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급한 폴란드형 다연장로켓 '호마르-K'가 폴란드 해군의 실전 훈련에 투입됐다. 포병에 이어 해군 부대까지 확대 적용되며, 전군 차원에서 운용 능력이 체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25일 폴란드 해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서부 발트해에 위치한 8함대(8. Flotylla Obrony Wybrzeża) 소속 수송·기뢰부설함에 호마르-K 다연장 로켓 발사대를 적재하는 훈련을 진행했다. 이 훈련은 호마르-K가 해상 작전 체계에 통합돼 해상과 육상을 잇는 합동작전 역량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훈련은 호마르-K의 본격 운용 단계 진입을 알리는 동시에, 군사장비 해상 수송 절차 표준화에도 중점을 뒀다. 훈련에 사용된 '루블린(Lublin)'급 767 프로젝트 수송·기뢰부설함은 항만 인프라가 부족한 해변이나 임시 부두에서도 장비와 병력을 신속히 상륙시킬 수 있다. 이 함정은 최대 400톤(t) 이상의 궤도 및 차량형 군 장비 운송과 대대급 병력 수송을 지원한다. 폴란드 해군은 "(호마르-K 훈련은) 첨단 무기체계 도입의 상징일 뿐 아니라, 폴란드군 전반의 상호운용성 강화와 합동작전 역량 향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지난 2월에는 포병이 호마르-K를 활용한 실전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제1 마주르스카 포병여단 소속 병력들이 한국에서 교육받은 운용 방법을 바탕으로, 포병 지휘·사격통제 시스템인 토파즈(TOPAZ)를 활용해 목표 타격 훈련과 로켓 컨테이너 장전·탈거 훈련을 체계적으로 수행했다. <본보 2025년 3월 1일 참고 폴란드, '한화 공급' 호마르-K 훈련 모습 공개> 호마르-K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급하는 K-239 천무 발사대 모듈을 기반으로 한다. 천무 모듈은 폴란드 국영방산업체 PGZ그룹의 옐츠(JELCZ)와 후타 스탈로바 볼라(HSW)로 옮겨진다. 이후 섀시와 발사대 등을 장착하고, 폴란드 통제·지휘 시스템까지 더해지면 폴란드형 천무인 '호마르-K'로 탄생한다. 완성된 호마르-K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HAEU)을 통해 폴란드군에 인도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는 지난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천무 290대에 대해 7조원 규모의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해 11월 천무 218대에 대한 1차 실행 계약을 먼저 체결한 뒤 2024년 4월 2차 실행 계약에서 천무 72대의 발사대와 CGR-80와 290km급 유도탄(CTM-290)에 대한 2차 실행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금액은 총 16억4400만 달러 규모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아세안 핵심 거점으로 키워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이상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전년 대비 가동률이 절반 가까이 급감, 현지 전동화 전략 추진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24일 현대차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생산법인(HMMI)의 지난 1분기(1~3월) 공장 가동률은 56%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110.9%) 대비 54.9%포인트 급락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생산량도 2만2520대에서 1만8150대로 19.4% 감소했다. HMMI는 현대차그룹이 아세안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으로 점찍은 ‘전략 기지’다. 지난 2022년 3월,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 내 약 77만7000㎡ 부지에 아세안 최초의 완성차 공장으로 준공됐다. 현대차는 이 부지에 2030년까지 총 15억5000만 달러(약 2조1000억원)를 순차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가동률 급감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인도네시아 내수시장 수요 위축, 그리고 전동화 전략 추진 과정에서의 초기 진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전기차 전환의 일환으로 HMMI에서 생산한 차량에 현지 배터리를 적용했음에도 뚜렷한 판매 확대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 생산 중단까지 검토하고 있다. 중국 브랜드 등 공세 등 영향으로 HMMI 현지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하면서다. 