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의 수소 빅픽처가 현실화되고 있다. 현대차가 중국 그레이터 베이 내 수소 생태계 구축을 선도하는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며 입지를 쌓아가는 가운데 홍콩 당국이 새로운 '수소 로드맵'을 발표, 그레이터 베이와의 협력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레이터 베이 핵심 수소 사업자로 자리매김한 현대차가 중국과 홍콩을 잇는 가교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업계에 따르면 홍콩 환경생태부는 최근 새로운 수소 로드맵을 발표했다. 홍콩 내 수소 자체 생산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중국에서 블루·그린 수소를 수입, 운송 및 전력 분야에서 수소 에너지 활용 가속화에 나선다는 계획이 골자다. 특히 홍콩 당국은 이번 수소 로드맵의 중심에 중국 웨강아오 대만구(그레이터 베이·Grater Bay Area)와의 협력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체친완(Tse Chin-wan) 환경생태부 장관은 "수소 에너지 개발과 수입에 있어 웨강아오 대만구와의 협력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웨강아오 대만구는 지난 2016년 3월 중국 정부가 발표한 중국 남부 도시 경제 통합안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다.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해 중국 남부 주강 삼각주(PRD) 도시 9개를 하나로 묶어 경제 통합을 촉진하고 지역 간의 인력, 상품, 금융, 물류를 융합하는 도시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총 면적은 5만6000㎢에 달하며, 7000만 인구의 경제 통합체로 이 지역 총생산(GDP)은 9조 위안(한화 약 1683조18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수소 로드맵에서 현대차의 역할이 클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홍콩과 중국을 잇는 가교 역할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일찍부터 웨강아오 대만구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진출을 서두른 덕에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현대차는 웨강아오 대만구 핵심 수소 사업자 중 하나이다. 지난해부터 이곳 지역에 수소 에너지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수소 기술력을 토대로 광동-홍콩-마카오를 잇는 중국 남부 도시 경제 통합지역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광동성 전체 수소 산업 체인 통합 발전 촉진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본보 2023년 6월 1일 참고 [단독] 현대차, '1700조' 中그레이터 베이 수소사업 추진…장재훈·왕웨이중 '빅픽쳐' 논의>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수소 제조와 저장, 운송 등 전체 산업 체인 구축을 위한 채널을 확보하고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산업 체인 구축 이후 수소연료전지차 대규모 상용화 계획도 추진할 계획이다. 외국인 투자 유치 정책을 십분 활용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탑재한 다양한 차종을 개발, 그레이터 베이 지역 내 수소 에너지 산업 발전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의 활약을 기대하는 이유는 또 있다. 최근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수소 관련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협의체 공동의장을 맡으며 글로벌 수소 생태계에서 현대차의 수소 리더십을 공고히 했기 때문이다. 앞서 장재훈 사장은 지난 18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협의체인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에 선임됐다. 지난 2019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 이어 수소위원회 공동의장에 오르게 됐다. 글로벌 최고경영자 협의체 수소위원회는 2017년 다보스포럼 기간 중 출범해 수소에 대한 비전과 장기적인 포부를 가진 기업들이 모여 청정에너지 전환을 촉진하는 CEO 주도의 협의체다. <본보 2024년 6월 18일 참고 [단독] 장재훈 현대차 사장, 수소위원회 공동의장 선임…수소 글로벌 리더십 확인>
