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금호타이어가 자율주행 기술 선도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Autonomous A2Z, 이하 에이투지)와 손잡고 미래형 타이어 기술 개발에 나선다. 양사는 자율주행차 전용 타이어 및 에어리스 타이어 공동 개발을 추진, 글로벌 무대 진출을 가속화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에이투지와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 본사에서 ‘자율주행차 미래형 타이어 기술개발 및 공급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자율주행차에 최적화된 스마트 타이어와 에어리스(Airless) 타이어를 공동 개발한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협약에 따라 한국형 레벨4 자율주행 셔틀버스 ‘로이(ROii)’에 타이어를 공급한다. 스마트 센서 기반 타이어와 에어리스 타이어는 안전성과 효율성을 대폭 끌어올려 자율주행 기술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는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운행, APEC 투입 이후 서울 청계천을 시작으로 시범 운행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도하는 ‘진짜 산-연 협력 R&D 과제’에 선정됐다. 진짜 산-연 협력 R&D 과제는 기업과 정부, 출연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연구개발과 기술 이전을 확약하는 신성장동력 창출 모델로, 실제 상용화를 지원한다. 2018년 설립된 에이투지는 국내 대표 자율주행 전문기업으로, 전용 플랫폼과 자율주행 알고리즘 개발에 집중해왔다. 특히 정부 주도 자율주행 실증 사업과 다양한 민간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기술력을 입증해왔다. 최근에는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기업 평가에서 세계 11위에 올랐으며, 상위권에 오른 건 국내 기업 중 유일하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협력을 토대로 4년 내 레벨4 이상 자율주행 타이어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은 “타이어는 더 이상 주행을 보조하는 부품이 아니라 차량 성능과 안전, 에너지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데이터 기반 엔지니어링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기능성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올렉시 쿨레바(Олексій Кулеба) 재건 담당 부총리가 이끄는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방한해 준고속철 사업 참여를 구애했다. 한국산 준고속철 20여 대 구매를 공식화하고 우진산전과 다원시스 등 한국 철도차량 제조사들에 손을 내밀었다. 입찰 추진을 예고하며 자금 확보에도 매진하고 있다. 다만 러시아와의 전쟁이 장기화되며 재건 사업 입찰이 가시화될지는 미지수다. 22일 우크라이나 지역사회·영토개발부와 러시아 국영 통신 인테르팍스 등 외신에 따르면 쿨레바 부총리는 최근 우진산전, 다원시스 등 철도 제조사들과 회동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추진 중인 철도 현대화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 쿨레바 부총리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웨스틴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GICC)'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며 핵심 인프라인 철도 사업도 살폈다. 우크라이나는 한국산 준고속철 20대 구매를 모색하고 있다. 자금 확보의 일환으로 작년 4월 한국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협정을 체결했으며 지난 10일 내각 회의에서 대출 제공 요청서 초안을 승인했다. <본보 2025년 9월 12일 참고 "한국산 고속철 20대 구매" 우크라이나, 한국에 차관 요청> 쿨레바 총리도 방한 기간 한국수출입은행과 자금 조달을 논의했다. 황기연 수출입은행 상임이사와 만나 한국산 고속철도가 러시아와의 전쟁 이후 파괴된 철도 인프라 복구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강조하며 지원을 요청했다. 쿨레바 부총리는 공식 성명을 통해 "한국 파트너들과의 협력은 현대적이고 지속가능한 교통 시스템 구축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며 "신규 전기 열차 조달은 투명하고 공개적인 경쟁 입찰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022년 러시아의 공격으로 철도 인프라가 훼손되며 한국에 지원을 주문해왔다. 현대로템으로부터 준고속 전동차 90량을 공급받아 운용한 경험이 있는 만큼 재건 사업에도 한국 기업의 참여를 희망했다. 