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AI 투자 전문사 ‘AI인베스트(AInvest)’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 당선시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과 분야를 선정·공개했다. AI인베스트는 25일(현지시간) 한국의 대통령 선거 상황을 집중 조명하며 이재명 후보 당선시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과 분야를 공개했다. AI인베스트는 우선 수혜 예상 분야로 인프라, 반도체, 재생에너지를 꼽았다. 이 회사는 한국 인프라 분야에 대해 “이 후보가 북한과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DMZ(비무장지대)를 중심으로 2000억 달러(약 274조7200억원) 규모의 인프라 사업 기회가 열릴 수 있다”며 “북한 개성공단과 경제특구 재가동시 현대건설과 SK에코플랜트 같은 인프라 전문 기업에 혜택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도체에 대해서는 "미국이 한국에 중국과의 기술 탈동조화를 압박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 후보의 실용적인 접근 방식이, 미국과 중국 모두에 대한 접근성을 유지하는 데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는 한국 반도체 대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득이 될 수 있다”며 “대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한미 반도체 파트너십은 국내 생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중국의 끊임없는 칩 수요는 안정적인 수익원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AI인베스트는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 개선은 특히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을 가속화 할 수 있다”며 “OCI와 한화솔루션은 중국의 성장하는 청정 에너지 시장에 태양광 패널과 수소 기술을 공급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러시아 극동 지역은 풍력 및 지열 프로젝트의 잠재력이 있으며, 두산과 같은 한국 기업은 터빈 제조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LNG 생산업체인 벤처 글로벌 LNG(Venture Global LNG, 이하 벤처 글로벌)가 개발 중인 루이지애나 칼카시우패스 2 (Calcasieu Pass 2, 이하 CP2) LNG 프로젝트가 '마지막 관문'을 넘겼다. 미국 규제 당국의 프로젝트 환경 승인을 받으면서 개발에 속도를 낸다. 벤처 글로벌은 CP2 LNG 플랜트 건설로 미국의 수출 역량을 강화하고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업계에 따르면 벤처 글로벌은 미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로부터 CP2 LNG 프로젝트의 환경 승인을 받았다. 앞서 벤처 글로벌은 FERC로부터 CP2 LNG 프로젝트 건설 승인을 받았다. 다만 유사한 LNG 프로젝트에 대한 미국 연방항소법원의 판결에 따라 FERC는 CP2 프로젝트가 해당 지역의 대기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 평가를 실시하기로 결정했었다. 미국 컬럼비아 특별구 순회 항소법원은 지난해 8월 넥스트디케이드(NextDecade)의 경쟁적 LNG 수출 프로젝트에 대한 환경분석 미흡으로 FERC의 승인을 무효화하는 판결을 내렸다가 기존 허가 유지 방향으로 결정했다. FERC는 CP2 LNG 프로젝트가 에너지 부문과 환경 운동가 간의 갈등이 부각되자 LNG 시설이 대기 질에 미치는 영향을 재검토했었다. 이후 FERC는 최종 환경 검토 결과 프로젝트가 해당 지역의 대기 질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고, 발전소 건설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승인했다. CP2 LNG 프로젝트는 연간 생산능력 2800만톤(MTPA) 규모로 완공 시 미국 내 단일 최대 LNG 수출 기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수출허가도 획득했다.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CP2 LNG의 비FTA 국가에 LNG를 수출할 수 있는 승인도 받았다. 벤처 글로벌은 지난 3월 초에 CP2 LNG에 대한 최종투자심의(FID) 절차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CP2 LNG의 초기 단계는 엑손모빌(ExxonMobil), 셰브론(Chevron), 제라(JERA), 뉴포트리스 에너지(New Fortress Energy), 인펙스(InPEX), 차이나가스(China Gas), SEFE, 엔비와(EnBW)와의 20년 매매 계약을 통해 판매됐다. 벤처 글로벌의 FID가 확정될 경우 LNG 수요에 따라 이를 실어 나르는 LNG 운반선 발주가 예상된다. 