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석유기업 중국 시노펙(Sinopec)이 삼성E&A, 한화오션, 현대엔지니어링과 연쇄 회동했다. 회동에선 신에너지와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선 분야 협력 방안이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27일 시노펙에 따르면, 장신민 ‘시노펙 리파이닝 & 케미컬 엔지니어링(Sinopec Refining & Chemical Engineering)’ 대표는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한국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해 산업계 관계자들을 만났다. 장 대표는 한국에서 삼성E&A, 한화오션, 현대엔지니어링 본사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신시장 개발과 신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더불어 서로의 강점을 보완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과는 전략적 MOU를 맺기도 했다. 이번 회동에 따라 두 나라 간 신에너지 분야 중 수소와 LNG선에서 협력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시노펙은 최근 수소 에너지 투자를 확대하며 사업부를 강화하고 있다.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에 이르기까지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노펙은 그린 수소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 기반 그린수소 생산 시설을 완공했다. 연간 생산 목표는 20만t 규모다. LNG선도 협력 가능성이 높은 분야 중 하나다. 중국은 세계 최대 LNG 소비국으로, 시노펙은 최근 카타르산 LNG 수입량을 늘리고 있다. 한화오션의 경우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진행된 카타르 프로젝트에서 26만㎥급 큐맥스(Q-Max) LNG 운반선 3척을 인도한 이력이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Upbit)에서 리플 보유량이 급감한 것을 두고 해석이 분분하다. 해킹 시도부터 시스템 오류까지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가격 급등을 기대하는 전망도 나온다. 암호화폐 유튜버 굿모닝 크립토(Good Morning Crypto)는 25일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업비트에서 55억개 리플이 인출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처음 감지됐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업비트는 60억개 이상의 리플을 보유 중이었는데, 이번주 10억개로 급감했다. 업비트 외에도 바이낸스(Binance), 바이비트(Bybit), 비트파이넥스(Bitfinex) 등 여러 거래소에서 리플 보유량이 급감했다. 바이낸스가 6억1700만 리플, 바이비트가 1억2700만 리플, 비트파이넥스가 315만 리플 감소했다. 다만 업비트의 리플 보유량 감소가 다른 거래소에 비해 유독 컸다. 이를 두고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더 크립토 베이직(The Crypto Basic)’은 “이번 현상은 거래소 자체의 보안 목적이나 해킹 시도 등으로 인한 콜드 월렛 전송 같은 다른 요인에 의해 유발될 수 있다"며 "다만 의심스러운 거래로 표시 되지 않기 때문에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이 시스템 오류인지 거래소의 재조정 작업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즉각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TXBorn83과 XRP_liquidity 같은 개인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크립토퀀트의 오류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크립토퀀트의 설명이 없어 기술적 오류인지 아니면 실제 인출이 있었던 것인지 불명확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업비트는 "크립토퀀트의 수치가 잘못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일이 리플의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거래소 내 보유량 감소는 매도 압력을 낮추는데 수요가 강할 경우 가격에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인 레미 릴리프(Remi Relief)는 “이번 상황이 공급 충격을 유발해 리플 가격을 25달러에서 최대 75달러까지 올릴 수 있다”고 예측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이 미국 SMR(소형모듈원자로) 기업 뉴스케일파워 지분을 늘렸다. 2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개된 뉴스케일파워 보고서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 자회사인 ‘미래에셋글로벌 ETF 홀딩스(Mirae Asset Global ETFs Holdings)’는 올해 1분기 뉴스케일파워 지분을 20.3% 확대했다. 미래에셋글로벌 ETF 홀딩스는 이 기간 뉴스케일파워 주식 115만주를 매입해 684만주를 보유하게 됐다. 총 9688만 달러(약 1300억원)에 이르는 수준이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 2021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뉴스케일파워에 총 7000만 달러(약 97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아 SMR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국내 기업 가운데 삼성물산, 두산에너빌리티, GS에너지가 이 회사에 지분을 투자해 협력을 추진 중이다. 한편, 씨티와 골드만삭스, UBS 모두 최근 뉴스케일파워 주식에 ‘중립’ 등급을 부여했다. 