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본 키옥시아(KIOXIA)가 2022년부터 시행해온 메모리 감산 계획을 재평가, 생산량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시장의 호황기가 찾아오면서 글로벌 메모리 기업들의 생산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키옥시아는 플래시 메모리 생산 감축 계획을 재검토한다. 앞서 키옥시아는 지난 2022년 9월 30일 키타가미 공장과 욧카이치 공장의 생산량을 약 30% 줄인다고 발표했으며 10월부터 감산에 돌입해 현재까지 유지해왔다. 키옥시아는 생산량을 늘려 3월 중으로 낸드 팹의 가동률을 90%까지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옥시아가 감산 계획을 재검토하는 것은 글로벌 낸드 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낸드 플래시 메모리 가격은 지난해 3분기부터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올 2분기에도 낸드 플래시 가격이 20%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메모리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키옥시아 외에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생산업체들의 팹의 가동률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시안 공장 낸드 플래시 팹 가동률은 30%수준에서 70%로 회복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낸드 플래시의 가격이 과도하게 인상되면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Solid-state Drive) 등의 가격도 급격하게 인상돼 다시 찾아온 수요를 흔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글로벌 메모리 기업들의 생산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향후 낸드 플래시의 가격이 어떤 움직임을 보이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 미국법인 헬스케어 모바일 B2B 총괄이 웨어러블 기기가 향후 환자들의 치료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보건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이하 HIMSS) 산하 헬스케어 IT 뉴스는 13일(현지시간) 체리 드룰리스(Cherry Drulis) 삼성전자 미국법인 헬스케어 모바일 B2B 총괄과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올랜도에서 진행된 세계 최대 규모 의료 IT 전시회 '2024 HIMSS 글로벌 헬스 전시회(HIMSS 24)'에서 진행됐다. 체리 드룰리스 총괄은 의료현장에서 임상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여전히 발전이 더딘 상태라며 디지털 의료 솔루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너무 많은 디바이스와 솔루션이 난립하게 되면 최적화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디바이스를 표준화하고 IT부선의 부담을 덜어주는 통합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체리 드룰리스 총괄은 웨어러블 기술이 환자 치료에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리 드루리스 총괄은 "미국 전역의 주요 의료기관이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재택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며 "의사는 지속적으로 환자를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웨어러블을 이용하는 병원에서는 재입원율이 크게 감소하고 환자들의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개선됐다. 병원에 반복적으로 방문하는 것보다 높은 완치율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체리 드룰리스 총괄은 "모바일 디바이스와 웨어러블은 생산성, 커뮤니케이션을 환자 치료를 방해하지 않고 향상시킨다"며 "치료의 연속성 전반에 걸쳐 의미 있는 방식으로 데이터의 힘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오는 28일 KT&G 주주총회를 앞두고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이하 FCP)의 손을 들어줬다. ISS가 방경만 대표이사 선임에 반대하며 KT&G 지배구조 개선을 촉구하고 있는 FCP와 뜻을 같이했다. 15일 ISS는 KT&G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된 '대표이사 사장 방경만 선임의 건', '사외이사 임민규 선임의 건' 등에 대해 반대표를 던질 것을 권고했다. 이들 후보는 KT&G가 추천했다. 