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펄어비스가 '검은사막'의 콘텐츠 개선 및 신규 업데이트를 잇따라 선보이며, 이용자에게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이용자의 플레이 경험을 한층 강화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정비하고, 다양한 신규 콘텐츠를 도입해 장기 흥행 체제를 갖췄다. 16일 펄어비스에 따르면 서비스 개시 10년이 된 검은사막의 가장 큰 변화는 통합 이용자 인터페이스(UI) 시스템의 도입이다. 통합 UI 도입 이전에는 단순히 공격력과 방어력만 표기됐다. 현재는 각종 버프 효과까지 반영된 최종 능력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는 기존 혹은 새로운 방식 중 원하는 표기를 선택할 수 있어, 각 사냥터의 요구 능력치와 자신의 상태를 명확하게 비교할 수 있다. 또한 펄어비스는 시범 운영을 거친 '주간 낚시 대회' 이벤트를 정식 콘텐츠로 추가하며 검은사막 낚시 콘텐츠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보상 인원을 최대 300명으로 확대했으며, 보상은 잡은 물고기의 크기 순서대로 지급한다. '분홍돌고래 조각상', '미갈루 조각상' 등의 신규 보상과 가장 큰 물고기를 낚은 이용자에게만 부여되는 특별 칭호는 경쟁의 재미를 더했다는 평가다. 중범선 자동 낚시도 도입했다. '에페리아 중범선'을 보유한 이용자는 항해 중에 '낚시 선원'과 '바다를 품은 해달 낚싯대'를 통해 자동 낚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낚시 결과는 항해 종료 후 자동으로 가방에 저장된다. 향후 특정 등급 이하 어종 자동 버리기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지난 1월 등장한 네 번째 환상마 '볼타리온'도 좋은 평가를 받고있다. 번개를 콘셉트로 한 볼타리온은 외형부터 압도적인 위엄을 뽐낸다. 광역 피해와 기절 효과를 유발하는 '섬멸하는 낙뢰', 돌파에 적합한 '벽력 돌진' 등의 고유 기술로 전투 재미를 극대화했다. 전투 콘텐츠에서는 지난 4월 추가된 검은사당 동해도편 우두머리 '금돼지왕'의 신규 난이도 팔/구/십재시니가 눈에 띈다. 팔/구/십재시니는 공격력 330~350 이상 이용자만 도전할 수 있는 고난도 콘텐츠로, 도전 의식을 자극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월 업데이트된 협동 토벌 콘텐츠 '아토락시온 오르제키아' 역시 이용자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용자는 고대 요새를 배경으로 지역에서는 다양한 필드 몬스터와 강력한 우두머리를 상대로 전투를 벌일 수 있으며, 5인 협동 플레이를 통해 보상과 칭호를 얻을 수 있다. 펄어비스는 신규 지역 업데이트도 진행한다. 조만간 업데이트 될 '에다니아'(마계)는 검은사막의 과거 10년과 미래 10년을 연결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하사신 성전 △엔슬라의 영역 △조르다인의 성 △카프라스의 성 등 개성 있는 분위기의 지역이 일부 공개된 바 있다. 특히 PvP(이용자간 전투) 중심의 영지 점령전이 핵심으로, 지역내 다섯 개의 성을 모두 정복한 이용자는 지배자 '에다나'가 된다. 펄어비스는 에다니아를 통해 권력과 책임이 공존하는 새로운 게임 내 정치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펄어비스 측은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이용자 중심의 콘텐츠 개선으로 검은사막의 장기 흥행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S전선 자회사 LS에코에너지가 영국 고압직류(HVDC)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을 위한 지역 공개 협의에 착수했다. 영국 거점 설립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르며, 유럽 재생에너지 수요에 대응하는 핵심 송전망 인프라 공급을 선도하고 글로벌 전력망 시장 경쟁력 확보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영국 '북동부 광역통합당국(North East Combined Authority, NECA)'은 지난 15일(현지시간) LS에코에너지와 글로벌 인터커넥터 그룹(Global InterConnection Group)이 합작해 설립한 'LS에코어드밴스드케이블(LSEAC)'이 전날부터 내달 18일까지 5주간 공개 협의 절차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절차는 최종 인허가 신청에 앞서 지역 주민, 기업, 기관 등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사전 단계다. LSEAC는 협의가 끝난 뒤 수렴된 의견을 반영해 연내 사우스타인사이드(South Tyneside) 지역 지방자치단체에 정식 개발 인허가 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다. 공개 협의 기간 동안 두 차례 주민 설명회도 예정돼 있다. 