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럽 전시회에 참가해 선박용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모든 것을 공개했다. 제품에 대한 상세한 사양을 알리는 한편 엄격한 환경 규제로 친환경 선박 수요가 커지고 있는 유럽에서 잠재 고객들과 접점을 넓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24~2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일렉트릭·하이브리드 마린 엑스포 유럽(Electric & Hybrid Marine Expo Europe) 2025'에서 수소연료전지 'FC MARIN 200'의 세부 사양을 공유했다. FC MARIN 200은 세계 최고 수준의 200㎾급 선박용 수소연료전지다. 가로 1200m, 세로 1020m, 높이 2040m로 무게는 약 1000㎏에 달한다. 정격 출력에서 52%의 효율을 보이며, 최대 250㎾의 출력을 구현한다. 최대 3만5000시간 안정적으로 작동될 수 있다. FC MARIN 200은 다양한 선박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여객선과 크루즈, 암모니아·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자동차 운반선, 유람선, 수소 운반선, 육상 전기 충전소에 쓰일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FC MARIN 200에 대한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해 한국선급에 이어 올해 3월 노르웨이 선급협회 DNV로부터 관련 기술에 대해 개념승인(AIP) 인증을 받았다. 향후 형식 인증을 확보해 친환경 선박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으로, 이번 전시회 참가는 본격 상용화 전 잠재 고객들과 만나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개발 로드맵과 사업 모델을 논의하고자 추진됐다. 일렉트릭·하이브리드 마린 엑스포 유럽은 친환경 선박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이다. ABB와 에어리퀴드,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들을 비롯해 조선·해양 분야 3200여 명의 전문가가 방문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친환경 선박 확대에 앞장서고 있는 유럽에서 기술력을 알리고 탈탄소 시대의 리더 기업으로 이미지를 각인했다. 유럽연합(EU)은 해운산업의 탈탄소화를 목표로 올해부터 '퓨얼EU 마리타임(FuelEU Maritime)'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5000GT(총톤수) 이상인 선박이 EU 항구를 이용할 시 2029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매년 2%씩 줄이고, 2050년까지 최종 80%를 감축하도록 했다. 환경 규제가 강화되며 선박용 연료전지 수요도 늘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는 선박용 연료전지 시장 규모가 올해부터 연평균 7.8% 성장해 2029년 2억3460만 달러(약 3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A' 성적표를 받았다. 현대차·기아는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의 경우 'A+'를, 토요타의 경우 'B+'를 기록했다. 이들 '빅4' 판매 증가폭은 전체 산업 평균 4%를 최대 3배 가량 웃돌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상반기 총 43만9280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이는 역대 상반기 중 최고 실적에 달한다. 특히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판매는 전년 대비 20% 수직 상승했다. 현대차 미국 실적은 엘란트라가 견인했다. 총 7만476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한 수준이다. 투싼과 산타페, 코나 역시 각각 △9만2146대 △5만6622대 △4만6539대 를 기록, 판매 확대에 한 몫했다. 기아 역시 역대급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상반기 41만6511대를 판매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이며, 전년 대비 8% 증가한 수치다. 카니발(전년 대비 57% 상승)과 △텔루라이드(+15%) △스포티지(+9%) △K4(+7%) 등 4개 모델이 판매를 견인했다. 또 △K5(+170%)와 △쏘렌토(+9%) 모델 또한 전년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힘입어 현대차·기아는 전년 보다 9.2% 증가한 89만3152대(제네시스 3만7361대 포함)를 판매, 미국 내 완성차 기업 기준 '4위'를 차지했다. GM·토요타·포드 역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GM은 상반기 14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대비 12% 가량 증가한 수치로 전체 산업 평균 4%를 크게 울돌고 있다. 토요타는 상반기 123만673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5.6% 증가한 수준이다. 포드는 같은 기간 111만3386대를 판매, 상승폭이 11.5%에 달한다. 