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HJ중공업이 그리스 선사 '나비오스 마리타임 파트너스(Navios Maritime Partners)'와 약 1년 만에 또 한 번의 대형 컨테이너선 계약을 앞두고 있다. 수주가 확정되면 HJ중공업의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수주 실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4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winds)'에 따르면 나비오스 마리타임 파트너스는 HJ중공업에 총 4척의 8000TEU급(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 컨테이너선 발주를 추진 중이다. 총 계약 규모는 약 4억6000만 달러로, 척당 약 1억1000만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선박 발주는 2척 확정 계약에 2척 옵션을 포함한 총 4척 규모로 예상된다. 인도 시기는 2026년부터 2027년 사이가 유력하다. 선형은 기존 해양 연료를 사용하는 네오파나막스급으로, 향후 메탄올 추진 전환이 가능한 '메탄올 레디(methanol-ready)' 사양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HJ중공업과 나비오스 마리타임 파트너스 간 협력은 1년여 만에 재개된다. 양사는 작년 6월 7900TEU급 메탄올 레디 컨테이너선 2척에 대해 약 2억2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계약에는 2척의 옵션 발주 조건이 포함돼 있었고, 같은해 9월 나비오스 마리타임 파트너스가 이 옵션을 실행해 총 4척으로 계약을 확대했다. <본보 2024년 6월 24일 참고 HJ중공업, 7900TEU급 친환경 컨선 2척 주문자는 '그리스 나비오스'> / <본보 2024년 9월 27일 참고 HJ중공업, 그리스서 '3000억원 규모' 컨테이너선 2척 추가 수주> 당시 수주 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를 충족하는 고사양 친환경 컨테이너선으로, 스크러버(SOx Scrubber)를 장착하고 메탄올 연료 전환이 가능한 설계가 반영됐다. HJ중공업은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친환경 선박 분야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수주 협상도 동일한 기술 사양에 기반한 후속 계약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TEU 용량이 100TEU 증가한 점을 제외하면 선형과 연료 사양은 유사한 수준으로 파악된다. HJ중공업은 연이은 수주를 통해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인프라코어가 미래 먹거리인 수소엔진 개발을 위해 미국 엔진 제어기 회사 '우드워드(Woodward)'와 머리를 맞댄다. 11리터급 차량용 수소엔진인 'HX12'와 22리터급 'HX22' 개발을 추진한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인프라코어는 최근 HD현대인프라코어 인천 글로벌비즈니스센터에서 우드워드와 회의를 가졌다. 이날 미팅에는 정욱 HD현대인프라코어 엔진제품개발부문장(전무)과 유덕근 수소엔진개발 팀장, 제이미 포터(Jamie Porter) 우드워드 유럽·중동 및 아시아 영업 총괄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우드워드는 1870년 설립된 엔진 제어기 제조사다. 항공우주와 방산,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 쓰이는 엔진 제어기를 공급한다. 미국 보잉과 제너럴일렉트릭,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영국 롤스로이스 등을 고객사로 뒀다. HD현대인프라코어와 우드워드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로, 양사는 수소엔진 개발 협력을 폭넓게 논의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HX12'와 'HX22' 개발 과정에서 우드워드의 제어기 활용을 모색한 바 있다. 두 수소엔진은 작년 9월 킨텍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수소 산업 전시회 'H2 MEET 2024'에 공개됐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인정받은 우드워드의 제어기 기술을 더해 차세대 수소엔진의 성능을 한층 끌어올린다. 수소엔진은 수소를 연소시켜 동력을 얻는 엔진이다. 디젤 엔진을 대체해 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귀금속과 희토류 사용량이 적고 저순도 수소를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자동차와 건설기계 등에 탑재되며 수소엔진 시장도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넷스터는 수소연소엔진 시장이 지난해 212억 달러(약 29조원)에서 2037년 712억 달러(약 97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2022년부터 수소 엔진 개발에 돌입했다. 