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압여목성’으로 대표되는 서울 대표 재건축 지역이 시공사 선정에 들어간다. 이 곳을 포함해 서울 전체 정비사업 공사비만 8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요 건설사가 내세운 전략과 공략지를 차례대로 살펴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DL이앤씨가 고급화 전략을 앞세워 '압여목성(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 서울 핵심 지역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크로'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압구정5구역을 수주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와 '아크로 리버파크' 등에서 입증된 '한강뷰에 가장 특화된 시공사'인 만큼 한강뷰와 고급화 설계를 제시하는 것은 물론,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상품성을 압구정5구역에 쏟아붓고 있다. 압구정5구역은 '압구정 한양1·2차'를 통합 재건축해 지하 5층~지상 68층, 8개동, 1397가구로 새로 짓는 사업이다. 한강변 입지와 우수한 학군을 갖춰 올해 재건축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힌다. DL이앤씨는 압구정5구역을 하이엔드 주거 기준점으로 만들고자 글로벌 설계사인 '아르카디스'와 구조 기술 업체인 '에이럽'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아크로가 가진 대한민국 최고급 주거 철학과 아르카디스·에이럽의 글로벌 통찰력을 결합해 최고급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아르카디스는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글로벌 건축·엔지니어링·컨설팅 그룹이다. 전 세계 30여개 국가에서 도시 개발과 주거·상업·복합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초고급 프로젝트인 '로열 아틀란티스 호텔&레지던스'와 미국 로스앤젤레스 '포시즌스 프라이빗 레지던스' 등이 있다. 에이럽은 구조 설계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기업이다. 영국 런던의 초고층 랜드마크 '더 샤드', 싱가포르 복합 리조트 '마리나 베이 샌즈'의 구조를 설계한 이력이 있다. DL이앤씨는 또 압구정5구역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조합원의 주거 가치 극대화를 위해 5대 시중은행(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 및 5대 증권사(KB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 등 총 10개의 금융기관과 하이엔드 금융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압구정5구역이 가진 상징성과 국내 최고 수준의 자산가로 구성된 조합원의 생활 방식을 고려해, 단순한 사업비 조달 방식을 넘어선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100억원 이상의 자산 가치를 지닌 조합원의 특성을 반영해 특화 금융 서비스인 '더 리치 파이낸스' 파트너십을 도입하기로 했다. 대출 지원뿐만 아니라 금융기관의 프라이빗 뱅킹(PB) 서비스와 연계해 자산 관리와 세무 컨설팅, 상속·증여 등을 아우르는 압구정5구역 조합원 전용 통합 금융 패키지다. DL이앤씨는 최근 아크로 라운지 압구정을 열었다. 아크로 라운지는 2019년 신사동을 시작으로 한남동과 성수동 등 서울 주요 권역에서 브랜드 공간을 운영하며 고객과 시장에 브랜드 철학을 전달해 왔다. 아크로 라운지 압구정은 단순한 홍보 공간을 넘어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이야기하는 브랜드 공간이다. 지난 10여 년간 축적된 아크로 브랜드의 철학과 성과를 하나의 아카이브 형태로 집약했다. 아크로 라운지는 DL이앤씨가 참여하고 있는 압구정 5구역을 비롯해 성수 2지구, 목동 6단지 등 재건축 수주전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성수2지구는 최고 65층, 2609가구 규모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조8000억원 수준으로 올해 정비사업 시장에서도 손꼽히는 대형 사업지다. 다만 성수2지구는 지난해 11월 시공사 선정 입찰이 무응찰로 마무리된 바 있다. 목동 6단지는 목동에서 재건축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이다. 14개 단지 가운데 가장 먼저 안전 진단을 통과했고, 정비구역 지정과 조합 설립 인가까지 마쳤다. 다음달 10일 시공사 입찰 마감을 앞뒀다. 재건축 이후에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14개 동, 2173가구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편집자 주] ‘압여목성’으로 대표되는 서울 대표 재건축 지역이 시공사 선정에 들어간다. 이 곳을 포함해 서울 전체 정비사업 공사비만 80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요 건설사가 내세운 전략과 공략지를 차례대로 살펴본다. [더구루=김수현 기자] 삼성물산이 브랜드 '래미안'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공격적이면서도 치밀한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달 압구정 4구역 재건축 사업에 대한 참여 의사를 공식화했다. 4구역에서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던 현대건설이 입찰 불참을 사실상 확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물산의 단독 입찰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이다. 4구역은 삼성물산이 가장 공을 들이는 곳으로, 압구정 현대 8차와 한양 3·4·6차를 통합 재건축해 지하 4층부터 지상 최고 67층까지 1722가구 규모 대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공사비만 2조1154억원에 달한다. 