[더구루=오소영 기자] 도한의 포스코 무역통상실장이 카를로스 페냐피엘 소토(Carlos Peñafiel Soto) 주한멕시코 대사와 회동했다. 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CGL) 공장이 있는 멕시코와 철강 사업 협력 강화를 꾀하고 냉연강판 반덤핑 조사에 대한 입장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주한멕시코대사관에 따르면 소토 대사는 지난 19일 서울에서 도 실장과 만났다. 선거 정국이 끝난 이후 현지 분위기를 파악하고 인사를 나누고자 미팅을 가졌다. 멕시코는 지난 2일 치뤄진 대선에서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집권 여당 국가재건운동의 대선 후보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이 당선됐다. 양측은 이번 면담에서 CGL 비롯해 포스코의 멕시코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도 실장은 소토 대사에게 최근 2차 연례재심에 돌입한 냉연강판 반덤핑 이슈에 대해 소명하며 냉연강판 확보를 위한 지원을 요청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는 2006년 12월 멕시코 법인을 설립하고 2009년 알타미라시에 연간 40만t 규모의 CGL 공장을 설립했다. 고급 자동차 강판을 생산해 기아와 폭스바겐, 제너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 등에 공급했다. 멕시코에 공장을 둔 글로벌 완성차들의 수요가 증가하며 포스코는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2014년 연 5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춘 CGL 2공장을 준공했다. 총 90만t의 생산체제를 구축하며 멕시코 철강 산업의 중심으로 도약했다. 포스코는 현지 철강 산업에 대한 기여를 강조하며 냉연강판 반덤핑 조사에도 대응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2년 7월 멕시코 3대 철강 회사인 테르니움의 제소로 반덤핑 조사를 받았다. 멕시코 공장에 투입할 냉연강판 수입에 비상이 걸렸다. 포스코는 정부와 협조해 냉연강판 수입품에 관세를 매기는 대신 수입 물량을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쿼터 물량을 늘려 냉연강판 확보에 박차를 가했다. 2차 연례재심 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임하며 반덤핑 관세 리스크를 해소한다. <본보 2024년 6월 19일 참고 멕시코, 포스코·현대제철 냉연강판 반덤핑 2차 재심...수입 제한 해소 관건>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우건설이 아시아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미래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프랑스 수소기업 HDF에너지는 지난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대우건설과 아시아 지역에서 수소발전(HyPower)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아시아 지역 석유화학 부문의 탈탄소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수소연료전지 발전 인프라 개발 사업에 협력할 방침이다. HDF에너지는 보르도 블랑끄포르 지역에 기반을 둔 수소기업이다. 고출력 수소연료전지를 생산하고 대규모 수소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50억 유로(약 7조34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HDF에너지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수소 소비는 글로벌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수소연료전지 발전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회사 측은 판단하고 있다. HDF에너지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광범위한 글로벌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 수료연료전지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수소와 암모니아, 연료전지 등 신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에너지 디벨로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신에너지 관련 미래 산업 시장을 선점하고 중장기 수익원으로 다각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을 일환으로 연료전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1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경기 안산 연료전지 발전 사업을 위한 공사 계획 인허가를 받았다. 이는 19.8㎿급 연료전지 발전소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독일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중국을 방어할 수 있느냐고 물어보면 100% ‘노(No)’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최대 태양광 전시회 '더 스마터 E 유럽(The Smarter E Europe 2024' 내 한화큐셀 부스에서 만난 차문환 독일법인 법인장이 중국에 대한 독일 정부의 규제 정책 등 대응 현황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친중 정서를 버리지 않는 한 천문학적인 액수의 보조금을 줘도 중국 기업을 이길 수 없다는 설명이다. 