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허허벌판에 첫발을 내디디며 시작한 현지 반도체 생산의 역사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비포장도로 위에서 타코로 끼니를 때우며 라인을 세웠던 초기 멤버들의 헌신은 오스틴을 글로벌 '실리콘 힐스(Silicon Hills)'의 중심으로 탈바꿈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지난 30년의 성공 DNA를 바탕으로 이제 최첨단 공정을 앞세운 '테일러 시대'를 열며 북미 파운드리 시장 제패에 나선다. 13일 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반도체 생산법인(SAS)에 따르면, 지난 3일(현지시간) 오스틴 법인에서 설립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커크 왓슨 오스틴 시장과 아드리아나 크루즈 텍사스 경제개발국장 등이 참석해 삼성이 지난 30년간 지역 경제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는 선언문을 전달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6년 오스틴을 첫 해외 반도체 생산기지로 낙점하며 K-반도체의 역사적 전환점을 마련했다. 당시 14억 달러의 투자는 텍사스 역사상 최대 규모의 외국인 직접 투자였다. 지난 1997년 입사한 존 테일러 부사장은 "당시 공장 앞은 흙먼지 날리는 비포장도로였고, 매일 근처 '켄스 타코'에서 점심을 해결하며 밤낮없이 일했다"고 회상했다. 지난 1998년 64Kb D램 생산으로 문을 연 오스틴 공장은 이후 지난 2007년 12인치 웨이퍼 라인 준공, 지난 2017년 파운드리 전용 기지 전환을 거치며 진화했다. 삼십 년을 맞은 삼성 오스틴 법인은 올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 이번달부터 애플 아이폰에 탑재될 차세대 CMOS 이미지센서(CIS) 생산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이는 대형 고객사 확보를 통한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개선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약 19억 달러(약 2조원)를 투자해 오스틴 공장의 노후 시설을 현대화하고 첨단 장비를 도입 중이다. 폭발적인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고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임팩트 데이터소스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삼성 오스틴 공장이 지역사회에 창출한 경제 효과는 약 198억 달러(약 29조원)에 달한다. 삼성의 '아메리카 드림'은 이제 테일러 신공장으로 확장된다. 오스틴 공장이 성숙 공정의 안정적 생산을 담당한다면, 테일러 공장은 최첨단 2나노 공정을 앞세워 TSMC와 진검승부를 펼치게 된다. 최근 테일러 공장 입구에는 '삼성의 자존심(Pride in Samsung)' 조형물과 함께 태극기와 성조기가 게양되며 가동 임박을 알렸다. 구본영 삼성전자 글로벌인프라총괄 파운드리제조기술센터장 겸 SAS 법인장(부사장)은 "현상 유지에 안주하지 않는 임직원들의 노력이 오늘의 성과를 만들었다"며 "지난 30년의 신뢰를 바탕으로 향후 30년의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 PGZ이 유럽 방위산업 제조업체인 체코슬로바키아 그룹(Czechoslovak Group AS, CSG)과 보병전투차량과 주력전차, 포병용 탄약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면서 현대로템과 공동생산한 폴란드형 K2 전차(K2PL)의 유럽 내 제3국 수출길이 열릴 전망이다. PGZ는 현대로템의 기술 이전과 유지보수(MRO) 지원을 포함해 노하우를 전수받아 K2PL 63대를 현지 생산(조립·제작)한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업계에 따르면 PGZ는 11일(현지시간) CSG그룹과 산업, 기술 및 사업 협력을 더욱 심화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기본 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은 폴란드 국유재산부 차관 콘라드 골로타(Konrad Gołota)와 주폴란드 체코 대사 브르제티슬라프 단차크(Břetislav Dančák)가 참석한 가운데 체결됐다. 차세대 무인 시스템과 미사일용 엔진, 탄약 부문, 현대식 지상 플랫폼 등을 포함한 공동 개발과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이번 협정은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내에서 시행되는 방위 프로그램에 공동 참여할 가능성도 열어둔다. 양사의 협력은 보병전투차량, 주력전차, 포병용 탄약을 포함한 탄약 분야에서의 협력을 대폭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협력은 현대 군대와 유럽의 생산 능력에 필수적인 모든 주요 구경을 포괄한다. 이는 탄약 및 장갑 전술 차량 생산 관련 프로젝트를 포함한 PGZ와 CSG 간의 기존 협력을 확대한다. 이들은 지난 2월 폴란드 산탄 지뢰 시스템을 타트라(Tatra) 차체에 통합하고 수출 시장에 공동으로 제공하는 협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무인 시스템과 미사일 시스템, 일부 지상 플랫폼에 사용될 첨단 엔진의 설계 와 생산에 대한 공동 작업도 시행한다. 