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말레이시아 정부가 원전 사업에 대한 타당성조사에 나선다. 관련 부처·기관의 협업을 통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지침을 준수하고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원전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 전환에 한 걸음 다가가고자 원전 사업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유료기사코드] 21일 말레이시아 에너지전환수자원부(PETRA)와 월드뉴클리어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신규 원전 도입을 위한 타당성조사를 시작한다. PETRA 산하 마이파워 코퍼레이션(MyPOWER Corporation)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지침에 따라 준비 작업을 주도한다. 각 부처와 관련 기관들이 협업하며 IAEA 마일스톤 접근법(Milestones Approach)을 따른다. 이 접근법은 처음으로 원전 도입을 검토하거나 계획하는 국가를 지원하고자 IAEA에서 권고하는 단계적 접근 방식이다. 원전 준비와 건설, 운영, 폐기 등 단계를 명확히 구분하고, 단계별로 필요한 활동과 고려사항을 제시한다. 제도적 기반 수립과 안전 관리 체계 구축, 인적 자원 개발, 이해관계자 참여 방안 등을 담고 있다. PETRA는 이번 조사를 통해 국제 표준을 충족하는 원전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원전 유형과 용량 등은 추후에 결정할 예정이다. PETRA는 원전 도입 배경에 대해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에 맞춰 에너지원을 다각화하고, 장기적으로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며,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지원해야 할 필요성을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는 2008년 원전 개발을 추진했다. 2021년까지 2기 건설을 목표로 했으나 2018년 백지화됐다. 당시 재집권한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는 안전성을 우려해 원전 개발을 중단했다. 이후 2050년 탄소 중립을 이행하고자 석탄화력 의존도를 낮추기로 하며 대체 에너지원으로 원전이 주목을 받았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6개의 기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했다. 지난달 완료해 원전의 잠재력을 확인했다. 지난달 31일 다툭 세리 안와르 이브라함 총리가 발표한 '제13차 말레이시아 계획'에도 원전 도입 가능성을 포함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코오롱글로벌이 전라남도 완도에서 추진 중인 '장보고 해상풍력사업'의 기술 자문사로 DNV(노르웨이 선급)를 선정했다. DNV는 세계 풍력발전 인증 1위 업체로 평가 받는다. 코오롱글로벌은 20일 DNV와 장보고 해상풍력사업에 대한 기술 자문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년으로 터빈 선별에 대한 자문 서비스 외에 △프로젝트 관리 지원 △입찰 준비 △입찰 평가 △계약 협상 등이 이번 계약에 포함됐다. 노르웨이 DNV는 지난 1864년 설립된 해상풍력 인증기관으로 전 세계 100여 개국에 현지 사무소를 두고 있다.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풍력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프로젝트 비용 분석은 물론 에너지 생산량 산출, 풍력터빈 설계, 하부구조물 분석·설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장보고 해상풍력사업은 지난 2012년부터 코오롱글로벌이 추진해왔다. 총 사업비 약 3조3000억원, 발전용량 400㎿ 이상 규모로 오는 2027년 착공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상업운전 시 연평균 120만㎿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4인 가족 기준 28만 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발전량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013년 전라남도 및 완도군과 '녹색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 공동개발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8년에는 한국서부발전, 전남개발공사와 함께 '완도해상풍력 발전사업 공동개발협약'을 맺기도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이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실리콘밸리에서 최고급 임대주택을 공식 출시했다. GS건설이 미국에서 처음 선보인 아파트로, 현지 주택 사업 확대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된다. GS건설과 미라마 캐피털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임대주택 '세븐스(Sevens)'의 첫 임대를 시작했다. 미국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그레이스타(Greystar)가 임대차 관리를 맡았다. 오는 23일 공식 오픈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이 주택은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있다. 5층짜리 주거용 건물 3채로 이뤄져 있다. 총 716가구로, 이 가운데 572가구를 임대한다. 나머지 144가구는 마운틴뷰 위스먼 학군의 직원 전용으로 배정됐다. 단지 반경 10㎞ 인근에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야후 등이 있어 빅테크 기업 직원의 큰 관심이 기대된다. 