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 제품이 베트남 품질 검사에서 부적격 판정, 유통 금지·제품 폐기 행정명령을 받았다. 품질 이슈가 불거짐에 따라 이니스프리의 현지 시장 내 이미지 실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먹구름이 끼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베트남 의약품안전청(Drug Administration of Vietnam·이하 DAV)은 지난 9일자로 이니스프리 비자 트러블 페이셜폼(Bija Trouble Facial Foam)이 품질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해당 제품에 대한 유통 금지, 리콜, 등록 취소 등을 명령했다. DAV는 이니스프리 비자 트러블 페이셜폼에 대한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제품 등록 번호 발급 시 제출된 제품 성분표에 포함되지 않았던 살리실산(Salicylic Acid)이 검출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살리실산은 각질 제거, 여드름 완화, 비듬 방지 등의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진 성분이다. DAV는 이니스프리 비자 트러블 페이셜폼 제품 등록 번호도 취소했다. DAV가 지난 2020년 10월 해당 제품에 대한 등록 번호를 발급한 지 3년6개월 만이다. DAV는 즉시 이번 조치의 효력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DAV는 "지역 보건당국, 지역 정부 등에 해당 제품 판매·사용의 즉각 중단과 리콜 등 관련 조치 시행에 협력해줄 것을 권고했다"면서 "이니스프리는 유통·판매업체 등에 리콜을 알리고, 회수한 기준 미충족 제품을 폐기한 뒤 관련 리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리콜 조치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의 추진하는 글로벌 사업에는 경고등이 켜질 전망이다. 해외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와 신뢰에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니스프리는 해당 제품을 베트남 이외에도 말레이시아, 호주, 유럽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일각에선 급기야 이번 리콜 사태가 K-뷰티 전체로 확산 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 썩인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K뷰티 열풍에 찬물을 끼얹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해당 클렌징폼이 이름만 바꿔서 나간건지, 이름은 비슷한 다른 제품인지도 현지 법인에 확인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6년 베트남에 진출한 이니스프리는 호치민, 하노이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2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노이에 지난해 9월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신규점을 조성하는 등 현지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가 구리 공급 위기를 경고했다. 글로벌 전기 자동차와 친환경화 조치 채택으로 구리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광산 프로젝트 부족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뱅크 오브 아메리카 금속 전략가들은 최근 "광산 프로젝트 부족 사태는 친환경 기술에 대한 투자와 글로벌 경제의 반등과 함께 오는 4분기까지 구리 가격을 t당 1만250달러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전 전망보다 8% 상향 조정한 수치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뿐 아니라 씨티도 구리 가격 상승을 전망했다. 씨티 분석가들은 "금속 소비자들은 향후 3년간 3200억 달러의 비용 증가에 직면할 위험이 있어 늦기 전에 위험 분산(hedge)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리 가격이 오는 4분기 t당 평균 1만 달러, 2026년 1만2000 달러까지 상승한다는 관측이다. 구리 부족 사태는 에너지 전환과 미래 기술 발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인공지능(AI) 활용 증가 △전기차 보급 확대 △재생 에너지 개발 가속화 등 첨단 분야에서 구리 수요가 폭발적이다. AI 붐으로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과 전력 공급이 급증하고, 친환경 에너지 산업이 성장하면서 구리 수급에 차질을 빚고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반면 구리 공급은 제한적이다. 광석 채굴량 감소와 신규 광산 발견 어려움, 주요 생산 지역의 정치적 불안정 등이 공급 부족 우려를 심화시키고 있다. 