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업체 노베온 마그네틱스(Noveon Magnetics)가 강원에너지와 손잡고 우리나라에 희토류 자석 생산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국내 희토류 공급망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베온은 4일 "강원에너지와 연산 2000톤 규모 소결 네오디뮴·철·붕소(NdFeB)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노베온의 자석 생산 및 재활용 기술과 강원에너지의 종합적인 설계·시공·조달(EPC) 역량을 결합해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을 건설·운영할 예정이다. 오는 2027년 가동이 목표다. 생산된 영구자석은 국내 자동체 제조업체, 재생 에너지 개발사, 방산업체, 전자업체 등에 공급된다. 스콧 던 노베온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파트너십은 중국 이외 지역에서 안전하고 복원력이 뛰어난 희토류 자석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한국 산업계가 핵심 소재에 안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노베온은 미국 희토류 자석 생산업체로, 현재 텍사스주(州)에 거점을 두고 있다. 이 회사가 해외에 생산 시설을 구축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노베온의 특허 기술인 에코플럭스(EcoFlux) 자석은 채굴된 희토류 원소 또는 수명이 다한 자성 물질을 재활용해 만들 수 있으며, 일반 자석보다 자성이 훨씬 더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버려지는 전기차나 하드 드라이브에서 재료를 얻어 생산에 활용한다. 이 회사의 공정은 기존 제조 방식보다 에너지 효율이 90% 이상 높으며 더 강력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자석을 생산할 수 있다. 영구 자석은 전기차와 반도체, 방위산업 등에 필수적인 소재로 전기차, 풍력발전기, 엘리베이터, 드론, 스마트폰, 에어컨 등에 쓰이는 핵심 부품이다. 희토류 공급망에서 가장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현재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영구자석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전체 수요의 90%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한다. 중국이 올해 들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영구자석 부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 4월 미국의 관세 부과 이후 보복 조치로 7종의 희토류와 영구자석에 대해 수출 통제를 실시한 바 있다. 한편, 강원에너지는 에너지 플랜트 전문기업으로 신고리 1·2호기, 신월성 1·2호기, 신울진 1·2호기 등 대형 원자력발전소 프로젝트에서 증기발생기 및 관련 핵심 부품을 한국수력원자력에 납품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 파운드리가 미국 엣지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아나플래시(ANAFLASH)'의 칩 생산을 수주했다. 엣지 AI 시장 성장세와 맞물려 삼성전자가 중소형 팹리스 고객을 확보하고, 저전력 AI 반도체 생태계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4일 아나플래시에 따르면 자사의 AI 마이크로컨트롤러(MCU)가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28나노미터(nm) 공정을 통해 생산됐다. 현재 해당 칩 시제품은 주요 파트너사와 고객사를 대상으로 샘플링 중이며, 오는 11월 대전에서 열리는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 아시아 고체회로학회(ASSCC)에서 기술 시연이 예정돼 있다. 아나플래시는 자체 개발한 '로직 이플래시(Logic-EFLASH)'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임베디드 비휘발성 메모리를 삼성전자의 표준 로직 공정에서 구현했다. 이번 칩은 배터리로 구동되는 스마트 엣지 디바이스용으로 설계됐으며, AI 모델을 칩 내부에 직접 저장해 외부 메모리 접근 없이 연산을 수행할 수 있다. 아나플래시의 AI MCU는 메모리와 연산 기능을 하나의 칩에 통합한 구조로 기기가 전원을 꺼도 데이터를 보존할 수 있고 대기 전력 소모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플래시 메모리처럼 별도의 제조 공정을 추가하지 않고 표준 로직 소자만으로 메모리를 구현할 수 있어 제조비 절감과 전력 효율을 동시에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자사 파운드리 공정이 스타트업이 설계한 AI 칩에도 적용 가능함을 입증했다. 대형 고객 중심의 생산 구조에서 벗어나 엣지 AI, 마이크로컨트롤러 등 저전력 반도체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나플래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니베일에 본사를 둔 엣지 AI 반도체 전문 팹리스다. 삼성전자·HGST·SK하이닉스 출신 송승환 대표와 삼성전자 출신 김시환 최고제품책임자(CPO)가 2017년 공동 설립했다. 한국에는 연구개발 법인 세미브레인(SEMIBRAIN)을 두고 있으며, 2022년 삼성전자가 주최한 '패블리스 챌린지' 1회 대회에서 우승했다. 세미브레인은 이후 한국 정부 연구비 지원을 받아 로직 이플래시 기술을 고도화하고, 삼성 파운드리 공정과의 호환성을 검증했다. 아나플래시는 지난해 말 스톤브릿지벤처스 주도로 진행된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 롯데벤처스, 신성델타테크 산하 L&S벤처캐피탈, 플러그앤드플레이벤처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확보한 자금은 엣지 AI 반도체 상용화와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제공 확대에 투입되고 있다. 