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19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 개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오픈런' 줄이 전시장 앞에 길게 이어졌다. 문이 열리자 캐럴과 함께 연말 분위기를 가득 채운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트리 옆으로는 길게 늘어선 '홀리데이 테이블(Holiday Table)'과 식음료(F&B) 부스가 이어졌고, 관람객들은 커다란 컬리 장바구니를 손에 든 채 자연스럽게 동선을 따라 움직였다. 컬리가 지난 18일부터 나흘간 진행 중인 오프라인 미식 축제 '컬리푸드페스타 2025' 현장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홀리데이 테이블'을 콘셉트로, 연말 식탁에 어울리는 미식 큐레이션을 오감으로 경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 페스타에는 109개 파트너사, 160여개 F&B 브랜드가 참여했다. ◇ 시식보다 '경험'…현장에 몰린 관람객들 행사장은 △간편식 △식료품 △신선 △축·수산 △디저트·유제품 △음료·간식 △건강식품 등 7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단순히 부스를 늘어놓기보다, 연말에 무엇을 먹고 싶은지를 자연스럽게 발견하도록 동선을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하림·백설·풀무원·오뚜기·삼양식품·대상 청정원 등 대형 식품사 부스는 물론, 중소 식품 브랜드 부스 앞까지 관람객 대기줄이 이어졌다. 부스마다 시식과 체험, 소규모 이벤트가 이어지며 현장은 종일 북적였다. 현장에서 만난 40대 관람객 A씨는 "다양한 제품을 직접 시식하고 비교할 수 있어 연말 장보기를 미리 하는 느낌"이라며 "평소 접하지 못했던 중소 브랜드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고 말했다. ◇ '셰프 테이블'의 힘…장호준 셰프가 만든 현장 몰입 컬리의 큐레이션을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은 '브랜드 살롱'이다. 이 가운데 관람객의 발길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은 단연 '셰프 테이블'이다. 셰프 테이블에서는 매일 3명의 셰프가 직접 음식을 조리하며 상품 개발 비하인드를 소개한다. 이날 오전에는 넷플릭스 요리 예능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장호준 셰프가 무대에 올라 '우목심 스끼야키'를 선보였다. 장 셰프가 조리를 시작하자 테이블 주변으로 관람객들이 빠르게 몰렸고, 조리대 앞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단순 시연을 넘어 재료 선택 이유와 맛 설계 과정, 실제 상품화 과정에서의 고민까지 설명이 이어지자 현장의 집중도는 더욱 높아졌다. 장 셰프는 "컬리와 협업할 때마다 처음 구상했던 제품과 실제 상품화된 결과물의 구현 퀄리티가 상당히 높다는 것을 느낀다"며 "믿을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번 프로젝트도 함께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셰프가 직접 설명하는 조리 과정은 '맛을 보는 자리'를 넘어 '왜 이 맛이 나왔는지'를 이해하게 만드는 장치로 작동했다. 컬리가 오프라인에서 경험형 콘텐츠에 힘을 싣는 이유가 분명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 신상품 선공개부터 AI 식단관리까지…확장되는 컬리 실험 이번 페스타는 브랜드 테스트베드 역할도 한다. 풀무원은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고농도 두부 4종을 현장에서 선공개했고, 오마뎅은 신제품을 처음 선보였다. 현장에서 소비자 반응을 확인한 뒤 정식 출시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컬리가 지난 9월 출시한 건강관리 앱 '루션' 부스다. 루션은 인공지능(AI) 기반 개인 맞춤형 식단 추천과 컬리 연동 상품 교환 쿠폰, 리워드 기능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용자가 음식 사진을 올리면 AI가 이를 파악해 칼로리,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중을 계산해준다. 이날 만난 컬리 관계자는 "지난 9월 8일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약 3만명이 루션에 가입했다"며 "이번 페스타를 계기로 오프라인 접점에서 인지도를 더욱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식품 판매를 넘어 식단·건강 관리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컬리의 방향성도 현장에서 엿볼 수 있었다. ◇ '구경하는 축제'에서 '선택하는 축제'로 현장을 둘러보며 느껴진 이번 페스타의 색깔은 명확했다. 화려한 전시보다 '연말에 내가 먹고 싶은 것'을 중심에 둔 구성, 시식에서 경험으로 확장된 콘텐츠, 셰프와 브랜드가 직접 설명하는 스토리텔링까지. 컬리는 오프라인 공간을 단순한 홍보장이 아닌, 소비자 선택을 설계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최재훈 컬리 최고커머스책임자는 "컬리푸드페스타에서 컬리의 큐레이션과 풍성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며 "컬리, 브랜드사들이 함께 준비한 다채로운 맛과 오감 체험을 통해 올 연말 즐거운 추억을 남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컬리푸드페스타 2025는 오는 21일까지 이어진다. 