목표 주가는 씨티 46달러, 골드만삭스 24달러, UBS 34달러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기업 한국콜마가 한국산 천연 성분을 활용한 클렌징과 마스크 제품으로 K-뷰티 시장의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연매출의 약 6%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등 혁신을 통해 한국 고유의 화장품 성분을 개발해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목표다. 27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브랜드 파트너들과 협업해 한국산 천연 성분을 활용한 스킨케어 제품을 개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선크림 중심에서 클렌징·마스크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킨케어 브랜드 비플레인(beplain)과 함께 개발한 녹두 pH-밸런스 클렌징 폼이다. 오랜 기간 한국에서 천연 클렌저로 사용돼온 녹두를 저자극 포뮬러와 강력한 클렌징 효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1000만개 이상 판매된 이 제품은 미국, 프랑스, 중국, 베트남 등에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며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다. 한국콜마는 또한 천연 머드를 기반으로 한 마스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천연 머드 화장품 브랜드 브뮤드(BRMUD)와 협업해 개발한 '릴리프 머드 마스크'는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한국 보령 머드를 30% 이상 함유하고 있다. 밀가루의 40분의 1 크기에 불과한 초미립 파우더 입자가 함유돼 있어 효과적인 기능을 선보인다. 틱톡해서 극찬했던 미국 가수의 이름을 따서 '카디비(Cardi B) 머드 마스크'라는 별명을 가진 이 제품은 현재 미국 코스트코 매장을 포함한 11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국콜마는 제품 혁신을 위해 R&D에 힘을 싣고 있다. 회사 인력의 30% 이상이 연구에 종사하고 있고, 연간 매출의 약 6%를 R&D에 끊임없이 투자하고 있다. 한국콜마의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기준으로 약 2조4500억원이다. 한국콜마의 경쟁력은 전 세계 약 4300개 고객사와의 협력을 통해 축적된 전문 지식을 기반으로 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한국콜마는 한국 고유의 화장품 성분을 발견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꼬리조팝나무(Spiraea Salicifolia)의 노화 방지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그 결과가 국제 과학논문인용색인(SCI) 국제학술지에 게재돼 국제화장품성분사전(ICID)에 등재됐다. 지난해엔 콩과 식물인 고삼(Sophora flavescens) 추출물의 탈모 예방 효능을 확인하고 국제 학술대회에서 연구 결과를 발표해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K-뷰티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자외선 차단을 넘어 몸과 마음, 생활습관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피부 관리 방식인 홀리스틱 스킨케어로 넘쳐나면서 한국의 천연자원과 첨단 기술을 접목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TIME100 Most Influential Companies)'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과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다. 타임지는 26일(현지시간) 올해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영향력 있는 비즈니스 모델로 전 세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100대 기업을 선정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한화그룹에 이어 올해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이 명단에 포함됐다. 타임지는 기업이 제출한 평가자료를 바탕으로 기고자, 특파원,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주요 평가항목에 따라 100대 기업을 선정한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 부문에서의 리더십 강화는 물론, 로봇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하고 있다고 타임지는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타임지 선정은 현대차그룹이 단순한 완성차 브랜드를 넘어,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 환경 속에서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하는 혁신 기업으로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타임지는 지난 2021년부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을 공개하고 있다. 국내기업으로는 △2021년 삼성·하이브 △2022년 하이브·더핑크퐁컴퍼니 △2023년 삼성·SK·기아·블라인드 △2024년 한화그룹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100대 기업은 △영향력(impact), △혁신성(innovation), △포부와 성과(ambition & success) 의 기준에 따라 선정되며 선정된 기업은 △리더(Leaders) △시장 파괴자(Disruptors) △혁신자(Innovators) △거장(Titans) △개척자(Pioneers)의 5개 부문으로 구분, 각각 20개사가 선정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GS건설이 베트남 호치민시에 대한 투자를 약속했다. 