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시스템이 미국 소형 위성 제조사 테란 오비탈과 파트너십을 맺고 최첨단 태양광·위성 솔루션 구축에 나선다. 최첨단 위성으로 초연결 방산 솔루션을 제공, 전장에서 전략적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시스템의 위성 솔루션 개발로 한화그룹은 육해공부터 우주까지 '통합 방위' 역량이 강화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의 사내벤처 '플렉셀 스페이스(Flexell Space, 이하 플렉셀)는 전날 테란 오비탈과 최첨단 태양광·위성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MOU를 통해 △위성 전력 시스템 공동 연구·개발 △차세대 위성 기술 제공 △리소스·지식 공유 △양국 입지 확대 등에 협력한다. 협력의 일환으로 플렉셀과 테란 오비탈은 공동 연구·개발(R&D)의 틀을 마련해 위성용 태양광 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 예정이다. 양사는 또 태양전지를 포함한 위성 제조에 협력하고, 리소스와 지식, 모범 사례 등을 공유함으로써 개발 주기를 가속화하고 제품 성능을 향상시킨다. 각국 정부 입찰에 맞는 공동 솔루션도 개발한다. 협업을 통해 테란 오비탈은 한국에, 플렉셀은 미국에 진출해 입지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MOU는 최첨단 위성 솔루션을 제공하고 강력한 공급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한미 양국의 방위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마크 벨(Marc Bell) 테란 오비탈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한화시스템과의 협력을 통해 위성 솔루션을 확장하고 아시아 전역의 더 많은 고객층에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태훈 플렉셀 스페이스 대표는 "플렉셀은 첨단 태양전지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통해 기존 시장의 병목 현상을 해결할 뿐만 아니라 성능 요구 사항을 뛰어넘어 우주 태양광 기술 분야에서 게임 체인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테란 오비탈과의 다양한 기술 협력을 통해 글로벌 위성 산업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테란 오비탈은 2013년에 설립된 미국의 항공우주 및 방위 분야의 위성 솔루션 제공업체이다. 위성 설계, 생산, 발사 계획, 임무 운영 및 궤도상 지원을 결합해 엔드투엔드 위성 솔루션을 제공한다. 큐브위성(Cubesat)이라 불리는 나노위성(Nanosatellite)을 개발, 제작한다. 플렉셀 스페이스는 지난해 9월 1일 발족한 한화시스템 사내벤처다. 위성, 우주선 등의 동력원인 우주용 태양전지 관련 혁신기술 도입 및 개발을 목표로 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 '프리마리우스 테크놀로지(Primarius Technologies, 이하 프리마리우스)'와의 협력을 확대한다. 첨단 공정에 프리마리우스의 반도체 설계 검증 소프트웨어(SW)를 적용,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고객을 적극 지원한다. 프리마리우스는 26일(현지시간) 자사 병렬 스파이스(SPICE) 시뮬레이터 '나노스파이스(NanoSpice)'가 삼성전자 파운드리 3·4나노미터(nm) 기술에 대해 인증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삼성 파운드리의 반도체 설계 검증 자동화 툴(EDA) 검증 프로그램 기준을 모두 통과했다. 나노스파이스는 아날로그 집적회로(IC) 설계자산(IP)을 안정적으로 수렴하고 대용량 넷리스트(전자 회로를 텍스트로 표현한 것)를 제공한다. 고용량, 속도, 정확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아날로그 IC와 같은 까다로운 시뮬레이션 작업을 위해 설계됐다. 병렬화 기술을 통해 최대 5000만 개의 회로에 대한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프리마리우스는 비용이 많이 드는 실제 측정을 대신해 나노스파이스 시뮬레이션을 통해 설계자가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 개발 시간을 단축하면서도 정확도가 높다고 자신했다. 삼성전자 3·4나노 공정 기술에 적합한 빠르고 정확한 회로 시뮬레이션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프리마리우스를 주요 파운드리 파트너로 낙점하고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프리마리우스는 삼성전자의 '세이프(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SAFE)' 파트너사 중 한 곳이다. 지난 2022년에는 프리마리우스의 EDA인 'SDEP'를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정에 최적화한 바 있다. 김상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설계기술팀 상무는 "삼성과 프리마리우스는 함께 삼성 파운드리의 3·4나노 공정에서 '나노스파이스'가 인증을 획득하여 성공을 거뒀다"며 "이 파트너십을 통해 두 회사는 빠르게 성장하는 IC 시장과 애플리케이션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혁신적인 첨단 IC 설계를 검증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법인 '슈퍼널'이 미국 명문 항공대학과 손 잡고 UAM 조종사 양성에 나선다.