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역점 사업인 네옴 프로젝트의 예산을 큰 폭으로 축소할 전망이다. 이외에 다른 기가 프로젝트도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정부 위원회가 네옴을 포함해 기가 프로젝트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거의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올해 네옴 예산을 20% 삭감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네옴 내 항공사 설립도 보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네옴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북서부 홍해 인근 사막에 건설되는 미래형 신도시 프로젝트로,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이다. 전체 면적은 서울의 44배인 2만6500㎢에 달한다. 네옴 사업비는 발표 당시 5000억 달러(약 690조원)에서 최근 최대 1조5000억 달러(약 2060조원) 규모로 늘었다. 최종적으로 2조 달러(약 2750조원) 이상이 들 것으로 추정한다. 네옴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업은 총길이 170㎞ 규모의 초연결 커뮤니티 벨트 조성 사업인 '더라인'이다. 폭 200m·높이 500m·길이 170㎞의 거대한 직선형 구조물을 세운다. 수소·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로 가동되는 더라인에는 도로나 자동차가 없어 주민들은 초고속 열차와 에어택시로 이동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더라인의 인구 목표를 애초 2030년까지 150만명으로 예상했는데, 최근 전망치를 30만명 이하로 낮춰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170㎞에 이르는 전체 구간 중 2030년까지 완공될 수 있는 부분은 2.4㎞에 그칠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또 홍해 항구 도시 제다에 개발하는 관광·엔터테인먼트 프로젝트인 '키디야 코스트' 사업도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초 이 프로젝트의 사업비는 500억 달러(약 70조원)에 달했다. 키디야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40㎞ 정도 떨어진 석산이 있는 사막 지대다. 이곳에 테마파크, 사파리, 모터스포츠, 워터파크 등이 들어간 복합 단지와 쇼핑몰, 주택 등 신도시를 만든다는 것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의 계획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기가 프로젝트 축소에 나선 것은 재정 문제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2022년 말부터 적자 재정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는 210억달러 적자가 예상된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는 기가 프로젝트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초 아람코 주식 112억 달러(약 15조3800억원) 어치를 매각하기도 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이 현지 온라인 개인금융사 '우카르시 스몰 파이낸스 뱅크(Utkarsh Small Finance Bank)'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했다. 인도중앙은행(RBI)은 11일(현지시간)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이 운용하는 미래에셋 뮤추얼 펀드(Mirae Asset Mutual Fund)의 우카르시 스몰 파이낸스 뱅크 지분 9.95% 인수를 승인했다. 인도중앙은행은 미래에셋 뮤추얼 펀드의 지분 보유가 납입자본금의 9.95%를 초과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또한 인수 관련 조항과 기타 법령, 규정,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 뮤추얼 펀드는 인도중앙은행 승인일로부터 1년 이내에 납입 자본금 또는 의결권 9.95%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관계자는 "인도의 경우 펀드에서 은행주를 5% 초과 보유하는 경우 인도중앙은행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며 "지분 인수 개념이 아닌 펀드에서 종목 투자 비중을 늘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소식이 알려진 후 우카르시 스몰 파이낸스 뱅크 주가는 0.32% 하락한 주당 50.08루피로 장을 마감했다.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Nifty) 50 지수가 0.03% 하락한 것보다 큰 폭이다. 미래에셋은 인도 총선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인도 총선에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여당이 의석수를 대거 잃는 것으로 나타나자, 모디 총리의 지배력이 약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대폭 위축된 바 있다. 