호치민시는 25일(현지시간) ‘호치민시 마스터플랜 2060’ 회의를 열고 “GS건설, 빈그룹, 선그룹, 타코, 케펠 등 주요 대기업들이 호치민시에 대규모 투자와 장기적인 협력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호치민시 마스터플랜 2060은 오는 2060년까지 호치민시를 아시아 경제·금융의 중심지로 만들어 베트남 국가 전체 발전을 견인하는 글로벌 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베트남 최대 기업인 빈 그룹을 비롯해 싱가포르 케펠 등 굴지의 현지 기업들이 투자를 약속한 가운데 GS건설도 청사진을 내놨다. 회의에서 GS 건설은 "나베를 기술 혁신의 중심지로 , 롱빈을 새로운 도시 성장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GS건설은 현재 호찌민 도심에서 남쪽으로 5㎞ 떨어진 나베 현에 스마트 시티 '자이트가이스트'를 개발하고 있다. △주상복합 △타운하우스 △고급빌라 등 1만6000가구 규모 주거 시설과 대규모 상업 시설을 조성해 베트남 내 신흥 부촌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남호주 주정부가 와일라(Whyalla) 제철소 매각을 추진하며 포스코를 잠재 인수 후보군으로 꼽았다. 남호주 주정부는 내년 하반기까지 주인을 찾아 호주 철강 공급망의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현지 제철소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친환경 사업을 전면에 내세우며 서호주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포스코가 추가적으로 현지 제철소 인수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26일 호주 공영 ABC 방송과 일간 '오스트레일리안 파이낸셜 리뷰(AFR)'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피터 말리나우스카스(Peter Malinauskas) 남호주 주총리는 "최소 33개 기업이 와일라 제철소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약 60%는 해외 기업"이라며 "(후보군에는) 글로벌 철강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말리나우스카스 총리는 구체적인 사명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한국과 일본, 인도 기업이라고 힌트를 줬다. 이 발언으로 현지에서는 포스코를 비롯해 일본제철, 인도 JSW그룹, 호주 블루스코프 등이 와일라 제철소의 잠재 인수자로 뽑혔다. 와일라 제철소는 1941년 문을 열었다. 호주 구조용 강재 공급량의 약 75%를 담당하며 남호주 최대 고용주다. 당초 호주 광산 기업 BHP 소유였지만 2000년대 BHP에서 분사한 애리엄(Arrium)으로 넘어갔다. 2017년 애리엄의 파산으로 지에프지얼라이언스(GFG Alliance)으로 소유주가 바꼈다. 지에프지얼라이언스는 '그린 제철소'를 표방하며 재건에 집중했으나 실패로 끝났다. 올해 초부터 남호주 정부에서 직접 관리하며 새 주인을 찾고 있다. 앞서 제철소 구조조정을 맡은 호주 기업인 코르다멘타(KordaMentha)는 최대 12곳과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현재 관심 기업은 30개 이상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한 상황이다. 말리나우스카스 주총리는 "제철소를 매각하고 미래를 준비하려면 아직 갈 길이 먼다"면서 "글로벌 철강사들, 특히 컨소시엄의 형태로 많은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남호주 주정부는 내년 하반기로 매각 시점을 예상하고 있다. 인수자를 찾기 전까지 제철소 운영을 지속하고자 지난 2월 3억8400만 달러(약 5200억원)에 이어 이달 동일한 규모의 예산을 추가 배정했다. 3억8400만 달러는 연방과 주정부가 각각 절반씩 부담할 계획이다. 연방 정부가 지난 3월 발표한 2025~2026년 예산안에도 와일라 제철소 재건이 반영됐다. 한편, 포스코는 호주를 그린스틸 사업의 거점으로 삼고 있다. 서호주 부다리 산업단지에 2031년 완공을 목표로 직접환원철(HBI·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해 환원된 원료) 공장을 짓고 있다. 1단계로 연 200만 톤(t)의 HBI를 생산하며 향후 1200만 t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F&F가 글로벌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TaylorMade) 인수 의지를 공식화했다. 당초 지난 2021년 대규모 투자를 통해 테일러메이드 지분을 확보한 게 인수를 염두에 둔 전략이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또한 사모펀드(PEF)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이하 센트로이드)가 테일러메이드의 매각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까지 시사했다. F&F는 2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처음부터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할 의도로 전략적 투자를 했다"며 "그 방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F&F의 테일러메이드 인수 추진은 김창수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 김 회장이 최근 부진한 패션 시장과 대조되는 골프용품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 보고 전략적 접근을 해왔다는 것이다. 테일러메이드는 타이틀리스트, 캘러웨이와 함께 글로벌 3대 골프 브랜드로 꼽힌다. F&F는 지난 2021년 테일러메이드 투자에 참여했다. 당시 인수 우선협상권을 가진 센트로이드가 조성한 펀드에 5580억 원을 출자하며 최대 투자자가 됐다. 이는 'F&F의 투자 목적인 테일러메이드의 인수를 달성하기 위한 계약상 장치'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펀드 운용사인 센트로이드가 최근 F&F의 동의 없이 테일러메이드를 약 5조원의 가치로 제3자에 매각하려고 하자 양측의 갈등이 시작됐다. 