완공에 앞서 지난달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직접 현장을 찾기도 했다. GS건설은 지난 2016년 노후 아파트를 매입하며 이 사업에 착수했다. 마운틴뷰의 인허가 절차, 공사비 수준 등 제반 사업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임대주택 사업으로 추진했다. 임충순 GS건설 책임자는 "이 아파트 최고 장점은 7600㎡ 규모 공용 공간"이라며 "입주민에게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이 이 미라마 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세븐스는 세심하게 설계된 단지로 세련된 인테리어를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GS건설은 해외 주택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현재 베트남과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주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북유럽 최대 방산 전시회 '달로 인더스트리 데이즈(DALO Industry Days)'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단독으로 부스를 만들어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등을 홍보했다. 재무장을 위해 국방비를 증액하는 북유럽에서 수주 기회를 모색한다. 21일 디펜스인더스트리와 디펜스아라비아 등 외신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1일(현지시간) 덴마크 발레루프에서 열리는 '달로 인더스트리 데이즈'에 부스를 꾸렸다. 달로 인더스트리 데이즈는 덴마크 국방부 방위사업청(DALO)이 주최하는 북유럽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정부 관계자들과 방산 기업들의 네트워킹을 촉진하고자 마련됐다. 올해 행사에는 영국 BAE시스템즈와 스웨덴 사브(SAAB), 독일 NVL 등 600여 개 이상 기업들이 참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 등 나토 국가에서 호평을 받는 주력 무기들을 선보였다. 나토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방비를 대폭 증액했다. 지난해 1조5000억 달러(2090조원)를 지출했다. 북유럽 국가들도 앞다퉈 국방비 증액에 나서고 있다. 특히 덴마크는 지난해 10년간 국방비를 총 1900억 크로네(약 25조원) 늘리겠다고 밝혔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지난 2월 올해와 내년 국방비를 500억 크로네(약 조7원) 추가 편성한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편입하겠다는 의사를 노골적으로 표출하며 대내외 안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핀란드는 지난해 중도우파 연정이 집권한 후 국방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국방 예산을 올해 65억 유로(약 10조5500원)에서 내년 67억 유로(11조원)로 늘릴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7년 핀란드와 노르웨이에서 K9 자주포 사업을 수주했다. 핀란드로부터 2017년 48문에 이어 2021년 10문, 2022년 38문의 주문을 받았고, 노르웨이에 두 차례에 걸쳐 K9 28문, K10 14대를 공급했다. 북유럽에서 K9과 천무 등 추가 수주를 꾀하며 홍보에도 적극 나섰다. 2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한화-노르웨이 산업의 날' 행사를 열었고 6월 현지 방산 전시회인 'INFO ERFA 2025'에도 참가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가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유럽으로 확대하며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21일 삼성전자 글로벌 뉴스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기기에서 이용 가능한 모바일 게임 허브(Mobile Gaming Hub)를 새롭게 개편하고, 클라우드 게임 플랫폼의 유럽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첫 대상 국가는 영국과 독일이다. 향후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을 통해 삼성전자는 모바일 게임 허브를 단순히 게임을 실행하는 도구를 넘어 △인공지능(AI) 기반 게임 추천 △커뮤니티 기능 △플레이 영상 시청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한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정식 출시는 연내로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는 또한 미국의 AI 광고 기술 기업 몰로코(Moloco)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히 광고를 많이 노출하는 것을 넘어, 게임에 실제로 관심 있는 '고가치' 유저를 효율적으로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둔 전략이다. 넷마블의 자회사 스핀엑스 게임즈(SpinX Games) 같은 일부 게임사는 기존 대비 30일 광고 수익률이 두배 수준으로 높아지는 성과를 기록했다. 수익 구조 개선도 병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부터 갤럭시 스토어 내 게임에 대해 개발사와 퍼블리셔가 80%의 수익을 가져가는 '80/20'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이는 기존 앱 마켓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더 많은 게임 파트너사를 삼성 갤럭시 생태계로 끌어들이는 강력한 유인책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클라우드 게임은 별도 다운로드나 설치 없이 스트리밍으로 게임을 즉시 실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1월 북미 시장에서 상용화된 이후 사용자 경험 개선과 파트너사의 유통 효율성 제고 측면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광고 클릭에서 게임 실행까지의 전환율은 업계 평균 대비 10배 높은 50%에 달했다. 