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 '얼티엄셀즈'가 미시간 제3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정률은 약 35%에 달한다. 내년 초 가동에 돌입한다. 26일 얼티엄셀즈에 따르면 지난주 미시간주 랜싱 공장의 건설 시간이 200만 시를 돌파했다. 공정률은 약 35%다. 신공장은 얼티엄셀즈가 미국에 짓는 세 번째 배터리 생산시설이다. 축구장 48개를 합친 규모의 부지에 들어선다. 투자액만 약 26억 달러(약 3조4000억원)로 지난 2022년 6월 착공됐다. 내년 초 가동 예정이다. 초기 36GWh 규모로 운영하고 생산능력을 점차 늘려 50GWh까지 확장한다. 공사가 진전을 보이며 얼티엄셀즈는 인력 충원에 나섰다. 작년 12월부터 채용한 50명을 포함해 미시간 공장에 약 120명을 투입했다. 배터리 셀 생산에 필요한 핵심 인력의 고용도 진행하고 있다. 1700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얼티엄셀즈는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40GWh 규모로 1공장을 완공하고 2022년 11월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작년 7월 배터리 셀 누적 생산 규모가 1000만 개를 넘었다. 올해 초 50GWh 규모로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2공장도 준공해 가동을 준비 중이다. 얼티엄셀즈는 3공장 건설까지 성공적으로 완료해 배터리 생산량을 늘리고 GM과 시너지를 강화한다. GM은 2025년 테슬라를 제치고 북미 전기차 시장 1위를 달성한다는 포부다. 2035년까지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었다. 작년부터 전기차 시장이 둔화되며 속도를 조절하고 있으나 내년 말까지 전기차 100만 대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는 그대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본 도쿄공업대학교 연구진이 2차원 초전도체 분야에서 30년간 미스터리로 남아있던 '이상한 금속(anomalous metallic) 상태'에 대한 의구심을 해결한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업계에 따르면 코이치로 이나가(Koichiro Inaga) 교수가 이끄는 도쿄공대 연구진은 온도와 자기장에 따른 초전도 현상 변동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Broadened quantum critical ground state in a disordered superconducting thin film'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연구진이 '피지컬 리뷰 레터(Physical review letters 2020)'를 통해 발표한 내용의 후속 연구다. 당시 연구진은 열전 효과를 이용해 자속선의 양자 운동이 '이상한 금속' 상태에서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상한 금속 상태는 초전도성이 높은 온도에서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당시 연구진은 이상한 금속 상태의 기원을 더 명확히 밝히기 위해서는 양자 변동에 의해 초전도 상태에서 일반적인 절연 상태로 전환되는 매커니즘 규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번 연구는 초전도성의 변동 상태(fluctuation state of superconductivity)를 검출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진은 비정질(원자가 불규칙하게 배열돼 다소 불안정한 상태) 구조를 가지고 있는 몰리브덴 게르마늄을 10나노미터(nm) 얇기의 2차원 형태 샘플로 만들었다. 2차원 초전도체는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두꺼운 초전도체와는 다른 특성을 보인다. 실제로 2차원 초전도체에서는 수직으로 자기장을 가하면 초전도체 내에 부분적으로 절연체로 전이(변화)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연구진은 전기 저항 측정을 진행하는 기존 연구와 다르게 열전 효과 측정을 수행했다. 연구진은 열전 효과를 활용해 절대영도에 가까운 0.1켈빈(K)부터 초전도 전이 온도인 2.4K 범위를 측정했다. 온도 차이와 수직한 방향으로 전기장이 발생하는 현상인 '네른스트 효과'를 활용한 것이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이상한 금속 상태가 양자 임계점으로 인해 발생된다는 것을 확인했다. 즉 이상한 금속 상태가 초전도체에서 절연체로 전환하기 위한 '확장된 양자 임계 기저 상태(expanded quantum critical ground state)'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향후 현재 샘플보다 국소화 효과가 더 강하게 나타나는 2차원 초전도체에서 자속선이 양자 응축 상태에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밝히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엘리안(Eliyan)에 투자했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주목받고 있는 칩렛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한다. 