또 ISS는 '사외이사 손동환 선임의 건'에 대해 찬성해줄 것을 권고했다. 손 후보는 FCP와 함께 KT&G 현 지배구조 개선을 촉구하고 있는 기업은행이 추천한 후보다. 이상현 FCP 대표는 지난 5일 손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KT&G 사외이사 후보에서 자진사퇴했다. 이 대표는 당시 "중요한 것은 주주를 위한 CCTV 역할을 할 수 있는 진정한 사외이사가 KT&G 이사회에 들어가는 것"이라면서 "표 분산을 막고, 이번 기회에 주주의 식견을 갖는 독립적인 사외이사가 반드시 뽑히도록 전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지난 14일 KT&G 주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웨비나(Webinar·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방경만 대표이사 선임에 반대해줄 것을 호소했다. KT&G 지배구조가 개선될 경우 오는 2028년 KT&G 시가총액이 현재의 4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ISS가 방경만 대표이사 선임에 반대하며 KT&G 지배구조 개선을 촉구하고 있는 FCP에 동조하는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이는 의결권 자문기관의 견해를 토대로 자신의 입장을 정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외국인 주주들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4일 기준 KT&G의 외국인 지분율은 44.20%에 달한다. 이 대표는 "KT&G에 주주 주도의 변화가 빠르게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ISS의 의견을 환영한다"면서 "손 사외이사 후보에게는 찬성표를, KT&G 추천 후보에게는 반대표를 던져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대형 전기트럭 등 상용차 분야 혁신을 강화하기 위해 이탈리아 이베코그룹과 파트너십을 대폭 강화한다. 유럽 전기 상용차 시장 공략을 위해 협력 범위도 꾸준히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4일 이베코그룹와 대형 전기 트럭 등 상용차 분야 혁신을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유럽 시장을 겨냥한 배터리 전기 트럭과 수소 연료 전지 전기 트럭 등 대형 전기 트럭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또한 양사는 각사가 보유하고 있는 첨단 기술과 자산을 최대로 활용해 지속 가능한 미래로의 전환을 가속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베코그룹은 이탈리아 토리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세계 36개국에 진출한 글로벌 상용차 전문 기업이다. 산업 운송수단 전문 기업 씨엔에이치(CNH) 인더스트리얼의 사업 부문으로 운영돼다 올해 분사됐다. 현재는 CNH인더스트리얼의 트럭, 버스, 특수·방위차량, 파워트레인 등 사업 부문을 영위하고 있다. 이번 LOI 체결에 앞서 양사는 지난 2022년 3월 친환경차 공동기술 및 상호 공급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같은 해 9월 9월 IAA 하노버 상용차 박람회에서 대형 밴 'e데일리 수소전기차' 공개했다. 이듬해인 2023년 10월에는 수소전기 저상 시내버스 'E-WAY H2'를 공개했으며, 지난달의 경우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순수 전기 경상용차(LCV·Light Commercial Vehicle) 공급 계약을 위한 체결식을 가지기도 했다. <본보 2024년 2월 2일 참고 현대차, 伊 이베코에 전기밴 공급 계약…수소 이어 EV 파트너십 확장> 양사의 협력 관계는 지속적으로 확대·강화될 전망이다. 수소에 이어 전기차까지 미래 모빌리티 파트너십을 확대하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활동이 기대된다. 한편 이베코는 지난해 4월 이탈리아 남부 풀리아주 포자(Foggia) 지역에서 수소연료전지 버스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연간 생산량은 최대 1000대로, 이베코는 이곳에서 오는 2026년까지 수소버스 총 3000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2027년 이후부터는 매년 1000대에 달하는 수소버스를 유럽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에코플랜트와 ㈜두산이 오시안 스미스(Ossian Smyth) 아일랜드 공공지출 및 개혁부 차관과 만났다. 연료전지와 인공지능(AI), 사이버 보안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모색했다. 15일 주한아일랜드대사관에 따르면 스미스 차관은 지난 13일 SK에코플랜트가 조성한 파주 연료전지 발전소를 찾았다. SK에코플랜트의 고체산화물(SOFC) 연료전지 사업 현황을 듣고 실제 작동을 확인했다. SK에코플랜트는 아일랜드의 연료전지 파트너사다. 