오는 27일에는 사우스실즈(South Shields), 28일에는 노스실즈(North Shields)에서 각각 열린다. NECA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영국 북동부가 청정에너지 제조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ECA는 잉글랜드 북동부 7개 지역을 대표하는 지방정부 협의체로, 지역 내 교통·경제개발·기술훈련 등을 총괄하며 영국 정부의 권한 일부를 위임받아 운영된다. LSEAC 공장 설립은 NECA가 주관한 ‘청정에너지 클러스터 전략’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LSEAC 공장은 타인항 남쪽 부지에 조성된다. 제조 공간과 시험 시설, 사무 공간뿐 아니라 케이블을 수직으로 늘여 제작하는 높이 202m의 타워 등이 들어선다. 총 투자 규모는 약 9억2300만 파운드(약 1조7159억원)이며, 완공 시 약 500명의 직접 고용과 1000여 개의 공급망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공장은 영국 해상풍력 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육상으로 안정적으로 송전하는 데 필수적인 해저용 고전압 송전 케이블 생산을 전담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LSEAC는 현지 학교, 대학, 기술 기관과 협력해 인력 양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LSEAC는 지난해 5월 타인항으로부터 부지 임대 우선협상권을 확보한 데 이어, 8월에는 주요 사항에 대한 합의서(Head of Terms)를 체결하며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돌입했다. 당초 작년 연내 공장 설립에 필요한 계획 허가를 취득해 2027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다소 조정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LS전선은 LSEAC 공장 설립 관련 투자 규모와 일정 등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이다. LS전선은 "현재 해당 투자를 검토 중이며,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 이상돈 LS전선 유럽지역본부장(상무)은 "영국이 탈탄소화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시점에서 그 전환을 뒷받침할 인프라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며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공장이 건설되도록 하기 위해 이 협의에 참여한 지역 주민 여러분의 의견을 소중히 여기며, 의견을 공유하고 이 프로젝트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킴 맥기니스(Kim McGuinness) 영국 북동부 시장은 "이번 투자는 북동부를 녹색 에너지 혁신의 중심지로 만들 것"이라며 "LSEAC의 해저케이블 공장은 우리 지역에 수천 개의 일자리를 가져오고, 국가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차그룹이 중국에서 사내 로봇 연구 전담 조직 '로보틱스랩(ROBOTICS LAB)'에 대한 상표권 확보에 나섰다.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로봇 분야를 적극 육성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도 사업 기반을 체계적으로 구축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16일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 톈옌차(天眼查)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로보틱스랩이라는 상표를 6개 산업 분야에 걸쳐 출원했다. 현재 모두 실질 심사 대기 중이다. 현대차는 △7류(기계장비) △9류(과학기기) △10류(의료기기) △12류(운송수단) △35류(광고·판매) △37류(건설·수리) 등 총 6개 국제분류(클래스)에 걸쳐 출원했다. 상표 출원이 단일 분류에 국한되지 않고 기계·과학기기·의료·서비스 분야에 걸쳐 다수 이뤄졌다는 점은 현대차가 단순한 로봇 하드웨어 제조를 넘어, 서비스 플랫폼, 의료 기술, 산업 자동화 등 전방위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다분야 상표 출원은 단순한 지식재산권 보호를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브랜딩 전략으로 분석된다. 상표 심사 절차가 완료되면 현대차는 '로보틱스랩' 브랜드를 활용한 로봇 플랫폼, 자율주행 기반 이동형 로봇, 의료·재활 로봇, 산업용 자동화 솔루션 등 다양한 신사업을 공식 론칭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로보틱스랩은 2018년 설립된 현대차·기아의 로봇 연구를 전담하는 조직이다. 웨어러블 로봇, AI 기반 서비스 로봇, 소형 모빌리티 등을 개발해왔다. 특히 산업용 착용 로봇 브랜드 ‘엑스블(X-ble)’을 앞세워 산업 현장과 재활 보조용 웨어러블 로봇에 집중하고 있다. 2022년부터 시제품을 현대차·기아의 국내외 생산 공장에 시범 적용하며 성능을 개선한 끝에 작년 첫 제품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를 공개했다. 