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루시드모터스(이하 루시드)와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간 전기차 동맹 가능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루시드는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를 대상으로 고성능 전기 파워트레인과 배터리 기술 라이선스 공급 계약 협상에 나선 상황이다. 루시드 전기차 모델들이 지난해부터 국내 도로에서 포착되는 가운데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모델 개발에 나선 제네시스와의 협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업계에 따르면 피터 로린슨(Peter Rawlinson) 루시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에버코어 ISI(Evercore ISI) 3차 연례 글로벌 서밋(3rd Annual Global Summit)을 통해 "여러 회사(Multiple Companies)와 파워트레인 및 배터리 기술 라이선스 공급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브랜드명은 밝히지 않았지만, 프리미엄 브랜드들을 대상으로 논의 단계를 거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구축한 기술은 고성능 전기차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며 "재규어와 마세라티, 렉서스, 링컨 등과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리미엄 브랜드 중 일부는 우리 기술을 따라할 수 있다고 여기지만, 6~7년 동안 피와 땀, 눈물을 흘린 결과인 만큼 실제 구현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부연했다. 실제 루시드가 생산하는 전기차용 모터는 전 세계에서 가장 전력 밀도가 높은 제품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루시드 트윈 모터 에어는 장거리 주행과 고성능 스펙이 특징인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서 성능을 입증했다. 이번 피터 로린슨 CEO의 발언으로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의 협업 가능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토대로,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전기 모터 개발 기간을 고려할 때 루시드 고성능 전기모터를 탑재하는 방안이 비용 절감 차원에서 가장 효율적이라는 평가이다. 루시드 전기모터 단가는 대당 500만원 수준이다. 이미 루시드와 제네시스의 잠재적 파트너십이 진행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해 9월 루시드 에어가 국내 고속도로에서 포착된 데 이어 지난 2월 루시드 그래비티가 경기도 서판교 나들목(IC) 인근 도로에서 주행 테스트를 진행한 배경이 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래비티는 루시드모터스의 첫 모델인 전기 세단 루시드 에어에 이은 두 번째 모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가 먼저 루시드의 기술력을 인정하고 기술 협력을 제안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양사 잠재적 파트너십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전제 하에 현재 전기 모터의 가격과 적용 모델 등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등 계약 협상의 최종 단계에 들어갔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루시드는 지난해 6월 영국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과 기술 라이선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에스턴마틴은 3년간 기술 사용료로 한화 3000억원에 달하는 주식과 현금을 루시드에 지불하기로 한 바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우즈베키스탄 정부 수뇌부와 회동했다. 에너지와 화학, 관광, 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투자 협력을 논의했다. 러시아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우즈베키스탄과의 동맹을 강화해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14일 우즈베키스칸 총리실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13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압둘라 아리포프(Abdulla Aripov) 총리과 면담했다. 신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국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첫 공식 행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날 회동에는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와 이갑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 실장 등이 함께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지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투자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그는 "다양한 롯데 계열사들이 우즈베키스탄에서의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며 "롯데의 현지 사업 확대에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압둘라 아리포프 총리는 "롯데그룹은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가장 영향력 있는 대기업"이라며"우즈베키스탄과 롯데의 상호 이익을 위한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데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즈베키스탄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그동안 우즈베키스탄에 꾸준한 관심을 나타내왔다. 