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명은 기자] 상법과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한 자사주 소각 의무화가 가시화되면서 제약·바이오 업계가 주주 환원 정책을 경영의 핵심 축으로 삼고 기업 가치 제고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이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경영 전략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를 기회로 삼아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17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기업이 취득한 자사주를 일정 기간(6개월~3년) 내에 의무적으로 소각하도록 하는 법안이 현재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다. 자사주를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악용하는 관행을 막고, 주주가치 제고와 한국 증시 저평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조치다. 바이오 기업들은 최근 자사주 매입과 소각, 성과급 제도 개편, 배당 확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셀트리온은 올해 들어 지난 7월 중순까지 총 8차례에 걸쳐 약 7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고, 9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이는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유한양행도 지난 5월 창사 이래 첫 자사주 소각(3.7%)에 나섰고, 오는 2027년까지 1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배당 확대도 병행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최근 주식 기반 성과급(RSU·RSA)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는데, 지급 대상에 대주주를 제외해 책임경영을 강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RSU는 근속, 성과 등 특정 조건을 달성하면 주식을 지급하는 방식이고, RSA는 주식을 즉시 지급하되, 일정 기간 양도를 제한하는 방식이다. 보령제약도 RSA 도입으로 구성원들의 주인의식을 강화하고, 이를 자사주 활용이라는 경영 철학으로 통합했다. 휴젤은 연내에 최대 50만주의 자사주를 소각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여러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검토 중이다. 기업들이 선제적 대응에 나서는 이유는 다양하다. 자사주를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활용해온 경우라면 법안이 통과됐을 때 지배구조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어 미리 자사주를 소각하거나 주주와 구성원에게 환원하는 것으로 활용 방식을 바꾸는 게 유리하다. 또한 자사주 소각은 주주가치 제고의 상징적 행위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이를 통해 기업의 가치와 신뢰도를 높이려는 의도도 있다. 아울러 법안이 통과되기 전에 자발적으로 소각에 나서면 시장에서는 이를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해석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기업들이 기술력과 파이프라인만으로 평가받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면서 "재무적 건전성과 주주 친화적 태도가 점점 더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통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노동자의 권익 보호라는 긍정적 취지를 가졌지만 그로 인한 경영 리스크와 구조적 부담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법안이 실제로 통과된다면, 업계는 고용 전략과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7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노란봉투법은 사용자 범위 확대와 손해배상 제한, 쟁의행위 범위 확대를 골자로 한다. 하청·특수고용 노동자도 원청과 교섭할 수 있고, 정당한 파업에 대해 기업이 손해배상 청구나 가압류를 할 수 없도록 제한하며, 단순 근로조건뿐 아니라 경영상 판단까지도 파업 사유가 될 수 있다. 유통업계는 하청·가맹점 구조가 많아 사용자 범위가 확대되면 본사가 모든 노동자와 교섭해야 하는 부담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물류센터나 배송 인력이 파업을 할 경우 출고 중단·배송 지연 등 영업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의 경영 자율성이 약화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리해고, 사업부 통폐합, 외주화, 자동화 도입 등 경영상 판단에 관한 사항도 단체교섭과 쟁의행위 대상에 포함돼 기업의 의사결정에 제약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인건비·복지 확대에 따른 비용 상승으로 마진이 낮은 유통업계에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더 폭넓게는 불확실한 노사관계로 인한 외국인 투자 감소, 자동화·비정규직 전환 등 구조조정 가능성까지 제기하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유통업계는 노란봉투법이 시행될 경우 인건비 부담 증가와 파업 장기화로 인한 경영 