미래에셋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를 통해 인도 금융시장에 진출해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지난 2018년 인도 법인을 설립했으며 현지 업계 10위 증권사인 쉐어칸증권을 인수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은 지난 1분기 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한 해 동안 62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과 비교한다면 의미 있는 수치인 셈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의 총 운용자산은 3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20년 말 기준 10조5000억원과 비교해 진출 5년 만에 3배 가량 성장했다. 같은 기간 고객 수는 280만명에서 620만명으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인도 경제의 향후 성장 가능성이 더욱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년 대비 8.15%라는 고성장을 기록한 인도 경제는 내년과 내후년에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경제 발전의 핵심 동력인 제조업 역시 견고하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폼팩터에 이어 인공지능(AI) 혁신까지 더한 폴더블폰 '갤럭시 Z' 시리즈 신제품이 베일을 벗었다. AI 기능을 전면에 내세우며 모바일 AI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삼성전자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2024’를 개최하고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를 공개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는 2019년 처음 폴더블 제품을 출시한 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폴더블 시장을 선도해 왔으며, 새롭게 출시되는 폴드6와 플립6는 궁극의 성능과 완성도를 자랑한다"며 "한층 더 발전한 갤럭시 AI와 최적화된 폴더블 폼팩터는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드6와 플립6는 다재 다능한 폼팩터와 한단계 더 진화된 '갤럭시 AI'를 통해 보다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 초 갤럭시 S24 시리즈 출시 당시 처음 선보인 ‘갤럭시 AI’를 폴더블 폼팩터에 최적화해 생산성과 소통을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끌어 올렸다. 우선 '통역(Interpreter)' 기능은 폴더블의 듀얼 스크린을 활용하는 새로운 '대화 모드'를 통해 보다 원활한 소통을 지원한다. 사용자와 상대방은 실시간으로 번역된 텍스트를 메인 스크린과 커버 스크린으로 각각 동시에 확인하며 대화 할 수 있다. 외국어 강의 등을 듣는 경우에는 새롭게 추가된 '듣기 모드'를 사용하면 번역된 텍스트가 실시간으로 화면에 표기된다. '삼성 노트' 앱에서 사용자가 작성한 내용을 번역, 요약 정리해 주고, 자동으로 서식을 변환해 주는 '노트 어시스트(Note Assist)'는 '음성 녹음 텍스트 변환' 기능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삼성 노트' 앱에서 바로 음성을 스크립트로 변환할 수 있고, 스크립트를 번역·요약 할 수 있다. PDF 문서 내 텍스트를 문서 형식의 흐트러짐 없이 그대로 번역해 주는 'PDF 오버레이(PDF Overlay) 번역' 기능도 도입됐다. 삼성전자는 구글과의 긴밀한 협업을 바탕으로 더 혁신적인 AI 경험을 제공한다. 폴드6와 플립6에 최신 '구글 제미나이(Google Gemini)' 앱이 탑재돼 언제든지 AI 기반으로 맥락을 이해하는 '어시스턴트'를 호출할 수 있다. 사용자가 화면 하단의 모서리를 쓸어 올리거나 '헤이 구글(Hey Google)'이라고 말하면, '제미나이 오버레이(Gemini overlay)'가 실행돼 정보 습득, 글쓰기, 계획 세우기 등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제미나이는 구글 앱들과 연동돼 유기적인 생산성 경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구글 지도와 연결돼 관광 명소를 찾아주고, 최적의 동선을 추천하고, 실시간 항공편과 호텔 예약 정보를 제공해 효율적인 여행 계획을 돕는다. 유튜브로 뮤직 비디오를 감상하다 상세 정보가 궁금할 경우 '제미나이 오버레이'에 질문을 남기면 바로 결과를 받을 수 있다. 강화된 AI 성능을 뒷받침해주는 것은 반도체다. 갤럭시 Z 시리즈 신작에는 퀄컴의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3세대 모바일 플랫폼(Snapdragon 8 Gen 3 Mobile Platform for Galaxy)'이 탑재됐다. 이 칩셋은 고성능 CPU, GPU, NPU(Neural Processing Unit)를 결합, AI 프로세싱을 최적화하고 그래픽 등 전반적인 성능을 향상한다. 디자인 혁신도 이뤘다. 직선형의 견고한 마무리로 더 날렵해진 디자인과 역대 Z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무게는 뛰어난 휴대성을 제공한다. 