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이 현지 풍력발전소 지분 26%를 최종 인수했다. 탄소중립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확대를 토대로 한 ‘지속가능성 로드맵’ 실천을 위한 행보다. 현대차 인도법인(HMIL)은 인도증권거래소 공시를 통래 풍력발전사 FPEL TN 풍력발전소 지분 26.13%를 인수했다고 지난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체결한 총 3억8000만 루피(약 63억원) 규모 전력구매계약(PPA)에 따른 첫 번째 투자다. 현대차는 최근 1차로 1억 6585만 루피(약 30억원) 투자금을 집행하고, 전환 우선주 236만2638주를 배정받았다. 현대차는 이후 잔여 투자금 약 2억1500만 루피를 순차적으로 투입한다. 이번 인수는 비상장 주식 사모 방식(private placement)으로 진행됐다. 현대차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인도 타밀나두 지역 공장에 재생에너지를 직접 조달할 기반을 마련했다. FPEL TN은 타밀나에 7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와 42.9MW의 풍력 발전소를 구축했다. 현대차 인도 공장은 PPA 계약에 따라 향후 25년간 고정된 가격으로 이 전력을 공급받는다. 타밀나두는 현대차가 연간 약 85만 대를 생산하는 글로벌 핵심 생산기지로, 전력 수급 안정성과 친환경 전환이 모두 중요한 지역이다. 현대차는 이번 PPA를 통해 전력비용 효율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인도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선제 대응이 가능하다. 인도 정부는 온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500기가와트(GW)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이를 위해 약 3000억 달러(약 408조 원) 규모의 민간·공공 투자 유입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인도의 재생에너지 설비는 190.57GW 수준으로, 태양광과 풍력을 중심으로 신규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통해 인도 내 자가 발전 비율을 높이고 ESG 경영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인도 공장의 재생에너지 사용률은 64%에 달하며, 올해 이를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자가 발전 비율이 확대되면 전력 조달 안정성과 온실가스 감축, 규제 대응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글로벌세아가 이집트 공공사업부 장관과 만나 섬유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집트 정부가 섬유 산업 전반을 현대화하려는 전략을 구상 중인 가운데 한국 굴지의 섬유·패션 기업인 글로벌세아의 참여 여부가 주목된다. 글로벌세아(SAE-A)그룹 대표단은 지난 3일(현지시간) 모하메드 시미 이집트 공공사업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집트 공공사업부의 산업 현대화 프로젝트와 외국인 직접 투자 유치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시미 장관은 이 자리에서 "방적 및 제직 산업은 이집트 경제의 초석 중 하나"라며 "현재 섬유 인프라와 생산 기술 현대화를 위한 국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집트 정부는 신규 공장 관리 및 운영을 위해 국내외 민간 부문과의 파트너십을 적극적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글로벌세아 대표단은 이집트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자사의 글로벌 사업 활동과 섬유 산업의 전문성을 소개했다. 특히 기성복 제조를 주력으로 하는 세아상역을 비롯해 방적(세아스피닝), 직물(윈텍스), 패션(인디에프), 건설(쌍용건설) 등 계열사의 역량을 바탕으로 이집트의 산업 현대화와 수출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글로벌세아가 글로벌 사업 확장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양측의 논의 테이블에는 다양한 협업 가능성이 올라왔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는 이집트 수출협회 회장 모하메드 카셈도 참석했으며, 글로벌세아와 이집트 정부 간 협력이 실제 투자와 생산 공장 운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집트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산업 국산화, 기술 이전,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자국 섬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우수한 인적 자원과 지리적 이점을 적극 활용해 이집트를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섬유 산업 허브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 중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으로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축소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LS전선은 이번 감세 조치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핵심 세제 혜택을 토대로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을 가속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북미 공략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8일 버지니아주 지역지 '버지니안파일럿'에 따르면 심윤찬 