어' 단지로, 3·4·5구역 세 곳의 총 공사비만 9조원을 넘어선다. 이 가운데 현대1~7차, 10·13·14차, 대림빌라트를 포함한 3구역은 압구정 지구단위계획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총 사업비가 5조5000억원이 넘는다. 4구역은 현대8차와 한양3·4·6차를 통합 재건축해 최고 69층 1722가구로 규모의 대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가 2조원을 웃돈다. ◇"단독 입찰 가능성 높다" 3구역은 현대건설, 4구역은 삼성물산이 입찰 참여를 공식화했다. 현재까지 경쟁에 나서는 건설사가 없어 단독 입찰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행 도시정비법상 입찰에 참여한 시공사가 1곳 이하일 경우 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자동 유찰되며, 두 차례 연속 유찰될 경우 조합이 단독 입찰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을 수 있다. 압구정 재건축 단지 중 가장 빠르게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2구역도 현대건설이 지난해 수의계약으로 시공권을 따냈다. 이런 가운데 3구역과 4구역도 수의계약 수순으로 가면서 건설사들이 치열한 수주 경쟁 대신 사업성이 확실한 사업장에 주력해 물량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사비 인상과 정비사업 규제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건설사들이 과거의 무리한 경쟁을 피하고, 각자 강점이 있는 구역을 선점해 실리를 택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이로 인한 단독 입찰은 사업의 안정성과 속도를 높이는 측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5구역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정면으로 맞붙은 가장 뜨거운 격전지다. 3구역과 4구역이 사실상 수의계약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로 가는 가운데, 5구역은 양사가 각각 세계적인 건축설계사무소와 협업하고 시중은행·증권사를 총동원해 자금지원에 나서는 등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압구정 3·4·5구역이 5월에 시공사 선정을 진행하는 이유는 6월 지방선거라는 변수 전에 사업의 확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선거 결과에 따라 서울시장이 바뀌고 시정 기조가 변할 경우, 현재 추진 중인 신속통합기획이나 용적률 인센티브 등의 가이드라인이 수정될 가능성이 있어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와 시장 침체 우려 속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고분양가 단지가 나온다. "비싸다"는 인식을 뚫고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더샵 프리엘라'가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2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4일 1순위, 25일 2순위 접수가 진행될 예정이다. 더샵 프리엘라는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5가 일원 문래진주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지하 3층~지상 최고 21층, 6개 동, 총 324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단지 분양가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기준 16억6000만~17억9900만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 2월 같은 평형이 18억원에 거래된 문래동 최고가 단지인 '문래 자이'와 올해 1월 17억7000만원에 손바뀜한 '문래힐스테이트'와 비슷한 수준으로, 사실상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단지다. 하지만 서울 아파트 공급 절벽이 가시화되면서 "더 늦으면 신축은 꿈도 못 꾼다"는 실수요자의 불안 심리가 작용해 청약 인파가 몰릴 기대감이 나온다.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로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집값이 내림세에 접어들었지만 청약 시장은 열기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특히 실거주 수요가 몰리는 서울 외곽 지역의 신축 공급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계속 오르고 있지만, 청약 시장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며 "공급 부족이 예견된 상황에서 '지금 가격이 가장 싸다'는 인식이 확산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청약을 진행한 서울 강서구 '래미안 엘라비네' 1순위 서울 지역 청약의 137가구 모집에 3426가구가 신청했다. 평균 경쟁률은 25대 1이다. 래미안 엘라비네는 삼성물산이 강서구에서 처음 공급하는 래미안 브랜드 단지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이 일대 시세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전용 44㎡는 9억2000만원, 전용 59㎡는 14억3000만원 수준이며, 전용 84㎡는 17억300만~18억48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인근 대장 단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e편한세상 방화' 전용 84㎡의 현재 시세가 10억~11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7억~8억원가량 높은 셈이다. 