손실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인력 의존도가 높은 업종에서는 인건비 상승이 곧바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팽배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직접 고용한 직원이 아닌 협력업체 직원들까지 파업에 참여하면 물류, 배송, 상품 진열 등 핵심적인 업무가 마비될 수 있다"면서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영업에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것이 뻔한데, 손해배상 청구도 어렵게 되면 기업으로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협력업체 직원들의 임금 인상 요구가 빗발치면 결국 단가 인상으로 이어지고 그 부담은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라며 "이는 최종적으로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법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지금의 노란봉투법은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만 키우게 된다"며 "노사가 갈등을 완화하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오픈AI의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GPT-5' 출시를 기점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샘 알트만 오픈AI CEO 간의 설전이 벌어졌다. AI패권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기업 수장 간의 설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CEO는 최근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오픈AI가 MS를 산 채로 잡아먹게 될 것"이라는 경고성 글을 올렸다. 이를 두고 MS가 막대한 투자를 통해 키운 오픈AI에게 결국 주도권을 빼앗길 것이라는 의미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론 머스크의 글은 사티아 나델라 MS CEO가 GPT-5를 도입했다고 발표한 내용을 공유하며 작성됐다. 나델라 CEO는 8일(현지시간) X를 통해 "GPT-5를 MS 365 코파일럿, 깃허브 코파일럿, 애저 AI 등 자사 플랫폼 전반에 탑재했다"며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지금까지 가장 유능한 모델을 선보이게 됐다. 놀라운 발전 속도"라고 소개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일론 머스크의 조롱 섞인 반응에 대해 여유로운 반응을 보였다. 나델라 CEO는 "사람들은 50년 동안 (MS를 이기려고) 노력해왔고, 그게 바로 이 일의 재미"라며 "매일 배우고, 혁신하고, 파트너가 되고, 경쟁한다"고 응수했다. 이어 "애저에서 그록 4를 선보이게 돼 기쁘고 그록 5도 기대된다"며 머스크를 되레 치켜세우기까지 했다. 반면 일론 머스크와 앙숙 관계인 샘 알트만 오픈AI CEO는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자 "솔직히, 그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는 온종일 X에다 오픈AI가 얼마나 형편없고, 우리 모델이 얼마나 나쁘고, 우리가 좋은 회사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트윗하는 사람인 줄로만 알았다"고 조롱섞인 반응을 내놨다. 업계는 세계 경제를 이끄는 세 명의 설전에 대해 미묘한 관계가 엮여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선 테슬라와 MS는 다양한 부분에서 협력할 수 있는 관계다. 나델라 CEO의 발언에서도 알 수 있지만 MS는 일론 머스크의 AI스타트업인 xAI에서 개발한 그록을 자사 클라우드에 도입해 서비스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와 샘 알트만을 대표적인 앙숙이다. 머스크와 알트만은 2015년 오픈AI를 공동설립한 동료였다. 하지만 2018년 초 운영방향을 둔 갈등 끝에 머스크가 오픈AI를 떠나면서 악연이 시작됐다. 당시 머스크는 "당초 오픈소스를 제공하는 비영리 기업이 되길 바라며 사명도 오픈AI로 결정했는데 현재는 폐쇄적 AI를 만드는 영리 추구 기업이 됐다"고 자신이 떠난 이유를 밝혔다. 오픈AI는 지난해 머스크가 영리법인 전환을 동의했지만 회사 운영을 맡길 원했고, 공동창업자들이 반대하며 뜻을 이루지 못하자 회사를 떠난 것이라는 문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심지어 머스크는 지난해 2월 오픈AI가 설립 계약을 위반하고 영리법인 전환을 추진 중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오픈AI가 영리법인 대신 공익법인 전환을 선택하게 된 이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와 샘 알트만과의 관계도 복잡미묘하다. MS는 오픈AI의 최대 투자자로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나델라와 알트만은 하루에도 수 차례씩 문자를 주고받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 하지만 오픈AI가 법인 전환을 추진하면서 사이가 멀어지기 시작했다. 오픈AI의 공익 법인 전환 과정에서 진행된 지분 산정 비율 협상이 MS의 요구로 틀어졌기 때문이다. MS는 지분을 줄이는 대신 오픈AI의 기술을 추가로 확보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MS가 자신들의 기술을 가지고 시장을 선점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컸던 오픈AI의 심기를 자극하는 일이 됐다. 