엘리안은 25일(현지시간) 삼성카탈리스트펀드와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의 주도로 6000만 달러(약 800억원)의 시리즈B 라운드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와 인텔캐피탈, 미국 벤처캐피탈(VC) 기업 클리블랜드 애비뉴·메쉬벤처스 등 기존 투자자들도 참여했다. 엘리안은 지난 2022년에도 시리즈A 라운드를 통해 4000만 달러(약 530억원) 상당 투자를 유치했다. 추가 자금 조달에 성공하며 칩렛 상호 연결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칩렛은 기존 로직칩을 기능별로 쪼개고 각 칩을 하나의 패키지로 결합하는 기술이다. 레고 블럭을 조립하는 것과 비슷해 '레고같은 패키지(Lego-like package)'라고도 불린다. 칩을 쪼개서 만들기 때문에 한 개의 칩 대비 수율이 향상된다.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최신 기술을 적용하고자 할 때도 칩 전체를 다시 개발할 필요가 없다. 필요 기능을 하는 칩에만 집중하면 돼 개발 기간이 짧고 효율은 높아진다.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 통제제어장치 등을 필요에 따라 결합하면 돼 각 사의 요구에 맞춰 빠른 설계와 제작이 가능하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고성능 칩을 요구하는 AI 시대에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번 투자로 칩렛 기술을 확보하고 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한다. 양사는 AMD, ARM, 인텔, 퀄컴, TSMC 등과 컨소시엄 '유니버설 칩렛 인터커넥트 익스프레스(UCIe)'를 꾸려 칩렛 생태계 구축에 뛰어들었다. SK하이닉스는 칩렛 중심 연구 개발 방법론을 브랜드화하고자 특허청에 '모자이크(MOSAIC)'라는 상표권도 냈다. 엘리안은 자사 기술을 활용하면 AI 반도체의 성능과 전력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회사는 대만 TSMC의 3나노 공정을 활용해 물리계층(PHY) 반도체 'NuLink™' 생산도 추진하고 있다. 최대 64Gbs의 성능 구현을 목표로 한다. 라민 파자드라드 엘리안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당사의 NuLink는 가장 진보된 공정에서 테이프아웃(칩 설계가 끝나고 본격적인 생산으로 넘어가는 단계)을 통해 상용화 준비를 마쳤고 고대역폭, 짧은 대기 시간, 저전력을 제공하도록 최적화됐다"며 "새로운 AI 시대를 위해 최고의 칩렛 시스템을 구현하려는 우리의 비전을 지지해준 모든 투자자들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영국 '어반에어포트(Urban-Air Ports·UAP)'와의 동맹을 강화, AAM(미래항공모빌리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등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차세대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고 시장을 선점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어반에어포트는 LG전자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부와 차세대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은 지난 1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Integrated Systems Europe) 2024'에서 진행됐다고 어반에어포트는 설명했다. 양사는 지난 2022년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분야에서 시작된 파트너십을 AAM까지 확대키로 했다. LG전자와 어반에어포트는 AAM 시스템과 버티포트(Vertiports, 이착륙장) 개발에 힘을 합친다. 어반에어포트가 건설하는 차세대 플라잉카 도심 공항 ‘에어원 넥스트젠(AirOne NextGen)’에도 LG전자의 기술을 활용한다. 에어원 넥스트젠은 전기 수직 이착륙(eVTOL) 항공기를 위한 혁신 허브다. 구체적으로 △UTM(무인항공기시스템교통관리)·ATM(항공교통관리) 시스템 △충전시스템 △에너지·배터리 저장 △승객 처리·생체 인식 △명령 제어 △항공·비항공 수익을 위한 디지털 아키텍처 시스템 △인공지능(AI) △마케팅 인텔리전스·비즈니스 클라우드 시스템 등을 개발한다. 양사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에 적용 가능한 설계와 기술을 만들어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정보디스플레이(ID)가 전방위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터렉티브 디스플레이, 사이니지 등을 공급해 브랜드 캠페인을 주도하고 공항 이용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공항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가장 처음 맞이하는 '얼굴'이 되는 셈이다. LG전자와 어반에어포트는 이번 협력을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AAM 인프라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양사 기술 통합으로 기술 난제를 해결하고 운영 비용까지 절감,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인다는 목표다. AAM은 UAM과 지역 거점 간 이동을 위한 RAM(지역항공모빌리티)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전기를 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UAM과 달리 전기와 수소연료전지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형태가 특징이다. 