삼성물산의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목표는 지난해보다 54% 상향된 7조7000억원으로, 2조원대의 4구역 수주는 올해 사업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부터 압구정에 'S 라운지' 홍보관을 열고, 단지 인근에 공격적인 광고를 게시하는 등 4구역 수주에 적극적으로 공을 들여왔다. '책임준공 확약서' 제출을 통해 조합원 신뢰를 확보하고, 세계적 설계사인 '포스터 앤 파트너스'와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현장 설명회에는 7개 건설사가 참여했는데, 이 중 삼성물산은 가장 많은 인원인 5명을 대동해 강한 수주 의지를 보였다. 삼성물산은 4구역을 확실한 '래미안 타운'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4구역의 입찰 마감일은 이달 30일이며, 시공사 선정 총회는 5월 23일로 예정됐다. 반면 압구정 재건축의 최대어로 꼽히는 3구역에 대해서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진행된 3구역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아 3구역 수주전 참여는 사실상 무산됐다. 3구역은 공사비만 최대 7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지지만 현대건설과의 직접 경쟁을 피하는 대신 4구역 거점 확보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여의도에서는 시범아파트를 중심으로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시범아파트는 예상 공사비 2조원 규모로, 여의도에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크고 상징성이 높아 이곳의 결과가 삼부, 광장 등 인근 단지 수주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사업시행인가 절차 진행 중인 시범아파트는 하반기 시공사 선정에 들어가며 삼성물산을 비롯해 현대건설, GS건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교아파트 수주를 통해 '여의도 최초의 래미안'이라는 상징성을 확보한 삼성물산은 이를 발판 삼아 시범아파트 등 여의도 내 대규모 정비사업지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이다. 30조원 규모에 달하는 목동 재건축 시장에서는 6단지가 삼성물산의 일차적인 목표다. 6단지는 다음달 10일 입찰 마감을 앞두고 있으며, 5월 30일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릴 예정이다. 6단지는 목동에서 재건축을 추진하는 14개 단지 중 가장 먼저 시공사 선정에 들어가는 곳으로, 삼성물산은 목동 내 첫 래미안 대단지 선점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이외에도 낮은 용적률로 사업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받는 5단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1·3단지는 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된 후 꾸준히 브랜드 홍보와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이다. 성수전략정비구역에서는 성수 3지구를 핵심 타깃으로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 대우건설 등 경쟁사들이 성수 4지구로 눈을 돌린 틈을 타 래미안 브랜드의 단독 입지를 굳히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2지구도 한강 조망권이 우수해 삼성물산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압구정, 성수, 여의도, 목동, 반포 등의 핵심 입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외형적인 물량 확대 보다는 내실경영과 고객가치 극대화를 최우선으로 하는 기조는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브랜드 가치를 온전히 구현할 수 있는 핵심 거점을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하는 래미안의 선별 수주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각각의 사업장들이 최고의 가치를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 및 기술력, 자금조달 등에서 회사의 강점을 살려 사업 입찰 제안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김수현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 폭이 7주 연속 둔화한 가운데 다시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한강벨트 일부 지역은 약세가 지속된 반면 실수요자들이 유입되고 있는 노원·구로구 등 외곽 지역에서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26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3월 넷째 주(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올랐다.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2월 이후 7주 연속 계속된 상승 폭 둔화가 멈췄다. 부동산원은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국지적 상승 거래가 발생하는 지역과 시장 상황을 관망하는 분위기를 보이는 지역이 혼재하는 가운데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성동·동작구 등 한강벨트 7개 지역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유지한 반면 노원구 등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노원구는 전주(0.14%)보다 0.23% 올랐고, 구로구도 전주(0.14%)보다 0.2% 상승했다. 