차 법인장은 "저희나 다른 업체들이 중국을 좀 막아달라는 요청을 많이 했는데 독일 정부는 전혀 신경을 안 쓴다"며 "(중국의) 우회 수출까지 다 막아버린 미국과 달리 유럽은 미국이 워낙 푸시를 하니깐 액션을 취하는 것 외에는 (규제를) 안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 '눈에는 눈, 이에는 이'…中 업체와 동맹 한화큐셀이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선택한 방법은 '적과의 동침'이다. 한화큐셀은 가정용 스토리지 솔루션 신제품 '큐홈(Q.Home) G4'를 출시하기 위해 중국 '폭스(FOX) ESS(이하 폭스)'와 폭스의 배터리 자회사 'REPT'와 손을 잡았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 정부들이 중국 규제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자체적으로 돌파구를 만든 것이다. 폭스와 REPT를 통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을 적용한다. 한화큐셀의 아이디어로 제품을 만들고 ‘한화큐셀 독점’으로 판매된다. 소프트웨어 관리 권한은 온전히 한화큐셀이 가져 안전성을 높였다. 고객의 데이터가 폭스에 넘어가지 않아 개인정보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중국 업체와의 '동맹'을 선택한 것은 가격 경쟁력 때문이다. "전시회에 참가한 배터리 기업에 가서 가격 테스트를 해보면 깜짝 놀란다"며 “리튬인산철(LFP)과 리튬코발트망간(NCM) 배터리 등 종류에 관계없이 중국 배터리 가격이 한국 기업의 절반"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저희도 생고생이 좋아서 했다기 보다는 기존 저희 방식대로 사업을 했다가는 중국의 낮은 가격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큐셀이 퀄리티는 더 좋지만 고객이 '삼성, LG 배터리를 쓰니깐 큐셀 제품을 사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종 목표는 여러 중국 OEM을 파트너사로 선정한 뒤 가격 경쟁력을 더 확보하는 것이다. 차 법인장은 “굳이 1개 업체가 아니라 OEM 업체를 몇 개 두고 경쟁을 시켜 좋은 조건을 받아들이고, 결국은 고객에게 가장 좋은 조건으로 싸게 공급하는 것이 고객 가치를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폭스를 파트너로 낙점한 이유로는 '유연성’을 꼽았다. 차 법인장은 “보통 중국 업체든 어디든 '너희 펌웨어에다가 우리 소프트웨어를 넣어줘’라고 하면 안해주는데 폭스는 협상이 잘돼서 폭스는 순수하게 만들어 주기만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며 “폭스가 연구원이 많고 자동화도 잘 돼 있고 투자도 많이 하는 등 경쟁력 있는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큐셀은 이번 전시회에서 ‘큐홈 G4’를 처음 전시했다. 시장 상황에 따라 올해 말~내년께 출시할 예정이다. 전작과 달리 소프트웨어를 한화큐셀이 통합 관리한다는 게 가장 큰 변화다. △고효율 인버터 △확장 가능한 배터리 시스템 △지능형 ESS(에너지저장장치)를 통합한 제품이다. 9kWh에서 18kWh의 태양광 전기를 저장할 수 있어 모든 전력 수요를 유연하게 충족할 수 있다. ◇ B2C 사업 도전장…종합 태양광 솔루션 기업 '도약' 한화큐셀은 중국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중국 업체와의 파트너십 뿐만 아니라 완전한 사업 체질 변화를 감행했다.태양광 모듈 판매 중심의 B2B(기업 간 거래)에서 통합 솔루션 판매와 설치, 사후서비스(A/S)까지 제공하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으로 방향을 틀었다. 약 2년 전 준비를 시작해 1년 반 전부터 본격 론칭했다. 1년 반 만에 가용 인력 기준 약 6배 성장하며 한화큐셀 독일법인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착실히 육성하고 있다. B2C 사업으로 확장하게 된 배경에는 태양광 모듈 사업만으로는 중국 기업에 밀릴 수 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절실하게 작용했다. 차 법인장은 "단순하게 모듈만 팔아서 살아남는 것은 사실상 거의 불가능하다”며 “미국은 중국에 규제를 하고 있지만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은 다 중국에서 물량과 가격 공세가 너무 심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B2C 사업은 아직 중국 기업들이 들어와있지 않고 큐셀이 25년 동안 독일에 뿌리를 내리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 등의 측면에서 충분히 고객과의 접점이 많다"며 "초기에 B2C 사업에 약 100명이 근무했는데 현재 약 600명으로 늘었다"고 언급했다. 한화큐셀 독일법인이 이달 초 베를린에 세계 첫 오프라인 매장 쇼룸 오픈한 것도 B2C로 사업 체질을 전환하면서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베를린 쉬드크로이츠에 '큐셀 스튜디오(Qcells Studio)'를 개소했다. 