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 제네시스가 중국 사업에 대해 대대적인 수술에 나선다. 현지 거점을 상하이에서 베이징으로 옮기고 현지 수장 교체도 단행한다. 중장기적으로 현지 생산과 전동화 모델 확대에 나선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모터차이나(GMC)는 중국 본사를 상하이에서 베이징으로 이전한다. 현지 경영진도 교체한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주지앙 제네시스 중국법인장은 지난달 말 사임했으며, 현지인 채용 절차가 진행중이다. 중국 법인장 교체는 최근 3년 동안 4차례 진행되는 셈이다. 제네시스는 중장기적으로 베이징현대 유휴 생산능력을 활용한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하이브리드 SUV GV80 생산을 시작으로 현지에서 전동화 모델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 중국 사업에 수술대에 오른 배경은 판매 부진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기준 제네시스 중국 내 누적 적자는 30억 위안(약 5700억 원)에 달한다. 지난 2021년 중국시장에 재진출한 제네시스는 그해 367대를 판매한데 이어 2022년과 2023년 각각 1457대와 155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1328대에 그쳤다. 제네시스 지난 4년 누적 판매고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지난달 중국 판매량이 4만2600대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1% 수준으로 매우 초라한 성적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누적 적자는 30억 위안(5700억원)에 달한다. 다만 제네시스는 중국 철수를 고려치 않고 있다. 제네시스는 현지 생산과 더불어 국내 연구거점과 △현대차 베이징 자동차연구소 △옌타이 연구개발(R&D)센터 △상하이 중국첨단기술연구소 등 현지 연구센터를 연계한 공동 연구개발 체제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생산은 우선 가격 경쟁력 확보로 이어진다. 중국의 경우 수입차에 대해 △관세 25% △부가세 13% △소비세 10% 등이 부과, 이를 절감할 수 있다. 여기에 중국 신에너지 지능형 네트워크 차량의 핵심 부품 현지화율은 90% 이상에 달해 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제네시스 중국 사업 개편은 지난 3월 밝힌 제네시스 현지화 프로세스에 연장선"이라며 "토요타 렉서스가 최근 상하이에 생산 거점을 마련한 것과 같은 맥락이며, 렉서스의 현지 생산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는 40%에 달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베트남 방문 첫날 베트남전력공사(EVN)를 찾았다. 당 호앙 안(Đặng Hoàng An) 이사회 의장과 회동해 베트남 사업을 점검하고, 스마트그리드와 고압직류송전(HVDC),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등 미래 먹거리를 논의했다. 경제 성장과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설립으로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될 베트남에서 '청사진'을 그렸다. 15일 베트남전력공사(EVN)에 따르면 구 회장은 14일(현지시간)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서 EVN 이사회 안 의장과 만났다. 구 회장은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리는 'ELECS VIETNAM 2025(일렉스 베트남 2025)' 전시회 참석을 위해 베트남을 찾았다. 14일 부터 공식 일정을 시작해 베트남 사업장을 둘러보고 협력사인 EVN과도 만났다. 구 회장은 이날 LS일렉트릭의 사업 방향성을 공유했다. 전력 시스템의 안정화와 효율성 향상을 가져올 스마트그리드, 디지털 혁신, AI과 같은 첨단 기술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고압직류송전(HVDC)와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고압 배전반 기술 개발 계획을 알렸다. 미래 먹거리인 소규모 전력중개와 데이터센터,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에 파트너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 의장은 LS일렉트릭이 베트남 전력 시장에서 주요 솔루션을 제공한 파트너라며 호평했다. EVN은 베트남의 '제8차 국가전력개발계획(PDP8)'에 따라 현대적이고 안전한 전력 시스템 개발을 우선시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재생에너지와 BESS, 스마트그리드에 관심이 높으며, 정보기술(IT)·AI 기술을 활용해 국가 전력 인프라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자 한다며 양사의 공통된 관심사를 바탕으로 협력하자는 의사를 전했다. 