이 회사는 작년 11월 아일랜드 신재생에너지 사업 개발사 럼클룬에너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일랜드 캐슬로스트 소재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원으로 연료전지 도입에 협 력하기로 했다. 파주 발전소에는 현지에 수출될 연료전지와 동일한 모델이 설치됐다. 스미스 차관이 직접 파주 발전소를 찾은 이유다. 그는 발전소를 시찰하는 내내 높은 효율과 긴 수명 등 SOFC 연료전지의 강점을 극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미스 차관은 ㈜두산의 IT 서비스 기업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이하 DDI)과도 회동했다.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를 방문해 로버트 오(Robert Oh) ㈜두산 HoD(Head of Corporate Digital) 겸 DDI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과 면담을 가졌다. 사이버 보안과 AI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이번 회동으로 SK에코플랜트와 DDI는 아일랜드에서 진출을 본격화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18년부터 미국 연료전지 선도기업 블룸에너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블룸에너지의 SOFC 기술을 활용해 국내외에서 활발한 수주 활동을 벌였다. 2020년 미국 점유율 1위 데이터센터 전문 운영기업 에퀴닉스가 발주한 4㎿ 규모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수주했다. 이듬해 세계 최초 열공급형 연료전지 프로젝트인 북평레포츠센터 사업을 따냈다. 지난 2022년 말 기준 한국에서만 380㎿ 규모 사업을 확보했다. 한국 시장에서 보여준 잠재력을 발판으로 아일랜드에서 추가 사업 기회를 노린다. DDI는 두산그룹 내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AI와 머신러닝,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을 토대로 업무 환경의 변화에 힘쓰고 있다. 2014년 영국에 유럽법인, 체코에 지점을 설립해 유럽 시장에 발을 디뎠다. 아일랜드를 비롯해 영국, 체코, 프랑스, 벨기에 등에 100여 개 애플리케이션 시스템을 제공했다. 약 5000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 K2전차의 폴란드 수출형 모델인 K2PL(K2 Poland)의 진화된 성능이 공개됐다. K2PL은 기존 K2 전차와 달리 원격 제어 터렛 시스템 (ZSSW-30)과 유사한 30mm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를 탑재하고, 적군으로부터 전차를 보호할 수 있는 능동방호시스템(APS), 드론 공격 방해 전파 등이 탑재된다. 15일 폴란드 군사 전문지 디펜스24(Defence 24)에 따르면 K2PL에는 전투력과 방호력 강화를 위해 △폴란드형 대구경 RCWS △하드킬 기능이 있는 APS △무인기 재밍용 장치가 장착된다. K2PL 차체는 폴란드 측의 희망에 따라 K2의 원래 차체와 포탑이 베이스가 된다. 이는 2022년 폴란드에서 개최된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2022)에서도 공개됐다. K2 차체를 베이스로 하는 건 선체 탄약고가 승무원과 분리되지 않았고 운전자의 위치가 차량의 세로 축으로 이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차 중량은 늘어날 전망이다. 추가 보호 모듈과 무장으로 인해 60t에서 최대 65t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무장으로는 M2 브라우닝 기관총(M2 Browning Machine Gun)의 한국 파생형인 12.7mm SNT다이내믹스 K6 대구경 기관총이 장착된다. 또 다른 대안으로는 폴란드 자클라디 메카닉즈네 타르노프(Zakłady Mechaniczne Tarnów)의 기관총 WKM-B를 장착될 수도 있다. WKM-B 역시 12.7 x 99mm 탄약으로 구동된다. 방호력 강화를 위해 하드킬(KAPS) 능동파괴체계도 장착한다. 이는 현대로템과 이스라엘 라파엘이 공동 개발했다. 능동파괴체계는 적의 대전차미사일과 로켓이 아군 전차에 도달하기 전에 무력화 할 수있는 시스템이다. 전방에서 접근하는 위험체를 탐지한 뒤 10∼15m 전방에서 파괴시킨다. 적군 미사일 탐지 후 대응탄을 발사하는데까지는 0.3초밖에 소요되지 않을 뿐더러 명중 확률도 80%에 달한다. K2PL은 원격무장장치(RCWS) 장착을 통해 전투력 향상시키고, K2PL 전차의 상부에는 상업용 드론을 방해할 수 있는 레고블록 형태의 전자전 재밍(전파 방해·교란) 장치가 장착된다. K2PL은 수역도 횡단한다. K2의 장점 중 하나는 모든 유닛에 깊은 잠수 키트가 장착된다는 점이다. 덕분에 전차는 약 20~30분 정도의 준비 과정을 거친 후 최대 4.1m 깊이의 수역을 횡단할 수 있다. K2PL은 한국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일부 생산하고, 나머지는 폴란드 서부도시 포즈난에 위치한 군용차 생산기업 'WZ모트'(WZMot)에서 생산된다. 현지 생산시점은 2026년부터다. 한국 정부는 폴란드 현지 생산시설 구축에 최대한 협조한다는 입장이다. 