가장 빨리 양산될 것으로 보이는 제품은 HX12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 2월 타타대우모빌리티와 협력해 HX12의 혹한지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내년 초 트럭용 수소엔진을 양산해 타타대우모빌리티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에 11리터급 발전용 수소엔진 양산을 시작하고, 2027년까지 고출력 수소엔진을 개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힌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5G 가상화 기지국(vRAN)과 오픈랜(Open RAN·O-RAN) 기반의 현장 통화에 성공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전역에서 실증 사례를 쌓으며 오픈랜 생태계 확대와 공급망 다변화에 앞장, 네트워크 경쟁력과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 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프랑스 최대 통신사 '오렌지(Orange France)'와 협력해 프랑스 남서부 지역에서 4G·5G 네트워크 기반의 vRAN·오픈랜 실증 테스트를 진행, 첫 통화에 성공했다. 양사 간 전략적 파트너십이 4년여 만에 성과로 이어지며 현장 적용 단계에 본격 진입했다. 프랑스에서는 처음으로 가상화 무선접속망이 현장에 구축됐다. 현장 검증은 오렌지의 리옹 연구소에서 진행된 기술·운영 테스트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이번 실증을 통해 삼성전자의 가상화 네트워크 기술이 프랑스 실제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함을 확인했다. 오렌지와 삼성전자는 연말까지 프랑스 남서부 및 서부 지역으로 파일럿 적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자동화·지능형 기능을 갖춘 삼성의 최신 네트워크 운영 솔루션을 제공했다. △4G·5G vRAN 솔루션 △대용량 다중입출력 장치(Massive MIMO) '32T32R' △다중 대역을 지원하는 오픈랜 호환 기지국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플랫폼 '삼성 코그니티브 네트워크 오퍼레이션 스위트(CognitiV NOS)' 등이 포함된다. 이번 테스트는 삼성전자와 오렌지의 다년간 지속된 협력 관계의 결실이다. 삼성전자는 2021년 오렌지가 파리에 개소한 '오픈랜 통합 센터(Open RAN Integration Center)'에 참여하며 초기부터 기술 실증에 협력해왔다. 양사는 지난 2023년 루마니아에서 세계 최초로 오픈랜 기반의 공동망에서 2G vRAN 통화를 구현하기도 했다. <본보 2021년 11월 11일 참고 삼성전자, 佛 최대 통신사 '오렌지'와 5G 협력…유럽 vRAN 구축 '맞손'> 삼성전자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독일, 영국, 폴란드 등 유럽 전역에서 4G·5G 네트워크 솔루션 실증 테스트 등을 진행하며 동맹 관계를 구축, 수주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작년 독일 'O2 텔레포니카'와 함께 독일 최초로 상용망에 vRAN·오픈랜을 적용했다. 앞서 영국 보다폰에는 저대역과 중대역 주파수를 모두 포괄하는 상용 vRAN 솔루션과 오픈랜 호환 무선 장비를 공급한 바 있다. 유럽 5G 네트워크에 vRAN이 채택된 최초 사례다. <본보 2024년 5월 3일 참고 삼성전자 5G vRAN·오픈랜 솔루션 '독일 최초' 상용망 적용> 삼성전자는 오픈랜 기반 망 공유 구조와 가상화 기술을 통해 하드웨어 의존도와 구축 비용을 낮추는 동시에 AI와 자동화를 접목해 향후 차세대 네트워크 진화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유럽 내 통신사들의 공급망 다변화 요구에 부합하고,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마뉘엘 루간 델퐁 오렌지 프랑스 네트워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프랑스에서 삼성전자 기술을 기반으로 한 vRAN으로 첫 통화를 성공한 것은 향후 클라우드 RAN 구축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준다"며 "이는 삼성과 오렌지 팀 간 효율적인 협력과 이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성과를 달성하겠다는 약속의 결과"라고 밝혔다. 문준 삼성전자 네트워크 개발팀장(부사장)은 "오렌지 프랑스와의 이번 협력은 삼성전자가 유럽에서 이룬 혁신적인 성과 중 하나"라며 "전 세계적으로 검증된 삼성의 vRAN 및 오픈랜 솔루션은 고품질의 안정적인 연결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AI와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프랑스 네트워크에 도입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네시아 공군 조종사가 처음으로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를 직접 조종했다. 시범비행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양국 방산 협력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4일 인도네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경남 사천 소재 제3공군훈련비행단에서 KF-21 시제 4호기의 시범비행이 진행됐다. 