실례로 게임사 VIZOR는 인기작 'Klondike Adventures'를 클라우드 플랫폼에 선보인 뒤 1년간 수백만 명의 신규 이용자를 확보하며 광고 투자 대비 수익률도 기존 캠페인 대비 25%가량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영원무역홀딩스가 방글라데시에 정보기술(IT) 전문 자회사 '테크비전(Tekvision)'을 설립하며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낸다. 의류 중심 제조업 기반에서 첨단 IT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현지 인재와 글로벌 기술력을 결합해 소프트웨어·아웃소싱 등 다양한 IT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방글라데시 IT 산업 성장의 견인차가 될 전망이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치타공 한국수출가공구역(KEPZ)에 IT 자회사 테크비전을 공식 출범했다. 테크비전은 △소프트웨어 개발·혁신 △하드웨어 유지보수·지원 △IT 관리 서비스 △아웃소싱 등 폭넓은 IT 솔루션을 제공한다. 단순 운영 지원을 넘어, 기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사업 경쟁력 제고를 핵심 목표로 내세웠다. 출범 단계부터 200명의 전문 인력을 채용한 것도 눈에 띈다. IT·공학·경제·경영·회계 등 다양한 전공 배경을 갖춘 인재들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영원무역은 현지 고용 창출과 기술 내재화까지 함께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무함마드 타우피크 마에인 우딘 테크비전 이사는 "많은 준비 끝에 독립된 IT 서비스 조직을 출범하게 돼 뜻깊다"며 "영원그룹 내 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방글라데시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문 IT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영원무역이 의류·제조 중심 기존 사업을 넘어 IT 분야로 외연을 확장하는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풍부한 젊은 인재와 정부의 디지털 산업 육성 정책을 통해 IT 아웃소싱 허브로 빠르게 부상 중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테크비전의 성장 잠재력도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크비전은 그룹 내부와 현지 기업 수요를 중심으로 운영을 시작, 이후 단계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영원무역은 테크비전을 통해 방글라데시 IT 생태계 발전은 물론,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로템이 폴란드와 첫 전차 생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2 전차 추가 계약을 체결한 직후 폴란드 방산 기업 '부마르-와벤디(Bumar-Łabędy)'의 사업장을 찾으며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폴란드향 K2PL을 적기 생산하고 유지·보수·정비(MRO) 사업도 구체화한다. 20일 현대로템에 따르면 김도화 DS글로벌사업1실장 등 유럽 방산법인 대표단은 최근 글리비체 소재 부마르-와벤디 공장을 방문했다. 모니카 크루첵(Monika Kruczek)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경영진과 만나고 기술 이전을 논의했다. 폴란드 군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개량된 K2 전차 모델 'K2PL'의 현지 생산과 MRO 사업 협력을 검토했다. 부마르-와벤디는 폴란드 국영 방산 기업 PGZ(Polska Grupa Zbrojeniowa)의 자회사로 장갑차 생산과 개조 등을 전문으로 한다. 독일 레오파드2 전차의 폴란드향 모델인 레오파드2PL의 생산도 담당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K2 전차 추가 계약을 추진하며 부마르-와벤디와 협력을 모색했다. 장기간 지연됐던 2차 실행 계약을 1일 체결하며 기술 이전 협상을 다시 시작했다. 첫 전차 양산을 계기로 지상 무기체계 전반에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해 현대로템과 부마르-와벤디가 양국 방산 협력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 65억 달러(약 9조1201억원) 규모의 2차 계약은 K2 전차(K2GF MBT) 추가 물량 116대와 폴란드향 K2PL MBT 64대, K2 계열(구난·개척·교량) 전차 81대 등을 포함한다. K2PL 64대 중 3대는 한국에서 생산되며, 남은 물량은 전부 글리비체 공장에서 소화한다. 현대로템은 연말까지 1차 계약분(180대) 인도를 완료하고 곧바로 추가 계약분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LG CNS가 'ITS 세계총회 2025(ITS World Congress 2025)'에 참가한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다양한 기술을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일 ITS 세계총회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LG CNS는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개최되는 ITS 세계총회 2025에 참가해 최신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선보인다. 올해 '오늘의 기술을 적용하여 내일의 가능성을 열다(Deploying Today, Empowering Tomorrow)'를 주제로 열리는 ITS 세계총회는 세계 최대 ITS 기업간거래(B2B) 전시회다. 