현재는 두 CEO가 일주일에 한 번정도 정기적으로 통화만 할 뿐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론 머스크의 발언은 단순히 조롱이 아니라 MS와 오픈AI의 민감한 부분을 파고든 것일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이 K팝 인기 걸그룹을 앞세워 인도네시아 MZ세대를 공략한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K팝 시장의 하나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국민은행 인니법인 KB뱅크는 K팝 걸그룹 '하츠투하츠(Hearts2Hearts)'를 새로운 홍보대사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하츠투하츠는 지난 2월 첫 싱글 'The Chase'로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8인조 걸그룹이다. 팀명은 음악을 통해 '마음과 마음을 잇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이 그룹의 멤버인 카르멘은 인도네시아 발리 출신이다. 로비 몬동 부행장은 "젋은 세대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하츠투하츠를 새로운 홍보대사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KB뱅크는 독점 콘텐츠, 디지털 캠페인 등 하츠투하츠와 다양한 헙업 활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K팝 시장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K팝 커뮤니티에는 1000만명이 넘는 팬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를 중심으로 K팝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기아가 인도에서 자동차 산업 인재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지 대학교에 이어 협력 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기아 인도법인은 11일(현지시간) 인도 자동차기술개발위원회(ASDC)와 산업·학계 협력 촉진 및 자동차 산업 인재 풀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인도 자동차 산업을 위한 숙련된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또한 지속 가능한 기술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고 취업 기회를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기아 인도법인은 “이번 이니셔티브는 전기차(EV) 도입과 고객 경험 개선을 위한 인력 준비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며, 이는 인도 모빌리티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기아 인도법인 영업총괄을 맡은 조준수 전무는 “ASDC와의 이 협력은 기아가 기술력 있는 인적 자원을 기반으로 한 미래 준비형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앞서 기아 인도법인은 지난 5월에도 인도공과대학교 티루파티와 현지 우수인재 양성과 미래 모빌리티 역량 강화를 위한 MOU를 맺은 바 있다. 기아 인도법인 설립 후 첫 산학협력 MOU였다. 기아 인도법인은 IIT 티루파티에 올해부터 2029년까지 5년간 3억5000만 루피(약 58억원)를 후원한다. 더불어 교육 인프라 설립 지원과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 자동차산업 특화전공 개설, 장학금 지원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국내 주요 편의점들이 8월 성수기를 맞아 할인을 포함한 다양한 판촉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특히 고물가로 인한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여름 휴가철 판매가 급증하는 폼목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기획했다. 단순한 매출 증대를 넘어 실질적인 생활물가 안정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업체 '빅3'가 매출 증대와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달 들어 경쟁적으로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8월은 폭염과 휴가철이 겹치는 시기여서 생수, 음료, 아이스크림, 맥주 등의 매출이 급증하는 데다 올해는 특별히 정부가 최근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편의점에서 집중 사용되면서 편의점 업계의 대규모 할인 경쟁에 불이 붙었다. 더욱이 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고물가 상황으로 인해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기 위한 실속 할인이 소비자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하면서 편의점 업계가 공격적인 할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8월 한 달간 음료 700여종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온음료 16종, 에너지음료 20종 등에 원플러스원(1+1) 또는 투플러스원(2+1) 증정 행사를 적용하고, 매주 금요일 탄산음료 19종을 특가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당분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군 위주로 대규모 할인 행사도 펼치고 있다. 소비쿠폰 효과가 지속되고 있는 라면·즉석밥 번들 제품과 맥주, 소주 등 주류, 아이스크림, 소용량 과일을 등을 할인하고 건강기능식품도 최대 60% 싸게 판매한다. 