조종석 전방에 인니 공군 페렐 리고날드(Ferrel Rigonald) 대령이, 후방석에 KAI 소속 고휘석 수석조종사가 탑승했다. 인니 조종사가 전방석에 앉아 시범비행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총 6대의 시제기는 복좌(2인승) 2기(4·6호기)와 단좌(1인승) 4기(1·2·3·5호기)로 구성된다. 인도네시아 공군 조종사는 지난 2023년 5월 4호기 시험비행에 처음 참여했으나 당시 후방석에 탑승했었다. 이날 KF-21 시제기는 오전 9시 45분께 이륙해 고도 약 2만 피트(약 6096m)까지 오르며 약 1시간 동안 비행했다. 인니 국방부 측은 "인니 공군이 시험 비행 단계에 참여하는 것은 기술 이전과 인적자원 역량 강화에 협력하겠다는 의미일 뿐만 아니라 양국 파트너십의 굳건한 의지를 상징한다"며 "미래 방위 플랫폼 개발에서 인도네시아가 핵심 파트너로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분담금 합의 이후 시범비행까지 성공적으로 진행되며 양국 간 전투기 개발 협력이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과 2016년부터 KF-21 개발 사업을 추진해왔다. 당초 총 체계개발비 8조1000억원 중 20%인 약 1조6000억원을 사업 종료 시점인 2026년 6월까지 부담하기기로 했으나 작년부터 재정 부족을 이유로 분담금 축소를 요구했다. 3분의 1 수준인 6000억원으로 줄이는 대신 기술 이전도 그만큼 덜 받겠다고 제안했다. 이 제안은 작년 8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승인됐으나 KAI에 파견된 인도네시아 기술진의 기술 유출 시도가 수사 당국에 적발되며 최종 협상이 지연됐다. 지난달 초 기술진 5명 전원이 무혐의 및 기소유예 처분을 받으면서 협상에 다시 동력을 얻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측과 공동개발 기본합의서 개정안에 서명했다. 납부 기한과 기술 이전 범위를 조율하고 있으며, KF-21을 기반으로 한 인도네시아형 전투기(IF-X) 양산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 인권 NGO(비정부기구)인 ‘기업과인권네트워크(KTNC Watch)’의 보고서가 논란이다. 캄보디아에서 자행된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약탈적 대출 행위'가 포함돼 있어서다. 국제금융공사(IFC)의 조사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캄보디아인권단체 리카도(Licadho)는 2일(현지시간) 기업과인권네트워크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기업과인권네트워크가 캄보디아 농촌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장 조사 및 심층 인터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여기에는 KB국민은행 캄보디아 자회사(KB프라삭)와 우리은행 캄보디아 법인의 인권 침해 사례가 상세히 담겨 있다. 기업과인권네트워크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KB프라삭과 우리은행은 농촌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대면 판매 정책을 펼치면서 토지를 담보로 삼아 과도한 금액을 대출해줬다”면서 “이 과정에서 농촌 주민의 실제 소득 수준은 고려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농촌 주민들은 대출 수수료나 담보 요건 등 계약 조건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 받지 못했다”며 “이는 높은 이자율과 수수료 증가로 이어져 부채가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꼬집었다. 추심 과정도 불법적이었다는 게 기업과인권네트워크 주장이다. 기업과인권네트워크는 “은행 직원들은 채무인의 동의 없이 집에 침입해 가족을 괴롭히며 자녀와 이웃 앞에서 공개적으로 모욕까지 줬다”며 “땅을 팔거나 불법 대출을 받아 빚을 갚도록 압박했다”고 폭로했다. KB프라삭과 우리은행의 대출 현황도 공개됐는데, KB프라삭의 경우 대출인의 90.6%가 농촌 지역에 거주했으며 이 중 77%가 여성이었다. 우리은행은 농촌 지역 대출인이 72%를 차지했으며, 이 중 여성의 비율은 69%에 달했다. 평균 대출 금액은 KB프라삭이 8141달러, 우리은행이 6905달러였다. 이는 캄보디아 1인당 국민총소득(GNI)의 4.5배와 3.8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KB프라삭과 우리은행의 약탈적 대출 행위가 확인되면서 현지에선 국제금융공사의 조사 가능성도 거론된다. 앞서 국제금융공사는 지난 2023년 캄보디아 내 약탈적 대출 행위를 확인하고 현지 금융기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조사는 △ACLEDA △암렛 △프라삭 △핫타 뱅크 △LOLC △사타파나 등 6개 은행 및 마이크로파이낸스 기관과 △MEF(Microfinance Enhancement Facility) △MIADF(Microfinance Initiative for Asia Debt Fund) △Advans S.A. △NHTPEF(North Haven Thai Private Equity Fund) 등 4개 투자자·펀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오션 미국법인의 손자회사인 한화해운(Hanwha Shipping)이 한화오션에 초대형 유조선(VLCC) 1척을 발주했다. 