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생명의 중국 합작사인 중은삼성인수보험(BOC-Samsung Life)이 투자펀드에 출자했다. 자산운용 역량을 강화해 투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중국 매체 시나(Sina) 등에 따르면 중은삼성인수와 중국생명보험 등이 합작 투자한 '허베이 청다 린콩 주식투자펀드 합자회사'가 설립됐다. 자본금은 50억 위안(약 1조원)이다. 본사는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허베이성 랑팡시에 위치한다. 랑팡시는 IT 산업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지역이다. 합자회사의 사업 범위는 지분 투자, 투자 관리, 사모펀드 자산 운용 등이다. 중국생명보험의 자회사인 청단투자관리유한회사가 펀드를 관리한다. 허베이성은 "중국생명보험·중은삼성인수 합자회사 출범은 지역 산업 발전에 새로운 추진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과 사업에 투자해 지역 내 산업 고도화와 혁신 개발을 촉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현지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중국 내 중소 보험사와 보험중개사 간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보험사들이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대응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중은삼성인수는 중국은행과 삼성생명, 중국항공이 주요 주주로 있는 보험사다. 중국은행이 지분 51%로 최대주주다. 삼성생명과 중국항공은 각각 25%, 24% 지분을 보유 중이다. 삼성생명은 지난 2005년 중국항공과 합작해 중항삼성인수보험을 설립했다. 이후 2015년 10월 중국은행이 지분 투자를 통해 최대주주에 오르며 사명이 중은삼성인수으로 변경됐다. 지난해 중은삼성인수의 순익 규모는 139억원으로 전년(147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방카슈랑스 중심 경영 전략을 기반으로 최근 3년 동안 매년 100억원대 규모의 순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5조원 규모의 미국 줌월트급 스텔스 구축함 '마이클 몬수르함'(DDG-1001)이 일본 조선소에서 수리를 마친 모습이 포착됐다. 일본 조선소에서 한달 간의 유지·보수·정비(MRO) 작업 후에도 녹과 부식이 그대로 남아 있어 한국 조선소의 기술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이 해군력 증강을 핵심으로 조선산업 재건 정책을 본격화하면서 한국을 주요 협력 파트너로 지목한 이유다. [유료기사코드] 일본 밀리터리팁스터 アルザス, @Alsace_class)와 魚交(@shark_ishi) 등은 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미 줌월트급 스텔스 구축함 마이클 몬수르함의 사진을 게재했다. 팁스터 @shark_ishi는 "USS급 미사일 구축함 마이클 몬수르함(DDG-1001)이 1개월간의 수리 기간을 마치고 요코스카 항구를 출발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사진에서 마이클 몬수르함은 함체 곳곳에 녹이 슬고, 흠집이 나거나 외장재가 변색된 모습이 포착됐다. 한달 간의 유지보수 작업 후에도 외장재에 녹과 부식이 그대로 남아 있어 일본 조선소의 MRO 기술력에 신뢰도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팁스터가 사진을 공개하자 온라인상에서는 '부식으로 구축함의 레이더 회피 스텔스 설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텔스함이라고 하지만 굉장히 눈에 띈다'는 등의 의문들이 쏟아지고 있다. 마이클 몬수르함은 미국이 건조 지연으로 비용이 급상승하면서 당초 32척에서 3척으로 크게 줄여 건조된 함정이다. 길이 190m, 폭 24.6m로 배수량 기준으로 현존 구축함 중 세계 최대 규모다. 함체 외부에 튀어나온 구조물이 별로 없어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성능이 매우 뛰어나다. 그동안 미국과 일본 정부는 일본 조선소에서 마이클 몬수르함을 포함해 미 해군 함정의 MRO 방안을 논의해왔다. 미 해군의 정비 병목현상을 완화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 해군의 지속적인 운용을 지원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이다. 특히 미 해군이 운영 중인 제7함대는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두고 있어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일본 조선소가 MRO를 주로 담당해 왔다. 하지만 기술력에서 차이를 보이면서 미국은 한국 조선소에 미 해군 함정 MRO를 맡길 예정이다. 앞서 한미 양국은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를 조성하기로 합의했으며 이 중 1500억달러가 조선 분야 협력에 투입된다. 이를 통해 한국은 미국 측과 상호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인하하는 성과도 도출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조만간 미국의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 지원을 위한 논의에 착수한다. 