안 의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험이 많은 LS일렉트릭과 긴밀히 협력해 기술 이전을 추진하고 베트남 내 생산 역량을 높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VN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에너지 분야에서 전략적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VN은 베트남 최대 전력 사업자다. LS그룹과도 전력 인프라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LS일렉트릭으로부터 배전반을 비롯해 핵심 기기를 공급받고 있으며, 지난 2006년 '24kV 2500A급 고압배전반' 상용화도 추진한 바 있다. LS일렉트릭은 현지 최대 고객이자 파트너인 EVN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베트남 사업을 강화한다. LS일렉트릭은 1990년대 중반 국내 전력 기업 중 가장 먼저 베트남에 진출했다. 1997년부터 하노이 공장을 운영했으며, 2023년 박닌성 옌퐁공단에 '박닌 신(新) 사업장' 이전 준공을 통해 현지 생산 규모를 연간 2500만 달러(약 350억원)에서 4000만 달러(약 550억원) 수준으로 늘렸다. 저압 전력기기 시장 점유율 40% 이상을 올리며 2013년부터 줄곧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통합(SI) 법인 '버테크(Vertech)'가 대규모 태양광·에너지저장 프로젝트 신규 수주를 따냈다. 미국 현지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활용한 턴키 공급 모델이 본격 상업 프로젝트에 적용되며 북미 ESS 시장 공략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미국 신재생 에너지 개발업체 D.E. 쇼 리뉴어블 인베스트먼트(DESRI)는 14일(현지시간) 뉴멕시코주 도냐아나카운티에 산타테레사 태양광·에너지저장 프로젝트를 착공하고 자금 집행 통보(FNTP)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150메가와트(MWac) 태양광 발전과 600메가와트시(MWh)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BESS)으로 구성된 뉴멕시코 최대 규모 재생에너지 시설 중 하나다. 이번 프로젝트에 공급되는 BESS는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시스템통합(SI) 법인인 버테크가 담당한다. 버테크는 미국 내에서 생산된 배터리와 함께 자체 에너지관리 소프트웨어 ‘에어로스(AEROS)’를 공급하고, 장기 서비스 계약을 통해 기술지원 및 유지관리까지 수행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달부터 양산을 시작한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쓰인다. 글로벌 주요 배터리 업체 중 미국 현지에서 LFP 배터리의 대규모 양산 체제를 갖춘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다.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의 보조금 수혜 조건인 미국산 부품 요건을 충족하면서도, 셀 제조부터 시스템 통합까지 ESS 밸류체인의 전 과정을 자체 수행했다는 점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시장 전략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산타테레사 프로젝트는 텍사스주 지역 전력회사 '엘파소 일렉트릭(EPE)'와 20년간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 완공 시 약 6만 가구에 청정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 조달에는 DNB은행 뉴욕 지점과 캐나다국립은행이 공동 주간사를 맡았다. △한국산업은행 △스미토모미쓰이신탁은행 뉴욕 지점 △도이치뱅크 트러스트 컴퍼니 아메리카스 등도 참여했다. EPC(설계·조달·시공)와 운영·유지관리(O&M)는 솔브에너지(SOLV Energy)가 담당한다. 박재홍 버테크 대표는 "무더위 속 에너지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가운데 미국산 배터리 시스템으로 청정에너지를 전력망에 공급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 프로젝트는 에너지저장 분야의 중대한 전환점이며, DESRI 및 EPE와 함께 미국 에너지저장 시장의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 마틴 DESRI 개발총괄책임자는 "산타테레사 프로젝트는 DESRI와 EPE 간 협력 확대의 핵심이자, 비용 효율적인 태양광 및 저장 설비가 뉴멕시코의 미래를 어떻게 바꿔나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대규모 저장 시스템을 통해 지역 전력망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도냐아나카운티와 뉴멕시코 전역의 청정에너지 및 경제 발전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버테크는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2022년 미국 ESS 업체 ‘NEC에너지솔루션’ 지분 100%를 인수하며 신설한 회사다. ESS 사업 기획, 설계, 설치, 유지·보수 등 전 단계를 아울러 고객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다. 