외부 충격을 보다 분산시킬 수 있도록 듀얼 레일 힌지(Hinge)의 구조와 설계를 개선해 내구성을 강화했다. 더 오랜 시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방열 시스템도 진화했다. 폴드6는 더 커진 '베이퍼 챔버(Vapor Chamber)'를, 플립6는 플립 시리즈 최초로 베이퍼 챔버를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시리즈와 AI를 연동해 새로운 소통 경험을 제공하는 '갤럭시 버즈3’ 시리즈와 혁신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갤럭시 링 △갤럭시 워치7 △갤럭시 워치 울트라 등 웨어러블 제품도 함께 선보였다. 폴드6·플립6와 △버즈3 시리즈 △링 △워치7 △워치 울트라 등 신제품은 오는 24일부터 전 세계에 순차 출시된다. 국내 사전 판매는 7월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된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캐나다 제약사 리바이브 테라퓨틱스(Revive Therapeutics·이하 리바이브)가 부시라민의 화학작용제(신경작용제) 치료 효과를 검증한다. 캐나다 국방부 산하 기관인 캐나다 국방연구개발청(DRDC)과 함께 화학무기테러 피해자를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부시라민을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 부시라민을 생산·판매 중인 종근당과 경동제약 등에 호재로 작용할지 관심이다. [유료기사코드] 리바이브는 다음달 부시라민의 화학작용제 치료제 관련 통제 연구(Control Study)가 완료된다고 11일 밝혔다. DRDC가 리바이브 통제 연구 데이터를 평가할 예정이다. 통제 연구 데이터 분석을 통해 부시라민이 화학작용제 치료 효과를 입증하면 추가 임상에 돌입하고 캐나다 공중보건청(PHAC)에 품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화학작용제는 호흡기나 눈, 피부 등에 접촉했을 떄 곧바로 인체에 흡수돼 △호흡 곤란 △뇌 손상 △경련 등을 일으키는 화학무기로 사용된다. 베트남전쟁 당시 미군이 사용한 고엽제가 대표적인 화학무기다. 고엽제는 암을 유발하고 기형아 출산의 원인이 된다. 현재는 군대 파견에 의해 화학작용제에 직접 노출되거나 군사 훈련 도중의 사고, 저장 시설에서의 누출 등으로 인해 해마다 북미에서만 수백명의 화학작용제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PHAC는 각각 120명, 15명의 화학작용제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리바이브는 부시라민이 화학작용제 치료제로의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부시라민이 강력한 항산화 기능을 지녀 뇌 손상과 경련 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거라는 분석에서다. 이에 부시라민을 화학작용제 치료제뿐 아니라 뇌손상 질환 관련 치료제로 확대해 연구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리바이브는 "DRDC와의 협력은 화학작용제로 인한 심각한 피해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부시라민이 화학작용제 치료제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리바이브가 부시라민을 화학작용제 치료제로서의 유효성을 검증하는 데 성공할 경우 종근당과 경동제약 등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종근당과 경동제약이 리바이브와 파트너십을 맺은 것은 아니지만, 자체 연구를 통해 부시라민을 화학작용제 치료제로 승인받을 수 있어서다. 한편 종근당은 부시라민을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리마틸정'로 판매하고 있다. 경동제약은 지난 2020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부시라민 원료 수출 허가를 받았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칠레산 리튬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홀딩스 등 국내 기업들의 칠레 리튬 시장 진출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칠레 경제개발관광부는 최근 미국 정부와 칠레에서 생산된 리튬으로 만든 양극재를 탑재한 전기차가 미국의 핵심 소재 자국 생산 요건을 충족한다는 내용의 잠정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조만간 협정을 체결하고 공식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칠레 정부는 칠레산 리튬에 IRA 혜택을 적용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해왔다. IRA 대상에 포함되면 칠레에서 제조한 리튬을 처리·가공해 양극재로 만든 뒤 미국에 수출할 경우, 미국에서 만들어진 양극재와 동일한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칠레는 이를 통해 자국 리튬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는 전략을 펼쳐왔다. 칠레산 리튬에 대한 미국 IRA 혜택 적용이 현실화하면 국내 기업의 현지 리튬 사업도 본격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4월 칠레광물공사(ENAMI)에 리튬 추출 기술 개발을 위한 정보요청절차(RFI)를 제출했다. 