방문객들은 250㎡ 규모의 큐셀 스튜디오에서 최신 태양광 모듈, 스토리지 솔루션, 인버터, 월 박스, 열 펌프 등 종합 태양광 솔루션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한화큐셀의 전문 직원이 맞춤형 청정에너지 솔루션을 제안하고 금융 옵션도 추천한다. <본보 2024년 6월 5일 참고 한화큐셀, 독일 베를린에 신규 쇼룸 개소> 차 법인장은 수익성 측면에서도 종합 솔루션을 판매하는 B2C 사업이 더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한화큐셀 독일법인은 현재 B2B와 B2C 사업 비중을 5:5로 두고 있지만 향후 완전히 B2C 기업으로 변모한다는 목표다. 그는 “모듈을 판매했을 때 남는 가격은 와트당 10센트 정도에 불과한 반면 모듈과 인버터, ESS를 통합한 시스템으로 팔면 와트당 1달러가 남고 설치까지 하면 2~2.5달러가 남는다”며 “그만큼 이익 베이스가 넓어진 것이고, 와트당 10센트를 남겨서는 사업을 할 수가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화큐셀은 전반적으로 이제 이 사업(B2C)을 계속 발전시키려고 노력을 할 것”이라며 “B2C는 한국과 독일 업체만 하고 있는데 저희밖에 성공한 곳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 최종적으로 중국 업체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지 않나라고 생각한다”며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 미래 먹거리는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태양전지' 차 법인장은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기반 이중접합 탠덤 태양전지가 향후 태양광 산업을 이끌 신기술이라고 내다봤다. 한화큐셀은 ‘더 스마터 E 유럽’ 내 전시 부스에 탠덤 셀 시제품을 전시했다. 그는 "하이 퀄리티의 기술의 키는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기술"이라며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기술을 가장 잘 하는 국가가 한국과 독일인데, 한화큐셀은 한국이자 독일 기업"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화큐셀은 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탠덤 셀과 모듈 자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 연구기관과 협력해 추진하는 국책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독일 탈하임 연구개발(R&D)센터에서도 탠덤 셀 시험생산 과제를 진행중이다. 현재 한국 진천 사업장에 파일럿 라인을 두고 있다. 작년 네덜란드 국립응용과학연구소(TNO)가 추진하는 네덜란드-독일 컨소시엄에도 합류했다. 2단자(2-terminal) 구조의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탠덤(이하 탠덤) 셀과 이를 기반으로 한 태양광 모듈을 출시할 계획이다. <본보 2023년 3월 15일 참고 [단독] 한화큐셀, 독일·네덜란드 태양광 컨소시엄 합류…탠덤 기술 상용화 ‘속도'> 탠덤 기술은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실리콘 기반 태양광 제품의 효율성을 대폭 개선해줄 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인 태양광 모듈 전력 변환 효율은 3~5년 내 한계에 도달하게 되고 이를 유지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든다. 탠덤 모듈은 높은 변환 효율성과 안전성, 낮은 탄소 배출량을 자랑해 평방미터당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하고 kWh당 비용을 낮춰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지난해 중국 반도체 기업 1만 개 이상이 문을 닫았다. 23개는 증시 상장을 취소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중국시보(中國時報)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반도체 회사 1만900개가 부도로 등록을 취소했다. 전년 5746개 대비 2배 늘었다. 대표적으로 상하이우성반도체는 파산했다. 상하이우성반도체는 마이크로컨트롤러와 CMOS 센서 등을 생산하는 회사다. 2021년 100억 위안(약 1조9000억원)의 등록자본금으로 설립됐다. 5년 내로 총 180억 위안(약 3조43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하겠다며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추진했으나 재정난으로 문을 닫아야 했다. 우성전자는 올해 초 공식적으로 파산을 선언했고, 난징우성도 작년 10월 파산 절차를 밟았다. 기업공개(IPO) 신청을 철회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작년 초에만 23곳이 IPO 신청을 번복했다. 장쑤와 쓰촨, 산시, 후베이, 구이저우 등 주요 지역에서 지난 1년 동안 600억 위안(약 11조4300억원)에 달하는 반도체 프로젝트가 무산됐다. 업계에서는 2020년부터 시작된 반도체 기업들의 줄부도가 거세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중국은 2014년 반도체 자립 목표를 세우고 자국 기업들을 지원했다. 2014년 25조7000억원 규모, 2019년 37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그 결과 2020년 중국 내 반도체 관련 기업은 5만 개에 이르렀다. 