이들 4개 사가 선전한 배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관세와 무관치 않다. 소비자들이 관세 인상분이 가격에 반영되기 앞서 서둘러 자동차를 구매했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차·기아의 경우 미국 내 재고를 선제적으로 확보한데 다 가격도 동결, 높응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상반기 실적은 미국 내 경쟁사와 비교할 때 매우 선전했다"며 "다만 관세 이슈가 실제 적용되는 하반기의 경우 이들 4개사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 정부가 K2 전차 2차 수출 협상에 대해 '중대 발표'를 예고했다. 급히 폴란드로 향한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과 현지 국방부 장·차관이 직접 참석하는 자리니 만큼, 기술 이전과 현지 생산을 포함해 진전된 협상 결과물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2일 폴란드 정부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날 오전 11시 30분께(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K2 전차 2차 계약의 협상 관련 기자회견을 연다.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과 부아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Władysław Kosiniak-Kamysz)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 파베우 베이다(Paweł BEJDA) 국방차관이 참석한다. 이날 양국은 2차 계약 협상의 진행 상황과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막판까지 치열하게 논의했던 가격·기술 이전, 현지 생산 등 세부 조건에 대해 어떻게 합의점을 찾았을지도 주목되는 지점이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7월 폴란드와 K2 전차 1000대 수출 기본 계약을 체결하며 본계약 협상을 추진했다. 약 한 달 만에 4조5000억원 수준의 1차(180대) 계약을 맺은 후 현재까지 130대 이상 인도했다. 2차 계약은 작년 말 체결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폴란드 정권 교체와 세부 조건 협상으로 난항을 겪었다. 작년 말 계엄 사태까지 터지며 정치적 혼란의 여파로 협상은 결국 해를 넘겼다. 코시니악-카미슈 장관은 지난 5월 현지 언론을 통해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으나 아직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빨라야 이달 초·중순 최종 서명이 이뤄질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된다. 2차 계약은 1차와 동일한 물량(180대)이지만 규모는 2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180대 중 현지 생산량은 63대로 전망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메리츠증권이 중국 랑방그룹에, 미국 증시에 상장된 이 회사의 주식을 매각했다. 랑방은 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서 "바이백 계약에 따라 지난달 27일 메리츠증권으로부터 자사주 1380만4733주를 4810만 유로(약 780억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랑방은 매입가와 같은 액수로 메리츠증권에 고정금리 11.4%의 담보 대출채권을 발행했다. 랑방은 지난달 30일 850만 유로(약 140억원)를 일부 상환했고, 내년 12월까지 대출금을 전액 상환할 예정이다. 앞서 메리츠증권은 지난 2022년 12월 랑방이 미국 증시에 상장할 당시 5000만 달러(약 68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본보 2022년 10월 18일자 참고 : [단독] 메리츠증권, 佛 명품 브랜드 랑방에 최대 '1000억' 투자> 1889년 설립된 랑방은 프랑스의 1세대 명품 패션 브랜드로 꼽힌다. 세계 50개 국가 및 지역에서 의류, 가방 등 피혁제품, 신발, 악세사리, 향수 등을 판매 중이다. 지난 2018년 중국 푸싱그룹에 인수됐다. 1992년 설립된 푸싱그룹은 의약, 레저 등 다양한 사업에서 성장한 중국의 대형 민영 기업이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코오롱그룹의 미국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이 골관절염 치료제 'TG-C'의 미국 내 판매·유통을 위해 오는 202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진행한다. 내년까지 3상 임상시험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3조8000억원 규모의 골관절염 시장을 타깃으로 치료제 개발과 상용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코오롱티슈진은 2일 TG-C의 3상 임상시험을 내년까지 끝내고 2028년 미국 FDA에 생물의약품 품목허가 신청(Biologics License Application, BLA)을 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TG-C는 골관절염 치료를 위한 세계 최초의 세포·유전자 기반 질병변형 치료제로, 장기 항염과 연골 재생 효과를 갖고 있다. 