양사는 칠레 리튬 염호 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칠레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와 함께 '리튬 트라이앵글'으로 불린다. 미국지질조사국(USGC)에 따르면 칠레는 리튬 세계 1위 매장국이자 2위 생산국이다. 칠레 리튬 매장량은 지난 2020년 기준 930만t(톤)을 기록했다. 생산량은 2만1500t으로 호주(3만9700t)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생산 단가도 전 세계에서 가장 낮으며 현재 한 곳인 리튬 염호도 향후 18곳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당국은 지난 2022년 4월 '국가 리튬 전략(Estrategía Nacional del Litio)'을 발표하고 국유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리튬 국영기업 설립 △민관 협력을 통한 리튬 프로젝트 추진 △염호 생태계 보전을 통한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현재 민간 기업 중 유일하게 칠레 'SQM'과 미국 '앨버말'만 현지에서 리튬을 생산·유통하고 있다. 이들은 칠레 산업진흥청과 리튬양허계약을 맺었다. SQM과 앨버말의 계약기간은 각각 오는 2030년, 2043년까지다. SQM은 지난달 코델코와 아타카마 소금 사막 개발·리튬 생산을 위한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25년부터 2060년까지다. SQM은 이를 통해 정부의 리튬 사업 허가권을 30년 더 늘릴 수 있게 됐다. 앨버말은 정부와 계약 기한 연장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정밀화학 소재 제조사 미원상사가 사업 다각화에 힘쓴다. 주력 분야인 생활화학에 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비롯해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소재까지 사업을 확대한다. 향후 10억 달러(약 1조3800억원) 상당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강신우 미원상사 대표이사(전무)는 1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매체 '더월드폴리오'와의 인터뷰에서 "OLED 디스플레이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원상사는 액정표시장치(LCD)와 OLED에 쓰이는 포토레지스트(감광제)를 국내 최초로 상업화했다. 감광제는 디스플레이의 픽셀 밝기를 조절하는 핵심 반도체 소자 박막 트렌지스터(TFT) 제조에 필요하다. TFT 기판에 입체적인 미세한 회로 패턴을 새기는 포토리소그래피 공정에 쓰인다. 강 대표는 감광제 기술력을 토대로 OLED 시장까지 넘보며 전자재료 사업을 확대한다는 포부다. 전해액 첨가제와 바인더를 필두로 하는 배터리 소재 부문에서는 셀 제조사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강 대표는 "한국의 배터리 생태계는 독보적이며 (배터리 셀 업체들은) 중국 경쟁사들과 함께 3대 셀 제조사로 존재감을 발휘했다"며 "이들(배터리 셀 회사)과의 협력을 통해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반도체 사업도 기존 고객과 공고한 협력을 이어가는 동시에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 니즈에 대응한다. 강 대표는 "고객에 선제적으로 솔루션을 제시하기보다 점점 진화하는 반도체 산업의 요구 사항에 대응해 제품 개발과 생산 확대를 지원했다"며 "공동 개발의 접근 방식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과 SK하이닉스 등 주요 대기업들은 당사 역량을 알고 일본 제품보다 한국 소재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며 "공동 개발 프로젝트의 대부분은 우리 제품 포트폴리오의 95%를 구성하는 1차 기업과 관련돼 있다"고 부연했다. 강 대표는 지난 2019년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계기로 한국산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다고 봤다. 일본의 규제로 반도체 생산에 차질이 우려되자 소재 기술 확보가 중요해졌고, 한국 기업들의 존재감이 커졌다는 관측이다. 강 대표는 이러한 변화에 기반해 고객사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매출 30~40%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점을 감안할 때 고객 다각화는 매우 중요하다"며 "첫째 1차 기업과의 협력을 최우선으로 두고, 둘째 일본 고객을 확보하며, 셋째 미국에 기반을 둔 주요 기업을 (고객으로) 유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시장 전망은 반도체와 배터리 모두 긍정적이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과 초고성능컴퓨팅(HPC),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첨단 산업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배터리도 지난해 정체기를 겪었으나 장기적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라는 게 강 대표의 전망이다. 