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 중인 미래전투체계 '다목적무인기(AAP)' 실물 크기 모델의 첫 시험비행을 올 하반기 본격 실시한다.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의 핵심 전력인 AAP 상용 준비를 가속화해 차세대 전장 운용 능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영국 군사·방위 산업 전문지 ‘제인스(Janes)’에 따르면 KAI 관계자는 지난 24일(현지시간) 폐막한 말레이시아 랑카위 국제 해양·항공 전시회 'LIMA(Langkawi International Maritime and Aerospace Exhibition) 2025'에서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9월 AAP 실물 크기 모델에 대한 시험비행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시험 시점은 아직 조율 중이며, 상황에 따라 일정이 앞당겨지거나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AI는 작년부터 단계별 시험 과정을 밟아왔다. 지난해에는 실제 드론 크기의 시제품에 인공지능(AI) 파일럿을 탑재해 기초적인 조종 반응성과 비행 안정성을 검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실물보다 약 20% 축소된 모델을 활용해 공기역학 성능 및 원격 조종 성능을 중심으로 비행 시험을 진행했다. 올 하반기에는 길이 3.1m·날개폭 2.2m·높이 0.7m의 실물 크기 모델이 시험에 투입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여기에 AI 파일럿까지 통합한 완전 무인기 형태로 실전형 테스트가 이어질 계획이다. 이번 테스트는 향후 실전 배치를 위한 기술적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KAI는 AAP를 통해 유인기와 무인기를 유기적으로 통합 운용하는 차세대 작전 체계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실물 크기 시험 비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KAI는 다층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MUM-T) 분야에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AP는 전투기에서 공중 발사되는 소형 무인기로, 단독 작전보다는 아군 유·무인 전력의 생존성을 높이는 보조 전력으로 설계됐다. △정보·감시·정찰(ISR) △전자전(EW) △기만(Decoy) 등 다양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며, 전장에서의 분산형 협업과 임무 유연성을 크게 강화할 수 있는 전력으로 평가된다. 이 무인기는 KAI가 구상한 다층 유무인 협업 구조의 최전방 플랫폼이다. KAI는 지난 2023년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유인 전투기인 FA-50 혹은 KF-21 1대가 4기의 '로열 윙맨(Loyal Wingman)' 무인 전투기(UCAV)를 통제하고, 각 UCAV가 다시 4기의 AAP를 운용하는 체계를 제시한 바 있다. 한편 LIMA는 2년 마다 열리는 동남아 최대 규모의 방산 전시회다. 지난 2017년부터 참가해온 KAI는 올해 헤드라인 스폰서로 참여한다. 부스에는 KF-21 보라매, FA-50, KT-1 등 고정익 항공기와 수리온, MAH(상륙공격헬기) 등 회전익 항공기를 비롯해 UCAV, AAP 등을 전시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전 도입을 재추진 중인 세르비아로부터 협력 '러브콜'을 받았다. 체코와 루마니아 등 유럽에서 연이은 수주로 명성을 쌓은 두산에너빌리티는 세르비아에서도 기회를 모색하고, 팀코리아의 원전 기술 수출에 앞장선다. 26일 주한 세르비아 대사관에 따르면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장은 최근 네마냐 그르비치(Nemanja GRBIC) 대사를 접견하고 원전 협력을 논의했다. 세르비아는 원전이 없다. 유고슬라비아연방공화국 시절 원전 2기 건설을 추진했으나 1986년 체르노빌 사고를 계기로 철회했다. 이후 원전 건설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정했다. 탈원전 국가였던 세르비아는 다시 원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70%에 육박하는 석탄화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안으로 원전을 택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지난 2021년 러시아 로사톰과 협력해 원전을 건설하는 방안을 살피고 있다고 밝혔었다. 헝가리 톨나 카운티에 위치한 팍스2 원전 지분 취득도 검토했다. 이어 작년 4월에는 프랑스 EDF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마침내 그해 11월 35년 동안 유지된 원전 금지법을 폐기했다. 2040년께 1GW 규모 신규 원전을 도입한다는 목표다. 세르비아는 원전 구축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넓히며 두산에도 문을 두드렸다. 그르비치 대사는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서 "세르비아의 에너지 전환과 선진 에너지 기술을 논의했다"며 "두산이 세르비아 에너지 시장에 보여준 관심에 환영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 에너지 기관들과의 파트너십에 기대를 표하며 "세르비아는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미래의 구축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의 원전 수출 역사에 동행하며 세계 원전 기자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0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주요 부품을 공급했으며,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체코 두코바니 원전 입찰에 참여, 지난해 수주에 성공하며 기자재 공급 기회를 얻었다. 