한화해운은 미국향 선박 건조로 미국산 선박 의무사용 규제에 대응하면서 국내에서 건조한 선박의 국적을 전환해 미국 정부의 해양패권 '꿈'을 지원한다. 4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한화해운은 한화오션과 30만DWT급 VLCC 1척의 신조 계약을 체결했다. 선박은 한화오션의 거제사업장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되며, 유해가스 정화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를 장착한다. 한화해운은 이들 선박에 미국 국기를 달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선박의 자국 내 운항을 불허하는 미 연안 무역법(Merchant Marine Act, 일명 존스법)에 따라 미국에서 건조한 미국 국적 선박으로 미국산 LNG를 운송하는 규정을 실현한다. 이로써 한화해운이 한화오션에 발주한 선박은 LNG운반선 2척을 포함해 총 3척이다. 한화해운은 지난 2월 한화오션과 7322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신조선은 2027년 9월 인도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자사가 개발하고 있는 암모니아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을 직접 운송에 투입시켜, 기술 검증에 나서기 위해 자체 해운사 한화해운을 설립했다. 한화오션과 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합작 투자회사 '한화퓨처프루프'가 50%씩 투자했다. 한화오션은 한화해운을 통해 친환경,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선박을 발주해 다양한 방법으로 실증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선박을 고객사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미국향 LNG운반선 리플래깅(reflagging·선적변경)도 추진한다. 한화해운은 국내에서 건조한 LNG 선박을 미국 국적으로 전환하기 위해 기술 실사를 진행 중이다. 다른 나라에서 생산된 선박이라도 리플래깅을 거치면 미 선적으로 등록해 활용할 수 있다. 한화오션은 미국 조선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필리조선소를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및 상선 건조의 거점으로 삼고 현지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해운은 친환경·디지털 선박기술 검증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며, 리플래깅을 추진해 미국의 해운산업 재건과 조선업 부흥에 협력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아마존의 인터넷 위성 서비스 '프로젝트 카이퍼'가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인력 채용에 나섰다. 역시 한국 서비스를 준비 중인 일론 머스크의 인터넷 위성 스타링크와 경쟁을 하게 된다. [유료기사코드] 3일 아마존 채용 사이트(amazon.jobs)를 보면 이 회사는 지난달 23일 프로젝트 카이퍼와 관련해 대관 업무를 담당할 한국 지사장 채용 공고를 냈다. 이외 일본과 대만 등 동아시아 쪽 대관 담당자도 모집 중이다. 주요 업무는 △지역 목표에 맞춘 국가별 사업 개발 전략 실행 △장관 등 주요 정부 이해 관계자 관계 구축·유지 △정부 부문 판매 파이프라인 개발·관리 △정부 전략적 파트너십 기회 식별·구축 △정부 고객 소통 △정부 기관과 협상 주도 등이다. 프로젝트 카이퍼는 아마존의 인터넷 위성 서비스다. 아마존은 3000개 이상의 위성으로 구성된 위성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 7월까지 전체 약 절반인 1618개의 위성을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처음 27기의 인터넷 위성 발사에 성공했고, 이어 지난달 추가로 27기 위성을 쏘아올려 궤도에 있는 카이퍼 위성은 총 54기로 늘어났다. 이들 위성은 지구 표면에서 약 1200마일(약 1930km) 이내 저궤도에 위치해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하게 된다. 카이퍼는 이를 통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와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계획이다. 스페이스X는 2019년 첫 번째 운영 위성을 쏘아 올린 후 자체 팰컨 로켓으로 위성을 발사해 7000기 이상을 이미 우주 궤도에 배치했다. 스타링크는 현재 한국에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이 폴란드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 지원을 약속했다. 