테스크포스(TF) 구성해 본격적인 실무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업계는 이미 협력의 기반을 다져왔다. 한화오션은 필라델피아 조선소 인수를 통해 북미 기반까지 확보해 한국과 미국 양쪽에서 동시에 수리역량을 갖추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으로 수주 성과도 쌓았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8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의 4만톤급 군수지원함인 ‘월리 쉬라함’의 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미국 해군 7함대에 속한 3만 톤급 급유함 ‘유콘’의 정기 수리 사업을 추가로 수주했다. HD현대중공업은 미국 해군 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을 체결해 미국 해군 함정의 MRO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미국 방산 1위 조선사인 헌팅턴잉걸스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선박 생산성 향상과 첨단 조선 기술 협력에 나선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2~3건의 미국 해군 함정 MRO 사업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국 내 조선소 투자도 검토 중이다. 한편, 미국은 노후화된 해군 함정을 현대화하기 위해 대규모 발주가 예상된다.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보유 중인 296척의 함정을 2054년까지 381척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유지·보수·정비(MRO) 시장도 약 11조원에 달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중공업이 호주 에너지 회사 '스노위 하이드로(Snowy Hydro)'에 변압기를 공급해 수력발전소의 현대화를 지원한다.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 부상한 호주에서 연이어 수주 낭보를 전하며 현지 송전시장 변압기 선두 업체로 저력을 입증했다. 5일 스노위 하이드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효성중공업과 변압기 7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공급된 변압기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에 위치한 T2(Tumut 2·투무투 2) 수력발전소에 설치된다. 1962년 발전소 완공 당시부터 사용된 노후 변압기를 대체한다. 투무투 2 수력발전소는 연간 787GWh의 순발전량(총발전량에서 자체 소비 전력을 뺀 값)을 기록하며 호주의 청정 에너지 공급원으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투무투 1·3 발전소와 함께 지역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했다. 스노위 하이드로 측은 변압기 공급사 발굴에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고효율·고전압 성능을 만족하면서도 1960년대 저출력 변압기에 맞춰 설계된 좁은 지하 공간에 설치해야 하는 기술적 과제를 해결할 업체를 찾기가 쉽지 않아서다. 다방면으로 검토한 끝에 효성중공업을 최종 공급사로 낙점했다. 스노위 하이드로 측은 "신형 변압기는 전력 출력과 효율을 크게 향상시키고, 60년 넘게 사용돼 온 설비와 시스템의 현대화를 추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는 전력 생산의 안정성 확보는 물론, 향후 스노위 하이드로가 재생에너지 시대의 발전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스노위 하이드로는 호주 정부가 소유한 발전사로 75년 이상 업력을 지녔다. 호주 전역에 16개 발전소(총 5500㎿ 규모)를 운영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스노 하이드로와의 협력을 토대로 호주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한다. 효성중공업은 호주에서 제품 공급부터 유지보수까지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 회사로 현지 송전 시장 변압기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지난 2023년 남호주와 뉴사우스웨일즈를 잇는 송전망 사업인 에너넥트 프로젝트에 전력기기를 공급했으며, 이듬해 호주 퀸즐랜드 주정부 전력회사 파워링크(Powerlink)사와 350억원 규모 변압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난 6월 17일부터 20일까지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오스트레일리아 에너지 위크'에 부스를 꾸려 전력기기를 전시하고 고객사 미팅도 가졌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일본에서 '인스터'(국내명 캐스퍼 일렉트릭)를 앞세워 고속질주하고 있다. 지난달 판매 성적이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최고' 판매고를 기록했다. 