벤처 글로벌은 LNG 운반선을 신조 발주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 일본 조선소에 선가와 인도시기를 문의했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퓨어 스토리지'에 차세대 낸드플래시를 공급한다. 고용량·고성능·저전력 특성을 갖춘 프리미엄 낸드를 앞세워 인공지능(AI) 시대 급증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 글로벌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퓨어스토리지는 27일(현지시간) 자사 고성능 플래시 저장장치 '다이렉트플래시 모듈(DirectFlash Module)'에 SK하이닉스의 QLC(쿼드레벨셀·셀당 4비트) 낸드를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가 납품하는 칩의 구체적인 용량 정보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퓨어스토리지는 기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달리 낸드 칩을 직접 제어하는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해 칩 수준에서 저장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SK하이닉스의 QLC 낸드가 더해져 저장 용량과 전력 효율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QLC 낸드가 적용된 퓨어스토리지 다이렉트플래시 모듈은 엑사스케일급 데이터 집약적 워크로드에서도 초고속·저지연·고신뢰성의 지속적 성능 유지가 가능하다. 또 전력 소비 감소로 고객은 운영 비용 절감과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기존 하드디스크(HDD) 대비 높은 랙 밀도와 확장성, 경쟁력 있는 총소유비용(TCO) 등을 바탕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의 까다로운 스토리지 수요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데이터센터 산업은 AI 학습과 추론, 대규모 스트리밍 서비스 등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증가하면서 고밀도 스토리지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HDD는 속도와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한계가 뚜렷해 대체 기술로 QLC 기반 올플래시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QLC는 셀당 4비트를 저장할 수 있는 플래시 메모리로, 높은 저장 밀도를 제공하는 반면 기존보다 낮은 내구성과 성능 이슈로 까다로운 설계가 요구된다. SK하이닉스는 기술적 제약을 극복하고, 대용량 스토리지에 최적화된 QLC를 통해 퓨어스토리지의 다이렉트플래시 모듈 설계를 지원한다. 빌 세레타 퓨어스토리지 하이퍼스케일 제너럴매니저(GM)은 "SK하이닉스와의 이번 협력은 하이퍼스케일러에 탁월한 올플래시 스토리지 기술을 제공하려는 저희의 사명을 향한 중요한 진전"이라며 "SK하이닉스의 첨단 QLC 제품과 퓨어스토리지의 아키텍처를 결합함으로써, 하이퍼스케일 운영 환경과 AI 인프라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상락 SK하이닉스 글로벌 S&M 담당은 "하이퍼스케일 고객들은 혁신의 잠재력을 제한하지 않으면서도 예측 불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데이터 스토리지 기술을 끊임없이 찾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낸드 기술은 퓨어스토리지의 강력한 플랫폼과 결합되어 성능, 효율성, 확장성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둔 데이터센터 운영자에게 강력한 옵션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한편 퓨어스토리지는 칩 공급망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작년 7월 키옥시아의 2테라비트(Tb) 용량 QLC 낸드 도입을 공식화한 데 이어 같은해 12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용 올플래시 스토리지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 올 1월에는 키옥시아의 256GB급 낸드를 자사 데이터 저장장치에 적용키로 했다. <본보 2025년 1월 8일 참고 키옥시아, 美 퓨어스토리지에 차세대 낸드 공급...AI 데이터 저장 장치 활용>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처한 노르웨이 'REC실리콘'에 대해 긴급 자금 지원에 나선다. 