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오뚜기 리얼치즈라면이 일본 소비자들의 입맛을 꽉 잡았다. 일본 도쿄 소재 한국 편의점이 발표한 인스턴트라면 인기 순위 정상을 차지했다. 18일 도쿄 신오쿠보(新大久保)에 자리한 한국편의점 K-푸즈(K-Foods)에 따르면 오뚜기 리얼치즈라면이 인스턴트라면 인기순위 1위를 차지했다. K-푸즈는 판매 데이터 등에 대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해당 순위를 매겼다. 오뚜기 리얼치즈라면의 차별화된 치즈 풍미가 일본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뚜기가 지난 2017년 론칭한 리얼치즈라면에는 분말형 치즈 기반의 타사 치즈라면 제품과 달리 체다치즈와 크림으로 만든 액상 치즈소스가 들어있다. 깊고 고소한 치즈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오뚜기의 설명이다. 현지 매체 로켓뉴스24는 "오뚜기 리얼치즈라면은 K-푸드 인스턴트 라면 랭킹에서 당당하게 1위에 올랐다"면서 "옥수수 포타주(프랑스식 수프) 맛의 스낵을 연상시킨다"고 전했다. 오뚜기 리얼치즈라면에 이어 스파게티는 해당 순위 5위에 올랐다. 오뚜기 라면 제품이 '톱5' 가운데 두 자리를 차지했다. 오뚜기 스파게티는 일본인들이 즐겨먹는 나폴리탄(일본풍 파스타)을 떠올리게 하는 맛과 외형을 지니고 있어 현지 소비자들이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오뚜기 라면 제품이 일본 소비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음에 따라 현지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뚜기는 라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월 참깨라면을 일본에 출시했다.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 일본 소비자들의 입맛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참깨라면은 계란의 부드러움과 참깨 특유의 고소한 맛이 호평을 받으며 오뚜기 대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제품이다.<본보 2024년 2월 6일 참고 오뚜기, 매운맛 줄인 참깨라면 日 출격…현지화 강화> 앞서 지난해 9월 진라면 치킨맛을 선보였다. 매운 빨간 국물 라면 콘셉트로 개발된 기존 진라면과 달리 닭고기 국물 베이스의 하얀 라면으로 매운맛이 강하지 않다는 것이 특징이다.<본보 2023년 9월 21일 참고 오뚜기, '진라면 치킨맛' 日 선봬…"현지화 전략 차원"> 한편, GS리테일이 PB 브랜드 유어스를 통해 출시한 오모리 김치찌개라면이 오뚜기 리얼치즈라면에 이어 이번 순위 2위에 올랐다. 이어 △삼양식품 까르보불닭볶음면 3위 △삼양심품 4가지치즈불닭볶음면 4위 등이 '톱5'에 이름을 올렸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부영그룹의 첫 해외 주택사업인 베트남 하노이 국제아파트 개발 사업이 애물단지가 될 전망이다.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 건설업체들과 현지 업체 등을 상대로 사업권 매각에 나섰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18일 더구루 취재에 따르면 부영은 베트남 하노이시 하동구 모라오 신도시 내 국제아파트 부지 6개 구역 가운데 4개 구역 개발에 대한 사업권 매각을 추진했으나 사실상 실패했다. 당초 롯데건설과 GS건설에 해당 사업권을 제안했지만, 양사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건설 측은 "부영에게 올해 초 제안을 받았다"며 사업권 제안 사실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다만 "사업 추진을 내부적으로 검토했으나 결국 해당 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이유는 언급을 피한 대신 내·외부 또는 사업 관련 종합적인 이슈 때문이라는 전언이다. 반면 GS건설 측은 "현지에 확인한 결과 그러한 사실이 없다"고 전했다. 부영은 국내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사업권을 넘길 베트남 현지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 하지만 그마저도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해졌다. 현지에서 장기간 논란이 많았던 사업인 터라 현지 기업을 상대로 사업권을 매각하려 해도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이 사업은 부영의 첫 해외 주택 사업으로 모라오 신도시 CT-2~7블럭에 총 10개동, 3482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프로젝트다. 호기롭게 시작한 사업은 공사부터 첫 분양까지 순탄치 않았다. 지난 2010년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탓에 공사는 순조롭지 못했다. 부영의 첫 해외 주택 분양은 모라오 신도시 사업이 첫 삽을 뜬지 10여 년 만인 2017년 이뤄졌다. 그러나 현재 아파트 부지 6개 구역 중 4개 구역 개발이 중단됐으며, CT-4블록과 7블록 총 756가구 분양한 후 추가 공급도 멈췄다. 해당 구역 사업은 당시 잦은 계획 변경과 허가 지연에 오너 공백 장기화로 사실상 지난 2017년 이후 중단된 상태다. 