연말을 앞두고 컬리가 오프라인에서 내놓은 해답은 '더 많이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이 경험하게 하는 것'이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내년에도 미국 주식시장이 호황기를 보낼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AI 산업이 주도하는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20일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의 'QnA 2026'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내년에도 강세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토스증권은 “AI가 주도하는 강세장인 만큼 단기간에 시장 주도권이 바뀔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하며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한 만큼 조정 국면에서 핵심 기술주를 합리적 가격에 담을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증권도 이 같은 의견에 무게를 실었다. 삼성증권은 “단순 기대감을 넘어 AI 인프라 기업들의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이 확인되며 미국 증시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KB증권은 미국 정부의 역할에 주목했다. KB증권은 “미국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과 AI 투자 지속이 맞물려 주당순이익(EPS) 성장이 주가를 강력하게 지지할 것”이라며 “트럼프 리스크나 긴축 우려에 따른 자연스러운 일시적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대세 상승장은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은 “내년 상반기에는 글로벌 유동성과 정책 기대감으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달러 강세 전환 가능성과 거시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다시 미국 증시가 우위를 점하는 흐름이 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단순한 대화나 예측 도구를 넘어 스스로 목표를 수립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트형(Agentic) AI'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에이전트 AI는 제조, 금융, 의료, 물류 등 산업 전반의 업무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실질적인 '디지털 직원(Digital Employee)' 시대를 열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일 코트라 워싱턴DC무역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에이전트 AI 시장 규모는 2025년 75억5000만 달러(약 11조1500억원)에서 연평균 43.8% 성장해 2034년에는 1990억5000만 달러(약 29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이전트 AI는 사람이 세세한 지시를 내리지 않아도 목표를 해석하고 필요한 정보를 수집해 실행까지 이어가는 자기 주도형 시스템이다. 기존의 생성형 AI가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을 생성하는 데 그쳤다면, 에이전트형 AI는 상황 인식과 의사결정 능력을 바탕으로 최소한의 인간 개입만으로도 복잡한 과제를 완수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정해진 규칙대로만 반복 업무를 수행하는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와는 차원이 다른 '지능형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에이전트 AI가 업계 핫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애저(Azure)와 MS 365 전반에 코파일럿(Copilot)을 통합해 업무 애플리케이션을 아우르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오픈AI(OpenAI)는 챗GPT를 기반으로 복잡한 다단계 업무 자동화에 특화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엔비디아(NVIDIA)는 에이전트 학습 및 추론을 위한 인프라를 제공하며 산업용 프레임워크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는 에이전트 AI 도입을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도입 기업들은 평균 30%의 업무 효율 향상과 20%의 고객 만족도 상승 효과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 분야에서 웰스파고(Wells Fargo)는 구글 클라우드의 에이전트스페이스 플랫폼을 활용해 대출 및 투자 처리, 벤더 계약 관리 등을 자동화했다. 이를 통해 수작업으로 몇 시간이 걸리던 외환 문의 응답과 계약 조항 검색 업무를 몇 분 단위로 단축했다. 의료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와 GE 헬스케어(GE Healthcare)가 공동 개발한 '아이작 포 헬스케어(Isaac for Healthcare)'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엑스레이(X-ray), 초음파 스캔을 자동화해 스캔 시간을 단축하고 환자 처리량을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 제조·물류 분야에서는 지멘스(Siemens)가 '산업용 코파일럿(Industrial Copilots)'을 도입해 생산 계획과 운영을 최적화함으로써 생산성을 50% 향상시켰다. 