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서진시스템이 베트남에 첫 반도체 거점을 구축한다. 삼성에 이어 램리서치와의 동맹을 확대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입지가 공고해지고 있다. 베트남 정부공보(VGP)는 20일(현지시간) 서진시스템이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고 현지 공급망을 확보한다고 발표했다. 1단계 예상 투자 규모는 10~20억 달러(약 1조3260억~2조6530억원)다. 팜민찐 베트남 총리는 이날 전동규 서진시스템 대표이사 등 서진시스템 관계자와 회동해 이같은 투자 계획을 확인받았다. 동석한 기획투자부 등 관계 부처는 서진시스템에 우대 정책과 인센티브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는 카르틱 라모한 램리서치 그룹 부사장 겸 글로벌 운영 책임자도 참석했다. 서진시스템 반도체 장비 사업 부문 최대 고객사인데다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될 부품이 램리서치에 공급될 예정인 만큼 함께 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만남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서진시스템은 신공장을 통해 베트남 내 안정적인 반도체 제조 생태계를 마련한다는 목표다. 이번 투자로 베트남 내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존 통신장비와 전기차·배터리 부품 중심에서 반도체 장비까지 넓힐 수 있게 됐다. 현재 베트남법인은 삼성전자 현지 법인에 조달하기 위한 통신장비 부품과 핸드폰 메탈케이스 임가공 용역 등의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램리서치는 서진시스템 반도체 장비 부문 사업의 최대 고객사다. 2015년 인수한 자회사 '텍슨'을 통해 램리서치 한국 생산법인과 램리서치 협력사인 싱가폴 'UCT'에 관련 장비를 납품한다. 베트남 거점이 완공되면 전 세계에 분포돼 있는 램리서치의 다국적 생산기지로부터 직접 수주 체계를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996년에 설립된 서진시스템은 제품의 원재료 가공·후처리 공정 기술을 내재화한 '알짜' 중견기업이다. 텍슨 인수 후 알루미늄 소재업 중심에서 구동장치 제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현재 △통신장비 △반도체 장비 △모바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4대 주요 사업부문으로 낙점하고 고객사 확보에 전력을 쏟고 있다. 전기차·배터리 부품 분야 등 신성장동력도 지속 발굴하고 있다. 경기도 부천, 의정부, 화성, 용인, 경북 구미에 총 6개의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중국과 미국에 판매·유통 법인, 베트남에 5개의 생산 법인을 두고 있다. 전기차 부품 사업의 유럽 시장 확장을 위해 2021년 3월 설립한 헝가리 법인을 포함해 총 18개의 종속회사가 있다. 찐 총리는 "미국과 한국은 과학, 기술, 혁신이 중요한 협력 분야인 베트남의 전략적 파트너"라며 "램리서치와 서진시스템이 규정에 따라 업무와 절차를 이행하기 위해 관련 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와 계속 협력해달라"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니켈 보유·생산 세계 1위 국가인 인도네시아가 니켈 가격 제한에 나설 전망이다. 니켈 시장 내 지배력을 강화해 글로벌 가격을 통제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셉티안 하리오 세토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투자·광물조정차관은 니켈 가격을 t(톤)당 1만8000달러 미만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니켈 시장의 압도적인 선두주자로서 가격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최근엔 인도네시아의 니켈 광산 생산량 할당 승인 절차가 지연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공급에 대한 시장 우려가 높아졌고, 이는 니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실제 니켈 가격은 지난 2월 중순부터 전월 대비 8.71% 상승하며 반전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어 3월 첫째 주에 3.53% 상승한 이후 지난 13일 단기적으로 정점을 찍고 정체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니켈은 한때 t당 4만3000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전기차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이 맞물리며 하락세를 거듭했고, 지난달 6일엔 1만5620달러까지 내려갔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이 지난해 4분기보다 개선됐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1분기가 일반적으로 경기 사이클에서 계절적 고점을 나타내는 것을 감안한다면 현재 상황은 여전히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2분기 전망도 엇갈린다. 니켈 시장 내 지속적인 개선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니켈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설 경우 회복세가 단기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니켈을 포함하지 않는 새로운 전기차 배터리 기술이 부상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는 니켈 함유 배터리가 전기차 생산업체에게 수익성 있는 선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저렴하지만 환경적이지 않은 석탄을 광산 운영 연료로 사용함으로써 비용 대비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편 전 세계 니켈 매장량은 지난 2020년 기준 9400만t에 이르며 인도네시아, 호주, 브라질, 러시아 순으로 높다. 