현대차도 2019년 설립한 UAM 사업부를 2022년 AAM 본부로 격상한 바 있다. 어반에어포트는 2019년 설립된 AAM 인프라 개발 회사다. 지난 2022년 영국 중부 코벤트리에 첫 플라잉카 도심 공항을 오픈, 운영 중이다. 오는 2026년까지 전 세계에 약 200개 도심 공항을 짓겠다는 포부다. LG전자 외 국내 기업과의 파트너십도 활발하다. 앞서 현대자동차와 2020년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플라잉카 시제품과 UAM 인프라 개발에 협업키로 했다. 작년에는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KAC)와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리키 산두 어반에어포트 회장은 "LG의 방대한 기술 전문성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합함으로써 우리는 가장 발전되고 완벽하게 통합된 AAM 인프라를 공동으로 제공할 수 있다"며 "품질과 효율성에 중점을 둔 LG와 안전과 혁심에 중점을 둔 어반에어포트의 기술을 결합, 사양에 따라 완벽하게 조율된 UAP 및 LG 레퍼런스 설계 기반 버티포트를 공개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3대 전략을 추진, 중국 시장에서 권토중래(捲土重來)를 노린다. △품질 경쟁력 향상 △디지털 역량 제고 △지속가능 경영 강화 등을 통해 현지 뷰티 시장 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황영민 아모레퍼시픽 중국 법인장은 지난 22일(현지 시간) 중국 관영 매체 차이나데일리(China Daily)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지 사업 확대를 위한 성장 전략을 밝혔다. 황 법인장이 제시한 성장 전략은 △소비자 중심 제품 혁신 △지속적 디지털 고도화 △미래지향적 지속가능 경영 등 3축으로 구성됐다. 이들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소비자 중심 제품 혁신은 중국 상하이에 있는 R&D센터를 기반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빅데이터 탐색, 소비자 행동 조사, 제품 블라인드 테스트, 임상 시험 등을 펼치며 중국 화장품 트렌드, 로컬 소비자 니즈 등을 겨냥한 현지화 전략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중국 시장 특화 기술 콘텐츠를 개발해 제품 라이프사이클 전체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중심 사업 모델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사업부문 자회사 알리 클라우드(Ali Cloud)와 손잡고 다차원 시각화 디지털 플랫폼 대시보드를 도입했다. 대시보드는 다양한 브랜드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통합·분석해 보다 나은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활용되고 있다. 중국 대형온라인쇼핑몰 티몰(Tmall)·징동(JD.com) 등과의 협력을 통한 현지 소비자들과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토대로 고객층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탄소 배출량 감축, 플라스틱 사용량 축소 등 친환경 경영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상하이 뷰티사업장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 이어 지난 2022년 탄소중립을 유지했다. 플라스틱 포장재의 재활용 또는 재사용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황 법인장은 "3가지 핵심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로컬 소비자들에게 고품질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탄소중립,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 지속가능한 생산·소비 등 친환경 경영을 펼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는 데도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현지 실적 반등을 노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아시아 지역 매출은 1조53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6% 감소한 수치다. 