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중급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성능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처리 능력을 중심으로 설계를 전면 개편, 보급형 갤럭시 시리즈와 모바일 AP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4나노미터(nm) 공정 기반 '엑시노스 1680'을 출시하고 양산에 돌입했다. 이날 출시되는 갤럭시 A 시리즈 신제품 '갤럭시 A57'에 탑재된다. 엑시노스 1680은 전작인 엑시노스 1580 이후 약 2년 만에 선보이는 후속 제품이다. 기존 중급 AP가 전력 효율과 기본 성능 균형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제품은 AI 연산과 실제 사용 환경에서의 체감 성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가 전환된 것이 특징이다. 가장 큰 변화는 중앙처리장치(CPU) 구조다. 엑시노스 1680은 1개의 고성능 코어와 4개의 중간 성능 코어, 3개의 고효율 코어로 구성된 1+4+3 트라이 클러스터 구조를 적용했다. 전작 대비 효율 코어를 줄이고 중간 성능 코어를 늘리는 방식으로 멀티태스킹과 지속 성능을 개선하면서도 전력 효율을 유지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는 AMD의 RDNA 3 아키텍처 기반 '엑스클립스(Xclipse) 550'을 탑재했다. 2개의 워크그룹 프로세서(WGP)와 2개의 렌더 블록(RB)을 적용해 전작 대비 약 16% 성능이 향상됐으며 고주사율 환경에서도 보다 안정적인 그래픽 처리가 가능하다. 플래그십 제품군에서 검증된 RDNA 기반 그래픽을 중급 라인까지 확대한 점도 특징이다. AI 성능은 엑시노스 1680의 핵심이다. 내장 신경망처리장치(NPU)는 최대 19.6TOPS(초당 19.6조 회 연산)를 지원해 전작 대비 약 30% 이상 성능이 개선됐다. 실시간 번역, 생성형 AI, 이미지 처리 등 다양한 기능을 기기 내에서 처리할 수 있어 응답 속도를 높이고 데이터 외부 전송을 줄이는 구조를 강화했다. 카메라와 이미지 처리 성능도 개선됐다. 최대 2억 화소 센서를 지원하며 노이즈 감소와 명암 처리 능력이 향상돼 저조도 환경에서도 보다 선명한 결과물을 구현할 수 있다. 영상 촬영은 4K 60프레임 인코딩과 디코딩을 모두 지원해 촬영과 편집 과정의 처리 효율을 높였다. 메모리와 저장장치는 LPDDR5X와 UFS 4.1을 지원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끌어올렸다. 앱 실행과 멀티태스킹, AI 연산 과정에서의 지연을 줄이면서 전반적인 사용자 경험 개선에 기여한다. 통신 기능은 5G 최대 초당 5.1기가비트(Gb) 다운로드 속도와 와이파이(Wi-Fi) 6E, 블루투스 6.1 등을 지원해 최신 연결 환경을 반영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세계적인 오디오 명가 젠하이저(Sennheiser)의 소비자 오디오 사업부(Consumer Hearing)가 다시 매물로 나오며 글로벌 오디오 업계에 거대한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인수하며 몸집을 불린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Harman)이 인수 후보에 가장 가까울 것으로 거론되면서, 성사 여부에 따라 전 세계 프리미엄 오디오 시장이 하만 중심의 압도적인 시장 지배 체제로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스위스의 청각 케어 전문 기업 소노바(Sonova)는 최근 실적 발표와 함께 젠하이저 소비자 오디오 사업부의 매각 프로세스에 전격 착수했다. 지난 2021년 5월 젠하이저 가문으로부터 해당 사업부를 약 2억 유로(당시 약 2700억원)에 인수한 지 약 4년 만의 결정이다. 당시 소노바는 프리미엄 보청기 브랜드 포낙 등을 보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어폰, 헤드폰 시장에서의 시너지를 기대했으나, 최근 해당 부문 매출이 지난 2023년 대비 약 8% 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소노바가 젠하이저 손을 놓기로 한 결정적 배경에는 본업인 보청기 사업의 수익성 악화와 시장 경쟁 심화가 자리 잡고 있다. 소노바는 2025-26 회계연도 매출과 영업이익(EBITA) 성장률이 당초 가이던스의 최하단인 5%와 14%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에릭 베르나르드 소노바그룹 CEO는 오는 2031년까지 매출 60억 스위스프랑(약 11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며, 이를 위해 비핵심 사업인 소비자 오디오 부문을 중단 영업으로 분류하고 매각을 통해 보청기 및 소매 네트워크 강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물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후보로 삼성전자의 하만을 지목하고 있다. 