향후 현대차는 전동화 전환 가속과 함께, 아세안 시장 내 수요 회복에 따라 생산 효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다목적차량(MPV)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아세안 선호 차급에 집중해 모델 다양성과 현지화 전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나 일렉트릭을 앞세워 전기차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특화 차량과 맞춤형 판매 전략으로 아세안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HMMI는 현지 전략형 모델인 △소형 SUV ‘크레타(Creta)’ △MPV ‘스타게이저(Stargazer)’ △중형 SUV ‘싼타페(Santa Fe) △전기차 ‘아이오닉5(IONIQ 5)’ 등 총 4종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더구루 호치민(베트남)=오소영 기자] "트럼프 정부의 관세 발표 직후 베트남 협상단 200여 명이 기다렸다는 듯 미국으로 날아갔다. 이미 비자까지 준비해 뒀다는 뜻이다. 베트남이 미국에 뒤통수를 맞은 게 아니라 (결과를) 미리 알고 준비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었다" 김남기 효성 베트남법인 PL은 지난 15(현지시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직후 베트남 정부의 대응 속도에 놀라움을 표했다. 김 PL은 "베트남 정부는 작년 10월부터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링크 도입을 승인하고 미국 보잉사의 항공기를 구매하는 등 선물 보따리를 풀어 4월 초에는 약간의 기대도 있었는데, 46%는 셌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베트남은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인 2020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됐었다. 또한 중국, 유럽연합(EU), 멕시코에 이어 네 번째로 적자 규모가 큰 무역 상대국이며, 중국의 대(對)미 우회 수출 통로로 불리기도 했다. 상호관세 부과는 불가피해 보였지만 46%는 예상보다 높았다는 설명이다. ◇트럼프 관세로 수요 둔화 경계…美 수출 비중은 낮아 베트남에 사업장을 둔 효성은 관세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순 없다. 김 PL은 "고객사의 주문 감소가 우려된다"며 "다만 (관세는) 모든 기업에 영향을 미치고 다행히 효성은 미국으로 직수출하는 규모가 크지 않다"고 부연했다. 효성은 베트남에서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에어백 원사, 폴리프로필렌(PP) 등을 생산하고 있다. 제품별 수출 비중은 다르지만 평균 약 70~80%로, 이중 미국 비중은 크지 않다. 효성은 최종 소비재가 아닌 원자재를 생산하는 B2B(기업간거래) 중심 기업이기 때문이다. 가령 효성의 주력 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는 의류·타이어 생산에 쓰이는 원자재다. 고객사에서 가공을 거쳐 완제품으로 만들어지고 해당 제품이 북미 시장에 공급되는 구조이므로 베트남에서 생산해 곧바로 미국에 수출하는 B2C(기업대소비자간거래) 기업들과는 다르다. 김 PL은 "아직 유예 기간이고 (양국 정부가) 협상 중이므로 일단 지켜보고 있다"며 현지 정부의 적극적인 협상 태도에 강한 신뢰를 표했다. 향후 협상 전망에 대해서도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려면 결국 베트남이라는 글로벌 생산기지가 필요하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관세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현지 냉장고 생산량을 줄인 LG전자나 생산기지 이전을 고민하는 다른 기업들과 달리 효성은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김 PL은 "스판덱스만 하더라도 중국과 베트남, 인도, 멕시코, 브라질, 튀르키예 등 여러 곳에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생산 거점의 다변화를 이뤄 관세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현지인 임원 4명 발탁' 현지화 경영 가속화 효성은 지난 2007년 베트남 남부 연짝 공단에 법인을 설립하며 현지에 진출했다. 2015년 단일 공장 최대 규모의 스판덱스·타이어코드 생산능력을 지닌 동나이법인, 2018년 PP 공장, 2020년 북부 옌퐁 공단 ATM 기기 제조시설, 2022년 연짝 5공단 산업용 모터 생산법인 설립 등 투자를 지속했다. 현재 6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수출액은 30억 달러(약 4조원), 직원은 약 1만 명에 달한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작년 10월 방한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만나 '100년의 미래'를 함께하자고 다짐했다. 이 약속은 하루아침에 나온 선언이 아니다. 지속적인 투자로 베트남 경제 발전과 궤를 같이한 그간의 행보를 반영하며, 미래 성장을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김 PL은 현지 정부뿐만 아니라 베트남 직원들에도 동반 성장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상징하는 대표 사례로 현지인 임원 제도를 들었다. 