마가렛 한 삼성전자 반도체 북미법인(DSA) 파운드리 총괄 부사장은 "아나플래시와 같은 스타트업 지원은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다양한 실리콘 제조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삼성전자의 의지를 보여준다"며 "향후 아나플래시와의 협력을 지속해 비휘발성 메모리 기술을 첨단 로직 공정에 비용 효율적으로 통합하고 지능형 엣지 컴퓨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고체 추진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파이어호크 에어로스페이스(Firehawk Aerospace, 이하 파이어호크)'에 투자했다. 한화 방산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를 이끌고 있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국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미국 내 혁신 기업들에 연이어 투자, 기술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북미 방산 시장 진입을 속도를 내고 있다. 4일 파이어호크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법인인 '한화디펜스USA'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파이어호크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본사를 둔 방산·항공우주 기업이다.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고체 추진제로 작동하는 로켓 모터와 하이브리드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오클라호마주 로턴에 340에이커(약 137만5931㎡) 규모 생산시설을 짓고 있으며, 서부 텍사스에 두 개의 테스트 시설도 보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이끄는 벤처캐피털(VC) '1789캐피털'의 주도로 6000만 달러(약 850억원) 규모 자금도 조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본격적으로 미국 진출을 앞두고 유망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이차전지 수명을 늘릴 정밀 나노 코팅 기술을 보유한 미국 '포지나노'에 투자했으며, 올해 방산기업 L3해리스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무인 비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쉴드 AI'에 전략적 투자자로 나섰다. 파이어호크 투자도 이러한 투자 행보의 연장선에 있다. 선제적으로 고체 연료 기술을 확보하고 로켓추진기관·추진제에 대한 공동 관심사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고체 추진제는 액체 추진제와 비교해 저장이 용이하다. 오래 보관한 채 대기할 수 있으며 구조가 단순하고 비용도 적게 든다. 파이어호크는 3D 프린팅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시간을 수십 시간으로 단축했으며 비용도 절약했다. 마이크 스미스 한화디펜스USA 사장은 "한화는 추진제 선도 기업인 파이오호크와 같이 미국 방산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며 "파이어호크의 혁신적인 추진제 생산 방식은 업계의 가능성을 재정의하는 동시에 미국의 공급망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고 군 현대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최대 종합 에너지·화학 기업 시노펙(SINOPEC)의 허우치쥔(侯启军) 회장이 국내 석유화학 기업 수장들과 연이어 미팅을 가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만나 협력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정유·석유화학을 기반으로 친환경 에너지·소재까지 전방위에서 협력 외연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시노펙에 따르면 허 회장은 지난달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서 최 회장, 추형욱 SK이노베이션 사장과 만났다. 이보다 앞서 29일에는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을 찾아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과 회동했다. SK와 상호 호혜 관계를 지속 발전시키길 희망한다고 전하며 정유와 신재생에너지 등에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허 회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신 부회장과도 면담했다. 석유화학 연구·개발(R&D) 협업을 심화시키자고 제안했다. 이어 LG그룹의 R&D 허브인 'LG사이언스파크'를 둘러보며 로봇과 인공지능(AI), 디스플레이 등 첨단 기술을 살폈다. LG화학은 이날 시노펙과 소듐이온전지(Sodium-ion Battery, SIB) 핵심 소재 개발을 위한 공동 개발 협약도 체결했다. 소듐이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등을 공동개발하고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시노펙은 석유와 가스탐사 및 개발, 화학, 신에너지, 신소재 사업을 아우르는 중국 대표 석유화학 기업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 1조 4100억 위안(약 274조원), 순이익 214억8300만 위안(약 4조원)을 기록했다. 