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대표 사모펀드(PEF) IMM인베스트먼트가 일본 증강현실(AR) 안경 스타트업 '셀리드(Cellid)'에 투자했다. 셀리드는 21일 750만 달러(약 110억원) 규모 시리즈C 자금조달 확장 라운드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서는 IMM인베스트먼트와 일본 최대 벤처캐피털(VC) SBI인베스트먼트가 투자했다. 이로써 셀리드의 누적 투자액은 1500만 달러(약 210억원)로 늘었다. 셀리드는 AR 안경용 디스플레이와 공간 인식 엔진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플라스틱 소재로 모든 색상의 영상을 투사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AR 안경 제품을 공개했다. AR 안경은 일반 안경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AI가 시야에 들어오는 상황을 분석해 정보를 제공한다. 착용자가 눈에 보이는 물건의 사용법을 물으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이를 알려준다. 시라가 사토시 셀리드 최고경영자(CEO)는 "파트너사 및 고객과 협력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사용자가 AR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마이즈미 토세이 IMM인베스트먼트 일본법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셀리드의 제품은 획기적인 솔루션으로 AR 시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글로벌 AR 스마트 안경 시장에 대해 "구글·삼성전자 등 대형 기술 기업의 시장 진입 가능성 그리고 AI 트렌드 가속화에 힘입어 내년까지 3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IMM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일본법인을 설립하며 현지에 진출했다. 올해 첫 펀드를 만들었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챗GPT를 활용한 '지브리 사진 만들기' 열풍으로 한국 시장이 오픈AI의 '큰 손' 고객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이 높은 구매력을 증명하면서 오픈AI의 주요 시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에 따르면 챗GPT 한국 시장 매출이 '퀀텀점프' 했다.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지브리 사진 만들기'가 주효했기 때문이다. 센서타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챗GPT는 지난달 31일 한국 시장 진출 이후 역대 최고 일매출을 기록했다. 이번 열풍으로 한국 챗GPT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당 매출도 급상승했다. 한국 챗GPT 모바일 앱 다운로드 당 매출은 3.8달러로, 미국(4.1달러)에 이은 세계 2위를 기록했다. 이미지 생성 기능 출시 이후 3위인 일본과의 격차를 벌린 것. 이에 챗GPT 모바일 앱 글로벌 누적매출에서도 점유율을 4.7%로 높히며 4위에 위치했다. 한국의 다운로드 건수는 전세계 18위에 불과하다. 지브리 사진 만들기는 챗GPT 앱 다운로드도 증가시켰다. 실제 챗GPT는 올해 국내 AI앱 다운로드·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한 웹사이트 방문자 수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센서타워는 챗GPT 웹사이트가 '2025년 국내 웹사이트 방문 순위' 5위를 지키고 있다며 기존 포털 사이트와 같은 일상적인 방문지로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센서타워는 이번 지브리 사진 열풍으로 챗GPT가 단순한 생성형 AI툴을 뛰어넘어 일상생활 속 필수 도구로 자리잡게 됐다고 평가했다. 센서타워는 "이번 조사는 한국 이용자의 높은 구매력과 유료 AI 서비스에 대한 적극적 수요를 반영한 것"이라며 "한국 시장이 다운로드 수를 넘어 수익성 측면에서도 오픈AI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매출 3조2248억원.' 이건일 CJ프레시웨이 대표의 지난해 성적표다. 본업인 식자재 유통사업과 푸드 서비스(단체급식) 사업이 모두 호조를 보이며 1년 만에 실적을 갈아치웠다. 이 대표는 올해 글로벌 교통 중심지인 인천공항을 배경으로 컨세션 사업을 확장하고 성장동력을 모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대표는 다음달 3일 취임 1년을 맞는다.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발탁된 인물이다. 그룹 내 식품·식품서비스 사업에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식품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인천공항 내 컨세션 사업을 토대로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20일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연내 인천공항 내 프리미엄 푸드코트 고메브릿지 4개 전(全) 매장 오픈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1월 개점한 첫 점포에 이어 나머지 3개점을 올해 하반기 순차적으로 연다는 계획이다. 전체 매장 규모는 4909㎡, 총 수용 인원은 1500명이다. 