LS그린링크 대외협력담당은 이 매체에 "LS그린링크가 받는 세액공제는 연방이 추진하는 새 법안(OBBBA)의 삭감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OBBBA는 법안은 지난 2022년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 통과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핵심 조항 중 하나인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제도를 대폭 축소하거나 조기 종료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특히 풍력, 태양광, 저장장치 등에 제공되던 투자세액공제(ITC), 생산세액공제(PTC) 등이 폐지되거나 올해 내 종료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버지니아 해안에 조성 중인 도미니언 에너지의 해상풍력 단지, 주택용 태양광 프로젝트 등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잇따른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상당수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의 수익성이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LS전선은 세액공제 축소 논란에서 비켜나 한시름 놓게 됐다. LS전선의 미국 자회사 'LS그린링크'는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을 위해 48C 세액공제를 신청, 9900만 달러 규모의 에너지부(DOE) 지원을 확정받았다. 연방 지원 외 버지니아로부터 4800만 달러 규모의 보조금과 세제 혜택도 받는다. 이는 미국에 진출한 글로벌 전선 업체 중 최대 규모다. 48C 세액공제는 2009년 오바마 행정부가 도입한 제도로, 청정에너지 관련 첨단 제조시설에 대한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2022년 IRA를 통해 이 제도가 한층 확대됐지만, 현재 OBBBA 법안에서는 삭감 대상에서 제외됐다. LS그린링크는 지난 4월 해저케이블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버지니아주 체사파크시 39만6700㎡ 규모 부지에 들어서는 이 시설은 LS전선의 북미 첫 생산기지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200m 규모의 전력 케이블 생산타워까지 갖춘 최첨단 생산기지로 구축한다. 총 투자비는 6억8100만 달러(약 1조9억원)에 달한다. 오는 2027년 3분기 완공, 2028년 1분기 양산이 목표다. 이 곳에서 초고압직류(HVDC) 케이블 등을 생산해 미국을 비롯한 북미 시장에 판매한다. LS전선은 LS그린링크 공장을 통해 성장성이 높은 북미 해상풍력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구본규 LS전선 대표도 지난달 열린 북미 최대 해양풍력 및 재생에너지 전문 콘퍼런스 'IPF(International Partnering Forum) 2025' 개회식에 참석해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 곡선상 해상풍력 산업은 분명한 성장 궤도를 따라갈 것"이라며 "LS전선은 이를 30년, 나아가 50년 이상 지속할 장기 산업으로 보고 있고 지금이야말로 진입과 투자의 적기라 판단했다"고 밝힌 바 있다. OBBBA 법안은 지난달 하원 통과 이후 상원에서 심의 중이다. 하지만 청정에너지 보조금 삭감 조항에 대해 민주당뿐만 아니라 일부 공화당 의원들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어 통과 여부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등 핵심 경제 부처의 수장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는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과 김태년 민주당 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구 전 실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예산 편성과 추경을 이끌었던 기재부 예산통 출신이며, 김 의원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으로 이 대통령의 후보 시절 경제안보위원장을 맡았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도 이 대통령이 대선에서 내세운 '성장 담론'의 설계자로서 경제팀 합류 가능성이 있다. 국토부 장관 후보군은 현역 의원 중심이다. 윤후덕·맹성규·손명수 의원이 대표 주자다. 윤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과 민주당 부동산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았던 다선 의원이다. 맹 의원은 25년 이상 국토부에 몸담은 관료 출신이며, 손 의원 역시 국토부 2차관 출신으로, 현재 국토위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 외에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도 물망에 오른다. 산업부는 미중 통상갈등 등 대외변수 대응이 중요한 만큼, 산업·통상 전문가들이 주목받는다. 박원주 전 청와대 경제수석, 여한구 전 통상교섭본부장, 강명수 전 한국표준협회장이 대표적이다. 박 전 수석은 정권을 넘나들며 산업부·청와대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관료다. 여 전 본부장은 현재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에서 활동 중이다. 정치권 인사로는 김성환·이언주 의원도 거론된다. 고용노동부 장관 인선은 비교적 늦어지고 있다. 이 대통령이 약속한 노동조합법 2·3조(노란봉투법) 추진, 고령근로자 계속고용(정년연장), 주 4.5일제 도입 등 쟁점 현안에 대한 정책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유력 후보로는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김주영 민주당 의원, 이 대통령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이 있다. 