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가 인도 타밀나두주 투투쿠디 지역에 조선소 건설을 구체화하고 있다. 투자비와 규모를 놓고 협의 중인 가운데, 현지에서는 약 40억 달러(약 6조원)를 투자해 연간 최대 400만총톤수(GT) 규모의 조선소 설립을 추진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포스코를 비롯한 협력사들과 동반 진출하며 조선 산업 밸류체인을 구축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제기되고 있다. 인도 이코노믹타임스 산하 ET인프라는 15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HD현대가 연간 400만GT 규모의 선박 건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소 건설에 40억 달러, 방파제와 준설 등 주변 인프라 구축에는 400억 루피(약 6400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선박 건조 규모와 투자비는 세부 조율 중으로 확인됐다. HD현대는 해양개발기금(MDF)의 지원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MDF는 해양 부문의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토대로 기업들의 투자를 촉진하고자 약 2500억 루피(약 4조원) 규모로 조성된 펀드다. 사가르말라 금융공사(Sagarmala Finance Corporation Ltd) 주도로 제안요청서(RFP)를 발행하고 펀드 매니저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MDF는 V.O. 치담바라나르 항만청과 타밀나두 산업진흥공사(SIPCOT)의 합작으로 추진되는 국립조선중공업단지(NSHIP) 조성을 지원할 예정이다. NSHIP는 대형 조선소와 배후 산업단지로 구성되는 인도 메가 조선 클러스터다. HD현대가 NSHIP에 입주하며 MDF의 지원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설 조선소는 HD현대가 과반 지분을 보유하고, SIPCOT이 10~12%, MDF가 20~25%씩 나누는 형태가 거론된다. 또한 중앙정부에서 전체 투자비의 10~12%에 해당하는 기반 시설 구축 지원을 확보하고, 타밀나두 주정부로부터 설비 투자비의 25% 수준의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각종 지원을 종합하면, HD현대는 전체 사업비의 45% 이상을 보조금으로 충당하고 생산량에 따라 최대 25%의 생산연계 인센티브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HD현대의 조선소 건설이 현실화되면서 인도 정부에서는 포스코 등 협력사들의 동반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익명의 소식통은 "약 3000에이커(1214만 ㎡) 규모의 클러스터에는 협력업체들도 입주할 예정"이라며 "HD현대가 타밀나두 주정부에 공장 설립을 희망하는 기업들을 소개했고, 주정부는 이들에게 인센티브 제공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제철소 설립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할 수 있는지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인도 정부는 추가 논의를 위해 이달 중 한국을 방문해 협상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HD현대는 인도의 조선·해양 산업 육성 전략에 발맞춰 현지 투자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말 타밀나두 주정부와 신규 조선소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올해 초에는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나 조선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HD현대는 "인도 타밀나두주와 신규 조선소 설립을 위한 방안을 논의 중이나 세부 사항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로봇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필드AI(FieldAI)'와 함께 예측이 어려운 산업 현장에서 스스로 판단하며 움직이는 자율 로봇 기술 개발에 나선다. 로봇 플랫폼과 자율 AI를 결합해 미리 구축된 지도나 경로 없이도 새로운 환경을 탐색하는 범용 자율 로봇 체계를 구축하며 산업 현장 자동화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16일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최근 필드AI와 로봇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파트너십을 공식 체결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스택에 필드AI의 '필드 파운데이션 모델(Field Foundation Model·FFM)'을 결합해 변화가 잦은 현장에서 로봇이 스스로 상황을 이해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마크 레이버트 보스턴다이내믹스 창업자는 "위험 인식 자율 주행 분야에서 필드AI의 전문성과 스팟의 뛰어난 기동성을 결합함으로써 이전에는 로봇이 접근할 수 없었던 미지의 매우 역동적인 환경들을 함께 공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로봇 공학에 있어 진정으로 획기적인 발전이며, 필드AI가 도전하는 과제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필드AI는 이번 협력을 통해 로봇 하드웨어와 자율 AI를 통합한 범용 로봇 운용 기술을 공동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지도 구축이나 위성항법시스템(GPS) 기반 위치 정보, 사전에 정해진 이동 경로에 의존하지 않고도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임무를 수행하는 로봇 운용 방식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양사는 단일 로봇 활용을 넘어 여러 대의 로봇을 동시에 운영하는 '플릿(fleet)' 기반 운용 체계를 구축한다. 