폴란드 정부 맞춤형 지원 방안을 담은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유지·보수·정비(MRO) 센터와 조선소 지원도 검토한다. 3일 폴란드 방산전문지 밀매그(Milmag) 등 외신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럽연합(EU) 기금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민간 은행의 자금 지원을 비롯해 현지 맞춤형 대안을 의향서(LoI)에 담아 폴란드 당국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수출입은행과 같은 공적 금융 기관에서 지원을 받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부사장)은 "우리 목표는 오르카 프로그램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최적의 자금 조달 모델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번 제안은 유연성과 예측 가능성을 가지며, 무엇보다 폴란드가 자국 해군 역량 개발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갖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폴란드 조선소와의 협력 의지도 내비쳤다. 한화오션은 잠수함 유지·보수·정비(MRO), 수상함 건조 등에서 협력을 검토하고 이를 통해 조선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폴란드 해양·방산 분야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1억 달러(약 1300억원) 규모의 펀드 출범 △포메라니아 지역 내 교육 센터 설립 △3000개 이상 품목에 대한 MRO 기술 이전·MRO 허브 조성도 추진한다. 한화오션은 오르카 사업을 계기로 폴란드와 차세대 함정 개발을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원해경비함(OPV)과 무인수상정(USV), 무인수중정(UUV) 등도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정 부사장은 "폴란드에 새로운 산업적 기회를 열고, 일자리를 창출하며, 국가 기술 역량을 강화하도록 돕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포괄적인 지원 전략을 제시하며 오르카 사업 수주를 위한 경쟁력을 높인다. 오르카 프로젝트는 폴란드 해군이 3600톤(t)급 차기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약 8조원 규모의 사업이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장보고-III(KSS-III) 잠수함을 제안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 중국 반등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달 판매 증가폭이 66%에 달했다.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3일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 등에 따르면 베이징현대 상반기(1~6월) 누적 판매량은 10만대를 돌파했다. 베이징현대는 지난 4월 1만4964대를 판매해 다소 주춤했으나 지난 5월 1만8833대에 이어 지난달 2만1713대를 판매했다. 올 들어 월 판매 2만대 돌파는 처음이다. 이는 전월 대비 66% 수직 상승한 수치다. 특히 '월 2만대'를 놓고 베이징현대가 중국 시장에서 장기간의 부진을 벗어나 반등 궤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반등의 핵심 배경으로 △신차 경쟁력 강화 △현지화 전략 정교화 △감성 마케팅 강화 등이 꼽힌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풀체인지 모델로 새롭게 출시한 준중형 세단 '엘란트라' 지난달 판매량 1만394대에 달해 전월 대비 120% 수직 상승했다. 특히 베이징현대는 현지 밀착형 전략으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베이징현대는 최근 현지 온라인 쇼핑몰 JD닷컴·티몰과의 협업을 통해 사후 관리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지역 재해를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향후 베이징현대는 단기적 가격 인하 경쟁이 아닌 기술력을 앞세운 신차를 투입, 로컬 브랜드 공세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 오는 9월 출시가 예고된 현지 전략형 순수 전기 SUV '일렉시오'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일렉시오는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E-GMP) 기반으로 개발된 전략 모델로, 800V 고속 충전·우수한 공간 활용성·주행 성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베이징현대가 부진을 겪었지만 현대차그룹의 기술력을 토대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며 "중국내 다른 합작 법인과 달리 가격 인하 등 다순 프로모션에서 벗어나 기술 경쟁력으로 판매 확대를 이끌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분석했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LG화학의 미국 파트너사인 