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의 쩡위췬(曾毓群) 회장이 한국 배터리 소재 회사들과 회동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하며 에코프로와 엘앤에프를 만난다. 배터리 양극재 기술을 살피고 구매 가능성을 검토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배터리 생태계 최대어'인 CATL의 공급망에 진입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배터리 소재 회사들의 입지가 한층 탄탄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제기된다. [유료기사코드] 31일 오프위크리뉴어블에너지 등 외신에 따르면 쩡 회장은 방한 기간 에코프로와 엘앤에프를 만난다. 배터리 소재 공급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엔지니어 출신인 쩡 회장은 CATL을 세계 최대 배터리 회사 반열에 올린 인물이다. 2011년 중국 ATL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분사해 CATL을 설립했다. 2018년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키고 올해 5월 홍콩 증시에도 입성하며 중국을 넘어 유럽, 미국 등으로 빠르게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올해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190.9GWh로 세계 1위(점유율 37.9%)를 차지했다. 2위인 중국 BYD와 비교해 사용량(89.9GWh)과 점유율(17.8%) 모두 두 배 이상이다. 실적은 한국 배터리 기업을 압도한다. 올해 상반기 CALT의 매출은 1789억위안(약 34조원)으로 한국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SK온)의 합산 매출(약 22조원)보다 1.6배 많았다. 영업이익은 약 6조5000억원으로 LG에너지솔루션(8669억원)과 격차가 크다. 세계적인 기업을 이끄는 쩡 회장이 APEC을 맞아 방한하면서 배터리 업계의 이목도 집중됐다. 쩡 회장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3위 자동차 메이커인 현대차와 협력을 강화하고 배터리 소·부·장 기업들을 만나 공급을 모색할 수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강국'인 한국의 공급망을 활용해 CATL이 잘하는 리튬인산철(LFP)에 이어 삼원계(NCM) 기술을 확보하고 차세대 제품 개발을 추진할 수 있다. 완성차에서 소·부·장으로 협력 분위기가 확산되며 에코프로와 엘앤에프는 기회를 잡을 전망이다. 에코프로는 CATL의 독일 데브레첸 공장에 양극재 납품을 추진해왔다. CATL이 차세대 제품으로 밀고 있는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양극재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엘앤에프는 비(非)중국산 LFP 양극재 공급 회사로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다. 중국 공급망을 견제하려는 주요국의 움직임을 뚫고 CATL의 해외 진출을 도울 수 있는 파트너로 꼽힌다. 나트륨이온부터 전고체배터리(ASSB), 리튬망간리치(LMR) 등 차세대 양극재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I가 미국 솔리드파워(SolidPower), 독일 BMW와 '게임 체인저'인 전고체배터리(ASSB) 상용화에 협력한다. 솔리드파워로부터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을 받아 ASSB를 제조하고 BMW의 시범 차량에 탑재한다. ASSB를 테스트하며 2027년 하반기 양산을 향한 로드맵을 실행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솔리드파워는 삼성SDI, BMW와 ASSB를 차량에 탑재하고 기술 검증을 추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솔리드파워는 황화물 기반 전해질을 삼성SDI에 제공한다. 삼성SDI는 전해질 평가를 거쳐 이를 활용해 배터리셀을 만든다. BMW와 사전에 합의된 성능 요구사항에 따라 배터리셀을 개발하고 시범차량에 통합한다. 고주영 삼성SDI 부사장은 "배터리 기술 경쟁력은 전기차 혁신으로 이어진다"며 "삼성SDI는 BMW, 솔리드파워 등 전략적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ASSB 상용화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솔리드파워는 2011년 미국 콜로라도대학교에서 분사한 회사로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20Ah 용량의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 생산에 성공한 바 있으며 현대자동차, SK온, 한온시스템, BMW, 포드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한국에서는 충주에 파일럿 생산라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은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솔리드파워에 투자하며 협력을 추진해왔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ASSB 상용화에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경기 수원 영통구에 위치한 연구소 내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S라인)을 설치하고 시제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울산에 이보다 규모가 큰 마더 라인을 갖추고 업계 최고 수준 에너지 밀도(900Wh/L)의 ASSB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2026년까지 A·B·C 샘플을 제공하고 2027년 하반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부동산 자문사로 쿠시먼 앤 웨이크필드(Cushman & Wakefield)를 선정했다. 