현지인 임원 제도는 2021년 시작됐다. 효성 베트남법인은 2년간 역량 교육과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통해 2023년 임원 3명, 2025년 1명을 선발했다. 김 PL은 "(베트남 직원들에) 효성에서 성장할 수 있는 경로를 보여주려 한다"며 "현지인 인재 육성을 통해 철저한 현지화 경영을 펼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현지화 경영은 어려운 시기에 더욱 빛났다. 코로나19 여파로 베트남 정부가 대대적인 셧다운을 진행하며 효성도 공장 가동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효성 베트남법인은 직원들과 합심해 공장 인근에 생활 공간을 마련했다. 락앤락 철수 후 남은 건물을 개조해 텐트를 치고 그곳에서 숙식을 해결했다. 덕분에 중단 없이 가동을 지속할 수 있었다. 김 PL은 "약 6000명이 100일 동안 먹고 자며 함께 생활했다"며 "당시 (공장을) 방문한 호치민 당서기도 직원들과 만나고 놀라워했다"라고 회고했다. 또한 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부진했을 때에도 현지 직원들은 무급휴가를 내고 회사와의 고통 분담을 자처했다고 김 PL은 설명했다. 그는 "그 결과 해고자는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고 실적이 회복된 후 무급휴가로 받지 못했던 급여 외에 성과급을 지급했다"며 "회사가 직원에 믿음을 주고, 직원은 로열티를 갖고 일하는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효성은 베트남에서 향후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먼저 내달 바리아붕따우성에 탄소섬유 공장 건설을 마치고 본격 가동에 나선다. 총 3단계 투자를 통해 연 2만15000톤(t)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총 1조원을 쏟아 연산 20만 톤(t) 규모의 바이오 BDO 공장도 신설하고 있다. 내년 5만 t 규모로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로템과 폴란드의 K2 전차 2차 이행계약 체결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폴란드에서 나왔다. 오래 기다린 양국 협상이 결실을 맺는 것이다. [유료기사코드] 23일 폴란드 주간지 더블유프로스트(Wprost)와 군사 전문지 ZBiAM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폴란드형 K2 전차 K2PL 수출 계약을 수주 안에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매 물량은 약 180대, 60억 달러대(약 9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일부는 폴란드 글리비체시에 위치한 현지 국영 방산 기업 '부마르-와벤디(Bumar-Łabędy)'의 공장에서 생산될 전망이다. 부라므 와벤디는 폴란드 국영 방산 기업 PGZ(Polska Grupa Zbrojeniowa)가 지분 85.69%를 소유한 회사다. 독일 전차인 레오파드2의 폴란드향 '레오파드2PL' 생산을 맡고 있다. 앞서 K2 전차 2차 구매가 지연돼 일감이 사라지고 있다며 빠른 계약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8월 60억 달러 규모의 K2 전차(180대) 공급 계약을 체결한 후 폴란드와 추가 수출 협상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PGZ와 K2PL 생산·납품을 위한 컨소시엄 계약을 연장했다. 당초 지난해 수출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가격과 납기, 기술 이전 등 세부 조건 조율이 늦어지고 12.3 계엄 사태 여파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지연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추가 수출 성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지난 3월 폴란드를 찾아 안제이 두다 대통령을 예방하고 K2 전차 2차 계약이 조속히 체결되도록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정규헌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이 단장으로 구성된 한국 방사청 대표단도 최근 파베이 베이다 국방차관과 회동해 K2 전차 사업을 논의했다. 한편, 현대로템 관계자는 "2차 계약의 조속한 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 협상 중"이라며 "2차 계약 체결 시기와 현지화 전차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현재까지 확정된 것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아일랜드 '특허 공룡'과 반도체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 대만 UMC의 특허 사용권도 얻으며 특허 공방 리스크를 방지하고 초격차 기술을 확보한다. IP밸류 매니지먼트(이하 IP밸류)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자회사 롱기튜즈 라이선싱(Longitude Licensing Ltd, 이하 롱기튜즈)가 삼성전자와 반도체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롱기튜즈의 자회사인 말린 반도체(Marlin Semiconductor Limited)의 특허에 접근할 권한을 얻었다. 