하만은 이미 지난해 5월 미국 마시모(Masimo)로부터 △바워스앤윌킨스(B&W) △데논(Denon) △마란츠(Marantz)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를 3억 5000만 달러(약 5200억원)에 인수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이는 마시모가 당초 해당 사업부를 인수했던 가격인 10억 2500만 달러(약 1조 5000억원)의 3분의 1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하만이 '헐값 매수'를 통해 하이엔드 라인업을 실속 있게 구축했다는 평가를 내린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8년 만에 단행했던 이 대규모 M&A를 통해 하만은 기존 JBL, AKG 등에 더해 하이엔드 라인업까지 완벽히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80년 역사의 젠하이저가 보유한 독보적인 음향 특허와 튜닝 노하우까지 더해질 경우, 삼성이 보유한 생태계의 음향 경쟁력은 비약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현재 글로벌 오디오 시장은 단순한 하드웨어 성능을 넘어 스마트폰과의 연결성, 인공지능(AI) 음향 최적화 등 기술 융합 생태계 싸움으로 변모했다. 젠하이저가 가진 브랜드 헤리티지는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소노바가 과거 인수 금액보다 낮은 수준에서 매각을 진행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하만 외에도 글로벌 사모펀드(PEF)나 프리미엄 가전을 강화하려는 테크 기업들이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만이 최근 B&W와 데논 등을 인수하며 무서운 기세로 시장을 통합하고 있는 상황에서 젠하이저까지 하만의 장바구니에 담긴다면 프리미엄 오디오 시장에서 사실상 적수가 없는 오디오 공룡이 탄생하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포스코홀딩스의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2단계 공장 준공이 연내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가운데, 현지 전문 인력 확보와 공급망 현지화라는 전방위적 행보에 나섰다. 본격적인 리튬 생산 체제 전환을 앞두고 안정적인 운영 동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리튬 선도 기업과의 기술 교류 및 지역 사회와의 경제적 결속력을 강화해 아르헨티나 내 핵심 전략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 전문 인력 확보…운영 동력 강화 24일 포스코홀딩스 아르헨티나법인에 따르면 최근 리튬 생산 현장의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신규 전문 인력 채용을 진행하며 현지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채용은 리튬 추출 기술자부터 운영 지원 인력까지 폭넓은 직군을 대상으로 하며, 포스코홀딩스 아르헨티나법인 공식 링크드인을 통해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다. 인력 보강은 연내 준공을 목표로 하는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2단계 공장의 안정적인 설비 구축과 직결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미 상업 생산 체제에 돌입한 1단계 공장을 통해 축적된 운영 노하우를 2단계 공정 구축에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연산 약 2만 5000톤 규모의 1단계 공장은 전기차 60만 대 분량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로, 현재 가동률을 단계적으로 높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달 말 가동률 60% 달성을 기점으로 생산량 증대에 박차를 가해 올해 하반기 풀가동 체제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연초 발생했던 일부 핵심 부품 수급 지연 우려를 완전히 해소한 만큼, 숙련된 현지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생산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처럼 1단계 공장의 성공적인 안착을 바탕으로 2단계 준공 시 발생할 수 있는 초기 변수를 최소화해, 투자 자산의 현금 창출원 전환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 공급망 현지화·글로벌 협력 병행…리튬 리더십 공고 공급망 현지화 작업도 구체화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아르헨티나법인은 최근 살타주에서 살타 광업 공급업체 협회(CAPEMISA)와 공동으로 구매상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100여 개 이상의 현지 기업이 참여했으며, 박현 포스코홀딩스 아르헨티나 법인장과 공급망 관리(SCM) 팀이 직접 참석해 구매 가이드라인을 설명하고 현지 중소기업의 리튬 가치사슬 참여를 독려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이 같은 행보는 글로벌 리튬 기업들과의 기술 교류 및 정부 차원의 지지와 궤를 같이한다. 박현 법인장은 최근 중국 간펑리튬(Ganfeng Lithium) LATAM 대표단과 회동하고 양사의 리튬 생산 시설을 교차 시찰하며 운영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는 경쟁을 넘어 현지 리튬 산업 발전을 위한 선도 기업 간의 전략적 협력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최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국제 광물 컨퍼런스(PDAC 2026)에서 확인된 아르헨티나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도 사업에 탄력을 더하고 있다. 