문 정부에서 환경부 장관을 지낸 한정애 의원과 임서정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 박화진 전 고용부 차관, 박수근 한양대 교수(전 중앙노동위 위원장) 등도 하마평에 오른다. 금융위원회는 김병환 위원장이 임기를 2년여 남겨두고 있지만, 새 정부 출범에 따라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차기 위원장 후보로는 도규상 삼정KPMG경제연구원장(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손병두 토스인사이트 대표(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용범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전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얘기되고 있다. 도 원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고, 최근 이재명 당시 후보의 싱크탱크 '성장과 통합'에도 합류했다. 김용범 전 차관은 이 대통령과 대선 전 독대한 인물로, 경제부총리 후보로도 물망에 올라 있다. 비관료 출신으로는 애널리스트 출신인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규제 틈새를 노린 투자 수요가 몰린 영향이다. 8일 경·공매 데이터 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는 총 252가구가 경매에 나와 114가구가 낙찰됐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나타내는 낙찰가율은 97.7%로, 지난 2022년 6월 110%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7일 경매가 진행된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전용 197㎡의 경우 7명이 입찰하며 감정가(72억원)보다 20억원 이상 높은 93억7000만원(낙찰가율 130.1%)에 낙찰됐다. 또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 2단지 41㎡는 감정가 16억원보다 4억원 이상 높은 20억6000만원(낙찰가율 128.5%)에, 강남구 논현동 논현신동아파밀리에 전용 114㎡는 감정가(20억5000만원) 대비 5억원 가량 비싼 25억3000만원(낙찰가율 123.4%)에 각각 낙찰됐다. 일반적으로 경매는 감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가 많지만, 수요가 몰리면 입찰자들이 더 높은 가격을 써내며 낙찰가율도 오르게 된다. 최근 토허구역 규제 틈새를 노린 투자 수요가 몰린 탓이 커 보인다. 토허구역이라도 경매로 매입하면 실거주 의무 등의 규제가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쇼핑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AI 기반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젊은 이용자층을 끌어모은 것이 초기 성공 비결로 뽑히고 있다. 8일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 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누적 다운로드는 700만 건을 넘어섰다. 지난 3월 12일 출시된 이후 3개월여만의 결과다. 특히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이 출시 직후 가장 많은 일일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는 것과 달리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2개월만인 지난달 14일, 최고 기록인 하루 25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네이버의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이용자의 쇼핑 데이터와 상품 데이터 등을 분석해 맞춤형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일 활성 이용자 수(DAU)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센서타워는 최고 일일 다운로드 기록을 달성한 지난달 14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알리익스프레스를 제치고 한국 쇼핑 앱 DAU 2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센서타워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성공 배경으로 AI기반 개인 맞춤형 상품 추천과 네이버페이 결제 서비스, 인플루언서 중심 콘텐츠 등 네이버 생태계 연동 서비스를 뽑았다. 해당 서비스가 18~34세 젊은 이용자층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는 것. 실제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이용자 중 52% 가량이 18~34세 이용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쿠팡, 알리익스프레스 등 상위 쇼핑 앱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센서타워는 "18~34세 젊은 이용자들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며, AI 추천, 인플루언서 기반 콘텐츠, 구독형 혜택 등 개인화된 쇼핑 경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항공업계의 유엔총회'로 불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루이스 갈레고 인터내셔널 에어라인 그룹(IAG) 최고경영자(CEO)를 신임 의장으로 선출하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포함한 새 이사회 명단을 확정했다. 