우크라이나 철도공사는 지난 2023년 11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철도공단과 철도 재건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우크라이나의 러브콜로 코레일과 철도공단, 국토교통부로 꾸려진 대표단도 같은 달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키이우∼폴란드' 철도노선 고속화 사업을 포함해 재건 사업 참여를 살폈다. 업계에서는 한국 정부에서 주도해 입찰을 진행하고 수주 기업을 선정한 후 우크라이나 정부와 협상하는 형태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전쟁 지속 여부다. 러시아는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은 최근 국방부 논평을 통해 "우리 군은 더 많은 공세 작전을 통해 특별군사작전(우크라이나 침공) 목표 달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에스토니아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행사가 열렸다. 삼성물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가 참가해 SMR(소형모듈원자로)과 방산 협력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22일 에스토니아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수도인 탈린에서 '코리아 마켓 데이'가 개최됐다. 김일응 주에스토니아 한국 대사, 마린 라트니크 외교부 경제차관 등 양국 정부 관계자와 삼성물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기조 연설자로 나선 배진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루마니아 법인장은 양국 기업들 간 파트너십 구축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본보 2025년 9월 16일 참고 배진규 한화에어로 루마니아 법인장, 에스토니아 '코리아 마켓 데이'서 기조연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서 에스토니아 무인차량(UGV) 전문기업 ‘밀렘 로보틱스(Milrem Robotics)’, 소프트웨어 기업 ‘노탈(Nortal), ’센서스큐(SensusQ)‘ 등 현지 기업들과 협력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녹색 기술과 에너지를 주제로 열린 패널 토론에서는 김정은 삼성물산 원전영업팀장과 칼레브 칼레멧 페르미 에네르기아 CEO가 참석해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삼성물산과 페르미 에네르기아는 지난 4월 한국에서 열린 ‘에너지 미션 컨퍼런스’에서 에스토니아 SMR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페르미 에네르기아는 지난 2019년 에스토니아 SMR 건설을 위해 설립된 기업이다. 삼성물산은 페르미 에네르기아가 추진하는 SMR에 대해 사업 구조 수립∙비용 산정, 부지 평가 등을 수행하는 개념설계(Pre-FEED∙Front-End Engineering Design)부터 기본설계(FEED)단계에 이르기까지 사업 초기단계 참여를 추진할 계획이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한국과 케냐가 국방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 경제개발협력기금(EDCF) 사무소 설립을 추진하며 항만 업그레이드와 같은 방산 관련 인프라 지원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밀리터리 아프리카(Military Africa)'는 "한국수출입은행이 케냐의 광범위한 개발 아젠다에 맞춰 국방 물류를 위한 항만 현대화 등 핵심 인프라 프로젝트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계획은 최근 나이로비에서 열린 강형식 주케냐 대사와 소이판 투야 케냐 국방장관 간 회담 이후 가속화됐다. 양측은 군사작전에서의 AI 활용과 윤리적 배치, 조선 산업 발전, 해양 안보 역량 강화 등을 중심으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투야 장관은 "케냐는 한국과 협력해 해군 역량을 강화하고 정보 공유를 확대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합작 투자와 기술 협력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회담 이후 조셉 K. 마이카라 케냐 정치외교국장 또한 강 대사와 별도 접촉을 갖고 정치, 사회경제, 인프라 전반에서의 협력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조셉 국장은 "양국은 상호 이익을 공유하며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매체는 이번 만남을 두고 "케냐는 국방 강화를 위한 첨단 기술을 모색하고 한국은 조선과 디지털 혁신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내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며 "상호 이익이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달에는 여야 국회의원단이 케냐 나이로비 국립대에서 열린 세계코리아포럼2025에 참석해 "미국의 대외 원조 축소 공백을 아프리카와의 협력으로 채워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2022년 열린 한국-케냐 정상회담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케냐의 에너지와 방산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 확대를 당부하기도 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오만 LNG 액화 트레인(기차처럼 일렬로 늘어선 LNG 생산시설) 확장 사업의 최종 입찰사로 선정됐다. 