당시 포스코홀딩스는 연방 정부 실권자들과 연쇄 면담을 갖고 인프라 지원 및 대규모 투자 인센티브(RIGI) 적용 등을 협의한 바 있다. 이러한 현지 인력 확보와 공급망 현지화 전략은 리튬 자원 민족주의 대응과 운영 효율성 제고 측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달 SK온과 체결한 최대 2만 5000톤 규모의 리튬 장기 구매 계약으로 안정적인 판로까지 확보된 상태여서, 포스코홀딩스 아르헨티나법인의 아르헨티나 내 핵심 사업자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김수현 기자]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사상 초유의 석유 공급 차질이 발생한 가운데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미국산 석유와 가스 도입을 원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은 동맹국들에게 안정적인 대체 공급원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 장관은 미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산 에너지를 더 많이 구매하기를 원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패권 강화 정책은 미 동맹국들에게 안정적이고 대체 가능한 에너지 공급원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버검 장관은 이달 중순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 장관회의 및 비즈니스 포럼(IPEM)'에서 “우리 동맹국과 우방국들은 전쟁을 일으키거나 테러 자금을 지원하는 국가가 아닌 우리에게서 에너지를 구매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아시아 국가들이 중동 지역에서 에너지를 구매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테러 조직의 자금원이 되고 있다"고 직격하고, 에너지를 단순한 상품이 아닌 안보 자산으로 정의해 구매선 전환을 촉구한 것이다. 버검 장관은 또 "알래스카가 아시아 국가에 안정적인 에너지를 공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내무부는 최근 알래스카 국립석유매장지(NPR-A)의 석유·가스 채굴권 입찰을 실시했으며, 트럼프 행정부도 알래스카의 대규모 LNG 프로젝트를 최우선 국정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버검 장관은 "알래스카에서 출발한 에너지는 아시아 동맹국에 도달하는 데 단 8일밖에 걸리지 않는다"며 "운송 경로 중 5일은 알류샨 열도 연안의 미국 영해를 통과하고, 이는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루트"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 경제산업성 마쓰오 다케히코 차관은 이날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세라위크 컨퍼런스에서 “일본 석유 수입의 90%를 호르무즈 해협에 의존하고 있다"며 "영향이 상당히 크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아시아 국가들이 가장 기대하는 대체 에너지 공급원 중 하나”라며 "일본이 대체 에너지원 확보에 최우선 과제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스위스 투자은행(IB) UBS가 미국·이란 간 전쟁으로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유로 들었다. 24일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UBS는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력적'으로 평가했다. UBS는 "이번 달 한국 증시는 20% 하락했지만, 이는 펀더멘털(기초 체력) 약화보다는 기술적 청산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의 메모리·반도체 기업의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반영해 투자 의견을 상향했다"면서 "지속적인 공급 부족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승세는 2027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강력한 수출 지표와 자사주 소각 등 지속적인 밸류업 정책이 시장 매력을 높이고 주주 수익률 향상을 촉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50% 이상, 낸드플래시 가격은 90% 이상 폭등했다. 이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깜짝 실적 기대감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는 매출 115조4900억원, 영업이익 36조45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매출 45조7800억원, 영업이익 30조9500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망치가 현실화하면 양사의 영업이익은 각각 약 450%, 320% 증가하게 된다. 