쿠시먼 앤 웨이크필드는 현대차의 글로벌 전략적 부동산 포트폴리오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쿠시먼 앤 웨이크필드는 30일(현지시간) 현대차와 3년 기간으로 마스터 서비스 계약(MS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마스터 서비스 계약은 장기적인 거래 관계나 반복적인 서비스 제공에 대한 기본적인 조건과 규정을 미리 정해두는 포괄적인 계약이다. 향후 발생할 개별 거래나 부동산 컨설팅, 유지 보수, 자산 관리 등에 적용되는 공통의 법적 틀을 마련하는 단계다. 이번 계약에 따라 쿠시먼 앤 웨이크필드는 현대차의 글로벌 부동산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친 부동산 거래에서 전략적 기획과 실행을 총괄한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글로벌 사업 전반에 걸쳐 통일되고 일관된 부동산 관리 체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지난 1917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쿠시먼 앤 웨이크필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으로,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상업용 부동산 자문, 임대, 자산관리, 투자, 프로젝트 개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세계 약 60개국 400여개 사무소에 직원 5만2000명을 두고 있으며, 매출은 지난 2023년 기준 95억 달러(약 13조6000억원)에 이른다. 매튜 보우 쿠시먼 앤 웨이크필드 EMEA·APAC 최고경영자는 “이번 협약은 현대차의 글로벌 성장 전략을 뒷받침할 뿐만 아니라 통합 글로벌 부동산 관리 프레임워크가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점상 쿠시먼 앤 웨이크필드 코리아 대표는 “MSA 기반 통합 부동산 자문 모델은 글로벌 기업들 사이에서 널리 채택되고 있다”면서 “이는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주도하며, 지역을 초월한 일관된 부동산 전략 실행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반도체 부품 업체 '코리아인스트루먼트'가 삼성전자에 D램과 고대역폭메모리(HBM)용 프로브카드 공급을 추진한다. 오랜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고부가 메모리 테스트 분야로 사업을 확대, 기술 경쟁력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31일 싱가포르 경제매체 '더월드폴리오(The Worldfolio)'에 따르면 오성탁 코리아인스트루먼트 대표는 최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초 삼성전자로부터 D램 및 HBM용 신규 프로브카드를 승인받았다"며 "올해는 D램과 HBM용 프로브카드를, 내년에는 고급형 제품을 공급하면서 점진적으로 고도화된 솔루션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HBM용 프로브카드를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AI 확산으로 HBM 채택이 확대되면서 프로브카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할 것이며, 앞으로 2030년까지 해당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리아인스트루먼트는 반도체 테스트 공정에 필수적인 프로브카드를 설계·제작하는 기업이다. 프로브카드는 웨이퍼 상태의 반도체 칩에 미세한 전기신호를 가해 불량 여부를 판별하는 검사 장비로, 공정 미세화와 고집적화가 진행될수록 정밀도와 내구성, 전류 용량(CCC) 확보가 중요해진다. 특히 HBM과 같은 첨단 메모리의 수율과 품질을 결정짓는 핵심 부품으로 여겨진다. 현재 코리아인스트루먼트는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에 시스템온칩(SoC) 및 CMOS 이미지센서(CIS)용 프로브카드를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메모리용 제품 승인을 계기로 협력 범위를 메모리 부문으로 확대한다. 오 대표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에서 검증된 기술을 기반으로 장수명·고전류 핀 등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VPC(Vertical Probe Card) 시장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삼성전자와의 협력 관계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점으로 코리안인스트루먼트의 엔드투엔드(end-to-end) 통합 설계·생산 체계를 꼽힌다. 그는 "설계부터 시뮬레이션, 제작, 최종 조립까지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관리해 고객 요구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신호 무결성과 전력 성능을 고려한 설계 역량은 동종업계 대비 1~2년 앞선 경쟁력을 제공한다"고 언급했다. 코리아인스트루먼트는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오 대표는 "로직용 프로브카드는 일본 및 미국 장비사와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메모리 분야에서는 삼성과의 협력이 주를 이루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팹리스, 파운드리, 후공정(OSAT) 고객사에 대한 해외 마케팅과 서비스 기반 구축을 통해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1996년 설립된 코리아인스트루먼트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부품 제조사로, 정밀전자기계(MEMS) 기반 D램·HBM·낸드플래시·SoC·CIS용 프로브카드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2004년 국내 최초로 플래시용 프로브카드 개발에 성공했고, 2006년에는 세계 두 번째로 12인치 1T/D 프로브카드를 상용화했다. 