단순 배터리 공급을 넘어 SI까지 제공하는 완결형 사업 역량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최근 신규 수주를 잇따라 따내며 북미 ESS 시장에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작년 11월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Terra-Gen)’과 최대 8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다음달인 12월엔 미국 재생에너지 인프라 펀드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Excelsior Energy Capital)’와 계약을 맺고 7.5GWh 규모 ESS를 납품키로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HMM이 스페인 알헤시라스항에 이어 브라질 최대 무역항인 산토스항을 노리고 있다. 브라질 수상교통국(ANTAQ)과 회동해 항만 인프라 개발 참여에 관심을 표명했다. 취임 초기부터 해외 터미널 사업 확장을 강조한 최원혁 HMM 대표의 뜻이 반영된 행보로 보인다. 15일 산타포탈과 폴랴 지 상파울루 등 브라질 매체에 따르면 HMM 브라질법인 대표단은 지난 9일(현지시간) 카이오 파리아스(Caio Farias) ANTAQ 국장과 만나 터미널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HMM이 관심을 보인 사업은 '테콘 10(Tecon 10)' 터미널 개발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산토스항 사보아 지역에 위치한 약 62만2000㎡ 규모 부지를 개발하고 컨테이너 처리 용량을 기존 대비 50% 확장하는 프로젝트다. 라틴아메리카 최대 항만 확장 프로젝트로, 최대 350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처리 용량을 지닌 터미널 구축을 목표로 한다. 총투자비는 약 10억 달러(약 1조3800억원)로 추정되며, 운영 기간은 25년이다. 앞서 ANTAQ는 두 단계로 나눠 입찰을 진행할 것을 권고했다. 1차로 산토스항에 터미널을 보유한 선사들을 배제하기로 했다. 이후 낙찰자가 나오지 않으면 다음 단계에서 입찰 참가 제한을 푼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터미널을 가진 해운사들의 독과점을 방지하려는 목적이다. 이 조치로 '세계 해운 빅3'인 머스크와 MSC, CMA CGM은 입찰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머스크는 터미널을 보유했다는 이유로 입찰 참여를 막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브라질 상파울루 법원에 ANTAQ를 제소해 소송을 진행 중이다. 현지에서는 ANTAQ와 선사 간 소송으로 입찰이 연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미 2년이나 지연된 입찰이 더 늦어진다면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ANTAQ는 연말께 입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잠재 후보자를 물색하며 HMM과도 접촉했다. HMM은 올해 3월 취임한 최 대표의 주도로 해외 터미널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 대표는 물류업계 전문가로 해외 터미널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터미널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 때문이다. HMM의 수장을 맡은 직후 스페인 알헤시라스 항만청(APBA) 대표단과 만나 컨테이너 터미널(Total Terminal International Algeciras·TTIA) 개발 사업을 논의했다. 약 한 달 후인 지난달 30일 HMM은 알헤시라스 항만청에 TTIA 남측 부지 1단계 개발을 추진한다는 투자 의향서를 냈다. 미국 서부(LA·롱비치)와 동부(뉴욕)에 이어 유럽, 남미로 해외 영토를 확대하고 있다. 산토스항 투자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다. 임상대 HMM 브라질 법인장은 현지 일간지인 폴랴 지 상파울루와의 인터뷰에서 "(당사는) 브라질로의 정기 컨테이너 운송 서비스를 늘리는 것뿐만 아니라 브라질 내에서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자로 활동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브라질에서 존재감을 더욱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알트코인의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리플코인은(XRP)이 한 달 새 50% 가까이 상승하는 등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국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컸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상자산 관련 해외 매체인 bitcoinsistemi, beincrypto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하루 동안 업비트(Upbit)와 빗썸(Bithumb)에서 XRP 거래량은 총 6억4500만 달러(약 8882억 원)를 기록했다. 같은 날 스텔라(LXM)는 약 4억6000만 달러(약 6334억 원), 바운스(AUCTION)는 약 2억7700만 달러(약 3814억 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XRP의 순매수 압력은 2.6달러(약 3580원)에서 3달러(약 4130원)로 증가했다. 