현재 진출해 있는 롯데케미칼과 롯데호텔 외에도 다양한 계열사들이 현지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우즈베키스탄 국영기업과 현지에서 가스전을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식품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롯데웰푸드가 지난 2013년 인수한 카자흐스탄 현지 제과업체 라하트도 성장세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662억원을 웃돌았다. 롯데장학재단은 중앙아시아 독립 유공자 후손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LG생활건강의 강남글로우(강남glow)가 미국 선크림 시장을 꽉 잡았다. 지난 4월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 출시하자마자 한달만에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강남글로우는 LG생활건강이 트렌디한 분위기를 대표하는 '강남'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바탕으로 만든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다. 패키지에 강남을 한국어로 표기해 K-뷰티 정체성을 강조했다. 14일 아마존에 따르면 강남글로우 데이 쉴드 퍼펙트 선스크린 SPF 50(이하 강남글로우 선스크린)가 지난달 매출이 전달 대비 236% 올랐다. 아마존은 강남글로우 선스크린은 강력한 자외선 차단 효과는 물론 미세먼지·블루라이트 등 도시 유해 환경으로부터 자극을 완벽히 차단한다고 호평했다. 로션처럼 부드럽게 발리는 텍스처로 피부 위에서 걷돌지 않고 피부 톤을 균일하게 정돈해주는 점 역시 매력 포인트로 꼽혔다. LG생활건강은 북미에서 강남글로우의 성장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강남글로우의 선스크린 성공 경험을 토대로 비타민C세럼 등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다는 목표다. 강남글로우 비타민C세럼은 1만8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토대로 비타민C의 쉽게 산화되는 특성을 개선하고 피붓결·피부 탄력 개선 효과를 높였다. 아마존 등 현지 온라인 채널에 입점 제품을 늘리는 동시에 현지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등 유통사와 협력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다각적인 마케팅 또한 전개할 방침이다. LG생활건강은 "아마존에서 강남글로우가 보인 성과는 북미 시장 고객에게 우수한 제품력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인정받은 덕분"이라면서 "강남글로우 제품군을 향후 현지에 더 많이 선보여 대표 K-뷰티 브랜드로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시놉시스와 2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에서 반도체 설계 자동화 툴(EDA)을 최적화했다. EDA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해 고성능 칩을 개발하려는 고객들의 수요에 대응한다. 동시에 공정 난도가 높아진 2나노에서 수율을 안정화하며 세계 1위 파운드리 회사인 TSMC를 추격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시놉시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모바일용 1세대 2나노(SF2)와 고성능컴퓨터(HPC)·인공지능(AI)용(SF2Z) 2나노 공정에서 자체 툴인 '시놉시스 ai 풀스텍'을 검증 완료했다. 시놉시스가 제공한 풀스텍은 AI를 활용해 개발된 디자인툴 세트를 뜻한다. DSO.ai™와 ASO.ai™도 여기에 포함된다. 삼성전자는 시놉시스와의 협업으로 고객사가 고성능 칩 개발 기간을 단축하도록 지원한다. 고객사들의 선택 폭을 넓혀 2나노 공정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세계 1위 파운드리 회사인 TSMC와 2나노 공정을 두고 선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TSMC와 동일하게 내년 양산을 목표로 잡았다. 최첨단 SF2 공정은 3나노 2세대(SF3) 대비 성능 12%, 전력효율 25% 향상, 면적 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3나노 공정에 도입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술을 2나노에도 적용해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높인다. 2026년부터 BSPDN(Back Side Power Delivery Network) 기술도 접목한다. BSPDN은 전류 배선층을 웨이퍼 후면에 배치해 전력과 신호 라인의 병목 현상을 개선하는 기술이다. 응용처별 로드맵도 구체화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SF2, 2026년 SF2X, 2027년 차량용(SF2A) 개발을 추진한다. 주요 응용처별로 공정 포트폴리오를 갖춰 수주를 꾀한다. 2나노 상용화를 앞두면서 EDA 파트너와도 협력을 강화했다. 2나노는 기존 4~5나노 대비 회로의 선폭이 줄며 탑재되는 연산 장치 수가 늘어난다. 