엑스블 숄더는 상체 작업을 수행하는 근로자의 어깨 부담을 줄여준다.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랩뿐 아니라 2021년 인수한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를 통해 로봇 사업을 투트랙으로 추진하고 있다. 로보틱스랩이 착용형 보조기기 중심의 로봇을 개발하는 반면,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자율 임무 수행이 가능한 로봇 개발에 집중한다. 같은 로봇 기술을 다루지만, 인간 보조와 자율 기계화라는 서로 다른 방향성을 지향하며 기술적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중공업이 베트남 국영 석유사 페트로 베트남과 조선 분야 협력을 추진한다. 중국에 대한 하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글로벌 오퍼레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16일 페트로 베트남에 따르면 남궁금성 삼성중공업 부사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레만훙 페트로 베트남 이사회 의장을 만나 조선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남궁금성 부사장은 삼성중공업의 주요 사업 분야 중 특히 스마트 조선 기술을 설명하며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남궁 부사장은 “삼성중공업은 협력사들에게 국제적인 품질 기준을 충족하는 조선 기자재를 제공하고, 첨단 제조기술 이전을 위한 포괄적인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며 “협력 프로그램에는 파트너 조선소의 운영을 최적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심층적인 인적 자원 교육 활동과 전략 컨설팅도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중공업은 선진 조선 기술을 제공하고 엄격한 노동 안전 기준과 포괄적인 품질 관리 시스템을 준수할 수 있다”며 “전문 인력을 파트너사의 시설에 직접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레만훙 의장은 “조선 부문 협력과 관련해 그룹 산하 사업부인 PVSM이 적합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서로의 강점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선박 모델을 연구·건조하는 데 협력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삼성중공업의 이번 행보는 미국의 대중 제재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산 선박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삼성중공업은 중국 조선소의 하청 의존도를 줄일 필요성이 높아졌다. 실제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오퍼레이션 전략에 따라 탱커와 같은 선종을 우선 수주한 후 해외 조선소를 이용한 재하청 방식으로 물량을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러시아 데이터센터 업계 주요 파트너들을 한국에 초청해 공장 견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러시아 내 전력 인프라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에 대비해 대러 사업 재개의 교두보를 마련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16일 HD현대일렉트릭에 따르면 러시아 데이터센터 협회 임원진·주요 기업 관계자들로 구성된 대표단이 지난달 20일부터 27일까지 방한해 HD현대일렉트릭의 울산·안성·성남 등 주요 생산 기지와 청주 신공장 건설 현장을 둘러봤다. 이번 방문은 HD현대일렉트릭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현지 유통사인 HD일렉트릭 루스가 함께 동행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러시아 데이터센터 대표단을 초청한 것은 러시아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따른 당사 공장 및 제품 소개와 기술 교류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단은 먼저 울산에서 HD현대중공업 조선소와 전시관을 방문, HD현대의 뿌리와 산업적 기반을 살펴봤다. 공식 환영 행사에는 이창호 HD현대일렉트릭 배전사업본부 부사장이 직접 참석해 러시아 시장의 기술 수요와 HD현대일렉트릭의 대응 전략에 대해 상호 의견을 교환했다. 울산 공장에서는 개폐기 프레젠테이션과 다기능 쇼룸, 전력 변압기 생산 라인 및 출하 전 시험 과정을 직접 살펴봤다. 안성 공장에서는 몰드·공기·진공 차단기 등 개폐기 전 제품군의 자동화된 생산 및 품질 관리 프로세스를 확인했다. 오는 10월 준공을 앞둔 청주 배전기기 스마트팩토리도 일정에 포함됐다. 청주 공장은 현재 건축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조만간 주요 생산설비 설치가 시작될 예정이다. 