현재 상용화된 지능형 교통 기술과 미래 교통 혁신 방안을 모색한다. LG CNS는 △AI 기반 실시간 교통 데이터 분석 및 예측 △차량과 사물 간 통신(V2X) 기술 △자율주행 인프라 연동 솔루션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 물류 최적화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가상 환경 시뮬레이션 등 차세대 모빌리티 핵심 기술과 서비스들을 대거 공개한다. 최신 기술 발표·시연, 해외 파트너사와의 네트워킹을 통한 글로벌 시장 사업을 확장 계획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LG CNS가 선보일 기술은 이미 북미 시장에서 실증을 마쳐 주목받고 있다. LG CNS는 지난 4월 북미 스마트시티 시장 진출을 위해 뉴욕시와 조지아주 호건스빌시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계약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뉴욕시의 '브루클린 아미 터미널'에서는 친환경 교통 인프라 확산을 목표로 전기차 충전소와 실시간 관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조지아주 호건스빌시에서는스마트 가르등과 시티허브 빌딩 플랫폼을 도입해 교통 상황 모니터링, 공공 안전 강화 등 다목적 도시 데이터 수집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LG CNS는 이러한 실질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스마트 교차로△스마트 폴 △교통 요금 징수 시스템 등 스마트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들을 집중적으로 선보여 글로벌 ITS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한편 한화비전 미국법인도 ITS 세계총회 2025에 참가한다. 최대 8K 해상도를 지원하는 IP 카메라와 영상 관리 시스템(VMS) 등 포괄적인 보안 및 영상 감시 솔루션을 선보이며, 단순 보안을 넘어 영상 분석을 통해 교통 시스템의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엔무브가 인도네시아 국영 에너지 회사 '페르타미나(Pertamina)'와의 합작사 '파트라SK'의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새로운 합작 체제가 구축되면서 현지 사업 구조를 효율적으로 조정하고, 향후 글로벌 생산·운영 전략의 유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페르타미나 산하 정유 계열사 '킬랑 페르타미나 인터내셔널(Kilang Pertamina Internasional, 이하 KPI)'은 19일(현지시간) SK엔무브로부터 파트라SK의 지분 14%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파트라SK는 기존 SK엔무브와 페르타미나 파트라 니아 간 양자 구조에서 KPI까지 포함한 3자 합작 구조로 전환됐다. 구체적인 지분 구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SK엔무브는 여전히 최대 주주로 합작사 운영 전반에 핵심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SK엔무브 관계자는 "파트라SK의 장기적인 운영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적 검토 사항으로 일부 지분을 매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분 조정은 효율적 구조 개편과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SK엔무브는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재무적·운영상 부담을 줄이고, KPI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에서 양사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보인다. KPI는 공급망과 생산 단계의 통합을 강화하고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기 위해 파트라SK 지분을 인수하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 KPI는 정유 설비 증설과 신규 정유공장 건설도 병행하며 내수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합작사를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KPI와 파트라SK는 그동안 촉매 최적화와 정유공장 운영 안정성 제고 등 다양한 기술 협력을 이어왔다. 합작 파트너십을 통해 기존 협력 기반을 한층 강화하고, 제품 품질 경쟁력 확보와 시장 점유율 확대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PI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공급망과 생산 부문의 통합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KPI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하고, 기존 제품의 가치를 탐색하고 향상시켜 국내외 시장에 공동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파트라SK는 1998년 SK엔무브와 페르타미나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지난 2008년부터 인도네시아 두마이에 위치한 공장에서 윤활유를 생산, 자동차, 산업용, 발전 설비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시스템이 스위스 위성통신 장비 기업에 한화페이저 일부 사업을 매각했다. 최근 비핵심 투자 자산을 잇따라 정리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 군용 위성통신과 핵심 기술 강화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20일 스위스투12(Swissto12)에 따르면 회사는 한화페이저의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ESA)' 핵심 기술과 관련 장비 일부를 인수했다. 