또한 광복 80주년을 맞아 행정안전부와 함께 '태극기 도시락 캠페인'을 진행한다. CU의 대표 인기 도시락 8종을 태극기 도시락으로 지정해 해당 도시락 판매 수익금 일부를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기부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와 소비쿠폰 등의 영향으로 음료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 고객들에게 시원한 추가 혜택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도 여름철 수요가 높은 먹거리와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드링킹페스타'를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진행한다. 월간 행사인 '초특갓세일' 품목 등을 합하면 1700여종의 제품에 할인이 적용된다. 16일부터 이달 말까지는 복숭아, 양념목심구이, 고구마말랭이 등 10여 종을 할인하거나 증정 혜택을 주는 '신선식품 프레시위크'를 진행한다. GS25는 챗고춧가루가 출하돼 본격적으로 유통되는 시기를 맞아 우리동네GS앱에서 태양초 햇고춧가루를 특정 카드 결제 시 최대 40% 할인하는 사전예약 행사도 가졌다. GS리테일 관계자는 "8월은 편의점 업계 성수기라서 행사가 많은 기간"이라며 "올해는 고물가 부담 완화, 내수 활성화 등의 취지로 특히 다양한 행사를 준비해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 계열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중량을 30g 늘리고, 가격은 5∼10% 낮춘 '한도초과 옛날통닭'을 이달 출시했다. 여름철 치킨 소비가 늘어나는 것을 감안한 이벤트다. 이달 말까지 세븐일레븐 앱의 '당일픽업' 메뉴를 통해 주문하면 최저가 5900원에 치킨 한 마리를 먹을 수 있다. 치킨과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맥주 할인행사도 함께 준비했다. 8월 한달간 수입 맥주 4캔을 10년 전보다 싼 8800원에, '1000원맥주인 '프라가 프레시'는 10캔 구매 시 8900원에 판매한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장기화된 고물가 상황에 지친 고객이 부담 없이 여름 휴가철을 즐길 수 있도록 치킨과 맥주를 중심으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폴리이미드 필름(PI) 시장이 매년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단가가 높은 고급 전자 등급 PI막은 수입 의존도가 높아 한국과 일본 등 주요 수입국들로부터 수입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15일 코트라 우한무역관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전 세계 PI 소비량의 35%를 차지했다. 중국 PI 소비 규모는 2016년 25억 위안(약 4800억원)에서 89억 위안(약 1조7100억원)으로 연평균 17.1% 증가했다. 고분자 소재인 PI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와 신에너지 자동차, 우주항공, 열 제어 등에 쓰인다. 중국의 전자 제조 산업이 발전하면서 PI 수요도 늘었다. 역내 생산능력도 덩달아 늘었다. 중국 PI막 산업의 생산능력은 2016년 6580톤(t)에서 1만3692t으로 연평균 9.6% 확대됐다. 다만 중국 내 제조사들은 전기류 PI막 생산을 두고 있으며, 대부분 소규모 기업이다. 연간 생산능력이 1000t을 초과하는 기업도 루이화타이, 궈펑신차이, 스다이신차이 세 곳뿐이다. 자국 역량으로 PI 수요를 충족하기에 역부족인 만큼 중국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고급 전자 등급 PI막은 8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PI 수입 규모 또한 전년 대비 3% 뛴 18억2400만 달러(약 2조5300억원)를 기록했다. 최대 수입국은 일본(지난해 점유율 50.2%)이었다. 이어 미국(15.6%)과 대만(12.9%), 한국(10.5%) 순이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이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한국 기업은 미국 SSD 수입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고성능·대용량 제품 수요 증가 속에서 경쟁 우위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올해 미국 SSD 시장 규모는 약 121억6000만 달러로 전 세계 시장의 21.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데이터센터용 SSD 시장은 2025년 163억4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20.44% 성장해 2031년 476억3000만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 SSD 수입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총 수입액은 181억 달러로 전년 대비 86.9%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1위를 차지했다. 한국산 SSD 수입액은 52억8000만 달러로 전체의 29.2%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49.5% 급증했다. 