세부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말린 반도체가 대만 UMC로부터 인수한 메모리 반도체·로직·패키징 관련 다수의 특허가 계약에 포함됐다. 말린 반도체는 지난 2021년 8월 UMC의 미국 반도체 특허 480여 건을 매입한 바 있다. 반도체 경쟁이 국가 간 대항전으로 번지고 첨단 칩 수요에 대응해 선제적인 기술 확보가 중요해지면서 삼성전자는 특허 라이선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2월 중국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와 3D 낸드 '하이브리드 본딩'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3월에 걸쳐 미국 비휘발성 메모리 강자인 '샌디스크'로부터 113건의 특허를 매수했다. 4월에는 209건에 달하는 플래시 메모리 특허를 취득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인도네시아 섬유회사가 은행들로부터 불법 대출을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현지에 있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수백억 원대 대출을 해줬는데 수사 확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니의 압둘 코하르 특수범죄부 검사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이완 세티아완 루크민토 전 스리텍스 사장을 부패 혐의로 체포했으며, 현재 용의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스리텍스는 인니 최대 섬유업체로 지난 3월 파산했다. 루크민토 전 사장은 3조6000억 루피아(약 3050억원)에 달하는 대출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다. 대출을 받아 운영 자금이 아닌 부채 상환과 비생산적 자산 구매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 대상에는 PT BJB 은행(반텐 지역 개발은행)과 PT DKI 자카르타 은행 등 대출을 해준 현지 은행 관계자 2명도 포함됐다. 현지 검찰 수사 결과, 대출 당시 스리텍스의 신용등급은 BB-로 채무불이행 위험이 큰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은행들이 담보 없이 대출을 승인해 은행법과 내부 규정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압둘 검사장은 "대출 절차에서 적절한 분석이 이뤄지지 않았고, 은행 내부 절차도 무시됐다"며 "추가로 신디케이트(공동 대출)에 참여한 외국계 은행과 지역 은행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섬유업체를 상대로 현지 하나은행·우리은행과 싱가포르 우리은행이 대출을 해줬다. 이들 은행은 각각 △2153만 달러(약 297억원) △1987만 달러(약 274억원) △497만 달러(약 68억원) 등 총 640억원을 스리텍스에 빌려줬다. 스리텍스가 이미 파산한 만큼 대출금은 회수 불능으로 모두 손실처리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현지 확인 결과 하나은행은 수사 대상이 아닌 걸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 주요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한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의 '5월 셋째주(5월 19일 기준)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3%로 전주(0.10%)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16주 연속 상승세다. 강남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남3구인 강남(0.19%→0.26%), 서초(0.23%→0.32%), 송파(0.22%→0.30%) 지역 상승률이 모두 확대됐다. 이 밖에 △양천(0.13%→0.22%) △영등포(0.13%→0.16%) △강동(0.17%→0.19%) △동작(0.12%→0.13%) △성동(0.18%→0.21%) △광진(0.09%→0.11%) △용산(0.15%→0.16%)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한주 전까지 하락세였던 강북, 도봉, 노원은 모두 보합을 나타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단지 등 주요 선호단지 위주로 매도 희망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상승 거래가 체결되며 서울 전체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비트코인이 최근 최고가격을 새로 쓴 가운데 국내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 성인 5명 중 1명은 가상자산 투자 경험이 있었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 20일 '2024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를 통해 "국내 가상자산 시총이 지난해 말 기준 10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해 6월 말(56조5000억원)보다 두 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하반기 일평균 거래규모는 7조3000억원으로 상반기(6조원) 대비 22% 늘었다. 