대표단은 현장에서 설계 기준과 준공 절차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작년 9월 청주 배전기기 스마트팩토리를 착공했다. 이 곳에서는 전력 부하 발생시 추가 전력 유입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중저압차단기가 생산된다. HD현대일렉트릭은 청주 공장 가동을 계기로 2030년까지 중저압차단기 생산능력을 현재의 2배 수준인 1300만 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표단은 방한 마지막 날 경기 성남에 위치한 HD현대일렉트릭 본사와 연구개발(R&D)센터를 방문해 기술 전략과 글로벌 사업 전개 방향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들은 핵심 기술 개발 현황과 부문 간 협업 체계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HD현대일렉트릭의 중장기 성장 비전과 러시아 시장에서의 잠재적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러시아를 다시 주목하고 있다. 특히 HD일렉트릭 루스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현지 전력기기 전시회 ‘일렉트로 2025’에 참가하는 한편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고객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테슬라가 자사 배터리 공급업체인 파나소닉의 미국 캔자스 공장 가동을 압박하고 나섰다. 캔자스 공장의 조기 가동이 이뤄질 경우 국내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등이 수혜 기업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유키 쿠스미 파나소닉홀딩스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일본 도쿄에서 가진 외신 인터뷰에서 “테슬라로부터 캔자스 공장을 빨리 가동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파나소닉 캔자스 공장은 2170 원통형 배터리 생산시설로 상반기에 본격적인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40억 달러(약 5조60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됐으며 완공시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미국 내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이 공장의 조기 가동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관세 합의로 무역 긴장감이 다소 완화됐지만 전기차 배터리 관세는 그대로 유지돼 미국 내 공급망 확대가 필수적인 상황이다. 파나소닉이 캔자스 공장 조기 가동에 들어갈 경우 한국 양극재 생산 업체들의 공급망 합류 가능성도 예상된다. 파나소닉은 그동안 일본 배터리 소재 기업 SMM으로부터 양극재를 공급 받아 왔지만, 캔자스 공장이 조기 가동될 경우 추가 공급 업체 확보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수의 증권사 보고서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이미 한국 양극재 업체들과 공급 협상에 들어갔으며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등이 수혜 기업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E&A가 노르웨이 최대 수소기업 넬(ASA)과 차세대 수소 플랜트 청사진을 공개했다. 양사 간 협업을 본격화하며 전 세계 수소 시장 선점에 속도를 높인다. 삼성E&A·넬은 16일 새로운 수소 생산 플랜트 솔루션인 '컴패스H2(CompassH2)'를 공개했다. 오는 21일 네덜란드 로테르탐에서 열리는 세계 수소 정상회의에서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컴패스H2는 넬의 전해조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수소 플랜트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비용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100㎿(메가와트) 기본 용량을 시작으로 고객 요구에 맞춰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다. 삼성E&A와 넬은 광범위한 엔지니어링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수소 플랜트 전체 생명 주기 지원을 제공한다. 호콘 본달 넬 최고경영자(CEO)는 "삼성E&A는 넬의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 상용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대규모 전해조 기반 수소 생산 분야 선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넬은 1927년 설립된 노르웨이 수소 전문 기업이다. 양성자 교환막(PEM)·알칼라인 전해조 생산 기술을 보유하며 수소충전소 사업도 하고 있다. 