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뉴스케일파워의 소형모듈원전(SMR)이 미국 규제당국의 설계인증을 받았다. 삼성물산과 두산에너빌리티의 SMR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뉴스케일파워는 30일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77㎿(메가와트)급 SMR에 대한 설계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SMR 기업 가운데 NRC 설계인증을 획득한 것은 뉴스케일파워가 유일하다. NRC 설계인증은 "원전 설계가 발전소 건설 또는 운영 응용프로그램과 관계없이 적용 가능한 모든 안전 요구사항을 충족했다"고 판단했음을 의미한다. 뉴스케일파워는 애초 50㎿급 SMR에 대한 설계인증을 획득한 바 있지만, 경제성 등의 문제로 원전 출력을 높인 신형 모델을 개발해 인증을 다시 신청했다. 뉴스케일파워의 SMR은 1기당 77㎿의 원자로 모듈을 최대 12대 설치해 총 924㎿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2030년 상용화가 목표다. 존스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사장은 "이번 설계인증으로 우리의 기술이 청정 에너지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데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고 강조했다. 뉴스케일파워가 설계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삼성물산과 두산에너빌리티의 SMR 시장 진출도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물산과 두산에너빌리티는 이 회사에 지분을 투자해 협력을 추진 중이다. 삼성물산은 설계·조달·시공(EPC)에,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전 주기기 제작에 각각 협력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2021년부터 뉴스케일 파워에 2차례에 걸쳐 총 7000만 달러(약 960억원)를 투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과 2021년 뉴스케일파워에 총 1억400만 달러(약 1400억원)를 투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법인인 한화디펜스 USA가 캐나다 방산전시회에서 현지 원주민 단체 소유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캐나다군을 위한 차세대 맞춤형 훈련 시스템을 개발한다.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며 8조 이상 규모의 캐나다군의 현대화 사업에서 수주를 꾀한다. 30일 레이스록스(RaceRocks)에 따르면 이 회사와 한화디펜스 USA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현지 최대 방산 전시회 'CANSEC 2025'에서 캐나다 육군 훈련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에 따라 양사는 현대적인 훈련 솔루션 공동 개발과 공급을 추진한다. 작전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훈련 대기 시간을 감소시키며 사기 진작에 기여한다. 2010년 설립된 레이스록스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에 본사를 둔 원주민 단체 소유의 기업이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시뮬레이션 기술 등을 활용해 방산·항공우주·해양 분야 훈련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한화디펜스 USA는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캐나다 방산 시장을 정조준한다. 캐나다 육군은 미국제 자주포를 대체하고자 간접화력 현대화(IFM)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대 98문에 달하는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등을 구매할 것으로 추정된다. 총사업비는 60억 달러(약 8조2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 패키지와 다연장로켓 천무 등 주력 무기를 앞세워 캐나다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CANSEC'에 참석했다. 올해 전시회에서는 항속거리 700㎞·최고 시속 100㎞로 캐나다 지형에 적합한 차륜형 자주포를 비롯해 K9 자주포, K10 탄약운반차, 천무 등을 선보였다. 한화의 적기 공급 역량은 현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캐나다 매체 '오타와 시티즌'은 캐나다군 지도부가 미국 록히드마틴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구매를 검토했으나 주문이 밀려 약속한 기한에 받을 수 있을지 우려된다며 한화의 제안에 주목했다. 마이클 쿨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해외사업 총괄 대표이사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화는 캐나다 기업과의 파트너십뿐만 아니라 첨단 기술을 신속하게 제공하는 것에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금호타이어가 기아의 소형 전기 SUV ‘EV2’에 자사 신차용 타이어(Original Equipment, OE) ‘엑스타(ECSTA) 시리즈’를 공급한다. EV2는 내년 초 출시를 앞둔 기아의 차세대 엔트리급 전기차(EV)다. 이번 공급을 통해 금호타이어는 전기차 타이어에 대한 기술력을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로부터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된 셈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기아 EV2에 고효율 저회전저항 타이어 '엑스타 PS71 EV'를 공급한다. 기아는 PS71 EV를 장착한 EV2 도로 주행 테스트를 유럽에서 진행중이다. PS71 EV는 전기차 전용 고성능 제품이다. 저소음, 내구성, 제동 성능 안전성 등이 특징이다. 