미국에서 진행된 2상 임상시험에서 통증과 관절 기능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BLA는 생물학적 제제 허가 신청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는 생물의약품을 미국 내에서 판매하고 유통하기 위해 FDA로부터 승인을 받기 위한 필수적인 절차다. 코오롱티슈진은 또한 TG-C의 상업화를 앞두고 마케팅 제휴, 라이선스 계약, 유통 파트너십 등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전문 치료 제약사와의 공동판매, 자체 상업화 외에도 거대 다국적 제약기업들(빅파마, Big Pharma)에 기술을 수출하는 방안까지 염두에 둔 상태다. 타깃 시장은 정형외과와 통증 클리닉이다. 코오롱티슈진은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일본 등 상위 7개국의 골관절염 시장 규모를 2024년 기준 약 28억달러(약 3조8000억원)로 추산하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앞서 지난달 16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인 'BIO 2025'에 참가해 TG-C의 경쟁력과 임상 성과 등을 소개했다. 코오롱티슈진 측은 "임상 완료와 시장 진입 사이 간격을 최대한 줄일 것"이라며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업 논의도 진전시켜 높아지는 관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TG-C는 과거 한국에서 시판승인됐다가 승인이 취소된 인보사의 후속 약물이다. 인보사는 허가 심사 서류에 기재한 약물의 성분과 실제 성분이 달랐다는 게 뒤늦게 밝혀지면서 국내 시판 승인이 취소됐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한 세르비아 태양광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위한 감독·컨설팅 업체 선정이 무산되면서다. 세르비아 전력공사(EPS)는 1일(현지시간)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550만 유로(약 90억원) 규모의 감독·컨설팅 업체 선정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중단 이유에 대해 “두 개의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했지만 모두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뉴 에너지 솔루션 컨소시엄의 경우 기술 및 전문성 역량에서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또 다른 참여사인 에네르고프로제크트 엔텔 컨소시엄은 체납 사실이 발목을 잡았다. 이번 입찰 중단으로 현지에서 사업을 추진 중인 현대엔지니어링과 미국 태양광업체 UGT리뉴어블스 컨소시엄도 암초를 만나게 됐다. 이르면 올해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었는데 감리 선정이 중단되면서 그만큼 공사가 지체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는 이번 입찰 중단이 앞으로 계획된 다른 태양광 프로젝트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세르비아 전력공사는 △네고틴 △자예차르 △레바네 △레스코바츠 △부야노바츠 △오자치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 미국법인은 지난해 10월 UGT리뉴어블스와 컨소시엄을 이뤄 이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세르비아에 총 1.2GW급 태양광 발전소와 에너지 저장장치를 건설한 뒤 세르비아 전력공사에 인도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16억9000만 유로(약 2조7000억원)로 추정된다. 국내 건설사의 해외 태양광 발전사업 수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의 공장이 있는 미국 지역 정부와 의원들이 태양광 세액공제 축소를 막아 달라고 연일 호소했다. 미국 진출 기업들의 투자 위축을 불러오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제조업 부활 정책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태양광 생태계를 약화시켜 결국 중국 기업만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1일 달튼 휘트니 공동개발청(Dalton-Whitfield Joint Development Authority)에 따르면 칼 캠벨(Carl Campbell) 이사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공화당 원내대표인 존 튠(John Thune) 상원의원에 보낸 서한에서 "투자세액공제(ITC)와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가 반드시 유지되길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ITC는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소로 전력을 생산할 때 지급되는 인센티브다. AMPC는 태양광 모듈이나 셀 등 공급망 투자에 대한 보조금 정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석연료 회귀 정책에 따라 두 인센티브를 축소하고 조기 종료하기로 해 논란이 됐다. 