삼성E&A는 지난 3월, 넬 지분 9.1%를 3억5300만 크로네(약 500억원)에 인수했다. 이에 넬의 최대 단일 주주가 됐다. 삼성E&A는 이사회에도 참여한다. <본보 2025년 3월 12일자 참고 : [단독] 삼성E&A, 노르웨이 수소기업 '넬' 지분투자…수소사업 맞손> 한편, 삼성E&A는 미래 신사업 가운데 하나인 청정수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사라왁 지역에서 재생에너지 기반의 청정수소를 생산해 국내에 도입하는 H2biscus 청정 수소 프로젝트를 비롯해 해외 청정수소를 생산, 국내로 도입하는 오만 하이드롬(Hydrom) 청정수소 프로젝트와 국내 발생 탄소를 해외에 이송·저장하는 셰퍼드 CCS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정예린 기자]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추진해온 미국 오하이오주(州) 태양광 발전 사업이 결국 무산됐다. 16일 오하이오 지역지 캔톤리포지토리에 따르면 스타크솔라(Stark Solar)는 오하이오 전력입지위원회가 태양광 발전소 개발을 불허한 것에 대해 항소하지 않기로 했다. 스타크솔라는 삼성물산 상사부문 미국 신재생에너지 법인인 삼성C&T 리뉴어블스의 자회사다. 앞서 지난달 오하이오 전력입지위원회는 "이번 프로젝트가 주법에 따라 태양광 프로젝트가 충족해야 하는 8가지 기준 중 공익, 편의, 필요성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사업 계획을 승인하지 않았다. <본보 2025년 4월 18일자 참고 : [단독] 삼성물산 오하이오 태양광 프로젝트, 지역주민 반대로 허가 거부> 지역 주민은 농경지 잠식과 부동산 가치 하락 가능성을 이유로 태양광 발전소를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오하이오주 스타크카운티 워싱턴 타운십 내 약 330만㎡ 부지에 15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2억 달러(약 2800억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글로벌 방산 공급망을 겨냥한 랜섬웨어 공격이 한화그룹까지 확산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방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한화는 물론 북미, 유럽 주요 방산 업체와 미 국방부까지 공격당하며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15일 미국 사이버보안 전문 기업 '리시큐리티(ReSecurity)'에 따르면 최근 한화그룹이 랜섬웨어 조직 '인터록(Interlock)'으로부터 해킹 공격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한화 내부 문서로 추정되는 10.9MB 크기의 파일이 다크웹 데이터 유출 마켓에 공개됐다. 한화는 해킹 피해를 입은 사례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크웹에 업로드된 문서에도 구체적으로 어떤 한화 계열사인지 명시되지 않았다. 다만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이 방산 사업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가운데 랜섬웨어 조직의 표적이 됐다는 점에서 그룹 전반의 사이버 보안 강화가 요구된다. 이번 공격 대상은 한화만이 아니다. 랜섬웨어는 한화 외에도 △레오나르도 △탈레스 △레이시온 △스페이스X 등 글로벌 주요 방산 대기업과 미국 국방부와 협력하는 업체들의 민감 정보를 탈취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 문서에는 '미 국방부(DoD)', 'DoD 협력사' 등 문구가 포함돼 있어 미 국방 체계까지 직접 타격을 입었음을 암시한다. 이들의 내부 파일과 송장, 비밀유지계약서(NDA), 기술 도면까지 다크웹을 통해 유출·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해커 집단이 금전적 이득을 위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문서를 허위로 유포하며 피해를 과장하는 것일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하지만 '내셔널 프레스토 인더스트리(National Presto Industries)'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주요 자회사 'AMTEC'의 랜섬웨어 공격에 따른 시스템 장애 및 사이버 보안 사고를 공식 보고한 점을 고려했을 때, 사실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AMTEC는 군사 및 법집행용 탄약과 폭발물 제조업체로, 해킹으로 인해 내부 문서와 민감한 데이터가 탈취되어 다크웹에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최근 몇 년간 잇따라 랜섬웨어 조직의 공격을 받으며 보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록빗3.0(Rockbit 3.0)'이 한화를 해킹해 한화큐셀 등 주요 계열사의 구매 계약서, 기밀 유지 계약서, 재무·물류·인적 자원 정보 등을 포함한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협박한 바 있다. 