이후 낸드 MEMS 프로브카드 시장에서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반도체 장비업체 테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화자산운용과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이 미국 인디애나 저탄소 암모니아 플랜트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에너지 기업 와바시 밸리 리소스(Wabash Valley Resources)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삼성E&A가 EPF(설계·조달·제작)를 수주했다. 31일 와바시 밸리 리소스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과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은 와바시 저탄소 암모니아 플랜트 프로젝트에 투자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와 관련해 사이먼 그린실즈 와바시 밸리 리소스 이사회 의장은 “한화자산운용과 한국투자리얼에셋운용의 투자 결정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 테레 호트 지역에서 진행 중인 26억 달러(약 3조7200억원) 규모 사업이다. 연간 50만t의 암모니아와 167만t의 이산화탄소 포집 능력을 갖춘 친환경 암모니아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 골자다. 생산된 암모니아는 미국 중서부 지역 농지대의 비료로 사용된다. 삼성E&A는 이번 프로젝트의 EPF 사업자로 참여한다. 지난 30일 공시를 통해 EPF 계약 소식을 알렸으며 계약 금액은 약 4억7500만 달러(약 6800억원), 계약 기간은 30개월이다. 삼성E&A는 풍부한 암모니아 플랜트 수행 경험과 DT, AI, 자동화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이번 프로젝트에 활용한다. 또한 발주처, 기술선 하니웰 유오피와 적극 협력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와바시 밸리 리소스는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미국 에너지부 산하 대출 프로그램 사무국(LPO)으로부터 15억 달러(약 2조1500억원) 규모의 대출 승인을 받았다. 대출 자금은 프로젝트 건설에 활용될 예정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삼양사가 북미 최대 건강기능식품박람회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당류 저감 솔루션을 선보이며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건강·웰빙 트렌드 확산 속에서 삼양사는 특수 원료와 기술력을 결합한 식품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양사는 지난 29~30일(현지시간) 양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건강기능식품박람회인 '서플라이 사이드 글로벌(SSG) 2025'에 참가해 AI 기반 '3S(Smart, Simple, Successful) 당분 감량 솔루션' 확대 적용 사례와 성과를 공개했다. SSG는 전 세계 1600여 개 기업과 2만명이 넘는 업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글로벌 B2B(기업 간 거래) 식품 전시회로, 기존 '서플라이 사이드 웨스트(SSW)'에서 올해 '서플라이 사이드 글로벌(SSG)'로 명칭을 바꿔 글로벌 네트워크를 한층 확장했다. 삼양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무첨가 당 감미료 '넥스위트® 알룰로스'와 수용성 식이섬유 '파이버레스트®'를 결합한 AI 기반 3S 솔루션 적용 제품들을 소개했다. 앞서 지난 7월 시카고에서 열린 식품 기술 분야 세계 최대 규모 박람회 '국제식품기술학회(IFT) 2025'에서 3S 솔루션을 처음 공개하고 시리얼 바로 첫선을 보인 데 이어, 이번 전시회에서는 3S 솔루션을 적용한 펙틴 젤리(구미) 샘플을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3S 솔루션은 고객이 원하는 당분 감소율, 원재료 비용, 제품 특성 등 핵심 데이터를 입력하면 AI가 최적 배합을 자동으로 제안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식품 개발 주기를 단축하고, 맞춤형 감미 솔루션을 효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 삼양사는 향후 아이스크림·소스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삼양사에서 자체 생산하는 넥스위트® 알룰로스는 과일 등 식품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희귀 당류로, 설탕의 약 70% 수준 단맛을 내면서도 칼로리가 거의 없다. 또 파이버레스트®는 저항성 말토덱스트린 계열의 수용성 식이섬유로, 배변 활동 촉진과 식후 혈당 급상승 억제, 혈중 중성지방 수치 개선 효과가 인정돼 기능성 건강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삼양사는 AI 기술을 접목한 3S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식품소재 시장에서 기술 중심 차별화 전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북미를 중심으로 제로슈거·클린라벨 트렌드가 강화되는 만큼, AI 기반 원료 솔루션은 향후 식품개발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기술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상훈 삼양사 사업부 총괄은 "3S 솔루션은 삼양사의 방대한 