에너지 소비 효율을 극대화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를 늘리고,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과 내마모성까지 강화했다. 회전저항을 최소화하는 구조와 소음을 줄이기 위한 신형 패턴 디자인, 흡음재 폼 적용 등 다양한 기술을 집약했다. 금호타이어는 EV2 외에도 현대차 아이오닉6, 코나EV, 기아 EV6·EV9 등 다양한 전기차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로는 포르쉐, BMW, 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협업 중이다. 금호타이어는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기술 경쟁력과 디자인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올해 ‘iF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엑스타 PS71 EV로 본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은 물론 디자인 측면에서도 우수성을 입증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전기차 특화 제품 개발에 집중한 결과, 기아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강성·고효율 제품을 바탕으로 전기차 타이어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독일 현지 생산기지 설립 계획을 공식화했다. 현지화를 통해 독일 최대 방산업체 '라인메탈(Rheinmetall)'을 추격하는 동시에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처음으로 '한화 인더스트리 데이(Hanwha Industry Day)'를 개최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독일 연방·주 정부와 방산 기업, 주독 한국대사관, 방위사업청 산하 국방기술품질원(DTaQ) 관계자 등 100여 명 이상이 참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독일 동부 지역을 생산시설 후보지로 지목하고, 현지화를 통해 고급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 독일 방위산업 역량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초기에는 정밀유도무기와 탄약 등 지상 무기 중심으로 진출하고, 이후 항공우주 기술, ISR(정보감시정찰) 시스템, 해양 방산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동부 지역은 행정구역상 브란덴부르크, 작센, 작센안할트, 튀링겐,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 베를린 등 6개 주로 구성된다. 이 지역은 제조업 기반이 탄탄하고 인건비·부동산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아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 거점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유럽연합(EU)과 독일 정부의 투자 유치 인센티브도 활발하다. 독일 진출은 단순한 생산기지 확보를 넘어, 동유럽 중심의 사업을 서유럽으로 확장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이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라인메탈 추격’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라인메탈은 유럽, 북미, 호주 등 14개국에 생산기지를 둔 글로벌 방산 강자다. 시가총액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배에 육박하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기준 라인메탈이 약 2조3000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약 2조원 수준으로 격차가 크지 않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월 약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글로벌 생산거점 확보를 위한 실탄도 마련했다. 이 중 약 1조6000억원을 유럽·중동 등 해외 방산 투자에 투입할 예정이다. 회사는 향후 3~4년간 집중 투자를 통해 생산기지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과 호주에 자체 생산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폴란드·루마니아 등 동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 기반의 현지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루마니아에 K9 자주포·장갑차 생산 부지를 확정했고, 폴란드 방산업체 WB그룹과 합작법인(JV)도 설립했다. 강경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PGM사업부 PGM사업1팀장은 "이번 행사는 지속 가능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산업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현지화와 기술 협력, 안정적인 공급망을 통해 독일의 방산 주권 역량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CJ ENM이 tvN 드라마를 내세워 아시아 콘텐츠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CJ ENM은 태국과 필리핀에서 드라마 '해피니스', '마우스', '사이코지만 괜찮아' 등의 판권 계약을 맺었다. K-드라마의 위력을 과시하며 스토리 중심 지식재산(IP)의 글로벌 확장에 더욱 힘을 실을 전망이다. 29일 트루 CJ 크리에이션스(True CJ Creations)에 따르면 오는 30일 tvN 드라마 '해피니스'가 태국 TrueID에서 방영된다. '마우스'는 오는 8월 리메이크될 예정이다. 트루 CJ 크리에이션스는 2021년 CJ ENM이 태국 최대 종합 미디어기업 트루비전스(True Visions)와 함께 설립한 합작회사다. 태국 TrueID는 K-콘텐츠의 차별화된 콘셉트를 높이 평가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는 후문이다. 