이듬해에는 한화솔루션의 손자회사인 미국 법인 '한화아즈델'과 미국 자회사 '한화시마론'이 연이어 해킹 공격을 받아 데이터가 탈취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테슬라가 라스트 마일 물류 사업에 진출할 모양새다. 무인 자율주행차량 사이버캡(가칭)을 이용한 옵티머스 휴머노이드가 물건을 배달하는 형식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이같은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테슬라의 라스트 마일 사업 진출이 현실화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CEO는 AJ(@alojoh)라는 엑스(X, 옛 트위터) 이용자가 사이버캡·옵티머스 결합 택배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다고 분석한 내용에 대해 "정확하다(Exactly)"고 답변했다. AJ는 과거 금융 시장 연구가로 활동하다 은퇴한 인물로 알려졌다. AJ는 "승객 수송 수요가 적은 야간에는 사이버캡의 95%가 주차돼 있을 것"이라며 "이 때는 옵티머스가 물건을 적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택배를 집 앞까지 배달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런 이중용도(dual-use) 사례는 테슬라 승차공유 네트워크의 비용 경쟁력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주간 교통 체증 감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머스크 CEO의 반응에 테슬라가 실제 관련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사이버캡 설계 자체도 물류 사업에 용이하도록 만들어졌다고 봤다. 실제 사이버캡은 차체에 비해 엄청나게 큰 트렁크 공간을 가지고 있다. 사이버캡의 트렁크 공간은 캐리어 기준 기내 반입 가능 수하물 2개, 위탁 수하물 2개를 동시에 수납할 수 있을만큼 넓다. 업계 관계자는 "일론 머스크 CEO의 반응과 사이버캡의 설계를 봤을 때 테슬라가 처음부터 물류 사업을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며 "옵티머스도 대량 생산을 앞두고 있는 만큼 물류 사업 진출에 필요한 자원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다음달 중으로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사이버캡을 이용한 무인 자율주행차 승차 서비스를 출시한다. 사이버캡은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FSD)을 기반으로 구동되며,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2도어 차량으로 개발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광(光) 인터커넥트 스타트업 '아비세나(Avicena)'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 분산 메모리 아키텍처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섰다. 인공지능(AI) 슈퍼컴퓨팅 시대를 대비해 미래형 메모리 생태계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비세나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시리즈 B 펀딩 라운드에서 총 6500만 달러(약 916억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투자사 타이거 글로벌(Tiger Global)이 주도한 이번 라운드에는 SK하이닉스를 포함해 △히타치 벤처스 △매버릭 실리콘 △프로퍼티7 벤처스 등 기존·신규 투자자들이 동참했다. 아비세나는 2019년 설립돼 질화갈륨(GaN) 기반 마이크로LED를 활용한 초저전력 고밀도 광 인터커넥트 기술 ‘라이트번들(LightBundle)’을 개발하는 실리콘밸리 소재 기업이다. 해당 기술은 기존의 전기식 연결이 갖는 거리·속도 한계와, 레이저 기반 광 링크의 높은 전력 소모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차세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라이트번들은 고성능 CMOS 칩 위에 직접 집적할 수 있는 마이크로LED 어레이를 통해 신호를 광신호로 변환, 다중 섬유 케이블을 통해 연결된 실리콘 수광기와 통신한다. 이로써 기존 대비 더 높은 대역폭 밀도와 낮은 지연시간, 낮은 소비전력으로 칩 간 통신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 AI 시장의 급격한 확장으로 연산 처리뿐 아니라 연산-메모리 간 데이터 이동의 효율성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메모리와 연산 자원을 분리하고 유연하게 구성하는 ‘분산 메모리 아키텍처’가 차세대 데이터센터의 핵심 구조로 부상, 이를 연결할 고성능·저전력 인터페이스 기술이 필수 요소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차세대 메모리 연결 기술을 확보하고, 관련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기술 선점에 나설 방침이다. 