연구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제안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됐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 R&D 역량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특수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을 접견하고 롯데의 현지 투자 확대와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지 3년 만에 성사된 이번 만남은 롯데의 베트남 중심 글로벌 전략이 본격화되는 계기로 평가된다. 30일 베트남 정부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날 오전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일정 일환으로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회동했다. 끄엉 주석은 "롯데는 베트남에서 가장 성공적인 외국 투자 모델 중 하나"라며 부동산·식품 가공·엔터테인먼트 분야 사업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끄엉 주석은 또한 "베트남 정부는 한국 기업을 포함한 외국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롯데가 베트남을 전략적 시장으로 삼고, 신세대 FTA 협정 이점을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환경보호·근로자 복지·현지 기업과의 상생을 포함한 지속가능경영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롯데는 베트남 진출 초기부터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롯데는 전 세계에 23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글로벌 발전 전략에서 베트남을 핵심축으로 설정했다"며 "하노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비롯한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유통, 부동산, 식품 등 다각적 사업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신 회장은 "롯데는 베트남을 아세안 거점으로 삼고, 사회적 책임과 지역 상생을 병행하는 지속 가능한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끄엉 주석은 "롯데의 사회공헌 활동이 베트남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인식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도 관련 제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베트남은 인건비 경쟁력, 인프라 확충, FTA 네트워크 확대 등으로 제2의 생산·소비 허브로 부상 중이다. 롯데가 유통·부동산뿐 아니라 금융, 데이터센터, 콘텐츠 등으로 투자를 넓힐 경우, 베트남 내 한류 기반 소비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는 이번 면담을 통해 베트남 정부와 정책적 신뢰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발판 삼아 중장기적으로 현지 파트너십을 강화해 동남아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최근 해외 암호화폐 전문매체들이 잇따라 업비트에 상장된 리플(XRP)의 급등세를 예측하는 기사를 내놓고 있다. 근거가 있는 주장인지 암호화폐 시세 조작을 위한 가짜 기사인지 따져봤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코인페이퍼는 “리플이 한국을 강타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업비트에서 리플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모든 시선이 4.5~5달러(약 6400원~7100원) 구간 돌파에 쏠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한국의 리플 거래량이 전 세계 거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거래 집중도가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외신 크립토이코노미 역시 “리플이 한국을 장악했다”며 “업비트에서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한국은 리플 시장의 열기 중심지로 거래량 급등은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를 반영한다”며 “업비트에서 리플 일일 거래량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추월했다”고 분석했다. 이외 다른 해외 매체들도 최근들어 "리플이 폭등할 것"이라는 전망 기사를 잇달아 내놓았다. 다만 "거래량이 많다"는 사실만 얘기할 뿐 상승 근거는 없었다. 실제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새 업비트에서 리플 거래액이 가장 많은 날은 지난 11일인데 하루 동안 216억4000만 달러(약 30조8200억원)치가 거래되기도 했다. 황석진 동국대 블록체인센터 교수는 “우리 나라 투자자가 비트코인에 이어 가장 많이 보유한 코인이 리플”이라며 “한국 내 거래량이 많고 가격 변동성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외국에서도 업비트 등이 자주 언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신들의 연이은 ‘리플-한국’ 프레이밍을 두고 "시세 조작을 위한 뉴스가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국내 거래량이 글로벌 시세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 있지만 특히 업비트만 꼭 집어 "폭등할 것이다"라고 과도하게 부각하는 보도가, 투기 심리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비트 리플 폭등' 보도가 쏟아지는 것과 달리 리플 폭등세는 없었다. 