성북구(0.17%) 은평구(0.17%) 강서구(0.17%) 영등포구(0.16%) 등도 상승률이 지난주보다 높아졌다. 이들 6개 자치구는 최대 6억원까지 주택담보대출이 나오는 ‘15억원 이하 아파트’가 몰려 있는 지역으로, 실수요자 유입이 계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면 가장 먼저 하락 전환한 강남3구와 용산구의 약세는 5주째 계속됐다. 강남구(-0.17%)는 전주 대비 내림 폭을 0.04%포인트 키웠고 서초구(-0.09%)와 송파구(-0.07%)는 하락 폭이 각각 0.06%포인트와 0.09%포인트 줄었다. 용산구(-0.10%)는 하락률이 0.02%포인트 확대됐다. 이들 지역에 이어 약세 대열에 합류한 강동구(-0.06%)는 전주 대비 내림 폭이 0.04%포인트 커졌다. 강남3구와 함께 동남권으로 묶이는 강동구는 지난 9일 기준 작년 2월 첫째 주 이후 56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후 하락 폭을 더 키웠다. 성동구(-0.03%)는 0.02%포인트, 동작구(-0.04%)는 0.03%포인트 각각 커졌다. 양도소득세(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둔 다주택자들과 향후 보유세 개편 가능성을 고려한 고가 1주택자들의 절세용 급매물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서울 전체 매매가격은 59주 연속 올라 역대 두 번째로 긴 상승 기간으로 기록됐다. 역대 최장 상승 기간은 2020년 6월 둘째 주∼2022년 1월 셋째 주(85주)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국내 주식시장을 떠난 '서학개미'(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를 잡기 위한 증권사 간 국내시장복귀계좌(RIA)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환전·주식매매 수수료 혜택 외에 현금과 금괴 등 다양한 유인책을 내놓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RIA 출시 첫날인 지난 23일부터 앞다퉈 신규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RIA는 지난 2025년 12월23일 이전 보유한 해외 주식을 매도해 해당 계좌로 자금을 옮긴 뒤, 국내 주식에 1년 이상 투자하면 최대 100%까지 양도소득세가 차등 감면되는 제도다. 최대 5000만원의 매도 금액을 한도로 양도소득세를 감면하며, 오는 5월까지 국내 시장에 복귀하면 100%, 7월까지는 80%, 연말까지는 50%의 세금이 감면된다.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투자금액만 200조원을 넘는 만큼, 증권사들은 RIA를 통해 상당한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다양한 이벤트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메리츠증권은 RIA 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총 1억원 상당의 골드바와 1000만원어치의 골드코인, 현금 5000만원을 지급한다. 국내주식 수수료와 달러화 매도 환율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KB증권은 RIA 개설 후 해외주식을 입고하고 매도한 고객을 대상으로, 매도 금액에 따라 국내주식 매수 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최대 3회 제공한다. 다른 증권사에서 RIA 계좌로 입고 시 회당 1만~7만원, KB증권 계좌에서 입고 시 회당 5000~3만원의 쿠폰이 지급된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달 30일까지 이벤트 참여 후 입고된 해외주식을 매도하면 우대수수료 혜택을 제공한다. 매도 후 원화 자동환전 수수료도 90% 우대한다. 삼성증권은 RIA 개설 시 국내주식 매수·매도 수수료를 우대하고, 외화를 원화로 환전 시 수수료를 100% 우대해 준다. 토스증권은 오는 6월30일까지 국내주식 거래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하고, RIA를 통한 해외주식 매도 후 환전 시 우대 환율을 적용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미국 구리 광산 설비 점검에 투입된다. 에너지·플랜트를 넘어 자원개발 분야와 같은 고위험 산업 현장에서 로봇 수요가 확대되며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사업 확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미국 광산업체 '프리포트 맥모란'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애리조나주 배그다드(Bagdad) 광산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을 투입해 설비 점검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스팟은 광산 내 장거리 컨베이어와 주요 설비를 따라 이동하며 점검을 수행, 기존 인력이 맡던 반복·위험 작업을 일부 대체하고 있다. 스팟은 열화상·음향·영상 센서를 활용해 사전 설정된 경로를 따라 자율적으로 이동하며 설비 이상 징후를 조기에 탐지한다. 이상 신호가 감지될 경우 현장 이미지를 촬영해 작업자가 원격으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조다. 특히 광산은 설비가 수 km 단위로 분산돼 있고 고온·분진·진동 등 환경 조건이 열악해 정기 점검에 많은 인력과 시간이 투입되는 산업으로 꼽힌다. 스팟 도입을 통해 접근이 어렵거나 위험도가 높은 구간까지 점검 범위를 확대하면서 설비 가동 중단(다운타임) 최소화와 안전성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핵심이다. 