현지에서는 토지 낭비 논란이 일기도 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베트남 현지에서도 포기한 사업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라며 "사업을 하지 못하고 토지를 그대로 내버려 두는 게 아까울 정도"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폴란드 브제크시에 구동모터코아 신공장 건설에 돌입하며 현지 시정부의 기대도 부풀어 오르고 있다. 브제크 시정부는 나노신소재의 사례를 들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듭 밝혔다.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환경과 스포츠 등 사회·문화적 지원 활동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18일 폴란드 일간지 가제타 와이보르차(Gazeta Wyborcza) 등 외신에 따르면 비올레타 야스콜스카팔루스 브제크 시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나노신소재 폴란드법인((ANP Enertech sp. z o.o)과 유사한 방식으로 포스코와도 협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나노신소재는 지난 2000년 설립된 회사로 나노기술(NT)을 응용한 나노소재와 응용제품을 개발·양산한다. 일찍부터 2차전지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지난 2016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나노신소재는 폴란드 투자무역청(PAIH)과 협약서를 체결하고 '탄소나노튜브(CNT) 도전재' 공장 설립에 나섰다. 양산에 앞서 신공장 직원의 90%를 현지인으로 채우며 현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본보 2022년 10월 24일 참고 [단독] 나노신소재, 폴란드 공장 설립…유럽 진출 교두보> 야스콜스카팔루스 시장은 나노신소재 사례를 들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강조했다. 그는 "첫 단계 건설을 내년 완료하고 6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며 "이 문제(일자리)에 대해 포스코 경영진과 회의를 가졌다"고 부연했다. 주요 기술자는 한국에서 데려올 수도 있지만 공장 직원의 대부분을 현지에서 채용할 것이라는 게 현지 시정부의 설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30년까지 180명을 현지에서 고용할 계획이다. 공장 가동 후 현지에 파견되는 주재원 수(5명)를 고려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신공장도 현지인 직원 비중이 압도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폴란드에서 인력을 양성하고자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야스콜스카팔루스 시장은 중고등학교 학생 등을 위한 장학금 프로그램을 예시로 들었다. 환경 운동과 스포츠 후원 등도 검토 중으로 주·시정부와 협의해 정할 예정이다. 야스콜스카팔루스 시장은 세수 효과도 강조했다. 그는 "공장이 경제특구에 위치해 한국 회사가 일부 세금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그 외 세금은 납부해야 한다"며 "부동산 관련 세금은 연간 약 100만 즈워티(약 3억4100만원)에 달한다"고 예상했다. 신공장은 브제크시 내 10만m² 규모의 부지에 2025년 중순 완공된다. 최초 고객사는 현대자동차·기아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대차·기아 전기차에 들어갈 구동모터코아 103만 대를 우선 생산한다. 내년 하반기부터 신공장을 본격적인 가동하며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수주를 노린다. 2030년까지 연간 120만 대 구동모터코아 생산체제를 갖춘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수소 관련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협의체 공동의장을 맡았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 회장도 공동의장을 역임한 바 있어 글로벌 수소 생태계에서 현대차의 수소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는 17일(현지시간)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산지브 람바(Sanjiv Lamba) 린데그룹 최고경영자(CEO)를 공동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수소 수요 발굴과 무역 및 투자 가속화를 위한 프레임워크 구축을 위해 이들 공동의장들을 중심으로 회원사이 긴밀한 협력에 나서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임자는 가네하나 요시노리(金花芳則) 가와사키(川崎)중공업 사장이었다. 임명식은 지난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연례 CEO 행사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200여 명에 달하는 세계 유수 수소 기업 관계자들과 투자자들이 모였다. 임명식 이후 다 함께 수소 에너지 관련 솔루션을 논의하며 협력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진다. 