지난 12일 업비트에서 XRP는 5억 달러(약 6882억 원) 가량이 거래되었는데 이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거래량을 합친 것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알트코인의 가격을 주도하는 한국 투자자들의 지배력이 커지고 있음을 강조한다. 지난달 22일 업비트에서 최저 2670원에 거래돼던 XRP는 14일 현재 3985원으로 4000원에 가깝게 거래되고 있다. XRP의 최근 급등은 XRP 네트워크에 USDC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된 점, 리플(Ripple Labs)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간의 법적 분쟁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점 등의 호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퀄컴이 인도에서 구글, 삼성전자와의 새로운 확장현실(XR) 협업 방안을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인도 XR 시장 공략을 위한 내용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업계에 따르면 퀄컴은 오는 21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XR 데이를 개최한다. 퀄컴은 이날 행사를 통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스마트 안경, 공간 컴퓨팅, 몰입형 경험 분야 기술을 선보인다. XR 기술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행사에서는 퀄컴과 XR 분야 개발자, 파트너사 간의 새로운 협업 내용도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퀄컴이 구글, 삼성전자와의 새로운 협업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퀄컴과 구글, 삼성전자는 지난 2023년 2월 XR '삼각동맹'을 체결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을 선보였다. 프로젝트 무한은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구글의 OS(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퀄컴의 '스냅드래곤 XR2+ 2세대' 등 각사의 강점을 모은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구글, 퀄컴이 공동 개발한 XR 플랫폼 '안드로이드 XR’을 적용한다. 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동시에 분석하고 처리하는 '멀티모달 AI'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외부·가상 현실과 다양한 감각을 통해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글 제미나이(Gemini)를 통해 자연스러운 대화 방식으로 새로운 정보를 탐색할 수 있고, 사용 상황과 맥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맞춤형 응답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이번 XR 데이가 인도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만큼,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한 협업 내용이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있다. 한편 퀄컴은 XR 데이에 이어 30일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스냅드래곤 오토데이(Snapdragon Auto Day) 행사를 개최한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오토데이 행사를 통해 스냅드래곤 플랫폼 기반 SDV 기능을 선보인다. SDV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차의 기능, 성능, 사용자 경험 등을 제어·관리하는 기술로, 자동차 산업 내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콕핏 솔루션도 소개된다. 퀄컴은 해당 디지털 콕핏 솔루션이 개인화된 경험과 고급 3D 이용자 인터페이스(UI), 고급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차량-사물 간 기술(V2X) 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폴란드 정부 대표단이 방한해 방위사업청,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과 잇따라 회동했다. 폴란드군 무기체계 도입을 둘러싼 계약 이행 속도를 높이고, 공동 연구개발과 기술 이전을 포함한 양국 간 전략적 협력 강화가 기대된다. 14일 폴란드 정부에 따르면 크시슈토프 가프코프스키 폴란드 부총리 겸 디지털부 장관이 이끈 대표단은 이달 초 한국을 방문해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이정엽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부사장)과 공식 회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폴란드 국유 방산기업을 총괄하는 콘라드 고워타 국유재산부 차관도 배석, K2 전차 사업 등 방산 협력 현안을 점검하고 계약 이행에 필요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대로템과는 최근 확정된 K2 전차 2차 계약과 관련한 실무 협의가 이뤄졌던 것으로 보인다. 