업계에서는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구리 수요 증가로 가속화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글로벌 다국적 상거래 회사 트라피구라는 오는 2030년까지 구리 수요가 최대 100만t 증가할 것으로 경고했고,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는 2035년까지 수요가 공급을 약 5000만t 초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맥킨지는 연간 구리 수요가 현재 약 2만5000t에서 2031년 3만6600t으로 늘어나는 데 반해 공급은 약 3만100t으로 예상해 향후 10년 동안 650만t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20년 구리 소비에서 구리의 친환경 사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4%였으나, 오는 2030년에는 17%로 4배 이상 증가한다고 예상했다. 탄소 배출 제로로 인해 2030년에 54% 더 많은 구리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구리 부족 사태는 에너지 전환과 기술 발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이다"며 "구리 재활용률을 높여 공급 부족 문제를 일부 해결하고 구리 대체 소재를 개발하며 신규 광산 탐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 CGV 자회사 CJ포디플렉스(CJ 4DPLEX)가 대만 스크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대만 멀티플렉스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1일 대만 쇼타임그룹 산하 멀티플렉스 기업 쇼타임시네마(Showtime Cinemas)에 따르면 CJ포디플렉스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쇼타임시네마는 대만 2위의 영화관 사업자다. 타이베이, 신베이, 타이중, 타이난, 가오슝 등 대만 전역에서 17개 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CJ포디플렉스는 쇼타임시네마와 손잡고 올해 상반기 타이베이, 타이중 등 대만 주요 도시에 자리한 쇼타임시네마 영화관에 4개의 스크린X 상영관을 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타이중 웬신(Wenxin) 극장 내 스크린X 상영관에 너비 22m 규모의 대규모 스크린, 레이저 4K 프로젝션 시스템, 상영관에 특화된 '크리스티 바이브오디오’(Christie ViveAudio) 스피커 시스템 등을 설치해 몰입도 높은 영화 관람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타이베이, 타이중, 가오슝 등에 조성하는 다른 스크린X 상영관에는 4K 레이저 프로젝션 시스템, 고급 좌석, 몰입형 음향 설비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CJ포디플렉스는 내년까지 현지에 총 8개의 스크린X 상영관을 오픈한다는 방침이다. 스크린X는 CJ CGV가 지난 2012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다면 상영 특별관이다. 전면 중앙 스크린과 좌우 벽면 등 3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가정에서 구현하기 힘든 영화 관람 환경을 조성한다. 돈 사반트(Don Savant) CJ포디플렉스 최고경영자(CEO)는 "쇼타임시네마와의 파트너십 체결은 대만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영화 감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장기적 협력의 시작"이라면서 "쇼타임시네마 극장 내 스크린X 상영관은 현지 영화팬들을 위한 최고의 목적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CJ포디플렉스는 해외 곳곳에 극장사업자와의 협력을 토대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이달 초 미국 B&B시어터(B&B Theatres)와 손잡고 텍사스주에 북미 최대 규모의 스크린X, 지역 내 첫번째 4DX 상영관 등을 오픈했다.<본보 2024년 4월 5일 참고 CJ포디플렉스, 북미시장 공략 가속…B&B와 맞손 '스크린X·4DX' 늘린다> 지난달 말레이시아 골드스크린 시네마(Golden Screen Cinemas)와 협력해 쿠알라룸푸르 아우룸씨어터(Aurum Theatre)에 스크린X 상영관을 조성했다.<본보 2024년 3월 28일 참고 CJ포디플렉스, 말레이에 스크린X 오픈…골든스크린과 파트너십 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해외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가 이스라엘 지사의 문을 닫는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으로 정세가 불안정해 투자 리스크도 커져서다. 이미 투자한 이스라엘 스타트업과는 파트너십을 이어가지만 주요 업무는 미국 본사에 통합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넥스트는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 위치한 이스라엘 지사를 폐쇄한다. 