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개발은 물론 에어택시 상용화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 분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슈퍼널은 다음달 미국 엠브리-리들 항공대학(Embry-Riddle Aeronautical University)과 AAM 조종사 육성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할 예정이다. 오는 2028년 에어택시 상용화를 목표로 시제기 초도 비행을 위한 행보로 보인다. 엠브리-리들 항공대학은 지난 1925년에 설립됐으며,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 △애리조나주 프레스콧와 싱가포르 캠퍼스를 통해 매년 평균 1만여 명의 항공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슈퍼널은 다음달 22일부터 26일까지 영국 런던 인근 햄프셔주 판버러공항에서 열리는 '2024 판버러 국제 에어쇼'(Farnborough International Airshow, FIA 2024)에 참가한다. 2회 연속이다. 판버러 에어쇼는 파리·싱가포르 에어쇼와 함께 세계 3대 에어쇼로 꼽힌다. 슈퍼널은 판버러 에어쇼에서 차세대 AAM 기체 S-A2를 전시할 예정이다. 전기 배터리 구동 방식으로 이뤄지는 S-A2는 전장 10m, 전폭 15m로 조종사 포함 5명이 탑승 가능하다. 주행 거리는 최대 40마일(약 64km)이다. 수직으로 이착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헬리콥터와 유사하지만, 탄소 배출 측면에서 미래 모빌리티로 월등히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슈퍼널은 지난해 7월 캘리포니아 어바인에 엔지니어링 본사를 설립한데 이어 9월 프리몬트에 R&D 시설도 마련했다. 5월 말 현재 슈퍼널 인력은 지난해 보다 두 배 가량 증가한 600여 명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적인 양자컴퓨터 측정장비 기업 취리히인스트루먼트(Zurich Instruments)가 국내 양자보안 전문기업 노르마,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맞손을 잡았다. 한국 양자컴퓨팅 시장 진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취리히인스트루먼트는 27일 노르마·KAIST 양자대학원과 각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지난 26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퀀텀코리아 2024' 행사에서 이뤄졌다. 퀀텀코리아 2024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퀀텀코리아 2024 조직위원회 공동주최로 전 세계 양자기술 관련 학계·기업이 모이는 국제 행사다. 취리히인스트루먼트는 우선 노르마와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고객에 제공하는 풀스택 양자컴퓨팅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협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노르마의 Q플랫폼 소프트웨어와 취리히인스트루먼트의 QCCS(Quantum Computing Control System) 간 인터페이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 2011년 설립된 노르마는 최근 양자 컴퓨터 하드웨어 분야 사업을 확장, 국내외 다양한 기관 및 기업과 양자 컴퓨터 구축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 초 한 차례 상장을 미룬 노르마는 상장주관사를 기존 NH투자증권에서 한화투자증권으로 교체하고 하반기 다시 기업공개(IPO)에 나설 전망이다. 또 취리히인스트루먼트와 KAIST 양자대학원은 학생들에 양자 컴퓨팅 교육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협력할 예정이다. 취리히인스트루먼트가 개발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활용해 한국에서 고도로 숙련된 인재풀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취리히인스트루먼트는 스위스 수도 취리히에 본사를 둔 양자기술기업이다. 지난 2022년부터 한국 정부가 시작한 20큐비트(Qubit·양자컴퓨터의 단위) 양자컴퓨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를 이용해 빠른 속도로 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꿈의 컴퓨터'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수요 등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증가하면서 주목을 받는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전세계 양자컴퓨터 시장이 오는 2050년 26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엔진(옛 HSD엔진)이 엔진 터보차저 분야 글로벌 리더 기업 엑셀러론(Accelleron)과 노르웨이 자동차 운송업체 호그 오토라이너스(Höegh Autoliners)의 자동차운반선(PCTC) '엔진 부분 부하 최적화(EPLO)'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친환경 선박시장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남기고 있다. 호그 오토라이너스는 한화엔진과 엑셀러론의 이번 프로젝트에 큰 만족을 표하며 PCTC에 대한 EPLO 서비스를 추가 주문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엔진은 엑셀러론과 7850CEU(1CEU=차량 한 대를 운반할 수 있는 공간 단위) PCTC '호그 디트로이트(Höegh Detroit)'호 내 5대의 EPL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EPLO는 터보차저와 엔진 설정을 새로운 부하 요구 사항에 맞게 조정해 효율성과 연소 품질을 더욱 향상시키는 솔루션이다. △엔진 출력에 맞춰 터보차저(과급기)를 교체 또는 개조 △연료 분사량 및 분사 시기, 연료-공기 혼합비 등을 조절한다. 