르네 도(Rene Do) SK하이닉스 미국법인 벤처투자 디렉터는 "고속 전기 인터커넥트는 물리적 거리 한계가 있고, 레이저 기반 광 링크는 전력 소모가 크기 때문에 아비세나의 마이크로LED 기반 기술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매우 유망한 솔루션"이라며 "이번 투자 라운드에 참여해 차세대 메모리 인터커넥트 개발에 아비세나 팀과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바르디아 페제쉬키 아비세나 최고경영자(CEO)는 "시리즈 B 라운드는 아비세나가 AI 인터커넥트 시장을 혁신할 수 있는 선도적인 위치에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라며 "이번 투자로 팀을 확장하고 첫 제품을 양산 단계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이한우 현대건설 사장이 사우디 공사장을 방문해 ‘기계적 준공(MC, 공사 완료 후 시운전 전 단계)’을 축하했다. 15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한우 사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사우디 마잔 오일처리 시설 현장을 방문해 MC 달성을 축하하며 현장 임직원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9년 해당 프로젝트에 착공했으며 20여개 글로벌 건설사 중 가장 먼저 MC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하루 최대 59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으며 3300만 시간의 무재해 기록을 달성했다. 마잔 프로젝트는 해상과 육상 오일·가스 생산 설비에 물과 가스 주입 설비를 통합한 아람코(사우디 국영 석유사) 최초의 통합형 개발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기존 공장에서 하루 30만 배럴의 원유를 오일·가스로 추가 처리할 수 있도록 공장을 확장하는 프로젝트를 맡았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을 두고 미국과 경쟁하고 있는 중국이 자국산 반도체의 기술적 한계라는 벽에 부딪혔다. 딥시크의 자국 칩 사용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상당기간 중국이 미국 기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가 당초 5월 출시 예정이던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R2 출시를 당분간 미뤘다. 딥시크 R2 출시가 지연된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권고에 따라 도입한 화웨이 어센드(Ascend) 프로세서의 성능 문제가 있었다. 딥시크는 R2의 훈련 과정에 화웨이 어센드 칩으로 구성된 시스템을 도입했다. 문제는 어센드 칩 시스템이 단 한 번의 학습과정도 완료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화웨이 어센드 시스템은 R2 훈련에 필요한 막대한 양의 연산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딥시크는 R2의 학습은 엔비디아 칩, 추론은 화웨이 어센드 칩을 활용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해야만 했고 출시도 지연될 수 밖에 없었다. AI 모델 개발에서 훈련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며 모델을 만드는 가장 연산 집약적인 단계이며, 추론은 이미 학습된 모델을 활용해 결과를 도출하는 것으로 하드웨
[더구루=홍성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비게임 앱의 지출 규모가 게임을 앞질렀다. AI 기술의 발전이 모바일 앱 시장의 지출 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기업 센서타워의 '2025년 2분기 디지털 시장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모바일 인앱결제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410억 달러(약 57조3430억원)를 기록했다. 센서타워는 조사를 시작한 이래 분기 수익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비게임 앱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나 급증한 211억 달러(약 29조5100억원)를 기록, 200억 달러(약 27조9700억원)에 머문 모바일 게임 부문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10년 전 게임 부문 매출은 비게임 앱에 6배에 달했었다. 비게임 앱의 매출 성장은 구독 모델의 보편화와 숏폼 플랫폼 틱톡의 수익화 전략 성공 등으로 모바일 결제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것이 일차적인 이유로 꼽힌다. 틱톡은 인앱 결제를 통해 크리에이터에게 보낼 가상 선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