하마스와의 전쟁 여파로 투자금 회수 리스크가 커지고 사업장 운영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지사를 총괄한 에얄 밀러(Eyal Miller)는 직원들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스라엘은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며 파트너, (투자) 포트폴리오 회사와의 관계는 변함없이 유지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어려운 결정이지만 거의 10년 동안 우리가 함께 달성한 성과는 축소되지 않는다"고 직원들을 독려하는 한편 "우리 팀은 가을까지 미국 팀과 업무·관계를 조정하고 사무실 폐쇄에 따른 필수 요구 사항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스타트업 강국이다. 약 9500개 테크 기업이 활동하며 작년에만 20억 달러(약 2조7300억원)의 투자금을 획득했다. 기업가치 1조원을 넘긴 유니콘 기업은 30개 이상이다. 삼성넥스트는 텔아비에 거점을 통해 이스라엘에서 활발한 투자 활동을 벌였다. 작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직후에도 미래 먹거리 발굴에 힘썼다. 사이버 보안기업 래소 시큐리티(Lasso Security)와 그래픽처리장치(GPU) 개발 스타트업 인곤야마(Ingonyama)에 투자했다. 현재까지 투자한 회사는 약 70개에 달한다. <본보 2023년 11월 21일 참고 [단독] 삼성전자, 전쟁에도 이스라엘 스타트업 투자 지속…이달에만 2곳 베팅> 하지만 휴전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않고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삼성넥스트는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전쟁 여파로 이스라엘 스타트업들의 투자금 조달은 예년만 못한 상황이다. 투자 유치액은 전년 대비 약 60%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풀무원이 식물성 단백질 제품 '두부바'를 일본에 이어 싱가포르에 출시한다. 할랄 인증을 획득하고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무슬림 비율이 높은 동남아시아 국가 등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일본법인 아사히코를 내세워 싱가포르에 두부바를 론칭한다. 싱가포르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건강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인식이 개선되고, 간편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현지 출시를 결정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본 음식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한 몫 한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코는 우선 싱가포르에 두부바 감칠맛 다시마를 선보인 뒤 로컬 소비자들의 반응을 모니터링하며 제품군을 점차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풀무원은 연내 두부바 생산 시설의 할랄 인증 획득도 추진한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국가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다. 홍콩, 대만 등 중화권 국가 공략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두부바는 아사히코가 지난 2020년 출시한 식물성 단백질 제품이다. 감칠맛 다시마를 비롯해 △바질 솔트 △연근과 완두콩 △군고구마 △태운 간장 등 5종의 두부바 라인업을 갖췄다. 1개당 10g의 단백질이 들어있다. 포만감을 느낄 수 있으며 식감이 단단하고 쫄깃하다는 점이 호평을 받으며 건강 간식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까지의 두부바 누적 판매량은 5800만개를 기록했다. 세븐일레븐, 훼미리마트, 로손 등 일본 주요 편의점에서 하루 약 8만개가 판매되고 있다. 지난 2021년 6억3363만엔(약 56억5400만원) 수준이었던 두부바 매출은 지난해 21억6350만엔(약 193억1000만원)으로 약 3.4배 급증했다. 이케다 미오(池田未央) 아사히코 사장은 "'감칠맛을 잘 활용해 동물성 단백질·지방이 적은 식생활을 구현한다'는 일식의 정의를 충족시키는 제품인 두부바를 내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면서 "오는 2026년 아시아, 오는 2027년 미국·유럽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식물성 제품군의 해외 매출 비중을 30%까지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영국 푸르덴셜그룹 계열 부동산 자산운용사 M&G리얼에스테이트가 서울 강남구 소재 오피스 빌딩을 매각했다.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시장 금리가 하락하면서 수익성 높은 상업용 빌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M&G리얼에스테이트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선릉역 인근에 위치한 사무실 건물인 아이콘역삼빌딩을 2043억원에 매각했다. 이는 지난 2020년 인수가 대비 44% 많은 액수다. 아이콘역삼빌딩은 2017년 준공된 신축급 건물이다. 지하 7층~지상 15층, 전체면적 1만9600㎡ 규모다. 앞서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은 2017년 펀드를 활용해 아이콘역삼을 매입했다. M&G리얼에스테이트는 2020년 9월 해당 펀드의 수익증권을 인수하는 셰어딜(Share Deal) 방식으로 투자했다. 