표면적으로는 단기 운영 자금 조달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자발적 공개매수를 앞두고 소액주주들의 반대 여론을 완화하고 인수의 진정성을 입증하기 위한 전략적 수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REC실리콘은 지난 27일(현지시간) 한화글로벌아메리카(Hanwha Global Americas Corporation)와 1000만 달러 규모 무담보 단기 대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출 만기는 내년 5월 27일까지이며, REC 실리콘은 조달한 자금을 긴급 운영 자본으로 활용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자금 지원은 한화가 REC실리콘을 단순 투자처가 아닌 '책임 있는 인수자'로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재무 위기 속에서도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는 동시에, 완전 자회사 편입 이후에도 정상화와 성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자발적 공개매수 성사에 필요한 최소 90% 이상의 지분 확보를 앞두고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 공개매수 성사를 위해선 최소 90% 이상의 지분 확보가 필요한데, 현재 소액주주를 중심으로 ‘저평가 매각’에 대한 반대 움직임이 거센 상황이다. 한화그룹이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주당 2.20노르웨이크로네)이 기업 가치에 비해 낮다는 게 일부 주주들의 주장이다. 실제 한화그룹의 인수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한화글로벌아메리카는 한화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한화와 한화솔루션이 공동 보유한 북미법인이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8월과 11월에도 ㈜한화 미국법인 ‘한화인터내셔널’을 통해 REC실리콘에 각각 2500만 달러 단기 대출을 제공하며 사업 안정화를 지원한 바 있다. 이번 대출은 연장선상에서 한화그룹이 REC실리콘 경영 정상화와 인수 의지를 꾸준히 보여주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셈이다. ㈜한화와 한화솔루션은 지난 4월 REC실리콘의 나머지 지분을 공개매수 방식으로 취득하겠다고 발표하고, 완전 자회사 편입을 추진 중이다. 예상 투자금액은 약 1270억원 규모다. 한화그룹은 2022년부터 REC 실리콘 지분 투자를 통해 북미 태양광 밸류체인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현재 ㈜한화와 한화솔루션이 총 약 33.34%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 주주에 올랐다. REC실리콘 관계자는 "이번 대출은 한화의 자발적 공개매수 제안과 연계된 논의의 일환으로, 회사의 긴급 운영 자본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화는 기존 주주 대출 연장 또는 신규 브리지론 형태로 재정 지원 의향을 밝혀왔다"고 밝혔다. 이어 "REC실리콘은 현재 부채 상환과 운영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추가 금융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REC실리콘 지원을 위해 약 5000억원 규모 주가 수익 스와프(PRS) 계약을 추진 중이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산하 독일 Q에너지 계열 법인의 지분을 담보로 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가 신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기업 가치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유료기사코드] 28일 미국 IT 전문매체 세마포(Semafor)에 따르면 뉴럴링크는 최근 펀딩 라운드에서 6억 달러(약 8300억원)를 조달하며 기업 가치를 90억 달러(약 12조3840억원)로 끌어올렸다. 이번 투자 유치는 지난 2023년 ‘피터 틸즈 파운더스 펀드(Peter Thiel’s Founders Fund)’가 주도한 2억8000만 달러(약 385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에 이은 것이다. 앞서 블룸버그는 지난 4월 소식통을 인용해 "뉴럴링크가 85억 달러(약 11조6960억원)의 사전 평가액을 바탕으로 약 5억 달러(약 71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번 투자 유치는 기존 예상을 크게 웃돈 셈이다. 금융시장 정보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뉴럴링크의 기업 가치는 지난 2023년 11월 기준 35억달러(약 5조원) 수준이었다. 약 1년 반만에 기업 가치가 55억 달러(약 7조5680억원) 상승했다. 뉴럴링크는 인간의 두뇌와 컴퓨터를 원격으로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 개발 업체다. 신체 손상을 입어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사람이 장치 이식을 통해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전략을 재확인했다. 첨단 미세 공정과 고도화된 수직 적층 기술을 기반으로 저장 밀도와 성능을 대폭 향상, 미래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안수진 삼성전자 DS부문 CTO 반도체연구소 차세대연구팀장(부사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에서 열린 '국제메모리워크숍(IMW) 2025'에서 '더 많은 무어, 그 이상의 무어를 위한 D램·플래시 메모리의 미래 기술 전망’라는 제목의 세션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의 구조적 전환 방향과 신기술·신소재를 접목한 차세대 메모리 기술 동향을 제시했다. 