원화 예치금은 10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6월 말(5조원)보다 114% 급증했으며, 가상자산 사업자의 영업이익도 7415억원으로 상반기(5813억원)보다 28% 증가했다. 거래 형태별로는 원화마켓이 거래 증가와 함께 757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반면, 코인마켓은 거래 감소로 12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이용자 수는 970만명(중복 포함)으로, 6개월 새 25% 증가했다. 국내 만18세 이상 성인이 4400만명인 걸 감안하면 성인 5명 중 1명(22%)이 코인 거래를 한 셈이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29%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27%), 20대 이하(19%), 50대(18%), 60대 이상(7%) 순이었다. 보유 자산 규모는 50만원 미만이 66%로 가장 많았지만, 1000만원 이상 보유자도 121만명(12%)에 달했다. 1억원 이상 보유자는 2.3%(22만명)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서 거래된 가상자산은 총 1357종(중복 포함)으로, 이 중 287종은 특정 거래소에만 상장된 단독상장 자산이었다. 이 중 한국인이 발행했거나 국내 거래 비중이 80% 이상인 이른바 '김치코인'은 97종으로 상반기보다 5종 줄었다. 가격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최고점 대비 하락률은 평균 68%로, 같은 기간 코스피(18.5%)나 코스닥(27.4%)과 비교해 훨씬 크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존스홉킨스대와 손잡고 차세대 냉각 기술의 핵심인 열전 소재 실증에 성공했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소재 개발을 넘어 상용 냉각 시스템에 적용 가능한 수준까지 기술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3일 존스홉킨스 응용물리학연구소(APL)에 따르면 APL과 삼성전자 선행 연구개발(R&D) 조직인 삼성리서치는 최근 'CHESS(Controlled Hierarchically Engineered Superlattice Structures)'라 불리는 박막 열전 소재를 활용, 기존 벌크 소재 대비 냉각 효율을 최대 2배 이상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나노 엔지니어링 박막 열전 소재로 실용적인 고체 냉각 구현(Nano-engineered thin-film thermoelectric materials enable practical solid-state refrigeration)'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CHESS는 APL이 지난 10년간 개발해온 나노 구조 기반 열전 플랫폼 기술이다. 보철물의 비침습 냉각 치료 같은 국방·의료 분야 특수 용도로 고안된 이 기술은 지난 2023년에는 'R&D 100 어워드'를 수상하며 기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실험실 차원을 넘은 상용 시스템 수준에서의 효율성 검증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팀은 전력 대비 냉각 성능을 나타내는 열전 지수(ZT) 기준, 기존 열전 소재 대비 재료 수준에서 100%, 모듈 수준에서 75%, 시스템 수준에서 70% 향상된 성능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소형 냉장고나 센서 냉각 등 제한된 용도에만 쓰이던 벌크 열전 소자가 일반 냉장고는 물론 건물용 냉난방공조(HVAC)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소자 공정 최적화, 냉각 모듈 설계·제작, 실제 냉장고에 적용한 테스트까지 실증 과정 전반을 주도했다. 특히 실온인 약 25도에서 작동하는 상용 냉각 시스템에 CHESS 모듈을 적용하고, 전력 소모 대비 냉각량을 정밀 측정해 효율성을 입증했다. CHESS 기술이 실험실 수준의 기술에 그치지 않고 양산과 응용이 가능한 수준임을 보여준 것이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소재 사용량이다. CHESS 박막은 벌크 소재의 1000분의 1 수준의 재료만으로 동일한 성능을 낼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반도체 공정 기반 대량 생산이 가능해 대량 양산 체제를 갖추는 데도 유리하다. 