캠벨 이사는 세제 혜택을 토대로 투자를 유치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강조하며 대표적인 사례로 한화큐셀의 모듈 공장을 꼽았다. 그는 "(한화큐셀의 공장 설립은) 지역 역사상 가장 큰 민간 투자로 2000개가 넘는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부품 공급사와 유통업체들의 투자를 유도해 추가적인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캠벨 이사는 "ITC와 AMPC는 미국 태양광 산업의 장기적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 필수"라며 "올바른 입법적 기반만 갖춰진다면, 달튼과 휘트필드 카운티는 미국 재산업화를 추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센티브가 축소되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우리의 진전에 방해된다"고 우려했다. 캠벨 이사에 앞서 매튜 갬빌(Matthew Gambill) 하원의원을 비롯해 조지아주 상·하원의원 16명도 마이크 크라포(Mike Crapo) 상원 재무이원회 위원장에 서한을 통해 인센티브 유지를 강력히 요청했다. 이들은 "세제 혜택을 폐지하거나 약화시킨다면, 지금까지 이뤄낸 투자와 이로 인해 생긴 일자리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며 "미국 납세자들의 세금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중국 공산당과 연관이 있는 기업들에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지역 정부에서 반대 목소리를 내면서 세액 공제도 수정을 거듭하고 있다. 미 상·하원은 현재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법을 개정했다. 지난달 28일 상원을 통과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에서는 ITC 일몰 시점을 2027년 말 완공 조건으로 규정했다. 2027년까지 건설을 시작하면 세액 공제를 일부라도 받을 수 있도록 했던 앞선 법안보다는 강화됐다. 이와 별개로 AMPC 적용 기한은 2032년에서 2031년으로 1년 당겨져 당초 우려했던 2028년 일몰보다 나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업비트에서 리플 거래가 폭증하는 가운데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다만 최근 가격은 오히려 떨어졌다. 에스토니아 암호화폐 플랫폼 ‘크립토랭크(CryptoRank)’는 30일(현지시간) “리플이 업비트에서 9500만 달러(약 1300억원)의 거래액과 710만 개 이상의 지갑 수로 한국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긍정적인 지표들은, 리플이 2.4달러(약3250원) 돌파를 준비 중인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AI 투자사 ‘AI인베스트(AInvest)’도 “업비트 내 리플 거래량이 전세계 거래량의 14~17%를 차지하고 있다”며 “한국 투자자들은 정치적 혹은 금융적 긴장 시기에 리플을 전통적인 금융의 대안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크립토랭크와 마찬가지로 “리플 가격이 2.2달러를 넘어 2.4달러로의 상승세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실은 반대다. 지난 일주일 간 업비트 내 리플 가격은 최저 2800원대에서 최고 3000원대로 큰 움직임이 없다. 오히려 해당 보도가 나온 뒤 업비트 내 리플 가격은 더 떨어져 1일 15시 기준 3000원을 겨우 유지 중이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대학원 교수는 “가상자산 시장은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투자인 만큼 외부 요인에 일희일비 할 필요 없다”면서 “리플의 경우 우상향 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는데 해외 보도도 그런 과정 중 하나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중국에서 4000건에 육박하는 특허를 확보하며 미래 기술 주도권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 확장현실(XR),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등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동시에 국내외 산학연 협력을 확대하며 생태계 기반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1일 중국 국가지식산권국(CNIPA)에 따르면 CNIPA는 올해 1~6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메디슨, 삼성의료재단 등 삼성 계열사들이 출원한 특허 총 3933건을 승인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5.6% 증가한 수치로, 6개월 동안 단순 일(日) 계산으로만 해도 하루에 약 22건을 확보한 셈이다. 중국 내 기술 방어 및 상용화 준비가 본격화됐음을 보여준다. 월별로 보면 △1월 542건 △2월 665건 △3월 726건 △4월 613건 △5월 787건 △6월 656건이 승인됐다. 계열사별로는 삼성전자가 약 1900건에 달하는 특허를 확보하며 전체의 절반을 웃도는 비중을 차지했고 △삼성디스플레이(약 840건) △삼성SDI(약 300건) △삼성전기(약 280건) 등이 고르게 특허를 손에 넣었다. 