우선 삼성전자는 D램 분야에서 기존 평면 구조의 미세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10나노미터(nm) 이하 공정을 적용한 4F²(4F스퀘어) 구조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핵심 기술로 소개된 수직 채널 트랜지스터(Vertical Channel Transistor, VCT)는 비트라인, 채널, 워드라인, 캐패시터를 수직으로 적층해 셀 면적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집적도를 높인다. 이를 통해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단채널 효과와 누설 전류 문제를 해결, 안정적인 메모리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 D램 셀을 수직으로 적층하는 3차원(3D) D램 기술도 병행 개발 중이다. 평면형 D램이 가진 공간적 한계를 넘어 웨이퍼 적층 기반으로 저장 용량을 확장해 고성능 구현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낸드 부문에서는 3D 낸드 기술의 첨단화가 핵심이다. 삼성전자는 200층 이상에 달하는 초고층 적층 기술을 지속 발전시키면서 저장 밀도와 신뢰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특히 채널과 게이트 재료의 혁신과 트랩 충전층 기술 개선을 통해 전력 효율과 내구성을 강화하며, 셀 간 간섭 문제를 최소화하는 구조적 개선도 병행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시대를 대비해 메모리 소자 내에서 연산 기능을 구현하는 △인메모리 컴퓨팅(Memory-in-Computing)과 △뉴로모픽 메모리 연구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기술들은 연산과 저장을 메모리 소자 내부에서 동시에 수행할 수 있게 해 AI 및 고성능 컴퓨팅 환경에서 자주 발생하는 데이터 병목 현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본보 2025년 4월 3일 참고 [단독] 삼성전자,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 기술 美 특허 획득... '꿈의 AI 반도체' 뉴로모픽 구현> 삼성전자는 차세대 메모리 소자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강유전체 메모리(FeRAM) △저항 변화 메모리(ReRAM) △스핀트로닉스 메모리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을 연구하며, 기존 메모리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고성능·고효율 솔루션을 구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본보 2024년 5월 13일 참고 삼성전자 낸드 '적층 경쟁' 승기…'하프니아 강유전체'로 1000단 쌓는다> 한편 IMW은 국제전기전자기술협회(IEEE)가 주최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반도체 메모리 기술 학술 행사로, 매년 미국 캘리포니아 몬터레이에서 열린다. D램, 낸드 등 다양한 메모리 분야 연구자와 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최신 연구 결과와 신기술, 신소재 개발 동향을 공유하고, 메모리 소자 설계부터 시스템 아키텍처까지 폭넓은 주제를 논의한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을 비롯해 카이스트(KAIST), 서울대학교 등에서도 참여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설립하는 첫 합작법인(JV) '네이버 이노베이션(Naver Innovation)'이 베일을 벗었다. 새로운 합작법인인 네이버 이노베이션은 네이버·네이버클라우드·네이버랩스·네이버페이로 구성된 팀네이버의 중동 사업 핵심 거점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추진하는 '비전 2030' 스마트 시티를 실현하기 위한 첨단 솔루션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담당한다. 27일 사우디아라비아 국립주택공사(National Housing Company, 이하 NHC)에 따르면 네이버 이노베이션은 NHC의 디지털 솔루션 자회사인 NHC이노베이션과 네이버 클라우드가 함께 운영한다. 지분 구조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네이버 이노베이션은 사우디 비전 2030 목표에 따라 스마트 시티 혁신 이니셔티브를 지원하고 첨단 디지털트윈 플랫폼 기술을 개발·구현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이를 위해 투입되는 금액만 20억 리얄(약 7500억원)이다. 