이번 만남을 통해 한중 석유화학 기업들의 협력 범위가 전통 에너지에서 친환경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시노펙은 2013년부터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지오센트릭과 합작사 '중한석화'를 운영하고 있다. 총 3조3000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중한석화는 가동 첫해 1477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 에틸렌 등 연 320만 톤(t)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고 10조원 안팎의 매출을 올리며 중국 석유화학 자립에 기여했다. 최근 SK그룹의 리밸런싱 계획에 따라 SK지오센트릭은 보유 지분 35%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삼양식품이 올해 중국 매출 33억 위안(약 6630억원)을 바라본다. 1년 새 50% 가까운 성장세다. '불닭' 단일 브랜드에 제품·유통·콘텐츠를 현지화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왕청쥔 삼양식품 영업본부 부사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2025 FMCG 비즈니스 매칭 포럼'에서 "올해 중국 매출이 33억 위안에 이를 것"이라며 "삼양은 지난 2021년부터 3년간 중국에서 연평균 22%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법인 매출은 21억 위안(약 4220억원)이었다. 불닭 시리즈는 중국 소비재 시장 침체에도 카테고리를 스스로 키운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베스트셀러 '불닭볶음면' 시리즈 누적 판매량은 66억개다. 단일 제품군 트래픽을 단기 매출로만 소진하지 않고 소스·만두·떡 등으로 확장하며 카테고리 전체를 키운 점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제품 기획도 현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B2B·B2B2C 채널 협업, 한정판 맛 출시 등은 물론 샤오홍슈 인기 조합 메뉴에서 모티브를 얻은 신상품이 다수 출시됐다. 유명 연예인·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도 브랜드 노출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공급망 측면에선 중국 중심 전략이 가속화됐다. 삼양식품은 중국 저장성 가흥에 첫 해외 공장을 세우고 중국 내 생산·공급 체계를 구축했다. 한국 수입 의존도를 낮춘 점이 매출 확대 기반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양식품은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30년 중국 매출 100억 위안(약 1조6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브랜드 체계 고도화, 제품 혁신, 카테고리 확장 등으로 성장 여력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89억6000만 위안(약 1조8030억원)으로, 해외 비중만 75%에 달한다. 중국 시장은 아시아 매출 핵심일 뿐 아니라 글로벌 확장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불닭볶음면은 중국에서 연간 매출 15억 위안(약 3020억원) 돌파가 예상되며 향후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양식품 중국법인은 앞으로도 현지 소비자 접점을 더 넓히고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물산 재팬이 일본 전력회사 이렉스(EREX)와 추가 협력에 나섰다. 바이오매스에 이어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모양새다. 4일 일본 닛케이에 따르면, 삼성물산 재팬은 이렉스와 일본 전역에 에너지저장장치를 구축하기 위해 합작법인을 출범한다. 이는 일본 재생에너지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이렉스는 재생에너지를 핵심으로 하는 일본 주요 전력사 중 하나다. 특히 바이오매스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에너지 공급망 전반을 아우르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앞서 삼성물산 재팬과 이렉스는 지난 2021년에도 바이오매스 합작사 설립을 위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이는 이렉스가 기존 삼성물산으로부터 공급받던 바이오매스 에너지 조달량을 확대하기 위해 합작사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한 데 따른 것이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20년 탈석탄 방침 발표 이후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호주에서 300MW 규모 태양광 발전소와 2시간 지속 가능한 150MW/300MWh급 에너지저장장치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AI 엔터테크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이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중화권 인기 스타인 주걸륜(저우제룬)의 가족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증시 상장 작업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중국계 지식재산권(IP) 기업 '스타 플러스 레전드 홀딩스(Star Plus Legend Holdings·중국명 쥐싱촨치)'는 3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갤럭시코퍼레이션에 지분 투자했다"고 공시했다. 스타 플러스 레전드는 대만 메모리 모듈 제조사인 에이데이타 테크놀로지스와 조성한 펀드를 통해 출자했다. 