미·중 무역 분쟁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영향에 대해서는 "기회이자 위험"이라고 진단했다. 강 대표는 "미국의 새로운 제조 시설에 (소재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돼 이는 당사에 기회를 제공한다"면서도 "하지만 불확실성이 만연해 위험도 따른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 행정부가 방향을 바꾸면 미국 생산시설을 위한 막대한 투자가 예상대로 실현되지 않을 수 있다"며 "가령 배터리 공장이 지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중심으로 공급망을 재편하는 IRA의 폐기를 거론한 바 있다. 만약 폐기된다면 배터리 업체들은 보조금을 받지 못해 미국 투자를 망설일 수 있다. 이는 현지 공급 기회를 노렸던 미원상사에도 악재다. 강 대표는 생활화학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개인위생용품 소재는 여전히 강력한 캐시카우"라며 "생활화학 사업은 꾸준히 성장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향후 제품 포트폴리오를 늘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중장기 성장 목표도 제시했다. 강 대표는 "지난 60년 동안 고유한 강점을 내세워 규모와 경쟁력 측면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는 데 주력했다"며 "향후 5~10년 동안 규모를 두 배 늘려 궁극적으로 10억 달러 상당의 회사로 성장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 한아름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산업기계·소방특장차 전문기업 현대에버다임이 우크라이나에서 '드릴 크레인 트럭' 양산에 본격 돌입했다. 드릴 크레인 트럭은 현지 전력선 설치 목적으로 쓰인다. 현대에버다임이 이번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가하면서 외화벌이뿐 아니라 글로벌 영향력 확대의 기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우크라이나 특수장비 제조업체 테흐콤플렉트(Техкомплект)에 따르면 현대에버다임과 협업을 통해 현지 생산한 드릴 크레인 트럭을 재건 업체에 공급했다. 양사가 지난 2월 드릴 크레인 트럭 조립에 착수한 지 5개월 만이다. 테흐콤플렉트는 현대에버다임 드릴 크레인 트럭의 기술력와 신뢰도는 세계적 수준이라고 호평했다. 라전력선 설치 작업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드릴 크레인 트럭은 크레인과 드릴 장치가 결합된 형태로, 지반에 구멍을 뚫고 필요한 자재를 설치하는 특수 장비다. 전력선 설치 시 지반에 구멍을 뚫어 전봇대나 기타 지지 구조물을 설치할 수 있다. 현대에버다임은 테흐콤플렉트 공장에서 드릴 크레인 'HKTC HLC-8026A'를 이탈리아 상용차 브랜드 이베코의 트럭 유로카고 'ML180E25' 모델에 설치하는 방식으로 드릴 크레인 트럭을 양산하고 있다. 해당 장비의 작업 높이는 22m, 최대 작업 반경은 19.9m에 달한다. 최대 적재 용량은 7.6톤이다. 현대에버다임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가하면서 매출 상승 곡선을 그리며 세계적인 위상을 공고히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에버다임은 드릴 크레인 이외에도 건설·토목·자원·재난 분야서 사용 가능한 콘트리트 펌프카, 타워크레인, 발전기, 락드릴, 소방차 등 라인업을 구비하고 있어 향후 현지 사업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드릴크레인 트럭을 전력선 설치 후 도로 및 교량 기초 공사, 고층 건물의 파일 설치 등 다양한 작업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발생한 우크라이나 피해는 4000억달러(약 557조원·세계은행 2023년 기준) 규모로 추산했다. 오는 2032년까지 2단계로 구성된 7500억달러(약 999조7500억원) 규모의 전후 재건 프로젝트를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피해가 심한 주택 및 지역 인프라를 복구·개선 하는 데 최대 2500억달러(약 333조2500억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다. 올 한 해에만 주요 인프라 복구에 150억달러(약 21조원)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조사 결과 이번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에 있는 2만3000km 이상의 도로, 630만km에 달하는 철도망, 300개 이상의 교량 등이 파괴되거나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솔루션 'LG 알파웨어'를 앞세워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한다. 