첫 매장에 △자연담은한상 △육수고집 △국수정 △바삭카츠 △분식곳간 △버거스테이션 등 6개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컨세션 사업을 위해 기획한 이들 브랜드를 통해 한국의 맛을 살린 메뉴와 전세계인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이 대표의 주도 아래 하반기 오픈 예정인 3개 고메브릿지 매장별 브랜드 구성을 달리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개별 매장의 면적과 콘셉트 등을 감안해 각기 다른 브랜드를 조합해 한국의 관문 인천공항을 오가는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다채로운 K-푸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인천공항에 이어 컨세션 사업 확대도 추진한다. 주요 기차역과 대형 쇼핑몰, 휴게소, 리조트 등으로 드라이브를 건다. 점포 한정 메뉴 개발, 식음 공간 디자인과 시설 관리 등 사업장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컨세션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아 장기적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것이 이 대표의 구상이다. 실제로 CJ프레시웨이 컨세션 부문 매출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 13%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올해 주총에서 "외식업계가 원재료비, 인건비 상승 등으로 장기적 침체 상태에 놓여있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CJ프레시웨이는 3조2248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면서 "신규 고객 수주와 신경로 개척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HD현대건설기계와 두산밥캣 등 국내 주요 건설기계 기업들이 재활용 산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북미와 유럽 주요 전시회에서 폐기물 처리 및 자원순환 장비를 앞세워 ESG 흐름에 발맞추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순환경제 시장'을 정조준하는 모습이다. 20일 HD현대건설기계에 따르면 회사는 내달 1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ReMA(Resource Recycling and Reuse Management Association) 2025'에 참가할 예정이다. 재활용·자원순환 작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둔 재활용 산업 특화 장비들을 선보인다. △HW250AMH 머티리얼 핸들러 △HX235ALCRD 굴착기에 SAS 오토 해체 장비를 장착한 모델 △HL960AHDXT 중장비 휠로더 등을 공개한다. HW250AMH는 전자식 유압 흐름 제어와 텔레스코핑 캡을 통해 뛰어난 가시성과 작업 효율성을 제공하며, HX235ALCRD는 해체 작업에 최적화된 성능을 자랑한다. HL960AHDXT는 재활용 현장에 적합한 다양한 보호 장비를 갖춰 안전한 작업 환경을 지원한다. ReMA는 ISRI를 계승한 스크랩 및 재활용 업계 최대 규모 행사로, 철강·비철금속·자동차 해체·전자 폐기물 등 다양한 자원순환 분야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HD현대건설기계는 작년 'ISRI(Institute of Scrap Recycling Industries) 2024'에 참가해 머트리얼 핸들러, 소선회 굴착기, 험지용 휠로더 등 재활용 산업에 특화된 장비를 선보인 바 있다. 건설기계 업체가 연속 참가하는 사례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는 HD현대건설기계가 단기 전시회 홍보를 넘어서 중장기적인 재활용 산업 진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두산밥캣 역시 유럽 시장에서 재활용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이달 독일 뮌헨에서 열린 ‘바우마 2025’에 참가해 건설·농업을 넘어 재활용 산업 활용도를 높인 텔레핸들러 TL25.60e 전동 콘셉트 제품을 전시하며 눈길을 끌었다. 유럽은 소형건설기계 중 텔레핸들러 수요가 연간 약 4만 대에 달하며, 특히 재활용 현장 중심으로 전동화 장비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와 두산밥캣 모두 과거 건설과 농업 중심이던 장비 포트폴리오가 재활용, 물류, 에너지 등 친환경 산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전동화와 원격제어 기술을 자사 주력 장비에 탑재하며, 재활용 산업을 타겟으로 한 친환경 산업 확장에 힘쓰고 있다. 이들 기업은 건설기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환을 통해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장비를 선보이며, 순환경제의 일환으로 자원순환에 기여하는 모습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내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입주권도 토지거래허가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와 서울시는 조만간 토지거래허가구역 운영 가이드라인을 확정해 발표한다. 이는 지난달 24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대 지정된 강남3구와 송파구에서 토지거래허가제도(토허제) 적용을 둘러싼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결정이다. 