양국은 구매 계약 당시 K2전차와 K9자주포 일부를 폴란드에서 생산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본보 2022년 11월 11일 참고 K2전차, 러시아 위협 피해 폴란드 서부서 생산…2026년부터 양산> 폴란드는 현대로템의 K2 전차 980대를 구매했다. 1차 계약 물량은 180대로, 지난해 28대가 납품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농기계 업체 '아세아텍'이 태국 내 생산기지 확보에 나선다. 수출 중심에서 현지 제조로 판매 방식을 바꿔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15일 태국산업단지청(IEAT)에 따르면 아세아텍은 최근 방콕에서 IEAT 관계자와 회동했다. 농기계 부품 생산을 위한 현지 산업단지 입주를 검토하는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IEAT는 산업단지에 대한 직접개발권 및 개발인허가권을 보유한 태국 국영 기업이다. 이 자리에서 산업단지 입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투자에 따른 정부의 다양한 지원 정책을 소개했다. 아세아텍은 향후 태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시장 성장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현지 공장 건설을 검토한다. 공장 건설이 확정되면 아세아텍의 첫 해외 거점기지가 된다. 필리핀, 라오스, 캄보디아 등 현재 수출하고 있는 동남아 인근 국가 외 신흥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대표 제품인 관리기, 이앙기 등을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1978년 설립된 아세아텍은 농업기계 전문기업이다. 1986년 국내 최초로 관리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1990년대까지는 정부의 국내 농촌 지원 정책 하에 내수에 집중했지만 점차 수출 비중을 확대했다. 2000년 유럽 8개국에 사각결속기 수출을 시작으로 아시아, 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에 수출하고 있다. 작년 기준 수출 대상국은 18개국이다. 수출 성과와 기술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2008년 1000만불 수출의 탑, 2020년 농기계 업계 최초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아세이텍은 최근 해외 신규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지 파트너를 물색해 바이어와 직거래하거나 OEM 등의 전략을 펼친다. 해외 전시회에도 적극 참가해 브랜드를 홍보한다. 특히 중국, 인도 등 대형 농업국가에서 대규모 수익 창출을 모색한다. 이들 국가는 정부가 농업생산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다 국제 곡물가,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농업 기계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JP모건이 현대자동차의 인도 기업공개(IPO)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인도 주식시장 열풍에 힘 입어 현대차가 인도 자동차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란 분석이다. JP모건 인도는 14일 투자 노트를 통해 “현대차 인도 사업부가 약 25억 달러(약 3조3200억원)의 자금 조달을 위한 IPO를 고려 중”이라며 “기업가치는 약 250억 달러(약 33조2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 인도는 “현대차가 인도 사업부의 IPO를 검토하는 것은 인도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지난해 현대차 글로벌 매출의 13%가 인도에서 창출된 만큼 이번 IPO는 현대차의 사업 영역 강화에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달 초 현대차 인도 사업부의 IPO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다만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 사업부 상장이 아직 초기 고려 단계이며 상장이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인도 법인과 모회사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JP모건 인도는 인도 주식시장 열풍이 현대차 인도 사업부 IPO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과 신뢰가 높아지며 원활한 자금 조달이 가능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IPO·주식 자금 조달 규모는 약 270억 달러(약 35조9200억원)로 약 30년 만에 처음으로 홍콩 주식시장을 넘어서 세계 4위 시장으로 성장했다. 