뒤이어 대만(34억7000만 달러), 말레이시아(32억9800만 달러), 베트남(17억2600만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 기업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엔터프라이즈용 SSD와 AI 데이터센터용 대용량 SSD를 출시하며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고성능·대용량·전력효율을 중시하는 수요 구조와 맞물려 한국 기업의 경쟁우위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PCIe(PCI 익스프레스) 5.0 기반 8TB 크리에이터·게이머용 SSD ‘9100 프로’와 최대 15TB 엔터프라이즈용 SSD ‘PM1743’을 선보였다. SK하이닉스는 QLC 기반 최대 61TB AI 데이터센터용 SSD ‘PS1012 U.2’ 등을 출시하며 대규모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실제 미국 SSD 시장은 고성능 데이터센터 확장과 AI 모델 학습, 실시간 추론 등 수요 증가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SSD 인터페이스별로는 PCIe가 약 60%를 차지하며 데이터센터 및 최신형 PC 중심으로 사용되고 있다. SATA(Serial ATA)는 약 35%로 저가형 PC 및 노트북에서 주로 활용되며, SAS는 기업용 서버 중심으로 약 5%를 점유한다.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 관계자는 "SSD는 AI, 빅데이터 수요 대응을 위한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기업 시장이 소비자 시장에 비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챗GPT 등 생성형 AI 수요의 급성장으로 초고속, 대용량, 내구성 높은 SSD 제품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며, 이를 위한 특수 목적 SSD 제품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반도체 장비 부품 시장이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차량 전장화 수요 확대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며 '반도체 굴기'에 한 발 더 다가서고 있다. 기술력과 경쟁력을 가진 우리 기업들이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코트라(KOTRA) 광저우무역관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반도체 장비 부품 시장 규모는 약 187억 달러로 전 세계 시장의 34.6%를 차지했다. 전년(173억 달러) 대비 8.1% 증가했다. 여전히 반도체 장비 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가운데 주요 수입국은 일본, 미국, 한국으로 나타났다. 입액은 45억2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72% 증가했다. 특히 한국산 부품은 고부가가치 부품 수요 확대와 기술 경쟁력 영향으로 전년 대비 42.4% 증가했다. 반도체 장비 부품은 정밀 가공 기반 기술로 웨이퍼 가공부터 패키징·테스트까지 모든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중국에서는 최근 AI 기술 고도화와 차량 전장화(자동차 전자화) 수요 확대로 고성능 연산칩과 특화형 AI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장비 투자와 부품 수요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첨단 장비 및 스마트 제조를 중심으로 기술 개발, 응용 확대, 인프라 조성 등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2023~2024년 전자정보제조업 안정 성장 계획은 집적회로 및 신형 디스플레이 산업 구조 최적화, 소재·장비·부품 공급망 고급화와 안정성 강화를 골자로 한다. 심천·홍콩 과학기술 혁신 협력구 발전계획에는 핵심 기술 융합 산업 육성, 글로벌 연구기관과 공동 플랫폼 구축, 슈퍼컴퓨팅 클러스터 조성 등이 포함됐다. 중국 내 일부 기업들은 생산 안정성과 품질 수준을 개선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포춘(FORTUNE), 인젯(INJET), 나우라(NAURA) 등은 장비 제조사 및 팹에 납품하며 국산화율을 높이고 있다. 다만 RF 전원이나 플라즈마 발생장치 등 기술 장벽이 높은 분야에서는 여전히 외산 의존도가 높은 상태다. 고프틱스(GOPPTIX)는 중국산 노광기용 ArF 렌즈 시제품을 개발했으나 글로벌 장비업체 납품 사례는 아직 전무하다. 중국 시장 호황은 기술 경쟁력을 갖춘 외국 기업, 특히 한국 기업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광저우무역관 관계자는 "중국은 세계 최대 수준의 반도체 제조 설비 투자국으로 이에 따른 부품 수요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현지 인증 규격 준수, 고객사 사전 평가 절차, 기술 내재화 정책 등으로 인해 외국 기업의 시장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므로 제품 경쟁력은 물론 현지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 역량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가 노후 고로 개보수 계획으로 인해 자금 조달 압박 위기에 직면했다. 글로벌 시민단체들이 석탄 기반 제철 생산 연장을 저지하기 위해 조직적인 반대 움직임에 나서면서다. 14일 국제 비정부기구(NGO) 뱅크트랙(BankTrack)에 따르면 뱅크트랙과 기후솔루션(SFOC)을 포함한 21개 단체는 17개 글로벌 주요 은행에 포스코 고로 개수에 대한 금융 지원 중단을 촉구하는 공동 서한을 보냈다. 단체들은 고로 개수가 15년 이상 탄소 감축 시기를 지연시켜 금융권의 넷제로 목표와 글로벌 기후 약속을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서한은 포스코가 포항과 광양의 노후 고로 두 곳을 교체하는 개수가 15~20년 수명 연장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약 1억3700만 톤(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고착화한다는 설명이다. 