각 장비가 수집한 정보를 공유하며 현장 상황을 공동으로 이해하는 다중 에이전트 방식으로 로봇을 운용해 대규모 현장에서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수개월 동안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 배치를 확대해 세계 최대 규모의 제3자 사족보행 로봇 플릿 가운데 하나를 구축할 예정이다. 건설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기술을 검증한 뒤 에너지 설비와 광산, 물류 시설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목표다. 필드AI의 FFM은 로봇이 현실 공간의 물리적 제약과 위험 요소를 고려해 판단하도록 설계된 AI 모델이다. 기존 로봇처럼 미리 입력된 지도나 고정된 경로에 따라 움직이는 방식이 아니라 현장의 구조와 상황 변화를 이해하고 대응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로봇 플랫폼과 현장 운용 소프트웨어, 산업 시설 배치 경험을 맡는다. 필드AI는 불확실성과 위험, 물리적 제약을 고려해 판단하는 로봇용 AI 모델을 제공한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강점을 가진 이동성과 현장 투입 경험에 필드AI의 위험 인지형 자율성을 결합해 건설과 광산, 에너지 설비, 사람 밀집 구역 같은 비정형 산업 환경으로 로봇 활용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양사는 필드AI의 FFM 기반 자율 로봇 기술을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에 적용해 건설 현장 등 역동적인 산업 환경에서 활용하고 있다. 스팟은 카메라와 라이다 센서를 이용해 3차원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정 진행 상황을 기록하거나 고인 물과 막힌 통로 같은 위험 요소를 탐지하는 점검 작업을 수행한다. 일부 현장에서는 해당 시스템 도입 이후 점검과 기록 작업에 필요한 시간이 기존 수작업 대비 9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 편차를 조기에 확인해 재작업 비용을 줄이고 위험 구역 점검을 로봇이 대신 수행하면서 작업자 안전 관리에도 활용되고 있다. 필드AI는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본사를 둔 로봇 AI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실제 환경에서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로봇 제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해 엔비디아와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투자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건설과 에너지, 광업, 물류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로봇 자율 운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알리 아가 필드AI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제 대규모 로봇 도입이 가능해지는 전환점에 도달했다"며 "진정한 혁신은 위험을 이해하고 실시간으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로봇과 로봇 두뇌를 개발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로봇은 복잡한 환경에도 새로운 차원의 신뢰성과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캐나다가 독일과 노르웨이의 압박 속에 최대 60조원 규모의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계약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수주 경쟁사들이 최종 제안서를 제출하며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독일과 노르웨이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안보를 앞세워 공세를 펼치자 캐나다가 결정 '함구령'을 내렸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영국 통신사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캐나다는 13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바르두포스에서 가진 독일과 노르웨이와의 정상회담에서 잠수함 계약과 관련해 예비 결정을 유보했다. 