실제 연구진은 고효율 위성용 태양전지나 LED 생산에 쓰이는 MOCVD(금속 유기화학 기상증착) 공정을 통해 이 박막을 생산했다. APL은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CHESS 기술을 냉장고는 물론 고성능 서버의 열 제거, 휴대용 냉각 시스템, 궁극적으로는 건물 전체의 냉방 시스템으로까지 확장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향후 인공지능(AI)을 접목해 냉각 효율을 실시간으로 조절하는 기술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라마 벵카타수브라마니안(Rama Venkatasubramanian) APL 수석 연구원은 "새로운 열전 소재를 사용한 이번 시연은 나노 엔지니어링 CHESS 박막의 성능을 보여준다"며 "이는 냉각 기술에서 중대한 도약을 의미하며, 열전 소재의 발전을 실용적이고 대규모이며 에너지 효율적인 냉각 응용으로 전환하는 데 기반을 마련해준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대주주로 있는 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가 우주산업의 '에어비앤비'를 표방한 위성 임대 서비스를 곧 출시한다. 10월부터 자체 개발한 광학위성 스페이스아이-티(SpaceEye-T)를 활용해 고해상도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위성영상 수요가 농업과 도시개발, 재해 등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후년까지 추가로 세 기를 더 발사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23일 미국 항공우주 전문지 스페이스뉴스에 따르면 쎄트렉아이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8월부터 API(Application program interface)를 통해 스페이스아이티에 사진 촬영을 요청할 수 있다"며 "본격적인 위성 임대 서비스는 10월 시작된다"고 밝혔다. 스페이스아이티는 높이 3m, 무게 650㎏의 지구관측용 중형위성이다. 국내 상용 위성 중 최고 수준인 25cm급 해상도를 갖췄다. 쎄트릭아이는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SpaceX) 발사체에 스페이스아이티를 실어 발사에 성공했다. 쎄트렉아이는 스페이스아이티를 활용해 임대 서비스를 추진해왔다. 이 회사는 임대 서비스를 에어비앤비에 비유했다. 숙소를 소유하지 않아도 비용을 지불하고 일정 시간 사용할 수 있듯, 위성도 돈을 내고 특정 궤도 구역에서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다. 쎄트렉아이의 인공위성 영상 판매 자회사 에스아이아이에스(SIIS)는 지난 3월 3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임대 서비스를 홍보한 바 있다. 임대를 통해 위성 운영을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으며 종단 간 암호화와 자동화된 데이터 삭제 기능으로 사용자만이 캡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안 성능도 갖췄다고 강조했다. 쎄트렉아이는 8월부터 API 프로그램을 활용해 위성 촬영을 요청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사용자는 특정 시간과 장소를 촬영하도록 지시하고 결과물을 받을 수 있다. 위성 촬영에 대한 사전 경험치가 쌓여 10월부터 개시되는 임대 서비스에는 더 많은 사용자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쎄트렉아이는 추가 위성 발사도 준비하고 있다. 2027년 고해상도 위성을 추가 발사하고, 2028년 두 기를 더 우주로 보낼 계획이다. 초고해상도 위성을 통해 정밀한 지리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확대한다. 현재 국방·정보기관을 주 이용자로 하고 있으나 농업과 도시 계획, 재해 모니터링 등으로 향후 사용처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1999년 설립된 쎄트렉아이는 국내 대표 우주개발 기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위성체계를 수출한 경험이 있다. 2005년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UAE), 스페인에 위성을 팔았다. 우리나라 정부에서 개발, 운영 중인 다목적 실용위성(아리랑) 2호, 3호, 3A호, 5호의 영상 판매권을 통해 약 160개 국가에 위성 영상도 수출하고 있다. 2021년 한화에 인수된 후 독자 경영을 이어가고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분 33.63%로 최대 주주로 있으며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왔다. 인수 초기 오너 3세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무보수 등기임원(기타 비상무이사)로 활동하며 쎄트릭아이의 글로벌 진출을 도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방글라데시가 해군력 강화를 위해 장보고급 잠수함 6척 도입을 추진한다. 