프리포트 맥모란은 향후 스팟의 운영 시간을 확대하고, 추가적인 고위험·접근 제한 구역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특정 구간 중심의 점검에 활용되고 있으나 단계적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광산 전반의 설비 모니터링 체계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1981년 설립된 프리포트 맥모란은 구리·금·몰리브덴을 생산하는 글로벌 광산 기업이다. 애리조나·뉴멕시코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Grasberg) 광산 등 세계 주요 구리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자체 채굴부터 정련까지 밸류체인을 구축한 대형 자원업체로, 글로벌 구리 공급에서 핵심 생산자로 꼽힌다. 스팟은 이미 에너지·플랜트·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점검 자동화 장비로 활용되고 있다. 브라질 광산 기업 발레(Vale)와 글로벌 자원업체 BHP, 석유·가스 기업 BP·셸(Shell) 등에서도 위험 지역 점검과 설비 모니터링 용도로 도입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이 구리 통신망을 광섬유 라인으로 교체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통신·인터넷 분야가 적용 대상이라 전력망과 데이터센터 등에 사용되는 구리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26일(현지시간) 통신·인터넷 서비스 업체에 대한 구리 통신망 교체 규제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통신·인터넷 서비스 업체는 FCC의 허가에 따라 구리 통신망을 광섬유 케이블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브렌던 카 FCC 의장은 성명을 통해 “낡은 규칙과 규제들이 오랜 기간 통신·인터넷 서비스 업체에 노후화된 구리 인프라 유지를 강요해왔다”면서 “소비자도 옛날 네트워크에 오래 머물게 했다”고 지적했다. 구리 통신망은 그동안 적당한 속도로 음성 통화와 인터넷 트래픽을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구리 통신망은 수해와 도난에 취약해 AT&T와 버라이즌(Verizon) 같은 대형 통신사들에게 부채로 작용해왔다. AT&T는 구리 통신망을 가동하는 데에만 연 60억 달러(약 9조원)의 비용이 든다고 밝힌 바 있다. 주정부도 구리 통신망 교체에 미온적이었다. 구리 통신망이 비상시 최후의 통신 네트워크로 오랫동안 기능해온데다, 일부 소비자들이 광섬유 라인으로의 전환을 꺼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FCC의 규제 변화로 통신사들은 구리 통신망을 단계적으로 퇴출시킬 수 있게 됐다. 동시에 교체된 구리 통신망을 부품용으로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통신사들은 향후 10년 동안 약 100만 미터톤에 달하는 구리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 의장은 “통신사들은 구리 통신망 교체를 통해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들은 현대적인 초고속 네트워크로의 업그레이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리 통신망의 광섬유 라인 교체와 별개로 구리에 대한 높은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섬유 라인은 통신과 데이터 전송용에 활용될 뿐 전력망과 데이터센터 전력, 재생에너지, 전기차 등에는 여전히 구리 통신망의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기금(PIF)이 중동 전쟁에도 "글로벌 투자 계획을 변함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약 1500조원에 달하는 대(對)미 투자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야시르 알 루마이얀 PIF 총재는 2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에서 PIF 주최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FII) 프라이오리티 서밋'에서 "사우디의 거시 경제 및 국가 안보 상황은 여전히 견고하고 안정적이며 회복력이 강하다"면서 "우리는 분기별이 아닌 수십 년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수익을 평가하며, 우리는 전 세계 투자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또 "우리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잘 분산돼 있고 구조적으로 견고하다"면서 "앞으로 몇 주 내 5개년 투자 전략을 발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전략은 글로벌 투자자가 사우디 주도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이미 블랙록, 프랭클린 템플턴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와 협의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작년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양자 회담을 계기로 미국에 1조 달러(약 1510조원)를 투자하기로 약속했었다. 다만 투자 시기와 방법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작년 5월 사우디 방문을 계기로 사우디가 미국에 6000억 달러(약 910조원) 규모 투자를 하기로 합의가 이뤄졌는데, 당초 예정된 금액에서 4000억 달러(약 600조원)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PIF는 운용자산 9250억 달러(약 1400조원) 규모 세계 6위 국부펀드이자 '비전 2030' 개혁을 위한 핵심 재원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다. 비전 2030은 사우디가 석유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경제 계획이다.