인도의 벤치마크 선섹스 지수는 지난해 19% 오르는 등 최근 8년 연속 상승했다. JP모건 인도는 “인도 주식시장의 성장은 인도 성장 궤도에 대한 전세계의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현대차 인도 사업부의 IPO는 현대차의 인도 시장 내 입지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독일 메르세데스-벤츠가 LG그룹과의 '전장 동맹'을 과시했다. 전장 사업을 영위하는 LG 주요 계열사 경영진을 현지 사업장에 초청,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모빌리티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14일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이사회 의장은 자신의 링크드인(Linkedin) 계정에 "이번주 LG그룹 팀이 진델핑엔 공장을 방문했다"며 "우리는 자동차 산업에서 혁신 기술을 추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하이퍼스크린을 통해 인포테인먼트 게임 수준을 높이는 것을 포함해 수년 동안 LG와 협력해 왔고, 카메라 시스템은 자율주행 분야에서 우리의 선구적인 역할에 기여했다"며 "이번 만남 이후 (양사 간 협력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LG그룹 핵심 경영진들이 총출동했다.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메르세데스-벤츠의 차세대 차량을 위한 기술 혁신에 머리를 맞댔다. 통상 신차를 출시하기 위해 3~4년 전 콘셉트 개발 단계부터 다양한 파트너들이 함께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이번 회동은 현재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차 분야 협력 방안에 초점이 맞춰졌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수주로 이어질 경우 LG그룹은 전장사업의 향후 10년 미래먹거리를 확보하는 셈이다. 메르세데스-벤츠와 LG그룹은 20년 이상 협력해온 동반자다. 지난 2004년 LG디스플레이와 메르세데스-벤츠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양사 간 인연이 시작됐다. LG디스플레이에서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 등 계열사 전반으로 파트너십을 점차 확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0년 S클래스를 시작으로 전기차 EQS, EQE 등 프리미엄 라인업에 차량용 P(플라스틱)- OLED를 공급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2022년형 EQS 모델에는 LG전자와 공동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장착됐다. 보급형 전기차 일부 라인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한다. LG이노텍과 LG전자가 인수한 오스트리아 자동차 헤드램프 전문 기업 ZKW도 벤츠에 첨단운전자시스템(ADAS) 카메라모듈과 조명 부품을 납품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에너지부 산하 에임스 국립연구소(Ames National Laboratory)가 자연 상태에서 발생하는 미아사이트(Rh17S15) 샘플에서 비재래식 초전도성(unconventional superconductivity)에 대한 증거를 발견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에임스 국립연구소 연구진은 미아사이트가 비재래식 초전도체라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비재래식 초전도체는 기존의 재래식 초전도체가 전자쌍이 쿠퍼 쌍이라는 형태를 만들어 전기 저항을 0으로 만들어 전류를 흐르게 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라면 비재래식 초전도체는 전자쌍 외에도 다른 메커니즘이 작용해 초전도성이 발생하는 초전도체를 말한다. 비재래식 초전도체는 기존 초전도체보다 훨씬 높은 온도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크며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가 주목받는 것은 기존 비재래식 초전도체의 경우 연구실 안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해왔던 것을 반박할 수 있는 광물이 나온 것이기 때문이다. 미아사이트에서 초전도성이 확인된다면 자연에서도 비재래식 초전도성이 구현될 수 있다는 의미가 되고, 초전도체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에임스 국립연구소 관계자는 "비재래식 초전도의 메커니즘을 밝히는 것이 초전도를 경제적으로 건전하게 응용하는데 핵심이기 때문이 이번 연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가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픽업트럭을 공급한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국가라는 점에서 부담감이 큰 상황이지만,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는 KG모빌리티의 의지가 더 강했다. 14일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최근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국방조달청(Defense Procurement Agency, DPA)과 픽업트럭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기관의 특수성을 고려, 최대한 공급량을 늘리기 위해 소비세와 관세, 부가세 등 각종 세금을 모두 면세하는 조건이다. 