현대자동차·기아,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들과도 협력한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 자동차 시장은 물론 북미와 유럽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곳곳에서 전장 사업을 강화하며 자동차를 또 하나의 '생활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포부다. 10일 더힌두비즈니스라인과 HD테크 등 외신에 따르면 발렌틴 자니오트(Valentin Janiaut) LG전자 VS소프트웨어솔루션팀 팀장은 최근 인도 현지 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업 설명회에서 "현대차와 기아,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 3곳과 알파웨어 출시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LG 알파웨어는 LG전자가 올해 초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서 공개한 SDV 솔루션이다. △고화질·고음질 콘텐츠 경험을 선사하는 엔터테인먼트 솔루션 플레이웨어(PlayWare) △헤드업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여러 화면에서 운전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메타웨어(MetaWare) △운전자와 승객 행동을 분석해 사고를 예방하는 비전웨어(VisionWare) △기존 운영체제(OS) 성능을 강화하거나 새 플랫폼 구축을 지원하는 베이스웨어(BaseWare)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세스 전반에서 개발자를 돕는 옵스웨어(OpsWare) 등 5가지 핵심 솔루션을 포함한다. 자니오트 팀장은 "인도를 차기 중국으로 보고 있다"며 인도 시장의 중요성을 거듭 밝혔다. 인도는 14억 명에 달하는 인구를 바탕으로 승용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은 410만 대 이상이었다. 2030년 500만 대까지 커질 전망이다. 현대차와 기아, 폭스바겐이 인도 시장에서 약 22%의 점유율을 올리고 있는 만큼 세 회사를 파트너로 삼은 LG전자도 현지에서 전장 브랜드로 명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니오트 팀장은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승객의 43%는 자동차를 개인 공간의 하나로 여기는 것이 나타났다"라며 "고객은 제품이 아니라 경험을 산다"고 부연했다. LG전자는 인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인도 벵갈루루에 위치한 연구소 'LGSI(LG Soft India)'에서 텔레매틱스와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 주요 제품을 연구하고 있다. 작년 말 조직 개편을 통해 B2B 인도사업실을 B2B 인도사업담당으로 격상했다. 인도 모빌리티 시장을 공략해 인도 B2B 매출 비중을 전체 B2B에서 25%까지 높이겠다는 포부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브라질 국영 석유업체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가 선대 확장과 현대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핸디 사이즈 석유화학제품(PC) 운반선을 발주한다. 브라질 자국 조선소에 발주가 유력하지만 과거 STX유럽과 HD현대중공업 등 한국 조선소에도 주문 이력이 있어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국영 석유업체인 페트로브라스의 운송 자회사인 트랜스페트로(Transpetro)는 1만5000~1만8000DWT급 PC선 4척의 건조 입찰을 진행한다. 이번 선박 발주는 트랜스페트로가 브라질 해상운송 강화를 위해 계획한 내년까지 총 25척의 신조선 발주 시리즈 중 일부이다. 트랜스페트로는 109억~137억 헤알(약 2조7800~3조5000억원) 규모로 선박을 주문해 운영 능력을 확장할 계획이다. 트랜스페트로의 신조 발주 계획은 룰라 정부의 조선업 강화 정책에 따라 추진된다. 브라질은 2010년대 초만 해도 조선해양 산업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라바 자투(Lava Jato) 부패사건,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타격을 입고 후퇴하다 룰라 정부 들어 국산화 정책으로 다시금 부활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석유개발 분야 및 조선업 등에서 의무적으로 국산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강조해 왔다. 트랜스페트로가 주문하는 4척의 PC선은 1만5000~1만8000DWT 석유화학제품을 운반하며, 최신 물류 요구 사항뿐만 아니라 운영, 환경 효율성을 요한다. 특히 이번 발주로 브라질 내 선박 건조·유지보수와 관련된 일자리 창출은 물론, 조선소가 위치한 지역의 경제 발전의 계단식 효과도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랜스페트로는 1998년 설립돼 해상 및 육상 운송 외에도 터미널과 석유 및 가스 파이프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수십억 리터의 석유와 바이오연료, 천연가스 등이 8500km의 석유와 가스 파이프라인, 49개의 터미널(21개 육로, 28개 수로), 36척의 선박을 통해 브라질의 가장 외딴 지역까지 운송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프랑스 EDF가 영국 원전 입찰을 포기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의 기술 성숙도를 고려할 때 영국이 원하는 일정을 지키기 어렵다고 봤다. 