인수 대상에는 주로 Ku·Ka 밴드 대역의 주파수에서 작동하는 전자식 스캔 안테나가 포함된다. 스위스투12 관계자는 "인수한 자산은 당사의 능동 전자주사식 배열 레이더 (AESA) 제품 개발을 보완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라며 "Ku·Ka 밴드용 전자식 스캔 안테나 기술을 중심으로 AESA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SA와 AESA는 전자적으로 빔 방향을 조정할 수 있는 위성통신용 안테나 기술이다. Ku·Ka 주파수 대역은 각각 12~18GHz, 26.5~40GHz 범위로, 위성 데이터 통신에서 고속 데이터 전송과 안정적인 연결을 지원한다. 스위스투12는 2008년 설립된 스위스 바젤 본사의 위성통신 장비 제조사다. 소형 위성용 고성능 전자식 안테나와 사용자 단말기 개발을 주력으로 한다. 글로벌 위성 통신 사업자와 방산 고객을 대상으로 제품을 공급한다. 한화페이저는 2005년 영국에서 설립된 위성통신 안테나 전문 기업으로, 2020년 한화시스템이 인수했다. 당시 한화시스템은 항공기 내 고속 인터넷 접속과 자율주행차용 텔레매틱스 등 다양한 사업 확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했지만, 2024년 12월 항공용 ESA 시장 수익성이 예상보다 낮다고 판단하며 사업을 청산하고 군용 지상 위성통신 안테나 사업에 집중하기로 발표했다. 한화시스템은 작년 12월 한화페이저 사업을 청산한다고 발표했다. 항공용 ESA 시장 수익성이 예상보다 낮고 군용 지상 위성통신 안테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한화페이저는 2005년 영국에서 설립된 위성통신 안테나 전문 기업으로, 2020년 한화시스템이 인수해 항공기 내 고속 인터넷 접속과 자율주행차용 텔레매틱스 등 사업 확장을 위해 운영해 왔다. 이번 매각은 한화시스템이 최근 유텔샛 지분 전량을 매각한 것과도 맞물려 민간용 위성통신보다는 방산 위성 통신과 기술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포트폴리오 재편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핵심 기술 협력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해 한화시스템의 장기적 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2021년 영국 원웹에 3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8.8%를 확보하며 글로벌 민간 위성통신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2023년 원웹이 프랑스 유텔셋에 편입되면서 한화시스템의 보유 지분이 5.4%로 줄었고 비상임이사직도 내려놨다. 지난 6월 한화시스템은 해당 지분을 전량 매각해 약 200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이사회 경영권 부재와 방산 위성 중심 전략 전환이 매각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DL이앤씨가 필리핀 최대 전력기업 메랄코(Meralco)와 SMR(소형모듈원자로) 개발 협력에 나선다.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와 노르웨이 노르스크 케르네크라프트(Norsk Kjernekraft)에 이어 SMR 협력 범위를 점차 넓혀 나가고 있다. DL이앤씨는 20일 메랄코와 필리핀 내 SMR 도입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필리핀 전력망에서 벗어난 지역에 SMR을 건설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와 부지 평가, 장기 전략 계획 수립을 추진한다. 지난 1891년 설립된 메랄코는 필리핀 39개 도시와 72개 마을에 전력을 공급하는 대규모 전력 유통 기업이다. 필리핀 내 최대 규모의 전력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마닐라 지역의 유일한 전력 공급 업체다. DL이앤씨는 이번 메랄코와의 협력을 통해 SMR 사업 범위를 미국, 유럽에 이어 동남아까지 확장할 수 있게 됐다. 현재 DL이앤씨는 미국 3대 SMR 기업으로 꼽히는 엑스에너지와 글로벌 SMR 시장 진출과 관련해 협력하고 있다. 엑스에너지는 이달 초 미국 최초 첨단 핵연료 제조시설 'TX-1'의 시공사로 클라크건설(Clark Construction)을 선정한 바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노르스크 케르네크라프트와 MOU를 맺고 몽스타드 석유 정제소 인근에 SMR 발전소를 짓기 위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했다. 노르스크 케르네크라프트는 지난 6월 SMR 기업을 설립하고 프랑스 원전 기업 ‘헥사나(Hexana)’와 MOU를 맺었다. 한편, 메랄코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삼성물산, LG에너지솔루션 등 기존 파트너사들과의 협력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메랄코의 에너지 교육 기관인 ‘메랄코 파워 아카데미’는 한전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와 MOU를 맺고 내년 3월부터 한국에 학생들을 보내기로 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하이닉스가 '넥스트 고대역폭메모리(HBM)'라고 불리는 'PIM(Processing-in-Memory)' 기술 관련 특허를 확보했다. PIM 기술 상용화 속도를 끌어올리며, 고성능 인공지능(AI) 연산 수요에 대응할 SK하이닉스의 역량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20일 미국특허청(USPTO)에 따르면 USPTO는 최근 SK하이닉스가 지난 2022년 출원한 'PIM 컨트롤러와 고속 인터페이스의 명령에 응답하여 메모리 액세스 작업과 산술 작업을 수행하는 PIM 장치(특허번호 US 12386777 B2)'라는 제목의 특허를 승인했다. PIM은 메모리 내부에 연산 기능을 탑재해 데이터를 메모리 자체에서 처리하는 기술로, HBM부터 LPDDR D램까지 다양한 고성능 메모리에 적용될 수 있다. 