지상 플랫폼, 특히 특수 차량과 중형 이동 지원 시스템 분야에서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CSG와 PGZ는 공동으로 경쟁력 있는 기술을 개발해 국가, 지역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유럽 공급망의 회복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협정은 지역의 증가하는 국방 수요에 대응하고 공동 개발, 생산·수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향한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양사의 역량 결합을 통해 창출되는 시너지는 역내 군대의 방어 능력을 효과적으로 강화하고, 나아가 유럽 연합과 나토 동부 전선의 안보를 직접적으로 강화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아담 레슈키에비치(Adam Leszkiewicz) PGZ 회장은 "포병 탄약과 지상 플랫폼 분야에서 기존 프로젝트 수행에 있어 매우 훌륭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온 덕분에 CSG는 믿음직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며 "CSG 소속 기업들의 연구 개발과 생산 역량은 PGZ의 제품군을 보완하며,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에 위치한 생산 시설의 지리적 근접성은 공동 활동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보이치에흐 그존카(Wojciech Grzonka) CSG 폴란드 법인장 겸 CSG 영업 부사장은 "CSG와 PGZ 소속 기업들의 기술 역량 결합은 엄청난 기회를 창출하고 양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된다"며 "이번 협력 확대는 폴란드 정부의 경제 정책, 즉 폴란드 내 생산 현지화와 장기적인 경제 기반 강화라는 목표와도 부합하는 동시에 폴란드 군대의 기술 현대화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체코에 본사를 둔 CSG는 체코와 슬로바키아 등 유럽 여러 국가와 미국에 기반을 둔 100개 이상의 제조, 개발, 무역 회사로 구성된 방산기업이다. 방산·탄약 분야는 물론 항공우주와 같은 관련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제품 기술의 개발과 제조에 주력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이 지게차를 공급한 호주 '시드니 수산시장(Sydney Fish Marke)' 신시설을 찾았다. 현대코퍼레이션이 호주에서 지게차 유통과 렌탈 사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대형 수산물 유통 거점에 장비를 공급하며 현지 산업장비 사업 확장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최근 시드니 블랙워틀베이(Blackwattle Bay)에 위치한 시드니 수산시장을 방문해 시장 운영진과 함께 내부 물류 시설을 둘러봤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최근 재개장한 이 시설에 수산물 하역과 이송 작업에 투입되는 지게차 납품을 지원했다. 이번 장비 공급은 현대코퍼레이션이 인수한 호주 지게차 렌탈 업체 '렌트콥(Rentcorp)'을 통해 진행됐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작년 1월 호주 투자법인 ‘HFA'를 통해 렌트콥 지분 70%를 확보했다. 렌트콥은 HFA가 수입한 HD현대사이트솔루션 지게차를 구매해 현지 고객에게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앞서 2022년 호주 지게차 사업에 진출하며 현지 투자와 사업 기반 구축을 추진해왔다. 당시 약 250만 달러를 투자해 호주 지게차 사업 합작사를 설립하고 현지 유통망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시장 진입을 추진했다. 렌트콥 인수를 통해 지게차 트레이딩을 넘어 현지 유통과 렌탈 서비스를 아우르는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이를 기반으로 호주 지게차 유통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의 이번 방문은 현대코퍼레이션이 매년 진행하는 권역별 회의 일정 중 호주 권역 방문 과정에서 이뤄졌다. 현지 거래처와 파트너사를 찾는 일정 가운데 최근 문을 연 시드니 수산시장 신시설 투어도 함께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드니 수산시장은 약 8억 호주달러가 투입된 재개발 사업을 통해 새롭게 조성된 시설이다. 남반구 최대 수산시장으로 도매 경매장과 냉장·냉동 물류시설, 소매 상점, 식당 등을 한데 갖춘 복합 유통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시장은 하루 수십 톤(t) 규모의 수산물이 오가는 호주 대표 수산물 유통 거점이다. 경매장과 창고, 하역장 전반에서 물류 장비 활용도가 높은 만큼 현대코퍼레이션 입장에서도 호주 현지 장비 사업을 키우는 데 의미 있는 공급처로 꼽힌다.
[더구루=김수현 기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이어 보유세 개편을 통한 추가 규제가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등 서울 핵심지 집값이 3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둘째 주(3월 9일 기준)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08% 올랐다. 상승폭은 0.01%포인트 축소돼 6주 연속 감소했다. 부동산원은 "일부 단지에서 하락 매물 출회로 가격 조정이 이뤄지고, 재건축 추진 단지 및 정주 여건이 양호한 단지에서는 상승거래가 발생하는 등 혼조세가 이어지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와 용산구는 3주째 약세를 보였다. 서초구(-0.01%→-0.07%)와 강남구(-0.07%→-0.13%), 송파구(-0.09%→-0.17)는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동구는 지난해 2월 첫째 주 이후 56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기존 강남3구와 용산구에 이어 서울에서 다섯 번째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동작구(0%)는 보합을 보이면서 곧 마이너스 전환을 앞뒀고, 강북권 한강벨트 주요 지역인 성동구(0.18%→0.06%)와 마포구(0.13%→0.07%)도 역시 상승세가 꺾였다. 반면 중구(0.27%), 성북구(0.27%), 서대문구(0.26%), 강서구(0.25%) 등 중저가 매물이 여전히 많은 지역은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연초부터 80조원 규모 서울 재건축 사업을 두고 건설사 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던 것과 달리, 실제 레이스가 본격화된 이후 예상보다 차분한 분위기다. 