마크 카니(Mark Carne) 캐나다 총리는 프리드리히 메르츠(Friedrich Merz) 독일 총리와 요나스 가르 스퇴레(Jonas Gahr Store) 노르웨이 총리와의 회담에서 "아직 최종 단계에 있기 때문에 선호하는 업체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납세자의 세금을 책임감 있게 사용하고 모두에게 더 광범위한 산업적·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주는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며 "(계약은) 매우 명확하고, 일관되며, 투명하고, 개방적인 공정한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담에서 독일과 노르웨이는 나토 동맹을 강조하며 나토 네트워크를 활용한 상호운용성과 장기 협력, 현지 생산·투자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스토레 노르웨이 총리는 "캐나다 잠수함 구매 계약은 산업과 전략, 안보 정책의 파트너십 구축에 관한 것"이라며 "노르웨이와 독일이 잠수함과 전차 분야에서 협력하는 것은 긴밀하고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 간의 강력한 정치적 통합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나토 회원국이 아닌 상황에서 동맹국들이 장비를 공동으로 발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독일과의 협력을 지지했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도 "캐나다 입장에서는 군사 전략적, 동맹 지향적인 이유 외에도 여러 가지 고려 사항이 있다"며 "대서양에서 통일된 잠수함 함대를 갖추는 것이 나토 회원국들에게 막대한 전략적 이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212CD 잠수함이 북대서양과 북극해에서 장기간 은밀한 작전에 적합하다고 강조하며, 3국이 같은 잠수함을 도입하면 대량생산 효과로 가격과 유지비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또 캐나다 전투체계(CMS 330)를 독일 해군에 도입하는 방안, 캐나다에서 부품을 만들거나 선체 일부를 건조하는 방안 등을 예로 들며, 한국의 제안과 비교해 전략·산업 측면에서 더 유리하다는 주장도 공개적으로 내놨다. 3000t급 디젤 잠수함 12척 도입을 포함한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차기 초계 잠수함(CPSP) 사업에는 한국의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의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노르웨이 국영 방산기업 콩스버그 디펜스 앤드 에어로스페이스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TKMS는 독일·노르웨이가 공동 개발한 212CD급을, 한화오션은 KSS-Ⅲ 배치Ⅱ급(장보고-Ⅲ)을 제안했다. 양측 모두 2일(현지시간) 마감 시한에 맞춰 최종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가운데 독일·노르웨이는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를 따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해왔다. TKMS가 주도하는 독일·노르웨이 연합은 이달 초 캐나다 오타와에서 CPSP 사업 파트너를 초청하는 리셉션을 개최해 캐나다 정부와 국방 우선순위,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실질적인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한편, 캐나다 언론을 통해 제기된 분할 발주설에 대해 캐나다 해군사령관이 단일 발주 원칙을 재확인했다. 사양이 상이한 잠수함을 혼합 운용하면, 유지보수의 복잡성과 효율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고 판단해 단일 공급사로부터 잠수함 12척을 구매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 기업으로부터 농축 핵연료를 구매하는 한국·일본 원자력 발전소 운영사에 최대 6조3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전 세계 우라늄 공급망에서 대(對) 러시아 의존도를 줄이는 한편, 자국 기업의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16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수출입은행은 15일 도쿄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에너지 안보 장관회의 및 비즈니스 포럼'에서 한국 원전 운영사에 최대 18억 달러(약 2조7000억원), 일본 원전 운영사에 최대 24억 달러(약 3조6000억원) 등 총 42억 달러(약 6조3000억원) 규모로 핵연료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는 내용의 의향서를 발송했다. 해당 보조금은 캘리포니아주(州)에 본사를 둔 우라늄 농축 기업인 '제너럴 매터(General Matter)'로부터 연료를 구매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팔란티어 창업자 피터 틸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을 받았다. 올해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HALEU) 농축 시설을 착공해, 2030년 말 가동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HALEU 소비량의 3분의 2를 공급한다는 목표다. 존 요바노비치 미 수출입은행장은 "이번 지원책은 미국의 장기적인 경제 및 전략적 강점에 중요한 핵심 산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인도-태평양 지역 전반에 걸쳐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 구축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전 세계 우라늄 공급망에서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망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초 자국 내 우라늄 농축 시설 확충을 위해 27억 달러(약 4조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미 정부는 지난 2024년 러시아나 러시아 기업이 생산하는 저농축 우라늄의 미국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을 시행했고, 2028년까지 러시아산 핵연료 수입을 전면 차단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전 세계 농축 우라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기업인 로사톰이 전 세계 농축 우라늄 생산량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농축도가 5~20%로, 신형 원자로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HALEU를 상업적 규모로 생산하는 국가는 러시아가 유일하다. 2024년 기준 러시아는 미국 상업용 원자로에 사용된 농축 우라늄의 20%를 공급했다. 