수소위원회는 장 사장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세계 최초 수소연료전지차(FCEV) 대량 생산△세계 최고 판매 기록 등 수소위원회 창립 멤버인 현대차가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들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수소위원회 측은 "수소 사회 구현을 위한 현대차의 의지는 모빌리티를 넘어 수소 밸류체인 전체로 확장되고 있다"며 "생산부터 저장, 운송, 활용까지 다양한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치 사슬 전반에 걸친 현대차의 리더십은 회사를 주요 구매자가 아닌 독보적인 글로벌 에너지 전환 리더로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 1998년 수소 관련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한 뒤 지속해서 수소에너지 관련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수소전기차인 넥쏘(NEXO)의 후속 모델을 2025년까지 출시하고 발전, 트램, 항만, 선박,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비(非)차량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장재훈 신임 공동의장은 "수소위원회는 현대차의 글로벌 에너지 전환 노력에 있어 중요한 이니셔티브"라며 "글로벌 수소 리더들과 협력하여 위원회의 비전을 실현하고 더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수소의 긍정적인 영향을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수소위원회는 미래 수소 비전과 장기적인 수소 목표를 가진 기업이 에너지전환을 장려하기 위해 결성한 국제적인 협의체이다. 전세계 주요 기업 13개 업체가 모여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의 목표를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개최 기간 중 설립했다. 회원사에는 현대차를 비롯해 가와사키와 다임러, 토요타, 로얄 더치쉘, 린데그룹, BMW, 알스톰, 앵글로아메리칸, 에어리퀴드, 엔지, 토탈, 혼다 등이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그룹의 벤처캐피털(CVC) 삼성벤처투자가 미국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업체 프리스턴누에너지(Princeton NuEnergy)에 투자했다.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프린스턴누에너지는 3000만 달러(약 410억원) 규모로 시리즈A 자금조달 라운드를 최종 마감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확장 라운드에서는 삼성벤처투자와 헬륨3벤처스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앞서 작년 11월 실시한 시리즈A 최초 클로징에서는 GS퓨처스·혼다·위스트론·쉘벤처스 등이 참여한 바 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액은 5500만 달러(약 760억원)에 이른다. 프린스턴누에너지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건설할 방침이다. 이달 말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프린스턴누에너지는 프린스턴대 교내 벤처기업으로 출발해 분사한 기업이다. 타임지가 선정한 2024년 미국 최고의 녹색 기술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프린스턴누에너지가 개발한 저온 플라스마 분리 공정(LPAS™)은 기존 방법과 비교해 절반의 비용과 훨찐 낮은 환경적 영향으로 배터리 제조에 직접 활용하기 적합한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LPAS™ 기술은 기존 재활용 방식보다 환경 폐기물과 탄소 배출량을 최대 70%까지 줄였다. 또 에너지 소비를 70% 절감하고 비용을 40% 이상 낮출 수 있다. 특히 배터리 소재 최대 95%를 회수했다. 차오얀 프린스턴누에너지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삼성벤처투자와 헬륨3벤처스의 전략적 투자로 마무리된 시리즈A에 대한 높은 관심은 리튬 배터리 제조를 위한 순환 경제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면서 "투자금을 기반으로 상업적 규모를 구축하고 증가하는 고성능 배터리 수요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형 전투기 KF-21 사업의 공동 개발국인 인도네시아가 아닌 새로운 파트너로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분담금에 이은 기술 유출로 문제가 된 인도네시아와 공동 개발 협력 여부 재검토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사우디와 UAE가 새로운 협력자가 될 수 있을지 전략적인 판단이 필요해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와 UAE가 KF-21 전투기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크다. 최근 사우디와 UAE는 국산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KM-SAM)-Ⅱ를 구매하며 한국과 방산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본보 2024년 6월 9일 참고 중동發 '천궁 구애' 현지서도 힘 실린다> 사우디는 2030년까지 무기 구매 예산의 50%를 국산 장비 구매에 쓴다는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가 비전 2030을 진행하려면 또 다른 해외 파트너와 공동개발을 추진해야 한다. 