글로벌 AI 칩 양대 산맥인 엔비디아·AMD와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확대 계약이 잇따르면서 실적 기대감이 많이 높아졌다. 다른 IB도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미국 골드만삭스는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0만5000원'에서 '26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120만원'에서 '135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일본 노무라증권의 경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29만원'에서 '32만원'으로 올렸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IG넥스원의 자회사 미국 '고스트로보틱스(Ghost Robotics)'가 대만 공급망과 협력 논의에 착수하며 현지 시장 진입을 본격화한다. 대만 군의 로봇개 도입 추진과 맞물리면서 고스트로보틱스가 자사 플랫폼에 현지 센서·부품을 결합한 공급 기회를 확보, 아시아 지역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고스트로보틱스는 대만 공급망과의 협력을 위해 현지 기업들과 3자 협의를 진행 중이다.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생산과 부품 조달까지 포함한 협력 방안이 논의되며 공급망 연계 범위가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고스트로보틱스는 앞서 대만에서 제조 파트너 확보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제이크 홍 고스트로보틱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지난해 6월 국립대만대학교(NTU) 무인차량 연구개발센터 주최로 열린 ‘미·대만 무인항공기(UAS) 공급망 개발 워크숍’에서 4족 보행 로봇 ‘비전60'을 소개하고, 대만을 지속 방문해 생산 협력사를 찾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미 국방혁신부(DIU)와 드론 기업도 참석해 양국 공급망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같은 협력 논의는 대만 군의 도입 계획과 맞물린다. 대만 군은 약 1조2500억 대만달러 규모 특별 국방 예산을 활용해 순찰과 정찰, 전투 임무에 투입할 수 있는 로봇개 수백 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대만은 미국산 4족 보행 로봇 플랫폼에 자국이 개발 중인 인공지능(AI) 기반 열화상 센서를 탑재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내년 마무리를 목표로 하며 군 기지와 외곽 도서 방어, 도심 작전에 필요한 감시·정찰 능력 강화를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대만이 군용 로봇개 도입에 손을 잡는 것은 단순 장비 도입을 넘어 공급망 재편 성격을 띤다. 대만 군 도입을 전제로 한 사업인 만큼 중국을 배제한 무인체 협력이 실제 전력화 단계로 이어지고, 협력 범위도 드론에서 지상 무인체계로 확대되고 있다. 로봇개는 병력 운용 측면에서 활용도가 크다. 좁은 골목과 계단, 비포장 지형에서도 이동이 가능해 기존 차량이나 인력이 접근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정찰과 전투 피해 평가 임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일부는 기관총과 경량 대전차 로켓을 장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고스트로보틱스의 비전60은 군용 환경에서 운용되며 성능을 확인받고 있다. 스페인 육군은 차세대 국방 개혁 프로젝트 ‘푸에르사 푸투라 35(Fuerza Futura 35)’ 일환으로 비전60을 전술 훈련에 투입해 시가전과 수색 정찰 임무를 수행했으며, HK G36 소총을 장착한 상태로 병력수송장갑차와 연동 운용했다. 미국 육·해·공군과 이스라엘군, 인도군 등에서 정찰과 감시, 국경 경비 임무에 활용되고 있으며 일본 자위대도 도입을 위한 실증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고스트로보틱스의 대만 공급망 협력 논의는 최대주주인 LIG넥스원의 사업 확장과도 맞닿아 있다. LIG넥스원은 작년 7월 고스트로보틱스 지분 60%를 인수하며 무인 지상체계 사업에 진입했다. 고스트로보틱스가 대만 군 로봇개 도입 사업에 참여할 경우 해당 플랫폼을 통한 해외 방산 사업 확대 경로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이 에너지와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를 목표로 하는 투자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미국이 주도하는 공급망 동맹인 '팍스 실리카(Pax Silica)'의 일환으로, 글로벌 IT 기업과 대형 국부펀드가 참여한다. 최근 이란 전쟁으로 벌어진 글로벌 공급망 우려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제이콥 헬버그 미 국무부 경제 성장·에너지 담당 차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에너지·핵심광물 투자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 계획을 공개했다. 