우리나라도 농축 우라늄 수입의 약 3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한미 간 원자력협정으로 인해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우라늄을 농축하는 데 제한을 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저농축 우라늄을 전량 수입하고 있다.
[더구루=김수현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인 KB뱅크가 지난해 연간 흑자를 달성했다. 2020년 KB국민은행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5년 만이다. 올해 경영진 교체를 통해 새 수익 구조를 찾아나설 예정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개최한 주주총회에서 KB뱅크는 지난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2650억 루피아(약 234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2조7300억 루피아(2413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흑자 전환에는 대출 확대가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총 대출액은 44조3200억 루피아(약 4조원)에 달해 전년 동기 39조9900억 루피아(약 3조5700억원) 대비 10.83% 증가했다. 자금 조달 측면에서 KB은행의 일반 예금(DPK)은 같은 기간 14.48% 늘어났다. 비정기 예금(CASA)도 전년 대비 38.02% 증가했다. KB뱅크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업 기반 강화, 자산 건전성 개선, 선별적이고 다각화된 대출 성장 전략에 집중할 것"이라며 "주주들의 지지와 더욱 견고해진 경영진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향한 전환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B뱅크는 지난 2020년 KB국민은행이 인수한 이후 매년 적자를 이어왔다. 적자 규모는 2024년 2410억원에 달했다. KB국민은행은 KB뱅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3조원 이상을 투입해왔다. 한편 같은날 주총에서 KB국민은행 글로벌성장지원본부 권태두 본부장을 이사회 부의장으로 선임하는 안건도 승인됐다. 권 본부장은 베트남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1월 본부 임원으로 승진했다. 지난 2015년부터 약 6년간 베트남 하노이 사무소장과 초대 지점장을 지내며 KB국민은행의 북부 베트남 거점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주환 부행장과 프라보우 융기 부행장을 신임 이사로 임명하는 안건도 승인됐다. 이 부행장은 프라삭뱅크(KB국민은행 캄보디아 법인)에서 부사장 겸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를 역임하는 등 리스크 관리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아왔다. 프라보워는 융기 부행장은 호주 ANZ 인도네시아 은행에서 기술 및 운영 이사 겸 최고 기술 책임자(CTO)를 역임했다. KB뱅크 쿠나르디 다르마 리에 사장은 "이번 경영진 구성 변화는 지배구조, 리스크 관리 및 디지털 전환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글로벌 경험과 탄탄한 현지 역량을 결합해 KB뱅크가 혁신의 동력을 유지하고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아이마켓코리아가 베트남 푸토성에 고첨단 기술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를 정식 제안하며 현지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낸다.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에서 추진 중인 '한국형 산업단지' 모델을 베트남에 전격 이식해,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의 공급망을 잇는 고부가가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16일 베트남 상공회의소(VCCI) 산하 경제 전문 매체 VCCI 뉴스에 따르면 김학재 아이마켓코리아 대표이사는 최근 푸토성 인민위원회 본부에서 쩐 주이 동(Trần Duy Đông) 성 인민위원회 위원장과 만나 관내 산업단지 인프라 개발 및 고첨단 기술 제조 프로젝트 유치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동에서 아이마켓코리아는 현대적 모델의 산업단지 개발 계획을 소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부품·소재 분야의 고첨단 기술 기업들을 유치하겠다는 투자 의사를 전달했다. 