연간 생산량은 인도네시아가 76만t(30.7%)으로 가장 높고 필리핀(32만t, 12.9%), 러시아(28만t, 11.3%)가 뒤를 잇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전자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캐나다 의료 영상 공유 플랫폼 '포켓헬스(PocketHealth)'에 투자했다. 원격의료 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의료 영상 공유 수요가 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포켓헬스는 21일 3300만 달러(약 440억원) 규모 시리즈B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캐나다 기반 벤처캐피털(VC) 라운드13캐피탈이 대표로 주선했다. 삼성넥스트와 딜로이트벤처스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 가운데서는 퀘스타캐피탈과 레디컬벤처스가 추가 투자했다.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포켓헬스는 환자가 자신의 진단 영상 기록에 쉽게 접근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의료 이미지 공유 플랫폼이다. 환자가 자신의 의료 기록을 확인하고 치료 상황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한다. 현재 북미 지역 775개 병원 및 영상센터와 제휴를 맺고 있으며, 150만명의 환자가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포켓헬스는 이번 투자금을 의료 영상 공유 방식 개선, AI 활용 환자 치료 여정 개인화, 북미 시장 진출 확대 등에 투입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2년간 회사 인력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포켓헬스 관계자는 "기존 이미지 공유 시스템은 환자의 참여의 제한하고 불필요한 비용을 발생시켜 치료를 지연시킨다"면서 "환자가 의료 이미지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환자의 의료 서비스 만족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말레이시아의 국영기업 페트로나스(Petronas)와 아르헨티나 국영 에너지기업 YPF(Yasimientos Petroleo Fiscales)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부유식액화설비(FLNG) 기본설계(FEED)에 도전장을 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페트로나스와 YPF로부터 FLNG FEED 입찰에 초청받았다. 입찰 마감 기한은 5월 말이다. 이번 FEED는 연간 400만~450만 톤(t) 용량의 FLNG를 기본 설계한다. 소요 기간은 8개월 정도 걸린다. FLNG는 해상에서 시추한 천연가스를 액화시킨 뒤 자체 저장, 운송할 수 있는 종합설비다. 페트로나스와 YPF는 "기본설계가 두 개의 FLNG 유닛에 적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FEED 입찰전은 삼성중공업 외 △일본 JGC △이탈리아 사이펨(Saipem) △중국 위슨(Wison) △프랑스 테크닙에너지(Technip) 등이 참여한다. 입찰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페트로나스의 FLNG 건조 이력이 있는 삼성중공업이 이번 FEED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YPF에는 예산 제약이 있고, 페트로나스가 FEED에 자금을 조달하는데 건조 실적이 있는 삼성중공업이 조금 더 유리한 분위기다. 삼성중공업은 페트로나스의 FLNG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 말레이시아 사바 연안에 배치될 페트로나스의 세번째 심해용 FLNG FEED를 맡은 바 있다. 지난해 1월에는 페트로나스와 15억 달러(약 1조9900억원) 규모 FLNG 1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보다 앞서 2014년 2월 페트로나스로부터 1조6000억원에 수주한 두아(PFLNG Dua)를 건조해 2020년에 인도한 이력이 있다. 페트로나스와 YPF는 아르헨티나 중서부 네우켄지역에 소재한 바카 무에르타(Vaca Muerta) 가스전 개발사업을 시작했다. 바카 무에르타는 2011년 발견된 9억2700만 배럴 규모의 석유와 천연가스 매장지이다. 아르헨티나의 고금리와 셰일가스 발굴 기법상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오염 문제 등으로 인하여 개발이 지연됐다. YPF는 오는 2025년 중반까지 LNG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투자결정(FDI) 내려 기존 FLNG를 활용해 2027년까지 가동을 목표로 한다. YPF는 2029년부터 2030년까지 새로운 FLNG 설비를 추가해 생산량을 8~9mtpa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30년 이후에는 육상 LNG 액화 모듈을 통해 생산량을 15~20mpta 더 늘릴 전망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웅제약이 미국 바이오기업 이온바이오파마(AEON Biopharma)에 약 2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한다. 이온바이오파마는 이를 활용해 보툴리눔톡신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온바이오파마는 대웅제약과 1500만 달러(약 200억원) 규모 선순위 전환채권(컨버터블노트) 발행 계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이온바이오파마는 이달 중으로 500만 달러를 우선 수령하고, 내달 나머지 10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투자가 완료되면 대웅제약은 이사회에도 참여하게 된다. 이온바이오파마는 전환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프라보툴리눔톡신A(ABP-450) 임상에 투입할 방침이다. 