현지에서 요구하는 사양 및 공급일정 준수 등에도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MOU 체결식은 DPA에서 진행됐다. 마리나 베즈루코바 DPA청장과 나탈리야 마슬로 러시파운데이션(Rush Foundation) 대표, 전봉규 아이톡시 대표가 참석했고, 권교원 KG모빌리티 상무는 비대면 화상회의를 통해 참석했다. KG모빌리티가 공급하기로 한 차량은 픽업트럭인 무쏘 그랜드이다. 국내에서는 렉스턴 스포츠 칸으로 불리는 모델이다. 지난해 7월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추진한 인도적 지원물품 대상에 포함됐으며, 이후 한국국제협력단(KOICA)를 통해 200대가 현지 구호물품으로 소방청 등에 제공된 바 있다. DPA는 향후 3년간 무쏘 그랜드 총 3만대를 구매할 계획이다. 넉넉한 적재공간과 험지를 주파하는 강력한 출력을 갖춘 모델인 만큼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MOU 배경에는 러시파운데이션의 프로젝트가 있다. 러시파운데이션은 우크라이나 최대 헬스&뷰티(H&B) 스토어 체인 EVA 그룹을 운영하고 있는 루슬란 쇼스탁 회장이 출연한 자선재단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히어로카 프로젝트를 통해 국방부 및 전쟁피해복구 현장에 KG모빌리티 픽업트럭 모델 '액티언' 기증을 시작으로 최근 다른 자선재단 3곳과 연합해 무쏘 그랜드 200대를 국방부에 기증하기로 하는 등 KG모빌리티 현지 브랜드 인지도를 상승하는 데 기여했다. 무엇보다 KG모빌리티의 이번 우크라이나 픽업트럭 공급은, 특히 국방부 산하 기관과 MOU에 따라 이뤄졌다는 점에서 상당히 과감한 결단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22년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우크라이나군이 탱크와 장갑차, 장거리 드론 수십 대를 동원해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는 등 공방을 거듭하는 중이다. KG모빌리티의 우크라이나 시장 공략은 이미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앞서 KG모빌리티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자동차기업 우크랍토(UkrAVTO)와 현지 유통 및 서비스 지원에 관한 계약을 맺고, 현재 우크라이나 9개 지역에 대리점과 서비스센터를 마련하고 있다. 러시아와의 전쟁 등 특수성을 고려하면 우크라이나 시장은 크게 메리트가 없는 상황이지만, 제3국 공략을 중시하는 KG모빌리티의 사업전략에는 적합한 지역이라는 평가이다. 업계는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자 하는 KG모빌리티의 의지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KG모빌리티는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등에서도 수출 및 현지 조립생산(KD)을 확대하고 있다"며 "현재 회사 규모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내수나 선진국 못지않게 제3국 수출에도 방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KG모빌리티는 지속해서 수출 물량 확대에 고삐를 죌 방침이다. 오는 2026년 목표 판매량 32만대 가운데 20만대를 수출과 현지 조립생산으로 채우기로 했다. 이를 위해 중동 및 아프리카, 중남미, 독립국가연합(CIS) 등으로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넓혀간다는 계획도 내놨다. 앞서 지난해 4월 곽재선 KG모빌리티 대표이사 회장은 KG모빌리티 비전테크데이 행사에서 "글로벌 메이커가 아닌 만큼 곳곳에 떨어진 낙숫물을 줍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 ENM 미국 자회사 피프스시즌(FIFTH SEASON)이 영국에서 개최된 글로벌 방송영상 콘텐츠 마켓에서 홍보전을 펼쳤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하며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를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14일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 등 외신에 따르면 피프스시즌은 지난달 26일부터 닷새 동안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글로벌 방송영상 콘텐츠 마켓 '런던 TV 스크리닝'(London TV Screening)에 참가해 콘텐츠 판매를 위한 홍보에 나섰다. 