또한 물류 분야에서는 날씨, 교통, 항만 혼잡도 등 변수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최적의 운송 경로를 재계산하고 배차를 조정하는 자율 의사결정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성을 끌어올렸다. 에이전트 AI에 대한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AI의 판단력이 학습 데이터의 품질에 좌우되는 만큼, 데이터가 불완전하거나 편향될 경우 부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릴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완전한 자율 운영은 윤리적 문제나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인간의 검증과 감독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코트라 워싱턴DC무역관은 국내 기업이 에이전트 AI 시대에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트라 워싱턴DC무역관은 "우리 기업은 축적된 기술력과 산업 구조를 바탕으로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며 "특히 제조·물류 중심의 아시아 시장에서는 산업 특화형 에이전트 AI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기술 정교성과 연구 투자 역량을 기반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이 러시아 3대 시장조사업체 조사에서 현지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에 뽑혔다. LG도 12위에 올라 상위권을 차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러시아 시장에서 제품 출하를 중단했음에도 두 기업의 브랜드 영향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20일 러시아 3대 시장조사업체인 NAFI에 따르면 삼성은 '러시아인이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 톱(TOP) 50'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러시아판 구글인 얀덱스와 현지 최대 금융그룹 스베르, 러시아 이커머스 플랫폼 오존, 독일 아디다스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러시아커뮤니케이션에이전시협회(АКАР)의 지원을 받아 실시됐다. 인구 10만 명 이상 도시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성인 5000명을 표본으로 삼아 지난 9월 1일부터 12월 1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해 결과를 도출했다. 한국 기업 중 50위권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삼성과 LG(12위), 단 두 곳에 그쳤다. 다만 지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에서 한국 기업들이 모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삼성과 LG가 상위권에 랭크됐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기록으로 평가된다. 한편, NAFI는 상위 50개 브랜드 중 코카콜라와 네슬레 등 소비재 회사들이 3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고 분석했다. 소비자 전자제품 회사의 비중은 20%였으며, 정보기술(IT)·핀테크·통신 기업과 소매업이 각각 18%였다. 자동차 기업은 토요타와 BMW, 메르세데스-벤츠, 라다 등 4개 브랜드(8%)에 불과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호주 조선·방위산업체 '오스탈'이 호주 육군을 위한 중형 상륙정(LCM) 건조 사업을 최종 수주하며 군함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미국 중심이던 군함 사업 포트폴리오를 호주까지 다변화하며 중장기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오스탈은 18일(현지시간) 100% 자회사 '오스탈 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Austal Defence Australia)'가 호주 연방정부와 10억2900만 달러(약 1조5218억원) 규모의 중형 상륙정 18척에 대한 최종 설계·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 오스탈과 호주 정부가 체결한 전략적 조선 협약(SSA)의 일환으로, 계약 금액과 물량, 인도 일정이 모두 확정됐다. 오스탈 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는 서호주 헨더슨 조선소에서 중형 상륙정 18척의 상세 설계와 건조를 담당한다. 첫 번째 선박은 2026년 건조를 시작하고 마지막 선박은 2032년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에 건조되는 중형 상륙정은 호주 육군이 운용할 함정으로, 강철 구조로 제작되며 최대 80톤(t)의 화물을 수송·전개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오스탈은 해당 사업을 통해 기존에 축적해온 군용 선박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대형·고난도 함정 건조 역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게 된다. 