이온바이오파마가 개발 중인 ABP-450는 최근 완료한 오픈라벨연장(OLE) 임상 2상에서 경부 근긴장이상 및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환자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온바이오파마는 대웅제약 파트너사인 에볼루스의 모회사 알페온(Alphaeon)이 보툴리눔톡신의 치료 목적 사업을 하기 위해 2012년 설립한 바이오 기업이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각각 2대·3대 주주로 있다.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치료 사업과 관련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독점 파트너사다. 이 회사는 현재 미국에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후보물질 ABP-450 ABP-450의 치료 적응증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삼성 파운드리와 20나노미터(㎚·10억분의 1m) 미만 기반 첫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을 선보인다.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에 돌입하고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와 오랜 기간 지속한 파운드리 협력의 성과로 분석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18나노 완전공핍형 실리콘 온 인슐레이터(FD-SOI) 공정 기반 MCU 'STM32'을 출시한다. STM32는 20나노 미만의 공정을 활용해 제작된 첫 MCU다. 삼성 파운드리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합작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32·28나노 파운드리에 협력했다. 2년 후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보유한 28나노 FD-SOI 공정 기술을 이전받았다. 10년 이상 지속된 파트너십을 토대로 18나노 칩 개발에 성공했다. STM32는 임베디드 상변화메모리(ePCM)를 내장해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40나노의 내장형 비휘발성 메모리(eNVM)와 비교해 전력 소비량 대비 성능비(PPR)는 50% 이상 높다. 2.5배 더 큰 비휘발성 메모리(NVM) 밀도를 자랑한다. 디지털 덴시티(Digital density)도 3배 커져 인공지능(AI)·그래픽 가속기 등 여러 주변 장치들과 원활한 통합이 가능하다. 잡음 지수는 3데시벨(3dB) 개선돼 RF 성능이 강화됐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올해 하반기 고객사에 샘플 제품을 제공한다.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공고한 협력을 발판 삼아 FD-SOI 고객사를 확대한다. FD-SOI는 실리콘 웨이퍼 위에 얇은 절연막을 씌우고 그 위에 평면형 트랜지스터 전극을 구성하는 기술이다. 기존 상보형금속산화물반도체(CMOS) 대비 누설 전류를 줄여 속도와 소비전력을 개선한다. 공정이 약 15% 감소해 원가 절감에도 용이하다. 삼성전자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에서 도입한 28나노 FD-SOI를 통해 네덜란드 NXP의 I.MX7를 양산한 바 있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도 삼성의 파운드리 기술력을 발판 삼아 MCU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MCU 시장을 공략하고자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STM32U0 △STM32H7R △STM32WBA55 등을 공개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중심으로 투자를 추진하며 내년까지 생산량도 두 배 늘린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파트너사인 캐나다 '시그마리튬(Sigma Lithium)'이 계약 조항을 위반했다며 책임을 묻고 나섰다. 양사 간 동맹에 균열 조짐이 보이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리튬 공급망에 비상이 걸렸다. 시그마리튬은 19일(현지시간) "18일 미국중재협회 국제분쟁해결센터(AAA/ICDR)로부터 LG에너지솔루션이 (시그마리튬에) 보낸 중재 개시서를 받았다"며 "중재 요청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시그마리튬이 리튬 정광 구매를 위해 양사가 2021년 10월 5일 체결한 구매 계약의 특정 조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회사는 해당 주장이 전혀 가치가 없다고 믿으며 회사의 이익을 적극적으로 방어할 계획"이라면서도 "시그마리튬은 LG그룹과 지속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과 시그마리튬은 지난 2021년 10월 배터리용 리튬 농축액 장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연간 6만t을 시작으로 2024~2027년 연간 10만t의 리튬을 공급받기로 했다. 매년 추가 공급 여부도 협상키로 했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적한 시그마리튬의 위반 사항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기밀 유지 조항 하에 양사 모두 구체적인 법률 절차와 배경 등에 대해 함구했다. 다만 양사 간 분쟁이 긍정적으로 해결될 가능성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현지 법원에 소장을 제출한 것이 아니라 중재 절차를 밟는 것은 사업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하려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의지가 반영된 선택이기 때문이다. 중재는 당사자가 법원을 거치지 않고 중재인 등을 통해 합의에 이르는 제도다. 미국에서는 기업들이 소비자분쟁, 불공정거래분쟁 등이 발생했을 경우 소송이 아닌 중재로 해결하기 위해 약관 등에 중재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소송이 발생하면 경제적 부담감은 물론 기업 이미지에도 타격을 입는 반면 중재 제도를 활용하면 비공개 절차를 통해 소액의 합의금을 주고 마무리할 수 있다. 중재 재판은 모든 내용이 공개되는 일반적인 법정 재판과 달리 비공개로 진행된다. 