특히 양측은 현지 지원 산업 공급망과 연계된 전문 산업단지 조성이 베트남 정부의 산업 발전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번 투자 제안은 아이마켓코리아와 쩐 주이 동 위원장 간의 오랜 신뢰 관계가 바탕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쩐 주이 동 위원장은 과거 빈푹성 성장 재임 시절인 지난 2024년에도 김학재 대표이사와 복합산업단지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한국형 산업단지 조성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당시 다져진 신뢰 관계가 지난해 7월 위원장의 푸토성 부임과 맞물려 실질적인 투자 제안으로 이어지며, 아이마켓코리아의 베트남 산업 벨트 구상이 한층 확장되는 모습이다. 양측은 실질적인 협력 추진을 위해 무역 및 투자 활동 촉진과 인프라 개발 지원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MOU) 체결 가능성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쩐 주이 동 위원장은 아이마켓코리아의 투자 제안에 원칙적 동의를 표하며 유관 부처에 신속한 행정 지원과 절차 이행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아이마켓코리아의 이번 행보가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의 '그래디언트 테크놀로지 파크' 모델을 베트남에 이식하는 핵심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지난해 11월 테일러시에서 26만 평 규모의 첨단 산단 착공에 돌입, 구매부터 물류까지 아우르는 통합 지원 플랫폼의 경쟁력을 확인한 바 있다. 베트남 북부 핵심 공업 지대인 푸토성은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를 위해 첨단 기술 산업단지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현대적 산업단지가 조성될 경우 글로벌 기업들의 추가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헝가리 총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집권당인 피데스당이 야당인 티서당과 지지율 격차를 좁히고 있다. 막판까지 양당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며, 이번 선거 결과가 헝가리에 진출한 한국 배터리 기업들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6일 블룸버그 통신과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21리서치센터(21 Kutatokozpont)가 지난 2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투표 정당을 결정한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티서당은 지지율 53%로 1위를 유지했다. 이어 피데스당이 전달 대비 2%포인트 오른 3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양당의 지지율 차이는 16%포인트에서 14%포인트로 좁혀졌다. 범위를 전체 투표자로 넓힐 경우, 티서당과 피데스당의 지지율은 각각 38%, 30%였다. 이 여론조사를 토대로 티서당은 헝가리 의회 199석 중 115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피데스당은 78석을 얻고, 극우 정당인 우리 조국 운동(Mi Hazánk Mozgalom)도 5%의 지지율을 넘어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피데스당이 막판 추격에 박차를 가하며 삼성과 SK, 동아 등 한국 배터리 업계는 이번 선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티서당은 집권당을 흠집내고자 현재 정부의 투자 유치 성과로 꼽히는 배터리 기업들을 공격하고 있다. 앞서 집권 후 배터리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조사와 허가 재검토를 예고한 바 있다. 페테르 마자르 티서당 대표는 최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향후 티서당은 배터리 산업 투자와 관련된 모든 비리를 조사하고, 비공개로 이뤄진 정부 결정을 공개할 것"이라며 "허가 없이 운영되면서 공중보건을 위협한 공장들에 대해 그 책임자를 규명해 책임을 묻겠다"라고 밝혔었다. <본보 2026년 2월 17일 참고 헝가리 야당대표, 현지 배터리산업 투자부정행위 조사 공약 발표>
[더구루=김수현 기자] 여의도 대교아파트가 재건축 사업의 마지막 관문으로 불리는 관리처분계획 인가 절차에 돌입했다. 사업 속도가 지지부하던 소규모 단지 광장아파트도 정비계획안이 통과되며 여의도 일대 재건축이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대교아파트 재건축사업조합은 15곳의 여의도 재건축 단지 중 처음으로 영등포구청에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했다. 관리처분계획은 분양·이주·철거 등에 관한 세부 계획으로, 인가를 받은 이후 착공이 시작되기 때문에 사실상 정비사업의 마지막 관문으로 설명된다. 대교아파트는 1975년에 준공된 576가구 규모로, 재건축 후 지상 49층, 지하 5층의 초고층 4개 동, 총 912가구로 계획돼 있다. 시공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맡는다. 한양아파트 재건축 정비조합도 지난해 10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아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추진 중이다. 