조 회장은 주요 글로벌 항공사 CEO들과 함께 항공 산업의 핵심 정책을 결정하게 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IATA는 지난 2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81차 연차총회를 통해 루이스 갈레고 IAG CEO를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임명했다. 임기는 1년이다. 갈레고는 2018년부터 IATA 이사회 멤버로 활동해왔으며, 전임자인 피에터 엘버스 인디고 CEO로부터 바통을 이어받게 됐다. 갈레고 신임 의장은 “항공업계는 환경 문제, 지정학적 변화, 공급망 이슈, 인프라 부담 등 복합적인 과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IATA는 기술력과 인적 자원을 활용해 리더십과 혁신을 이끄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약 30년간 항공업계에 몸담아 온 갈레고 의장은 2020년부터 IAG 그룹 CEO를 맡고 있다. 저비용 항공사 ‘이베리아 익스프레스’를 설립해 유럽 내 효율성과 정시율이 높은 항공사로 성장시킨 인물로, ‘비용 혁신의 달인’으로 통한다. 이번 IATA 이사회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포함됐다. IATA는 항공 업계의 유엔총회로 불린다. 이사회는 각국을 대표하는 항공사 CEO 30여 명으로 구성된 핵심 의사결정기구다. 조 회장은 2019년 처음으로 3년 임기 이사회에 첫 선출, 2022년 한 차례 연임한 데 이어 이번에도 재신임을 받았다. IATA 이사회는 조 회장을 비롯, △스콧 커비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CEO △벤자민 스미스 에어프랑스-KLM 항공그룹 CEO △미츠코 톳토리 일본항공(JAL) CEO △바드르 알 미르 카타르항공 CEO 등이 포함됐다. 업계 관계자는 “갈레고 의장 체제에서의 IATA는 보다 실용적이고 민첩한 정책 결정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IATA 이사회 경험이 있는 조 회장은 내부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있어 IATA 내 실질적 리더 역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 수혜주로 지주회사와 증권사가 주목 받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상법 개정안 등 증시 부양책을 추진하면서 지주사가 재평가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SK와 한화, 두산, LS, 롯데 등이 최선호주로 꼽히고 있다. 이 대통령은 대선 기간동안 "(취임한다면) 상법 개정을 2~3주 안에 처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의무'에 주주에 대한 의무를 추가하고, 이사회가 지배주주뿐만이 아니라 일반주주 이익도 고려하도록 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와 함께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 △기업 지배구조 투명성 향상 △외국인 투자 여건 개선 등의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과 같은 정책적 제도 정비와 지주사의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 확대가 동시에 이뤄진다면 지주사의 주가 상승은 시작에 불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지주사가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일반주주보다 대주주 이익을 우선시한다는 경향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이런 사례가 줄어 주주가치 제고, 할인율 축소가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며 증시 부양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함에 따라 증권 업종의 호재가 기대된다. 이외에 재생에너지·AI·건설·지역화폐 관련 종목의 주가 상승 기대감도 높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새 정부가 추진하는 확장적 재정 정책과 상법 개정 등으로 단기간 내 '코스피 3000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 대통령이 취임 2~3주 안에 상법개정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공언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졌다"면서 "저평가 영역에서 벗어나 밸류에이션 정상화만으로도 3000 시대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이번달 전국에서 아파트 분양이 쏟아진다. 7일 직방에 따르면 6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총 2만6407가구에 이른다. 지난해 6월 1만8969가구보다 약 39% 증가한 수치다. 이 중 일반분양은 약 2만1550가구로 추정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1만3865가구, 지방에서 1만2542가구가 분양된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1만295가구로 가장 많이 공급되며 서울과 인천은 각각 1865가구, 1705가구 수준이다. 서울에서는 송파구 신천동 ‘잠실르엘’ 한 곳만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잠실르엘은 기존 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총 1865가구 중 219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경기권 주요 분양 아파트로는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클러스터용인경남아너스빌’ 997가구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고양장항S1’ 869가구 △평택시 장안동 ‘브레인시티6BL로제비앙모아엘가’ 1215가구 △김포시 고촌읍 ‘오퍼스한강스위첸’ 1029가구 △김포시 풍무동 ‘해링턴플레이스풍무’ 1769가구 등이 있다. 