그만큼 설계 단계에서 검증할 요소도 증가한다. 최소 4배에서 최대 10배까지 늘 것으로 추정되면서 안정적으로 양품을 생산하기 위해 EDA 툴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일찍이 시놉시스, 케이던스 등 글로벌 EDA 업체들과 협력을 다져왔다. 시놉시스와는 2027년 양산 예정인 1.4나노까지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설계기술팀 상무는 "양사는 고객의 가장 복잡한 설계 요구 사항을 충족하고자 수십 년 동안 긴밀히 협력했다"며 "시놉시스와 달성한 이정표는 상당한 PPA(소비전력·성능·면적) 이점을 제공하며 고성능 컴퓨팅에 대한 업계의 증가하는 수요를 만족시키려는 노력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기능성 브랜드 일리윤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한다. 아세안 시장을 중심으로 한 중국 부진을 만회하려는 아모레퍼시픽 '플랜B'의 연장선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일리윤은 일리윤의 베스트셀러인 세라마이드 아토 라인을 비롯해 프레시 모이스처 라인 (복합성 피부용), 스페셜 케어라인 등을 인도네시아 시장에 선보인다. 인도네시아 고객은 이달 중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만나 수 있다. 일리윤은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더마랩의 40년 민감 피부 연구 성과를 담은 기능성 브랜드로 세라마이드 보습 성분을 넣어 영·유아도 쓸 수 있일 정도로 까다로운 피부 안전성 테스트를 완료했다. 특히 피부 장벽 강화에 탁월한 세라마이드 스킨 콤플렉스™를 2배로 업그레이드했다. 피토세라마이드™ 성분이 민감해진 피부에 진정 효과를 선사한다. 한국비건인증원에서 정식으로 비건 인증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0여년간 글로벌 핵심시장였던 중국시장 점유율 하락에 대응하기 위한 아세안과 미국, 일본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와 라네즈, 이니스프리의 볼륨 제품을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뷰티시장을 리딩하고 있다"며 "기능성 브랜드 일리윤도 가세, 향후 인도네시아 내 영향력을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세계 4위 인구 규모의 인도네시아 뷰티 시장은 올해 약 12조5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BC카드가 키르기스스탄 중앙은행(NBKR)으로부터 결제 서비스 운영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키르기스스탄 중앙은행은 지난 7일(현지시간) 결제 시스템 위원회를 열고 BC카드 현지 합작법인에 결제 서비스 운영과 관련해 라이선스 2건을 승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BC카드는 현지에서 본격적으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BC카드는 앞서 작년 8월 현지 부가통신사업자 스마트로, 키르기스스탄 국영결제사업자 IPC와 카드 결제 프로세싱 전문 합작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지분율은 BC카드가 52.5%, IPC와 스마트로가 각각 30%, 17.5%다. BCKG는 현지 유일의 전문 매입사로서 3사의 기술력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키르기스스탄 내 결제 인프라 혁신과 카드 산업 활성화에 핵심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BC카드의 글로벌 결제 솔루션을 활용해 최소한의 개발로 현지에서 발생하는 카드 거래와 더불어 QR, NFC 등 각종 간편결제도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로의 POS단말기 및 앱 결제 기술력을 통해 가맹점별 규모 및 환경에 따라 맞춤형 결제환경을 보급한다. BC카드가 40년간 축적해온 결제 프로세싱 기술력을 전수받아 가맹점 모집과 관리, 거래승인 중계, 전표매입, 정산 등 전문 매입사로서 제반 업무를 수행한다. 이커머스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온라인 결제대행 서비스도 제공한다. 키르기스스탄 중앙은행에 따르면 연간 카드 결제금액은 2021년부터 매년 10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카드 산업의 고속 성장이 예상되면서 IMF도 키르기스스탄의 연간 GDP 대비 카드 거래 비중이 2023년 8%에서 2033년 32%로 4배 가까이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적인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가 하이브 플랫폼 사업의 핵심인 '위버스'에 입점한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합류로 하이브의 매출 효자 '위버스'에도 더욱 힘이 실린 전망이다. 특히 아리아나 그란데의 위버스 합류로 10년간의 동행을 마친 하이브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 스쿠터 브라운(Scooter Braun)과의 재겹합도 성사됐다. 하이브와 아리아나 그란데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리아나 그란데와 하이브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지속하고 위버스와 렘뷰티(REM Beauty)에서 크리에이티브한 기회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리아나 그란데는 하이브 팬 커뮤니티 플랫폼인 위버스에 입점할 예정이다. 위버스는 하이브의 핵심 플랫폼 사업으로 팬과 가수가 온라인을 통해 소통하는 공간으로 디지털기반 앨범과 굿즈 등이 판매된다. 