특히 기술이전과 자국 현지 생산 조건을 유지하면서 나토 표준 전투기까지 얻기 위해서는 KF-21 프로그램에 참여하는게 낫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앞서 아오타이비 사우디 국방부 차관은 지난 3월 방한 당시 KF-21과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 '천궁-Ⅱ'(M-SAM2), 3600t급 잠수함인 장보고-Ⅲ 배치(Batch)-Ⅱ 도산안창호함 등을 직접 둘러보며 큰 관심을 보인 바 있다. UAE는 한국과 탄탄한 외교 관계를 기반으로 방산 파트너십까지 굳건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한국과 UAE는 지난달 29일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를 체결했다. CEPA는 양국 간 상품, 서비스 시장 개방 등 다양한 분양에 대한 포괄적 협력 강화까지 포함하는 경제협정이다. 자유무역협정의 일종인 CEPA를 중동 국가와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인도네시아가 미납하고 있는 KF-21 분담금을 UAE가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은 작년부터 제기됐다. UAE는 인도네시아의 KF-21 분담금 납부가 계속 지연될 경우 연체 분담금을 UAE가 대신 납부하고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방위사업청은 이를 공식 부인하고 있지만 UAE 측은 지난해 관련 사항을 사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2015년부터 2028년까지 8조8000억원 사업비를 공동 부담해 4.5세대급 전투기를 개발하는 KF-21 사업을 추진해왔다. 인도네시아는 KF-21 전투기 개발 사업비의 20%인 1조 7000억원을 분담하는 대가로 기술자료 등을 이전받고 전투기 48대를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생산하기로 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측은 약속한 1조 6000억원의 분담금을 모두 낼 수 없다고 통보했고 이런 가운데 인도네시아 기술진의 기술 유출 사건도 터졌다. 이에 방사청은 인도네시아의 분담금을 6000억원으로 조정하는 대신 기술 이전 범위도 축소하기로 했다. <본보 2024년 2월 5일 참고 인도네시아 "KF-21 기밀 유출 기술자는 1명" 의혹 대응> 한편, 한국은 인도네시아와 KF-21 전투기 합작사업 분담금 문제와 관련한 분쟁을 해결한 뒤 인도네시아에 이 소형호위함을 기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가 한국의 기부 제안을 수용해 한국 중고 호위함 '부천(Bucheon) 773함' 을 구매해 사용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로템이 루마니아의 철도 공급사로 거론되고 있다. 무기 운송을 위해 노후화된 철도 인프라 개선을 지원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K2 전차·K9 자주포 등 방산에 이어 철도까지 한국과 루마니아의 협력 확대가 기대된다. 17일 루마니아 방산 전문지 '디펜스루마니아'에 따르면 임갑수 주루마니아 대한민국 대사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현대로템은 루마니아와 K2 전차 구매·생산 협력에 관심이 있을 뿐만 아니라 철도 인프라 투자에도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로템은 K2 전차뿐만 아니라 철도도 생산한다"며 "인프라, 특히 도로·철도 현대화에 있어 현대로템은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 대사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현대로템을 비롯해 한국 기업들은 루마니아의 철도 발전에 매우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 본다"고 강조했다. 루마니아 정부는 낙후된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고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철도와 지하철 건설, 연장·개량 등 11개 사업에 총 397억 유로(약 59조원)를 쏟을 계획이다. 루마니아 철도개혁청(ARF)은 올해 초 프랑스 알스톰과 16대의 전기기관차를 포함해 1억5400만 유로(약 2300억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 기업들의 기술에도 관심이 높다. 루마니아 교통인프라부(MOTI)는 지난 4월 29일 정수동 사장을 비롯해 도화엔지니어링 경영진과 회동해 협력 방안을 논의했었다. 국내 1위 엔지니어링 업체 도화엔지니어링은 삼성물산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의 지하철 4호선 연장사업 수주를 추진 중이다. 루마니아 정부가 철도 현대화에 적극적인 만큼 현대로템도 주요 파트너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전차와 철도를 묶어 패키지로 수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루마니아는 안보를 강화하고자 국방 예산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현재 2% 수준에서 2.5%까지 늘린다. 