[더구루=김병용 기자] 글로벌 LNG(액화천연가스) 공급량의 8%를 책임지는 호주에서 LNG(액화천연가스) 생산시설의 가동 중단이 이어지고 있다. 열대성 사이클론 '나렐(Narelle)'이 발생하며 LNG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다. 이미 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LNG 시장이 공급 부족 사태를 겪는 가운데 악재가 겹친 양상이다. 호주 석유 기업 ‘우드사이드 에너지 그룹’(Woodside Energy Group)은 27일 “노스웨스트 셸프(North West Shelf) 수출 공장에 가스를 공급하는 해상 플랫폼들이 나렐로 인해 이번주 초 가동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사이클론 대비 절차에 따라 해상 인력을 철수시켰으며, 서호주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들에게 내수용 가스를 계속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석유·가스기업 ‘셰브론’(Chevron)도 고르곤(Gorgon) 생산라인 세 곳 중 한 곳과 휘트스톤(Wheatstone) 생산시설의 가동을 중단했다. 셰브론은 “중대한 기상 이변 시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사이클론이 통과하기 전 휘트스톤 플랫폼의 모든 인력을 철수시켰다”며 “지난 24일 오후부터 퍼스(Perth) 사무소에서 원격으로 운영해 왔다”고 밝혔다. 셰브론에 따르면 나렐은 호주 서부 해안에서 약 225km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이후 셰브론과 우드사이드 에너지 그룹의 생산시설이 나렐의 영향권에 들며 가동 중단이 불가피해졌다. 에너지 자문 기관 ‘에너지퀘스트’(EnergyQuest) 자료를 보면 노스웨스트 셸프와 고르곤, 휘트스톤은 지난달 호주 전체 LNG 수출량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는 전 세계 거래량의 약 8.4%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번 사태로 글로벌 LNG 공급 차질도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LNG 주요 생산국인 카타르가 LNG 생산을 중단해 글로벌 시장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의 타격이 클 전망이다. 이미 아시아 지역 LNG 가격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90% 이상 급등한 상태다. 이로 인해 카타르산 LNG의 대안으로 호주를 주목해왔지만 이번 사태로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 에너지 경제 및 재무 분석 연구소(IEEFA)의 호주 가스 담당 수석 분석가인 조쉬 런시먼은 “호주 LNG 생산시설의 일시적인 가동 중단은 카타르 공급분을 대체하려는 LNG 구매자들에게 최악의 시점에 발생했다”며 “가동 중단 여파로 LNG 현물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구매자들의 고통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이하 하만)이 헝가리에 대규모 연구개발(R&D) 및 생산 시설 투자를 단행하며 유럽 전장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하만은 헝가리 투자를 통해 메르세데스 벤츠 전용 전장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하며 사업 협력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만들었다. 이는 앞서 이재용 회장이 지난해 11월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서울에서 만나 전장 부품 파트너십 강화를 논의한 이후 최근 유럽 출장길에서 다시 한 번 만나 실질적 협력 성과를 이끌어 낸 '결과물'로 풀이된다. 하만은 이번 투자를 통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아우르는 글로벌 전장 허브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27일 헝가리 투자청(HIPA)에 따르면 하만은 헝가리 내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와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1억3118만 유로(약 2300억원) 규모의 새로운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부다페스트 △세케슈페헤르바르 △페치 등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세 가지 핵심 과제로 나뉘어 진행된다. 하만은 이번 투자를 통해 연구개발 분야에서만 25개의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신규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세케슈페헤르바르 R&D 센터에서 진행되는 차세대 메르세데스-벤츠 모델 전용 오디오·인포테인먼트 및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관련 솔루션 개발은 완성차 고객사 맞춤형 전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삼성의 반도체·통신 기술력과 하만의 전장 솔루션이 결합해 벤츠와의 협력 수위를 한 단계 높였다는 분석이다. 부다페스트 R&D 센터는 ADAS 기능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SW) 및 하드웨어(HW) 플랫폼 개발에 집중한다. 아울러 세케슈페헤르바르와 페치 생산 공장에는 디지털화와 자동화 설비를 대거 도입해 제조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현장 태양광 단지를 조성해 친환경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 이는 오는 2040년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는 하만의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 하만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 5000억원을 기록하며 삼성전자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전자 인수 이후 디지털 콕핏과 카오디오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를 5G 텔레매틱스 공략의 전진기지로 삼은 데 이어, 이번 헝가리 대규모 투자를 기점으로 유럽 시장 내 지배력을 강화하는 글로벌 전장 네트워크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전자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미국 민간 우주기업 '조나(XONA)'에 투자했다. 