앞서 지난 1월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분양한 '드파인연희'도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4.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 최고 분양가가 15억6500만원으로, 인근 'DMC파크뷰자이' 같은 평형의 실거래가 15억~16억원에 이뤄져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두 자리 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주한중국대사관 대표단이 현대자동차·기아의 사용자경험(UX) 기반 모빌리티 연구 거점을 찾아 미래 기술 경쟁력을 확인했다. 현대차그룹이 중국 시장 재도약을 위해 전동화·현지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양국 간 자동차 산업 협력의 연결고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주한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왕즈린 경제공사는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현대차·기아의 모빌리티 사용자 경험관 'UX 스튜디오 서울'을 방문했다. 이번 일정은 현대차 측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차량 연구개발과 디자인 프로세스를 직접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왕 공사는 "현대차는 한국의 대중국 투자에서 중요한 기업 그룹"이라며 "현대차가 강점을 발휘해 중국 시장을 지속적으로 심화하고, 중국 측과 함께 한중 자동차 혁신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미래 모빌리티 경험을 창출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측은 "현대차그룹은 항상 브랜드와 경험의 일체화를 중시해 왔다"며 "앞으로도 대중국 실질 협력을 지속적으로 심화하고, 중국 소비자 수요에 부합하는 제품을 설계해 한중 경제·무역 협력에 더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UX 스튜디오 서울은 현대차기아가 차량 개발과 디자인 과정에 사용자 참여를 반영하는 체험형 연구·개발(R&D) 공간으로, 작년 7월 오픈했다. 일반 전시장과 달리 고객 체험과 연구·개발 기능이 결합된 구조로,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과 자율주행 시대 대응을 위한 개발 환경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최근 중국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며 현지 맞춤형 전동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베이징자동차그룹(BAIC)과 공동 연구개발 체계를 구축하고, 베이징현대를 단순 생산·판매 법인이 아닌 중국 전용 기술·제품 개발 거점으로 재편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작년 10월에는 '스마트 스타트 2030'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전기차 6개 라인업을 단계적으로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C~D세그먼트 세단과 SUV, MPV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중국 소비자 맞춤형 제품으로 브랜드 신뢰 회복과 점유율 확대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경쟁력 회복은 현대차의 핵심 과제다. 현대차는 2016년 중국에서 100만대 이상을 판매했으나 이후 현지 브랜드 부상과 시장 환경 변화로 판매가 감소했다. 지난 2024년 판매량은 16만9765대 수준에 그쳤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국내 조선 3사가 노르웨이·일본·영국 선급 및 대학 등 글로벌 기관들과 손잡고 자율운항 선박 국제표준 제정에 나섰다. 각국의 의견을 공유하고 2032년 발효 예정인 표준 수립을 주도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 HD한국조선해양, 아비커스,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한국해양대학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등이 참여하는 스마트·자율운항 국제표준 협의체는 지난 18일 서울에서 자율운항 기술 상용화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한국해사기술(KMC), 로이드선급(Lloyd’s Register), 영국 워릭대학교, 일본 MTI, 노르웨이 NTNU, ITS 노르웨이 등 국내외 기관이 참석했다. HD현대에서는 HD한국조선해양과 자율운항 전문 계열사 아비커스 실무진이 참가했다. 참석자들은 자율운항선박 국제 규정인 '마스 코드(MASS Code)'를 중심으로 기술·표준화 관점에서 각국의 입장을 공유했다. 마스 코드는 자율운항선박의 안전 운용을 위한 기술 기준으로, 목표를 먼저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기능 요건을 유연하게 적용하는 GBS(Goal-Based Standard) 구조로 개발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32년 제정을 목표로 설정했다. 국내 조선 3사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자율운항선박 상용화의 핵심인 표준 수립 논의를 주도하며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자율운항 선박 시장은 2030년 33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HD현대의 아비커스는 지난 2023년 팬오션의 32만5000톤(t)급 초대형 광석운반선에 자율운항 솔루션 '하이나스 컨트롤(HiNAS Control)'을 적용해 실증을 진행했다. 