오스탈과 호주 정부는 지난 8월 SSA를 체결하며 협력의 기틀을 마련했다. SSA는 오스탈 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를 서호주의 전략적 조선 파트너로 지정하고, 향후 호주 육군과 해군을 위한 주요 함정 프로그램을 장기간 수행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한 협약이다. SSA 체결 당시 함께 언급됐던 대형 상륙정(LCH) 8척은 후속 사업으로 분류돼 있으며 최종 설계·건조 계약을 남겨두고 있다. 패디 그레그 오스탈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헨더슨 조선소에서 지속적인 해군 함정 건조를 추진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을 이행하는 첫 번째 함정 건조 사업"이라며 "이는 개인과 기업이 국방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협력하며 투자할 수 있는 수십 년간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그룹은 오스탈 지분을 기존 9.9%에서 19.9%로 확대하는 데 대해 최근 호주 정부 승인을 받으며 최대 주주에 올랐다. 오스탈은 호주 정부가 지정한 전략적 조선업체인 만큼 지분 인수를 위해서는 미국과 호주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한화는 지난 6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승인에 이어 이번 호주 정부 승인까지 확보하며 관련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중동 2위 국방비 지출국인 아랍에미리트(UAE)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방한한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아랍에미리트(UAE) 첨단산업기술부 장관 겸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애드녹) 사장과 회동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다연장로켓 '천무' 수출을 토대로 쌓은 공고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지상방산부터 차세대 무기체계까지 폭넓게 협업한다. 19일 아부다비석유공사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방한한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UAE 장관 겸 애드녹 사장과 만났다. 한화의 방산 포트포리오를 소개하고 UAE와 지속 협력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고 알려졌다. UAE는 중동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 번째로 국방비를 많이 지출하는 국가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UAE는 전 세계 국방비 지출 상위 15개국 중 하나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5.2%를 지출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해 미사일과 다연장로켓, 자주포 등 노후화된 지상 방산무기의 교체를 추진하며 향후 국방비 지출액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UAE의 국방비 지출이 329억 달러(약 49조원)에 달하며 2029년까지 연평균 6.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 2월 UAE에서 열린 방위산업 전시회 'IDEX 2025'를 참관하며 현지 시장을 각별히 챙겨왔다. 당시 UAE 국영 방산기업인 에지(EDGE)그룹의 파이살 알 반나이(Faisal Al Bannai)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방산 수출을 논의했다. 한화는 UAE에 천무를 수출하며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지난 2022년 초에는 한화시스템이 UAE와 약 11억 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II(MSAM-II,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 수출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 '두바이 에어쇼 2025'에서 에지그룹과 방산 분야 공동 투자·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한화와 에지그룹은 스마트 레이다와 자율주행 무인지상차량(UGV)에 적용될 AI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합작회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GS에너지와 GS칼텍스, SK E&S,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 등 국내 주요 에너지 기업들이 아랍에미리트(UAE) 정부 및 국영 에너지 기업과의 협력 확대에 나섰다. 