하이브는 지난달 2일 열린 2024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해외 가수 온보딩을 통한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하이브는 아리아나 그란데가 만든 뷰티 브랜드인 렘뷰티의 마케팅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아리아나 그란데의 매니지먼트는 계속해서 현재 소속사인 브랜든 크리드/굿 월드 매니지먼트가 맡는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아리아나 그란데와 스쿠터 브라운은 공식적으로는 8개월여만에 다시 함께 일하게 됐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2013년 스쿠터 브라운이 소유한 이타카 홀딩스 산하 SB프로젝트와 계약을 맺고 활동을 시작했다. 하이브는 2021년 4월 이타카홀딩스를 1조원 가량을 투자해 100% 인수했다. 이를 통해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등이 하이브 산하에서 활동하게 됐다. 그러던 지난해 8월 스쿠터 브라운과 아리아나 그란데가 10년간의 계약을 마치고 결별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1조원 투자가 무색해진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었다. 하지만 스쿠터 브라운과 아리아나 그란데가 다양한 계약을 맺고 있었던 만큼 관계단절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었다. 그리고 이번 파트너십을 향후 다양한 협업관계를 이어나갈 것임을 보여준 것이다. 업계에서는 아리아나 그란데와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하이브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을 받을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위버스 플랫폼의 상당한 글로벌 이용자 유입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이 미국 위성 제조업체 에이펙스(Apex)에 투자했다. 지난 2022년 스페이스X에 이어 우주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모양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캐피탈은 에이펙스의 9500만 달러(약 1300억원) 펀딩 라운드의 신규 투자자 중 하나로 참여했다. 이번 펀딩 라운드는 에이펙스 초기 투자자인 XYZ 벤처 캐피탈과 CRV가 공동 주도했으며 신규 투자자로 △업프론트 △8VC △토요타 벤처스 △포인트72 벤처스 △아웃사이더스 펀드 △GS백커스가 포함됐다. 기존 투자자로는 △안드리센 호로위츠 △쉴드 캐피탈 △J2 벤처스 △래블린 △아발론 캐피탈 그룹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둔 에이펙스는 지난 3월 첫 번째 우주선인 에이리스(Aries)를 발사해 시운전에 성공했다. 에이펙스는 현재 에이리스 생산량 확대를 계획하고 있으며, 에이리스 크기의 두 배에 달하는 우주선 노바(Nova)의 개발도 진행 중에 있다. 에이펙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올해 에이리스 생산량을 5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현재 50명인 직원 수를 올 연말까지 두 배로 확충할 예정이다. 이안 시나몬 에이펙스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펀더멘털을 확인할 수 있는 비즈니스에 돈을 투자하고자 하는 강한 열망을 갖고 있다”면서 “이 같은 상황은 에이펙스가 투자를 유치하는 데 매우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은 에이펙스 투자를 결정하면서 우주산업에 대한 남다른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에도 두 차례 투자를 단행하며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미래에셋은 지난 2022년 7월 ‘미래에셋 글로벌 스페이스 투자조합 1호’ 펀드를 조성해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스페이스X에 투자했다. 같은해 12월에는 930억원의 자금을 추가 투자하기도 했다. 스페이스X는 우주탐사를 위한 ‘스타십 프로젝트’로 유명하다. 주요 주주로는 머스크 CEO와 베일리 기퍼드, 알파벳, 세쿼이아캐피털 등이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SRA자산운용이 투자한 미국 워싱턴DC 소재 오피스 빌딩이 내달 경매에 나온다. 대규모 투자 손실이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신탁사 어코어캐피탈모기지(ACORE Capital Mortgage)는 내달 2일 부동산 경매 사이트 하비웨스트옥셔니어스(Harvey West Auctioneers)를 통해 더포털(The Portals Ⅲ) 빌딩 경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빌딩은 삼성SRA자산운용이 지난 2014년 삼성생명·행정공제회 등 국내 기관투자자와 펀드를 조성해 투자한 자산이다. 9500만 달러(약 1300억원)을 투입해 건물의 우선주를 일부 인수했다. 총면적 4만7292㎡(제곱미터), 지하 4층·지상 10층짜리 건물로 백악관에서 직선거리가 2㎞에 불과해 주로 미국 연방정부기관이 입주해 있다. 하지만 올해 2월 기존 대출의 만기 연장에 실패하면서 채권단이 압류를 신청, 강제 경매 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삼성SRA자산운용이 투자 손실을 입을 우려가 커진 상태다. 삼성 금융 계열사는 2010년대 중후반부터 공동으로 자금을 조달해 해외 부동산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최근 고금리와 부동산 침체 여파가 맞물리면서 주요 투자 자산 가치가 크게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자산 만기가 차례로 도래하면서 부실 우려가 커졌다. 