지난달 확보한 656건의 특허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322건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삼성디스플레이(172건) △삼성SDI(83건) △삼성전기(75건) △삼성의료재단(2건) △삼성메디슨(1건) △삼성생명공익재단(1건)이 뒤를 이었다. 6월 특허 중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인공지능(AI)이다. 삼성전자는 △인공 신경망의 분할 추론을 이용한 추론 작업 실행 제어 방법 및 장치(특허번호 CN120226022A) △AI 모델의 신경 기호학습 방법 및 전자장치(특허번호 CN120226016A) △AI 모델 압축 장치 및 방법(특허번호 CN120150712A) 등 AI 추론 성능과 효율을 높이는 원천기술 관련 특허를 다수 확보했다. 로봇 분야에서는 △세탁·건조·개는 기능을 모두 수행하는 가정용 로봇 장치(특허번호 CN120225750A) △로봇 핸드 및 제어 기술(특허번호 CN120225324A), △청소 로봇의 액체 회피 제어(특허번호 CN120187565A) 등이 승인됐다. 생활 밀착형 로봇의 상용화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기술들이다. XR과 웨어러블 기술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VST(비디오 시스루) AR 장치의 화면 왜곡 보정 기술(특허번호 CN120226037A) △눈 추적 센서를 탑재한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및 제어 방법(특허번호 CN120112877A) △천체 촬영을 위한 전자 장치(특허번호 CN120113248A) 등 사용자의 몰입감을 높이는 특허를 다수 확보했다. 삼성전자가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 전문 파트너들과의 공동 개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재확인됐다. 주요 소재부터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 장비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기술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몰리브덴 함유 박막 증착용 조성물, 몰리브덴 함유 박막 제조 방법 및 박막 필름(특허번호 CN120099492A)'이라는 제목의 특허는 삼성전자와 국내 소재 기업 '디엔에프(DNF)'가 공동 개발한 결과물로, 메탈 계열 신소재 공정 경쟁력을 보여준다. 중국 장비 회사 '시메이시(细美事)'와 공동 출원한 '기판 세정 헤드 및 이를 포함한 세정 모듈과 시스템 관련 특허(특허번호 CN120221439A)'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기판 처리 효율과 품질을 높이는 핵심 기술이다. 또 독일 막스 플랑크 과학촉진협회와는 '자기 메모리 장치(특허번호 CN120201726A)' 기술을 공동 개발하며 첨단 메모리 분야 연구 협력을 강화했다. 삼성SDI는 차세대 배터리 상용화를 위한 기술 축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2023년 '미래컴퍼니'와 공동 출원한 '전고체 배터리 제조 장치(특허번호 CN120188300A)'라는 제목의 특허를 승인받았다. 전고체 배터리 생산 공정의 정밀 압력 가하기 및 가열 기능을 포함한 제조 장치에 관한 기술로, 품질과 생산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컴퍼니는 지난 2021년 정부의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 과제 주요 참여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며 삼성SDI와 협약을 체결하고 인연을 맺었다. 삼성전기도 삼성SDI와 함께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위한 그룹 차원의 기술 축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체 산화물 전지 스택(특허번호 CN120202569A ) △전고체 전지 및 그 제조 방법(특허번호 CN120129981A) △리튬 이온 전도체 및 이를 포함하는 전고체 전지(특허번호 CN120226167A) 등의 특허를 승인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증착 장비, 양자점 복합체 및 제조 방법 등 디스플레이 소재 및 장비 전반에 걸쳐 핵심 특허를 확보했다. 또한 HMD용 디스플레이 장치 관련 특허를 출원하며 XR 하드웨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삼성은 1~5월에도 국내외 주요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다양한 공동 특허를 다수 승인받으며 기술 협력과 생태계 확장에 주력했다. 스태츠칩팩(STATS ChipPAC), 현대차그룹, 금호석유화학 등과의 공동 개발 특허가 공개되면서 반도체,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와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배터리 음극재 및 양극재, 반도체 패키징, 화학 소재 등에서 협력의 결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튀르키예 방산 기업인 '아셀산(ASELSAN)'과 차세대 장갑차 개발에 협력한다. 