시공사는 현대건설로, 최고 57층, 3개 동, 992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 광장아파트 1·2동(38-1)이 인근 13개 단지 중 9번째로 정비계획이 확정되면서 지지부진하던 소규모 재건축 단지도 사업 속도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서울시가 지난 11일 '제3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여의도 광장아파트 38-1 재건축 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하면서 광장아파트 38-1번지는 최고 52층 414가구 규모 단지로 재건축된다. 광장아파트 38-1은 5월 말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내고 올해 10월 안에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후발 단지들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의도 재건축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큰 시범아파트도 연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재건축이 마무리되면 2493가구 규모 단지로 조성되며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범아파트와 공작아파트는 각각 지난해 11월, 12월 통합심의를 통과했다. 목화아파트는 통합심의를 준비 중이다. 영등포구는 올해 상반기 중 통합심의를 마무리하고 사업시행계획인가 등 후속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진주아파트와 수정아파트는 조합설립을 준비 중이고, 광장 28 아파트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 심의를 마쳤다. 삼익, 은하, 삼부아파트는 도계위 심의를 준비 중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아파트 급매물 문의는 늘었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호가가 수억 원이나 낮아졌음에도 뉴스에서 계속 집값 하락 이야기가 나오니 매수자들의 눈높이가 너무 낮아졌다." 최근 서울 주요 지역 공인중개사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서울 아파트 매물이 빠르게 쌓이고 있지만, 거래는 실종됐다. 매수자들이 추가적인 집값 하락을 기대하며 관망세가 더 짙어지고 있다. 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이달 1~12일 누적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280여건에 불과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약 4200여건에 달했던 것과 비교해 15분의 1 수준에 그친다. 앞서 지난 2월에도 전년 대비 25% 감소한 약 4700여건의 거래가 이뤄졌는데, 한 달 새 분위기가 더 식었다. 현재 서울 아파트 매물은 계속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약 7만6600개로 이달 들어 6.3% 늘었다. 이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공식화한 지난달 23일 이후로는 15%나 증가했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재건축 단지나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을 크게 낮춘 매물이 아니면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매도 희망자는 가능한 한 가격을 적게 내리는 수준으로 호가를 매겨 수요자들의 반응을 살피고, 매수 수요자는 지금보다 가격이 더 내려갈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관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강남권 아파트 단지 곳곳에서 수억원 몸값을 낮춘 하락 거래만 나오고 있다. 강남구 청담동 '청담르엘' 전용면적 84㎡(30층)는 지난달 26일 54억원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인 작년 10월 67억8000만원(24층)과 비교해 13억8000만원 하락한 가격이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120㎡는 지난 3일 38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0월 기록한 최고가 45억원보다 약 7억원 낮은 가격이다. 급매로 나온 뒤 하루 만에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말 중개 거래로 21억8500만원에 손바뀜했다. 같은 면적 이전 최고가(28억원)보다 6억1500만원 낮은 가격이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는 지난달 12일 23억8200만원에 거래돼 1월 기록한 최고가 31억4000만원에서 한달 새 7억6000만원 가량 급락하기도 했다.
[더구루=정현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인도기술연구소(HMIE)가 단순 현지화를 넘어 신흥 시장 전용 소형차 개발의 핵심 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인도·동남아시아는 급격한 기술 수용도와 높아진 고객 눈높이, 그리고 거친 기후와 도로 인프라가 공존하는, 이른바 '예측 불허'의 거대 시장이다. HMIE는 이러한 역동적인 무대의 중심에서 신흥 시장형 소형차 개발의 '글로벌 허브'로 진화하며 현대차그룹의 미래 영토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남양연구소 '조력자'에서 독자 개발 '전진기지'로 HMIE의 시작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기 역할은 현대차 글로벌 연구개발(R&D)의 본산인 남양연구소의 업무를 지원하고, 인도 현지 규제와 도로 환경에 맞춘 설계를 돕는 '보조 거점'이었다. 