최근 서울 주요 지역 오피스 임대료가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오피스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컬리어스의 2023년 1분기 국내 오피스 임대차 시장 보고서를 보면 서울 주요 권역 A등급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2%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1분기 평균 임대가는 인플레이션과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의 공급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상승했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최근 대규모 거래가 잇따랐다. 국내 종합 부동산 금융회사인 코람코자산신탁은 최근 강남 대형 오피스 자산인 아크플레이스(Arc Place)를 7917억원에 인수했다. 서울 지역 오피스 부동산 거래로는 지난 2020년 이후 최대 규모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독일 연구진이 주도한 국제연구팀이 하이브리드 초전도체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새로운 초전도체가 제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양자컴퓨터 개발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 연구진은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특별한 초전도 상태(special state of superconductivity)'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국제 연구진이 만든 특별한 초전도 상태는 초전도체와 위상 절연체를 결합해 하이브리드 형태로 만들어졌다. 초전도체는 임계점을 넘어서면 전기저항이 0이되는 물질로 극저온 상태에서 나타난다. 초전도체와 결합된 위상 절연체는 표면은 전도체 내부는 절연체인 물질이다. 위상 절연체는 일반적으로 물질을 구분하는 절연체와 도체와는 다른 특이한 특성때문에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위상 절연체는 그 특징 때문에 새로운 전자 소자 개발,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로 초전도와 반도체의 특성을 결합하는데 성공했다. 연구를 주도한 뷔르츠부르크 대학교 위상 절연체 연구소 찰스 굴드(Charles Gould) 교수는 "우리는 초전도체가 가진 장점과 위상학적 절연체의 제어 가능성을 결합했다"며 "이제 외부 자기장을 사용해 초전도 특성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이는 양자 물리학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번에 만들어진 하이브리드 초전도체는 초전도와 자성이 결합된 이색적인 상태다. 초전도와 자성은 거의 공존하지 않는 상반된 현상이다. 실제로 초전도체를 검증할 때 반자성을 띄는지 여부도 확인한다. 반자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초전도 현상은 아니다. 연구진은 해당 상태를 근접 유도 풀데-페렐-라킨-오브치니코프(proximity-induced Fulde-Ferrell-Larkin-Ovchinnikov, p-FFLO) 상태라며 '제어 기능을 가진 초전도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전도체를 제어할 수 있게 되면서 양자 컴퓨터 개발 등에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찰스 굴드 교수는 "양자 비트는 현재 매우 불안전하다는 것이 문제다. 전기장이나 자기장과 같은 외부 영향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이라며 "우리의 발견은 양자 비트를 안정화해 향후 양자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셀트리온이 영국 우드(Wood)와 인천 송도 캠퍼스 내에 신규 완제의약품(DP) 공장을 짓는다. 해당 공장은 이미 설계에 들어간 상태로 2026년 초 완공해 그해 연말까지 밸리데이션을 거친 후 2027년부터 시운전에 돌입한다. DP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현재 위탁생산(CMO)을 통해 생산되는 제품별 단가 대비 약 30%의 비용감소 효과가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DP공장 시설 설계는 우드가 맡는다. 투자 금액은 1260억원이다. 우드는 바이오 분야 시설 설계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미국계 대형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호주 전염병 연구소 등의 생명공학 시설 설계·업그레이드 도맡아 실력을 인정 받았다. 경제적 파급 효과도 상당하다. 실제 우드의 최신 공정 적용으로 기존 DP공장 대비 파트별 생산 인원을 약 20% 축소해도 생산량은 약 1.8배 향상돼 생산 효율성이 극대화된다. 셀트리온은 우드와의 협업을 통해 DP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7년 시운전에 돌입한 후 3년 내 총 22개의 제품을 선보인다는 목표다. 연간 약 800만개의 액상 바이알을 생산할 수 있다. 