현지 시청자들에게 K-드라마의 감동과 재미를 알리는 동시에 그 위상을 높이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한효주, 박형식이 주연을 맡은 '해피니스'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계층사회의 축소판인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생존기를 그린 스릴러다. '마우스'는 자타공인 바른 청년이자 동네 순경인 정바름(이승기)과 어린 시절 살인마에게 부모를 잃고 복수를 향해 달려온 무법 형사 고무치(이희준)가 사이코패스 중 상위 1%로 불리는 '프레데터'와 대치 끝에 운명이 송두리째 뒤바뀌는 모습을 그렸다. CJ ENM은 태국에 이어 필리핀 민영방송 ABS-CBN 스튜디오(Studios)와도 판권 계약을 맺고 아시아 영토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ABS-CBN 스튜디오는 2020년 방영된 김수현, 서예지 주연의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를 각색하고 오는 10월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드라마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병동 보호사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작가가 만나 서로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내용을 담았다. CJ ENM은 K-드라마를 통해 아시아 콘텐츠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차별화된 콘셉트와 구성으로 새로운 성공방정식을 입증해 온 만큼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분석에서다. CJ ENM 관계자는 "포맷 각색은 우리 콘텐츠를 새로운 시청자에게 소개하는 동시에 보편적인 주제를 공유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해외 자회사인 미래에셋글로벌 ETF 홀딩스(Mirae Asset Global ETFs Holdings)가 전고체배터리 제조사 퀀텀스케이프(QuantumScape) 지분을 대폭 줄였다. 2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미래에셋글로벌 ETF 홀딩스는 지난해 4분기 퀀텀스케이프 주식 중 12.1%(10만8472주)를 매도했다. 현재 보유량은 79만879주로 줄었다. 퀀텀스케이프에 대한 증권사의 최근 부정적 전망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전고체 배터리의 안정적인 양산과 상용화 여부가 여전히 큰 변수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UBS 그룹은 지난달 퀀텀스케이프의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매도'로 낮추고 목표 주가를 5달러에서 2.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 그룹도 퀀텀스케이프의 목표 주가를 3달러에서 25달러로 낮추고 '매도' 등급을 부여했다. 퀀텀스케이프는 지난 2010년 설립된 전고체배터리 제조사다. 퀀텀스케이프 전고체 배터리의 경우 고체 상태의 분리막 위에 형성된 리튬메탈층이 음극재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파트너사로는 독일 폭스바겐,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 등이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해운공사(SCI)가 10억 달러(약 1조3700억원) 규모의 초대형원유운반선(VLCC)과 컨테이너선 건조 입찰을 추진한다. 한국·중국 조선소와 협상 중이나 국경 분쟁의 후폭풍으로 한국과의 협력을 선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의 대규모 선대 구축이 본격화되며 국내 조선업계에 인도발 훈풍이 기대된다. 2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 Winds)'에 따르면 SCI는 VLCC 2척·1만6000 TEU급 컨테이너선 최대 4척 발주를 추진하며 조선소와 접촉하고 있다. 물망에 오른 곳은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헝리중공업·뉴타임스조선 등 중국 민영 조선소다. VLCC는 척당 약 1억2000만 달러(약 1600억원), 컨테이너선은 1억8000만~1억9000만 달러(약 2500~2600억원)에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SCI는 컨테이너선 발주에 옵션 2척을 포함시킬 예정이며, 어떤 연료를 사용할지는 정하지 않았다. 향후 세부 사양을 결정하고 조선소와 협상 후 공식 입찰에 돌입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인도가 중국과 긴장 관계에 있어 한국 조선소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앞서 인도 석유천연가스공사(ONGC)도 10만 ㎥급 에탄운반선(VLEC) 3척에 대한 견적서를 받으며 중국을 배제했다.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에만 견적서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SCI도 같은 길을 걸을 전망이다. 한국 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할 것으로 예상되나 인도 정부의 조선업 육성 정책에 따라 한국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현지 조립을 추진할 수도 있다. 인도의 조선 협력 구애가 이어지며 조선 3사는 대규모 수주 기회를 맞았다. 인도는 조선업 부양을 노리며 선대를 확장하고 있다. 2040년까지 100억 달러(약 13조7500억원)를 들여 원유 운반선 112척 신조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자국 선박의 비율을 5%대에서 2047년까지 69%로 높일 계획이다. SCI는 인도 정부와 협력하며 조선업 발전을 이끌 곳 중 하나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 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SCI는 125척을 보유한 인도 최대 해운사로 상당수가 15년 이상 된 노후 선박이다. 평균 선령이 17년인 VLCC 5척을 운영하고 있으며, 보유 컨테이너선 4척 중 2척은 2009년 건조됐다. 