올 들어 누적 판매량도 전년 대비 1.5배 수직상승했다. 5일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현대모빌리티재팬(HMJ)은 7월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총 13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45대) 대비 2.8배 급증한 수치다. 지난달 판매량에 힘입어 1~7월 누적 판매량은 총 568대를 기록, 전년 동기(388대) 대비 146.4% 증가했다. 일본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중국 BYD의 경우 지난달 227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207대) 대비 9.7% 증가하는 데 그친 수치다. 현대차의 반등은 지난 4월 일본에 출시된 '인스터'가 이끌었다. 인스터는 현지 도시형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콤팩트한 크기와 합리적인 가격, 긴 주행거리를 바탕으로 일본 소비자들의 수요를 정확히 겨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인스터의 출시 가격은 284만9000엔(약 2600만 원)으로, 경쟁 모델인 닛산 리프(408만 엔)와 BYD 돌핀(363만 엔)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현대차는 인스터 출시와 함께 혁신적인 유통 전략도 선보였다. 현지 완성차 업계 최초로 일본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 '라쿠텐'과 협업해 인스터를 판매, 6만 명의 누적 시청자와 400대의 사전예약 건수를 기록한 바 있다. 현대차는 인스터를 앞세워 올해 연간 판매량 1500대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나아가 향후 5년 내 연간 판매고 6000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각오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BYD의 경우 성장세가 주춤한 반면 현대차는 4월 이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수입차 무덤으로 알려진 일본 시장에서 현대차 인스터의 선전은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하는 방증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우리소다라은행의 상반기 실적이 급감했다. 대출 건전성과 수익성 등 은행 기본 체력이 악화된 영향 때문이다. 5일 인니 경제매체 콘탄 등에 따르면 우리소다라은행은 상반기 순이익 830억 루피아(약 7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290억 루피아(약 280억원) 대비 75%나 감소한 수치다. 우리소다라은행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8710억 루피아(약 74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년 전 3.14%에서 현재 3.29%로 상승했다 기타 영업 비용은 7610억 루피아(약 640억원)로 전년 대비 90% 늘었다. 대손충당금은 1310억 루피아(약 110억원)로 전년 1190억 루피아(약 100억원)보다 약 10% 증가했다. 6월 말 기준 예금잔액은 26조8300억 루피아(약 2조2700억원)로 1년 전보다 20% 넘게 줄었다. 대출잔액은 46조8800억 루피아(약 3조9700억원)로 2% 감소했다. 대출 건전성와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총 부실채권(NPL) 비율은 1.53%에서 2.39%, 순 부실채권 비율은 0.85%에서 1.57%로 각각 상승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1.49%에서 0.38%로, 6.59%에서 1.43%로 낮아졌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6월 우리소다라은행에서 외부인에 의한 사기 혐의 등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문제가 된 업체는 인니 우리소다라은행과 거래 중인 현지 기업이다. 이상거래가 의심되는 신용장 금액은 총 7850만 달러(약 1100억원) 규모다. 현지 금융당국 조사가 진행 중으로 손실 규모는 미정이다. 인니 금융감독청은 우리소다라은행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외부인의 단독 범행이 아닌 우리소다라은행 내부자의 공범 가능성을 들여다 보고 있으며, 조사 결과에 따라 경찰 수사 의뢰 등 법적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KB국민은행 인니 자회사인 KB뱅크는 상반기 순이익 3730억 루피아(약 320억원)를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IBK인도네시아은행 상반기 순이익은 1056억 루피아(약 90억원)로 전년 대비 6.9% 감소했다. <본보 2025년 8월 4일자 참고 : 인니 IBK기업은행, 상반기 순익 6.9% 줄어>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그룹이 화웨이에 이어 아시아 기업 중 브랜드 가치 2위라는 중국 조사기관의 보고서가 나왔다. 