네이버 이노베이션은 NHC의 부동산 솔루션 개발 역량과 팀네이버의 인공지능(AI)·클라우드·빅데이터 분야 기술력을 결합해 사우디아라비아 스마트 시티 솔루션을 개발하는 한편 디지털 전환(DX)을 지원해 사우디 비전 2030 실현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NHC이노베이션 최고경영자(CEO) 라얀 빈 압둘라 아켈은 "한국 최대 기술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이노베이션은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추진하는 첫 합작법인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9월, 중동 총괄 법인 설립을 공식화하면서 개별 사업 단위별 합작법인 설립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 이노베이션 설립은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와 NHC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구체화됐다. 양사는 MOU 체결과 함께 합작법인 구성 등에 대한 자세한 논의를 시작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첨단 기술을 활용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겠다"며 "이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민의 삶의 질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인도 정부가 현대자동차의 인도 대규모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계획을 승인했다. 약 1조40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센터는 주행 테스트 전용 트랙과 최첨단 테스트카 제조 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인도를 글로벌 최대 수출 기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운 현대차는 신규 R&D 센터를 통해 인도에서의 기술 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연구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L)은 인도 텔랑가나(Telangana) 주 정부 산업진흥소위원회(Industrial Promotion Sub-Committee)로부터 '현대 글로벌 이노베이션 R&D 센터(Hyundai Global Innovation Research and Development Centre)' 건설 승인을 받았다. 총 852억8000만 루피(약 1조4000억원)가 투입되는 이 시설은 자히라바드(Zaheerabad) 국가 투자 제조구역(NIMZ) 내 675에이커(약 273만㎡) 부지에 들어서는 '메가 테스트 센터'다. 주행 테스트 전용 트랙과 최첨단 테스트카 제조 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총 4200개 이상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앞서 인도기술연구소(HMIE)을 통해 하이데라바드(Hyderabad) 지역에 15에이커(6만703㎡) 규모의 R&D센터를 운영 중인 현대차는 이번 신규 R&D 센터 설립을 통해 연구개발 역량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이번 자히라바드 R&D센터 설립은 지난해 아누물라 레반트 레디(Anumula Revanth Reddy) 인도 텔랑가나 주지사가 한국을 방문해 현대차 경영진들을 만나며 급물살을 탔다. 레디 주지사는 지난해 8월 D. 스리다르 바부 전자통신·상공·입법부 장관과 자예시 란잔 전자통신·상공·입법부 차관, 셰사드리 총리실 국장 등 텔랑가나 주정부 관계자 9명으로 이뤄진 방한단을 이끌고 서울을 방문해 현대차 경영진들과 현지 투자 관련 회동을 가진바 있다. 인도는 세계 인구 1위 국가이자 현대차그룹의 북미, 한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전략 시장이다. 특히 R&D센터가 들어서는 텔랑가나주는 인구만 약 3500만명을 보유한, 인도에서 네 번째로 큰 지역이기도 하다. 내륙 운송망의 중심에 위치하며 저렴한 인건비와 풍부한 노동력과 더불어 주정부의 신속한 인허가와 부동산, 산업용 부지 매수 시 각종 세제 혜택 등으로 신규 사업에 유리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R&D센터 설립은 인도에서의 기술 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전동화·디지털화 시대에 맞춘 차세대 기술 개발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취임 후 처음으로 베트남을 방문한 김영섭 KT 대표가 베트남 국영통신 기업 비엣텔 그룹(이하 비엣텔)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취임 후 경영 효율화에 집중해온 김 대표가 인공지능 전환(AX)을 앞세워 글로벌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KT는 27일 비엣텔과 AX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식은 하노이 비엣텔 본사에서 진행됐으며 김 대표와 따오 득 탕(Tao Duc Thang) 비엣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이 참석했다. KT와 