아시아 지역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매출이 20% 넘게 하락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궈차오'(国潮风·애국소비) 열풍에 힘입은 로컬 뷰티 브랜드의 약진, 중국 경기 불황 장기화 등이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편, 중국 뷰티시장은 고성장이 예상되는 아시아 핵심시장으로 중국화장품산업협회(中国香料香精化妆品工业协会)에 따르면 내년 중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5791억위안(약 107조238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5169억위안(약 95조720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2년간 12%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원전 유턴'을 선언한 유럽으로 날아갔다. 유럽 내 첫 원전 정상급 회의인 '원자력 정상회의(Nuclear Energy Summit)'에 참석해 요제프 시켈라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과 회동했다. 오랜 기간 공들인 체코에서 수주 열매를 맺도록 막판 홍보전을 가열차게 추진한다. 26일 한수원에 따르면 황 사장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3박5일 일정으로 벨기에 수도 브뤼셀을 찾았다. 21일(현지시간) 열린 '원자력 정상회의'에 참석해 시켈라 장관과 만났다. 체코 신규 원전 건설에 참여하고 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할 준비가 됐다고 거듭 밝혔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황 사장은 2022년 취임 직후 시켈라 장관과 회동해 원전 기술력을 알렸다. 이듬해 초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도 시켈라 장관과 원전 파트너십을 논의했었다. 체코는 친원전 국가다. 두코바니 지역에 1200㎿급 이하 1기를 건설을 추진했으나 지난 1월 말 발주량을 4기로 늘렸다. 다수의 원전을 동시에 지어 1기당 건설비를 최대 25% 아낀다. 총사업비는 약 30조원으로 추정된다. 한수원은 일찍이 체코 원전 시장을 공략했다. 2017년부터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기를 제외하고 매년 봉사단을 파견했다. 2018년부터 원전 건설지 트레비치에 연고를 둔 아이스하키팀도 후원했다. 체코 국영 원자력연구소(UJV Rez.)와 체코 국영 원자력연구센터(이하 CV Rez) 등 현지 기업들과 원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수원은 2022년 11월 최초 입찰서를 제출했다. 작년 10월 최종 서류를 내고 평가를 거쳐 최종 2곳에 뽑혔다.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입찰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중도 탈락하며 프랑스 EDF와 경쟁하게 됐다. 오는 4월 15일까지 입찰 수정본을 제출할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2개월 후인 6월에 정해진다. 사업자 확정까지 얼마 남지 않으면서 한수원은 분주하다. 박인식 수출사업본부장과 장현승 체코폴란드사업실장이 포함된 한수원 대표단은 지난달 체코산업연맹(SP ČR), 체코전력산업계연합(CPIA)과 회동했다. 한 달이 채 안 돼 토마시 포아르(Tomáš Pojar) 체코 총리 수석 안보 보좌관 일행과 회의를 가졌다. 한전KPS,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과 체코 기업을 한국에 초청해 원전 워크숍도 진행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OK금융그룹이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우수한 경영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꿈꾸는 최윤 OK금융 회장의 청사진도 점차 구체화 하는 모습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OK금융 인도네시아법인 OK뱅크 인도네시아는 지난 286억5000만 루피아(약 2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132억1000만 루피아(약 11억원) 대비 116.88% 증가한 수치다. 대출 실행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8조5200억 루피아(약 7250억원)로 전년 8조600억 루피아(약 6860억원)보다 5.75% 늘어났다. 그 결과 순이자마진(NIM)은 지난 2022년 5.68%에서 지난해 5.87%로 상승했다. 부실채권(NPL) 비율은 총 NPL과 순 NPL 각각 3.80%와 2.30%를 유지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기준치인 5%를 훨씬 밑도는 수치다. 지난해 제3자펀드(DPK) 규모는 6조6600억 루피아(약 5667억원)로 전년 5조3600억 루피아(약 4560억원)에서 13.08% 증가했다. 