헬버그 차관은 “에너지·핵심광물 공급망 강화를 위해 2억5000만 달러(약 3700억원)를 출자해 투자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이라며 "미국이 컨소시엄을 관리하며 국부펀드와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최대 1조 달러(약 1500조원)의 투자를 유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참여 기관으로는 일본 최대 IT 기업 ‘소프트뱅크 그룹’과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Temasek)’,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 ‘무바달라(Mubadala)’ 등이 포함됐다. 헬버그 차관은 “컨소시엄의 최우선 과제는 미국과 우방국의 에너지 및 희토류 접근성을 보존하는 것”이라며 “특히 핵심광물 안보와 물류, 에너지 안보 인프라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 컨소시엄 추진은 팍스 실리카의 연장선 상에 있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팍스 실리카는 중국과의 패권 경쟁 속 동맹국 간 기술 생태계를 구축해 미국의 AI·반도체 패권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한국·일본 등 12국이 가입해 있으며 공급망 구축 범위는 △핵심광물 △에너지 △첨단 제조 △반도체 △AI 인프라 △물류 등이다. 미국은 최근 한 달간 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 우려가 심화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번 투자 컨소시엄을 추진하게 됐다. 이란 전쟁 기간 중 걸프 지역 에너지 인프라와 주요 해상 운송로가 공격받으면서 석유와 천연가스 등 핵심 원자재 수송이 차단됐다. 헬버그 차관은 “이번 투자 컨소시엄은 연합체 형태로 시작할 것”이라며 “함께 모여 이미 준비된 프로젝트 목록을 검토하고 공동 투자 결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중국 원전 설비 수출 허가를 새로이 획득했다. 설비 공급 자격을 얻어냄으로서 중국내에서도 안정적인 거래 기반을 이어가는 한편 수주 기회를 확보, 두산에너빌리티의 해외 원전 사업 확장 전략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중국 국가핵안전국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민용 핵안전 설비 활동 해외기관 등록을 승인받았다. 중국 내 민용 핵시설에 공급되는 핵안전 설비를 제조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 승인 범위는 민용 핵안전 기계설비 제조로 주조·단조품과 배관, 배관 부품, 플랜지 등이 포함된다. 특히 용기용 단조품과 배관 프리패브, 이경관, 플랜지 등 원전 1차 계통에 적용되는 설비를 핵안전 1등급 기준으로 제작할 수 있다. 국가핵안전국의 문서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를 '신규 등록'으로 분류했지만, 이번 건은 기존 자격의 연장 성격으로 해석된다. 갱신 기한 내 절차를 진행한 업체는 재등록으로 분류됐으나 두산에너빌리티는 갱신 기간이 지난 후 다시 등록을 진행하면서 신규로 분류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허가는 가압중수로(CANDU) 노형에 한정된다. 중국은 원전 설비 인증을 노형별로 구분해 부여하고 있어 동일 기업이라도 노형에 따라 별도 인증을 받아야 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중수로 기준 설비에 대한 자격을 유지했으며, 주류 노형인 가압경수로(PWR)에 대한 인증은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 원전 시장은 가압경수로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중국은 자체 노형을 기반으로 설계와 기자재, 시공 전반을 국산화하며 공급망을 구축해왔고 핵심 설비 분야 역시 자국 기업 중심으로 재편된 상태다. 이로 인해 가압경수로 분야는 외국 기업의 신규 진입이 제한적인 반면 가압중수로는 일부 노형에 한정된 영역으로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중수로 설비를 중심으로 등록을 확보한 것도 이같은 시장 구조와 인증 체계를 고려한 전략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핵안전법’과 관련 규정에 따라 원전 설비를 공급하려는 해외 기업에 대해 사전 등록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등록 기업에 한해 생산·납품을 허용하고 있다. 중국의 민용 핵안전 설비 등록은 최초 승인과 재등록 모두 5년의 유효기간이 부여된다. 등록 기업은 승인된 범위 내에서만 활동할 수 있으며 제품 품질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국의 감독과 안전검사를 받아야 한다. 총 5개 해외 업체를 대상으로 관련 절차가 진행됐다. 두산에너빌리티 포함 △체코 ZPA 페키(ZPA Pecky) △요시피안(Iosifian) 계열사 등 3개 기업은 신규 등록, △독일 쇼트(SCHOTT) △일본제강소 M&E(Japan Steel Works M&E) 등 2개사는 기존 등록 만료에 따른 재등록으로 분류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그동안 베이징 사무소를 통해 현지 네트워크를 유지해왔다. 