원유와 LNG 트레이딩을 넘어 수소·저탄소 에너지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협력 논의가 이뤄지면서 양국 간 에너지 파트너십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영 석유 기업 아드녹(ADNOC)에 따르면 GS그룹과 SK그룹의 에너지 계열사 경영진은 전날 서울에서 술탄 아흐마드 알 자베르(Sultan Ahmed Al Jaber)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이자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총재와 회동했다. GS그룹에서는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부회장)와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부회장)가 참석해 에너지 안보 및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GS칼텍스는 ADNOC의 핵심 파트너로, 원유 도입과 정제 분야에서 오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회동에서는 기존 원유 거래에 더해 블루 암모니아와 수소 등 저탄소 에너지원 확보를 위한 협력 가능성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GS에너지는 UAE 내 유전 개발과 에너지 저장 시설 운영 등에서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그룹에서는 이종수 SK E&S 사장과 장호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 사장이 참석했다. SK E&S는 저탄소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망 구축과 수소 생산·활용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원유·석유제품 트레이딩 전문 기업인 SKTI는 글로벌 에너지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트레이딩 및 원유 저장 사업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번 회동에서는 원유와 가스, 발전, 트레이딩 등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협력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계기로 한국과 UAE 간 에너지 및 산업 협력이 전통적인 원유 거래를 넘어 저탄소와 에너지 안보를 중심으로 한 전략적 협력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한국과 UAE 간 교역 규모는 2024년 기준 229억 달러에 달하며, 비(非)석유 부문 교역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동을 계기로 GS와 SK 등 국내 에너지 기업들의 중동 에너지 시장 내 협력과 사업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로보틱스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자동차 공장 투입을 목표로 범용 휴머노이드를 개발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하드웨어 성능이 충분히 성숙한만큼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업계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잭 자코스키(Zack Jackowski) 부사장과 로봇 행동 부문 총괄(Director of Robot Behavior) 알베르토 로드리게즈(Alberto Rodriguez)가 출연한 팟캐스트 영상을 게재했다. 아틀라스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두 사람은 팟캐스트를 통해 제조 공장 투입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아틀라스의 개발 방향과 방법 등에 대해서 논의했다. 영상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본격적인 개발에 앞세 공장에서 왜 휴머노이드 로봇이 필요햐나라는 질문에 최우선적으로 답해야만 했다. 이미 로봇팔, 바퀴달린 카트형 로봇 등이 다양한 산업에서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잭 자코스키 부사장은 이에 대해 "완전 자동화의 함정이 있다"고 답변했다. 자코스키 부사장에 따르면 현대차 공장의 경우 단일 라인에서 수천 가지의 부품을 조합해 5개 모델을 생산해낸다. 이런 상황에서 한 가지 업무에 특화된 로봇을 제작하는데는 1년의 시간과 약 15억원에 가까운 비용이 투입된다. 자코스키 부사장은 이를 두고 "공장에서 수만 개의 서로 다른 작업을 개별적으로 자동화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이를 시도하다보면 다음 세기에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단 며칠 만에 재프로그래밍해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범용 휴머노이드가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범용 휴머노이드를 개발하기 위해 개발 방식도 모든 동작에 코드를 작성해 입력하는 방법 대신 사후 학습(post-training)으로 변경했다. 사후 학습은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시연과 수정을 통해 최적화된 행동 방식을 찾아가는 훈련 방법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를 개발하기 위해 3가지 접근방식을 채택했다. 첫 번째 방법은 가상현실(VR)을 통해 인간이 직접 로봇을 제어하면서 최적화된 데이터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인간이 개입하는 만큼 고품질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지만 확장성이 떨어지고 체력의 한계 등으로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다. 두 번째 방법은 시뮬레이션을 통한 강화학습이다. 강화학습은 머신러닝 기법 중 하나다. 보상과 시행착오를 통해 최적의 행동 패턴을 익히는 방식이다. 일례로 로봇에 걷는 방법을 가르친다면, 넘어지면 벌점, 잘 걸으면 플러스 점수를 준다. 여러 차례의 연습과 보상을 통해 안정적인 걷기를 터득하도록 한다. 강화학습은 시뮬레이션 속에서 로봇 소프트웨어가 수백만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스스로 학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세 번째 방법은 로봇이 인간의 행동을 관찰하게 하는 방식이다. 