이듬해 연료 절감 효과를 입증하며 한국선급(KR)으로부터 '자율운항 기반 연료 절감 평가 방법론'에 대한 기본 인증(AiP)을 획득했다. 한화오션은 2021년 12월 자율운항 시험선 '한비(HAN-V)'를 개발하고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2030년까지 4단계 자율운항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한다. 삼성중공업은 대만 에버그린의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에 자율운항 시스템을 탑재해 기능 검증을 수행했다. 에버그린 본사에는 '삼성 원격운용센터(SROC)'를 설립해 기술 고도화를 이어가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쿠웨이트가 이란의 보복 공격에 대응해 대공 방어망 확충에 나섰다. 미국으로부터 차세대 레이더를 비롯해 80억 달러(약 12조원) 상당 무기체계를 주문했고 다른 국가와의 물밑 협상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한국산 지대공 유도미사일 '천궁-Ⅱ'를 비롯해 중동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K-방산' 무기체계를 도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중동 전문 정보 분석기관 '택티컬 리포트'와 타임스쿠웨이트 등 외신에 따르면 쿠웨이트는 방공망 강화를 위해 해외 공급사들과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과 80억 달러 규모의 무기 도입 계약을 추진했다. 저고도에서 미사일과 드론을 탐지·추적할 수 있는 360도 전방위 레이더 LTAMDS 최대 8대와 대형 전술 전력 시스템(Large Tactical Power Systems) 5대, 주파수 변환기 8대를 포함해 주요 하위 장비를 주문했으며, 미국 국무부의 승인도 받은 상태다. 쿠웨이트는 이번 대규모 발주를 통해 영공 방어망을 강화하고 이란의 공습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란은 지난달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쿠웨이트 내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하루 약 73만 배럴의 원유 생산능력을 갖춘 미나 알-아흐마디 정제소도 공격했다. 주요 인프라가 공격 대상이 되며 쿠웨이트의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쿠웨이트는 주요 걸프 국가들과 비교해 영공 방어 능력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와 패트리엇 포대를 운용하는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UAE)처럼 다층 방어체계를 구축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달 초에는 쿠웨이트가 이란 공격에 투입된 미국 F-15E 전투기 3대를 적기로 오인해 격추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쿠웨이트가 방공 전력 보강에 속도를 내면서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중동 분쟁에서 활약하고 하고 있는 LIG넥스원의 '천궁-Ⅱ'를 비롯한 한국 방산 체계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천궁-Ⅱ는 최근 분쟁에서 실전 운용을 통해 90% 이상의 요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중동 국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UAE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카타르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투자한 인도네시아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제조사가 1단계 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 지분 매각 대가로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공사 대금을 지급하고 설비 도입을 추진한다. 자금 사용 계획을 일부 조정해 이사회에서 의결도 완료했다. 3일 중국 장쑤로팔테크(Jiangsu Lopal Tech. Group Co., Ltd, 이하 로팔테크)에 따르면 최근 이사회에서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수령한 지분 인수 대금의 재배정 안건을 의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2월 로팔테크의 인도네시아 양극재 자회사인 'PT LBM 에너지 바루 인도네시아(이하 PT LBM)'와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약 221억원을 투자해 지분 20%(25만5930.64주)를 취득했다. PT LBM은 당초 인수 대금의 절반을 인도네시아 1단계 공장 건설을 위한 시공사 대금 결제에, 잔액을 장비 구매에 활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LG로부터 대금을 수령하기 전 공사비 일부의 지급 기일이 도래했다. PT LBM은 자체 자금으로 결제했고 지분 거래 대금의 용도도 변경하기로 했다. PT LBM은 인수 대가의 약 19.22%에 해당하는 307만 달러(약 46억원
[더구루=길소연 기자] 프랑스와 아랍에미리트(UAE) 간 에너지 동맹이 아시아로 확대된다. 양국 에너지 기업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9개국의 재생에너지 성장 가속화를 위한 합작사를 설립해 증가하는 아시아의 전력 수요를 충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