판사나 배심원이 아닌 중립 중재인 앞에서 청문회를 열고 잘잘못을 가리기 때문에 절차도 상대적으로 간소하다.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서는 사법 리스크가 외부에 알려지지 않으면서도 빠른 분쟁 해결이 가능한 셈이다. 시그마리튬은 2012년부터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 '그로타 도 시릴로(Grota do Cirilo)' 리튬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2019년 환경 허가를 받아 광산 개발과 처리 시설 건설 등을 본격화했다. 2022년 말 개시한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작년 상업 생산 준비를 완료했다. 그로타 도 시릴로 프로젝트의 1단계 생산량은 연간 27만t이다. 예상 대비 63% 증가한 추가 광물 매장량을 확인, 계획된 증설 용량도 늘리기로 했다. 당초 2단계 목표 생산량을 연간 44만t로 잡았으나 3단계까지 연장하고 연간 76만6000t으로 목표치를 상향했다. 작년 4월 주정부로부터 광산 1단계 운영 시작을 위한 라이선스를 승인받아 상업 생산 준비에 착수했다. 3개월여 만에 생산량을 끌어 올리고 처음으로 출하했다. 기존 전망과 달리 리튬 첫 생산분은 LG에너지솔루션이 아닌 중국 '야후아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 앤 디벨롭먼트(Yahua International Investment and Development)'가 차지했다. 쓰촨 야후아 인더스트리얼 그룹의 계열사다. 양사는 작년 향후 3년간 연간 최대 30만t의 그린 리튬을 공급하는 장기구매계약(오프테이크)을 체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정부가 삼성물산·뉴스케일파워 등이 참여하는 루마니아 소형모듈원전(SMR) 개발 사업에 5조원 넘는 자금을 지원한다. 뉴스케일파워의 글로벌 SMR 시장 선점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0일 주루마니아 미국대사관 및 루마니아 원자력공사(Nuclearelectrica) 등에 따르면 캐슬린 카발렉 주루마니아 미국대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도이세슈티 SMR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해 "미국 수출입은행과 국제개발금융공사는 이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각각 30억 달러(약 4조200억원), 10억 달러(약 1조3400억원)를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SMR 모델은 루마니아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안전하고 확장 가능하기 때문에 국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뉴스케일파워의 기술은 미국 원전당국의 승인을 받은 유일한 상용 SMR 기술로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보장한다"고 전했다. 이 사업은 도이세슈티 지역에 위치한 화력발전소를 총 462㎿(77㎿급 6기) 규모 SMR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9년부터 상업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앞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작년 6월 뉴스케일파워를 비롯해 루마니아 원자력공사, 이인프라, 노바파워앤가스, 플루어 등과 루마니아 SMR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루마니아 SMR사업 계획에서부터 인·허가, 설계, 설계·구매·조달(EPC) 수행, 파이낸싱 등 전 과정에 걸쳐 협력한다. 삼성물산은 기본설계 참여를 시작으로 EPC 수행 등의 방식으로 참여한다. 삼성물산은 차세대 원전기술인 SMR 시장 선점과 주도권 확보를 위해 뉴스케일에 7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를 바탕으로 동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뉴스케일 SMR 사업 확대에 포괄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유바이오로직스가 콜레라 백신을 내세워 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유바이오로직스는 경구용 콜레라백신 외 공공 백신 제품군을 확대하기 위해 유니세프와 WHO 등과 협력하고 있다. 경구용 콜레라백신 외 장티푸스 접합백신의 2단계 임상 3상을 아프리카에서 진행 중이며, 수막구균 접합백신과 폐렴구균 접합백신도 국제협력을 통해 3상 임상을 계획 중에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바이오로직스 개량형 경구(먹는) 콜레라 백신 '유비콜-S' 1500만 도즈가 아프리카에 수출된다. 1도즈는 성인 1명이 1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으로, 아프리카 1500만명이 유비콜-S을 접종할 수 있는 규모다. 유비콜-S는 기존 콜레라 백신 유비콜-플러스를 항원 제조 방법과 조성 개선으로 생산량을 40% 가까이 증대시킬 수 있도록 한 개량형 백신이다.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용 품목허가를 받은 데 이어 이달 세계보건기구 사전적격성 평가(WHO-PQ) 승인을 거쳐 본격적으로 공공 백신으로 공급하게 됐다. 백신은 춘천 2공장에서 생산된다. 유비콜-S는 잠비아나 짐바브웨 등 콜레라 발병 위험이 큰 남아프리카 국가부터 먼저 공급될 예정이다. 국제 구호기관 유니세프에 따르면 지난 1월 15일 기준 남아프라카 국가에서 20만명 이상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3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유비콜 수출량 증가로 유바이오로직스의 매출과 영업이익도 오름세다. 유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1% 증가한 694억원의 잠정 영업실적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77억원을 내며 연간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기준 24개국(국내 군관수용 포함)에 유비콜을 공급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제일제당이 장해영 CJ바이오아메리카 대표를 바이오머티리얼즈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발탁했다. 