이번 절차로 자격 공백을 해소하며 중국 내 원전 프로젝트 참여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HAF604(대 중국 원자력 제품 수출 자격 증명)의 승인 절차가 진행된 것"이라며 "원자력 단조품과 플랜지(Flanges, 이음새)에 대한 수출 자격 갱신 승인의 건"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자동차가 러시아 현지에서 친환경 기술 브랜드인 '블루드라이브(BlueDrive)' 상표권 등록을 마쳤다. 지난달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의 바이백(재매수)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며 물리적 철수 절차를 밟은 것과 대조적으로, 브랜드 지식재산권(IP)은 최장 오는 2034년까지 확보하며 권리 유지에 나선 모습이다. 23일 러시아 연방 지적재산권청(Rospatent)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16일 '현대 블루드라이브(Hyundai BlueDrive)' 상표에 대한 등록 결정을 승인받았다. 해당 상표권의 유효기간은 오는 2034년 7월까지다. 국제 상품 분류(NICE) 제12류에 해당하는 승용차, 트럭, 버스 등 완성차와 엔진, 변속기 등 핵심 부품이 포함됐다. 이번 등록은 지난 2024년 7월 신청서를 제출한 지 약 1년 7개월 만에 최종 확정됐다. 블루드라이브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수소차 등 현대차의 전동화 기술력과 친환경 철학을 집약한 통합 기술 브랜드다. 현대차가 생산 시설을 매각한 상태임에도 신규 상표권을 등록한 것은 현지에서의 브랜드 무단 사용을 방지하고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2023년 12월 현대차로부터 공장을 인수한 러시아 업체 아트파이낸스의 자회사 AGR은 기존 모델명인 '솔라리스'를 그대로 사용하며 차량을 생산 중이다. 이에 현대차는 차세대 친환경 브랜드에 대한 법적 권리를 미리 확보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브랜드 침해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현대차는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동시다발적으로 분출하며 사업 전략에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러시아 공장 재매입 옵션 기한이 만료되며 물리적 자산에 대한 권리가 소멸된 데 이어, 이달 초 발생한 이란 전쟁 여파로 중동 시장 공략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시장조사기관 베른스타인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전쟁으로 중동 점유율 10%를 차지하는 현대차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분석했다. 유가 상승과 물류 차질은 내연기관차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완성차 업체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 인도법인(HMIL)은 중동행 수출 차량 선적을 무기한 연기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합작공장(HMMME) 프로젝트 또한 가동 시점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결국 '포스트 러-우 전쟁'의 대안으로 꼽히던 중동 신시장마저 안갯속 국면에 접어들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기존 주력 시장이었던 러시아의 브랜드 가치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는 공장 매각 이후에도 러시아 현지 고객을 위한 AS 및 보증 서비스를 지속하며 시장과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다른 대기업들 역시 러시아 내 상표권을 꾸준히 갱신하며 시장 복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현지 지식재산권 보호는 공장 매각 등 물리적 철수와 별개로, 향후 정세 변화에 따른 시장 재진입 시 대응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절차로 평가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장금상선의 유조선 사업 계열사인 장금마리타임이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15척 이상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선박 중개업체에 10척 이상의 추가 매입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형 유조선(VLCC)에 이어 수에즈막스급까지 확보하며 이란 전쟁 여파로 상승한 운임의 수혜를 극대화한다. 23일 노르웨이 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장금마리타임은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15척 이상 인수를 추진 중이다. 