장쑤와 산둥, 안후이성 등 상위 5개 성과 도시에서 1600억 위안(약 30조4800억원)에 달하는 반도체 프로젝트가 진행됐으나 성과는 미적지근하다. 더구나 미국은 중국을 반도체 공급망에서 배제하고자 전방위적으로 제재를 펼치고 있다.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를 비롯해 중국 반도체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첨단 장비 수출을 막는 제재를 가하면서 현지 기업들도 타격을 입고 있다. 중국 반도체 자급률은 20%에 못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력 사용량이 많은 인공지능(AI)에 탄소세 부과를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MF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생성형 AI의 장점 확대 : 재정 정책의 역할'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AI 서버가 소비하는 많은 양의 에너지를 고려할 때 탄소 배출량에 대한 세금 부과는 기술 가격에 외부 환경 비용을 반영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를 보면 현재 데이터 센터, 서버, 데이터 전송 네트워크는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AI는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 중 비중이 절반 미만이지만, AI 확산이 가속될수록 전체 전력 사용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IMF는 "AI는 증기기관 같은 이전의 기술 혁신과 달리 훨씬 더 빠르게 확산될 수 있고 기술 발전 역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AI로 인한 경제적 격변에 직면한 정부는 AI 관련 탄소 배출에 상응해 초과이익에 대한 세금, 녹색 부과금을 포함한 재정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사회적 불평등이 확대될 수 있다며 법인세와 이자·배당금 등 자본 이익에 대한 개인소득세 인상도 필요하다"면서도 "AI 투자에 대한 과세에는 반대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미국 블랙넛 클라우드 게이밍(이하 블랙넛)과 협력해 현지에서 게이밍 콘텐츠 사업을 강화한다. LG 스마트 TV에서 클라우드 게임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국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콘텐츠 사업의 수익을 본격 창출한다. 23일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 미국법인은 블랙넛과 미국 전역에서 LG 스마트 TV를 통해 게임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고객은 소액의 비용을 내고 '더 잭박스 파티 스타터(Jackbox Party Starter)'와 '니켈로디언 카트 레이서 3: 슬라임 스피드웨이(Nickelodeon Kart Racers 3: Slime Speedway)' 두 가지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전자는 퀴즈 게임인 트리비아 머덜 파티2(Trivia Murder Party 2)와 그림 게임인 티케오(Tee K.O), 빈칸 채우기 퀸플래시3(Quiplash 3) 등 인기 게임을 포괄하는 모음집이다. 후자는 최대 4개 게임패드를 연결해 할 수 있는 레이싱 게임이다. 월 구독료는 각각 2.99달러(약 4100원), 4.99달러(약 6900원)다. 웹OS 6.0이 탑재된 LG 스마트 TV(2021~2024년형)를 보유한 고객이라면 누구나 구독할 수 있다. 고객은 보유한 스마트 TV 내 앱 스토어에서 게임을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구독 전 두 가지 게임의 시험판을 각각 30분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LG전자 미국법인은 블랙넛과 협력해 클라우드 게임 콘텐츠를 강화한다. 기존 TV 시장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LG전자는 제품 판매를 넘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중심으로 수익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게이머를 공략한 콘텐츠도 확대하고 있다. 콘솔이나 PC 없이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 수요는 견조하다. 클라우드 게임 앱을 열 수 있는 TV 수는 145%나 늘었다. 시장조사기관 비즈니스리서치인사이츠는 전 세계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가 2032년까지 연평균 35.4% 성장한다고 예상했다. LG전자는 웹OS를 통해 3000개가량의 클라우드 게임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200여 개에 달하는 무료 게임을 지원하고 외부 파트너십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2021년 클라우드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지포스나우(GeForce NOW)' 서비스를 시작하고자 엔비디아와도 손잡았다. 