화이트바이오 사업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 쇄신을 도모하는 분위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장해영(미국 이름 Harry Jang)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CJ바이오머티리얼즈를 이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PHA) 시장을 선도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CJ제일제당에서 주요 요직을 거친 '글로벌 영업통'으로 꼽힌다. CJ바이오머티리얼즈와 관련된 여러 산업 분야에서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앞서 CJ바이오아메리카 성장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5년부터 CJ제일제당에서 식품 첨가제와 동물 사료용 아미노산 등 마케팅을 담당했다. 이 기간 브라질과 아시아태평양, 유럽 등을 거치며 글로벌 역량을 쌓았다. 2017년 글로벌 마케팅 세일 부문장, 2020년 CJ바이오아메리카 CEO를 역임했다. CJ제일제당은 장 대표가 화이트바이오 개발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과 글로벌 활동을 통해 쌓아온 폭넓은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사업 확대와 신성장동력 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화이트바이오 부문에서 오는 2025년까지 6만5000톤의 생산능력 확대를 목표로 세웠다. 물성·생분해도 우수성을 기반으로 고객별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판매율을 늘려나간다는 구상이다. 장 대표는 PHA 상업화 추진에 전력을 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 세계 화이트바이오 시장에서 CJ의 입지를 강화하고 PHA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CJ제일제당이 화이트바이오 사업에 힘을 주는 이유는 높은 잠재력 때문이다. PHA는 해양에서 분해되는 유일한 바이오 기반 소재로, △식품 △소비재 △산업재 △농업 등 타 산업과 결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석유 기반 플라스틱은 분해되기까지 수백 년이 걸리는 반면 PHA는 자연 상태에서 1년 이내 90% 이상 분해된다. 이 때문에 PHA 시장 규모는 2022년부터 5년간 연평균 23%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 60여년간 축적한 대량 발효 기술과 정제 공법을 바탕으로 현재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연간 5000톤 규모의 aPHA(비결정형PHA)를 생산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생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파트너사인 국내 특수가스 전문 제조사 '티이엠씨(TEMC)'가 중국에 새로운 생산 거점을 구축한다. 중국 업체와 손잡고 현지 공급망을 구축, 글로벌 수요에 대응한다. 20일 업계와 시나파이낸스, 상하이증권뉴스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티이엠씨는 최근 '상하이치위안가스디벨롭먼트(上海启元气体发展, 이하 치위안가스)'와 합작 투자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제조에 쓰이는 전자 특수가스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양사는 합작 공장 설립을 계기로 중국 첨단 제조 공정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 등의 핵심 소재인 특수가스 공급 기반을 안정화해 생산성을 끌어 올리고, 고품질 제품을 납품해 성능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공장은 티이엠씨의 첫 해외 생산거점이다. 티이엠씨는 합작 공장 설립을 통해 중국 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고객사의 수요에 적기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티이엠씨는 2015년 설립된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 생산 업체다. 충북 청주와 보은에 공장을 두고 한국과 일본, 중국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삼성벤처투자 △포스코기술투자 △한화투자증권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주요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양사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네온(Ne) 가스는 포스코와 협력해 만들어낸 결과다. 티이엠씨와 포스코는 지난 2022년 대기 중의 네온가스를 추출하는 장치를 개발, 추출한 가스를 분리·정제해 반도체 양산 적용에 성공했다. 해외 수입에 의존하던 네온가스 국산화로 국내 공급망 안정화에 일조했다. 네온 외 엑시머 레이저, 제논 등도 티이엠씨의 주력 제품이다. 상하이치위안가스는 2009년 설립돼 상하이에 본사를 둔 회사다. 전자 특수가스와 대량 가스는 물론 반도체 가스 장비 솔루션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중국과 한국, 미국, 프랑스, 일본 등에 가스를 공급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S25 캐드(CAD) 도면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S24를 출시한지 약 2개월 만에 차기작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정보기술(IT) 팁스터(정보유출자) '크로(kro)'는 19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삼성이) 갤럭시 S25 CAD 도면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출시 예정인 S25는 전작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IT 팁스터 란즈크는 "기본 모델의 화면 크기가 더 커진다"며 "6.36인치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현재 S24는 △기본 모델 6.2인치 △S24 플러스 6.7인치 △S24 울트라 6.8인치다. 