오는 2032년까지 주요 무기 도입에 399억 달러(약 55조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국내 방산 기업들과도 협상을 진행 중이다. 루마니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9 자주포 54문·K10 탄약운반차 36대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LIG넥스원의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Chiron) 54기, 현대로템의 K2 전차도 검토해왔다. 업계는 신원식 국방장관의 루마니아 방문과 맞물려 이르면 상반기 수주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장관은 한국 국방부 장관으로선 처음으로 17~19일 루마니아를 찾는다. 안젤 틀버르 국방장관을 포함해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무기 수출을 확정짓겠다는 방침이다. 무기 수입을 확대하면서 이를 운송하기 위한 철도의 필요성은 커졌다. 현대로템이 K2 전차를 시작으로 철도까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앞서 K2 전차·K9 자주포 등을 구매했던 폴란드도 교통 인프라 개선을 위해 현대로템의 트램을 택했었다. 현대로템은 2019년 폴란드 바르샤바의 123량(3358억원) 트램 사업을 수주했다. 올해 초 바르샤바 트램 운영사인 트램와제 바르샤프스키(Tramwaje Warszawskie, TW)에 최종 납품을 완료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철강재에 반덤핑(AD) 관세를 부과한다. 상무부는 한국 철강업체가 미국에 정상가 이하로 판매했다고 판단하고, 반덤핑 판정을 내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상무부는 포스코의 탄소·합금강 선재에 1.03% 반덤핑 관세 예비판정을, 현대스틸파이프와 휴스틸의 스탠다드 강관으로 불리는 원형 용접 비합금 강관(Circular Welded Non-alloy Steel Pipes, CWP)에 0.85%, 0.65% 등의 관세를 책정했다. 상무부는 지난 2022년 5월 1일부터 2023년 4월 30일까지의 기간 동안 검토 기간(POR)를 통해 포스코가 해당 상품을 미국에서 정상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됐음을 확인했다. 상무부는 비율에 따라 포스코의 제품을 수출한 업체들로부터 보증금을 징수할 것을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에 지시했다. 예비관세는 관세를 일단 부과하고 최종 판정이 나오면 그에 따라 관세를 돌려주거나 증감하는 조치이다. 포스코에 대한 반덤핑 최종판정은 예비 결과가 발표된 날로부터 120일 이내에 발표할 예정이다. 포스코가 생산, 수출한 탄소강·합금강 선재는 특정 열간 압연 제품으로 코일 형태이다. 선재는 압연 강재 중에서 조강에 속하는 제품으로 단면이 둥글고 코일 모양으로 감겨 있다. 주로 자동차 소재, 스프링 철사, 침대 매트리스 등의 부품류에 쓰인다. 현대스틸파이프와 휴스틸의 CWP 관세는 최종 확정이다. 상무부는 현대스틸파이프와 휴스틸이 지난 2021년 11월 1일부터 2022년 10월 31일까지의 검토 기간 동안 평균 덤핑 마진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기타 기업은 0.75%로 책정됐다. 이번 반덤핑 관세는 지난 5일부터 적용됐다. 현대제철과 휴스틸은 지난해 CWP 반덤핑 예비 판정에서 덤핑 마진이 각각 0.99%, 0.65%로 책정된 바 있다. CWP는 일반 배관용 강관을 말한다. 사용압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곳에 사용되는 파이프이다. 상수도용을 제외한 물과 기름, 가스, 증기 등 흐르는 용도에 사용된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칠성음료와 국순당이 글로벌 라이스 와인 시장을 이끌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인기 사케 '닷사이'를 생산하는 아사히주조(Asahi Shuzo) 등 일본 유수기업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라이스 와인은 쌀로 빚은 주류로, 막걸리와 청주(사케) 등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는 17일 올해부터 4년간 글로벌 라이스 와인 시장이 약 30억달러(약 4조1442억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4.36%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22% 늘었다. 롯데칠성음료·국순당이 키플레이어로 선정, 눈길을 끈다. 전 세계적으로 K-푸드가 인기를 끌면서 페어링해 마실 수 있는 라이스 와인에 소비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테크나비오는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라이스 와인의 판매가 꾸준히 이어져 왔으나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에서도 수요가 확대되면서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는 것. 롯데칠성음료는 △청하 △설화 △백화수복 △국향 △청하 드라이 등 다양한 청주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2년 5월에 선보인 청하의 신규 라인업 '별빛청하 스파클링'이 인기를 끌고 있어 관심이다. 별빛청하 스파클링은 청하에 화이트와인과 탄산을 섞어 만들었다. 