이 계약은 K2PL(폴란드형 K2 전차)의 현지 생산을 포함해 총 180대 규모로, 업계에서는 약 8조8000억 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방산 수출 계약으로 평가된다. 전체 물량 중 117대는 현대로템이 생산하고, 63대는 폴란드 국영 방산그룹(PGZ)가 현지에서 조립·생산한다. 이번 2차 계약은 폴란드가 2022년 한국 방산업체들과 체결한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전투기, 천무 다연장로켓 등 4개 무기체계에 대한 포괄적 총괄 계약의 일환이다. 현대로템은 2022년 8월 K2 전차 180대를 수출하는 1차 계약을 체결했다. 1차 계약은 국내에서 생산된 완제품을 폴란드에 수출하는 형태였다. 2차 계약에는 국내 생산분과 함께 폴란드 군의 요구 성능에 맞춘 K2PL의 인도가 포함된다. 석 방사청장은 폴란드 측의 협상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계약 이행 과정을 직접 감독하고, 관련 진전 상황은 대통령실에 수시로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프코프스키 부총리와 고워타 차관은 방한 기간 중 현대로템을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주요 방산업체 경영진과 면담을 가졌다. PGZ도 대표단으로 참여, 우리 기업과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양측은 계약 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조적 장애 요인을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 방안에 집중 논의했다. 단순한 무기 구매를 넘어 PGZ와 한국 민간 방산 대기업 간 기술 기반 협업과 공동 연구개발, 장기적 산업 파트너십으로 이어지는 전략적 협력 체계 구축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고워타 차관은 "대표단은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AI 등 한국 주요 파트너들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는 폴란드와 한국 양국의 헌신과, 우리 정부 부처 간의 협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스페인이 미래의 포병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형 자주포를 도입한다. 국방 역량 증진을 위한 군 장비 현대화 프로그램을 추진, 신형 자주포를 구매해 스페인 육군과 해병대 보병 부대에 공급할 계획이다. 후보 장비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가 '물망'에 올라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스페인 군사매체 Defensa y Aviación에 따르면 스페인은 214문의 신규 자주포를 도입하는 포병 현대화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현재 사용 중인 노후화된 M109A5E 자주포를 대체하기 위해 신형 자주포를 도입한다. 스페인은 신형 자주포 시스템 획득을 위한 두 가지 하위 프로그램으로, 차륜형과 궤도형을 언급하고 있다. 스페인 육군의 야전 포병단(GACA)과 해병대 테르시오 데 아르마다의 상륙포병단(GAD)을 위해 차륜형 86문, 궤도형 128문을 도입하고자 한다. 차륜형 하위 프로그램은 8x8 또는 10x10 차체에 장착된 86대의 시스템, 86대의 탄약 차량, 14대의 회수 차량, 7대의 전용 유지보수 차량, 시뮬레이터, 유지보수 도구, 소구경 훈련 시스템 등 지원 장비를 포함한다. 이 차량들은 지휘통제 시스템과 완전히 통합돼 네트워크 기반 화력 임무를 지원한다. 특정 요구사항 중에는 해안 통제·방어 임무에서 해군 목표물에 대한 작전 수행 능력을 보유해야 한다. 이 시스템에는 제너럴 다이내믹스 랜드 시스템즈(GDELS)-스페인 방산업체 산타바르바라 시스테마스(Santa Barbara Sistema), KNDS가 공동 개발한 라다우비체(Radhaubitze)와 프랑스 시저(Caesar) 8x8 차륜형 자주포가 물망에 올랐다. 바퀴달린 구성은 화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전략적 이동성이 향상되고, 물류 복잡성을 줄여준다. 궤도식 자주포 하위 프로그램에는 128문의 궤도식 시스템과 해당 탄약, 회수 차량, 지휘 차량(육군 48대, 해군 11대)의 구매가 포함된다. 필요시 특수정비차량 7대도 도입한다. 궤도식 시스템은 육상·상륙 작전에 배치될 예정이며, 스페인에서 이미 운용 중인 보병전투차 ASCOD와 호환되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궤도식 솔루션은 40km 이상의 긴 사거리, 높은 생존성, 강화된 보호 기능을 제공하여 전선 근처나 상륙 작전 중 작전을 가능하게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후보 목록에는 한화에어로시스템의 K9 자주포와 미 육군의 주력 자주포 M109 팔라딘이 올랐다. 스페인 신형 자주포 도입 계획은 스페인 산업관광부으로부터 사전 자금 3억 2000만 유로(약 5152억)의 지원을 받는다. 이중 차륜형 시스템에는 1억 1810만 유로(약 1900억원), 궤도식에는 1억 8210만 유로(약 2900억원)이 할당됐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KT&G가 글로벌 슈퍼슬림 담배 브랜드 '에쎄(ESSE)'를 독일에서 출시하며 유럽 연초 시장 공략에 본격 고삐를 죈다. 