직방 관계자는 “이달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를 중심으로 분양이 예정된 가운데 청약 흐름도 일정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고령화로 인해 경제성장률, 실질금리, 금융기관 건전성이 모두 악화하면서 통화정책의 효과를 제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8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초고령화에 따른 통화정책 여건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한국은 지난해 12월 65세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지금의 속도가 유지되면 2045년 일본을 제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된다. 우리나라 실질금리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저축률이 감소세로 전환되는 2060년께 반등해 장기균형 수준(0.1%)에 수렴할 전망이다. 인구 고령화와 생산성 하락만으로 경제 성장률은 2040년대 1% 미만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미래 대비 저축 증가와 자본의 한계생산성 저하, 노동 투입 감소 등 때문이다. 고령화는 금융 안정 측면에서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OECD 국가 7000여개 은행의 1997∼2023년 자료 등을 토대로 추정한 결과, 노년부양비(생산가능인구 100명에 대한 65세이상 인구 비율)가 1%포인트 오르면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 비율은 0.64%포인트 하락했다. 고령화가 심해질수록 1인당 소득성장률, 실질금리, 주택가격 상승률이 모두 낮아져 은행의 수익성이 줄고 이를 메우기 위해 위험 추구 성향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은행의 부동산 담보 비율이 높을수록 고령화로 건전성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 고령화 파장은 통화정책까지 제약할 것으로 우려됐다. 한은은 "고령화가 가속되면서 우리 경제는 성장 기반 약화, 실질금리 하락, 금융 안정성 저하라는 삼중고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며 "성장 활력 약화와 금융 취약성이 동시에 심화하는 환경에서는 통화정책 목표간 상충이 더 두드러지고, 실질금리의 구조적 하락은 기준금리 조정 여력을 축소해 통화정책의 유연성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대응한 노동시장 개선, 출산율 회복을 위한 제도적 지원, 생산성 향상 등 여러 구조적 개혁이 꼭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출산율이 OECD 평균 수준(2035년 1.58명)까지 점진적으로 높아지면 기본 시나리오보다 2070년 기준 성장률은 0.7%포인트, 실질금리는 0.2%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추정됐다. 2024년부터 2029년까지 고령자 고용 기간이 1년씩, 총 5년 연장될 경우에는 기본 시나리오와 비교해 2029년 기준 성장률과 실질금리는 각각 1.6%포인트, 0.2%포인트 상승했다. 2025∼2070년 총요소생산성(TFP) 증가율이 0.5%포인트 향상되면 성장률과 실질금리는 기본 시나리오보다 0.7%포인트, 0.2%포인트씩 올랐다. 황인도 한은 금융통화연구실장은 "인구 고령화는 통화정책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구조 전환으로, 이에 대응하려면 단기적 총수요 조절이나 단편적 처방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구조개혁을 통해 실물·금융 부문의 기초 체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구루=이연춘 기자] GC녹십자 미국 관계사 큐레보(Curevo Vaccine)가 대상포진백신 ‘아메조스바테인(Amezosvatein, 프로젝트명:CRV-101)’의 임상 2상 확장 연구에서 첫 환자 등록을 완료했다. 7일 큐레보에 따르면 이번 임상은 기존에 진행된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설계됐으며, 3상 진입 전 최적 용량 확정을 위한 단계다. 연구에는 규제 당국과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이 반영됐다. 큐레보 연구진은 만 50세 이상 성인 640명을 대상으로 아메조스바테인 또는 기존 상용 백신인 ‘싱그릭스(Shingrix®)’를 투여해 면역원성, 이상반응,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특히, 만 70세 이상 고령층도 주요 모집 대상에 포함돼 고령층 대상 백신 효능 및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하는데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큐레보의 최고 의료책임자(CMO) 가이 드 라 로사(Guy De La Rosa) 박사는 “아메조스바테인이 대상포진 백신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온 연구진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임상에 참여한 여러 연구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아메조스바테인에 대한 기대감 역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지 시몬(George Simeon) 대표(CEO)는 “1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후 두달 만에 첫 환자 등록을 완료한 것은 큐레보 팀의 뛰어난 실행력과 추진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콜롬비아 해군 대표단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을 만났다. 