청주가 가진 깔끔함에 탄산이 주는 청럄감까지 섞어 지난해에만 약 2100만병을 판매했다. 출시 이후 올해 2월 말까지 약 1년 10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300만병을 기록했다. 오리지널 청하도 국내 냉청주 시장 점유율 93%을 차지하고 있는 절대 강자다. 1986년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약 14억병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막걸리 강자 국순당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국순당은 기본 생막걸리뿐 아니라 △팥(제품명 맛있는 팥들었슈) △바나나(바나나에 반하나) △복숭아주스 농축액(피치로 피치올려) △밤 농축 페이스트(국순당 쌀 바밤바밤) 등을 추가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이밖에 유산균을 첨가하거나 누룩을 3배 이상 사용해 전통 생막걸리 맛과 향을 구현한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와 국순당이 컬래버 제품도 선보이며 라이스 와인 시장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양사는 지난 2022년 컬래버 제품 '국순당 칠성막사'를 선보였으며 이듬해 미국 수출길에 오르기도 했다. 국순당 칠성막사는 롯데칠성음료의 인기 탄산음료 칠성사이다와 국순당 막걸리가 어우러진 점이 특징이다. 두 번의 쌀 발효를 거쳐 쌀의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는 국순당 막걸리에 칠성사이다의 청량한 맛을 더해 부드럽고도 깔끔하게 청량한 사이다 막걸리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롯데칠성음료와 국순당을 비롯해 △아사히주조 △데와자쿠라(Dewazakura) △게케이칸(Gekkeikan) △하카이산(Hakkaisan) 등 일본 대형 사케 기업이 선정됐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유명 투자자들이 올해 1분기 엔비디아 주식을 정리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인덱스 펀드 2종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엔 비트코인 투자 ETF도 포함됐다. 17일 미국 투자 전문매체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에 따르면 몇몇 헤지펀드 억만장자들은 올해 1분기 엔비디아 포지션을 정리하고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Invesco QQQ Trust·QQQ)’와 ‘아이쉐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IBIT)’를 매수했다. 포인트72 에셋 매니지먼트(Point72 Asset Management)의 스티븐 코헨은 엔비디아 주식 30만4505주를 매각해 보유 지분을 55% 줄이고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를 매수했다. 밀레니엄 매니지먼트(Millennium Management)의 이스라엘 잉글런더는 엔비디아 주식 72만주를 매각해 지분을 35% 줄이고 아이쉐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를 매입했다. 시타델 어드바이저(Citadel Advisors)의 켄 그리핀은 엔비디아 주식 240만 주를 매각해 보유 지분을 68% 줄였고 대신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와 아이쉐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포지션을 늘렸다.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는 나스닥 100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기술 섹터에 가장 큰 비중을 둔 성장 중심 인덱스 펀드다. 주요 10개 종목으로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브로드컴 △알파벳 △아마존 △메타 △코스트코 △테슬라 △넷플릭스가 있다.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는 지난 5년간 171%, 연 복리 2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가 장기간에 걸쳐 S&P 500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쉐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는 비트코인 가격을 추종하는 ETF다. 올해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승인한 여러 비트코인 현물 ETF 중 하나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ETF가 암호화폐 업계 판도를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아이쉐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는 역대 어떤 ETF보다 빠르게 자산 100억 달러(약 13조8400억원)에 도달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400개 이상의 기관 투자자가 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인수와 관련해 현지 금융당국과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17일 인도네시아 경제매체 비즈니스(Bisnis)에 따르면 디안 에디아나 라에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은행감독 책임자는 현지 기자들과 만나 "한화생명·노부은행 합병과 관련해 양사와 협상 과정 등을 소통하고 있다"면서 "사업의 복잡성 등을 고려할 때 협상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금융사 간 주식매매계약 이행을 보장하기 위해 계속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화생명과 리포그룹은 지난 5월 노부은행의 주식매매계약을 맺은 바 있다. 