매튜 더긴 LG전자 미국법인 콘텐츠서비스 담당은 "블랙넛과의 협력으로 소비자에 프리미엄 게임 경험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라며 "LG는 클라우드 게임 산업의 지속적인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대형 RV모델 카니발을 기반으로 제작된 '헤리티지 프리미어'가 최고의 비즈니스 파트너로 부상하며 '성공=카니발' 등식을 새롭게 쓰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상의 특별함과 탁월한 가치를 누릴 수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헤리티지는 최고 옵션 모델인 헤리티지 프리미어를 9770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는 카니발 하이리무진 4인승 가솔린 모델 판매 가격(9900만 원)과 비교해 130만 원 저렴한 가격이다.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헤리티지 프리미어는 최대 9인까지 수용할 수 있다. 2열의 경우 한국인 체형을 고려해 국산 시트를 적용, 안락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국내 최대 레그룸 공간을 자랑한다. 여기에 4열 싱킹 시트를 유지하고 있어 6인 이상 탑승 시 버스 전용 차로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헤리티지 프리미어는 편의성이 뛰어나다. 이태리 명품 파소티와 프리미엄 방향제 브랜드 생귄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파소티 우산과 슈혼, 그리고 생귄의 백자토 방향제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등 고객들에게 특별함을 선사한다. 헤리티지 관계자는 "헤리티지 프리미어는 최고의 비지니스 파트너로써 가격과 성능, 그리고 고급스러움을 모두 갖춘 차량"이라며 "법인 및 개인사업자 명의 등록 시 부가세 환급을 통해 비용 부담도 낮출 수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농심이 미국에서 개최된 멕시코 음악 페스티벌의 후원사로 등장했다. 미국 내 중남미 시장 입지를 굳히고 영토 확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중남미 시장은 아직까지는 K푸드 미개척지로 꼽히지만, 6억 명이 넘는 인구 대국에다 K팝 팬들을 중심으로 한류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농심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야외음악당 할리우드볼(Hollywood Bowl)에서 열린 제35회 마리아치 USA 뮤직 페스티벌(35th Mariachi USA Music Festival·이하 마리아치 뮤직 페스티벌)을 공식 후원했다. 마리아치는 솜브레로 등 멕시코 전통 복장을 한 소규모 밴드나 거리의 악사들이 연주하는 멕시코 전통 음악을 말한다. 이날 농심은 신라면 푸드 트럭을 행사장 전면에 배치해 관람객 1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신라면·짜파게티 시식 행사를 열었다. 이밖에 신라면·짜파게티 제품 증정 이벤트도 진행했다. 농심이 마리아치 뮤직 페스티벌 공식 후원사로 나선 배경은 멕시코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멕시코는 인구 1억3000만명에 연간 라면시장 규모가 4억달러(약 5524억원)에 달하는 큰 시장이다. 멕시코 소비자는 고추 소비량이 많고 매운맛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게 농심의 판단이다. 또한 고기와 건고추, 향신료 등을 첨가해 만든 멕시코 대표 음식 '비리아'(Birria)를 접목한 신라면 레시피가 인기를 얻고 있어 현지 시장 공략이 수월할 것으로 농심 측은 내다보고 있다. 농심은 중남미를 '제2의 미국'으로 낙점하고 공략중이다. 멕시코를 미국과 중국에 이은 차기 K라면 무대로 낙점하고 시장 진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앞서 과테말라 등에서 일반인 인플루언서인 '신플루언서' 모집에 나선 것도 중남미 시장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농심은 지난 2020년부터 미국 제2공장을 가동하는 등 생산 역량도 확충했다. 제2공장은 캘리포니아주 랜초 쿠키몽가(Rancho Cucamonga) 로스앤젤레스 공장 옆에 지어졌다. 공장 규모는 약 2만6800㎡(약 8100평)로, 신라면과 신라면 블랙, 육개장 사발면 등을 생산하고 있다. 농심은 "멕시코에서 신라면의 매운맛을 강조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오는 2027년까지 현지 매출 톱 3 브랜드로 성장할 계획"이라며 "향후 중남미 소비자 입맛을 고려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영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전했다.