투자액은 5000만 달러(약 700억원) 규모다. 이로써 스타 플러스 레전드는 갤럭시 코퍼레이션의 지분 7%를 확보했다. 스타 플러스 레전드는 "이번 투자로 두 회사, 그리고 소속 아티스트 간 시너지가 기대된다"면서 "현재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전시, 콘서트, IP 개발 및 관련 상품 출시 등 전략적 협업의 세부 사항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 플러스 레전드는 중화권 인기 스타인 주걸륜(저우제룬) 어머니가 대표로 있는 기업이다.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IP와 엔터테크를 앞세워 IPO를 추진 중이다. 내년 상장을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프리 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진행 중으로, 기업가치는 1조원로 평가받고 있다. 주요 주주로는 신한금융그룹, KB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티인베스트먼트, 피앤아이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난 2019년 설립된 기업이다. 소속 연예인으로는 지드래곤, 송강호, 김종국 등이 있다. 갤러시 코퍼레이션은 연예 매니지먼트 및 방송 제작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해 왔다. 2023년부터는 제작사 인수·합병(M&A)에 나서면서 자회사 페르소나스페이스를 통해 루이웍스미디어와 스튜디오루돌프, 스튜디오 27, 더블유디엠(WDM) 등을 인수했다. 다만 루이웍스미디어는 인수 약 1년만에 다시 매각했다. 회사는 2023년 제작사 인수와 함께 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관련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하고 엔터테크 기업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나섰다. AI, 메타버스 등 기술을 기존 엔터 사업과 융합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갤럭시 코퍼레이션은 올해 상반기 매출 1260억원, 영업이익 120억원, 순이익 13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10월 한 달간 미국에서 총 14만6137대를 판매, 선전했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으며, 기아는 0.1% 증가하면서 관세 충격 상황에서 강력한 판매 모멘텀을 유지했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유력하다. 현대차 북미법인(HMA)은 지난달 한 달간 총 7만118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7만1802대) 대비 2% 감소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7017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모델 판매는 각각 41%와 8% 증가했다. 모델별 판매는 △투싼 2만3036대(+16%) △싼타페 1만1800대(+22%) △팰리세이드 9549대(+6%) △베뉴 2156대(+49%)로 집계됐다. 반면 아이오닉 5 1642대(-63%)와 아이오닉 6 398대(-52%)는 세제 혜택 종료 영향으로 감소했다. 현대차 10월 말 누적 판매는 74만8467대로 전년 동기(68만2296대) 대비 10% 증가했다. 랜디 파커 HMA 대표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41% 증가하는 등 전체 성장세를 이끌었다”면서 “다만 연방 세제 혜택 종료를 앞둔 전기차 수요가 조정 국면을 맞았지만, 전기차 시장 역시 곧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지난달 현지 시장에서 6만9002대를 판매, 역대 10월 최고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한 수치다. 10월 말 누적 70만5150대를 판매,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10월 하이브리드 및 전동화 모델 판매 비중은 32%에 달했다. △스포티지 1만6057대(+17%) △K5 7631대(+31%) △셀토스 5622대(+32%) △카니발 6605대(+35%) 등 주력 모델이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EV9(666대)와 EV6(508대)는 전년 대비 각각 63%와 70% 감소하는 등 세제 혜택 종료 영향을 받았다. 에릭 왓슨 기아 아메리카 영업 총괄(부사장)은 "다양한 모델 라인업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3년 연속 연간 판매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2세대 텔루라이드 본격 판매되면 성장세를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인 KB뱅크가, 지난해 3분기 큰 폭의 적자에서 올해 3분기에는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현지 경제 매체 자가트비즈니스닷컴에 따르면 KB뱅크 3분기 순이익은 2700억 루피아(약 23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7300억 루피아(약 2400억원) 적자에서 반전했다. 3분기 말 총 대출액은 44조3200억 루피아(약 3조8200억원)로 전년 동기 39조9900억 루피아(약 3조4500억원) 대비 10.83%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개인소매 대출이 17.32% 성장해 15조3200억 루피아(약 1조3200억원)를 기록했고 기업대출도 9.92% 증가해 22조3200억 루피아(약 1조9200억원)에 달했다. 중소기업 대출은 0.82% 증가한 6조6800억 루피아(약 5800억원)다. 자금조달 측면에서도 긍정적 변화가 감지됐다. 저비용펀드(CASA)가 전년 동기 대비 14.48% 증가했다. 