국토부는 재개발·재건축 조합원이 앞으로 지어질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권리인 입주권도 토지거래허가 대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현행 부동산거래신고법은 허가구역에 있는 토지의 소유권 취득을 목적으로 하는 계약(권리)도 허가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입주권의 경우 실거주 의무 이행 시점은 준공 이후로 유예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관리처분계획 인가 이후 철거와 이주, 착공, 준공까지 5~6년이 걸리는데, 철거를 앞둔 곳에서 실거주 의무를 채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아파트 입주권 매수자는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할 때 제출하는 ‘토지이용계획서’에 입주 예정 시점과 실거주 계획을 명시해 일종의 ‘확약’을 한 뒤 허가받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허가권자인 구청들 사이에서는 유주택자가 집을 살 때 기존주택 처분 기한은 토지거래허가가 난 날로부터 6개월로 통일해 적용하고, 처리 방식은 "매매와 임대 모두 허용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현재 기존주택 처분 기한은 강남구와 송파구가 1년, 서초구는 6개월, 용산구는 4개월로 모두 제각각인 상황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430조원 퇴직연금 시장을 잡기 위해 금융사들이 앞다퉈 로보 어드바이저(RA)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특히 작년 10월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금융사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파운트투자자문과 손잡고 최초로 퇴직연금 RA 일임 서비스를 출시했다. 뒤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최근 국내 종합자산운용사로는 처음으로 RA 일임 서비스를 내놨다. 삼성자산운용은 RA 전문운용사 쿼터백자산운용과 공동 소유한 알고리즘을 토대로 삼성증권을 통해 개인형퇴직연금(IRP) 적립금을 운용 지시하는 RA 일임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국투자증권도 디셈버앤컴퍼니와 협력해 퇴직연금 RA 일임 서비스 출시했다. 미래에셋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도 관련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작년 말 17개 투자일임업자가 신청한 퇴직연금 RA 일임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기존에는 개인형 퇴직연금(IRP) 내에서 투자자가 직접 운용 지시를 내려야 했고 일임이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당국이 알고리즘 기반의 자동 운용을 예외적으로 허용하면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은 투자일임업자의 RA가 가입자를 대신해 운용을 지시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도입과 맞물리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는 상황이다. 이는 현재 가입한 퇴직연금을 다른 금융사로 옮기려고 할 때 기존 상품을 해지하거나 현금화할 필요 없이 그대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거래 비용, 세금 등 불필요한 부담이 사라지면서 자금 이동이 잦아졌다. 지난해 10월 말부터 3개월 동안 총 2조4000억원의 적립금(약 3만9000건)이 퇴직연금 실물이전을 통해 옮겨졌다. 은행에서 증권사로 순유출된 금액이 4109억원에 달한다. 퇴직연금은 저출생·고령화로 노후 대비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금융사들이 놓쳐서는 안 될 핵심 사업으로 부상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퇴직연금 규모는 현재 432조원에서 2037년 1000조원, 2055년 1858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량(IFV) '레드백(Redback)'에 영국 피어슨 엔지니어링(Pearson Dngineering, 이하 피어슨)의 전투 도저 블레이드를 장착한다. 레드백 전면에 전투 도저 블레이드를 통합함으로써 전술적 기동성 향상은 물론 신속한 경로 확보로 전장 효율성이 극대화된다. 17일 피어슨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호주 현지 법인인 한화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HDA)와 랜드(LAND) 400 3단계에 따라 레드백 IFV에 통합될 131대의 전투 도저 블레이드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피어슨은 호주 산업 콘텐츠(AIC)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제작, 유압 부품, 하네스, 조립 및 테스트를 제공할 공급업체 팀을 구성해 프런트엔드엔지니어링(FEE) 공급을 현지화한다. 전투 도저 블레이드는 피어슨의 차량 인터페이스 키트를 통해 레드백과 통합될 예정이다. 레드백 전면에 장착된 도저 블레이드는 전장 장애물 제거, 차량 전투 위치 구축, 잔해물 제거, 제한된 토공 작업 등을 수행한다. 이로인해 이동이 험준한 지형에서 전술적 기동성을 향상시키고, 신속한 경로 확보와 방어 진지를 준비할 수 있어 전장의 효율성과 대응력을 높인다. 피어슨의 전투 도저 블레이드는 레드백의 임무 설정에 따라 적응할 수 있는 능력도 갖췄다. 작전상의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기계 설계나 개입 없이 지뢰 제거기, 급조폭발물(IED) 대응 롤러 또는 표면 청소 장치로 교체할 수 있다. 