로봇은 인간의 행동을 장기간 관찰해 행동 데이터 세트를 구성하고 이를 활용해 훈련하게 된다. 로봇은 이 과정에서 현실 세계의 물리 법칙과 물체간 상호작용에 대해서 인식하게 된다. 또한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카메라를 통해 입력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바로 로봇을 작동시키는 '픽셀-토크' 엔드투엔드 모델이 아니 인간 신경계를 모티브로한 분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해당 시스템은 카메라로 확인된 데이터를 처리하고 손과 발을 어디에 위치시키라는 명령을 내리는 계층과 행동을 관리하는 제어 계층을 분리된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인간의 뇌와 신경계를 구현한 것과 같다. 출연자들은 현대차와의 협력이 가지는 전략적 중요성도 강조했다. 잭 자코스키 부사장은 "현대차와 파트너십을 통해 로봇을 생산라인에 투입하는 것 이상의 일을 할 수 있다"며 "우리는 로봇으로 자동차 공장을 재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두 사람은 "머신러닝 엔지니어를 모집하고 있다"며 "아틀라스의 하드웨어 설계는 안정화됐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이연춘 기자] 전두측두엽 변성 및 관련 질환의 연구와 환자를 지원하는 미국 비영리 단체 AFTD(Association for Frontotemporal Degeneration)가 젬백스의 진행성핵상마비(PSP) 임상 2상결과를 소개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19일 AFTD는 공식 홈페이지에 이례적으로 젬백스의 PSP 임상결과를 게재하며 GV1001의 안전성과 그 효능에 대해 조명했다. AFDT측은 "GV1001은 72주간의 시험기간동안 임상참가자들에게서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고 부작용도 경미했다"며 "특히 사망위험 또한 없는 것으로 나타나 환자들에게 안전한 임상환경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PSP의 진행속도가 더 느린것으로 나타나 효능에 대한 부분도 이전 결과에 비해 더욱 희망적이라고 덧붙였다. 젬백스의 임상시험에서 외부대조군을 사용한 연구에 대해서도 객관성을 높이기 위한 분석방법이라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불구하고 다음단계인 임상 3상으로 진전하는데 필요한 유망한 결과를 내놓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젬백스는 2상 임상결과를 토대로 PSP 치료제의 임상 3상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치료목적 사용승인을 얻어 임상이 종료 된 PSP 환자들의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법인인 한화디펜스USA가 미국 싱크탱크 주도로 출범한 조선 역량 강화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한다. 미 정부·군·업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조선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해법 마련에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미국 조선업 재건 논의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며 현지에서 존재감을 키운다. 19일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Atlantic Council)에 따르면 미 해군 소장 출신인 톰 앤더슨 한화디펜스USA 사장은 '미국 조선 역량 강화 태스크포스(Revitalizing US Shipbuilding Task Force)'에 참여한다. 이 TF는 애틀랜틱카운슬 산하 스코크로프트 전략 및 안보 센터와 존스홉킨스 대학교 응용물리학 연구소가 발족했다. 크리스틴 폭스 전 국방부 부장관 대행과 27대 국방장관을 지낸 마크 에스퍼, 제77대 미 해군 장관인 케네스 브레이스웨이트가 공동 의장으로 있다. 메러디스 버거 전 해군 차관보와 더그 벡 전 국방혁신부 단장, 리사 프란체티 전 해군참모총장, 제임스 포고 전 유럽사령부 해군사령관 등 군·정부 인사 11명이 동참했다. 산업계에서는 한화디펜스USA 함께 한화가 대주주로 있는 오스탈, HD현대중공업의 미국 파트너인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즈(HII), 핀칸티에리, 제너럴다이내믹스, 콜로나 조선소 등 14개 기업 고위 인사들이 구성원에 포함됐다. TF는 지난 16일 첫 회의를 갖고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향후 1년 동안 미 조선업 육성을 위한 실행 가능한 권고안을 개발한다. 특히 △선박 건조와 유지보수 관련 첨단 제조역량 통합 △해양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인력 인센티브 개발 △미 조선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우방국 조선사의 역할 평가를 중점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폭스 의장은 "신속히 함정을 수리하고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되찾는 동시에 현대 기술을 활용할 준비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새 기술과 공정을 도입해야만 더 강력한 함정을 빠르고 저렴하게 건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번 TF 참여로 미 정부·산업계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실천적인 방안 도출에 의견을 보탠다. 