건설사들이 건설 경기 침체로 무리하게 출혈 경쟁을 벌이기보다 선별 수주 전략에 무게를 싣고 있어서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재건축 수주전의 주요 키워드로 '선택'과 '집중'이 꼽힌다. 과거에는 건설사들이 랜드마크 확보 차원에서 출혈 경쟁을 감수하고 뛰어들었지만, 이제는 '한강벨트' 입지도 리스크가 조금이라도 감지되면 가차 없이 발을 빼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이러한 추세는 압구정·성수 등 서울 주요 지역 정비 사업지 전반에 걸쳐 확인된다. 압구정의 경우 사업비만 14조원 규모로, 건설사 간 최대 격전지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건설사 간 경쟁 구도는 형성되지 않고 있다. 압구정3·4구역은 각각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단독 입찰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물산은 압구정3구역 입찰을 포기했고, 현대건설도 압구정4구역 불참 방침을 정하면서 단독 입찰 가능성이 커졌다. 압구정3구역은 압구정 재건축 사업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현대아파트 1~7차와 10·13·14차 등을 재건축해 지하 5층~지상 65층, 30개 동, 5175가구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약 5조5610억원이다. 압구정4구역은 현대8차와 한양3·4·6차를 재건축해 지하 5층~최고 67층, 1641가구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약 2조1150억원이다. 압구정 재건축 사업지 중 5구역이 유일하게 현대건설과 DL이앤씨의 경쟁 입찰이 예상된다. 당초 GS건설도 포함한 3파전이 거론됐지만, GS건설이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2파전이 됐다. 압구정5구역은 한양1·2차 아파트를 지하 5층~최고 68층, 8개동, 1401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강남권 알짜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개포우성4차아파트 재건축 사업 역시 삼성물산의 단독 입찰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24일 시공사 선정 현장 설명회에는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 대방건설이 참석했다. 애초 이 사업지는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의 3파전 구도가 예상됐었다. 성수 지구도 상황은 비슷하다. 성수1지구의 경우 당초 관심을 보였던 현대건설이 손을 떼면서 GS건설의 수의계약이 유력해졌다. 지난 20일 마감된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GS건설의 단독 입찰로 유찰됐고, 수의 계약으로 전환됐다. 이어 지난 3일 열린 현장 설명회도 GS건설만 참석했다. 성수1지구는 지하 4층∼지상 69층, 17개 동, 3014가구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4개 지구 중 서울숲에 가장 가깝고, 기존 랜드마크 단지로 꼽히는 트리마제와 인접해 있다. 건설사 관계자는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나면 각 건설사마다 수주를 위한 출혈 경쟁이 크다"며 "수주전에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부담을 감당하며 참여하겠지만, 그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입찰 직전까지 조건을 면밀히 따져보고 참전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성장과 난방 및 운송 부문의 전력화 확대로 인해 전력 소비량이 급격이 증가할 것을 대비해 전력망 현대화에 나선다. 전력망 인프라에 투자해 운영 안정화와 전기 요금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 수년간 북미 전력 시장의 주요 공급자로 성과를 내온 효성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등의 수주 기대감이 높아진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에너지부 산하 전력국(OE)은 12일(현지시간) 전력망 현대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약 19억 달러(약 2조83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너지부의 인프라 투자는 '가속화된 전선 교체 및 기타 핵심 첨단 송전 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한 전력 공급 가속화(SPARK)' 자금 지원의 일환으로, 증가하는 전력 수요와 자원 안정성 확보에 기여하는 동시에 미국 가정과 기업의 전기 요금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에너지부는 "이번 투자금이 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미국 가정과 기업의 전기 요금을 낮추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SPARK 자금 지원 사업을 통해 선정된 프로젝트들은 신속하고 내구성 있는 전력망 개선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미국 에너지 해방(Unleashing American Energy)'에 따라 선정된 프로젝트들은 기존 전력선을 고용량 도체로 교체하는 재도체화 기술과 기타 첨단 송전 기술(ATT)을 결합해 전력망 용량을 확대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며, 소비자 요금을 낮추고, 국가 전력망의 전반적인 신뢰성과 보안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미국은 AI·암호화폐 데이터센터의 급속한 성장과 난방 및 운송 부문의 전력화 확대로 인해 올해와 내년 미국의 전력 소비량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력 수요 증가는 미국 전역의 많은 지역에서 전기 요금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에 전력사들은 전력망에 송전선로 및 기타 구성 요소를 추가하고 있다. 