기존 브랜드 순위 평가와는 상반되는 결과에 자국 기업을 '올려치기'한 조사라는 지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는 한중일 3국의 기업들이 강세를 보였지만 현대차, SK하이닉스 등은 톱10에 포함되지 못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브랜드 평가 기관인 GY브랜드는 1일(현지시간) 자체 조사한 2025 아시아 500대 브랜드(2025 Asia's Top 500 Brands) 보고서를 발표했다. GY브랜드는 시가총액이나 매출 규모 뿐 아니라 브랜드 강점, 기여도, 지속가능성 등 다양한 측면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총 16개국 500개 기업이 포함됐으며, 한중일 기업이 404개로 전체의 80.8%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중국이 본토(209개)와 홍콩(14개), 대만(17개)까지도 포함시켜 총 240개였으며, 일본이 123개, 한국 41개였다. GY브랜드가 평가한 아시아 1위 브랜드는 중국 화웨이였다. GY브랜드는 화웨이가 자체 반도체 개발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운영체제(OS) 독립도 이뤄내는 등 성과를 거둬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화웨이는 지난해에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지난해에 이어 삼성그룹이 차지했다. GY브랜드는 삼성그룹이 전자와 반도체, 금융, 기계, 화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경제의 핵심 축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3위는 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의 운영사인 바이트댄스였으며 그 뒤를 △중국공상은행(ICBC) △중국국가전력망공사 △토요타 △텐센트 △아람코 △중국건설은행(CCB) △화룬그룹 등이 이었다. 톱10 안에 중국 기업이 7개, 한국과 일본, 사우디가 1개씩 포함됐다. 삼성그룹 외에 한국기업으로는 현대차그룹이 16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LG그룹(31위), SK하이닉스(36위), 기아(53위), 쿠팡(91위) 등이 10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KB금융(112위), 포스코(150위), 롯데그룹(192위), 한화그룹(196위) 등도 500대 기업에 포함됐다. GY브랜드의 보고서는 서방 기관의 평가와는 상반되는 결과를 보여준다. 서방 기관들은 미국 기업을 제외하면 삼성을 가장 높은 위치에 올려둔다. 실제로 영국의 브랜드 파이낸스가 올해 3월 발표한 2025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브랜드 50에는 삼성이 6위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 월마트 등 미국 기업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중국 기업 중에서는 바이트댄스가 7위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화웨이는 리스트에 이름 조차 올리지 못했으며, 현대차도 텐센트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기업 인터브랜드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24 세계 최고 브랜드 톱100에서도 삼성은 애플, MS, 아마존, 구글에 이은 5위였다. 이 조사에서는 토요타가 삼성에 이은 6위였으며 중국 브랜드는 샤오미가 87위, 화웨이가 93위에 오른데 그쳤다. GY브랜드 관계자도 이번 보고서가 중국 기업의 성과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GY브랜드 관계자는 "중국 기업은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국제 경쟁에 참여함으로써 제2의 성장 곡선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일대일로 정책과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정책이 만나, 중국 브랜드가 전례없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한국 주요 생명보험사들이 모회사 지원과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기반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글로벌 신용 리서치 기관 크레딧사이트(CreditSights)는 보고서를 통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한국의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모회사와의 긴밀한 관계와 내수 기반 확장으로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생명은 삼성그룹의 지원을 바탕으로 약 2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177%에 달하는 지급여력비율(RBC)을 갖췄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7%로 나타났다. 16%의 시장점유율을 보유 중인 한화생명은 그룹 내 시너지에 더해 최근 채권 발행 등으로 RBC가 160% 중반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ROE는 6~8% 수준으로 분석됐다. 