더 커진 디스플레이와 함께 디자인도 바뀐다. 중국 IT 팁스터 아이빙저우도 자신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 "갤럭시 S25 시리즈 디자인은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전작과 스타일이 확실히 다를 것"이라고 관측했다. 전량 '엑시노스2500'를 장착할 수 있다는 소문도 있다. 삼성전자는 S24에서 기본과 플러스 모델에만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2400'을 탑재했다. 울트라에는 퀄컴 모바일 AP인 '스냅드래곤 8 3세대'를 썼는데 S25는 전체 모델에 엑시노스가 도입될 수 있다. 엑시노스2400이 여러 벤치마크에서 스냅드래곤 8 3세대와 유사한 성능을 입증하며 삼성도 AP 사업에 자신감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차기작에서 디자인과 성능 모두 큰 변화를 주며 1위 탈환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13년 만에 애플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은 2억346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20.1%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출하량 2억2660만대, 점유율 19.4%로 집계됐다. 특히 10~20대의 젊은층에서 아이폰 선호도는 높다. 한국갤럽의 '2023 스마트폰 사용률&브랜드' 조사 결과 국내 18~29세의 65%가 애플의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었다. 삼성전자가 S25에서 획기적인 차별을 모색하는 이유도 미래 소비자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에 있다. 디자인 변화는 이미 예고됐다. 삼성전자는 앞서 조직개편을 통해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이 디자인경영센터장을 겸직하도록 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디자이너 출신인 이일환(허버트 리) 부사장을 디자인팀장으로 영입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맥도날드가 미국 최고의 조식 패스트푸드 브랜드로 선정됐다. 뛰어난 맛, 다양한 메뉴, 우수한 서비스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미국 음식 전문매체 매쉬드(Mashed)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미국 조식 패스트푸드 브랜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매쉬드는 △메뉴 라인업 △맛 △서비스 등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해당 순위를 매겼다고 전했다. 맥도날드는 지난 1971년 에그맥머핀(Egg McMuffin)을 출시한 이래 미국 패스트푸드 조식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에그맥머핀은 지난 1971년 당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에서 맥도날드 매장을 운영했던 허브 피터슨(Herb Peterson)이 개발했다. 치즈와 베이컨의 풍미가 조화를 이루는 에그맥머핀은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단박에 인기 메뉴로 등극했다. 이밖에도 △해쉬브라운 △맥그리들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조식 라인업을 확대하며 다양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킨 것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맥그리들은 달콤한 핫케이크 번과 짭짤한 베이컨·소시지 패티가 어우러진 '단짠' 풍미가 호평을 받으며 미국은 물론 일본 등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
[더구루=윤진웅 기자]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첫 쿠페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폴스타4 미국 판매 가격이 공개됐다. 국내 판매 가격의 가늠자가 될 수도 있는 만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폴스타는 내달부터 미국 시장에서 폴스타4 판매를 시작한다. 현지 판매 가격은 5만4900달러(한화 약 7400만원)부터로 책정했다. 폴스타3와 비교해 2만 달러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당초 6만 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을 깨고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했다. 고객 인도는 연말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파일럿팩 △프로팩 △플러스팩 등 고객 만족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옵션도 마련했다. 파일럿 팩의 경우 반자율주행이 가능한 차선 변경 보조 장치와 파일럿 보조 장치가 포함돼 있으며 프로팩과 플러스팩으로 올라갈수록 운전자 편의와 안전 장치가 추가된다. 폴스타4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SEA)을 적용한 전기차이다. 현재까지 폴스타가 양산한 모델 중 가장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102㎾h에 달하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EPA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 300마일(약 483㎞)를 자랑한다. 롱레인지 트림의 경우 듀얼 모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