여기에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의 발전원과 데이터센터, 산업단지의 부하지도 분리돼 장거리 초고압 송전 인프라 강화는 필수적이다. 765kV 초고압 변압기 등의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는 이유다. 또한 미국 전력망의 70% 이상이 설치된 지 25년을 넘어 노후 인프라 교체도 시급하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제재까지 더해지며, 기술력과 납기 대응력이 뛰어난 한국 기업들이 독보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이 전력망 현대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자금 지원까지 나서면서 한국 전력기기 업계에 수주 훈풍이 불고 있다. 미국 전력망 사업을 수주한 기업으로는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LS전선, 대한전선 등이 있다. 효성중공업은 미국에서 역대 최대 규모 수주를 기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미국 최대 송전망 운영사와 765킬로볼트(㎸) 초고압 변압기·리액터·차단기 등 대규모 전력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효성중공업은 최근에도 미국에서 사상 최대 7870억원 규모의 765kV 초고압 변압기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 계약은 창사 이래 역대 최대이자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가운데 단일 프로젝트로 최대 규모이다. 효성중공업은 2010년대 초부터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765kV 초고압 변압기의 절반 가까이 공급하는 등 현지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초고압 시장의 절대 강자인 HD현대의 전력기기와 에너지솔루션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실리콘밸리 전력망 현대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전력청과 총 782억원 규모의 전력변압기 9대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230㎸·115㎸급 초고압 변압기를 오는 8월까지 인도할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미국 텍사스주에 현지 생산시설을 구축, 북미 전력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텍사스 배스트럽 캠퍼스에서 초고압 송전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내부에 들어가는 중·저압 배전 솔루션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2017년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대한전선은 주요 도시에서 신규 전력망 구축과 노후 전력망 교체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업을 수주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중공업의 미국 제조법인 '효성하이코(Hyosung HICO)'가 초고압변압기 공장 증설을 위한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미국 건설사를 통해 멤피스 당국에 개발 계획과 증설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최근 미국 시장에 진출한 국내 전력기기 업체 가운데 단일 프로젝트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대규모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효성 중공업은 생산량을 확대해 시장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공고히 한다. 13일 멤피스·쉘비 카운티 계획개발국과 멤피스 비즈니스 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피커링(Pickering Firm, Inc.)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효성하이코 변압기 공장의 증설 허가를 신청했다. 효성의 공장 증설은 '프로젝트 이노베이션 웨스트(Project Innovation West)'라는 이름으로 추진되며 3250만 달러(약 480억원)를 투입해 8만1170평방피트(ft²) 규모의 단층 건물 건설을 골자로 한다. 생산라인이 7만4068ft² 상당 공간을 차지하고, 사무실(2065ft²)과 창고(5035ft²)도 함께 마련된다. 효성하이코는 작년 11월 테네시주 멤피스에 1억5700만 달러(약 2300억원)을 투자해 2028년까지 초고압변압기 생산능력을 50% 이상 확대한다고 밝혔다. 작년 5월 발표한 5100만 달러(약 760억원) 투자에 이은 추가 증설이다. 미국 내 유일한 765kV 초고압변압기 생산시설을 확장하며 AI 전력 인프라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포부다. 765kV 초고압변압기는 기존 345kV나 500kV 대비 송전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는 효성의 주력 제품이다. 효성은 미국 송전망에 설치된 765kV 초고압변압기의 절반 가까이 공급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노후 설비의 교체 수요로 전력기기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업계는 미국 변압기 시장이 2024년 약 122억 달러(약 17조8000억원)에서 2034년 약 257억 달러(약 37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01년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2010년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에 765kV 초고압변압기를 수출했다. 2020년 멤피스 공장을 인수하고 미국 수요에 대응해왔다. 