세계 기업의 러브콜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용 피더관에 이어 올해 캐나다 캔두에너지의 피더관 제작 공급 계약에도 따냈다. 블룸버그통신은 두산의 원전 수주잔고가 2029년까지 20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가 2027년 서호주 저탄소 철강원료 공장의 설계를 완료하고 이듬해 건설을 시작할 계획이다. 1단계로 2031년부터 연간 생산능력이 200만 톤(t)인 공장을 가동한다는 목표다. 화석연료 대신 수소를 활용해 탄소저감의 구심점인 '수소환원제철(HyREX·하이렉스)'로의 전환에 필요한 필수 원료를 확보한다. 26일 글로벌 철강 전문 시장조사기관 스틸데이터와 외신 등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2027년 호주 서북부 부다리 산업단지에 HBI 공장 설계를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듬해 건설을 시작해 2031년 완공할 예정이다. 1단계로 연간 300~350만 t의 펠릿을 생산하고 이를 활용해 연 200만 t의 HBI를 만든다. 단계적 확장을 통해 궁극적으로 1200만 t의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다만 중국발 공급 과잉과 세계 경기의 둔화로 철강 산업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어 세부 일정은 조정될 수 있다. 포스코는 시황을 보고 투자 속도를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그린스틸의 필요성에 대한 호주 정부와의 공감대를 토대로 2022년부터 HBI 사업을 추진했다. 그해 말 서호주 정부로부터 부다리(Boodarie) 전략산업단지 부지 임대 승인을 받았다. 주요 파트너사들과 함께 사업 타당성을 검토 중이다. 지난 2023년 2월 마크 맥고완 서호주 수상에 이어 이듬해 초 매들린 킹 호주 자원부 장관이 방한했을 당시 포스코와 만나 미래 신사업으로 HBI 현황을 검토했었다. HBI 공장 가동에 필요한 그린수소를 확보하고자 사업 개발에 나섰다. 지난 2023년 말 프랑스 엔지(Engie)와 호주 수소 사업 개발에 손잡았다. 사전타당성조사에 착수해 최대 4만 t 규모의 그린수소 생산을 검토했다 포스코는 HBI 사업을 통해 그린스틸 시대를 연다는 포부다. 포스코는 철강 기업 이미지를 벗어나고 친환경 중심으로 사업 체질을 개편해왔다. 2050년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해 1단계에서 저탄소 연·원료 대체 추진, 2단계에서 스크랩 활용 고도화와 CCUS(탄소포집저장 활용) 기술 적용, 3단계에서 하이렉스 기술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하이렉스 기술을 개발·상용화하고, 2050년까지 포항·광양제철소 고로를 단계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HBI 생산은 포스코의 청사진 실현에 필요한 핵심 원료다. 철광석에서 산소를 제거해 환원시킨 직접환원탄(DRI)을 조개탄 모양으로 성형한 제품으로, 하이렉스로 가는 과정에 쓰이는 중간 원료이자 고급광 생산을 위한 필수 원료다. 석탄을 이용해 철광석을 산화시켜 쇳물을 만드는 고로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JP모건이 태양광 기업 한화솔루션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낮췄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개편안이 하원을 통과하면서 국내 태양광 기업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JP모건의 애널리스트 파슬리 옹은 한화솔루션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내렸다. 목표 주가는 최근 주가 대비 25% 낮은 2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앞서 IRA 수정안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을 통과했다. 태양광, 풍력, 지열, 원자력 발전소, 에너지 저장시설 등에 세액 공제를 주는 제도인 탄소 청정전기 생산세액공제(PTC)와 투자 세액공제(ITC)의 일몰 시점을 앞당기고, 가정용 태양광 시스템의 제3자 소유(TPO) 사업에 대한 ITC 혜택을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법안이 제정된 후 60일 이내 착공하고, 오는 2028년 말까지 가동을 시작한 시설만 공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변경됐다. 미국 태양광 시장의 성장 속도와 TPO에 대한 중장기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원 의장은 독립기념일(7월 4일) 이전에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통령의 서명 또는 거부권 행사 시한을 고려하면 최종 입법 시점은 늦어도 7월 14일 전후가 될 전망이다. 국내 증권가도 한화솔루션에 대한 실적 전망을 보수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IRA 수정안이 최종 통과된다면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4만원으로 20% 낮췄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미 착공된 프로젝트에서는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올해 실적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도 "IRA 수정안이 실제 발효될 경우 한화솔루션의 미국 주택용 태양광 사업 수익은 대부분 소멸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8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내렸다"고 말했다. 