글로벌 브랜드의 주요 전쟁터로 불리는 독일 시장을 시작으로 에쎄의 유럽 내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14일 KT&G에 따르면 '에쎄 블루'와 '에쎄 레드'가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베를린, 도르트문트, 뮌헨 등 독일 주요 도시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KT&G는 현지 파트너인 '하우저(Hauser)'와 협력해 앞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독일은 유럽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로, 글로벌 브랜드 간 경쟁이 치열하다. 최근 독일 담배 시장에서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함께 슈퍼슬림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KT&G는 이미 에쎄를 포함한 800여 개 브랜드를 약 140개국에 수출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에쎄는 세계 슈퍼슬림 시장에서 약 3분의 1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지난해 기준 누적 판매량 4300억 개비를 달성했다. KT&G 관계자는 "에쎄는 이미 여러 국가에서 스타일리시하고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글로벌 1위 슈퍼슬림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독일에서도 영향력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6년 탄생한 에쎄는 2001년 중동과 러시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을 시작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약 90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KT&G는 카자흐스탄을 유럽 수출의 전초기지로 삼고 해외 사업을 더욱 확장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불가리아 담배 회사 KTI(Kompleksni Tyutyunovi Izdelia)와 KT&G 제품의 유럽 내 독점 생산·유통에 대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KT&G는 또한 앞서 지난해 4월 진출한 루마니아를 거점으로 포르투갈, 안도라, 스페인 등 유럽 연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오는 2027년까지 해외사업 매출 비중 50%를 달성하려는 KT&G의 '글로벌 비전'의 일환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국내 식품업계 여성 주식 부호 1위 자리를 굳혔다. 보유 지분 가치가 1년 새 2700억원 넘게 뛰어 오르며 주식 자산이 4880억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수출 호조와 '불닭볶음면' 인기가 삼양식품 주가를 끌어올린 결과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김정수 부회장이 보유한 삼양식품 주식 평가액은 지난 10일 종가기준 4881억23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5월 말 기준 1756억원에서 2.5배 넘게 상승했다. 삼양식품이 지난해 이어 올해도 '불닭 신화'를 이어간 덕분이다.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 주식 32만5850주(4.33%)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최대주주는 지주사 삼양라운드스퀘어(34.92%)다. 김 부회장의 지분율에는 변화가 없지만, 불닭볶음면 수출 확대로 인한 실적 개선이 주가를 끌어올리며 보유 지분 가치가 대폭 상승했다.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 창업주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의 며느리로,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경영위기에 빠진 회사를 돕기 위해 영업본부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불닭볶음면을 직접 기획해 브랜드를 키웠고, 삼양식품의 실적 반전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금융지 블룸버그 일본판도 김 부회장을 집중 조명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매운 라면 하나로 전직 가정주부가 억만장자가 됐다"며 불닭볶음면의 세계적 성공을 김 부회장 대표작으로 소개했다. 특히 한국 음식점에서 매운 닭볶음을 먹는 젊은이들로부터 제품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일화도 소개됐다. 불닭볶음면은 이제 삼양식품의 상징이 됐다. 지난 2013년 수출액이 930억원 수준이던 불닭볶음면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1조2491억원으로 늘어났다. 