이에 F&F는 우선매수권과 사전동의권 등 일부 계약상의 권리를 내세워 제3자 매각을 저지하고 테일러메이드를 직접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F&F가 테일러메이드에 눈독을 들이는 데에는 국내외 패션 업황이 침체되면서 기존 라이센스 브랜드로는 성장이 어렵게 되자 골프용품 사업을 캐시카우로 삼아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F&F는 1992년 설립된 의류회사로 '디스커버리', 'MLB' 라이선스 브랜드를 론칭해 성공시킨 패션명가다. F&F는 "가능한 법적 및 계약적 조치를 취해 당사자(센트로이드)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원래의 투자 목적인 인수를 추구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DB손해보험이 인수한 베트남 자회사들의 수모가 이어지고 있다. 갑질로 인한 벌금형에 이어 세금 체납으로 계좌까지 차단 당했다. 26일 베트남 세무당국에 따르면, DB손해보험 베트남 자회사인 사이공하노이보험(BSH) 타이응우옌 지점은 지난달 30일 2800만 동의 세금 납부를 연체해 계좌를 차단 당했다. 베트남 세무당국은 “미납된 세금은 모두 강제 징수했다”며 “계좌 차단 조치는 이달 30일까지 적용된다”고 밝혔다. DB손해보험 베트남 자회사의 불법 행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또 다른 자회사인 베트남국가항공보험(VNI)은 지난 4월 베트남 재무부 보험관리감독국 조사에서 보험금을 덜 주거나 늦게 주는 등의 갑질 행위가 적발됐다. 이후 베트남 재무부 보험관리감독국은 지난달 베트남국가항공보험에 보험 판매 위반을 이유로 2억6000만 동의 벌금을 부과했다. DB손해보험은 지난해 2월과 4월 사이공하노이보험과 베트남국가항공보험 지분을 각각 75%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특허관리전문회사(NPE)로부터 대규모 반도체 특허 포트폴리오에 대한 사용권을 확보했다. 인텔이 보유했던 핵심 특허권을 기반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특허 분쟁 리스크를 사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IP밸류매니지먼트(IPValue Management, 이하 IP밸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IP밸류 계열사 타호리서치(Tahoe Research)가 보유한 인텔 특허에 대한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해당 특허 포트폴리오에는 마이크로프로세서, 로직, 메모리, 제조 공정, 패키징 등 반도체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기술이 포함돼 있다. 타호리서치는 지난 인텔로부터 약 5000건의 반도체 특허를 일괄 인수했다. 인텔은 당시 수익성 제고와 IP 자산 구조 재편을 위해 최신 핵심 사업과 직접 연관되지 않은 특허를 IP밸류 측에 매각했고, IP밸류는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라이선싱 사업을 본격화해왔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인텔의 연구개발(R&D) 자산이 집약된 반도체 특허 포트폴리오에 안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제품 개발과 생산 과정에서의 특허 분쟁 리스크를 줄이고, 차세대 기술 확보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에도 IP밸류의 또 다른 계열사 말린반도체(Marlin Semiconductor Limited)와 별도의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말린 반도체는 지난 2021년 대만 UMC로부터 메모리, 로직, 패키징 분야 미국 특허 480여 건을 인수한 법인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IP밸류와의 연속적인 협약을 통해 미·중 기술 패권 경쟁, NPE의 특허 공격 등 글로벌 IP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AI, 고성능 컴퓨팅(HPC), 첨단 패키징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전략적 특허 확보는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는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2001년 설립된 IP밸류는 현재 1만2000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관리하고 있다. 자회사 타호리서치와 말린반도체를 비롯한 다양한 계열사를 통해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라이선싱 및 상업화 사업을 전개 중이다. 키스 윌슨(Keith Wilson) IP밸류 파트너십 및 인수 담당 부사장은 "이번 계약은 방대하고 가치 있는 특허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복잡한 라이선싱 프로그램을 관리하고,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존경받는 기업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협상하는 IP밸류의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한다"며 "앞으로도 혁신가들에게는 수익을, 라이선스 취득자들에게는 의미 있는 운영의 자유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가 장금상선과 영국 해운사 조디악 마리타임(Zodiac Maritime, 이하 조디악)이 주문할 네오파나막스급 컨테이너선의 유력 건조사로 떠올랐다. 해운사들이 해운업 호황을 맞아 컨테이너선 발주에 나서면서 HD현대의 수주량도 증가하고 있다. 26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HD현대는 장금상선과 조디악과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에 대한 발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발주량과 선가는 비공개다. 신조선에는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된다. 