적의 사격 위치를 탐지하고 위험을 알려주는 'SEDA 100'을 장갑차와 통합해 성능 개선을 모색한다. 1일 아셀산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SEDA 100 공급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화의 차세대 장갑차에 SEDA 100을 결합하고 한국 육군에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SEDA 100은 초음속 탄환을 감지하고 사수 위치를 찾아내는 기술이다. 악천후·악조건에서도 지리정보시스템(GIS)를 기반으로 총알이 날아온 위치와 방향을 신속히 파악하며 경보 기능을 제공한다. 차량에 맞춰 음향을 세팅하는 복잡한 보정 과정도 필요 없어, 설치 편의성이 향상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차세대 장갑차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 육군의 주력 보병전투차량(IFV)인 K21의 개량형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NIFV)'를 개발하고 있다. 사전개념연구를 완료했으며, 지난 2023년 대전에서 열린 '방위산업 부품·장비 대전 및 첨단국방산업전'에서 처음으로 청사진을 공개했다. NIFV는 중량 45톤(t)으로 방어력이 한층 향상된다. 인공지능(AI) 및 표적탐지 네트워크 기반 시스템을 탑재하며, 360도 상황인식과 능동방호시스템, 상부 레벨 6방호 등을 갖춘다. 12.7㎜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를 장착해 무인 사격이 가능하며, 사거리 8㎞ 대전차 미사일과도 통합된다. 주변 상황을 센서로 파악해 속도를 줄이지 않고 험지에 안정적으로 운용 가능한 장점을 지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부터 개발을 시작해 2030년 초 양산한다는 목표다. 2030년대 중후반 전력화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광고 심의기구로부터 자사 비스포크 냉장고 광고에 포함된 인공지능(AI) 기능 관련 문구를 수정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AI 기술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소비자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삼성전자는 일부 문안을 자진 조정하며 대응에 나섰다. 1일 미국의 민간 자율 광고심의기구인 BBB 내셔널 프로그램 산하 '전국광고심의기구(NAD)'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표한 심의 결과를 통해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AI 냉장고 관련 광고 중 일부 표현이 소비자에게 오해를 줄 수 있다며 수정 또는 중단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NAD는 자체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통해 해당 광고를 조사 대상으로 선정하고 삼성전자에 질의서를 발송했고, 양측이 협의를 거쳐 관련 문구를 수정키로 했다. 이번 조사는 삼성전자 북미법인의 공식 웹사이트에 게재된 광고 문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패밀리허브 플러스 냉장고를 선보이며 '업계에서 가장 스마트한 냉장고(the industry’s smartest fridge)'라는 표현을 사용해 제품의 스마트 기능과 AI 기술의 우수성을 강조해왔다. NAD는 '업계에서 가장 스마트한 냉장고'라는 표현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 문구가 AI 기능 전반에서 삼성전자 제품이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는 비교 우위의 주장으로 소비자에게 해석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스마트'와 'AI'라는 용어를 혼용해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일반 소비자가 스마트 기능(연결성)과 AI 기능을 동일한 개념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이 오해의 소지로 지적됐다. 삼성전자는 NAD의 지적에 동의하고, AI 기능과 스마트 기능이 혼동되지 않도록 일부 표현을 자진 수정 또는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NAD는 해당 표현에 대해 별도의 실질적 판단 없이 삼성의 수정 계획을 수용하고 심의를 종결했다. NAD는 삼성이 광고한 AI 에너지 모드 관련 '에너지 사용량 최대 10% 절감' 등의 표현은 근거 자료에 기반한 주장이라고 보고 해당 에너지 절감 광고 문구는 수용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에너지 절감 기능이 스마트폰의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을 통해 제어된다는 점은 광고에서 더 명확히 전달될 필요가 있다며 표현 방식의 개선을 권고했다. AI 비전 인사이드(AI Vision Inside)와 뷰 인사이드(View Inside) 기능 관련 광고 문구에서도 과장 또는 오해 소지가 있는 표현이 발견돼 삼성전자 일부 문구를 중단하고 영구적으로 수정하기로 약속했다. NAD는 이를 자진 이행으로 보고 별도의 추가 심의 없이 절차를 마무리했다. 