포스코 고로가 매년 수백 건의 조기 사망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공중보건 비용을 유발한다는 점도 언급됐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규제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 하락과 주가 급락 등 금융 불확실성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이번 공개서한은 지난 2023년에 이어 두 번째로, 철강 부문 탈석탄·탈탄소 전환을 촉구하는 지속적인 압박의 일환이다. 특히 이번에는 금융권에 직접 전달돼 자금 조달 차단을 목표로 해 실제 사업 추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포스코는 철강 생산량 유지를 위해 당분간 고로 개수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2030년까지 수소환원제철 '하이렉스(HyREX)' 기술을 개발한 뒤 2030년 이후 개수 시점에 도래하는 고로부터 단계적 전환을 추진해 2050년까지 전 고로 설비를 대체할 계획이다. 전환 과정에서는 전기로를 신설·활용할 예정이며, 약 6000억원을 투자해 광양제철소에 전기로를 설치하고 내년부터 가동을 시작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로 개수는 현장 안전을 지키는데 반드시 필요하고 대한민국 경제 안보 차원에서도 필요한 조치로 이해 돼야 한다"며 "당사는 저탄소 공정 전환 과정에서 고로 보수도 필요한 범위 내 에서만 진행하고 있으며 대내외 이해관계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고로 개수와 함께 다양한 탄소저감 기술개발도 병행해 나가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줄리아 호베니어 뱅크트랙 캠페인 리드는 "포스코는 기후 변화 대응에 진지하지 않다는 것을 이미 보여줬고, 무조건 자금을 대는 은행들도 마찬가지"라며 "포스코 고로 개수에 ‘레드라인’을 긋는 것이 은행들이 기후 대응에 진지함을 보여주는 최소한의 조치"라고 말했다. 권영민 기후솔루션 연구원은 "포스코의 고로 수명 연장은 수십 년간 추가 탄소 배출을 유발해 국제 기후 목표 달성을 더욱 어렵게 한다"며 "금융기관은 투자를 기후 약속에 맞게 조정해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개서한은 ANZ, 뱅크오브아메리카, BNP파리바, 골드만삭스, HSBC, JP모간체이스, KB금융, 미래에셋금융, NH농협금융, 미쓰비시 UFJ, 미즈호, 스탠다드차타드, 스미토모 미쓰이 등 17개 한국·미국·유럽·일본·호주 주요 금융사 최고경영자(CEO)에 발송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의 유럽 전략 전기차(EV) 모델인 '아이오닉 2'의 테스트카로 추정되는 차량의 도로 주행 모습이 추가로 포착됐다. 연이은 테스트카 출현에 아이오닉 2의 유럽 출격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 스파이샷 전문매체인 '카스파이미디어'는 12일(현지시간) 유튜브 등을 통해 '아이오닉 2 시제품 테스트 모습'이라며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현대차 유럽기술센터(ETC) 인근에서 촬영된 것으로 아이오닉 2로 추정되는 소형 전기차의 도로주행 테스트 모습이 담겼다. 카스파이미디어는 현대차 유럽기술센터 인근에 위치한 만큼, 관련 테스트를 진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영상 속 테스트카의 외부에는 두꺼운 위장막이 부착돼 있어 정확한 디자인을 확인할 수 없지만 전면은 세단과 같은 형태를 가지고 있고, 후면부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처럼 루프라인부터 가파르게 떨어지는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전에 공개된 스파이샷을 통해 아이오닉 2 전면부는 아이오닉 6, 후면부는 신형 넥쏘와 비슷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었다. 아이오닉 2는 현대차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되며, 크로스오버형 패스트백 혹은 해치백 디자인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형 전기차에 적합한 400볼트 시스템이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급속충전은 최대 130kW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차량 통합 운영체제(OS) '플레오스(Pleos)'를 처음 탑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현대차가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이후 첫 적용되는 사례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과 차세대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등 다양한 디지털 기능도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유럽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B세그먼트 차량인만큼, 현지 수요를 반영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아이오닉 2의 개발은 유럽기술센터가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는 내달 9월 9일 독일 뮌헨에서 개최되는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아이오닉 2 콘셉트카를 최초로 공개하고, 내년 3분기에는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오닉 2가 인스터와 코나 사이 갭을 채울 것"이라며 "유럽 시장 전용 모델인 만큼 르노 4 E-테크 등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한화그룹이 중동 지역 가스터빈 애프터마켓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고온·고부하 