올해 미국 유력 송전망 운영사로부터 약 7870억원 규모의 765kV 초고압변압기, 리액터 등 전력기기 공급 계약을 따냈다. 작년 4분기 기준 신규 수주액은 1조9658억원, 수주잔고는 11조9000억원에 달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포스코그룹이 재정난으로 파산 보호 절차를 진행 중인 유럽 배터리 기업 노스볼트(Northvolt)의 사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빈 자리를 차지했다. 공급 공백을 활용해 유럽 내 폐배터리 공급망 장악에 나선다. 현지 리사이클링 전문 기업 하이드로볼트(Hydrovolt)와 손잡고 핵심 원료 블랙매스(Black Mass)를 확보하며 재편되는 유럽 자원 순환 체계에서 주도권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13일 하이드로볼트 등에 따르면 포스코HY클린메탈은 일본 미쓰이물산과 함께 하이드로볼트 폐배터리 재활용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는 하이드로볼트가 노르웨이 프레드릭스타드 공장에서 생산하는 대량의 블랙매스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포스코HY클린메탈은 포스코홀딩스와 화유코발트, GS에너지 등이 합작해 설립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전문 기업이다.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블랙매스를 습식 제련하여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 핵심 광물을 고순도로 회수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현재 전남 광양에 연간 1만2000톤 규모의 블랙매스 처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하이드로볼트의 주요 파트너였던 노스볼트가 파산하며 지분을 전량 매각한 이후 이뤄진 협력이다. 당초 하이드로볼트의 생산 물량은 노스볼트의 스웨덴 공장에 우선 공급될 계획이었으나, 노스볼트의 사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원료 공급 공백을 포스코가 확보한 것이다. 이로써 포스코그룹은 지난 2022년 준공한 폴란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PLSC에 이어 노르웨이 중심의 북유럽 공급망까지 확장하게 됐다. 유럽에서 수거된 폐배터리 스크랩은 하이드로볼트와 PLSC에서 블랙매스로 가공된 뒤, 전남 광양의 포스코HY클린메탈에서 배터리 소재 금속으로 재활용된다. 포스코의 이번 행보는 국내 배터리 제조사와의 협력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달 SK온과 2만5000톤 규모의 리튬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의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 글로벌 규제 대응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현지 블랙매스를 활용한 소재 생산은 고객사의 공급망 다변화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 하이드로볼트에서 회수된 자원이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생산 공정에 투입됨에 따라, 북미·유럽 시장을 겨냥한 안정적인 원료 수급 체계가 공고해질 전망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최근 리사이클링을 포함한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그룹의 성장 동력인 넥스트 코어(Next Core)로 지목했다. 하이드로볼트는 폐배터리에서 최대 95%의 물질을 회수할 수 있는 높은 회수율을 갖춘 공정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리튬 30만 톤, 니켈 22만 톤 생산 체제를 구축해 배터리 소재 매출 4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협약은 아르헨티나 염호 리튬 등 직접 채굴과 더불어 리사이클링을 통한 원료 주권 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물산이 사우디아라비아 중부 카심주(州) 국제공항 개발 사업 수주에 도전한다. 사우디는 국가 경제 개혁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의 주요 사업으로 다수의 국제공항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만큼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우디 국립민영화센터(NCP)는 13일 카심주 '프린스 나이프 빈 압둘라지즈 국제공항(Prince Naif bin Abdulaziz International Airport)' 개발 사업의 입찰 참가 의향서(EOI)를 제출한 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총 55개 사우디 현지 기업과 34개 외국계 기업이 포함됐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물산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카심 공항 프로젝트는 기존 국제공항을 현대화하는 사업으로, 최신 시설을 갖춘 여객 터미널을 비롯해 활주로·유도로·계류장 등 기반시설 건설이 포함된다. 설계·재원조달·시공·운영·유지보수 및 이전 방식으로 추진된다. 사우디는 비전 2030 계획에 따라 관광·물류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사우디 전역에서 초대형 국제공항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비전 2030은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마련된 중장기 발전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국제공항 개발 사업 참여를 위해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앞서 작년 2월 타이프 신국제공항 사업과 관련해 EOI를 제출했다. 