내년 중순 투자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1990년에 설립된 노부은행은 작년 말 기준 총자산 2조3000억원 규모로, 현지 30위권 중형은행으로 알려졌다. 현재 115개 지점과 1247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개인 모기지대출과 중소기업 운전자금대출을 주력상품으로 삼고 있다. 모회사인 리포그룹은 금융·부동산·유통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을 운영 중인 현지 재계 6위 기업이다. 노부은행 인수를 무사히 마무리하게 되면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들은 인도네시아에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증권·자산운용에 이어 은행까지 거느리게 되는 종합 금융그룹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된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3월 현지 손해보험사인 리포손해보험을 인수했으며 한화증권은 지난해 6월 칩타다나증권과 자산운용사를 인수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2종을 앞세워 브라질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를 토대로 현지 수입차 ‘1위’ 지위를 수성하고 올해 연간 판매 ‘1만대’ 시대를 연다는 방침이다. 16일 기아 브라질판매법인에 따르면 기아는 이달 초 브라질 최대 자동차 행사 중 하나인 클래식 카 셀러브레이션(Classic Car Celebration)에 참가해 브랜드 전용 전기차 EV5와 EV9을 공개했다. 이들 전용 전기차 2종은 현지 출시가 확정된 모델이다. 브랜드 전동화 전략에 따라 EV5는 7~8월, EV9은 11~12월 중 공식 출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현지 판매 가격은 EV5가 23만 헤알(한화 약 5895만 원)부터이며 EV9은 아직 검토 중이다. EV5는 기아가 중국에서 생산하는 브랜드 전용 소형 전기차 모델이다. △전장 4615mm △전폭 1875mm △전고 1715mm △휠베이스 2750mm 크기를 갖췄다. 고속 충전 지원을 토대로 27분 만에 최대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여기에 실내·외 V2L, 스마트 회생제동 시스템, i-페달 등 현대차의 고유 전기차 기능이 모두 적용됐다. 운전자를 위한 다양한 기능도 갖췄다. 하만 카돈 스피커 시스템과 내비게이션 콕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12.3인치 화면을 갖춘 파나로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설치됐다.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대형 전기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이다. 웅장함이 돋보이는 외관과 새로운 차량 경험을 제공하는 실내 공간을 갖췄다. 99.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3D 언더커버, 공력 휠, 프론트 범퍼 에어커튼을 적용해 기아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긴 501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19인치 휠 2WD 모델 산업부 인증 기준)를 달성했다. GT-line의 경우 최고출력 283kW(384마력), 최대토크 700Nm를 기반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3초만에 도달할 수 있다. EV9은 플래그십 EV 모델에 걸맞는 배터리 충전 및 운영 기능도 대거 적용됐다. △350kW급 충전기로 24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V/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 △충전소 도착 시점 배터리 온도 제어로 충전 속도를 최적화하는 배터리 컨디셔닝 △후석 냉난방 독립제어로 소모전력을 줄여주는 3존 독립제어 풀오토 에어컨 등이 대표적이다. 기아는 이들 전용 전기차 모델 2종을 앞세워 현지 브라질 전기차 시장 내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올해 연간 판매 1만 대 시대를 개척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8월 브라질 진출 30년 만에 누적 판매 45만 대를 돌파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경상용 트럭 모델 봉고와 SUV 모델 스포티지의 활약이 빛났다. 스포티지 누적 판매량은 10만6000대이며, 봉고의 경우 6만2000대에 달한다. 특히 봉고를 앞세워 경상용차 시장을 공략한 기아의 현지 맞춤형 전략이 이 같은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