두 회사는 LNG 시설 시공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 수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2일 오만 국영기업 ‘오만 LNG’에 따르면, 칼핫(Qalhat) 산업단지 내 LNG 액화 트레인 확장 사업의 최종 입찰사로 △삼성물산·일본 치요다 컨소시엄 △대우건설·이탈리아 사이펨 컨소시엄 △일본 JGC 코퍼레이션 등 세 곳이 이름을 올렸다. 앞서 대우건설은 이번 사업의 사전자격심사를 통과해 숏리스트(적격 예비 후보)에 포함된 바 있다. 이번 사업은 칼핫 산업단지 내 연간 380만 톤 규모의 신규 LNG 액화 트레인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현재 칼핫 산업단지에서 운영 중인 LNG 액화 트레인은 3개로 연 생산량은 1140만 톤 수준이다. 신규 LNG 액화 트레인 건설시 연 생산 규모는 1520만 톤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오만은 LNG 수출 물량이 늘어나며 추가 생산 시설 구축이 절실해졌다. 오만의 LNG 생산량은 지난 2019년 1070만 톤, 2020년 1020만 톤, 2021년 1060만 톤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2023년 1150만 톤으로 급증했다. 이는 생산 가능 수준인 1140만 톤을 살짝 초과하는 수치다. 3개 액화 트레인 가동률도 95%에 이른다. 삼성물산은 지난 2021년 카타르에서 1조8500억원 규모의 LNG 수출기지 건설 공사를 수주한 이력이 있다. 또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 LNG 터미널 공사를 수행했으며, 베트남 최초의 LNG 터미널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 7호기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LNG 액화 플랜트 총 90여기 중 11기를 시공한 경험이 있다. 현재 모잠비크, 파푸아뉴기니 등을 통해 LNG 플랜트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기아가 이집트 현지 생산 파트너와 손잡고 '메이드 인 이집트'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현대차에 이어 기아까지 직접 생산 체제를 잇따라 구축하면서 아프리카·중동을 겨냥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시장 공략이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22일 기아 이집트대리점에 따르면 최근 현지 총판 'EIT(Egyptian International Trading & Agencies)'와 반조립(CKD) 방식의 현지 생산 프로젝트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초기 투자 규모는 5억 이집트 파운드(약 145억원) 이상이며, 단계별 생산 확대를 목표로 한다. 투자는 2단계로 나뉜다. 1단계에서는 외부 공장을 활용해 생산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1종을 내년 4분기 현지 출시한다. 2단계에서는 2026~2027년 내 자체 공장을 완공해 기아 전용 생산 라인으로 전환, 생산 품목과 물량을 확대한다. 현지 부품 조달 확대, 인력 교육, 품질 관리 시스템 구축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기아가 이집트에서 현지 생산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기아는 EIT와 협력을 기반으로 완성차 수입 중심의 사업 구조를 유지해오다 쏘렌토 등 일부 모델을 현지에서 조립 생산한 바 있다. 김후곤 KD사업지원실장(상무)은 "이번 투자로 관세 혜택뿐 아니라 현지 생산을 통한 다양한 차종 제공이 가능해져 이집트는 중동·아프리카 장기 성장 전략에서 핵심적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며 "기아는 2030년까지 25만 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이집트 진출과 주요 지역 확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는 CKD 방식을 공식 도입함으로써 관세와 물류 부담을 줄이고, 가격 민감도가 높은 이집트 시장에서 원가 경쟁력 확보와 판매 확대를 동시에 노린다. 장기적으로는 이집트를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수출 거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EIT는 2006년 설립된 EIM 그룹 자회사다. 기아의 이집트 공식 딜러로, 전국 단위 딜러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판매, 마케팅, 애프터세일즈를 전담해왔다. 지난 20년간 약 20만 대를 판매하며 기아와 긴밀히 협력해왔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현지 생산 파트너로서 역할을 확대한다. 