이는 메카주 타이프 신도시에 신규 국제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기존 타이프 국제공항에서 21㎞ 떨어진 곳에 연간 250만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공항을 2030년까지 건설하게 된다. <본보 2025년 2월 10일자 참고 : 삼성물산·공항공사, 사우디 타이프 신국제공항 프로젝트 출사표> 삼성물산은 또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들어서는 킹살만 국제공항 사업 입찰 기회도 엿보고 있다. 이를 위해 작년 2월 현지 엔지니어링 기업인 '네스마 앤드 파트너스'와 합작 투자 계약을 맺었다. 연간 1억2000만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공항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사업비는 300억 달러(약 44조7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오는 2030년 개항이 목표다. <본보 2025년 2월 27일자 참고 : [단독] 삼성물산, '40조' 사우디 킹살만 국제공항 정조준…현지기업과 맞손> 한편 삼성물산은 국내외 다수의 공항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공항 공사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과 탑승동 확장 공사를 시작으로 2017년에는 몽골 울란바토르 신국제공항을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이밖에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지반개량 공사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활주로 확장 공사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터미널 공사 등도 수행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이 현지 중견은행인 ‘사이공하노이은행(SHB)’의 증자에 참여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삼성자산운용도 펀드 투자 형태로 증자에 참여하는 가운데, 한화생명은 이번 증자 참여를 통해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인수 등 동남아시아 지역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SHB는 12일(현지시간) 2억 주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할 전문 투자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1250만 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베트남법인은 'KIM 베트남 그로쓰 에쿼티 펀드'와 'TMAM 베트남 에쿼티 마더 펀드' 등을 통해 약 1300만 주를 신청했다.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삼성 베트남 증권 모투자신탁’도 다른 펀드와 함께 3400만 주를 인수하기로 했다. SHB는 지난해 외국인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베트남증권예탁결제원(VSD)으로부터 외국인 지분상한을 기존 10%에서 30%로 확대하는 방안을 승인 받은 바 있다. SHB는 이번 증자를 통해 약 3조3700억 동(약 19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렇게 마련한 자금은 운영 자금 확충과 고정 자산 투자 재원 마련, 금융 영업 활동을 위한 대출 및 신규 프로젝트 추진에 활용될 방침이다. 한화생명은 이번 증자 참여를 통해 동남아시아 지역 사업 확장을 도모한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7월 인니 노부은행 지분 40%를 인수하며 국내 보험사 최초로 해외 은행업에 진출한 바 있다. 방카슈랑스와 같은 보험 판매 채널 확보는 물론 은행 고객 데이터를 활용한 리테일 금융 혁신을 이루겠다는 차원에서다. 이는 한화생명의 최고글로벌책임자(CGO)인 김동원 사장이 추진하는 글로벌 전략과 맞닿아 있기도 하다. 김동원 사장은 다보스포럼 등 국제 무대에서 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노부은행 인수에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SHB는 자산 규모 기준 베트남 5대 민간 상업은행 중 하나로 베트남 증시 대표 지수인 ‘VN30’ 종목에 포함돼 있다. 최근에는 베트남 중앙은행으로부터 법정 자본금을 7조5000억 동(약 4300억원) 늘려 총 53조4420억 동(약 3조원)으로 증액하는 방안을 승인 받았다. 이를 통해 베트남 4대 민간 상업은행 대열에 합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15조280억 동(약 8500억원)을 기록해 목표치의 104%를 달성했다. 총자산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약 892조6000억 동(약 50조8000억원)에 달하며, 자산 1000조 동(약 57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고려아연이 올해 아연 정광 제련수수료(TC) 협상에서 소폭 인상을 이끌어냈다. 최근 3년간 이어진 급락 흐름이 멈추고 사상 최저 수준에서 처음으로 반등하면서 최윤범 회장이 강조해 온 경영 전략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2일 금속 시장 정보업체 '패스트마켓(Fastmarkets)'에 따르면 캐나다 광산기업 '텍 리소시스(Teck Resources)'와 고려아연은 올해 아연 정광 벤치마크 TC를 톤(t)당 85달러로 합의했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저 수준인 80달러에서 약 6%가량 오른 것이다. 아연 제련 산업에서 TC는 광산업체가 제련소에 지급하는 가공 수수료로 제련업체 수익성을 좌우하는 '핵심 지표'로 여겨진다. TC가 상승하면 제련업체 수익 여건이 개선되는 구조다. 