국내 전시회인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부스를 둘러보고 조선소를 찾았다. 페루에 이어 콜롬비아도 한국에 협력을 구애하며 'K-조선'이 중남미 해군 전력 현대화의 핵심 파트너로 떠올랐다. 6일 콜롬비아 해군과 디펜사 등 외신에 따르면 해군 참모총장인 후안 리까르도 로소 오브레곤 대장(Juan Ricardo Rozo Obregón)은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MADEX 2025'를 찾았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부스를 둘러보고 함정 기술을 살폈다. 이어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시찰했다. 한화오션에서는 박성우 특수선해외사업단 상무가 직접 접견하고 잠수함 모형을 선물했다. 콜롬비아 해군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 해군 함정이 어디서 어떻게 건조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호위·잠수함 현대화 사업의 유력 공급사 후보인 두 조선소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콜롬비아 해군은 독일제 잠수함인 'U-209'와 'U-206A'의 노후화로 대체 군함을 조달할 예정이다. 지난 2022년에는 2042년까지 약 30억 달러(약 4조700억원) 상당을 투입하는 군 현대화 계획을 수립했다. 본격적인 군함 입찰을 추진하며 파트너를 물색하는 차원에서 지난달 한국 조선업체들과도 만난 것이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발주 후 가격과 납기 등 세부 조건을 보고 참여를 확정할 방침이다. 중남미는 콜롬비아와 페루를 중심으로 국방 예산을 늘리는 추세다. 중남미 33개국의 국방예산은 2026년까지 연평균 6%대 성장이 예상된다. 현대화 요구와 더불어 불법어업과 마약 밀매 등 해양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특수선 발주를 검토하며 HD현대와 한화는 중남미를 주목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페루 국영 시마(SIMA)조선소와 6406억원 규모, 함정 4척에 대한 공동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2026년부터 순차 인도할 예정으로 올해 초 건조에 돌입했다. 작년 11월 페루 해군 맞춤형 잠수함을 개발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으며, 현지 조선소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한화 방산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중남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 4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코리아디펜스데이(KOREA DEFENSE DAY) 2025'에 참가해 장보고-III급 기반 수출형 잠수함과 수출형 호위함을 선보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을 두고 미국과 경쟁하고 있는 중국이 자국산 반도체의 기술적 한계라는 벽에 부딪혔다. 딥시크의 자국 칩 사용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상당기간 중국이 미국 기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가 당초 5월 출시 예정이던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R2 출시를 당분간 미뤘다. 딥시크 R2 출시가 지연된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권고에 따라 도입한 화웨이 어센드(Ascend) 프로세서의 성능 문제가 있었다. 딥시크는 R2의 훈련 과정에 화웨이 어센드 칩으로 구성된 시스템을 도입했다. 문제는 어센드 칩 시스템이 단 한 번의 학습과정도 완료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화웨이 어센드 시스템은 R2 훈련에 필요한 막대한 양의 연산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딥시크는 R2의 학습은 엔비디아 칩, 추론은 화웨이 어센드 칩을 활용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해야만 했고 출시도 지연될 수 밖에 없었다. AI 모델 개발에서 훈련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며 모델을 만드는 가장 연산 집약적인 단계이며, 추론은 이미 학습된 모델을 활용해 결과를 도출하는 것으로 하드웨
[더구루=홍성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비게임 앱의 지출 규모가 게임을 앞질렀다. AI 기술의 발전이 모바일 앱 시장의 지출 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기업 센서타워의 '2025년 2분기 디지털 시장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모바일 인앱결제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410억 달러(약 57조3430억원)를 기록했다. 센서타워는 조사를 시작한 이래 분기 수익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비게임 앱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나 급증한 211억 달러(약 29조5100억원)를 기록, 200억 달러(약 27조9700억원)에 머문 모바일 게임 부문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10년 전 게임 부문 매출은 비게임 앱에 6배에 달했었다. 비게임 앱의 매출 성장은 구독 모델의 보편화와 숏폼 플랫폼 틱톡의 수익화 전략 성공 등으로 모바일 결제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것이 일차적인 이유로 꼽힌다. 틱톡은 인앱 결제를 통해 크리에이터에게 보낼 가상 선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