기아는 최근 이집트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집트자동차시장정보위원회(AMIC)에 따르면 2024/2025 회계연도 상반기 기아의 이집트 수입차 판매량은 3147대로 MG(6142대)와 토요타(5226대)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스포티지, 셀토스, 카니발, K4 등 주력 차종을 현지 출시했으며, 조만간 전기차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 역시 이집트 현지 조립 생산을 강화하고 있다. 최대 파트너사 GB코퍼레이션은 카이로 인근 프리마 공장에 600만 달러를 투자해 내년 2분기부터 신형 세단 조립을 시작한다. 이미 CKD 방식으로 엘란트라AD와 엑센트RP를 생산 중이며, 이번 투자로 생산 모델을 3종으로 늘린다. <본보 2025년 9월 2일 참고 이집트 자동차 재벌 가문, '600만 달러 투자' 현대차 카이로 조립 공장 증설> 이집트는 유럽·아시아·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요충지로 수에즈 운하를 통해 지중해와 홍해가 연결된다. 광범위한 무역협정을 기반으로 주변국과의 교역이 활발해 자동차 제조 거점으로 전략적 가치가 높다. 현대차와 기아의 연이은 현지 조립·생산 확대는 단순 판매 강화가 아닌 이집트를 중동·아프리카 공급 및 생산 허브로 육성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타헤르 샤힌 EIT 최고경영자(CEO)는 "이집트에서 기아 차량 조립을 시작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자랑스러운 성취이며, 이는 기아 글로벌이 이집트 시장의 역량을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조립을 넘어 최신 기술 도입과 지식 이전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품질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에너지가 베트남 꽝찌성 대표단과 만났다. 한화에너지를 포함한 ‘팀코리아’가 참여하는 하이랑(Hai Lang)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추진에 탄력이 붙고 한-베트남 에너지 협력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1일 베트남 일간지 '꽝찌성신문(Báo Quảng Trị)' 등에 따르면 호앙 쑤언 떤(Hoàng Xuân Tần) 꽝찌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대표단은 최근 한화에너지 관계자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꽝찌성, 타이닌성, 응에안성 등 베트남 지방정부 대표단의 방한 일정과 맞물려 성사된 것으로 전해진다. 양측 간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하이랑 LNG 프로젝트 관련 진행 상황 점검과 투자 협력 가능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재생에너지, 첨단 기술, 인력 개발, 에너지 인프라 등과 연계한 협력 논의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한화에너지는 이번 회동과 컨퍼런스를 통해 프로젝트 추진 상황과 양국 에너지 협력 잠재력을 확인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이랑 LNG 발전 프로젝트는 꽝찌성 동남경제특구에 1.5GW급 가스복합발전소와 LNG 터미널을 건설·운영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2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오는 2029년 2분기 상업 가동한다는 목표다. 작년 12월 베트남 천연자원환경부로부터 프로젝트 1단계를 위한 환경영향평가(EIA) 보고서를 승인했다. <본보 2024년 12월 24일 참고 베트남 꽝찌성, 한화 컨소시엄 하이랑 LNG 프로젝트 환경 영향 '합격점'> 한화에너지, 남부발전, 가스공사로 구성된 '팀코리아'는 베트남 T&T그룹과 컨소시엄을 꾸려 지난 2021년 꽝찌성 정부로부터 수주를 따냈다. 한화·남부발전·가스공사 3개사가 지분 60%, T&T그룹이 지분 40%를 가진다. 완공시 하이랑 LNG 발전소는 꽝찌성의 전력 수요를 충족하며 베트남의 탄소 중립 정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트남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9% 감축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이룬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LNG 비율을 14.9%(약 2만2400MW)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2021~2030년 제8차 국가전력개발계획(PDP8)에 석탄화력을 LNG로 전환하는 사업 3개를 포함해 총 5개 LNG 프로젝트를 명시했다. 베트남 지방정부 대표단은 주한 베트남 대사관이 개최한 '한국과 베트남 경제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컨퍼런스'에도 참석했다. 