정기예금은 4조8100억 루피아(약 4100억원)로 OK뱅크 인도네시아 전체 예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영업이익 대비 영업비용(BOPO) 비율은 지난 2022년 97.28%에서 지난해 96.35%로 하락했다. BOPO 비율이 낮을수록 은행의 사업 운영 효율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총자산은 지난 2022년 10조1800억 루피아(약 8660억원)에서 8.76% 증가한 11조700억 루피아(약 9420억원)를 기록했다. OK뱅크 인도네시아가 지난해 우수한 사업 실적을 거두면서 최윤 OK금융 회장의 종합금융그룹 도약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 회장은 해외 사업 확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OK금융은 지난 2016년 한국씨티은행의 자회사였던 씨티캐피탈을 인수했으며, 같은해 JB금융지주와 컨소시엄으로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을 사들였다. 지난 2018년에는 인도네시아로 진출해 OK뱅크 인도네시아를 설립했다. 한편, OK금융은 지난 2022년 공정자산 총액 5조원을 넘기며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편입됐다. OK금융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14조2000억원을 보유하며 저축은행 업계 2위에 오른 OK저축은행을 비롯한 18개 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총자산 규모는 23조5000억원에 이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60억 달러(약 8조원) 이상 들여 아일랜드 존슨콘트롤즈 인터내셔널(Johnson Controls International, 이하 존슨콘트롤즈)의 냉난방공조(HVAC) 사업부 인수를 추진한다. 로버트 보쉬, 레녹스 인터내셔널과 인수를 두고 경쟁하고 있다. 북미를 중심으로 HVAC 사업을 강화하고 실적 반등을 노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존슨콘트롤즈의 HVAC 사업부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매각액은 약 60억 달러로 추정된다. 1885년 설립된 존슨콘트롤즈는 HVAC와 보안, 화재 감지, 빌딩 제어·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2016년 165억 달러(약 22조원)를 투자해 아일랜드 보안 시스템 회사인 타이코 인터내셔널을 인수했다. 본사도 미국에서 아일랜드로 옮겼다. 2019년 6개 대륙 약 2000개 지역에 진출해 10만 명이 넘는 직원을 두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사로 시가총액은 약 430억 달러(약 58조원)에 달한다. 존슨콘트롤즈는 상업 건물용 솔루션에 집중하고자 HVAC 사업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존슨콘트롤즈의 미국 HVAC 사업과 일본 히타치와 만든 합작사 '존슨콘트롤즈-히타치 에어 컨디셔닝'의 지분 60% 등 HVAC 관련 자산 전체를 판다. 현재까지 삼성과 함께 보쉬, 레녹스가 관심을 드러냈다. 인수전에 뛰어들 또 다른 업체가 나타날 가능성은 농후하다. 매각이 성사되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삼성전자의 대형 인수·합병(M&A) 시계는 2017년 전장·오디오 회사 하만을 마지막으로 멈춰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여러 차례 M&A 의사를 내비쳤다.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 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삼성전자의 M&A가 많은 부분 진척됐다"며 "조만간 주주에게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최근엔 독일 기업 콘티넨탈의 전장사업 부분 인수설도 제기됐었다. HVAC는 성장성이 높은 분야 중 하나로 삼성의 M&A 물망에 포함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IBIS월드에 따르면 HVAC 시장 규모는 올해 584억 달러(약 79조원)에서 2028년 610억 달러(약 82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환경 규제 강화와 건물 현대화로 HVAC 수요는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기업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시장조사업체 딜랩의 조사 결과 2021년 전 세계 HVAC 시장의 선두 기업은 일본 다이킨공업(12.3%)이었다. 상위 15위권 안에 한국 기업은 없었다. LG전자는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을 앞세워 북미와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뉴저지주 소재 북미법인 본사에 'HVAC 교육 아카데미'를 만들어 인지도 제고에 나섰다. HVAC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존슨콘트롤즈 인수로 상위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북미 최대 공조전시회 'AHR 엑스포'에 참가해 시스템·무풍 에어컨, 온수를 공급하는 'DVM 하이드로 유닛'을 선보였다. 