현대건설과 미국 홀텍 컨소시엄을 비롯해 5곳으로 후보가 좁혀졌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월드뉴클리어뉴스(WNN) 등 외신에 따르면 EDF는 영국 SMR 입찰 참여를 철회했다. 일정을 비롯해 발주사인 영국 원자력청(GBN)이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다. 현재 개발 중인 누워드(Nuward)를 GBN이 원하는 일정에 맞춰 배치할 수 없다고 봤다. EDF가 빠지면서 입찰자는 5곳으로 줄었다. △현대건설·홀텍 컨소시엄의 SMR-300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일본 히타치제작소의 합작사 '히타치뉴클리어에너지(이하 GEH)'의 BWRX-300 △미국 뉴스케일파워 VOYGR™ △영국 롤스로이스의 UK-SMR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AP300이 경쟁한다. 5곳은 모두 최종 제안서를 제출했다. 홀텍은 "현대건설을 비롯해 존경하는 파트너와의 협력으로 제안이 더욱 강화됐다"며 "홀텍은 미국, 영국, 한국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공식 성명을 냈다. 홀텍은 지난 2021년 현대건설과 독점 계약을 체결하고 SMR 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GEH는 "비용 대비 최고의 가치를 지닌 SMR을 안정적으로 제공할 고유한 위치에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의 SMR이 GBN에 가장 낮은 리스크와 높은 보상을 제공한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케일파워는 "연구·개발(R&D)를 완료하고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아 제조를 시작한 SMR 기술을 통해 영국에 안정적이고 깨끗한 원전을 배치할 준비가 됐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롤스로이스도 제안서 제출을 언급하며 "롤스로이스의 SMR은 다음 단계로 빠르게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라며 "연말 이전에 GBN의 선택을 받는다면 공급망 투자와 일자리 창출, 전 세계에 SMR을 수출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웨스팅하우스는 "AP300은 현재 미국과 중국에 배치되고 영국에 허가를 받은 첨단 AP1000 원자로의 진화형"이라며 "검증된 기술과 공급망을 기반으로 웨스팅하우스는 영국 정부의 중요한 에너지 안보와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완벽한 공급사다"라고 말했다. GBN은 최종 서류를 평가해 4개로 후보사를 줄인다. 추가 평가를 거쳐 연말 2~3개로 최종 좁힌다. 공동으로 자금을 투입해 기술을 개발하고 인허가 절차를 밟는다. 2029년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려 SMR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2050년까지 원전 발전용량을 24GW로 늘린다는 목표를 잡았다. 10GW를 SMR로 충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SMR을 도입하고자 작년 10월 후보를 선정했다. 당초 지난달 24일까지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입찰자의 요청으로 마감 기한을 2주 미뤘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과 GS칼텍스가 인도네시아 엔지니어링 회사 트리파트라(PT Tripatra Engineers and Constructors, TRIPATRA)와 바이오원료 정제시설 건설에 협력한다. 설계부터 시운전까지 전 과정에서 협력해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박차를 가한다. 10일 트리파트라에 따르면 이 회사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GS칼텍스의 인도네시아 합작사 'ARC(PT AGPA Refinery Complex)'와 엔지니어링 계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바이오원료 정제시설 건설 설계·구매·시공(EPC)과 시운전 전반을 지원한다. 1973년 설립된 트리파트라는 인도네시아에서 50년 이상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한 회사다. 2007년 현지 에너지 대기업인 인디카에너지와 합병됐다. 지난해 글로벌 컨설팅 회사 IDC가 주관하는 '퓨처 엔터프라이즈(Future Enterprise) 어워드'에서 수상한 바 있다. ARC는 현지 기업과 협력해 바이오원료 정제시설 구축에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GS칼텍스는 작년 10월 합작투자에 서명하고 공장 설립을 공식화했다. 이후 합작사를 신설해 투자를 본격 진행했다. 지난 2월 29일 투자의향서(LOI)를 발행해 트리파트라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세부 내용 조율과 법적 검토를 거쳐 이번에 최종 계약에 서명한 것이다. ARC는 칼리만탄 섬에 2600억원을 투자해 50만톤(t) 규모의 팜오일 정제 공장 건설에 나선다.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정제시설에서 배출한 폐원료 회수 사업도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정제시설을 발판 삼아 현지 팜유 사업을 확대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계 10위권 메이저 식량 기업' 도약을 목표로 내세웠다. 