순자금조달비용이 낮아지고 순이자마진 안정성 강화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자가트비즈니스닷컴은 “KB뱅크는 회사의 핵심 전략인 건전성 원칙에 따라 중소기업 부문에서 선택적이고 신중한 운영 전략을 시행하며 자산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쿠나르디 다르마 리 KB뱅크 은행장은 “이번 흑자 달성은 펀더멘털 강화, 자산 품질 유지, 효율성 제고 등 모든 비즈니스 활동에서 신중함과 거버넌스 원칙을 최우선으로 삼는 전략이 결실을 맺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산 품질 개선 이니셔티브와 위험 관리 강화가 계속되면서 이러한 긍정적 모멘텀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KB뱅크는 모회사인 KB국민은행의 지원 아래 △생태계 기반 성장과 계열사 간 협업 △디지털 서비스 통합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한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 등 전략적 목표 달성에 주력하고 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와 테슬라(Tesla)의 야심찬 협력 연구가 공식화될 전망이다. 뉴럴링크의 뇌 칩 이식 환자들이 테슬라의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Optimus)' 제어 연구에 곧 참여할 예정임이 뉴럴링크 고위 관계자의 발언을 통해 확인되면서 로봇 기술과 뇌신경과학의 융합이 현실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3일 IT 전문매체 테슬라라티(Teslarati)에 따르면 뉴럴링크의 수술기계공학 책임자 다니시 후세인(Danish Hussain)은 최근 뉴럴링크 환자가 생각만으로 로봇 팔을 제어하는 영상에 대한 X(엑스, 옛 트위터) 반응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계획을 언급했다. 후세인 책임자는 "단순한 것부터 시작하지만, 옵티머스 V2(또는 V3)를 활용한 훈련이 아주 곧 이뤄질 것"이라고 밝히며 테슬라 옵티머스와의 협력 연구 참여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시사했다. 현재 뉴럴링크는 'PRIME 연구'를 통해 뇌 칩 '텔레파시(Telepathy)'를 이식받은 척수 손상 환자 알렉스(Alex)의 임상 실험을 진행 중이다. 알렉스는 자신의 생각만으로 로봇 팔을 조종해 음식을 먹거나 가전제품을 작동하는 등 인상적인 재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 환자가 기존의 로봇 팔을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를 원격 제어할 수 있게 된다면, 환자들의 자립 능력은 물론 산업·의료 현장에서의 로봇 활용 잠재력도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을 단순한 재활 프로젝트를 넘어선 '미래 기술 주도권 확보'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뉴럴링크의 BCI 기술과 테슬라의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결합은 '인간의 생각을 물리적 행동으로 즉시 전환'하는 초연결 인터페이스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마비 환자들에게 삶의 대전환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인간 능력 증강(Human Augmentation) 기술로 발전해 노동시장과 산업 전반에 혁명적 변화를 촉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는 내년 양산을 목표로 옵티머스 V3 모델을 개발 중이다. 업계에서는 뉴럴링크의 칩 제어 시스템이 해당 로봇에 성공적으로 통합될 경우, 옵티머스가 단순한 프로그래밍 기계를 넘어 '인간의 분신' 역할을 수행하는 지능형 도구로 진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두 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기업 가치 모두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핵심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뉴럴링크의 기술 진전은 수술용 로봇 분야에서도 주목받아왔다. 특히 뉴럴링크는 칩 이식의 정밀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수술용 로봇 'R1'을 사용하고 있는데, 지난해 8월에는 R1 로봇의 임상 데이터 공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다. 뉴럴링크의 뇌신호 처리 기술이 테슬라 옵티머스를 제어하는 데 성공한다면, 이는 수술용 로봇에서 시작된 기술이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확장되는 '로봇 생태계의 완성'을 의미하며, 테슬라와 뉴럴링크의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산업광물자원부 차관을 필두로 한 대표단이 방한해 삼성, LG, HD현대 등 주요 대기업 혁신 거점을 잇달아 찾았다. 사우디 '비전 2030'의 산업 다각화 전략과 맞물리며 양국 간 첨단 기술·제조 분야 협력이 본격화, 국내 기업들의 중동 시장 공략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3일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에 따르면 압둘라 빈 알리 알아흐마리 차관은 최근 방한 일정 중 삼성, LG, HD현대 주요 시설을 시찰하며 연구·제조 혁신 현황을 점검했다. 기술 협력과 투자 연계 가능성을 중심으로 한국 산업 생태계를 살펴보며 사우디의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해 우리 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아흐마리 차관은 울산에 위치한 HD현대중공업 조선소를 방문해 인공지능(AI) 기반 조선 기술의 현장 적용 사례를 점검했다. 