향후 선대 현대화를 위해 추가 신조를 계획할 수 있어 이번 협력이 SCI와 한국 조선소들 간 장기 파트너십의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조선 3사는 인도 시장에 진출하고 현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인도 국영 코친조선소와 타밀나두주 항만 도시 투티코린(Thoothukudi)에 합작 조선소를 설립하는 방안을 살피고 있다. 약 1000억 루피(약 1조6100억원)을 투자해 VLCC 등 대형 선박을 건조할 조선소를 구축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오션도 구자라트주 칸들라항 인근 조선소에 투자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초 인도 힌두스탄조선소(HSL)를 비롯해 현지 조선소들을 방문하고 파트너십을 모색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화재가 미국 AI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스타트업 '사이버라이트(Cyberwrite)'와 사이버보험 역량 강화에 협력한다. 사이버라이트는 29일 삼성화재와 사이버보험 역량 강화를 위해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사이버라이트가 삼성금융네트웍스의 '2025 삼성금융 C-Lab Outside' 본선에 진출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 등 삼성금융 4개사와 삼성벤처투자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삼성금융 C-Lab Outside'는 스타트업과 삼성금융사 실무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이다. 양사는 삼성화재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사이버 공격 발생 가능성과 경제적 영향을 평가하고 재해 위험을 관리하는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사이버라이트는 2019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사이버리스크 리포트 기반 마케팅 및 가입 심사 효율화 서비스를 개발했다. 이 회사의 솔루션은 AI 기반 예측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중소기업·대기업 등 모든 규모의 조직에 사이버 사고가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고 정량화하도록 설계됐다. 사이버보험은 해킹, 랜섬웨어 공격 등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상품이다. 사이버 사고로 인한 재산손해(대응 및 IT 복구 비용), 기업 휴지 손해, 각종 배상책임 손해 등을 보장한다. 최근 SK텔레콤 유심 해킹로 관심이 높아졌다. 전 세계 사이버보험 시장은 2025년 160억 달러(약 22조원)에서 2030년 최대 500억 달러(약 69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또 사이버 범죄 증가로 2030년까지 연간 약 10조5000억 달러(약 1조4400조원)의 경제적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화재는 지난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삼성사이버종합보험'을 보험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대형급 픽업트럭 개발 계획을 연내 공개한다. 이미 미국 시장에서 소형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를 선보이며 시장 가능성을 확인한 현대차는 픽업트럭 라인업을 강화, 북미·호주 핵심 수요층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중대형 픽업트럭의 높은 수익성을 감안한 행보로 풀이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중대형급 픽업트럭에 대한 개발·생산 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호주법인(HMCA)마이클 로마노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픽업트럭과 관련) 아직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다만 올해 안에 그 단계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포드 레인저와 토요타 하이럭스 등과 경쟁할 수 있는 중형급 픽업트럭 개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혀, 현대차 내부에서 새로운 픽업트럭 개발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업계는 기아가 PBV와 픽업트럭 등 개발에 나선 것처럼 현대차 역시 픽업트럭 라인업 확대를 신규 비즈니스 기회로 삼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오는 9월 예상되는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호세 무뇨스 사장이 관련 전략을 직접 공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21년 투싼 기반의 소형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를 북미 전용 모델로 출시한 바 있다. 싼타크루즈는 부분 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아 중형 픽업트럭 '타스만'의 북미·호주 출시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는 픽업트럭 시장의 수익성을 감안한 행보다. 