또 삼성전자 냉장고 페이지에 올라온 소비자 리뷰 중 일부는 보상을 받고 작성된 리뷰임을 '인센티바이즈드 리뷰(Incentivized Review)' 배지를 통해 명확히 표시하고 있어, 이는 연방거래위원회(FTC)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NAD는 삼성의 투명한 리뷰 관리 방식이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평가했으며, 인센티브 리뷰가 전체 평점에 포함된다는 추가 공개는 필요하지 않다고 결론지었다. 삼성전자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NAD의 심의 절차에 성실히 임했고, 결정 내용을 준수할 것"이라며 자사의 AI 기술을 소비자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 방향으로 광고를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NAD는 미국 BBB 내셔널 프로그램 산하의 민간 광고 자율심의기구로, 광고의 진실성과 소비자 보호를 위한 기준 마련을 담당한다. NAD는 기업 간 분쟁뿐 아니라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도 광고를 심의하며, 결정은 법적 강제력은 없지만 미국 내 광고 산업에서 높은 영향력을 지닌 규제 장치로 기능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E&A가 멕시코에서 대규모 그린 메탄올 프로젝트에 대한 전략적 협업에 대해 합의했다. 이번에 합의된 프로젝트는 삼성E&A가 주도한 컨소시엄이 수주한 멕시코 ‘퍼시피코 멕시놀(Pacífico Mexinol)’ 프로젝트다. 퍼시피코 멕시놀 프로젝트는 멕시코 시날로아 주 아호메에 있는 항구도시인 토폴로밤포에 그린 메탄올 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퍼시피코 멕시놀이 가동을 시작하면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초저탄소 화학 시설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약 35만 MT의 친환경 메탄올을 생산하고, 탄소 포집을 통해 천연가스에서 연간 180만 MT의 블루 메탄올을 생산하게 된다. 총 사업비는 33억 달러(약 4조5000억원) 규모다. 삼성E&A는 현지 자회사 삼성E&A 멕시코와 테친트 엔지니어링 앤드 컨스트럭션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한다. 미국 수소 프로젝트 개발 업체 ‘트랜지션 인더스트리스(Transition Industries)’가 발주했다. 프로젝트 착공은 올해 안에 들어갈 전망이며 오는 2029년 상업 운영 개시를 목표로 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을 두고 미국과 경쟁하고 있는 중국이 자국산 반도체의 기술적 한계라는 벽에 부딪혔다. 딥시크의 자국 칩 사용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상당기간 중국이 미국 기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가 당초 5월 출시 예정이던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R2 출시를 당분간 미뤘다. 딥시크 R2 출시가 지연된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권고에 따라 도입한 화웨이 어센드(Ascend) 프로세서의 성능 문제가 있었다. 딥시크는 R2의 훈련 과정에 화웨이 어센드 칩으로 구성된 시스템을 도입했다. 문제는 어센드 칩 시스템이 단 한 번의 학습과정도 완료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화웨이 어센드 시스템은 R2 훈련에 필요한 막대한 양의 연산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딥시크는 R2의 학습은 엔비디아 칩, 추론은 화웨이 어센드 칩을 활용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해야만 했고 출시도 지연될 수 밖에 없었다. AI 모델 개발에서 훈련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며 모델을 만드는 가장 연산 집약적인 단계이며, 추론은 이미 학습된 모델을 활용해 결과를 도출하는 것으로 하드웨
[더구루=홍성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비게임 앱의 지출 규모가 게임을 앞질렀다. AI 기술의 발전이 모바일 앱 시장의 지출 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기업 센서타워의 '2025년 2분기 디지털 시장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모바일 인앱결제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410억 달러(약 57조3430억원)를 기록했다. 센서타워는 조사를 시작한 이래 분기 수익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비게임 앱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나 급증한 211억 달러(약 29조5100억원)를 기록, 200억 달러(약 27조9700억원)에 머문 모바일 게임 부문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10년 전 게임 부문 매출은 비게임 앱에 6배에 달했었다. 비게임 앱의 매출 성장은 구독 모델의 보편화와 숏폼 플랫폼 틱톡의 수익화 전략 성공 등으로 모바일 결제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것이 일차적인 이유로 꼽힌다. 틱톡은 인앱 결제를 통해 크리에이터에게 보낼 가상 선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