교보생명 또한 그룹 계열사와의 연계를 통해 약 13%의 시장점유율을 유지 중이고 RBC는 과도기적 조정에 따라 145%에서 180% 이상까지 다양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ROE는 한화생명과 유사한 6~8%대로 나타났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가 일본 닛폰스틸, 인도 JSW그룹과 호주 와일라 제철소 인수에 나선다. 정식으로 제안서를 접수하고 평가 절차를 밟고 있다. 호주를 저탄소 생산의 주요 거점으로 육성하며 현지 정부의 숙원 과제였던 와일라 제철소 재건의 협력자로 나섰다. 호주 철강사 블루스코프(BlueScope)는 4일(현지시간) 포스코와 닛폰스틸, JSW그룹과 국제 컨소시엄을 꾸려 와일라 제철소 입찰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블루스코프 측은 "시가총액 1150억 호주달러(약 103조원), 총 제강능력이 약 1억3000만 톤(t)에 달하는 컨소시엄"이라고 평가하며 "컨소시엄은 와일라를 저탄소 철강 생산의 유망 거점으로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글로벌 철강 산업의 탈탄소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현지 당국의 제안에 따라 지난달 22일 컨소시엄을 꾸렸다. 지난 1일 마감시한에 맞춰 매각을 주관하는 코다멘타(KordaMentha)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컨소시엄 비율과 매입 가격 등 세부 사항은 향후 입찰이 진전되면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제안서를 제출한 곳은 약 15곳으로 알려졌다. 코다멘타는 소수 업체로 추려 2단계 절차를 밟는다. 후보 업체를 대상으로 정밀 실사를 진행하고, 연방·주정부와 지속가능한 철강 산업을 위한 자금 지원도 논의한다. 실사 결과와 투자수익률(ROI) 등 세부 쟁점에 대한 논의를 거쳐 최종 인수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피터 말리나우스카스(Peter Malinauskas) 남호주 주총리는 "국제 사회의 관심은 와일라 제철소와 호주의 철강 산업 미래에 긍정적인 신호"라며 "와일라와 우리 주, 그리고 제철소에 의존하는 수천 명의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이다"라고 강조했다. 와일라 제철소는 1941년부터 운영된 노후 제철소다. 연 120만 톤(t) 규모의 봉형강 생산능력을 갖췄다. 호주 정부는 와일라 제철소 재건을 추진하며 글로벌 기업들과 논의해왔다. 말리나우스카스 주총리는 앞서 최소 33개 기업이 제철소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포스코 컨소시엄이 인수 후보로 거론됐다. 포스코는 와일라 제철소를 통해 호주에서 저탄소 철강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남호주의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직접환원철을 확보하며 탄소 저감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포스코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 전략 중 하나로 호주에서 저탄소 철강원료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2년부터 HBI(Hot Briquetted Iron) 생산을 위한 타당성조사를 실시했으며 이듬해 서호주 정부로부터 부다리(Boodarie) 전략산업단지 부지를 임대했다. HBI는 직접환원철을 성형해 만든 고급강 생산 원료로, 호주에서는 2031년 공장 완공 후 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오션이 그리스 신생 선사인 카를로바 마리타임(Carlova Maritime)으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척을 수주했다. 올해에만 총 10척의 VLCC를 수주하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한화오션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VLCC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카를로바 마리타임은 한화오션에 30만DWT급 VLCC 1척을 발주했다. 신조선은 전통연료 추진방식으로 건조돼 오는 2027년 4분기에 인도될 예정이다. 선가는 1억 2500만~1억 2600만 달러(약 1730억~1750억원) 사이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설립된 카를로바 마리타임은 150년 이상 사모스 증기선 회사의 계승회사이다. 5척의 유조선과 2척의 벌크선을 보유하고 있다. 사모스 증기선이 전통적으로 일본 조선소에 신조선을 발주해왔지만 인도 가능일이 늦어 한화오션에 신조 주문했다. 한화오션은 글로벌 해운사들로부터 인정받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VLCC를 수주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이미 10척의 VLCC를 수주했다. 한화오션이 최근 그리스 대형 선사 차코스 에너지 내비게이션으로부터 VLCC 2척을 수주했다. 