이 회사는 차세대 글로벌 위성항법 기술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으로,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 관계자들로부터 투자를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XONA는 27일 1억7000만 달러(약 2560억원) 규모 시리즈C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 모하리벤처스가 주선한 이번 라운드에는 삼성넥스트가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외 투자자로는 △크래프트벤처스 △아이코닉 △우븐캐피털 △NGP캐피털 △헥사곤 등이 있다. XONA는 신규 유치한 자금을 캘리포니아주(州)에 위치한 생산 시설에 투입할 예정이다. 브라이언 매닝 XONA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 공장은 개념 증명 단계에서 실제 글로벌 인프라 구축 단계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XONA는 스페이스X와 포드 엔지니어들이 창업한 기업이다. 스페이스X의 초기 투자자 그룹이 점찍고 미군도 수백만 달러를 투자했다. XONA는 저궤도(LEO) 위성항법 시스템인 '펄사'를 개발하고 있다. 펄사는 저궤도에 있는 XONA의 위성에서 고출력 신호와 군사급 암호화를 사용해 송출된다. 이와 함께 기존 위치정보시스템(GPS) 장치와의 호환성을 유지한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어디에서든지 복원력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센티미터 수준의 위치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상용 수신기 파트너스 10여곳이 펄사 신호를 추적하고 있으며, 중요 인프라와 건설, 농업, 사물인터넷(IoT) 응용 프로그램 전반에 걸처 현장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초기 고객들은 이르면 내년 초 펄사 위성군 초기 배치 단계부터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골든돔 수혜사로 분류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상한 골든돔은 인공지능 레이다와 센서, 미사일 등을 탑재한 인공위성 중심 방공망으로, 사업비가 244조원에 달한다. 골든돔 구축을 위해서는 GPS의 성능을 높여주는 저궤도 위성을 띄워야 한다. 매닝 CEO는 "GPS는 현대 생활의 기반이 됐지만, 다른 시대를 위해 설계된 기술"이라며 "30년마다 우리가 현실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근본적인 변화를 겪어왔으며, 우리는 지금 피지컬AI, 정밀 농업, 차세대 방위 기술 등과 같은 기술 시대를 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러한 기술은 이미 현실이 됐고, 세계는 이러한 응용프로그램이 요구하는 정밀도와 안정성을 실제로 제공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인프라를 필요로 한다"면서 "이번 투자 유치는 이미 시장과 수요가 존재하고, XONA가 이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GS그룹 오너 3세인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 부회장이 호꿕중(Hồ Quốc Dũng) 베트남 부총리와 회동했다. 베트남 탄소중립 청사진에 동참하는 주요 파트너로 평가받는 가운데, 현지 투자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베트남 전력 사업 참여를 위한 환경 개선과 공급망 조성 방안도 논의했다. 27일 베트남 관보 VGP에 따르면 허 부회장은 전날 하노이 정부 청사에서 중 부총리와 만났다. 이번 회의에는 응우옌 밍 부(Nguyen Minh Vu) 베트남 외교부 수석차관과 현지 최대 자산운용사 비나캐피털의 돈 람(Don Lam) 최고경영자(CEO) 등 정부·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중 부총리는 GS에너지를 재정·기술·경영 역량을 모두 갖춘 투자 기업으로 칭찬했다. 특히 에너지 전환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는 베트남의 전략과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중 총리는 베트남 정부는 한국 기업을 포함한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를 장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GS에너지와 같은 경쟁력 있는 기업이 공정한 경쟁과 현지 법령 준수를 바탕으로 전력 부문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GS에너지가 베트남 정부 및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국내 공급망 구축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이를 통해 양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허 부회장은 중 부총리의 환대와 베트남 사업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화답했다. GS에너지의 베트남 사업을 설명하며 응이손 정유·석유화학 프로젝트와 롱안 액화천연가스(LNG) 복합화력 발전사업을 대표 사례로 들었다. 