물론 법안이 상원에서 일부 수정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삼성증권은 "상·하원 간 이견이 클 경우, 단일안 도출을 위해 하원 재표결이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LG화학이 안전관리와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수 IPA(Isopropyl Alcohol, 이소프로필알코올) 생산설비 간이 보수에 들어간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23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여수 IPA 1공장 간이 보수를 진행한다. 이번 보수 기간에는 설비 클리닝 작업을 수행한다. 이 설비는 지난 2월 말에도 일주일간 간이 보수를 진행했다. 여수 IPA 공장은 주기적으로 설비를 점검하고 교체하고 있다. 3공장 중 2공장의 간이 보수는 올 연말로 예정됐고, 3공장은 지난달 12일부터 약 10일간 진행했다. LG화학 측은 "해마다 혹은 분기 마다 설비 간이보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보수작업으로 안전관리와 생산 효율화를 극대화한다"고 밝혔다. 여수 IPA 설비는 LG화학이 한국에서 유일하게 아세톤 기반 IPA와 프로필렌 기반 IPA 모두를 생산하는 곳으로, 고순도의 HP-IPA(High Purity IPA)도 생산한다. 연간 IPA 생산량은 16만5000톤(t)이다. IPA는 뛰어난 용제 특성을 가지고 있어 공업용 도료, 시약 원료, 전자 재료, 세정 용제 등의 용제로 사용된다. 주로 반도체 및 LCD 제조용 세정제와 페인트, 제약, 인쇄 잉크에 쓰인다. 한편, LG화학은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기초소재의 중국발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되자 설비투자(CAPEX) 효율화와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LG화학은 전남 여수공장에 있는 6개의 기존 PVC 생산라인 중 두 개의 라인을 중단하고 '초고중합도 PVC'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LG화학은 초고중합도 PVC 라인을 정비한 후 전기차 급속·초급속 충전 케이블 용도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몸집도 줄이고 있다. 지난해 3월 석유화학 원료인 스티렌모노머(SM)를 생산하는 여수 SM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데 이어 같은해 12월 나주 공장 알코올 생산을 중단했다. 현재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2공장 지분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한국 양자생태계 육성을 위해 손잡았다. KISTI는 아이온큐 양자컴퓨팅 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양자 분야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온큐는 KISTI와 한국 양자 전략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이온큐와 KISTI는 첨단 양자 인프라 접근성 향상과 교육, 인재육성, 시장 기획 확대 등을 4개 핵심 분야 정하고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MOU에 따라 KISTI는 아이온큐 양자 시스템을 도입한다. 특히 KISTI는 국가 슈퍼컴퓨터와 아이온큐 양자컴퓨터를 통합,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 시스템을 구축한다.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 기술은 양자컴퓨터의 오류를 전통적 방식의 슈퍼컴퓨터와 클라우드로 수정하는 기술로, 향후 양자컴퓨팅 기술 자체가 하이브리드형으로 발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AI를 결합해 양자 오류 수정(Quantum error correction, QEC)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KISTI는 현재 국가슈퍼컴퓨터 5호기를 운영하고 있다. 국가슈퍼컴퓨터 5호기는 25.7페타플롭스(PF) 연산 성능을 가지고 있다. 페타플롭스는 초당 1000조번 연산할 수 있는 능력이다. KISTI는 최근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와 3825억원 규모 국가슈퍼컴퓨터6호기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구축될 국가슈퍼컴퓨터6호기는 600PF급 연산 성능을 갖춰 세계 10위권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온큐는 양자컴퓨팅 인프라 공급 외에도 KISTI와 인턴십과 교육 프로그램 등을 공동으로 개발, 국내 양자 컴퓨팅 연구 생태계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이온큐 관계자는 "한국은 양자컴퓨팅 발전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라며 "이번 MOU 체결을 통해 한국 양자 응용 분야를 개척하고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KISTI 관계자는 "양자컴퓨팅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국내 인프라는 크게 부족한 실정"이라며 "KISTI는 아이온큐와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양자 컴퓨팅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온큐는 올해 2월 SK텔레콤(SKT)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난달에는 국내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기업 '인텔리안 테크놀로지스(Intelian Technologies)'와 MOU를 체결하는 등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가 미 공군과 해군이 운용하는 보잉의 소형 공대지 유도폭탄에 이어 한국산 위성항법시스템(GPS) 유도폭탄 'KGGB' 구매를 추진한다. 폴란드는 유도폭탄을 확보하며 정밀 타격 능력을 강화해 전투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유료기사코드] 26일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폴란드에 위성 유도폭탄 GBU-39/B SDB 1400발을 최대 1억8000만 달러(약 2462억원)에 제공하는 대외군사판매(FMS) 계약을 승인했다. 폴란드는 GBU-39/B SDB를 도입해 폴란드 공군이 운용중인 48대의 F-16C/D 블록 52+ 전투기에 무장할 예정이다. F-16 블록52+ 전투기의 신뢰성을 높여 현재와 미래의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GBU-39/B SDB는 항공기에 더 많은 수의 정확한 폭탄을 운반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하기 위해 고안된 250파운드(110kg)의 정밀 유도 활공 폭탄이다. 보잉이 2006년부터 생산한 위성항법과 관성항법 시스템을 이용한 공대지 유도폭탄이다. 길이 1.8m, 직경 19㎝, 무게 129㎏, 탄두 중량 93㎏이다. 전투기에서 투하할 경우 110㎞의 사정거리를 가지지만, 지상 발사형 소구경 폭탄(GLSDB)으로 운용될 경우 로켓 모터의 도움을 받아 최대 150㎞까지 타격이 가능하다. 폴란드는 공대지 무장 강화로 적에 대한 격멸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유도폭탄 도입을 추진해왔다. 폴란드 군비청(Agencja Uzbrojenia)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최대 1400발의 첨단 폭탄을 구매하기 위해 미국 의회의 동의를 얻는 과정에 있다"며 "향후 계약의 가장 유리한 조건에 관한 여러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미국에 GBU-39/B SDB 1400발 외 GBU-39(T-1)/B 연습용 폭탄 4발과 신관도 요청했다. 또 주요 방위 장비(MDE) 이외의 품목인 △GBU-39 모형 △폭탄 부품 △운송 컨테이너 △ 무기체계 지원 및 시험 장비 △소프트웨어 공급과 지원 △교육·훈련장비 △ 엔지니어링 물류 기술 지원서비스 등도 포함된다. 군사 현대화 전략으로 유도폭탄을 무기고에 추가하려는 폴란드는 한국형 중거리 GPS 유도폭탄 KGGB 도입도 타진하고 있다. 폴란드 수출형 FA-50GF(갭필러)의 무장 장착이 늦어지자, KGGB를 도입해 실전에서 활용하려는 의도이다. KGGB가 FA-50에 장착되면 지상 표적 타격 능력이 향상되고, 전투기가 적의 대공 수단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거리에서 공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KGGB는 2012년 12월 국방과학연구소 주도하에 LIG넥스원이 독자 개발했다. 재래식 폭탄(MK-82)에 중거리 GPS 유도키트(GPS 유도장치와 글라이더 날개 등)가 장착됐다. 적 지대공미사일 위협 범위 밖에서 지상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비행 도중 목표물을 변경하거나 선회 공격이 가능하다. 다양한 기종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 기존의 재래식폭탄이 모두 유도무기로 개량할 수 있어 추가 구조나 수정이 필요 없다. 사용 전 조종사가 항공기 조종석에서 휴대하는 제어장치 PDU(Pilot Display Unit)에 임무 데이터를 저장하기만 된다. KGGB 최대 사거리는 약 100km, 원형공산오차(Circular Error Probable, CEP) 등급은 13m이다. KGGB는 적의 방공망 위협 밖에서 주야간 전천후 정밀타격을 가능하게 해 전투기의 생존성을 대폭 향상시킨다. 저렴한 생산 비용으로 국방 예산을 절감시키면서 지상, 공중, 해상 목표 공격이 가능해 군사력이 강화된다. KGGB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와 태국이 도입해 사용 중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인도네시아 신수도인 누산타라(Nusantara)에 아파트 건설을 모색 중이다. 확정된다면 인도네시아 국영건설기업 ‘브란타스 아비쁘라야(Brantas Abipraya)’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신수도청(OIKN)은 25일(현지시간) "삼성물산과 브란타스 아비쁘라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총 6조3000억 루피아(약 5300억원) 규모의 아파트 21개 동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말 신수도청에 주택 사업에 관심 있다는 의사를 보였고 이어 지난 주에 신수도청이 대상 부지를 지정해 준 것"이라며 "최종 사업 참여 확정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국 컨소시엄도 20개 동의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는데 총 사업비는 6조 루피아(약 5000억원) 규모다. 