피어슨은 모든 설계에 내재된 유연한 접근 방식은 높은 수준의 적응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국내외에서 FEE 제조, 조립, 통합 및 테스트(M-AIT) 역량을 개발해 현지 공급망을 활성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피어슨은 북미와 남미, 유럽, 중동 및 아시아 전역의 다양한 국가에서 전투 도저 블레이드를 공급하고 있다. 각각의 차량 특성과 운영 요구 사항을 수용하도록 설계했다. 리처드 비트슨(Richard Beatson) 피어슨 엔지니어링 비즈니스 개발부문 이사는 "이번 계약은 20년간 이어온 호주 방위군과의 지속적인 협력에서 중요한 이정표"라며 "호주내 M-AIT 역량을 구축함으로써 호주 육군의 효율성뿐만 아니라 국가 방위 산업 성장에 기여한다"고 밝혔다. 전투 도저 블레이드는 HDA가 호주 장갑차 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한 최종 시험평가 단계인 RMA(Risk Mitigation Activity·위험경감활동)에서부터 장착이 예정됐었다. RMA를 통해 피어슨의 전투 도저 블레이드가 열악한 환경에서도 작전 효과와 내구성을 입증해 배치하기로 했다. 현재 HDA는 현지 방산 업체들과 상생을 도모해 레드백 적기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레드백의 디젤엔진 생산과 조립은 호주 중장비 디젤엔진 제공업체 펜스케오스트레일리아가 맡는다. 펜스케는 STX엔진에서 기술이전으로 제작된 엔진 129개를 공급한다. 차체는 엘핀스톤(Elphinstone Pty Ltd)이 조립한다. HDA는 지난달 말 랜드 400 사업의 일환으로 엘핀스톤과 레드백 차체 조립 계약을 체결했다. 랜드 400은 호주 육군이 1960년대에 도입한 미국제 M113 장갑차를 교체하고자 추진된 사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3년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의 '에이젝스', 영국 BAE시스템스의 'CV90', 독일 라인메탈사의 '링스'와 경쟁한 끝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공급 규모는 129대, 금액은 3조원 이상이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 핵심 경영진이 '이구동성'으로 북미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과 고금리 기조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에도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특히 소비자 보증 프로그램인 '현대 어슈어런스 프로그램' 을 전면에 내세우며 소비자 친화 정책을 통해 시장에서의 신뢰를 잃지 않겠다는 각오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 국제오토쇼 2025(이하 뉴욕 오토쇼)'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은 현대차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며 '현대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통해 6월 2일까지는 소비자에게 제조사 권장 소비자가격(MSRP)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이미 발표했으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향후 다시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프로그램이다. 차량 구매 후 1년 이내 실직 시 차량을 현대차 측에서 다시 매입하는 방식이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 소비자 불안을 덜어주기 위한 서비스로 평가받았다. 클라우디아 마르케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 최고운영책임자(COO) 역시 뉴욕 오토쇼에 참석해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시장의 중요성과 투자 의지를 강조했다. 마르케스 COO는 “관세가 현대차의 미국 내 투자를 결정짓는 요인은 아니다”라며 “최근 준공한 120억 달러 규모의 사바나(Savannah) 공장은 2019년 발표됐으며 이는 현대차 그룹이 미국 시장에 장기적으로 뿌리내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가장 중요한 시장이며 현대차 그룹은 미국 내 생산 및 고용 확대를 통해 확고한 입지를 다져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올해 뉴욕 오토쇼에서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합해 약 7265㎡(2200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 북미 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현대차는 뉴욕 오토쇼에 참가한 30여 업체 중 가장 큰 규모(1341평) 부스를 꾸리며 팰리세이드를 비롯, 아이오닉 5·6·9 등을 전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과 고금리 기조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 속에서 현대차의 이런 소비자 보호 전략은 시장 점유율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지 생산 확대와 지속적 투자를 통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북미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인공지능(AI) 회사 xAI가 그록(Grok)에 새로운 메모리 기능을 추가했다. 