큐바이오파마(Cue Biopharma)가 자사의 주요 항암 신약 후보물질인 'CUE-101'의 최신 임상 성과를 발표하며 글로벌 신약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CUE-101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로 인해 발생하는 두경부암(머리부터 목까지 생기는 암) 치료제로, LG화학은 해당 물질의 아시아 지역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갖고 있다. 3일 큐바이오파마는 CUE-101과 면역항암제인 펨브롤리주맙(KEYTRUDA) 병용요법이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 대상 임상 1b상 시험에서 50%에 달하는 높은 반응률(ORR)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임상에서 12개월 전체 생존율은 88%, 추정 중간 생존기간은 32개월(약 2년 8개월)로 나타났다. 이는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 100명 중 88명이 치료 시작 후 12개월(1년)이 지났을 때까지 살아 있으며, 환자들의 절반(50%)이 사망하기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이 32개월이라는 뜻이다. 펨브롤리주맙 단독 요법에 비해 월등한 효과를 보였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 2022년부터 지속돼 온 긍정적 흐름을 잇는 것이다. 앞서 큐바이오파마는 CUE-101의 초기 임상 결과를 통해 병용요법에서 40%의 객관적 반응률(ORR), 70%의 임상적 이득률(CBR)을 보고했으며, 종양 크기가 최대 69%까지 감소하는 부분 반응도 확인한 바 있다. LG화학은 지난 2018년 큐바이오파마와 파트너십을 맺고 CUE-101의 아시아 지역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해 해당 물질을 포함한 면역항암제 공동 재발을 추진해 왔다. 면역항암제 시장은 2021년 기준 약 50조원(369억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20%의 고성장을 거듭해 2026년에는 125조원(922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 임상과 상업화 준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노르웨이 FLNG 인프라 운영 전문 기업인 골라LNG(Golar LNG)가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수주전이 본격화된다. 유력 수주 후보로 거론된 삼성중공업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골라LNG는 지난 1일(현지시간) 사모 방식으로 2030년 만기 2.75% 전환우선순위채 발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총 원금 5억7500만 달러(약 7800억원)를 매각했으며, 여기에는 최초 매수자가 발행과 관련해 30일 만기 추가 매수 옵션을 전액 행사함에 따라 매각된 총 원금 7500만 달러(약 1020억원)가 포함된다. 본 사채는 회사의 선순위 무담보 채무로, 연 2.75%의 이자율을 적용한다. 오는 12월 15일부터 시작해 매년 6월 15일과 12월 15일에 반기별로 후불로 지급된다. 만기는 2030년 12월 15일이다. 골라LNG는 사채 매각으로 발생한 수익금의 일부를 자사 보통주 250만 주를 재매입하는데 사용했다. 해당 주식을 주각해 총 발행 주식 수를 1억 230만 주로 줄일 계획이다. 남은 수익금은 네 번째 FLNG 유닛 건설과 MKII FLNG 개조, FLNG Hilli 재배치 등을 포함해 부채 상환, 운전자본 및 자본 지출 자금 조달 등 기업 목적에 사용한다. FLNG 임대 수익을 창출하는 골라LNG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5.1MTPA(연간 약 510만톤 생산) 규모의 FLNG를 소유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FLNG 함대 용량을 2배로 늘리겠다는 목표에 따라 FLNG 발주를 확대 중이다. 골라LNG가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삼성중공업의 FLNG 수주가 가시권으로 들어왔다. 골라LNG는 삼성중공업과 중국국제해운컨테이너그룹(CIMC)의 자회사 CIMC래플스, 싱가프로 시트리움 등에서 FLNG 제안을 받고 논의해왔다. 삼성중공업은 마크3(MKⅢ) 멤브레인 화물창 기반으로 연간 350만~540만 t의 LNG를 생산할 수 있는 FLNG를 제안했다. 현재 기본설계(FEED)를 마쳤고 EPC(설계·조달·시공) 준비도 완료했다. CIMC래플스는 최대 350만 t을 생산할 수 있는 FLNG로 승부수를 본다. 이 FLNG는 마크3보다 단열 성능이 적은 마크2(MKⅡ)가 적용됐으나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는 MTPA당 6억2000만 달러(약 8500억원)로 뒤지지 않는다. 시트리움은 마크1(MKⅠ) 화물창을 탑재, 연 생산능력이 최대 270만 t인 FLNG를 제시했다. <본보 2025년 5월 28일 참고 삼성중공업, '에너지 공룡' 골라LNG와 FLNG 건조 계약 눈앞> 이들 중에는 삼성중공업이 유력 건조사로 거론된다. 