하지만 지난 20여 년간 축적된 엔지니어링 노하우는 HMIE의 위상을 근본적으로 바꿨다. 2012년 바디·섀시·파워트레인 테스트 조직을 신설하며 독자적인 성능 검증 체계를 구축한 것이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 인도 시장은 극한의 더위와 몬순 기후, 높은 인구 밀도로 인한 거친 도로 환경 등 기존의 개발 공식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변수가 산재해 있다. HMIE는 이러한 특수성을 데이터화해 현지 조건에 맞는 최적의 해법을 설계에 반영하는 역량을 길렀다. 그 결과 현지 조건에 맞는 해법을 스스로 설계하고 검증하는 독자적 연구 조직으로 자리매김했다. ◇'크레타'에서 '엑스터'까지…현지 최적화의 성공 방정식 HMIE의 R&D 저력은 '로컬 베스트셀러' 라인업을 통해 여실히 증명된다. 그 시발점이 된 모델은 2015년 출시된 현대차 '크레타(Creta)'다. HMIE는 인도 특유의 가족 중심 문화를 반영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열악한 도로 환경에 대응하는 강력한 내구성을 확보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이러한 집요한 현지 테스트와 고객 피드백은 곧 성과로 이어졌다. 크레타는 출시 이후 줄곧 인도 B-세그먼트 SUV 시장의 부동의 1위를 지키며 '인도 국민차' 반열에 올랐다. '인도형 패밀리 SUV'의 정석을 세운 크레타는 오늘날 HMIE의 확장된 개발 역량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전장 4m 미만 차량에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부여하는 인도의 특수한 시장 환경은 HMIE의 R&D 역량이 빛을 발한 무대였다. HMIE는 남양연구소와 협력해 △베뉴(Venue) △쏘넷(Sonet) △시로스(Syros) 등을 개발하며, 제한된 차체 크기 내에서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고도의 '패키징 기술'을 선보였다. 젊은 층을 겨냥해 출시한 마이크로 SUV '엑스터(Exter)' 또한 합리적인 가격대에 SUV 특유의 감성과 첨단 디지털 기능을 조화롭게 녹여내며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이러한 집요한 현지화 노력은 기록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현대차가 '인도 올해의 차(ICOTY)'를 8회 석권하며 현지 시장의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한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 2008년 i10을 시작으로 △그랜드 i10(2014년) △엘리트 i20(2015년) △크레타(2016년) △베르나(2018년) △베뉴(2020년) △i20(2021년) △엑스터(2024년) 등 수상 행진을 이어왔다. ◇전동화와 라스트마일…신흥 시장 모빌리티 생태계 설계 신흥 시장의 수요가 하이테크 중심으로 이동함에 따라 HMIE의 시선은 이제 미래 모빌리티로 향하고 있다. 디지털 사양과 커넥티비티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보급형 소형차에서도 수준 높은 이동 경험을 원하는 고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HMIE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2023년부터 시장 변화를 정기적으로 감지하고, 신흥 시장에 특화된 하이테크 솔루션을 적기에 개발·투입할 수 있는 전용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전동화 전환 전략 역시 인도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해 체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부족한 충전 인프라와 배터리 내구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지 도로 품질과 기후를 반영한 독자적인 EV 테스트를 직접 수행 중이다. 아울러 인도 경제의 실핏줄인 3륜차 전동화 프로젝트 'E3W' 콘셉트를 선보이는 등 라스트마일 영역까지 R&D 보폭을 넓히고 있다. ◇2028년 통합 R&D 허브 설립…글로벌 표준 향한 도전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8년 인도 차량시험장과 파일럿센터를 포함한 '신흥 시장 통합 R&D 허브'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량 기획부터 △설계 △테스트 △검증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인도 현지에서 완결 짓는 시스템을 구축할 전망이다. HMIE의 성장은 단순한 지역 거점의 확장이 아니다. 인도에서 검증된 소형차 기술과 모빌리티 해법이 동남아시아, 중동, 중남미 등 전 세계 신흥 시장으로 확산하는 '글로벌 R&D 네트워크'의 완성을 의미한다. 거친 현장에서 단련된 HMIE의 엔지니어링 열정은 이제 전 세계 소형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농심과 삼양식품이 글로벌 라면 시장 성장과 함께 K-문화 확산의 대표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매운맛을 앞세운 한국 라면이 K-콘텐츠와 결합하며 세계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면서 K-푸드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글로벌 시장 조사 기업 포 인사이트 컨설턴시(For Insights Consultancy)의 인스턴트 라면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인스턴트 라면 시장 규모는 지난해 593억4000만 달러(약 88조원)에서 오는 2034년 964억5000만 달러(약 143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6.2% 수준이다. 