일반적으로 중대형 픽업트럭의 수익성은 한 대당 최소 23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중대형 세단 판매 수익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중형급 픽업트럭 개발 속도를 높이는 것은 북미 등 핵심 수요를 공략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인 선택으로 해석된다"며 "기아 타스만과 함께 현대차 새로운 중형급 픽업트럭이 어떤 파급력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미스터 에브리싱'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설립한 AI 기업 휴메인(Humain)이 약 14조원 규모 AI 벤처펀드를 만들기로 했다. 29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타렉 아민 휴메인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타임스에 "미국과 유럽, 아시아 지역 스타트업에 투자할 100억 달러(약 13조75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인 '휴메인벤처스'를 설립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휴메인은 생성형 AI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xAI,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VC) 가운데 하나인 앤드리슨 호로비츠 등과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도 모색하고 있다. 이달 초 공식 출범한 휴메인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기금(PIF) 자회사로, AI 기술 개발에 투자한다. 빈 살만 왕세자가 의장을 맡고 있다. 휴메인은 사우디아라비아 내 AI 인프라 구축, 데이터 센터 건설 등 AI 생태계 전반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아랍어 대규모언어모델(LLM) 출시도 계획 중이다. 휴메인은 출범 이후 엔비디아·AMD·아마존·퀄컴 등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오는 2030년까지 1.9GW(기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석유 중심의 경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비전 2030'의 핵심 전략 중 하나로 AI 발전을 통해 새로운 산업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AI 허브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와 정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중공업이 노르웨이 골라LNG(Golar LNG)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건조 계약 체결을 목전에 뒀다. 연간 최대 540만 톤(t)의 LNG를 생산할 수 있는 FLNG를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골라LNG와 노르웨이 조선·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칼 프레드릭 슈타우보(Karl Fredrik Staubo)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7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세 가지 FLNG 제안을 받아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골라LNG가 협력을 검토 중인 곳은 삼성중공업과 중국국제해운컨테이너그룹(CIMC)의 자회사 CIMC래플스, 싱가프로 시트리움이다. 삼성중공업은 마크3(MKⅢ) 멤브레인 화물창 기반으로 연간 350만~540만 t의 LNG를 생산할 수 있는 FLNG를 제안했다. 현재 기본설계(FEED)를 마쳤고 EPC(설계·조달·시공) 준비도 완료했다. CIMC래플스는 최대 350만 t을 생산할 수 있는 FLNG로 승부수를 본다. 이 FLNG는 마크3보다 단열 성능이 적은 마크2(MKⅡ)가 적용됐으나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는 MTPA당 6억2000만 달러(약 8500억원)로 뒤지지 않는다. 시트리움은 마크1(MKⅠ) 화물창을 탑재, 연 생산능력이 최대 270만 t인 FLNG를 제시했다. 골라LNG는 가격과 세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연내 최대 두 척을 발주한다는 목표로, 한 척은 용선 계약을 사전에 확정할 수 없더라도 건조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리스크 관리를 위해 두 척 모두 고객의 수요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건조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모르텐 스케종(Morten Skjong) 골라LNG 최고재무책임자(CTO) 또한 최소 한 척의 EPC 계약을 체결한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어떤 설계를 택하더라도 2020년대 안에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골라LNG가 FLNG 발주에 속도를 내며 삼성중공업의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전 세계에 발주된 FLNG 9척 중 5척을 수주한 FLNG 시장의 강자다. 지난 2월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나스가 주문한 FLNG 'PFLNG TIGA'를 진수하며 압도적인 경쟁력을 증명했다. 이탈리아 ENI, 미국 델핀, 캐나다 웨스턴LNG 등과도 FLNG 납품을 검토하고 있어 약 8조원 규모의 수주가 예상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스타트업 '팩토리얼 에너지(Factorial Energy, 이하 팩토리얼)'과 스텔란티스가 전고체 배터리의 차량용 성능 검증을 실시했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며, 차세대 전기차 시대를 앞당길 핵심 동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스텔란티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팩토리얼과 공동 개발한 전고체 배터리셀의 성능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스텔란티스는 이 배터리 내년 선보일 예정인 닷지 차저 데이토나(Dodge Charger Daytona) 데모 차량에 탑재해 실제 도로 주행 조건에서 성능과 내구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전고체 배터리는 팩토리얼의 고체 전해질 기술 플랫폼 'FEST(Factorial Electrolyte System Technology)'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완전한 전고체 배터리로 가는 전환 과정에서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기술로, 충전 시 음극에서 활물질이 쌓이는 현상을 억제하는 폴리머 기반 설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77암페어시(Ah)의 용량을 가진 이 배터리는 킬로그램(kg)당 375Wh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고, 600회 이상 충방전 후에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적인 리튬이온배터리보다 뛰어난 수치다. 