이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MCE(Mostra Convegno Expocomfort) 2024'에서도 고효율 공조 솔루션을 알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AMD로부터 저가형 가속처리장치(A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수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4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에서 생산을 모색한다. 수율 개선을 이뤄내 잇단 고객사 유치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IT 팁스터 '레베그너스 엑스(@Tech_Reve)'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나노 공정에서 AMD의 저가형 APU '라이젠'을 생산한다. 향후 GPU '라데온'까지 협력을 확대한다. AMD는 올해 'RDNA 3+'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코드명 '스트릭스 포인트'와 '크라첸 포인트', '파이어 래인지'의 칩을 개발하고 있다. 모두 4나노 공정으로 생산되며 게임 시장을 겨냥한다. 올해와 내년 출시를 앞두며 AMD는 삼성 파운드리와 손잡았다. AMD는 대만 TSMC와 초미세 공정의 칩 양산에 협력해왔다. 7나노 기반 PC용 중앙처리장치(CPU)와 GPU 모두 TSMC에서 제조했다. 5나노 기반 노트북용 고성능 프로세서 '라이젠 7045HX'도 마찬가지다. TSMC에 의존하던 AMD는 작년부터 변화가 감지됐다. <본보 2023년 5월 2일 참고 삼성전자, AMD 4나노 물량 TSMC서 뺐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공급망 강화를 위해 TSMC 외 다른 제조 역량을 고려하겠다"라고 밝혔었다. TSMC와 삼성의 수율 격차는 크지 않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작년 4분기 4나노 공정 수율은 삼성전자 75%, TSMC 80%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2021년(50%) 대비 25%포인트나 향상시켰다. 기술력 측면에서도 삼성전자는 TSMC보다 먼저 '게이트올어라운드(GAA)'를 3세대 1나노에 적용했다. GAA는 기존 핀펫(FinFET)보다 전력 효율이 더 높아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TSMC는 현재 3나노에 기존 핀펫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2025년 2나노부터 GAA를 도입한다. 수율과 기술을 대폭 끌어올리며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주문을 확보했다. 구글은 스마트폰 픽셀 8시리즈에 탑재된 텐서 G3와 9시리즈용 G4 칩을 삼성의 4나노에서 생산한다. 테슬라도 4나노 기반 5세대 자율주행차 칩 HW5.0 생산을 삼성에 맡겼다. 삼성전자는 AMD까지 잡았다. AMD는 코드명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로 알려진 '젠(Zen)5c' 서버용 칩을 삼성전자 4나노와 TSMC 3나노에서 양산할 것으로 전해졌다.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을 삼성의 3나노에서 만들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됐었다. 삼성전자는 미세 공정에서 신규 수주를 확대해 TSMC를 따라잡는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는 작년 4분기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61.2%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1.3%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카카오뱅크가 참여한 태국 가상은행 컨소시엄에 중국 최대 IT기업 텐센트가 합류했다. 카카오뱅크의 해외 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태국 금융지주회사 SCBX는 텐센트 산하 인터넷은행 위뱅크(WeBank)와 태국 가상은행 사업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위뱅크는 SCBX 컨소시엄에 합류해 인터넷은행 관련 전문 지식과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SCBX 컨소시엄에는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참여하고 있다. 앞서 양사는 작년 6월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는 추후 설립되는 가상은행 컨소시엄 지분 20% 이상을 취득해 2대 주주의 지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아르시드 난다위다야 SCBX 최고경영자(CEO)는 "위뱅크는 전 세계에서 가장 진보될 기술을 보유한 디지털뱅크 가운데 하나"라며 "가상은행을 성공적으로 설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국 정부는 가상은행 인가 절차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태국 중앙은행은 오는 9월까지 가상은행 사업자 신청을 접수할 예정으로, 신청자 가운데 세 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이르면 내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보 2024년 3월 21일자 참고 : 中 앤트그룹, 태국 가상은행 진출 공식화…카카오뱅크와 경쟁>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은 현지 재계 1위 대기업 CP그룹(차론폭판드) 계열사 트루코퍼레이션과 가상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트루코퍼레이션은 태국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다. 