이중연료 엔진은 친환경 연료를 활용함으로써 국제 해양 환경 규제에 대응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다. HD현대는 해상 친환경 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자 차별화된 친환경 기술력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장금상선과 조디악은 전에도 HD현대에 컨테이너선을 발주해 선대를 확충했다. 장금상선은 2022년 HD현대중공업에 8000TEU급 선박 2척을 발주했고, 조디악은 지난 2018년에 1만43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주문했다. 조디악은 HD현대와 협력해 원자력 추진선도 공동 개발한다. HD현대는 조디악과 영국 선급협회 로이드(LR)와 선박용 원자력 추진 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HD한국조선해양과 한국전력기술은 미래 선박 및 원자로에 대한 설계를 제공하고, 영국선급은 안전한 작동과 규제 준수 모델에 대한 규칙 요구 사항을 평가한다. <본보 2023년 12월 20일 참고 [단독] HD한국조선해양, 英 조디악과 원자력 추진선 공동 개발>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원전 기업 웨스팅하우스가 현대건설과 추진 중인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의 본계약 체결을 11월로 예상했다. 오스카 프랫 웨스팅하우스 선임 프로젝트 디렉터는 25일(현지시간) 불가리아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웨스팅하우스·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올해 11월까지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의 EPC(설계·조달·시공)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컨소시엄은 웨스팅하우스의 검증된 설계 능력과 현대건설의 우수한 시공 기술로 뭉쳐 있다”며 “이에 더해 자원 조달과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관련 경험이 풍부한 현지 기업들과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 추진 일정과 관련해 프랫 선임 디렉터는 “현재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노형이 적용된 원전 사례를 참고해 건설 계획을 간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AP1000의 기술력도 적극 홍보했다. 프랫 선임 디렉터는 “AP1000은 전세계 6개 원전에서 영구 상업 운전으로 운영 중인 기술”이라며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의 경우 각각 60년, 100년 간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 내에 1100㎿급 원전 2기를 추가로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과 웨스팅하우스는 지난해 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설계 계약까지 체결했으며 본계약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총 사업비는 20조원 이상에 달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러시아 국영 원전 기업 로사톰(Rosatom)이 튀르키예 첫 원자력발전소인 '악쿠유(Akkuyu)' 프로젝트 지분을 매각한다. 현재 로사톰이 지분 99%를 보유하며 설계·건설·운영 전 과정에 전권을 행사하고 있지만, 절반에 가까운 지분을 처분해 과도한 러시아 의존 구조에 대해 우려를 지운다. [유료기사코드] 7일 러시아 원자력 전문 학술지 아토믹 에너지(atomic-energy)와 러시아 국영통신사 '타스'에 따르면 로사톰은 250억 달러(약 34조원)에 달하는 악쿠유(Akkuyu) 원전 프로젝트 지분 49% 매각을 위해 외국 투자자들과 협상 중이다. 악쿠유 원전의 지분 매각은 2010년에 체결된 프로젝트 실행에 관한 정부 간 합의에 규정됐다. 정부 간 협정의 조건에 따라 러시아 기업은 최소 51%의 지분을 보유해야 하며, 제3자 투자자는 최대 49%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 현재는 로사톰이 지분 99%를 보유하며 설계·건설·운영 전 과정에 전권을 행사하고 있다. 로사톰은 "우리는 튀르키예 기업을 포함한 잠재적 파트너와 기회를 논의하고 있다"며 "프로젝트 실행에 관한 정부 간 합의 조건에 따라 잠재적 파트너를 선택하려면 튀르키예 측과
[더구루=길소연 기자] 이라크가 '한국의 패트리엇 미사일'로 불리는 천궁-II의 도입 과정이 '순항 중'이라며 가격·납품 일정 등으로 불거진 수출 갈등설을 일축했다. [유료기사코드] 7일 이라크 매체 바스뉴스(basnews)에 따르면 이라크 국방부는 방공 현대화 프로그램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타흐신 알 카파지 이라크 언론·도덕지도국장 겸 안보·미디어실 부국장(소장)은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는 방공 능력 향상에 꾸준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곧 프랑스와 합의한 최첨단 레이더 시스템 외에 한국형 방공 시스템이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기 도입은 방어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작업으로, 이라크 정부의 육군, 공군, 방공 부대를 현대화하려는 의지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계획 이행에 차질이나 장애물이 없다"고 전했다. 이라크는 작년 9월 LIG넥스원과 3조7000억원 규모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 수출 계약을 단독으로 체결하고 도입을 추진했다. 이는 UAE(4.6조원), 사우디(4.3조원)에 이은 중동 3개국 수출로, 한국 방산 역사상 최초의 조 단위 수출 사례이다. 다만 이라크 수출을 앞두고 체계 종합기업인 LIG넥스원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