연비 개선과 탄소 배출량 저감을 기대할 수 있으며, 탄화 침전물 발생을 억제해 엔진 수명 연장 및 유지보수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한화엔진은 액셀러론과 협력해 호그 오토라이너스의 선박 저속 프로파일에 더 적합한 부품을 설치하는 등 엔진 튜닝과 터보차저 구성을 모두 최적화했다. 또 터보차저 노즐 링, 터빈 블레이드과 압축기 휠을 모두 조정하고 다양한 엔진 부품을 적용해 엔진 출력을 기존 최대 연속 정격의 79%까지 낮췄다. 호그 디트로이트호는 EPLO 서비스로 총 연료 소비량의 5%에 해당하는 10g/kWh의 연료 절감 효과를 입증했다. 또 연료 효율성 개선을 통해 높은 등급의 탄소 집약도 지표로 운항할 수 있게 됐다. 유럽연합 배출권거래제도 비용 측면에서도 상당한 운영 비용 절감과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감소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 세비욘 달(Sebjørn Dahl) 호그 오토라이너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호그 디트로이트호에 대한 EPLO는 우리의 기대치를 뛰어넘어 선박의 장기적인 에너지 효율성과 시장 가치를 보호했다"며 "향후 EPLO 프로젝트에서도 비슷한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화엔진과 액셀러론은 이번 호그 디트로이트호 EPLO 작업 이후 호그 오토라이너스로부터 3대 더 추가 주문 받았다. 한화엔진은 EPLO 서비스로 친환경 선박 엔진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화엔진은 대형선박 추진용으로 사용되는 저속 엔진의 세계 시장 점유율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에너지효율지수(EEXI) 규제에 맞춰 많은 선사가 엔진 출력 제한에 맞춰 연소를 최적화할 수 있는 EPLO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화엔진은 한화가 지난 2월 선박엔진 전문 기업인 HSD엔진을 인수하면서 탄생했다. 인수 후 사명을 한화엔진으로 번경했다. 현재 선박의 효율적인 운항과 친환경 연료 추진 시스템을 위한 스마트십 솔루션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간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를 향한 미 군사 당국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GM의 군수 산업 부문 자회사 'GM디펜스'와 시너지를 발휘, 차세대 무기 체계 개발에 힘을 보탠다. [유료기사코드] 26일 GM디펜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지향성 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전기자동차 배터리 평가(EEVBEDE) 프로젝트에 합류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NSWC(Naval Surface Warfare Center) 필라델피아 부문과 텍사스 알링턴 대학교(UTA) 펄스 전력·에너지 연구소(PPEL)가 국방부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추진한다. GM디펜스는 군사 플랫폼에 사용 가능한 상용 배터리 개발을 맡는다. 평가·테스트를 위해 얼티엄 플랫폼 기반 모듈식 아키텍처를 활용한다. 얼티엄 플랫폼은 다양한 화학 물질과 셀 폼팩터에 손쉽게 적용 가능한 유연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모회사인 GM의 고전력 배터리 설계 역량을 통해 당국이 직면한 기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GM디펜스는 정부가 추진하는 다양한 군사 프로젝트에 얼티엄셀즈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앞선 배터리 기술력을 갖춘 회사인 만큼 양사가 협력하면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방부 산하 국방혁신단(DIU)의 JABS(Jumpstart for Advanced Battery Standardization)에도 참여하고 있다. JABS는 군용 전기차를 위한 표준화된 배터리 모듈을 개발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GM디펜스가 얼티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배터리팩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고전압 배터리팩을 경량 전술 유틸리티 차량에 통합해 임무 전력 능력을 시연한 바 있다. 향후 국방부가 주도하는 배터리 기반 무기 개발 프로젝트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GM디펜스와 얼티엄셀즈 간 파트너십도 확대될 전망이다. 미 국방부는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전기차를 군용 차량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35년까지 모든 군용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스티브 듀몬트 GM디펜스 사장은 "국방부는 혁신적인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고 제조하기 위해 GM이 단행한 투자를 통해 수십억 달러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GM디펜스는 이 중요한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글로벌 국방 및 정부 고객 전환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조건부로 수주한 캐나다 시더(Cedar) LNG 프로젝트에 최종 투자가 확정됐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투자 결정으로 2조원 규모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수주를 확정했다. 