이에 일부 투자의 리파이낸싱을 통해 엑시트 시기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삼성SRA자산운용은 작년 11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프라임 오피스 빌딩인 '소웨스트(So Ouest)'의 리파이낸싱을 실시했다. 앞서 지난 8월에는 독일 최고층 빌딩인 코메르츠방크 사옥도 매각에 실패하면서 재융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IG넥스원의 말레이시아 수주가 유력시되고 있다. 대공유도무기 '해궁'을 공급해 튀르키예 방산업체가 건조하는 연안임무함(LMS) 3척에 탑재할 전망이다. 동남아시아 수출을 확대하며 호실적을 이어간다. 13일 글로벌 방산전문지 내빌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왕립 해군은 LIG넥스원의 해궁 도입을 두고 막바지 검토에 나서고 있다. 해궁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함정 방어무기다. 기존에 운용하던 미국 레이시온의 'RAM'을 대체하고자 개발됐다. 대함유도탄과 항공기를 요격하고 필요시 적 함정까지 대응할 수 있다. 수직발사 방식을 채택해 전방위 발사가 가능하고 이중 탐색기를 적용해 전천후 기상 상황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LIG넥스원은 지난 2021년 해궁 품질인증 사격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본격 양산에 돌입했다. 이듬해 방위사업청과 3507억9800만원 상당의 해궁 2차 양산 계약을 맺었다. 해외 시장에도 진출을 꾀하는 상황에서 말레이시아가 타깃이 됐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말레이시아 방산전시회 'LIMA 2023'에 이어 지난달 'DSA 2024'에 부스를 꾸리고 해궁을 전시했다. 말레이시아 군 관계자들과 미팅을 진행하고 해궁을 홍보했다. 아시아에서의 실전 운용 경험과 기술 이전 등을 내세우며 말레이시아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2500톤(t)급 LMS 3척을 도입하며 LIG넥스원의 해궁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LIG넥스원은 말레이시아 시장을 뚫으며 동남아 무기 수출에 본격 나선다. LIG넥스원은 말레이시아뿐만 아니라 필리핀 'ADAS', 태국 'D&S' 등 동남아시아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에 참여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태국과 필리핀, 인도네시아에 첨단 유도무기를 수출하며 입지를 넓히고 있다. 방글라데시와 싱가포르에도 수출을 타진해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LIG넥스원은 작년 4분기에만 3.7년치 일감을 쓸어 담았다. 당분기 신규 수주액은 8조2105억원에 달했으며 전체 수주잔고는 19조5934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왕립 해군의 LMS는 튀르키예 방산업체 STM이 건조한다. STM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 대통령 관저에서 말레이시아 왕립 해군으로부터 LMS 2차 도입 사업에 대하 낙찰통지서(LOA·Letter of Acceptance)를 수령했다. 올해 건조를 시작해 향후 3년 6개월 이내에 3척 모두 인도할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반도체 중고 장비 유통 기업 '서플러스글로벌'이 미국에서 대규모 수주를 모색한다. 독일에 신규 거점도 설립해 유럽 시장을 정조준,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화한다. 김정웅 서플러스글로벌 대표는 1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경제매체 '더월드폴리오(The Worldfolio)'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팹은 반도체 레거시(28나노 이상) 장비를 수십 개 보유하고 있지만 미국 본토 내에서 솔루션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것이 그들이 우리에게 연락한 이유이며, 우리는 레거시 장비 솔루션을 미국 시장에 제공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정 공정에서 OEM은 20~25년 전에 제조된 장비를 쓸모없는 것으로 간주했지만 미국의 주요 반도체 제조 공장에서는 이런 장비를 사용하기를 열망하고 있다"며 "미국 팹들은 한국 등의 제3자 솔루션 채택에 점점 더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우리는 미국 기업이 생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플러스글로벌은 2000년 설립된 반도체 전공정, 후공정 중고장비의 매입·매각 전문 업체다. 예를 들어, ASML이 제조한 오래된 레거시 공정용 반도체 장비와 부품을 확보한 뒤 수리해 ASML 혹은 ASML의 장비를 사용하는 반도체 제조사해 재판매한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창립 후 세계 50여개 국 6000개 이상 고객사에 약 6만 대 이상의 중고 반도체 장비를 판매, 레거시 반도체 장비 업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연간 판매량은 3000대에 달한다. 레거시 팹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장비와 장비에 쓰이는 부품 공급 부족 사태에 놓여 있다는 게 김 대표의 분석이다. 반도체 장비 업체들이 고가의 첨단 장비 제조에 집중하면서 레거시 장비 생산을 중단하는 기업들이 증가, 구매처가 사라진 것이다. 