지난해 토탈 액세스 커뮤니케이션(DTAC)을 인수하면서 AIS(어드밴스드인포서비스)를 제치고 업계 1위로 올랐다. 현재 가입자 수는 5190만명에 달한다. 태국 최대 민간 전력회사 걸프에너지도 자회사인 이동통신사 AIS, 태국 국영은행 크룽타이은행(KTB) 등과 손잡고 가상은행 입찰을 준비 중이다. AIS는 모바일 가입자 4460만명으로 트루코퍼레이션에 이어 업계 2위다. 걸프에너지는 바이낸스와 함께 암호화폐 거래소를 설립하는 등 금융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태국은 2015년을 마지막으로 외국계 상업은행 진출 사례가 없을 정도로 태국은 금융시장 문턱을 높게 유지해왔다. 외환위기 때 철수한 이후 현재 태국에서 영업 중인 한국계 은행은 없다. 양국 경제 협력 확대와 한국 기업의 태국 진출 촉진 등을 위해 그동안 한국계 은행 설립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이 도미니카공화국 공군참모총장을 면담했다. 한국 기업의 방산 수출 협력을 논의한 가운데 국산 경공격기인 FA-50의 도입 가능성도 주목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은 최근 IDB(미주개발은행) 연차총회 참석과 중남미 주요국 정부와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을 방문했다. 윤 행장은 이번 방문에서 카를로스 페브리옛 로드리게스 도미니카공화국 공군참모총장을 만나 한국 기업의 방위산업 물품 수출을 위한 금융 지원 방안 등을 협의했다. 윤 행장과 로드리게스 공군참모총장의 회동에 따라 FA-50의 도미니카공화국 수출 가능성도 점쳐진다. 도미니카공화국은 아랍에미리트(UAE), 우루과이, 칠레, 콜롬비아, 캐나다, 호주 등과 함께 FA-50의 잠재적인 수출 국가로 분류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지난해 FA-50를 비롯한 다수 국산 항공기의 성능 개량과 수출형 개발로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천명한 상황이다. 유럽의 경우 폴란드, 튀르기예와 수주 계약을 맺었으며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핀란드, 오스트리아 등 동유럽 국가와도 추가 논의를 진행 중이다. FA-50은 T-50에 각종 무기를 장착한 경공격기 모델이다. 고성능·저비용의 동급 최강 다목적 경전투기로 평가 받는다. 이미 한국 공군은 물론 이라크, 필리핀, 말레이시아, 폴란드 등이 구매하면서 우수성과 안전성이 입증됐다. 윤 행장은 호세 마뉴엘 비센테 도미니카공화국 재무장관과도 면담했다. 윤 행장은 수출입은행의 금융지원 수단을 활용한 도미니카공화국 인프라 사업 내 한국 기업의 진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윤 행장은 미국 에너지부(DoE)와 공급망, 친환경 에너지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향후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한 미주개발은행 총재를 만나 신용대체보증 도입을 검토하는 한편, EDPF(경협증진자금) 관련 MOU 체결과 ‘제2차 한-중남미 혁신포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호주 '리튬오스트레일리아(Lithium Australia, 이하 LIT)'와 손잡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본격화한다. 통합 밸류체인을 구축해 현대자동차그룹의 배터리 선순환 체계 조성에 앞장선다. LIT는 25일 LIT가 지분 100%를 소유한 폐배터리 재활용 자회사 ‘인바이로스트림(Envirostream)'이 현대글로비스와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인바이로스트림은 오는 2027년 3월 21일까지 3년 동안 현대글로비스에 배터리 재활용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계약을 통해 인바이로스트림은 전기차 등에 쓰이는 대형 리튬이온배터리 회수량을 늘리고, 현대글로비스는 현지화된 재활용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인바이로스트림에 현대차·기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거한 폐배터리를 전달하고, 인바이로스트림이 가공한 블랙파우더 등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랙파우더에는 니켈, 리튬, 코발트, 망간 등 배터리 핵심 소재들이 포함돼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일찍부터 폐배터리를 신성장 사업으로 점찍고 기술 개발과 투자 등을 단행, 기반을 마련해왔다. 