소매 부문으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허 부회장은 그룹 내 에너지 전략가로 불리며 친환경 에너지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에너지 전환이 진행 중인 베트남 시장 개척에도 나섰다. GS에너지는 지난 2019년 비나캐피털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베트남 LNG 발전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21년 한국 기업 최초로 베트남 LNG 발전사업을 수주했다. 베트남 남부 롱안에 3GW 규모(롱안 1·2호기)의 LNG 복합화력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르면 2028년 1호기 가동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중국 내 수소 산업의 메카인 광저우시와 손잡고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 대전환 행보에 속도를 낸다. 그룹 수소 사업의 키를 쥐고 있는 장재훈 부회장이 직접 현장을 챙기면서, 단순한 차량 공급을 넘어 생산부터 활용까지 아우르는 수소 생태계 구축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광저우시에 따르면 쑨즈양 시장은 전날 오후 시청사에서 장 부회장 일행을 접견하고 수소 에너지의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장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의 수소 전문 브랜드 'HTWO'가 지향하는 수소 사회 비전을 공유하고, 광저우시의 전폭적인 산업 육성 정책에 감사를 표했다. 쑨 시장은 최근 발표된 중국 '제15차 5개년 계획(15·5 계획)'에서 수소 에너지가 국가적 신성장 동력으로 명시된 점을 강조, 광저우가 현대차그룹 글로벌 수소 전략의 핵심 파트너로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회동은 현대차그룹이 수소와 로봇 사업을 통합 관리하는 본부급 조직인 'RH PMO(Project Management Office)'를 공식 출범시킨 직후 이뤄졌다. 기존 태스크포스(TF) 수준이었던 조직을 장 부회장 직속인 기획조정실 산하로 격상시켜 의사결정 속도를 높인 만큼 장 부회장의 광저우 방문은 글로벌 정책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현지 투자를 구체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 현대차그룹과 광저우시의 협력은 이미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 기지인 'HTWO 광저우'는 작년 말 광저우시 대규모 입찰에서 수소버스 224대를 수주하며 중국 내 역대 최대 규모의 조달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말까지 누적 보급 대수가 1000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만남을 기점으로 수송 분야를 넘어 발전·산업용 응용 분야로의 확장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광저우는 현대차그룹이 지향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생태계의 전초기지로서도 가치가 높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에너지를 로봇과 AI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한 무중단 전력원으로 활용하는 '에너지·모빌리티 통합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광저우시의 강력한 인프라와 현대차의 수소 기술력을 결합해 물류와 제조 전반을 자동화하는 미래형 수소 시티 모델의 표준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광저우와 국내 울산, 새만금 등 주요 수소 거점을 연결하는 글로벌 밸류체인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미래 신사업에 50조5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 RH PMO를 통해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전 세계 완성차 업체 중 가장 앞선 실증 데이터를 확보하며 수소 시장의 주도권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제58기 주주총회를 열고 AI 중심의 기술 기업 전환과 글로벌 현지화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엔비디아·웨이모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자율주행 및 SDV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2028년 연간 3만 대 규모의 로봇 생산 체계를 구축해 지능형 시스템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집중투표제 의무화 등 지배구조 개선 안건을 의결하고 무뇨스 사장 등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며 경영 안정성을 확보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상원과 군이 컬럼비아급 잠수함 도입 확대에 지지를 표명했다. 중국을 견제하고 해상 전력을 강화하고자 컬럼비아급 잠수함 4척을 추가해 총 16척을 확보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기존 12척에 이어 추가 발주 가능성이 제기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Boeing)이 호주 공군과 공동 개발하고 있는 무인전투기 MQ-28 고스트 배트(MQ-28 Ghost Bat)의 유럽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보잉은 유럽 최대 방산기업 라인메탈(Rheinmetall)과 손잡고 독일 연방 공군 협력전투기(Collaborative Combat Aircraft, CCA) 도입 사업에 도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