미국 컨소시엄에는 △PJ-IC 인터내셔널 △비-인베스트 △오즈투르크 홀딩스 △프로멕 조인트 벤처가 참여한다. 삼성물산은 그동안 인도네시아 신수도 개발 사업 참여를 꾸준히 모색해왔다. 지난 2023년에는 인도네시아 최대 부동산 개발 회사인 ‘시나르 마스 랜드’와 현지 스마트시티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인도네시아는 기존 수도인 자카르타의 인구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 수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새 수도인 누산트라는 보르네오섬 동쪽 해안에 자리 잡고 있으며 총 면적은 25만6142헥타르에 이른다. 수도 이전 비용은 472조~629조 루피아(약 39조8760억~53조16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인도네시아 정부가 약 19%를 담당하며 나머지는 민관 협력과 민간 투자를 통해 조달한다. 현재까지 약 132조 루피아(약 11조1540억원)의 투자가 확보된 상황이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과 일본이 조선 산업 재건을 위한 공동 기금 조성에 나서면서, 글로벌 조선·정비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해운 전문 매체 '스플래시(Splash)' 등에 따르면 일본은 다음 달 조선 산업 부활을 위한 새 조선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무역 협상에서 자국 조선소를 전략적 협상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 깔렸다. 일본은 지난 2022년 제정된 '경제안전보장촉진법'을 토대로, 휴업 중인 조선·정비 부두 재가동과 신규 조선소 설립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일본과 미국은 '조선 활성화 공동 기금' 조성을 추진 중이며, 해당 기금은 일본 조선소의 자동차 운반선·액화천연가스(LNG) 선박 건조를 비롯해 미국 조선소 투자에도 활용될 계획이다. 특히 두 나라는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해군 함정·쇄빙선 등 해상 공급망 구축도 협의 중이다.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중국의 독주는 뚜렷하다. 중국은 세계 선박 건조 능력의 70%, 수리 능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지난 1990년대 초까지 건조량 점유율 50%를 자랑하던 일본은 현재 10% 수준으로 하락했다. MRO(유지·보수·정비) 시장에서도 경쟁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미 국방부가 MRO 사업 참여에 필수였던 'MSRA(함정정비협약)' 체계를 폐지, 누구나 입찰할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했다. 연간 55조원 규모로 평가되는 미 해군 MRO 시장이 사실상 무한 경쟁 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일본은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미 해군은 지난 2월 일본 요코스카 기지에서 현지 조선사를 대상으로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 요코스카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미 제7함대가 주둔한 핵심 기지로, 일본이 MRO 사업 확대를 통해 조선 주도권 회복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이 MRO 사업을 주도해왔지만, 미 규제 완화로 경쟁 심화와 수주 감소 우려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삼양식품이 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친 ‘불닭’ 시리즈의 뒤를 이을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글로벌 브랜드 '맵'(MEP)의 해외 현지화 메뉴의 론칭을 예고했다. '불닭볶음면'으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맵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6일 라면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다음달 미국에서 맵 시리즈로 '레드 페퍼 치킨'을, 중국에서 '육계'를 각각 출시한다. 이는 매운맛을 각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현지화 메뉴다. 맵은 '매운', '매력적인', '시원한' 등의 의미를 갖고 있다. 삼양식품은 이 브랜드에서 한국적인 맛뿐 아니라 이국적인 맛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전 세계를 공략하기 위한 신규 브랜드 '맵'을 태국에서 최초로 공개한 뒤 순차적으로 신제품을 론칭하고 있다. 이미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는 '마라 불닭볶음면'이 판매되고 있다. 삼양식품은 기존 불닭 시리즈를 세계 각국의 수요를 반영한 제품으로 변형해 글로벌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앞서 삼양식품은 올해 들어 신규 브랜드 육성을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신성장브랜드본부 출범 이후 삼양식품은 일본과 말레이시아에 잇따라 맵 브랜드를 선보이고 현지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최근 일본에서는 매운맛을 즐길 수 있는 국물이 들어간 '후추 쇠고기맛 라면', '마늘 조개맛 라면'이 판매되기 시작했다. '후추 쇠고기맛 라면'은 소고기의 풍미를 베이스로 블랙 페퍼와 고추의 매운맛을 가미했다. '마늘 조개맛 라면'은 조개, 새우 등 해산물에 마늘 특유의 감칠맛이 곁들여진다. 