골라LNG는 5년 전부터 삼성중공업 신조 FLNG 건조 원가 논의를 진행해왔다. <2020년 8월 28일 참고 삼성중공업, 노르웨이서 해양플랜트 수주 임박…건조원가 협상> 골라LNG는 국내 조선 3사 가운데 삼성중공업과 많이 거래해왔다. LNG운반선과 부유식 LNG저장·재기화 설비(FSRU) 등을 발주했다. 삼성중공업은 FLNG 시장의 강자로 현재까지 전 세계에 발주된 FLNG 9척 중 5척을 수주했다. 이탈리아 ENI, 미국 델핀, 캐나다 웨스턴LNG 기업 등과도 FLNG 납품을 위한 세부 협의 중으로 약 8조원 규모의 수주가 기대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GS건설이 이집트에서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재생에너지 등 4개 분야가 유력 거론된다. GS건설 대표단은 2일(현지시간) 이집트 신행정수도 내 공공사업부 본부에서 모하메드 시미 이집트 공공사업부 장관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만남에서는 이집트가 우선 순위로 두고 있는 △재생에너지 △비료 △알루미늄 생산 △자동차 타이어 및 배터리 제조 분야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양측은 이집트 정부가 외국인 직접 투자 유치를 위해 제공하는 인센티브 등 잠재적 투자 방안을 모색했다. 시미 장관은 “글로벌 경험을 갖춘 주요 산업체와의 협력이, 기술 이전과 산업 현지화,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추가 가치를 창출한다”며 “이는 국가의 지속 가능한 산업 발전과 국내 생산력 강화 방향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에 GS건설 대표단은 “이집트는 전략적으로 우수한 지리적 위치와 발전된 인프라, 유망한 투자 환경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집트 정부와의 미래 프로젝트 협력을 통해 양측에 이익이 될 수 있는 방향을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한편, 이집트는 현재 수도인 카이로에서 동쪽으로 45km 떨어진 지역에 700㎢ 면적의 신행정수도를 건설하고 있다. 중국 국유 대기업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가 건설을 맡고 있으며, 총비용은 38억 달러(약 5조1640억원)로 추산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을 두고 미국과 경쟁하고 있는 중국이 자국산 반도체의 기술적 한계라는 벽에 부딪혔다. 딥시크의 자국 칩 사용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상당기간 중국이 미국 기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가 당초 5월 출시 예정이던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R2 출시를 당분간 미뤘다. 딥시크 R2 출시가 지연된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권고에 따라 도입한 화웨이 어센드(Ascend) 프로세서의 성능 문제가 있었다. 딥시크는 R2의 훈련 과정에 화웨이 어센드 칩으로 구성된 시스템을 도입했다. 문제는 어센드 칩 시스템이 단 한 번의 학습과정도 완료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화웨이 어센드 시스템은 R2 훈련에 필요한 막대한 양의 연산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딥시크는 R2의 학습은 엔비디아 칩, 추론은 화웨이 어센드 칩을 활용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해야만 했고 출시도 지연될 수 밖에 없었다. AI 모델 개발에서 훈련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며 모델을 만드는 가장 연산 집약적인 단계이며, 추론은 이미 학습된 모델을 활용해 결과를 도출하는 것으로 하드웨
[더구루=홍성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비게임 앱의 지출 규모가 게임을 앞질렀다. AI 기술의 발전이 모바일 앱 시장의 지출 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기업 센서타워의 '2025년 2분기 디지털 시장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모바일 인앱결제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410억 달러(약 57조3430억원)를 기록했다. 센서타워는 조사를 시작한 이래 분기 수익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비게임 앱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나 급증한 211억 달러(약 29조5100억원)를 기록, 200억 달러(약 27조9700억원)에 머문 모바일 게임 부문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10년 전 게임 부문 매출은 비게임 앱에 6배에 달했었다. 비게임 앱의 매출 성장은 구독 모델의 보편화와 숏폼 플랫폼 틱톡의 수익화 전략 성공 등으로 모바일 결제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것이 일차적인 이유로 꼽힌다. 틱톡은 인앱 결제를 통해 크리에이터에게 보낼 가상 선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