셀트리온은 원가경쟁력은 고스란히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공격적인 해외 입찰시장 참여나 미국-유럽 외 기타 지역에서의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신규 DP공장은 생산 원가 절감을 실현하고 궁극적으로는 후속 파이프라인 제품을 포함한 제품 수요 증대에 신속히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목표”라며 “매출 수요 증대가 꾸준히 유지될 경우 추가 DP공장 증설도 검토해 지속 가능한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폴더블 스마트폰 산업이 로컬 브랜드의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힘입어 본격 성장세에 진입했다. 현지 기업들이 시장을 독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폴더블폰 글로벌 1위인 삼성전자가 중국 내 재도약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시장조사업체 IDC중국이 발표한 2023년 중국 폴더블폰 시장점유율 현황에서 상위 7개 업체 중 삼성전자는 해외 기업 중 유일하게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점유율 11%로 4위를 기록했다. 1위는 37.4%의 점유율을 확보한 화웨이였다. △2위 오포(18.3%) △3위 아너(17.7%) △5위 비보(9.7%) △7위 샤오미(4.6%) △8위 레노보(1.3%) 순이었다. 중국 폴더블폰 시장 확대는 삼성전자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바(Bar)형 등 기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중국 내 존재감은 미미했다. 시장점유율이 0%대에 머무르며 좀처럼 개선 기미를 보이지 못했었다. 삼성전자가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상황이 급변했다. 폴더블폰 시장에서 상위권에 들며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시작했다. 다만 화웨이 등이 빠르게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며 삼성전자의 중국 내 순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세계 폴더블폰 1위 지위까지 위협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SCC는 올 1분기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중국 폴더블폰 시장은 꾸준히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iResearch)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폴더블폰 출하량은 약 70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폭이 4.8%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올해와 내년에는 출하량이 약 1100만 대, 1800만 대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성장 요인으로는 스마트폰 제조사 생산 기술 수준 향상에 따른 제품 성능과 디자인 개선이 꼽힌다. 폴더블폰 유형이 다양해지며 소비자의 선택권이 늘어난 것 또한 한 몫을 했다. 폴더블폰은 기본적으로 가로 방향 접이식과 세로 방향 접이식 등 2가지 종류로 나눠진다.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방식에 따라서는 인폴딩(디스플레이 화면이 안쪽으로 접히는 구조)와 아웃폴딩(디스플레이 화면이 바깥으로 접히는 구조)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최근에는 두 번 접히는 3단 폴더블폰, 인앤아웃 폴드형 폴더블폰까지 새로운 시도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작년 중국 시장에서는 가로 방향으로 접히는 폴더블폰이 압도적 우위를 자랑했다. 가로 방향 접이식과 세로 방향 접이식 폴더블폰 시장점유율은 각각 68.1%와 31.9%였다. 가로 방향 접이식 제품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와 편리한 휴대성이 구매 선호도를 높였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코트라(KOTRA) 광저우무역관 관계자는 "화웨이, 오포 등 중국 로컬 브랜드들은 기술 혁신을 통해 배터리 소재, 디스플레이 재질 등을 효율화하며 폴더블폰 두께, 무게 및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품질에서의 비약적인 개선을 꿈꾸고 있다"며 "향후 중국 폴더블폰 시장은 발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더 많은 소비자가 다음 스마트폰을 구매할 시 폴더블폰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국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가 10년 내 약 70%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환경을 중시하는 글로벌 산업 트렌드와 정부 지원이 맞물려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익스퍼트 마켓 리서치(Expert Market Research, EMR)'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작년 약 2억247만 달러에서 오는 2032년 약 3억4433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6%로 추정했다. 