한국 음식과 엔터테인먼트에 관심이 있는 20~30대의 젊은이들을 주요 타깃으로 한 이 신제품이 일본의 차세대 매운 라면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양재팬은 "최근 몇 년간 '불닭볶음면'이 급성장하며 주류 상품으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인스턴트라면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국물이 들어간 면"이라며 "기본 제품 전략은 '불닭볶음면'과 동일하며, 지역의 취향과 필요에 따라 맛과 양을 맞춤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새 정부 출범 이후 최대 25조원 규모 2차 추가경정예산이 편성돼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 노무라 그룹의 아시아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로버트 슈바라만 박사는 지난 22일 세계경제연구원이 주최한 웨비나에서 "1분기 한국 경제 역성장은 건설 경기 침체, 정치적 불확실성, 소비 위축, 수출 둔화 등 복합적인 요인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부가 이미 13조8000억원 규모 1차 추경안을 편성했지만, 새 정부는 추가로 20조~25조원 규모 2차 추경안을 마련해 더 강력한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기존 1.2%에서 1%로 내렸다. 소비 회복이 지연되고, 반도체를 제외한 수출 산업 전반이 구조적 둔화 흐름에 접어든 가운데 건설 경기 역시 깊은 침체를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선 "한국은행이 이달 2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며 "소비 둔화와 공급 증가가 원화 약세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을 상쇄해 물가 상승률은 목표치인 2% 수준에서 관리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7월과 11월에도 추가 인하가 단행될 경우, 연말 기준금리는 연 2%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외 변수로는 미국의 관세 정책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산 자동차 관세는 유연하게 적용되고, 반도체·기술 제품에 대한 관세는 유예 조치가 유지되는 시나리오가 기본"이라면서도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가 부과되는 최악의 경우 한국 성장률은 0.8%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환율 전망에 대해선 "2분기 말 원·달러 환율은 1360원, 연말에는 1330원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미국 경기 둔화 우려와 달러 자산 매력 약화,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 지속 가능성 등이 달러 약세를 이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오션이 폴란드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획득 사업인 '오르카(ORKA)' 수주를 위해 기술 이전과 현지 투자 등을 제안하며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반기 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며 8조 원 규모의 대형 방산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글로벌 기업 간 치열한 경쟁 속에 한화오션이 승기를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폴란드 군사전문지 '포탈 오브러니(Portal Obronny)'에 따르면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부사장)은 최근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오르카 사업과 관련해 "한화오션은 단순히 잠수함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폴란드와 장기적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정 부사장은 "이미 1억 달러 규모 해양산업 발전 펀드를 조성했고, 일부는 나우타(Nauta) 조선소에 투자해 인프라와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나머지는 포메라니아주 산업체와 대학과 협력해 해양산업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오션은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 PGZ 그룹과 협력해 나우타 조선소를 오르카 사업의 MRO(유지·보수) 센터 후보지로 검토 중이다. 정 부사장은 "나우타를 여러 차례 방문해 현대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유지보수를 넘어 공동 건조와 발트 3국 등 인근 국가로의 수출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 부사장은 한화오션이 보유한 조선 기술을 폴란드에 적극 이전할 계획임을 밝혔다. 