현재 미국 월마트 전 점포에 입점한 데 이어, 유럽 주요국 유통망 확장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 2023년 삼양라운드스퀘어 지주사 대표에 취임한 이후, 글로벌 종합식품기업 도약을 위한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준공을 마친 경남 밀양 제2공장을 통해 글로벌 공급 능력을 확대하며, 불닭볶음면을 앞세운 K-푸드 대표 기업으로의 도약을 노린다는 각오다. 김 부회장은 "'불닭'을 K-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창업주의 일념인 식족평천(食足平天)의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제약·바이오 업계의 합종연횡이 눈길을 끈다. 국내 기업 간 협력은 물론, 해외 기업과의 연대를 통해 연구개발부터 유통, 마케팅, 판매까지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고 있어서다. 각 기업의 기술력과 영업망, 연구개발(R&D) 인프라 등을 결합해 혁신적 치료제를 보다 빨리 시장에 내놓으려는 움직임의 일환이다. 이는 고위험·고비용 구조의 신약 개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보령은 골질환 치료제 '엑스브릭'의 국내 판매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엑스브릭은 암젠의 '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생산과 공급을 맡고 보령이 국내 영업과 마케팅을 전담한다. 양사는 이미 항암제 '온베브지', '삼페넷'에서 협업한 경험이 있어 시너지가 기대된다. 셀트리온과 온코닉테라퓨틱스도 손을 잡았다. 양사는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네수파립'이라는 차세대 항암제 후보 물질과 셀트리온의 항암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의 병용요법을 함께 연구하기로 했다. 양사의 공동 연구개발은 난소암 재발을 막는 치료법이 부족해 환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달 계약을 체결했으나 구체적인 조건은 상호 비밀유지조항(NDA)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유한양행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파마브로스는 건강기능식품과 일반의약품 공동 개발에 나섰다. 유한양행은 연구개발과 품질관리를, 파마브로스는 디지털 플랫폼과 소비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실용적인 건강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기업과 해외 기업 간 파트너십도 활발하다. 삼진제약은 글로벌 백신 기업 CSL시퀴러스코리아와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아드'와 '플루셀박스'의 국내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삼진제약은 마케팅과 홍보를 담당하며, 백신 수입을 맡은 CSL시퀴러스코리아와 공동으로 국내 유통을 진행한다. 대웅제약은 스웨덴의 생명공학 기업 살리프로 바이오텍과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막단백질 안정화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 나선다. 막단백질(세포막에 존재하는 단백질)은 전체 약물 타깃의 60% 이상을 차지하지만 실험실 환경에서는 연구가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대웅제약 대표는 살리프로 플랫폼을 통해 고난이도 막단백질 타깃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대원제약은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손잡고 천식 치료제 '심비코트'와 '풀미코트 레스퓰'의 국내 유통과 마케팅을 맡는다. 전 세계 시장에서 검증된 아스트라제네카의 제품력과 대원제약의 국내 영업 네트워크의 결합으로 호흡기 질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제약·바이오 분야 협업은 높은 개발 비용과 위험을 분담하고, 시장 접근성을 높이며, 동시에 복잡한 규제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약 하나를 시장에 내놓기 위해서는 수천억 원이 투입되고, 10~15년 이상의 개발 기간이 필요한 만큼 기업 간 파트너십은 단기적 계약을 넘는 장기적 전략동맹이자 치료제 개발의 접근성을 높이는 수단이 된다"고 설명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 전기차 아이오닉 5가 북극해를 향한 장거리 주행 도전에 성공했다. 업계는 이번 프로젝트가 전기차 주행 한계를 넘어서는 사례로 입증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13일 현대차 캐나다법인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 5 오너 패트릭 나도(Patrick Nadeau)는 직접 2025년형 아이오닉 5로 캐나다 마컴 본사에서 출발해 북극해에 위치한 턱토야크턱까지 도달한 뒤 무사히 복귀했다. 이번 주행은 지난 4월 24일 시작돼 약 두 달간 진행됐으며, 총 주행거리는 1만9743km에 달했다. 주행 중 평균 에너지 소비량은 18.9kWh/100km였고, 총 87회의 충전이 이뤄졌다. 평균 충전 시간은 42분이었으며, 총 충전 비용은 1403 캐나다달러(약 150만 원) 수준이었다. 