비엣텔은 협약에 따라 △AX 컨설팅 △AI 사업 개발 △소비자 및 중소기업용 솔루션 출시 △AI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인프라 △AX 역량 및 글로벌 개발 센터 △시장 공동 진출 등 6개 핵심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KT는 실질적인 사업 협력은 1300억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KT는 향후 비엣텔이 AI 전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AX 컨설팅을 제공하고, 중장기 AX 전략과 실행 로드맵을 공동 개발한다. AI 사업 분야에서는 KT의 AI 기술을 활용해 국가 AI 모델과 베트남 특화 AI 에이전트, 보이스피싱 방지 솔루션 등을 제작한다. 특히 베트남의 AI·클라우드 인프라도 확충한다. KT와 비엣텔은 AI 전용 데이터 센터(AIDC)와 그래픽처리장치(GPU)팜을 공동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동시에 KT AI 교육 플랫폼 'AICE'를 베트남 전역으로 확장해 미래 AI 전문가 양성에 기여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파트너십 체결식에 앞서 응우옌 찌 중(Nguyễn Chí Dũng) 베트남 부총리와 부이 테 주이(Bui The Duy) 과학기술부 차관 등을 접견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비엣텔과의 파트너십에 대해 베트남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응우옌 찌 중 부총리는 김 대표의 제안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응우옌 찌 중 부총리는 "베트남 정부는 KT와 비엣텔그룹 간의 협력을 환영한다"며 "AI분야 협력 확대는 베트남 경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응우옌 지 중 부총리는 김 대표에게 "KT가 베트남의 사회경제적 여건에 적합한 AI 데이터센터 모델 연구·개발은 물론 AI 인재 육성에도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업계는 이번 베트남 사업 확장으로 김 대표가 추진하는 AICT(인공지능+정보통신) 기업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2023년 8월 취임 이후 강력한 인적 쇄신과 부대사업 정리로 AICT 기업 전환을 준비해왔다. 이 과정에서 야심차게 추진됐던 베트남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도 정리됐다. 2023년 2월 KT는 현지법인인 KT헬스케어비나를 설립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했다.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 베트남 DX(디지털전환)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김 대표가 취임한 이후 건강검진센터 건립과 헬스케어 사업을 중단했었다. 김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AX컨설팅과 AI 전문가 양성 등 비엣텔의 성공적인 AX 전환을 지원하고 베트남과 동남아 지역의 전방위적인 혁신을 촉진할 것"이라며 "KT는 'AI 혁신 파트너'로서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서 AX 사업의 성장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의 개발을 이끌었던 책임자가 산업용 휴머노이드 회의론을 제기했다. 회의론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기업이 생산라인과 물류기지에 휴머노이드를 도입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 월티(Chris Walti) 마이트라(Mytra) 최고경영자(CEO)는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를 통해 "산업 현장에서 수행해야 하는 대부분의 작업은 속도가 중요한 반복 작업"이라며 "테슬라 옵티머스와 같은 휴머노이드는 물류와 제조업 환경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 유용한 폼팩터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크리스 월티는 2014년부터 2022년까지 테슬라에서 로봇 개발을 이끌었던 인물로, 옵티머스 개발팀 리더 역할도 수행했다. 크리스 월티는 2022년 퇴사 후 로봇기업 마이트라를 설립했다. 마이트라는 창고에서 무거운 화물을 운반하는 슬래브형 로봇을 개발했다. 크리스 월티는 인간의 신체 자체가 반복작업에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크리스 월티는 "인간은 늑대와 곰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진화했다"며 "우리는 반복적인 작업을 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그런데 왜 반복적인 작업에 최적화되지 않은 시스템을 가지고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도록 하냐"고 반문했다. 