방글라데시는 한국산 어뢰와 미사일이 탑재된 잠수함으로 전략적 억지력과 해저 감시 능력을 증강해 해상 분쟁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 [유료기사코드] 23일 방글라데시 군사전문매체 방글라데시 밀리터리(Bangladesh Military)에 따르면 방글라데시는 한국과 20억 달러(약 2조7000억원) 규모의 해군 프로그램에 따라 개량형 장보고급 잠수함 6척을 구매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방글라데시가 도입하려는 개량형 장보고급 잠수함은 독일 209/1400형 SSK를 개량한 것으로, 한국산 하부 시스템을 통합해 연안 작전 강화와 제한적인 원양 작전에 최적화됐다. 한화오션이 성능 개량해 작전 효율성과 경제성을 갖췄다. 수중전 역량을 확장하려는 국가에 적합하다. 잠수함의 제원은 길이 61.2m에 넓이 6.2m에 속도는 수면 시 11노트, 수중 시 21.5노트이다. 작전 지속 기간은 최대 50일이며, 승무원은 33~40명 탑승한다. 잠수함에는 벵골만처럼 수심이 얕고 음향적으로 까다로운 연안 해역에 적합한 소음 저감 기술이 적용된다. 잠항 시간을 늘려주는 공기불요추진시스템(AIP)을 옵션으로 장착할 수 있다. 방글라데시는 해상 전투력을 향상시키고, 작전 시너지 효과와 병참 편의성을 고려해 잠수함에 한국산 무기를 장착하기로 했다. 중어뢰 백상어와 함대함 유도탄 해성-3로 무장해 원거리의 적 함정을 공격하길 바라고 있다. 백상어는 최초의 한국산 중어뢰로, 잠수함에 탑재해 적의 수상 및 수중전력을 공격한다. 전기추진에 의해 작동되며 잠수함에서 발사한 뒤에는 함에서 목표물을 계속 추적, 유도할 필요 없이 어뢰 스스로 목표물을 찾아가 호밍 타격하는 발사 후 망각형(fire and forget)의 유도방식으로 개발됐다. 해성은 멀리서 적 수상함을 공격할 수 있는 최첨단 순항미사일이다. 잠수함에서 발사가 가능한 잠대지 유도탄으로도 개발돼 소형 유도탄정에서부터 대형 항공모함까지 공격할 수 있다. 해성-3은 지상에서 50∼100m 정도의 고도를 유지하며 빠른 속도로 비행해 적군이 요격하기 힘들고, 관성항법장치와 지형영상대조항법체계를 갖춰 오차범위가 3m 이내일 정도로 정확성을 자랑한다. 사거리는 1000km 이상이다. 잠수함은 중국 국영 방산업체 폴리 테크놀로지스(Poly technologies)가 건설한 수중기지 BNS 페쿠아에 주둔할 예정이다. 6척의 잠수함으로 구성된 함대는 순찰과 정보탐지(ISR) 임무를 위한 상시 주둔을 보장하는 동시에 정비와 승무원 훈련 교대 운용을 가능하게 한다. 방글라데시는 인도의 북동부 벵골만 지역에 형성된 삼각주에 위치한다. 인도와 미얀마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정기 순찰이 필요하다. 전략적 순찰 구역에 안다만해 접근로와 차토그램 인근 해상 에너지 자원, 주요 병목지점을 포함시켜 인도와 미얀마를 비롯해 대형 해군의 침입을 억제하거나 대응한다. 방글라데시는 또 잠수함 도입뿐만 아니라 함대 유지를 위해서도 한국과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협력에는 잠수함 승무원과 엔지니어에 대한 포괄적인 훈련이 포함됐으며 향후 중장기 성능 개량과 정기적인 개조로 잠수함 수명주기를 연장한다. 방글라데시의 잠수함 수출은 백상어 어뢰의 부품 현지 조립을 포함한 기술이전(ToT) 가능성도 제기된다. 방글라데시는 합작투자나 오프셋(절충교역) 계약 형태로 핵심 구성품과 어뢰를 현지에서 조립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지고 있다. 오프셋 계약이란 외국으로부터 군사장비·물자·용역을 획득할 때 외국 계약자에게 기술이전·부품역수출 등 일정한 반대급부를 요구하는 조건부 교역이다. 방글라데시는 잠수함을 운영하는 해군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고, 지속가능성을 개선하기 위해 유지보수(MRO) 현지화를 추진한다. 한편, 방글라데시 해군은 지난 2017년에 처음으로 'BNS 노보자트라'와 'BNS 조이자트라' 잠수함 2척을 도입했다. 중국에서 2억 300만 달러에 구매한 잠수함은 길이 76m, 폭 7.6m인 이 잠수함은 최고 시속 17해리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에너지 기업 ‘멕시코 퍼시픽’이 멕시코에서 추진 중인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가 미국 정부의 수출 허가 재개로 투자 진척이 기대된다. 파트너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안정적인 LNG 공급망 확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3일 미국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에너지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2024년 LNG 수출 영향 연구 보고서'에 대한 공개 의견 수렴을 시작하며 수출 허가 절차 재개 의지를 공식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 1월 바이든 행정부가 중단했던 자유무역협정(FTA) 미체결 국가 대상 LNG 수출 허가 중단을 종료하라는 행정명령에 따른 조치다. DOE는 이번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FTA가 체결되지 않은 국가에 대한 LNG 수출 허가 신청을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에 따라 멕시코 퍼시픽이 추진하는 사구아로 에네르기아 프로젝트에 대한 당국의 수출 허가가 곧 승인될 가능성이 커졌다. 사구아로 에네르기아 프로젝트는 지난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LNG 수출 허가를 사실상 중단하면서 최종 투자 결정(FID)이 지연되고 있다. 