캐나다 석유·천연가스 업체 펨비나 파이프라인(Pembina Pipeline)은 25일(현지시간) 현지 기업인 하이슬라 네이션(Haisla Nation)과 추진 중인 시더 LNG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투자결정(FID)을 공식 발표했다. 스콧 버로우(Scott Burrows) 펨비나 파이프라인 최고경영자(CEO)는 "시더 LNG를 현실로 만들게 되어 영광"이라며 "업계를 선도하는 저탄소, 가격 경쟁력 있는 캐나다산 LNG를 해외 시장에 공급하고 글로벌 에너지 안보에 기여하는 동시에 현지 지역에 일자리와 경제적 번영을 가져올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이비(David Eby)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총리도 동영상을 통해 축사를 전했다. 그는 "시더 LNG는 우리 주에서 천연자원 개발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빛나는 사례"라며 "투자자들과 함께 협력함으로써 모두를 위한 기회와 혜택을 창출하는 경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더 LNG 프로젝트는 비용 약 60%를 자산 수준의 부채 금융으로 조달할 전망이다. 이미 다수 은행단으로부터 대출받는 신디케이트론과 건설 기간 대출을 확보했다. 나머지 약 40%는 두 파트너사의 지분 출자를 통해 조달한다. 하이슬라 네이션은 20% 출자를 위해 주민 금융 당국을 통해 약정 자본을 확보했다. 펨비나는 영업 활동에서 발생하는 현금 흐름으로 지분 기여금을 조달할 전망이다. 캐나다 시더 LNG 프로젝트의 FID는 두 차례 미뤄졌다. 당초 작년 4분기에서 올 1분기에 내려질 예정이었으나 올해 중반으로 미뤄졌다. 시더 LNG 프로젝트 개발자는 "수많은 이정표가 달성됐지만 FID를 체결하기 전 상업적 구매 구속력과 특정 제3자 동의 획득 및 프로젝트 자금 조달을 포함해 일정에 따라 상호 연결된 여러 요소에 대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지연 배경에 대해 밝혔었다. 시더 LNG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의 키티마트(Kitimat)에 제안된 부유형 액화 천연 가스 시설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캐나다의 풍부한 천연 가스 공급과 BC주의 성장을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적 위치에 있다. 캐나다 펨비나와 하이슬라네이션이 지분 50%씩 갖고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키티마트에서 제안된 24억 달러 규모의 부유식 LNG 수출시설 건설에 힘을 합쳤다. 삼성중공업은 시더 LNG 프로젝트에서 FLNG 설비를 수주했다. 계약 규모는 15억 달러(약 2조101억원)로, 발주처가 최종투자를 결정하는 조건부로 수주했다. 삼성중공업과 블랙앤비치는 지난 4월 초 펨비나 파이프라인과 하이슬라 네이션의 합작법인(JV)으로부터 시더 LNG 프로젝트의 FLNG 진행 통지서를 받고 FLNG 건조에 착수했다. FLNG는 오는 2028년 인도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이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과 원자력 발전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유럽 원전 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불가리아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과 라데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간담회를 진행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코즐로두이 원전 사업과 관련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라데프 대통령은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 건설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새로운 원전 건설은 큰 도전이지만 반세기 이상 원전을 안전하게 운전한 불가리아의 전문성과 경험, 그리고 현대건설이 보유한 전문성으로 충분히 성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원자력 협력은 불가리아의 원전 기술을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공사는 수도인 소피아로부터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 내에 1100㎿급 원전 2기를 추가로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앞서 지난 2월 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15년 만에 해외 원전 시장 진출을 재개했다. 불가리아 전력 생산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코즐로두이 원전은 1969년부터 시공된 불가리아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로, 1~4호기는 노후화 문제로 폐쇄됐으며 현재는 러시아에서 개발된 가압경수로형 모델 5·6호기가 운영 중이다. 