라면 시장 확대 배경에는 편의성 중심 식문화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 빠르게 식사를 해결하려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인스턴트 라면은 전 세계에서 대표적인 간편식으로 성장세다. 저렴한 가격과 간단한 조리 방식, 다양한 맛 선택지가 결합되며 소비층도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한국 라면의 글로벌 존재감도 뚜렷하다. 농심의 신라면과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매운맛과 차별화된 브랜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서 키 플레이어로 올라섰다. 신라면은 한국식 매운 라면의 상징적인 제품으로 자리 잡으며 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꾸준히 소비 기반을 넓혀왔다. 글로벌 유통망 확대와 현지 생산 전략을 기반으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미국과 유럽, 동남아 등 주요 시장에서 K-푸드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으며 한국식 매운맛 라면의 기준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불닭볶음면은 극강의 매운맛 콘셉트를 앞세워 글로벌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유튜브와 틱톡 등 SNS에서 '매운맛 챌린지' 콘텐츠가 확산되며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유명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들이 참여한 챌린지 영상이 글로벌 확산 효과를 낳으면서 라면 제품이 하나의 콘텐츠이자 놀이 문화로 소비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라면 시장 경쟁이 단순 식품 판매를 넘어 문화 콘텐츠 경쟁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K-콘텐츠와 결합한 브랜드 스토리, SNS 기반 소비 확산 구조가 맞물리면서 한국 라면이 글로벌 식문화 속에서 독자적인 브랜드 가치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K-콘텐츠 확산과 함께 K-라면 역시 세계 식탁을 넓히며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키워갈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이 사실상 5연임을 확정 지었다. 증권과 화재를 아우르는 통합 경영을 바탕으로 오는 2029년까지 그룹의 미래 전략을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김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최종 임명 절차는 주총 이후 개최되는 이사회를 통해 마무리되며, 새 임기는 2029년 정기주총 시점까지다. 메리츠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김 부회장을 추천한 배경으로 "메리츠증권·메리츠화재 대표를 역임하는 등 그룹 대표이사로서의 업무 경험을 통해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룹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탁월한 성과를 끌어내며 그룹에서 요구되는 통찰력, 조직관리 역량 등을 고루 갖췄다"고 평가했다. 1963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 부회장은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등을 거치며 메리츠금융의 사세 확장을 이끌어왔다. 지난 2014년부터는 메리츠금융 대표이사 부회장직을 수행했다. 김 부회장은 금융권에서 대표적인 실용주의자로 평가 받는다. 성과를 낼 수 있다면 변화를 주저하지 않는 경영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성과 중심 보수체계를 직접 설계하는 등 내부 관리 능력 역시 인정받고 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김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은 이후 메리츠금융 실적도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2015년 4421억원에 불과했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연결기준 2조3501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말 매출액은 35조2574억원, 영업이익은 2조872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총자산은 135조4580억원으로 늘었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2.7%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상원과 군이 컬럼비아급 잠수함 도입 확대에 지지를 표명했다. 중국을 견제하고 해상 전력을 강화하고자 컬럼비아급 잠수함 4척을 추가해 총 16척을 확보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기존 12척에 이어 추가 발주 가능성이 제기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Boeing)이 호주 공군과 공동 개발하고 있는 무인전투기 MQ-28 고스트 배트(MQ-28 Ghost Bat)의 유럽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보잉은 유럽 최대 방산기업 라인메탈(Rheinmetall)과 손잡고 독일 연방 공군 협력전투기(Collaborative Combat Aircraft, CCA) 도입 사업에 도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