이번 협상 결과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TC 하락세 속에서 나타난 첫 반등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연 벤치마크 TC는 2023년 t당 274달러에서 2024년 165달러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에는 80달러까지 급락하며 역대 최저점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인상 폭은 제한적이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정광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어 제련업계 수익 여건이 완전히 개선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중국 도착 기준 아연 정광 스팟 TC는 t당 10~50달러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으며 일부 거래에서는 사실상 ‘제로’ 수준에 가까운 사례도 나타난 것으로 전해진다. 이같은 업황 악화에도 고려아연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6조5812억원, 영업이익 1조232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44년 연속 영업흑자 기록도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제련수수료 하락 압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고려아연이 실적 방어에 성공한 점을 고려할 때 이번 TC 반등이 경영권 분쟁 국면에서 최윤범 회장 측에 우호적인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고려아연은 현재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앵거스 탑시(Angus Topshee) 캐나다 해군사령관이 단일 발주 원칙을 재확인했다. 사양이 상이한 잠수함을 혼합 운용하면, 유지보수의 복잡성과 효율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고 판단했다. 캐나다 군에서도 분할 발주설을 부인하며 한화오션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 중 한 곳이 잠수함 공급사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탑시 해군사령관은 최근 더구루와의 인터뷰를 통해 "저희(마크 카니) 총리는 지난 여름 단일 공급사로부터 잠수함 12척을 구매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분명히 했다"며 "제 입장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지난달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분할 발주 계획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단일 공급사를 택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분할 발주설은 캐나다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현지 유력 일간지인 '더 글로브 앤 메일'은 복수의 캐나다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독일의 Type-212CD 잠수함 6척을 대서양 연안 초계에 투입하고, 한국의 KSS-III 배치-II 잠수함 6척을 태평양 연안 및 인도·태평양 지역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는 분할 발주를 통해 독일과 한국 모두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 더 큰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해 분할 발주를 선호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현지 매체의 보도 이후 캐나다 국방부와 군 관계자들은 소문을 부인했다. 스티븐 퓨어(Stephen Fuhr) 캐나다 국방조달 특임장관은 지난 5일(현지시간) 오타와 안보 및 국방 컨퍼런스(Ottawa Conference on Security and Defence)에서 "지금으로서 우리는 하나의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잠수함 사업 수주 지원을 위해 캐나다를 찾았던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또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분리발주에 대한 질의를 받고 "캐나다를 방문했을 당시 직접 그 질문을 했고, 현재로서는 그런 계획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탑시 사령관과 퓨어 장관은 혼합 잠수함의 운용이 비효율적이라고 보고 있다. 사양이 다른 두 잠수함을 운용할 시 실전 배치 후 공동의 작전 수행과 부품 확보, 유지보수를 비롯한 후속 지원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서다. 이처럼 군과 국방부가 한목소리를 내면서 단일 공급사 선정에 힘이 실리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상반기 사업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유지보수 50% △성능과 기술 등 잠수함 플랫폼 자체 20% △재정 상태 15% △경제적 혜택 15%의 평가 지표를 토대로 한화오션과 TKMS의 최종 제안서를 검토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상원과 군이 컬럼비아급 잠수함 도입 확대에 지지를 표명했다. 중국을 견제하고 해상 전력을 강화하고자 컬럼비아급 잠수함 4척을 추가해 총 16척을 확보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기존 12척에 이어 추가 발주 가능성이 제기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Boeing)이 호주 공군과 공동 개발하고 있는 무인전투기 MQ-28 고스트 배트(MQ-28 Ghost Bat)의 유럽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보잉은 유럽 최대 방산기업 라인메탈(Rheinmetall)과 손잡고 독일 연방 공군 협력전투기(Collaborative Combat Aircraft, CCA) 도입 사업에 도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