조선업 재건에 보다 적극적으로 관여하며 한미 동맹에 앞장선다. 헌화그룹은 지난해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약 7조3000억원)를 투자하고 있다. 연간 20척을 생산할 조선소로 탈바꿈해 고부가가치 선박뿐만 아니라 해군 함정도 건조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미국에 이어 호주 정부의 승인을 받아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의 최대 주주에 오르며 미 함정 시장 진출에 탄력이 붙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기아가 유럽 시장의 사령탑을 교체하며 전동화 전환과 지속가능 경영에 속도를 낸다. 글로벌 경험과 유럽 현지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전면에 배치해, 급변하는 규제 환경 속에서도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9일 기아에 따르면, 장수항 아중동권역본부장(상무)이 오는 2026년 1월 1일부로 기아 유럽권역본부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장 신임 유럽권역본부장은 유럽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며 쌓은 풍부한 현장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전동화 로드맵 가속화와 판매 실적 개선, 고객 참여 전략 강화를 주도한다. 기존 마크 헤드리히(Marc Hedrich) 유럽권역본부장은 같은 날 기아 프랑스 법인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지난 2년간 유럽 총괄로서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한 헤드리히 법인장은 프랑스 시장으로 복귀해 현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이끌 계획이다. 유럽 자동차 시장은 2025년부터 대폭 강화된 탄소 배출 규제(CAFE) 기준이 적용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환 압박이 극에 달한 상태다. 특히 중국산 저가 전기차의 공습과 현지 보조금 축소 등으로 인해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 장 신임 본부장이 이끄는 기아 유럽 법인이 현지 생산 최적화와 브랜드 고급화 전략을 통해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장 유럽권역본부장의 글로벌 전문성과 헤드리히 법인장의 현지 시장 통찰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한 전략적 행보"라며 "유럽 내 전기차 경쟁 심화와 탄소 배출 규제 강화 등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현장 경험이 풍부한 리더십을 전면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활용해 배터리를 양산하는데 성공했다. CATL은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을 추가 도입해 배터리 생산 자동화 수준을 높인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은 중저우 공장 배터리팩 생산 라인에 휴머노이드를 투입했다. CATL은 휴머노이드가 자동차 배터리 양산 라인에 투입된 것은 세계 최초라고 전했다. CATL에 따르면 해당 휴머노이드는 배터리팩 양산 이후 최종 기능 테스트 단계에 투입됐다. CATL이 투입한 로봇은 중국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스타트업 '스피릿AI(Spirit AI·千寻智能)'에서 개발한 '모즈'다. 모즈는 중국 최초 고정밀 전신 힘 제어 기능을 갖춘 AI 로봇으로 강력한 환경 인식 기능을 갖춘 VLA 모델(Vision-Language-Action Model)이 탑재됐다. 이에 배터리 커넥터 삽입과 같은 복잡한 작업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피릿AI와 CATL은 지난해부터 협력관계를 이어왔다. CATL 공동창립자인 리핑 부회장이 설립한 밴처캐피털이 지난해 11월 스피릿AI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 해당 펀딩을 통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 스피릿AI는 올해 4월 아람코 등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CATL 측은 "향후 휴머노이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배터리팩 생산 과정의 자동화, 지능화 수준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페루 생산부가 한국을 조선업 육성의 핵심 파트너로 찍었다. 페루 국영 시마조선소(SIMA Perú S.A.)의 주도 아래 HD현대·STX 등 한국 기업들과의 기술 협력이 조선업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의 기술 지원을 토대로 페루 조선 기자재 기업들이 성장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대만 팹리스 기업 미디어텍(MediaTek)이 중국에서 신형 플래그십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공개한다. 미디어텍의 새로운 AP는 중국의 샤오미와 오포가 가장 먼저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텍은 신형 AP를 앞세워 퀄컴 스냅드래곤8 5세대와 경쟁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