컨퍼런스에는 한화에너지, GS, SK, 현대 등 한국 주요 기업 관계자 약 150명이 참석해 지역별 투자 잠재력과 협력 분야를 공유하고 구체적 프로젝트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대표단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에서 열린 '지방 협력·투자 진흥 및 베트남-한국 무역 연계 2025 포럼'에도 참석해 현지 투자 여건과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의 북미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 포쉬마크(Poshmark)가 택배 요금제를 변경하며, 10년만에 배송비를 인하했다. 미국 전역의 배송비가 인상되는 가운데 포쉬마크는 인하 방안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포쉬마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배송 시스템을 USPS 프라이어리티 메일(Priority Mail)에서 USPS 그라운드 어드밴티지(Ground Advantage)로 변경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프라이어리티 메일은 USPS의 고급 배송 서비스로, 박스를 받아 제품을 담고 다시 카운터로 가져가기만 하면 택배를 보낼 수 있었다. 판매자는 이 과정에서 박스를 구매하는데 돈을 지불하지도, 별도의 주소 라벨을 뽑아 붙이지 않아도 됐다. 주소 라벨 등은 포쉬마크 앱을 통해 생성되는 QR코드로 대체됐다. 프라이어리티 메일은 건당 8.27달러(약 1만1500원)에 이용할 수 있었다. 특히 다른 플랫폼에서는 택배의 무게에 따라 추가 요금이 발생했지만, 포쉬마크의 경우 배송 건별 정액요금제를 적용해 호평을 받았다. 포쉬마크가 새롭게 도입한 그라운드 어드밴티지는 기존 프라이어리티 메일보다 2달러 가량 저렴한 6.49달러(약 9000원)에 사용할 수 있다. 차이점이라면 기존에는 USPS가 제공하는 전용박스에 택배를 보냈지만, 변경된 요금제에서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포장용 상자나 봉투, 아마존 박스, 장식용 상자, 우체국 갈색 박스 등에 넣어 배송한다는 점이다. 이 외에 QR코드 지원 서비스, 배송 시간 등은 기존 요금제와 같다. 포쉬마크가 프라이어리티 메일에서 그라운드 어드밴티지로 요금 체계를 변경한 배경에는 가격인상이 있다. USPS가 미국 전역의 우편 요금을 인상한다고 발표하면서, 프라이어리티 메일 요금제도 가격이 높아지게됐기 때문이다. 이에 포쉬마크는 인상된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대신 USPS와 협의를 통해 약간의 수고로움이 추가되지만 기존보다도 더 저렴한 배송 옵션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포쉬마크는 배송 요금제 변경으로 인해 판매자들 사이에서는 혼선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판매자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USPS에서 필요한 만큼 받아쓰던 택배 상자나 봉투를 잔뜩 쌓아둬야 할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는 포쉬마크가 이번 결정으로 이용자 이탈을 막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포쉬마크의 10년만의 배송비 인하는 전환과정에서 약간의 잡음이 있을 수도 있지만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며 "미국 전역의 우편 요금이 인상되는 가운데 오히려 2달러 가량 부담이 줄어들었다. 이는 곧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이재명 정부 첫 국정감사를 앞두고 건설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진다. 이재명 대통령이 건설 현장 안전 사고에 대한 강한 처벌을 강조했음에도 안전 사고가 끊이질 않자, 건설사 CEO의 국감장 소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는 내달 13일부터 본격적인 국정감사에 돌입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여야 국회의원들은 올해 국정감사에 건설사 CEO 소환을 검토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 들어 건설 현장 안전 사고에 대한 고강도 제재가 예고 됐지만, 여전히 중대재해와 부실시공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 현장 안전 사고가 많았던 업체로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이앤씨가 거론된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들어서만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건설현장 붕괴 사망 사고와 경남 함양~울산 고속도로 건설현장 기계 끼임 사고 등 5건의 안전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취임 8개월이 된 정희민 사장이, 산업재해 사고 책임을 지고 지난달 사퇴했다. 최근 5년(2020~2024년)으로 범위를 넓혀 보면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건설사는 현대건설로 17명이었다. 같은 기간 롯데건설(14명), 대우건설(13명) 역시 두 자릿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는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사장과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이 증인으로 불려 나왔다. 