지난달에는 스위스 선사 어드밴티지 탱커스(Advantage Tankers)로부터 1억2970만 달러(약 1790억원)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척의 수주 계약을 따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VLCC는 총 1015척이며, 이 중 198척을 한화오션이 건조했다. 한화오션은 19.5% 점유율로, 글로벌 VLCC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투자매체 AI인베스트(AInvest)가 최근 한국의 폭염 현상이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AI인베스트는 3일(현지시간) 한국의 기후 변화를 언급하며 “녹색 기술 전문 건설사인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수혜 기업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상적 고온 현상이 이어지며 건설사들도 에너지 소비가 많은 에어컨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교차 환기, 반사 재료, 녹색 벽 등 수동적 냉각 기능을 갖춘 건물을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건설 업계는 이 같은 전환의 최전선에 있다”며 “에너지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삼아 태양광 패널, 지열 시스템, 스마트 홈 기술을 신규 프로젝트에 통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AI인베스트는 한국 정부의 의지도 강조했다. 매체는 “지난 2021년 발표된 ‘제3차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은 오는 2030년까지 도시 개발의 50%가 녹색 인프라를 포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이는 친환경 건설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물결을 촉발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규제 변화와 같은 위험 요소도 거론했다. AI인베스트는 “엄격한 건축 규정이나 탄소세 같은 규제 변화는 건설사의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며 “프로젝트의 성공은 지속 가능한 공공·민간 자금 지원에 달려 있지만 이는 정치적 저항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화물선 '달리'호의 교량 충돌 사고 여파로 소송을 당했다. 설계 결함 의혹으로 선주와 선박 관리 업체로부터 피소됐다. 현지 정부의 원인 조사가 끝나기 전에 선주사가 선제적으로 소송을 제기해 책임을 회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HD현대도 쉽지 않은 싸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4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와 '더 마린타임 이그제큐티브' 등 외신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그레이스 오션 프라이빗과 시너지 마린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양사는 달리와 볼티모어항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릿지'의 충돌 사고의 책임을 물었다. 이 사고는 작년 3월 26일 오전 1시 30분경 스리랑카로 가기 위해 항구를 떠난 달리호가 다리를 들이받으며 발생했다. 충격으로 교각이 붕괴했고 다리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6명이 사망했다. 달리호는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15년 인도했다. 그레이스 오션 프라이빗이 달리를 소유해 운영했으며, 시너지마린이 선박 관리를 담당했다. 원고 측은 HD현대중공업에 사고 책임이 있다며 펜실베이니아 동부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구체적으로 선박 내부 전기 공급을 통제하는 스위치보드의 설계 결함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전선을 식별하는 라벨링 밴드가 끝부분에 부착돼 전선을 안쪽으로 밀어넣어 단단히 고정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스위치보드 내부 전선 연결이 느슨해져 전력 공급이 중단됐고 결국 통제력을 잃은 선박이 교량과 충돌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해안경비대(USCG)는 사고 직후 정전 문제를 제기했었다. 작년 6월 조사에서 전선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아 갑작스런 정전을 유발했다고 밝혔었다. 원고는 미 당국의 조사에서 제기된 정전 문제의 원인을 HD현대중공업의 탓으로 돌렸다. 소장을 통해 HD현대중공업이 전선 결함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으며 정상 운행 중 연결이 끊어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비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소송이 미국 행정 조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선소에 책임을 전가해 손해배상 부담을 완화하려는 선주사의 전략적 대응이라고 보고 있다. 