사용자와의 대화 기록을 바탕으로 더 나은 답변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존 AI 회사들이 하는 서비스를 모방하고 구현하며 추격에 고삐를 죄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9일 xAI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그록의 메모리(Memory) 기능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와의 이전 대화에서 학습한 정보를 토대로 보다 정교하고 개인화된 응답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가령 사용자가 '오늘 운동 루틴을 짜줘'라고 요청하면, 그동안의 기록에 기반한 개인 맞춤형 계획을 받을 수 있다. 필요시 과거 메모리를 삭제하는 것도 가능하다. xAI는 그록 웹사이트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iOS·안드로이드)에서 베타 버전을 제공한다. 유럽연합(EU)과 영국에는 서비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록이 선보인 메모리 기능은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오픈AI의 챗GPT와 구글 제미나이 역시 전체 대화 기록을 참고해 맞춤형 답변을 내놓는 기능을 선보인 바 있다. 선도 기업들의 AI 모델에서 볼 수 있었던 기능을 참고하고 이를 발전시켜 격차를 좁힌다는 계획이다. 머스크는 지난 2월 '그록 3(Grok-3)'를 공개하며 챗GPT와 제미나이의 성능을 제쳤다고 주장했었다. 수학 문제 해결 성능을 평가하는 AIME, 박사 수준의 물리·생물·화학 문제를 다루는 GPQA 등 주요 AI 벤치마크에서 챗GPT-4o를 능가했다고 밝히며 AI 시장에 대한 자심감을 내비쳤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강남 3구 중 강남구와 송파구는 오름세가 둔화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의 ‘4월 둘째주(14일 기준)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가격은 지난주 대비 0.08% 오르며 11주 연속 상승했다. 상승폭은 지난주와 같다. 강남 3구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강남·송파구는 상승 폭이 줄었다. 서초구(0.11→0.16%), 강남구(0.20→0.16%), 송파구(0.16→0.08%) 등이다. 이 밖에 성동구(0.20→0.23%), 동작구(0.09→0.16%) 등은 지난주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중랑구(-0.02%)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하락 전환했고, 노원(0%)은 지난주에 이어 제자리걸음 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등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도 희망 가격이 상승하고 상승 거래도 체결됐지만 일부 지역과 단지에서 매수 관망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0.01% 내리며 4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보다 낙폭은 0.01%p(포인트) 줄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의 1분기 실적이 대규모 산불과 폭설 등의 여파로 부진할 전망이다. 19일 보험업계 및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 등 증시에 상장된 손해보험사 세 곳의 1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1조36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조7600억원 대비 약 25% 줄어들 전망이다. 삼성화재 1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6400억원으로 전년(7010억 원) 대비 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DB손해보험은 4400억원으로 전년 5830억원보다 25% 감소할 전망이다. 현대해상의 경우 42% 감소한 28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역대급 산불과 폭설 등으로 손해율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과 손해보험협회, 생명보험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손해보험사에는 4895건, 생명보험사에는 1건의 산불 관련 보험금 청구가 접수됐다. 지난 2월 한파·폭설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 가깝게 치솟았다. 지난 2월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다섯 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8.7%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6.9%포인트,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9.7%포인트 증가했다. 