이번에 신규 건설이 확정된 7·8호기는 AP1000 노형이 적용될 예정으로 2035년까지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불가리아 원전 사업과 관련해 이날 불가리아 최대 건설사 가운데 하나인 GBS(Glavbolgarstroy)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향후 원전 건설에 협력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25~26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 있는 힐튼호텔에서 원전 로드쇼를 개최했다. 현대건설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전 세계 시장에서 수행한 원전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이후 불가리아 정부 및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발표했다. 이후 기업별로 미팅을 진행했다. <본보 2024년 6월 20일자 참고 : [단독] 현대건설, 불가리아서 원전 기술력 알린다…로드쇼 개최>
[더구루=윤진웅 기자] 금호타이어 중국 모기업 더블스타그룹의 차이융썬(柴永森) 회장이 방한단을 꾸려 금호타이어 본사를 찾았다.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한 금호타이어의 경영 현황을 직접 확인하는 한편 그동안의 노고에 대해 치하하고 상생 방안 마련을 위한 논의에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차이융썬 회장은 지난 22일 금호타이어 본사를 방문했다. 이번 차이융썬 회장의 방문에는 장후이(張慧) 칭다오 부서기도 포함됐다. 차이융썬 회장은 곧바로 금호타이어 이사회 전략운영위원회에 참석해 회사의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가졌다. 전략운영위원회는 회사의 주요 전략에 대한 의사결정의 권한을 가진다. 차이융썬 회장을 비롯해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 장준화 더블스타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소속돼 있다. 금호타이어는 이사회 내 전략운영위원회를 비롯해 △감사위원회 △보상평가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 기구를 설치하고 사외이사를 비롯한 등기임원을 각 위원회에 배치해 활동하고 있다. 전략운영위원회는 통상 매달 1회 진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는 화상으로 대체됐지만, 이후에는 대면으로 진행되고 있다. 차이융썬 회장은 지난해 방한에서도 직접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략운영위원회에서 다룬 의안은 △금호타이어 운영 방향 △더블스타와의 지배구조 현황 △공동발전 계획 마련 등이다. 금호타이어 매출 실적과 관련해선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이 직접 보고 했다. 금호타이어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총 4조414억 원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20년과 비교해 86% 성장한 수치이며, 역대 최고 매출액이다. 글로벌 타이어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타이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유럽과 북미 매출은 2020년 대비 각각 2배와 1.3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1677% 네 자릿수 수직성장했다. 이어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336% 세 자릿수 급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차이융썬 회장은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인수 이후 초국가적 지배구조를 완성했다"며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의 공동목표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타이어 기업', '스마트 모빌리티의 탁월한 파트너가 되는 것' 두 가지"라고 강조했다. 장후이 칭다오 부서기는 "타이어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산업 중 하나"라며 "금호타이어는 더블스타 인수 이후 불과 몇 년 만에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며 "이러한 성공은 금호타이어의 지속적인 혁신 능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칭다오시는 앞으로도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의 발전을 지원하겠다"며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가 손 잡고 전 세계 타이어 분야의 강력한 리더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블스타는 지난 1921년 설립된 중국 타이어 기업이다. 지난 2008년까지 주력 사업은 신발과 의류였으나 사업개편을 거쳐 타이어 산업으로 전환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용차용 타이어 4.0공장과 승용차용 타이어 4.0공장을 갖췄다. 지난해 사업구조 개편에 따라 계열사를 정리하고 타이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에는 금호타이어 모회사로 알려져 있다. 