이어 "휴머노이드의 동작 범위가 넓어지면서 자율주행차보다 더 어려운 공학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산업계에서는 단순한 형태의 로봇이 더욱 유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용 휴머노이드 회의론이 등장했지만 테슬라를 비롯한 제조·물류 기업의 휴머노이드 도입이 이어지고 있다. BMW를 지난해 1월 휴머노이드 기업 피규어(Figure) 손잡고 미국 스파턴버그 공장에 휴머노이드를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물류회사인 GXO 로지스틱스는 지난해 애질리티 로보틱스와 디짓 휴머노이드 도입계약을 체결했다. 테슬라도 올해 말까지 수천 대의 옵티머스를 전기차 생산에 투입할 계획이며, 현대자동차도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를 도입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론 머스크는 옵티머스가 전기차 생산 과정에 참여하는 미래를 꿈꾸고 있지만, 모두가 확신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많은 기업이 휴머노이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미래는 불분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코퍼레이션이 베트남 딜러사 4곳과 전자제품 공동 마케팅 행사를 열었다. 현대([HYUNDAI) 브랜드를 단 에어프라이어와 진공청소기, 조명, 도어락 등 신제품 출시를 알리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가전 사업의 성장 기회를 모색해온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회장의 구상이 동남아에서도 본격적으로 구현되고 있는 모습이다. 27일 더인베스터와 베트남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코퍼레이션은 베트남 딜러사 4곳과 지난 2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현대 라이프'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현대 브랜드로 베트남에 새롭게 출시한 제품들을 홍보하는 자리다. 홍콩 소비재 기업 굿플러스굿(GoodPlusGood, 이하 GPLUSG Coporation)을 비롯해 현대코퍼레이션의 딜러사 4곳이 행사를 주최했다. 이들은 현대코퍼레이션과 현대 상표를 사용할 수 있는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베트남에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최근 에어프라이어와 공기청정기, 진공청소기 등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조명, 도어락을 출시했다. 향후 TV와 오디오, 에어컨, 모바일 등으로 제품군을 늘리고, 현지 가전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현대코퍼레이션은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그룹 가전 계열사 '현대전자' 시절부터 가전제품을 수출해왔다. 현대전자가 SK그룹에 인수되면서 가전 사업은 정리됐지만, 현대코퍼레이션은 2007년 SK하이닉스로부터 'HYUNDAI' 브랜드의 해외 상표권을 인수해 가전 사업을 이어갔다. 2018년 해당 상표권을 HD현대에 넘겼으나, 재임차를 통해 브랜드 사용권을 획득했다. 현재 유럽과 중남미를 중심으로 약 150개국에 진출했으며, 120여 개 딜러사와 협력 중이다. 범현대가 오너 2세 경영인인 정 회장도 가전 사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작년 말 이집트를 방문해 현지 파트너사와 가전 사업 협력을 논의했었다. 특히 베트남은 현대가 주목하는 시장이다. 베트남 인구는 1억 명에 육박하고 평균 연령이 32세 전후로 젊다. 베트남 산업무역부에 따르면 현지 가전 시장 규모는 현재 약 130억 달러(약 18조원)로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주요 소비층은 청장년층(18~45세)으로 이들은 내구성과 디자인, 원산지 등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조사관 유로모니터는 베트남 소형 주방가전 시장 규모가 2027년까지 연평균 2.6%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주 현대코퍼레이션 매니저는 "현대 제품은 130개 이상 국가에서 팔리고 있다"며 "브랜드 명성과 현지 시장 이해도를 결합하면 베트남이 전략적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 휴온스랩이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 휴온스랩이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후보물질 'HLB3-002'의 임상1상 주요 연구에서 '최종 환자 등록(Last-Patient-In, LPI)'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신약 개발의 핵심 이정표로, 하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MFDS) 품목허가 신청을 위한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는 평가다. 