시장을 주도할 주요 기업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성일하이텍 △영풍 △SK에코플랜트 △코스모앤컴퍼니 △고려아연 △재영텍 △그린라이언 등을 꼽았다. 그린라이언은 싱가포르 기업이지만 국내 기업들과 투자자로 인연을 맺으며 한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EMR은 우리 기업들이 보유한 배터리에서 금속을 추출하는 기술 역량을 높게 샀다. 기술 혁신이 시장 활성화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성일하이텍을 포함해 대다수 배터리 재활용 기업들이 채택하고 있는 습식제련 공정이 효율성과 친환경성 측면에서 뛰어나다고 봤다. 한국 폐배터리 시장은 △재활용 인프라 확장 △연구개발 △배터리 제조사와의 협력 △수출 잠재력 등 사업 확대를 위한 다양한 기회의 기반이 마련돼 있어 산업 경쟁력을 육성하기 용이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규제 장애물 △기술적 한계 △공급망 중단 △치열한 국내외 시장 경쟁 등을 해결해야할 과제로 지적했다. EMR은 "한국 배터리 재활용 시장의 미래는 밝아 보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가전제품, 전기 자동차, 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배터리 수요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재활용 솔루션에 대한 필요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의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관행을 장려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시장은 지속 가능성에 대한 국가의 의지와 배터리 폐기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강력한 성장을 경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전 세계적인 억만장자로 유명한 켄 그리핀이 아마존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 아마존이 클라우드와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AI(인공지능) 리더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켄 그리핀의 시타델(Citadel) 헤지펀드는 아마존 주식에 대한 투자를 세 배 이상 늘렸다. 시타델 포트폴리오는 AI 주식으로 가득 차 있으며 절반 이상이 상위 50개 보유 종목에 포함돼 있다. 특히 아마존은 지난해 말 기준 시타델의 4번째로 큰 보유 종목이다. 지난해 4분기에만 아마존 주식 432만 주를 매입해 보유 지분을 227% 가까이 늘렸다. 그리핀은 오랫 동안 아마존에 관심을 가져왔다. 지난 2013년 2분기 아마존 주식에 처음 포지션을 시작한 이후 같은 해 3분기 97% 가량을 매각했다. 하지만 다시 아마존 지분을 늘렸으며 지난 2016년 4분기에는 아마존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그리핀은 지난 2017년 1분기 아마존 주식을 다시 매입했으며 그해 남은 기간 동안 아마존 지분을 추가로 늘렸다. 이 기간 동안 그리핀은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아마존 주가는 시타델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첫 번째 기간 동안 200% 이상 급등했다. 두 번째인 지난 2017년 1분기 이후에는 300% 이상 상승했다. 그리핀은 아마존 주식을 처음 매수했을 당시 아마존을 AI 주식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아마존은 이미 AI 기술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었다. 아마존은 수십 년 전부터 이커머스 플랫폼의 상품 추천 기능에 머신러닝을 도입하기 시작했으며, 지난 2014년 말에는 AI 기반 가상 비서인 알렉사(Alexa)를 출시했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지난해 기업이 클라우드에서 생성형 AI 앱을 빠르게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마존 베드락(Amazon Bedrock) 서비스를 출시했다. 아마존 베드락을 통해 기업은 앤트로픽(Anthropic)과 코히어(Cohere), 메타 플랫폼(Meta Platforms) 등 여러 AI 모델 외에 아마존 자체 대규모 언어 모델인 타이탄(Titan)에 접근할 수 있다. 아마존은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 중 하나다. 매력적인 가격 대비 성능을 제공하는 자체 AI 칩을 개발하기도 했다. 올해 초에는 고객과 대화하고 고객의 요구에 맞는 최적의 제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AI 쇼핑 도우미 루푸스(Rufus)를 출시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율주행 반도체를 직접 생산할 가능성을 부인했다. 자체 생산할 수 있지만 이를 위해 들여야 할 비용과 시간이 아깝다고 봤다. 