[더구루 뮌헨(독일)=정예린 기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금양이 차세대 소재·배터리 기술을 앞세워 유럽 시장을 사로잡는다. 신기술 개발을 통해 기존 사업 뿐만 아니라 미래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20일(현지시간) 개막 이틀차를 맞이한 '인터배터리 유럽 2024' 내 국내 기업들의 전시 부스는 여전히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K-배터리에 대한 관심을 입증하듯 국내외 업계 관계자와 일반 관람객들이 방문해 기술력을 확인했다. ◇ "전고체용 동박 올 하반기 검증…하이엔드 동박 점유율 40% 목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기존 강점을 가진 동박과 개발중인 배터리 신소재를 통해 글로벌 '톱티어' 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한다. 동박은 하이엔드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하고, 동시에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꿈의 배터리'를 만들어낼 핵심 소재까지 확보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신소재 측면에서는 △전고체용 동박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실리콘 음극활물질 △리튬인산철(LFP) 양극활물질 등을 미래 배터리 소재로 보고 연구개발(R&D)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배터리 기업 등 고객사들과 개발 단계부터 협력하며 상용화 후 탄탄한 판매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리튬이온배터리의 뒤를 이을 전고체배터리 핵심 소재 분야 개발 성과들이 눈에 띈다.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은 이미 샘플을 판매하고 익산2공장에서 파일럿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8월부터 시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고체용 동박은 고객사 검증 작업을 목전에 두고 있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물론 해외 기업과 공급을 논의 중이다. LFP 양극활물질과 실리콘 음극재 역시 고객사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상용화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LFP 양극활물질은 리튬망간(LMO) 양극활물질 라인을 전환해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내년 1분기께 라인 전환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실리콘 음극재는 현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윤형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상무는 "전고체용 동박은 고객들의 평균 전고체배터리 상용화 목표 시점인 2027년 전에 양산 준비를 다 끝날 것 같고, 올 하반기부터 고객들이 검증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가격이 안정화돼야 하는데 전고체용 동박도 전고체배터리가 리튬이온배터리 수준의 가격이 될 수 있도록 가격을 타겟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LFP 양극활물질 생산을 위한 LMO 라인 전환이 끝나면 상용화된 샘플을 공급할 수 있고, 실제로 저희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거는 한 2~3년 후가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실리콘 음극재는 아직은 파일럿 단계이기 때문에 한 1~2년 후에 양산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동박 중에서도 '하이엔드 하이브리드'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어느 한 측면에만 강점을 가진 것이 아니라 경쟁사 제품의 장점만 '쏙쏙' 뽑아내 결합했다는 설명이다. '하이엔드 하이브리드' 동박을 앞세워 글로벌 하이엔드 시장점유율 사냥에 나선다. 이 상무는 "현재 일반 제품의 100%라고 했을 때 2030년 정도 되면 이중 70% 정도는 하이엔드 제품으로 시장이 변화될 것이라 예상을 하고 있다"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목표는 2030년 하이엔드 시장점유율 40%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롯데케미칼이 인수하기 전인 일진머티리얼즈 시절부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 몸 담아온 '동박통'이다. 