아울러 폴란드 해군의 요구에 맞춘 '폴란드형 KSS-III' 잠수함을 기반으로 한 첨단 전투함의 현지 공동 개발도 추진할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한화오션은 설계 기술부터 공정 매뉴얼, 교육 프로그램까지 전반적 기술 이전을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며 "폴란드 조선소가 민간과 군용 선박을 독자 생산할 역량을 갖추도록 협력하고 자재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납기 일정에 대해선 "한화오션은 KSS-III 잠수함 건조에서 뛰어난 경험을 갖고 있으며, 계약 체결 후 6년 내 첫 선박을 인도할 수 있다"며 "두 번째, 세 번째 선박은 1년 간격으로 납품할 예정이며 최종적으로 2033년까지 3척을 완성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재정 지원 측면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2월 한국은 폴란드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수출입은행 법정 자본금을 15조 원에서 25조 원으로 늘렸고, 국내 시중은행과 공동 대출도 추진 중이다. 민간과 금융권 모두 폴란드 정부의 재정 요청에 대응해 공식 금융 지원 신청을 마쳤다. 정 부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공동 참여하는데 연내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오는 6월 3일 대통령 선거를 거쳐 새 정부가 출범하면 재정 지원 의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르카 사업은 폴란드 해군이 추진 중인 차세대 잠수함 확보 프로젝트로, 노후화된 콜린급과 212A급 잠수함을 대체할 신형 디젤-전기 추진 잠수함 3척 이상을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사업은 단순한 장비 도입을 넘어 해상 전력 강화, 나토 작전 역량 확대, 폴란드 방산 산업의 기술 자립이라는 전략적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오는 9월 최종 계약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술이전과 현지 생산, 유지·보수 인프라 구축 등 산업 협력 방안이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작용하는 만큼, 각국 주요 방산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오션을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방산 계열사들과 함께 이번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주요 국방 전문 기자들을 초청해 언론 간담회인 '프레스 런치'를 공동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오르카 사업 제안의 핵심 내용을 공식 공개하며, 한화그룹이 폴란드의 신뢰받는 장기 국방 파트너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을 두고 미국과 경쟁하고 있는 중국이 자국산 반도체의 기술적 한계라는 벽에 부딪혔다. 딥시크의 자국 칩 사용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상당기간 중국이 미국 기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가 당초 5월 출시 예정이던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R2 출시를 당분간 미뤘다. 딥시크 R2 출시가 지연된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권고에 따라 도입한 화웨이 어센드(Ascend) 프로세서의 성능 문제가 있었다. 딥시크는 R2의 훈련 과정에 화웨이 어센드 칩으로 구성된 시스템을 도입했다. 문제는 어센드 칩 시스템이 단 한 번의 학습과정도 완료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화웨이 어센드 시스템은 R2 훈련에 필요한 막대한 양의 연산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딥시크는 R2의 학습은 엔비디아 칩, 추론은 화웨이 어센드 칩을 활용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해야만 했고 출시도 지연될 수 밖에 없었다. AI 모델 개발에서 훈련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며 모델을 만드는 가장 연산 집약적인 단계이며, 추론은 이미 학습된 모델을 활용해 결과를 도출하는 것으로 하드웨
[더구루=홍성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비게임 앱의 지출 규모가 게임을 앞질렀다. AI 기술의 발전이 모바일 앱 시장의 지출 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기업 센서타워의 '2025년 2분기 디지털 시장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모바일 인앱결제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410억 달러(약 57조3430억원)를 기록했다. 센서타워는 조사를 시작한 이래 분기 수익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비게임 앱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나 급증한 211억 달러(약 29조5100억원)를 기록, 200억 달러(약 27조9700억원)에 머문 모바일 게임 부문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10년 전 게임 부문 매출은 비게임 앱에 6배에 달했었다. 비게임 앱의 매출 성장은 구독 모델의 보편화와 숏폼 플랫폼 틱톡의 수익화 전략 성공 등으로 모바일 결제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것이 일차적인 이유로 꼽힌다. 틱톡은 인앱 결제를 통해 크리에이터에게 보낼 가상 선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