신규 특허의 핵심은 메모리 접근 연산과 산술 연산을 분리된 경로에서 동시에 수행하는 구조다. PIM 컨트롤러가 메모리 접근 명령을 내리고, 고속 인터페이스가 산술 연산 명령을 전달하면 PIM 장치가 이를 각각 처리한다. 쉽게 말해 데이터를 단순 저장·전송하던 메모리가 내부에서 직접 계산까지 수행해 기존처럼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간 데이터를 주고받는 병목 문제를 줄이는 방식이다. 이로 인해 AI 연산에서 대규모 데이터 처리 속도가 향상되고 전력 소모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난다. PIM 기술은 특히 딥러닝 등 AI 연산 효율을 높이는 데 중요한 기술로 꼽힌다. 기존 시스템에서는 CPU가 계산을 담당하고 메모리는 데이터를 공급하는 구조라 전송량이 늘수록 성능이 저하된다. 반면 PIM은 메모리 내부에서 연산이 이뤄져 대역폭 활용이 극대화되고 시스템 에너지 효율도 향상된다. SK하이닉스는 우선 고대역폭 메모리(HBM)보다 모바일·노트북 등 엣지 AI 기기에서 PIM의 활용성이 높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LPDDR D램부터 PIM 기술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욱성 SK하이닉스 차세대상품기획담당 부사장은 최근 열린 'OCP 코리아 테크데이 2025'에서 "먼 미래에는 HBM에도 PIM이 필요할지 모르지만, 결국 응용처에 따라갈 것"이라며 "모바일 D램인 LPDDR에 적용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의 경우 폼팩터 제한이 있어 메모리 팩이 하나밖에 없다"며 "하나당 대역폭을 올려야 하는 필요가 커지기 때문에 엣지 AI용으로 적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메모리 반도체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앞다퉈 프로토타입을 내놓으며 PIM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 확산으로 고용량·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에 PIM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경쟁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21년 세계 최초로 HBM에 PIM을 적용한 'HBM-PIM'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HBM2 대비 성능은 2배 증가하고 에너지 소비는 70% 줄일 수 있다. 작년에는 온디바이스 AI 구현에 적합한 LPDDR5X-PIM를 선보인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2년 PIM 기술을 개발하고 GDDR6 메모리에 접목한 첫 제품 'GDDR6-AiM'을 공개했다. 일반 D램 대비 연산 속도를 16배까지 높이고 전력 소모는 80%까지 줄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GDDR6-AiM 기반 가속기 카드 'AiMX(AiM based Accelerator)'를 전시하기도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을 두고 미국과 경쟁하고 있는 중국이 자국산 반도체의 기술적 한계라는 벽에 부딪혔다. 딥시크의 자국 칩 사용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상당기간 중국이 미국 기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가 당초 5월 출시 예정이던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R2 출시를 당분간 미뤘다. 딥시크 R2 출시가 지연된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권고에 따라 도입한 화웨이 어센드(Ascend) 프로세서의 성능 문제가 있었다. 딥시크는 R2의 훈련 과정에 화웨이 어센드 칩으로 구성된 시스템을 도입했다. 문제는 어센드 칩 시스템이 단 한 번의 학습과정도 완료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화웨이 어센드 시스템은 R2 훈련에 필요한 막대한 양의 연산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딥시크는 R2의 학습은 엔비디아 칩, 추론은 화웨이 어센드 칩을 활용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해야만 했고 출시도 지연될 수 밖에 없었다. AI 모델 개발에서 훈련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며 모델을 만드는 가장 연산 집약적인 단계이며, 추론은 이미 학습된 모델을 활용해 결과를 도출하는 것으로 하드웨
[더구루=홍성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비게임 앱의 지출 규모가 게임을 앞질렀다. AI 기술의 발전이 모바일 앱 시장의 지출 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기업 센서타워의 '2025년 2분기 디지털 시장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모바일 인앱결제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410억 달러(약 57조3430억원)를 기록했다. 센서타워는 조사를 시작한 이래 분기 수익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비게임 앱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나 급증한 211억 달러(약 29조5100억원)를 기록, 200억 달러(약 27조9700억원)에 머문 모바일 게임 부문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10년 전 게임 부문 매출은 비게임 앱에 6배에 달했었다. 비게임 앱의 매출 성장은 구독 모델의 보편화와 숏폼 플랫폼 틱톡의 수익화 전략 성공 등으로 모바일 결제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것이 일차적인 이유로 꼽힌다. 틱톡은 인앱 결제를 통해 크리에이터에게 보낼 가상 선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