런던 TV 스크리닝은 런던을 기반으로 사업을 펼치는 올3미디어 인터내셔널(all3media International), 바니제이 라이트(Banijay Rights), e원(eOne), 프리맨틀(Fremantle), ITV 스튜디오(ITV Studios) 등의 배급사가 지난 2021년 시작했다. 지난해의 경우 28개의 배급사·제작사, 500명 이상의 글로벌 바이어가 참석하는 등 국제 콘텐츠 거래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피프스시즌은 올해 런던 TV 스크리닝 현장에서 △제이슨 모모아 주연의 '어둠의 나날'(SEE) △니콜 키드먼이 출연하는 '세상을 향한 함성 로어'(ROAR) △나이트 샤밀란 감독의 '서번트'(SERVANT) 등 간판 콘텐츠를 선보였다. 피프스시즌은 연간 흑자 달성을 위한 글로벌 콘텐츠 고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피프스시즌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94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피프스시즌은 지난달 다큐멘터리 '슈퍼파워'(Superpower) 신규 판매 계약 7건을 체결하는 등 성과도 내고 있다. 해당 계약을 토대로 호주, 스페인, 홍콩, 벨기에, 독일, 우크라이나 등에서 슈퍼스타가 공개된다. 슈퍼스타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모습을 담아낸 다큐멘터리다.<본보 2024년 2월 19일 참고 CJ ENM 美 피프스시즌, 다큐멘터리 '슈퍼파워' 통했다…글로벌 OTT 선점> 피프스시즌은 올해 '세브란스: 단절'(Severance) 시즌 2, '도쿄 바이스'(Tokyo Vice) 시즌2 등의 콘텐츠를 내세워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프렌티스 프레이저(Prentiss Fraser) 피프스시즌 TV유통 부문 사장은 "이미 이름이 알려진 콘텐츠에 대한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사전 인지도 구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고품질 콘텐츠를 큐레이팅해 선보이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치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리튬 세계 1위 매장국인 칠레가 작년 발표한 '국가 리튬 전략(Estrategía Nacional del Litio)'을 구체화했다. 국유화 기조를 유지하되 민간 개방 비중을 늘려 산업 활성화를 꾀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칠레 정부에 따르면 리튬·염원 전략위원회는 지난 26일(현지시간) 현지에 있는 71개의 리튬 염호 개발 프로젝트 사업 모델과 향후 사업권 입찰 계획 등을 발표했다. 국영과 민간 기업이 각각 7곳과 26곳을 개발하고, 나머지 38곳은 보호 구역으로 지정했다. 국가 주도 프로젝트는 국영 광업 기업 '코델코(Codelco)’와 칠레광물공사(ENAMI)이 주축이 돼 진행한다. 리튬 매장량이 가장 많은 아타카마 소금 사막과 마리쿤가(Maricunga) 염호는 코델코가 맡는다. △그란데 △인피엘레 △라 이슬라 △아길라르 등 5개 프로젝트는 ENAMI가 주도한다. 당국과 리튬생산특별계약(CEOL)을 체결한 일부 국내외 민간 투자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민간 기업에 할당된 26개 프로젝트는 오는 4월부터 7월까지 사업권 입찰을 진행한다. 26개 염호 규모는 전체 리튬 매장지의 18%에 불과하다. 하지만 공기업
[더구루=한아름 기자] 유한양행 기술수출 파트너사 '프로세사 파마수티컬스'(Processa Pharmaceuticals·이하 프로세사)가 항암제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 내달 미국 콘퍼런스에 참가해 항암 파이프라인 기술력을 알리고 투자 유치 및 약물 공동 개발 기회를 모색한다. 프로세사가 지난 1월 나스닥 상장폐지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액면병합을 진행한 데 이어 이듬달 자금 조달에 나서는 등 회사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미국 로펌 쿨리(Cooley)에 따르면 프로세사가 내달 3일부터 이틀간 미국 뉴욕에서 '메드인베스트 바이오텍 앤 파마 인베스터 콘퍼런스'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메드인베스트 바이오텍 앤 파마 인베스터 콘퍼런스는 글로벌 투자사와 바이오기업, 유통업체 관계자가 참가해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다. 조지 엔지 프로세사 최고경영자(CEO)가 현장을 찾는다. 프로세사의 사업 전략과 파이프라인 개발 현황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 투자·바이오 업계 관계자와 만나 1:1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한다. 프로세사는 의료 현장에서 사용 중인 항암제를 개량해 부작용을 줄이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