포스코이앤씨가 올해도 증인 명단에 포함된다면 2년 연속 국감 출석이 된다. 국회는 정부·여당을 중심으로 건설 현장 안전 강화를 위해 ‘건설안전특별법(건안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 법은 사망사고가 발생할 경우 발주처나 시공사 등 책임 주체에게 매출액의 최대 3%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거나 최대 1년 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한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국내 금융권이 AI를 중심으로 혁신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 업무 자동화를 넘어 고객 경험과 금융 안정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으로 비대면 서비스 고도화, 리스크 관리, 맞춤형 자산관리 등 금융 전 영역에서 AI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은 제2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데이터 처리 능력 향상과 재해복구센터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액티브-액티브’ 방식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콜센터 혁신도 이어지고 있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미래 콘택트센터(FCC) 시스템을 통해 고객 상담 품질을 높이고 상담사 업무 부담을 줄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2023년부터 생성형 AI GPT를 도입했으며, 농협은행은 상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텍스트 분석 기반 상담 품질 평가를 시행 중이다. 자산관리 부문에서는 AI 기반 '초개인화' 서비스가 강화되고 있다. 고객 거래 패턴과 투자 성향을 분석해 개인별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AI 투자메이트’를 통해 실시간 시장 동향과 뉴스, 시각화 자료를 카드 형태로 제공한다. GPT 기반 대화형 투자메이트 2.0으로 고도화해 개인 맞춤형 투자 전략까지 제시할 계획이다. 하나금융 융합기술원은 데이터 사이언스, AI 퀀트, 자연어 처리 등 핵심 영역 연구에 집중하고 있고 우리은행은 11월 ‘AI 청약상담원’을 출시할 예정이다. 리스크 관리에서도 AI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 불완전판매 탐지, 자금세탁 방지(AML), 이상거래 모니터링 등 준법경영에 AI 솔루션이 도입되면서 규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도 AI 기반 본인인증, 광학문자 인식(OCR), 위변조 탐지 등 디지털 금융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보안 분야에서는 AI 기반 위협 탐지와 자동화된 침해사고 대응 체계 구축이 진행 중이다. 다만 개인정보 보호, 해킹 방지, 알고리즘 투명성 확보 등의 해결 과제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AI는 금융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는 변곡점”이라며 "기술 도입과 함께 윤리·제도적 장치를 병행해야 지속 가능한 혁신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금융당국 조직개편 논란으로 이재명 정부의 핵심 과제인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논의가 뒷전으로 밀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국가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준비하는 국내 금융사들은 금융당국 조직개편을 주시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주무 부처인 금융위원회가 해체되는 만큼 법제화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11월부터 가상자산위원회를 꾸려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포함해 사업자·거래 규제 등을 아우르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2단계 입법을 하반기 마련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논의를 이어왔다. 정부조직 개편안을 보면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분리된다. 금융위의 금융정책 부분은 재경부로 이관된다. 따라서 조직개편 이후 스테이블코인의 주무부처는 재경부가 될 전망이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금융당국 조직개편을 놓고 이해관계자들 간 갈등이 커지면서 스테이블코인 도입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사업자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시에 제도적 기반 및 지원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미 은행, 카드사, 핀테크 등은 업권별로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준비 중이다. 