막대한 손해배손이 걸린 만큼 양측은 치열한 공방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선박 보증기간(통상 인도 후 1년)이 한참 지나 사고가 발생했고 사고 직전까지 선주사의 유지보수 요청이 없었다는 점은 소송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소장을 면밀히 검토해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미 법무부는 작년 9월 그레이스 오션 프라이빗과 시너지 마린 프라이빗을 상대로 메릴랜드주에 있는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과실과 관리 부주의로 사고가 발생했다며 1억 달러(약 1300억원) 이상 배상하라고 주장했다. 현재 심리가 진행 중이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인도네시아 언론이 인도네시아 KB은행의 핵심 리스크로 한국 본사에 대한 지나친 의존성을 지목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인니 현지 매체 자베자베(jabejabe)는 “인니 KB은행의 주식(종목명 : KB 부코핀은행)은 지배주주인 KB금융그룹의 자본 투입·운영 시스템 개입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가장 큰 위험 요소”라고 분석했다. KB 부코핀은행 주식은 지난 2020 지배 구조 변화와 수익성 악화 등의 문제로 압박을 받아왔다. 주가 하락 배경으로는 △누적된 순손실 △장기적인 기업 구조 개편 △수익성 회복에 대한 시장의 불신 등이 언급됐다. 그러나 최근 실적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 인니 KB국민은행은 올해 1분기에 1520억 루피아(약 12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1% 증가한 수치다. 은행의 자본적정비율(CAR)도 17.3%로 높아졌고 부실채권 비율(NPL)은 지난 2021년 6.5%에서 올해 3.2%로 하락해 업계 평균권에 근접했다. 현지 매체는 KB 부코핀은행 주식의 상승을 유도할 수 있는 촉매제로 △신용·NPL 구조 조정 △추가 인수·합병 △디지털 서비스 개선 등을 제시했다. 다만 투자 판단에 있어서는 신중한 접근을 권고했다. 매체는 “KB 부코핀은행 주식은 4분기 연속 이익 달성과 자기자본이익률(ROE) 5% 이상 상승이라는 조건이 충족되어야만 매력적인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을 두고 미국과 경쟁하고 있는 중국이 자국산 반도체의 기술적 한계라는 벽에 부딪혔다. 딥시크의 자국 칩 사용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상당기간 중국이 미국 기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가 당초 5월 출시 예정이던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R2 출시를 당분간 미뤘다. 딥시크 R2 출시가 지연된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권고에 따라 도입한 화웨이 어센드(Ascend) 프로세서의 성능 문제가 있었다. 딥시크는 R2의 훈련 과정에 화웨이 어센드 칩으로 구성된 시스템을 도입했다. 문제는 어센드 칩 시스템이 단 한 번의 학습과정도 완료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화웨이 어센드 시스템은 R2 훈련에 필요한 막대한 양의 연산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딥시크는 R2의 학습은 엔비디아 칩, 추론은 화웨이 어센드 칩을 활용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해야만 했고 출시도 지연될 수 밖에 없었다. AI 모델 개발에서 훈련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며 모델을 만드는 가장 연산 집약적인 단계이며, 추론은 이미 학습된 모델을 활용해 결과를 도출하는 것으로 하드웨
[더구루=홍성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비게임 앱의 지출 규모가 게임을 앞질렀다. AI 기술의 발전이 모바일 앱 시장의 지출 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기업 센서타워의 '2025년 2분기 디지털 시장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모바일 인앱결제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410억 달러(약 57조3430억원)를 기록했다. 센서타워는 조사를 시작한 이래 분기 수익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비게임 앱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나 급증한 211억 달러(약 29조5100억원)를 기록, 200억 달러(약 27조9700억원)에 머문 모바일 게임 부문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10년 전 게임 부문 매출은 비게임 앱에 6배에 달했었다. 비게임 앱의 매출 성장은 구독 모델의 보편화와 숏폼 플랫폼 틱톡의 수익화 전략 성공 등으로 모바일 결제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것이 일차적인 이유로 꼽힌다. 틱톡은 인앱 결제를 통해 크리에이터에게 보낼 가상 선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