최근 중고선 5척을 추가로 확보했으며, 향후 10척 이상을 더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선박 중개업체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매입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파레토 증권(Pareto Securities)도 2016~2017년 건조된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7척의 매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해당 선박의 평균 가격은 척당 약 8300만 달러(약 12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거래 대상으로 △아카디아 쉽매니지먼트 △어드밴티지 탱커스 △오케아니스 에코 탱커스 △이스턴 퍼시픽 쉬핑 등을 거론하고 있다. 다만 오케아니스 에코 탱커스와 이스턴 퍼시픽 쉬핑은 매각 계획을 부인한 상태다. 장금상선은 최근 유조선 선대를 공격적으로 확대해왔다. 작년 말부터 선령 약 15년의 VLCC 30여 척에 대한 매입·용선을 추진했으며, 수개월 동안 약 40척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전 세계 VLCC 선단의 약 10%를 보유하며 글로벌 상위 3위권으로 도약했다. 또한 장금마리타임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스위스 MSC에 지분 50%를 매각하며 시장지배력을 강화해왔다. 장금상선은 VLCC에 이어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을 추가 확보해 상호운용성을 높이고, 노후 선박 교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장금상선의 공격적인 선박 확보 전략은 미·이란 전쟁 이후 높은 수익성으로 이어졌다. 세계 최대 해상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용선료는 급등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장금상선을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았다. 블룸버그는 "호르무즈 해협에 단일 해운사 기준으로 가장 많은 6척의 유조선을 운용 중인 시노코르(장금상선)가 전례 없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시노코르가 원유 저장을 위해 하루 50만 달러(약 7억5000만원)에 선박을 임대했다"고 보도했다. 향후에도 단기 용선 수요가 늘며 장금상선의 수익이 증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유조선 관리 회사인 탱커스 인터내셔널(Tankers International)에 따르면 최근 브라질에서 체결된 한 계약은 하루 운임이 18만1000달러(약 2억7000만원)로 연초의 3배 수준이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네시아가 한국형 전투기 ‘KF-21’ 도입을 위해 한국수출입은행의 금융지원 가능성을 모색 중이다. 인니는 KF-21 사업의 공동 개발국이다. 수출입은행은 인니 정부의 공식 요청이 오면 이를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23일 인니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인니 정부는 KF-21 구매를 위해 수출입은행으로부터 금융 지원을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계약상 안전장치와 의무적 보증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해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인니 정부는 통상 수출 계약 체결 마무리 단계에서 수출 금융 활용여부를 결정하고 금융 제안을 요청한다”면서 “아직 금융 논의가 진행되지 않았으며, 요청을 받으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인니 국방부는 지난 1월 KF-21 구매와 공동 개발 사업 이행을 위한 수출입은행의 신용 지원 요청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다만 우리나라는 지난 2017년 이후, 인니가 KF-21 개발 사업 관련 분담금을 제때 지급하지 않으면서, 신용 제공을 위한 조건을 엄격하게 요구하고 있다. 당초 계약에 따르면 인니는 전체 개발 사업 비용의 약 20%(약 1조6000억원)를 부담하고, 그 대가로 시제기 1대와 기술 자료를 이전 받아 48대를 인니에서 생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니가 계속해서 분담금을 내지 않았다. 이후 두 나라는 지난해 6월 인니 경제 상황을 고려해 분담금을 1조6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줄이고 기술 이전 범위도 축소하는 등 새 합의안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인니는 조정된 분담금 중 현재 약 5000억원을 납부하며 신뢰 회복 절차를 밟고 있다. 두 나라는 이달 말 예정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니 대통령의 국빈 방한 때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수출 계약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최종 금액 조율 과정을 거쳐 상반기 중 별도 계약식이 치러질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공군의 노후 전투기인 F-4와 F-5를 대체하고, 미래 전장 환경에 부합하는 4.5세대 전투기를 우리 기술로 독자 개발하는 국가 핵심 방위사업이다. 