삼성 파운드리와의 협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머스크 CEO는 최근 엑스(X·옛 트위터)에서 맞춤형 칩 개발의 타당성을 묻는 천재 게임 개발자 존 카맥(John Carmack)의 질문에 "할 수 있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길 바란다(Tesla could do it, but I sure hope we don't have to)"고 답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FSD) 칩을 자체 설계하고 생산만 외부에 맡겼다. 3세대 칩은 삼성의 14나노미터(㎚·1㎚=10억분의 1m) 공정에서 생산했다. 4세대 칩은 삼성의 8나노 공정을 활용해 양산했으며 4나노 기반의 5나노 칩도 삼성 파운드리와 협력한다. 대만 TSMC와 저울질한 끝에 삼성을 최종 생산 파트너로 낙점했다. 머스크가 밝혔듯이 삼성과 협력하지 않고 테슬라가 자체적으로 칩을 생산하는 건 아예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배터리를 내재화하려는 행보처럼 생산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테슬라는 2020년 4680 원통형 배터리(지름 46㎜, 높이 80㎜)를 선보였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을 비롯해 자체 기가팩토리에 라인을 깔고 직접 생산을 추진 중이다. 이처럼 부품부터 완성차까지 수직계열화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에 칩도 포함될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반도체 수급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외부 의존도를 줄이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자체 생산을 택해 테슬라가 볼 이익과 손실을 비교하면 손실이 더 크다고 머스크는 판단했다. 반도체 공장 건설에는 수십억 달러가 든다. 공장을 만들더라도 대규모 칩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까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 막대한 투자비와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머스크의 표현처럼 테슬라는 직접 생산을 원할 이유가 없다. 테슬라는 당분간 삼성이나 TSMC와 같은 외부 파운드리 업체에 칩 생산을 위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테슬라의 주요 파트너사였던 삼성의 추가 수주에 기대감이 모아진다. 자율주행차는 내연기관차 대비 10배 많은 칩이 필요하다. 내연기관차 한 대에 200~300개가 들어가면, 자율주행차는 2000개가량 쓰인다. 시장조사업체 IHS는 2040년 자율주행차 수요가 3370만 대에 달하며 반도체 시장도 폭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호주 육군이 미국으로부터 에이브럼스의 신형 전차 M1A2 SEPv3 27대를 획득한다. M1A2 SEPv3 에이브럼스 전차는 지난 2021년 4월 29일 미국 국무부가 호주 정부에 승인한 대외군사판매(FMS)의 일환으로 전달된다. 호주는 16억 8500만 달러(약 2조3400억원) 규모로 160대의 M1A1 전차 구조물과 선체를 사용해 생산된 중장갑 전투 시스템을 구매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27대의 M1A2 에이브럼스 전차를 실은 화물열차가 호주로 운송되는 모습이 목격됐다는 글과 사진이 게재됐다. 아이디 '@ronkainen7k15S'는 23일(현지시간) "VCRR 2136 열차가 27대의 에이브럼스 전차 화물을 싣고 미국 캘리포니아 포트 오브 와이니미(Port of Hueneme)로 향한다"며 "옥스나드(Oxnard)를 통과하고 있는 전차는 호주 육군에 인도될 M1A2 SEPv3의 호주 버전"이라고 말했다. 구매 패키지는 75대의 M1A2 SEPv3 에이브람스 전차와 53대의 에이브럼스 기반 장갑 공학, 지원 차량(M1150 장애물 개척전차 29대, M1074 교량 전차
[더구루=길소연 기자] 독일이 무기 창고를 보충하기 위해 200만 발 이상의 포탄을 주문할 계획이다. 탄약 부족에 시달리는 독일은 탄약 재고 보충으로 자국 전력을 보강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보리스 피스토리우스(Boris Pistorius) 독일 국방장관은 최근 자국 무기 제조업체인 디엘 디펜스(Diehl Defense)와 남모 라우포스(Nammo Raufoss)와 함께 연방의회 예산위원회에 포탄 주문 계약 초안을 제출했다. 예산위원회는 가까운 시일 내에 해당 제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초안 문서에는 155mm 구경 포탄 최대 235만 발의 구매에 관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35만 발의 구매 비용은 150억 유로(약 22조3500억원)에 달한다. 주문 물량은 오는 2030년까지 생산될 예정이다. 독일은 당초 무기 창고를 보충하기 위해 20만 발의 탄약을 주문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나토(NATO) 회원국과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추가 물량을 주문할 수 있어 230만 발을 구매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원 장기화로 독일 포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은 155㎜ 포탄을 비롯한 거의 모든 종류의 탄약이 부족한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