이외에 독감 유행으로 호흡기 질환 환자가 늘면서 실손보험에서 예상보다 더 많은 보험금이 나간 것도 수익에 악영향을 줬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독감 유행으로 인한 예실차 확대, 블랙아이스로 인한 다중 추돌사고와 자동차 손해율 상승, 국내외 산불 피해에 따른 일반 손해율 상승 등으로 인해 보험손익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LIG넥스원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의 핵심인 '지뢰제거'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도시를 재건할 때 러시아군이 심어놓은 지뢰를 제거해야하는데 LIG넥스원이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17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로봇·자율시스템 개발업체 DOK-ING을 방문했다. LIG넥스원의 이번 방문은 DOK-ING이 최첨단 기술 논의를 위해 한국 대표단을 초청하면서 진행됐다. 대표단에는 LIG넥스원을 비롯해 외교부, 코트라(KOTRA) 등이 포함됐다. DOK-ING은 한국 대표단과 함께 향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혁신과 글로벌 안전 솔루션, 특히 무인 시스템 분야에 대한 의지를 반영한 기술 논의를 진행했다. LIG넥스원은 DOK-ING의 지뢰 제거 시스템 등의 기술력을 살펴보고 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DOK-ING도 LIG넥스원의 업적과 기술적 혁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로봇 시스템과 지속 가능한 기술 분야에서의 자사의 발전 사례를 소개했다. DOK-ING은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준 한국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DOK-ING의 지뢰 제거 시스템을 우크라이나 파트너들에게 아낌없이 기부해 주신 한국국제협력단(KOICA, 코이카)에도 특별히 감사드린다"며 "지뢰 제거 시스템 지원은 지뢰로 오염된 토지를 안전한 민간 용도로 되돌리려는 지속적인 노력을 더욱 강화한다"고 전했다. 코이카는 인도주의적 지원 분야에서 우크라이나에 DOK-ING의 지뢰탐지기와 지뢰제거기 등 안전장비를 지원해왔다. DOK-ING은 작년 말 기준으로 우크라이나에 DOK-ING의 로봇형 지뢰제거 시스템 67대를 공급해 미처리 폭발물 제거와 땅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에는 지뢰제거기 MV-4와 MV-10 모델을 제공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인도주의적 지원과 긴급 지원을 중심으로 복구·재건이 이뤄지고 있다. 올해 복구·재건 9가지 부문별 우선순위를 설정했는데 지뢰제거 및 민간보호가 포함됐다. 지뢰제거는 폭발물 잔류물인명 보호와 안전한 통행 재개를 위해 폭발물 잔류물 정리와 관리 등이 이뤄진다. 1992년에 설립된 DOK-ING은 크로아티아의 선도적인 로봇 및 자율 시스템 제조 회사이다. 주로 지뢰 제거와 특수 목적 차량을 생산하며, 남동유럽에서 가장 큰 민간 지뢰 제거 회사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현지 엔지니어링 회사 GSE솔루션즈와 수소 사업 협력을 강화한다. 연료전지 시뮬레이터 개발에 협력하고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 수소 생산을 모색한다. [유료기사코드] 7일 GSE솔루션즈에 따르면 이 회사는 뉴스케일파워의 수소 생산을 지원할 연료전지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 시뮬레이터는 연료전지 설계와 운전 적합성을 검증하기 위해 필요한 설비다. GSE솔루션즈와 뉴스케일파워가 개발한 시뮬레이터는 가역적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Reversible Solid Oxide Fuel Cell·이하 RSOFC)용이다. RSOFC는 수소와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만드는 SOFC, 이와 반대로 물을 전기로 분해해 고순도의 수소를 생산하는 SOEC를 번갈아 작동할 수 있는 장치다. GSE솔루션즈는 시뮬레이션 도구인 제이탑메런트(JTopmeret®)와 제이로직(JLogic)을 제공해 증기 공급과 수소 압축 열 회수 시스템을 재설계했다. 이를 통해 구현된 시뮬레이터는 미국 오리건주 뉴스케일파워 본사에 위치한 SMR 제어실 시뮬레이터와 연동된다. 뉴스케일파워는 SMR 회사 최초로 SMR 시뮬레이터와 수소 생산을 통합해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루
[더구루=김명은 기자] 글로벌 주류 기업 디아지오(Diageo)가 아프리카 가나 양조장을 매각했다. 생산 시설 소유와 운영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대신 가나 시장에서 자사 브랜드의 존재감을 유지하는 '자산 경량화(asset-light)' 전략에 나선다. [유료기사코드] 디아지오는 지난 3일(현지시간) 주류 제조업체 기네스 가나 브루어리(Guinness Ghana Breweries PLC, GGBL) 주식 총 2억4729만1361주를 프랑스 카스텔그룹(Castel Group)에 매각했다. 이는 디아지오가 가진 지분 80.4% 전량에 해당한다. 대금 없는 주식 양도 방식(Free of Payment, FoP)으로 가나 내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이로써 다이지오는 기네스 가나 브루어리 주주 지위을 완전히 상실했다. 이번 매각은 디아지오의 포트폴리오 전략에 따른 결정이다. 다만, 재무 정보와 카스텔 그룹의 향후 양조장 사업 계획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카스텔 그룹은 프랑스 1위이자 전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거대 와인 그룹이다. 포도 재배부터 유통까지 와인과 관련된 거의 모든 사업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앞으로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기네스', '몰타 기네스', '스미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