김 대표는 중고 장비 매입 후 부품을 교체해 재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서플러스글로벌에 이같은 시장 상황은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대표는 "6인치와 8인치 등 레거시 팹은 심각한 공급망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그들이 사용하는 장비 중 일부는 40년 전에 구입해 노후화로 인해 교체해야 하는데, 선도적인 (장비) 기업들은 작업의 비실용성으로 인해 공급망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중단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서플러스글로벌은 레거시 장비의 업그레이드, 다운그레이드 또는 유지 관리를 통해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 대만, 미국, 일본, 중국의 현지 솔루션을 통합하여 글로벌 고객에게 향후 30년 동안 지속적인 공급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서플러스글로벌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미국, 중국, 대만, 싱가포르, 일본에 해외 법인을 두고 있고 연내 독일 드레스덴에도 법인을 추가 설립할 예정이다. 독일법인은 서플러스글로벌의 첫 유럽 거점기지다. 이 곳을 통해 유럽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현지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독일 법인이 들어설 드레스덴은 NXP, 인피니온 등 차량용 반도체 기업을 비롯해 다양한 글로벌 업체들이 집결, 유럽 내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이름을 빗대 '실리콘 작소니'라는 별칭도 붙었다. 김 대표는 "우리는 전 세계 전략적 위치에 점차적으로 물리적 사무실을 설립하고 있다"며 "인센티브를 모색하기 위해 드레스덴과 미 상무부 정부 관료 등과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고 전했다. 이어 "유럽과 미국은 장비, 부품, 서비스의 상당한 부족으로 인해 최우선 순위"라며 "이 지역의 기업들은 자본 지출을 줄이기 위해 점점 더 많은 타사 솔루션을 찾고 있으며 이는 우리에게 중요한 시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적자 늪에 허덕이던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법인 KB뱅크가 올해 흑자전환을 확신했다. 이를 위해 5개 주요 사업 부문 투자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뱅크는 올해 흑자전환에 이어 내년엔 본격적인 사업 이익 확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전기자동차(EV) △인프라 △농업 △헬스케어 △중소기업 부문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KB뱅크는 고객에게 신용·금융 상품을 제공해 전기차 부문을 공략하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세계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전기차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KB뱅크는 “인도네시아는 환경 보호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전기차 산업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다”며 “전기차와 유관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KB뱅크는 인프라 부문에서 금융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식수 인프라 개발을 위한 협력 외에 도로, 발전소 등으로 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식수 인프라와 도로, 발전소 건설에 자금 지원을 늘리고 있다. 이와 함께 KB뱅크는 인도네시아 농업이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국가 전략 산업이 될 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지원을 받을 경우 더 큰 생태계를 형성해 농업 종사자들의 소득을 증대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헬스케어 분야도 각광 받는 산업 중 하나다. KB뱅크는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인도네시아 보건 분야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KB뱅크는 중소기업 부문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살림 그룹(Salim Group) 핀테크 업체인 오토디지털(OttoDigital)과 중소기업 소액금융대출(KUR)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중소기업 소액금융대출 확대를 위해 13개 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이우열 KB뱅크 행장은 “KB뱅크는 대대적인 변혁을 단행했다”면서 “올해 흑자전환에 이어 내년에는 본격적인 사업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20년 8월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 지분 67%를 인수하면서 현지 은행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사명을 KB부코핀으로 바꾸고 활동해 왔으며 지난 3월 KB뱅크로 브랜드명을 변경했다. 소상공인이 주 고객인 KB뱅크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관광업 부진으로 소매금융 부실이 커지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2020년 434억원이던 순손실이 2022년엔 8021억원으로 확대됐다. 올해 1분기에도 530억원의 순손실을 냈지만, 대손충당금 등을 제외하면1304억원의 영업수익을 거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