조민수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대표(부사장)를 만나 선박 기술 교류, 친환경 선박 개발, 인력 양성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선 분야는 사우디의 해양 인프라 및 에너지 물류와 직결되는 전략 산업으로, 양측이 장기적 산업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HD현대와 아람코가 합작해 사우디 킹살만 조선해양산업단지 내 설립한 IMI(International Maritime Industries) 조선소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과 향후 사업 확대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내 위치한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을 찾아 반도체·차세대 전자기술 연구 방향을 공유받고, 삼성전자가 추진 중인 혁신 사례도 둘러봤다. 삼성전자가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차세대 인프라를 중심으로 글로벌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사우디 정부가 비전 2030 일환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정책과 연계한 협력 모델이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알아흐마리 차관은 서울 강서구 마곡에 위치한 LG그룹의 연구개발(R&D) 전진기지인 LG사이언스파크도 방문, LG그룹의 R&D 역량과 신사업 전략을 확인했다. LG그룹 관계자들과의 회동에서 스마트 제조, 첨단 소재, 친환경 기술 분야에서의 공동 연구나 기술 교류 가능성이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LG전자 등은 사우디 내 에너지 효율·스마트시티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번 방문은 양측 간 기술 협력 파트너십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알아흐마리 차관은 방한 기간 동안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회동해 양국 산업 협력 전반과 사우디 내 한국 기업 프로젝트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첨단 반도체·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협력, 디지털트윈·클라우드·로봇 등 AI 활용 협력 강화와 수소 충전소 설치 등 수소차 보급 인프라 구축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또 한국과학기술원(KAIST)를 방문해 AI 및 첨단 공학 분야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양국 간 기술 인재 교류 확대·연구 협력 방향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세계 최대 LNG 기업 카타르에너지의 탈탄소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이 직접 카타르를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수주 지원 활동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카타르에너지는 2일(현지시간) "삼성물산과 라스 라판 탄소포집·저장(CCS) 프로젝트 관련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카타르에너지의 자회사인 ‘카타르에너지 LNG’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라스 라판 사업장에 연간 430만t(톤)의 이산화탄소 포집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 골자다. 사업비 규모는 20억~25억 달러(약 2조9300억~3조6000억원)로 예상된다. 카타르에너지 LNG는 이번 사업과 관련해 지난 2023년 9월 호주 컨설팅 업체 월리와 기본설계(FEED, Front-End Engineering Design) 및 EPC 작업 범위 준비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사업 입찰에는 삼성물산 외에 △일본 치요다 / 그리스·레바논 콘솔리데이티드 컨트랙터 컴퍼니 △인도 라센 앤 투브로 에너지 하이드로카본 등이 참여했다. 삼성물산은 카타르와의 탈탄소화 협력 강화를 통해 경쟁사들을 따돌리고 이번 사업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오세철 사장은 지난 5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카타르경제포럼(QEF)’에 참석해 카타르 경제자유구역청(QFZ)과 탄소 배출량 감축 지원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25년 동안 꾸준하게 카타르 사업을 확장해왔다. 태양광 발전소와 LNG 저장·하역 시설, 담수화 및 복합화력발전소 건설 등 100억 달러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寧德時代·닝더스다이)가 중국 리튬 배터리 소재 공급업체 캔맥스 테크놀로지스(Canmax Technologies, 이하 캔맥스)의 지분에 투자하며 리튬 배터리 소재 확보를 늘린다. 원재료·소재·셀·팩·재활용까지 수직 계열화된 밸류체인(생산부터 유통까지 산업 전반의 구성) 구조에 집중하고 있는 CATL은 배터리 소재 확보로 공급망 구축과 원가 경쟁력을 강화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수소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Bloom Energy)가 약 3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강화된 자본을 기반으로 연료전지 발전용량 확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