이번 임상 1상 연구(NCT06713317)는 건강한 지원자 243명을 대상으로 HLB3-002의 안전성과 알레르기 유발성을 평가하기 위해 설계됐다. 이 연구는 무작위 배정, 이중 맹검, 위약 대조 방식으로 진행되며, 단회 피내 투여 후 알레르기 유발성을, 단회 피하 투여 후 안전성을 면밀히 평가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아산병원, 건국대학교병원, 중앙대학교병원 등 국내 주요 4개 의료기관이 임상에 참여하며 연구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휴온스랩은 HLB3-002와 오리지널 제품인 미국 할로자임의 '하일레넥스'와 동물효력시험을 통해 동등한 효력을 확인했으며 비임상 독성시험에서 안전성도 확보했다. HLB3-002는 하일레넥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아닌 휴온스랩 고유의 기술과 설계로 개발된 제품이다. 동물조직으로부터 추출해서 생산한 기존 동물 유래 히알루로니다제 제품과 달리 유전자재조합을 이용한 동물세포(CHO세포) 배양 및 '하이디퓨즈' 생산기술을 적용했다. 하이디퓨즈는 동물세포를 배양할 때 온전한 형태의 인간 히알루니다제(rHuPH20)로 발현되고 분해산물 없이 고순도 정제가 가능하게 해 준다. 휴온스랩은 지난해 하이디퓨즈에 대해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국제특허 출원(PCT)도 진행 중이다. 휴온스랩은 하이디퓨즈 기술을 적용한 HLB3-002가 기존 동물 유래 히알루로니다제 대비 알레르기 등의 부작용이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5년 미국 암 연구 학회(AACR 2025) 연례회의에서도 휴온스랩은 HLB3-002를 이용한 제형 변경 결과를 포스터 발표하며 혁신적인 기술력을 선보인 바 있다. 휴온스랩 관계자는 "이번 최종 환자 등록 완료는 HLB3-002 개발 프로그램 진전에 있어 중요한 단계"라며 "이번 임상 1상 결과는 HLB3-002의 안전성과 알레르기 유발성 프로파일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해, 향후 임상 개발 및 규제 제출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을 두고 미국과 경쟁하고 있는 중국이 자국산 반도체의 기술적 한계라는 벽에 부딪혔다. 딥시크의 자국 칩 사용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상당기간 중국이 미국 기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가 당초 5월 출시 예정이던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R2 출시를 당분간 미뤘다. 딥시크 R2 출시가 지연된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권고에 따라 도입한 화웨이 어센드(Ascend) 프로세서의 성능 문제가 있었다. 딥시크는 R2의 훈련 과정에 화웨이 어센드 칩으로 구성된 시스템을 도입했다. 문제는 어센드 칩 시스템이 단 한 번의 학습과정도 완료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화웨이 어센드 시스템은 R2 훈련에 필요한 막대한 양의 연산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딥시크는 R2의 학습은 엔비디아 칩, 추론은 화웨이 어센드 칩을 활용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해야만 했고 출시도 지연될 수 밖에 없었다. AI 모델 개발에서 훈련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며 모델을 만드는 가장 연산 집약적인 단계이며, 추론은 이미 학습된 모델을 활용해 결과를 도출하는 것으로 하드웨
[더구루=홍성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비게임 앱의 지출 규모가 게임을 앞질렀다. AI 기술의 발전이 모바일 앱 시장의 지출 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기업 센서타워의 '2025년 2분기 디지털 시장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모바일 인앱결제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410억 달러(약 57조3430억원)를 기록했다. 센서타워는 조사를 시작한 이래 분기 수익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비게임 앱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나 급증한 211억 달러(약 29조5100억원)를 기록, 200억 달러(약 27조9700억원)에 머문 모바일 게임 부문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10년 전 게임 부문 매출은 비게임 앱에 6배에 달했었다. 비게임 앱의 매출 성장은 구독 모델의 보편화와 숏폼 플랫폼 틱톡의 수익화 전략 성공 등으로 모바일 결제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것이 일차적인 이유로 꼽힌다. 틱톡은 인앱 결제를 통해 크리에이터에게 보낼 가상 선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