오히려 '폭락'만 있었다. 10월 한달 간 업비트 기준 리플이 가장 많이 오른 날은 10월 12일로 4%에 불과했다. 가장 많이 떨어진 날은 10월 10일로 약 10%에 달했다. 10월 1일 4188원 이던 리플 가격은 30일 현재 3800원대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0월 1일 3455.83에서 29일 4081.15로 18%나 올랐다. 월간 상승률 18%는 2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CJ CGV 자회사 'CJ포디플렉스(CJ 4DPLEX)'가 대만 프리미엄 영화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대만 2위 극장 운영사 '쇼타임 시네마(Showtime Cinemas, 이하 쇼타임)'와 손잡고 타이베이 도심 '타이베이 돔'에 울트라4DX(ULTRA 4DX)와 스크린X(SCREENX)를 동시 도입하며 아시아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K-시네마 기술력의 글로벌 위상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CJ포디플렉스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쇼타임과 함께 타이베이 돔 플래그십 극장을 공식 개관했다. 해당 시설에는 울트라4DX 2개관과 스크린X 2개관이 설치됐으며, 두 포맷이 한 공간에 동시 도입된 것은 이번이 대만에서 처음이다. 양사가 지난해 4월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1년 반 만에 맺은 결실이다. 타이베이 돔은 쇼핑·식음료·숙박 시설 등이 모인 복합 문화 상권으로, 이번 플래그십 극장은 총 14개 상영관과 1750석 규모를 갖췄다. 이를 발판 삼아 지역 내 대표 프리미엄 관람 허브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오픈은 K팝 스타 지드래곤의 콘서트 영화 '지드래곤: 위버멘쉬(G-Dragon: Übermensch)' 개봉과 맞물려 진행됐다. 글로벌 팬층을 겨냥한 콘텐츠와 첨단 기술이 결합해 개관 효과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윌리 리아오 쇼타임 그룹 총괄 매니저는 "이번 협력을 통해 대만에서 프리미엄 포맷 서비스를 확대함으로써 새로운 영화 관람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방준 CJ포디플렉스 최고경영자(CEO) 역시 "타이베이 돔 론칭은 양사 기술력과 비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로, 몰입형 엔터테인먼트의 새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CJ포디플렉스는 지난달 필리핀 최대 영화관 체인 'SM시네마(SM Cinema)'와도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필리핀 수도권 파사이시 내 현지 최대 쇼핑몰에 필리핀 최초 스크린X 상영관을 도입, 프리미엄 포맷 확산에 나섰다. CJ포디플렉스가 필리핀과 대만을 포함한 동남아 지역에서 프리미엄 포맷을 확대하며 수익 다각화와 브랜드 영향력 강화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CJ포디플렉스 독자 기술력인 스크린X와 울트라4DX는 기존 영화 관람 한계를 넘어서는 체험형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스크린X는 상영관 3면을 활용한 270도 파노라마 영상으로 관객을 이야기에 끌어들이고, 울트라4DX는 모션 시트와 진동, 향기, 바람 등 21가지 환경 효과를 결합해 영화를 오감으로 체험하게 한다. 한편 쇼타임 그룹은 현재 대만 전역에 16개 극장, 175개 스크린을 운영하며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 중이다. 연내 스크린X 9개관, 울트라4DX 4개관, 4DX 1개관 등 총 14개의 프리미엄 상영관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CJ포디플렉스는 전 세계 65개여 국에서 스크린X·4DX·울트라4DX를 운영 중이며, 아시아를 넘어 미국·유럽·중동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더구루=이꽃들 기자] 캐롤라인 레빗(28)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한국 화장품 인증샷을 올리면서 ‘K뷰티 쇼핑 성지’로 자리잡은 CJ올리브영에 이목이 쏠린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국에서 구입한 스킨케어 제품(South Korea skincare finds)"이라는 문구와 함께 화장품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조선미녀, 메디힐, 토리든, VT코스메틱 등 주요 K뷰티 브랜드 제품이 담겼다. 품절 열풍을 일으킨 리들샷을 비롯해 마스크팩, 세럼, 오일, 패드 등 기초 스킨케어 및 클렌징 제품으로 구성됐다. 특히 일부 제품에는 '올리브영 기획' 문구가 붙어 있어, 레빗 대변인이 외국인 관광객 필수 코스로 꼽히는 올리브영 매장에서 직접 구입한 것으로 보인다. 올리브영은 K뷰티의 글로벌 확산을 주도하는 대표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리브영이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방문 코스로 자리매김한 데는 관광객 수요에 맞춘 매장 운영 전략도 한몫했다. 올리브영은 서울 명동·홍대·강남 등지와 부산, 제주 등 전국 110여개 매장을 '올리브영 글로벌관광상권'으로 지정하고 외국인 고객 니즈에 발맞춰 운영하고 있다. 