앞서 더블스타는 지난 2018년 금호타이어에 6463억원을 투자, 지분 45%를 보유한 대주주가 된 바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상원이 헤지펀드의 인공지능(AI) 활용 범위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투자자와 금융 시장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미국 정치권에서 이에 대한 규제에 착수할 지 주목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원 국토안보 및 정부 업무 위원회는 최근 '헤지펀드의 거래에서 AI 활용(Hedge Funds' Use of AI in Trading)'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많은 헤지펀드와 기타 투자 수단이 AI를 사용하는 동시에 AI의 개발과 잠재적 사용 사례가 진전됨에 따라 리스크가 증가할 것"이라며 "의회와 규제 기관은 현재 규정이 AI에 어떤 방식으로 적용되는지를 대중이 더 잘 이해하도록 금융 서비스 부문에서 관련 기술 사용과 관련된 위험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헤지펀드는 현재 패턴 식별, 포트폴리오 구성 등과 같은 거래 결정 측면에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일부 헤지펀드의 경우 이러한 시스템이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존 프레임워크가 AI 사용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하는지는 불분명하다"면서 "아울러 금융 부문에서 AI 및 머신러닝 사용과 관련된 위험의 정보와 범위에 대한 대중의 명확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장을 조작하기 위해 AI 생성 콘텐츠를 사용하는 등 외부 AI 사용도 시장 안정성에 대한 위험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꼬집었다. 위원회는 "의회와 규제 당국은 AI가 투자자와 시장 안정의 잠재적 위험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지지 확인하기 위한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애브비(AbbVie)의 파킨슨병 치료제 ABBV-951(성분명 포스카비도파·포스레보도파)이 또다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3월 보완요구서한(CRL)을 받은 데 이어 올해도 CRL을 수령하면서 품목 허가가 물거품이 됐다. [유료기사코드] FDA는 26일 애브비 ABBV-951에 대해 보완요구서한(CRL)을 발송했다. CRL은 사실상 품목허가 거절과 같다. CRL을 수령하면 허가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 문제 개선부터 품목허가 신청, FDA 결과 발표까지 약 1여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제품의 문제는 아니라는 게 FDA의 판단이다. ABBV-951의 안전성·유효성 등 자체 문제가 아닌 제 3자 제조시설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제조 공정상 문제가 있다고 판단, 보완을 지시하며 거절한 것이다. 애브비는 FDA 기준에 부합하도록 제 3자 제조시설을 보완하고 품목 허가를 재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애브비는 "이번 CRL은 ABBV-951 자체의 문제와는 무관하다"며 "하지만 제조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만큼 해당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고 FDA 승인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애브비가 ABBV-951 관련 CRL 서한을 받은 건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애브비는 지난 2022년 5월 FDA에 ABBV-915에 대한 신약 허가(NDA)를 신청했으나 FDA가 지난해 3월 약물 주입에 쓰이는 펌프에 대한 추가 안전성 정보를 요청하면서 CRL를 수령했다. 한편 ABBV-951은 피하주사를 통해 24시간 동안 지속적으로 약물을 투여하도록 개발된 약물이다. 지난 2021년 가을 공개한 임상3상에서 이 약물은 기존 파킨슨병 치료제인 '듀오도파'(성분 카비도파·레보도파)보다 고질적인 이상운동증을 수반하지 않으면서 약효 발현 시간을 유의미한 수준으로 개선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GS건설·SK에코플랜트·국가철도공단 등 우리 기업이 우선사업권을 확보한 방글라데시 다카 순환철도 사업이 자금조달의 어려움으로 지연되는 상황이다. 26일 방글라데시 경제지 더비즈니스스탠다드(The Business Standard)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철도부 관계자는 이 매체에 "다카 순환철도 사업은 자금조달의 불확실성으로 상당 기간 지연되고 있다"면서 "총 사업비 8100억 타카(약 9조6000억원) 가운데 절반은 한국 측이 부담하고 나머지 절반을 직접 조달해야 하는데 투자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많은 투자자와 접촉했지만 구체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곳은 없다"면서 "적합한 자금 조달처를 찾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이 사업은 다카와 나라양간지, 가지루프를 잇는 총연장 80㎞ 규모 순환철도를 건설하는 것이다. 한국과 방글라데시 정부는 민관협력(PPP) 방식으로 이 사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 국가철도공단은 지난 2020년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선사업권을 따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