텍사스산 천연가스를 멕시코 내 액화 시설에서 LNG로 전환해 아시아로 수출하는 구조로, 에너지부의 허가 없이는 사업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멕시코 퍼시픽은 이미 FTA 체결 국가뿐 아니라 비체결 국가에 대한 수출 기본 승인을 받았지만, 연간 약 600만 톤(t) 규모의 추가 수출을 위한 허가는 아직 받지 못했다. 이 허가가 나와야 자금 조달과 투자 결정 절차를 본격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구아로 에네르기아는 미국 텍사스 퍼미안 분지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멕시코 소노라주 푸에르토 리베르타드의 액화 설비에서 LNG로 전환, 연간 최대 1500만t의 LNG 생산을 목표로 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150억 달러(약 20조7045억원)이며, 1단계에서 3개의 액화 트레인을 설치할 계획이다. 엑손모빌, 쉘, 코노코필립스, 광저우가스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장기 LNG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높은 수요를 입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도 20년간 연간 70만t 규모의 LNG 매매계약(SPA)을 맺어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했다. 다만 수출 승인이 이뤄진다 해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텍사스 분지와 멕시코 액화 시설을 연결하는 파이프라인 건설 지연, 건설 비용 상승, 캘리포니아만 생물 다양성 보전 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30년부터 사구아로 에네르기아 프로젝트를 통해 LNG를 도입해 안정적인 천연가스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텍사스 퍼미안 분지에서 생산되는 가격 경쟁력 있는 LNG는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의 핵심 자산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을 두고 미국과 경쟁하고 있는 중국이 자국산 반도체의 기술적 한계라는 벽에 부딪혔다. 딥시크의 자국 칩 사용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상당기간 중국이 미국 기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가 당초 5월 출시 예정이던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R2 출시를 당분간 미뤘다. 딥시크 R2 출시가 지연된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권고에 따라 도입한 화웨이 어센드(Ascend) 프로세서의 성능 문제가 있었다. 딥시크는 R2의 훈련 과정에 화웨이 어센드 칩으로 구성된 시스템을 도입했다. 문제는 어센드 칩 시스템이 단 한 번의 학습과정도 완료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화웨이 어센드 시스템은 R2 훈련에 필요한 막대한 양의 연산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딥시크는 R2의 학습은 엔비디아 칩, 추론은 화웨이 어센드 칩을 활용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해야만 했고 출시도 지연될 수 밖에 없었다. AI 모델 개발에서 훈련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며 모델을 만드는 가장 연산 집약적인 단계이며, 추론은 이미 학습된 모델을 활용해 결과를 도출하는 것으로 하드웨
[더구루=홍성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비게임 앱의 지출 규모가 게임을 앞질렀다. AI 기술의 발전이 모바일 앱 시장의 지출 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기업 센서타워의 '2025년 2분기 디지털 시장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모바일 인앱결제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410억 달러(약 57조3430억원)를 기록했다. 센서타워는 조사를 시작한 이래 분기 수익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비게임 앱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나 급증한 211억 달러(약 29조5100억원)를 기록, 200억 달러(약 27조9700억원)에 머문 모바일 게임 부문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10년 전 게임 부문 매출은 비게임 앱에 6배에 달했었다. 비게임 앱의 매출 성장은 구독 모델의 보편화와 숏폼 플랫폼 틱톡의 수익화 전략 성공 등으로 모바일 결제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것이 일차적인 이유로 꼽힌다. 틱톡은 인앱 결제를 통해 크리에이터에게 보낼 가상 선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