환경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중동 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발전 애프터마켓 입지를 확대하고, 고부가가치 에너지 기술 중심의 해외 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14일 RoTIC 심포지엄(RoTIC Symposium) 링크드인에 따르면 한화 미국 자회사인 PSM(Power Systems Mfg)은 9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RoTIC 심포지엄 2025(Rotating Equipment Technology & Innovation Conference)’에 참가한다. PSM은 이번 행사에서 실버 스폰서로도 참여하며, 기술력과 시장 영향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RoTIC 심포지엄은 중동 지역 최대 규모의 회전기계(Rotating Equipment) 기술 콘퍼런스다. 가스터빈·터보컴프레서·펌프 등 핵심 장비의 유지보수와 운영 최적화 기술을 중심으로 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다. 글로벌 에너지 및 인프라 기업들의 기술 파트너십이 집중되는 자리로, 지역 내 애프터마켓 진출의 전략적 거점으로 평가된다. 이번 행사에서 PSM은 △고성능 가스터빈 부품 리퍼비시 및 현장 기술지원 △디지털 진단 솔루션 등 애프터마켓 포트폴리오를 소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온·고부하 환경이 일반적인 중동 발전소 운영환경에 맞는 최적화 서비스를 강조하며, 신규 고객 확보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동시에 노린다는 전략이다. PSM은 한화임팩트가 인수한 미국 기반의 가스터빈 전문 기업이다. GE 계열 가스터빈을 중심으로 고효율 개조, 수명 연장 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AI 기반 예측 유지보수 기술도 고도화 중이다. 가스터빈의 고장 위험을 사전에 감지하고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스마트 유지보수 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9월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두바이 그랜드 하얏트에서 개최되며 △베이커휴즈(Baker Hughes) △슈나이더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 △에머슨(Emerson) 등 다국적 기업들도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주제는 '기계의 신뢰성과 성능을 향상시키는 신제품(New Products Improving Machinery Reliability & Performance)'으로 회전기계의 신뢰성과 성능을 높이는 신기술 발표가 이어질 전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을 두고 미국과 경쟁하고 있는 중국이 자국산 반도체의 기술적 한계라는 벽에 부딪혔다. 딥시크의 자국 칩 사용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상당기간 중국이 미국 기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가 당초 5월 출시 예정이던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R2 출시를 당분간 미뤘다. 딥시크 R2 출시가 지연된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권고에 따라 도입한 화웨이 어센드(Ascend) 프로세서의 성능 문제가 있었다. 딥시크는 R2의 훈련 과정에 화웨이 어센드 칩으로 구성된 시스템을 도입했다. 문제는 어센드 칩 시스템이 단 한 번의 학습과정도 완료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화웨이 어센드 시스템은 R2 훈련에 필요한 막대한 양의 연산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딥시크는 R2의 학습은 엔비디아 칩, 추론은 화웨이 어센드 칩을 활용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해야만 했고 출시도 지연될 수 밖에 없었다. AI 모델 개발에서 훈련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며 모델을 만드는 가장 연산 집약적인 단계이며, 추론은 이미 학습된 모델을 활용해 결과를 도출하는 것으로 하드웨
[더구루=홍성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비게임 앱의 지출 규모가 게임을 앞질렀다. AI 기술의 발전이 모바일 앱 시장의 지출 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기업 센서타워의 '2025년 2분기 디지털 시장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모바일 인앱결제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410억 달러(약 57조3430억원)를 기록했다. 센서타워는 조사를 시작한 이래 분기 수익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비게임 앱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나 급증한 211억 달러(약 29조5100억원)를 기록, 200억 달러(약 27조9700억원)에 머문 모바일 게임 부문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10년 전 게임 부문 매출은 비게임 앱에 6배에 달했었다. 비게임 앱의 매출 성장은 구독 모델의 보편화와 숏폼 플랫폼 틱톡의 수익화 전략 성공 등으로 모바일 결제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것이 일차적인 이유로 꼽힌다. 틱톡은 인앱 결제를 통해 크리에이터에게 보낼 가상 선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