현재 은행권에서는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을 포함한 10여 곳이 스테이블코인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한 상태다. 은행들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공동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케이뱅크와 신한은행, NH농협은행, 페어스퀘어랩, 한국디지털 자산수탁(KDAC)이 참여하는 한일 스테이블코인 기반 해외송금 기술 검증(PoC) 사업인 '팍스프로젝트'가 최근 1단계 검증을 완료했다. 기술 검증은 한국에서 원화를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해 블록체인으로 송금한 뒤, 일본에서 이를 엔화로 환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여신금융협회와 주요 카드사는 스테이블코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NH농협 등 카드사 9곳과 여신협회는 7월 말부터 주 1회 회의를 열고 발행 주체, 준비자산 요건, 리스크 관리, 이용 편의성 제고 방안 등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운영에 필요한 쟁점을 논의했다. 다른 나라도 스테이블코인 법제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은 해외 주요국 중 가장 먼저 스테이블코인을 법제화하며 디지털 금융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였다. 2023년 6월부터 ‘자금결제법’으로 단일 법정화폐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전자결제 수단’으로 규율하고, 발행주체를 은행·자금이동업자·신탁회사 등으로 제한하며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체계를 마련했다. 미국은 지난 7월 ‘지니어스 법'이 미국 의회 문턱을 넘으며 법적 토대가 마련됐다. 해당 법은 허가 받은 발행사만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고, 발행시 달러 혹은 단기국채 등 유동성 자산을 1대 1 비율로 예치하도록 의무화한 게 골자다. 유럽연합(EU) 역시 스테이블코인의 잠재력과 리스크에 주목하며 ‘암호자산시장법(MiCA)’을 통해 가상자산 시장의 법적 공백을 해소하기로 했다. EU의 규제는 사용자 보호, 내부 금융 안정성, 그리고 통화 주권을 지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테슬라의 ‘픽업트럭 혁신’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사이버트럭의 가장 저렴한 RWD 모델 출시를 철회하면서, 포드·GM과의 가격 경쟁에서 한층 불리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RWD 예약 페이지를 전격 삭제하고 출시 계획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사이버트럭 라인업은 △사륜구동(AWD, 7만9990 달러)△사이버비스트(9만9990 달러) 두 가지 모델만 남게 됐다. 이번 철회는 사이버트럭 RWD 모델 상품성이 떨어져 판매 지속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RWD 모델은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 6.2초 △적재·견인 능력 저하 △기본형 내장재 적용 등 경쟁력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생산 효율성과 마진 확대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보고 있다. RWD 모델은 성능·사양이 떨어지는 반면 가격 차별화 효과가 크지 않아 대량 생산 시 오히려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 입장에서는 판매 비중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엔트리 트림을 정리하고, 생산 라인을 고사양 모델에 집중하는 편이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RWD 단종으로 사이버트럭의 엔트리 가격은 기존 6만9990달러에서 7만9990달러로 1만 달러(14%) 인상됐다. 이로써 사이버트럭은 포드 F-150 라이트닝(5만4780달러), 쉐보레 실버라도 EV 워크트럭(5만2800달러)보다 2만 달러 이상 비싸져 픽업트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전망이다. 다만 엔트리급인 RWD 모델이 사라지면서 사이버트럭의 최저가는 기존 6만9990달러에서 7만9990달러로 1만 달러(14%) 인상됐다. 이에 따라 사이버트럭은 포드 F-150 라이트닝(5만4780달러), 쉐보레 실버라도 EV 워크트럭(5만2800달러)보다 2만 달러 가량 비싸져 픽업트럭 시장 내 가격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이버트럭의 초기 예약 대수는 200만 대를 넘어섰지만, 실제 출고 전환율은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며 “RWD 단종으로 엔트리 가격 장벽이 높아진 만큼 테슬라가 고급차 위주 전략을 강화하면서 포드·GM 등 전통 픽업트럭 강자들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