또 상온에서 15%에서 90%까지 충전하는 데 약 18분이 소요됐으며, 영하 30도부터 45도까지의 폭넓은 온도 범위에서도 안정적인 작동을 확인했다. 최대 4C 수준의 고방전 특성도 갖춰 고성능 전기차 탑재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팩토리얼은 인공지능(AI) 기반 설계 툴과 과학적 엔지니어링 역량을 활용해 이번 FEST 기반 전고체 배터리셀에 적용된 새로운 전해질 제형을 개발했다. 이는 기존 고체 전해질의 온도 제한을 극복해 혹한·혹서 등 다양한 기후 조건에서도 배터리 성능 저하 없이 운용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팩토리얼과 스텔란티스는 셀 개발을 넘어 배터리 팩 구조 최적화와 차량 통합 설계에도 긴밀히 협력 중이다. FEST 기술을 적용한 배터리 팩 아키텍처는 무게를 줄이고 시스템 효율을 높이도록 설계됐으며, 이를 통해 차량의 주행 가능 거리 향상은 물론 지속 가능성과 경제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네드 쿠릭(Ned Curic) 스텔란티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전고체 배터리 검증 성과는 팩토리얼과의 협력 강점을 보여준다"며 "우리는 이번 성과를 출발점으로 더 가볍고 효율적인 배터리를 개발해 고객에게 비용 절감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유 황(Siyu Huang) 팩토리얼 최고경영자(CEO)는 "배터리 한 가지 기능을 최적화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OEM 검증을 통해 에너지 밀도, 사이클 수명, 빠른 충전, 안전성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라며 "스텔란티스와의 이번 협력은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연구 단계에서 현실로 가져오는 것"이라고 전했다. 팩토리얼은 2013년 코넬대학교 동문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전고체 배터리 기술 회사다. 기술력을 앞세워 지난 2021년 스텔란티스로부터 7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스텔란티스 외 메르세데스-벤츠, 현대자동차, 닛산, 비야디(BYD)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전고체 배터리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전 세계에서 성장성을 입증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을 두고 미국과 경쟁하고 있는 중국이 자국산 반도체의 기술적 한계라는 벽에 부딪혔다. 딥시크의 자국 칩 사용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상당기간 중국이 미국 기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가 당초 5월 출시 예정이던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R2 출시를 당분간 미뤘다. 딥시크 R2 출시가 지연된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권고에 따라 도입한 화웨이 어센드(Ascend) 프로세서의 성능 문제가 있었다. 딥시크는 R2의 훈련 과정에 화웨이 어센드 칩으로 구성된 시스템을 도입했다. 문제는 어센드 칩 시스템이 단 한 번의 학습과정도 완료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화웨이 어센드 시스템은 R2 훈련에 필요한 막대한 양의 연산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딥시크는 R2의 학습은 엔비디아 칩, 추론은 화웨이 어센드 칩을 활용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해야만 했고 출시도 지연될 수 밖에 없었다. AI 모델 개발에서 훈련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며 모델을 만드는 가장 연산 집약적인 단계이며, 추론은 이미 학습된 모델을 활용해 결과를 도출하는 것으로 하드웨
[더구루=홍성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비게임 앱의 지출 규모가 게임을 앞질렀다. AI 기술의 발전이 모바일 앱 시장의 지출 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기업 센서타워의 '2025년 2분기 디지털 시장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모바일 인앱결제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410억 달러(약 57조3430억원)를 기록했다. 센서타워는 조사를 시작한 이래 분기 수익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비게임 앱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나 급증한 211억 달러(약 29조5100억원)를 기록, 200억 달러(약 27조9700억원)에 머문 모바일 게임 부문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10년 전 게임 부문 매출은 비게임 앱에 6배에 달했었다. 비게임 앱의 매출 성장은 구독 모델의 보편화와 숏폼 플랫폼 틱톡의 수익화 전략 성공 등으로 모바일 결제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것이 일차적인 이유로 꼽힌다. 틱톡은 인앱 결제를 통해 크리에이터에게 보낼 가상 선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