동일 구간을 일반 SUV(10L/100km 기준)로 주행할 경우 연료비만 약 300만 원 이상 소요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경제성도 입증됐다는 평가다. 특히 아이오닉 5는 이 여정 동안 별도의 개조 없이 순정 상태로 운행했다는 점에서 더욱 높이 평가받고 있다. 차량에는 촬영 장비, 캠핑용품, 식량 등 약 400파운드(약 181kg)의 장비가 실렸다. 패트릭 나도는 화재로 인한 도로 폐쇄, 페리 운행 지연 등 복병이 있었지만, 차량 자체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패트릭 나도는 “이번 여행은 단순한 주행 기록이 아닌, EV가 얼마나 현실적인 대안인지 증명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현대차 캐나다법인은 SNS를 이 주행 여정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전체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는 현대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주행 중 수집된 가상현실(VR) 콘텐츠는 현대차 북미법인이 운영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현대 호프 온 휠스(Hyundai Hope on Wheels)’와의 협업을 통해 전국 소아암 환아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병상에서 벗어나 서부 캐나다를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이번 프로젝트 성공은 북미 시장에서 아이오닉 5의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전기차 장거리 주행에 대한 소비자 불안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향후 2026년형 대형 SUV ‘아이오닉 9’ 출시에 맞춰 다양한 현장 콘텐츠와 마케팅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스티브 플라망드 현대차 캐나다법인장은 “EV는 이제 단거리 차량이 아니라는 점을 이 여정이 명확히 보여줬다”며 “아이오닉 5는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능과 효율을 자랑하며, 현대차가 왜 캐나다 EV 시장에서 가장 많은 상을 받은 브랜드인지 입증했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을 두고 미국과 경쟁하고 있는 중국이 자국산 반도체의 기술적 한계라는 벽에 부딪혔다. 딥시크의 자국 칩 사용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상당기간 중국이 미국 기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가 당초 5월 출시 예정이던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R2 출시를 당분간 미뤘다. 딥시크 R2 출시가 지연된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권고에 따라 도입한 화웨이 어센드(Ascend) 프로세서의 성능 문제가 있었다. 딥시크는 R2의 훈련 과정에 화웨이 어센드 칩으로 구성된 시스템을 도입했다. 문제는 어센드 칩 시스템이 단 한 번의 학습과정도 완료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화웨이 어센드 시스템은 R2 훈련에 필요한 막대한 양의 연산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딥시크는 R2의 학습은 엔비디아 칩, 추론은 화웨이 어센드 칩을 활용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해야만 했고 출시도 지연될 수 밖에 없었다. AI 모델 개발에서 훈련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며 모델을 만드는 가장 연산 집약적인 단계이며, 추론은 이미 학습된 모델을 활용해 결과를 도출하는 것으로 하드웨
[더구루=홍성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비게임 앱의 지출 규모가 게임을 앞질렀다. AI 기술의 발전이 모바일 앱 시장의 지출 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기업 센서타워의 '2025년 2분기 디지털 시장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모바일 인앱결제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410억 달러(약 57조3430억원)를 기록했다. 센서타워는 조사를 시작한 이래 분기 수익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비게임 앱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나 급증한 211억 달러(약 29조5100억원)를 기록, 200억 달러(약 27조9700억원)에 머문 모바일 게임 부문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10년 전 게임 부문 매출은 비게임 앱에 6배에 달했었다. 비게임 앱의 매출 성장은 구독 모델의 보편화와 숏폼 플랫폼 틱톡의 수익화 전략 성공 등으로 모바일 결제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것이 일차적인 이유로 꼽힌다. 틱톡은 인앱 결제를 통해 크리에이터에게 보낼 가상 선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