사업 초반 타당성 조사와 첨단기술 확보 등의 문제로 진척되지 못하다가, 방사청이 지난 2015년 12월 KAI와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개발이 본격화됐다.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체계 개발 비용으로 8조1000억원이 투입된다.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양산비로 8조4000억원이 책정되는 등 총 사업비만 16조5000억원에 이른다. KF-21은 지난 1월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방사청은 올 상반기 중 체계 개발을 최종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양산 1호기를 공군에 인도할 방침이다. 한편, 인니는 프랑스의 라팔(Rafale)과 미국의 F-15EX, 튀르키예의 칸(KAAN) 등 다양한 기종 도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KF-21 도입 추진은 "한국형 전투기를 차세대 공군력의 핵심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마닌더 시두(Maninder Sidhu) 국제통상부 장관이 이끄는 캐나다 무역사절단이 2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방산과 청정에너지, 정보통신기술(ICT), 생명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차세대 초계 잠수함 사업(CPSP)과 맞물려 양국 교류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23일 캐나다 무역대표부에 따르면 시두 장관이 이끄는 무역사절단은 이달 말 방한한다. 이번 방한은 지난 2024년 이후 약 2년 만이다. 양국은 지난 2015년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와 2022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을 통해 호혜적 협력 기반을 구축해왔다. 한국은 캐나다의 일곱 번째 상품 교역국이자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로 큰 교역 대상국이다. 2024년 양국 간 상품 교역액은 245억 달러(약 37조원)로, 2014년 대비 두 배 증가했다. 인도·태평양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미국 외 국가로의 수출을 두 배 확대하겠다는 마크 카니 총리의 전략에 따라 한국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앞서 2024년 방한했을 때에도 무역사절단에 170개 이상의 캐나다 기업·기관이 참여하며 한국과의 협력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올해 사절단은 항공우주와 방산, 청정에너지, ICT, 생명과학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할 예정이다. 오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고위급 면담과 기업 간(B2B) 미팅 등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SK와 한화, HD현대, 두산, 삼성중공업, 풍산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의 교류도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CPSP 사업 참여를 계기로 확대된 양국 간 교류에 이번 방문이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CPSP는 3000톤(t)급 디젤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약 60조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가 최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캐나다는 자동차를 비롯한 폭넓은 산업 협력 패키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한화오션은 현지 기업들과 약 20건의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철강, 인공지능(AI), 우주, 액화천연가스(LNG)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HD현대는 잠수함 운용과 유지보수 전반에 대한 종합 컨설팅을 제공하고 수조원 규모의 원유를 수입하는 방안을 캐나다에 제안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상원과 군이 컬럼비아급 잠수함 도입 확대에 지지를 표명했다. 중국을 견제하고 해상 전력을 강화하고자 컬럼비아급 잠수함 4척을 추가해 총 16척을 확보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기존 12척에 이어 추가 발주 가능성이 제기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Boeing)이 호주 공군과 공동 개발하고 있는 무인전투기 MQ-28 고스트 배트(MQ-28 Ghost Bat)의 유럽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보잉은 유럽 최대 방산기업 라인메탈(Rheinmetall)과 손잡고 독일 연방 공군 협력전투기(Collaborative Combat Aircraft, CCA) 도입 사업에 도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