인도네시아 팜 농장은 식량 사업의 주요 거점 중 하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1년부터 파푸아섬에서 팜 농장을 개발해 2017년부터 팜유를 생산했다. 2017년 당시 t당 700달러(약 97만 원)대였던 팜유 가격이 2022년 최대 1990달러(약 270만 원)까지 치솟으며 포스코인터내셔널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영업이익이 5000만 달러(약 690억 원) 이상을 기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지에서 생산한 팜유를 신공장에 팔아 수익을 확대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공장을 토대로 신규 판매처 발굴에도 나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팜유를 포함한 식물성 유지류 수요가 2022년 2억2350만 t에서 11.3% 성장해 2031년 2억4870만 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자동차용 수소 연료는 멍청한 짓이다."(Hydrogen is Silly for Cars")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소셜 네트워트 서비스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라온 파리 올림픽 수소차 사용 반대 서한 게시물에 대한 답변을 통해 이 같이 전했다. 해당 공개 서한은 120명의 학자와 과학자, 엔지니어 등이 파리 올림픽에서 토요타가 수소 차량을 홍보하는 것을 반대하기 위해 서명한 것이다. 수소 차량이 녹색 에너지로의 전환을 방해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머스크가 자동차용 수소 연료를 평가절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0년부터 꾸준하게 자동차용 수소 연료에 대해 비관론을 펼쳤다. ANWC(Automotive News World Congress) 행사에 이어 2022년 파이낸셜타임스(FT)가 개최한 미래 자동차 컨퍼런스에서도 비판적인 의견을 내놨고, 지난해 11월에도 "자동차용 수소는 전혀 의미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자동차용 수소 연료뿐 아니라 미국 당국의 수소트럭 인센티브 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그는 "이상하게도 정부 자금이 여전히 수소 트럭에 투자되고 있다"며 "이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지적했다. 특정 수소트럭 제조사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현대차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미국 전기차 시장 2위를 달리며 테슬라를 위협하고 있다. 현재 미국 조지아주 주정부는 현대차 수소 물류망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 수소 생태계 마련을 위한 현대차의 활동을 토대로 연방정부로부터 수소 연구 활동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 같은 조지아주 주정부의 계획은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가 방한한 직후 세워졌다. <본보 2024년 6월 25일 참고 美 조지아 켐프 주지사 "수소 연방 자금 확보 검토"…현대차 美 메타플랜트 수소 물류망 구축 '마중물'> 앞서 켐프 주지사는 지난달 12일 1주일 일정으로 방한, 현대차 등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들과 회동을 가졌다. 당시 현대차 수소 생태계 구축 노력에 비해 조지아주 주정부의 연방 자금 확보 노력이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와 관련 켐프 주지사는 "현대차가 추진하는 수소 사업에 필요한 부분을 조지아주가 돕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라며 "조지아주는 차세대 청정에너지인 수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고 향후 지원을 약속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오는 10월 준공 예정인 미국 조지아주의 전기차·하이브리드카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자재 이동을 위해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을 포함한 친환경 물류체계 'HTWO 로지스틱스 설루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HTWO는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다. 엑시언트는 현대차가 지난 2020년 출시한 수소트럭이다. 총중량 28t급(적재량 10t)인 엑시언트는 완충 시 약 570㎞를 주행할 수 있다. 같은 무게의 엑시언트 디젤보다 우수한 힘(최대 출력 476마력, 최대 토크 2237Nm)을 발휘한다. 특히 엑시언트에 적용된 수소전기트럭 연료전지 시스템은 대형 전기 트럭에 탑재되는 배터리보다 가벼워 주행거리가 길고, 15~20분이면 100% 충전이 가능해 장거리용 대형 상용차에 적합하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