실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10명 중 8명은 올리브영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데이터랩 집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약 720만6700명이 한국을 방문했는데, 같은 기간 올리브영에서 구매한 외국인 고객 수는 596만2700여명으로 8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백악관 대변인의 K뷰티 쇼핑 인증'은 한류 뷰티 브랜드의 현지 인지도 확산뿐 아니라, 올리브영의 글로벌 브랜드화 전략에도 긍정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올리브영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K뷰티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올리브영은 올해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현지 법인 'CJ올리브영 USA(CJ Olive Young USA)'를 설립하며 북미 진출을 공식화했다. 오프라인 1호점 개점을 목표로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잇달아 삼성SDI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30일 IB 업계에 따르면 일본 노무라증권은 삼성SDI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면서, 목표 주가도 '22만원'에서 '40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씨티은행은 삼성SDI의 목표 주가를 35만원으로 제시했다. 29일 기준 삼성SDI의 주가는 33만1000원이다. 삼성SDI는 3분기 어닝쇼크를 냈지만, 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올해 3분기 590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시장 전망치(3000억원대)를 밑도는 성적을 기록했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조5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5% 감소했다. 순이익은 편광필름 사업 양도에 따른 처분 손익 등의 영향으로 60억원 흑자 전환했다. 배터리 부문 매출은 2조82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8%, 전년 동기 대비 23.2%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6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둔화와 에너지 저장장치(ESS)용 배터리의 미국 관세 정책 영향 등으로 적자폭이 전 분기보다 확대됐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23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2%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2.1% 줄었다. 영업이익은 388억원으로 전분기(330억원)보다 늘었다. 삼성SDI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4분기에는 유럽 전기차 시장 및 미국 ESS 시장의 성장세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이꽃들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내년 1월부터 유럽 지역에서 안과용 바이오시밀러 '바이우비즈(BYOOVIZ)'의 상업화 전권을 보유하게 된다. 개발부터 상업화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독립적인 상업화(Direct Commercialization)'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행보다. 30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따르면 바이오젠(Biogen)과 안과용 바이오시밀러 '바이우비즈(BYOOVIZ, 성분명 라니비주맙·ranibizumab)'의 유럽 상업화 권리를 이전하는 자산매매계약(Asset Purchase Agreement·APA)을 체결을 발표했다. 2026년 1월부터 유럽 전역에서 직접 상업화에 나서며, 독자적인 글로벌 판매 체계를 강화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바이우비즈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2021년 8월 승인을 받은 유럽 최초의 안과용 바이오시밀러다. 이후 유럽 일부 국가에서 2023년 3월부터 시판됐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로슈·노바티스의 루센티스(Lucentis)를 대체하는 치료제로, 습성 황반변성 등 시력 손상 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이번 APA 체결에 당장 내년 바이오젠으로부터 바이우비즈의 유럽 상업화 권리를 완전히 이관받아 판매 및 마케팅을 전담하게 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직접 유럽 시장에 진출하면서 제품 공급망 효율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인다는 계획이다. 린다 최 맥도날드 삼성바이오에피스 글로벌 커머셜 부문 총괄 부사장은 "바이오젠과 긴밀히 협력해 원활한 전환과 유럽 고객 및 환자들에게 지속적인 서비스 제공을 보장할 것"이라며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의 리더십과 전문성을 강화해 유럽 전역의 환자들에게 더 넓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인 중국 CATL(寧德時代·닝더스다이)가 중국 리튬 배터리 소재 공급업체 캔맥스 테크놀로지스(Canmax Technologies, 이하 캔맥스)의 지분에 투자하며 리튬 배터리 소재 확보를 늘린다. 원재료·소재·셀·팩·재활용까지 수직 계열화된 밸류체인(생산부터 유통까지 산업 전반의 구성) 구조에 집중하고 있는 CATL은 배터리 소재 확보로 공급망 구축과 원가 경쟁력을 강화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수소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Bloom Energy)가 약 3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강화된 자본을 기반으로 연료전지 발전용량 확대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