올해를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원년으로 삼고 사업화를 위한 가속 페달을 밟는다. 2030년까지 글로벌 전 권역에 사용후 배터리 사업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하고 의미 있는 재무 성과를 도출한다는 목표다. 올 1월 국내 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이알'에 지분 투자를 실시, 이알의 전처리 기술·설비 사용에 대한 권리를 확보했다. 또 지난 20일 진행한 정기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정관을 일부 개정했다. 사업목적에 △폐전지 판매 및 재활용업 △비철금속제품의 제조 및 판매업을 추가하고 기존 △폐기물 수집 및 처리업에 원료 재생업까지 더해 변경했다. 앞서 지난 2021년에는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사용후 배터리 수거를 위해 전용 회수 용기를 개발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리튬 배터리 항공운송 인증 자격도 취득, 폐배터리 항공 물류 서비스 진출을 위한 기틀을 닦았다. 인바이로스트림은 2017년 설립된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다. 호주에서 유일하게 폐배터리 수집·분류·파쇄·분리까지 통합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모회사인 LIT와 함께 국내 주요 배터리·배터리 재활용 회사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2019년부터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성일하이텍에 블랙파우더를 공급 중이다. 사이몬 린지 LIT 최고경영자(CEO)는 “티어1 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ESS) 제조업체와의 재활용 계약은 배터리 재활용업체로서 LIT의 성장 전략 핵심이자 블루칩 지위를 입증한다”며 "우리는 현대글로비스의 대형 EV 배터리 재활용을 도울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 호주가 업계 최고의 재활용 기업과 협약을 맺게 된 것은 큰 진전"이라며 "글로벌 EV 제조업체의 공급망으로서 현대글로비스 호주는 완전히 현지화된 재활용 루프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미국 애리조나 신공장 건설 현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TSMC 애리조나 공장 건설현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근로자 1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번 사건은 현지시간 15일 오후 2시45분에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접수 후 현지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을 위한 소방차 여러 대와 구조 차량을 투입했다. TSMC는 이번에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빠른 시간 내 관련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TSMC 애리조나 공장 건설현장에서는 지난해 4월에도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TSMC는 당시 팹 외부에 보관돼 있던 폐파이프에서 발생한 화재로 즉각 진압됐다고 밝혔었다. TSMC 신공장은 지난 2022년 7월 착공했다. TSMC는 4나노미터(nm) 공정을 기반으로 한 1공장 생산을 내년 상반기 시작한다. 2나노와 3나노 공정을 활용하는 2공장은 늦어도 2028년에는 양산을 시작하고 2나노미터 이하 첨단 공정이 적용된 3공장은 2030년에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호주 에너지 기업인 우드사이드 에너지(Woodside Energy)가 서호주 해안 대형 가스전인 플루토(Pluto)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위해 글로벌 엔지니어링 업체와 손을 잡는다. 해저 생산 시스템을 설치해 LNG 생산을 지원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우드사이드 에너지는 호주 LNG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테크닙(Technip) FMC과 통합 엔지니어링, 조달, 건설 및 설치(EPCI)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최대 2억5000만 달러(약 3370억원)다. 테크닙FMC는 플루토 LNG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제나 인필 유정(XNA03)의 해저 생산 시스템(Subsea 2.0®)과 유연 파이프 및 엄빌리칼을 설계, 제조, 설치하게 된다. 테크닙FMC와의 계약은 프런트엔드 엔지니어링 설계(FEED, 기본설계) 연구에 따른 것이다. 조나단 랜데스(Jonathan Landes) 테크닙FMC 해저 부문 사장은 "플루토 LNG 프로젝트의 개념부터 실행까지 완전히 통합된 프로젝트를 제공하게 되어 자랑스럽다"며 "이번 EPCI 계약은 우드사이드 에너지와 테크닙FMC 간의 기본 계약에 대한 최신 콜오프로, 테크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