롯데그룹 편입 후 전시회 참가, 고객사 미팅 등 사업단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많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롯데그룹 편입 후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고객들이 바라보는 눈빛이 더 우호적으로 바뀐 게 많다"며 "또 롯데그룹이 갖고 있는 여러 시너지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영업하는 데 훨씬 더 많은 도움 내지는 파워가 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진 시절에는 이런 프로모션이나 마케팅 전략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며 "롯데 식구가 돼서 전략적으로, 적극적으로 고객들한테 알리는 그런 기회를 많이 만들려고 하고 있고 회사의 밸류를 올리기 위한 여러 가지 작업들을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 금양, 2170·4695 원통형 배터리 출사표…생산라인도 구축 금양은 '인터배터리 유럽 2024'에서 지름 21mm·높이 70mm의 '2170'과 지름 46mm·높이 95mm의 '4695' 원통형 배터리를 전면에 배치했다. 국내외 글로벌 배터리셀 메이커들과 견줘도 품질 측면에서 뒤쳐지지 않는다고 자부했다. 금양이 배터리셀 사업에 뛰어든 것은 지난 2020년이다. 이듬해 파일럿라인을 준공해 1년 뒤인 2022년 전동공구용 2170 배터리셀 개발에 성공했다. 현재 용량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 3월에는 4695 배터리셀 개발 소식을 알리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고객사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게 금양측 설명이다. 고객의 80% 이상이 해외에 기반을 두고 있다. 해외 고객과의 접점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정주식 금양 전지 사업본부 제조혁신센터장 겸 R&D센터장은 "2170은 다수의 고객들과 (공급 논의를) 하고 있다"며 "2170은 이미 다수의 국내외 고객들과 중장기 공급 계획에 대해서 논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조만간에 아마 공식적으로 발표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정 센터장은 "4695는 아직까지는 적지만 이제 우리 기술을 소개하고 검토하는 시작 단계"라며 "일부는 금양의 기술적 강점을 인정하고 셀 공급 협의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활한 공급을 위해 제조 공장 건설도 추진한다. 금양은 2170과 4695 배터리를 각각 3.7GWh, 12.5GWh씩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우선 연내 3억 개 셀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하고 오는 2027년까지 추가 시설을 확보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I가 포르투갈 MCA가 주도하는 앙골라 농촌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참여한다. 1단계 프로젝트에 쓰일 ESS용 배터리 모듈을 공급한다. 앙골라를 발판 삼아 재생에너지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 중인 아프리카에서 추가 수주 기회를 엿본다. 21일 MCA에 따르면 삼성SDI는 MCA 독일법인과 ESS용 배터리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물량은 319MWh로 앙골라 농촌에 설치되는 태양광 연계 ESS 발전에 쓰인다. MCA는 앙골라 농촌의 전력 공급을 지원하고자 태양광·ESS 사업을 추진 중이다. 말란즈와 룬다 노르테, 루안다 술, 비에, 모시코 등 5개주 48개 사이트에서 3단계 투자에 나선다. 1단계로 130㎿ 규모 태양광 모듈을 깔고, 170㎿ 규모의 2·3단계 사업을 올해와 내년 진행한다. 태양광과 연결되는 ESS 규모는 총 719MWh에 달하는데, 삼성SDI는 이중 1단계 사업에 쓰일 배터리 모듈 주문을 받았다. 앞서 HD현대에너지솔루션도 MCA와의 계약을 통해 1단계에 쓰일 130㎿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한 바 있다. 독일 수출신용기관인 율러 헤르메스와 코메르츠방크 AG를 대표로 한 은행 컨소시엄이 자금을 지원한다. 2026년 3단계 투자가 완료되면 앙골라 약 20만 가구, 100만 명 이상에 전기를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 인구의 약 77%가 전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는 현지 정부의 비전 실현에 기여하며, 연간 100만 톤(t)의 탄소 배출 절감 효과도 가져온다. 삼성SDI는 앙골라 농촌 사업에 참여해 ESS 배터리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수주를 늘린다. 삼성SDI는 소형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력을 토대로 2010년 ESS 시장에 진입했다. 배터리 아래 물이 흐르는 통로를 만들고 이를 통해 열을 식혀주는 수랭식과 발화된 배터리 셀에 직접 소화액을 분사해 화재 전이를 막는 직분사 시스템을 탑재해 안정성을 한층 강화했다. 20~25년 매일 충방전할 수 있는 긴 수명과 낮은 소음, 높은 확장성 등을 앞세워 ESS 배터리 공급을 늘렸다. 삼성SDI는 2016년 중국 선그로우사와 티벳고원에 13㎿ 태양광에 14MWh 규모의 ESS를 연동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듬해 2월 캘리포니아 전력 공급망 사업도 동참해 프로젝트의 약 70%에 해당하는 240MWh 배터리를 납품했다. 무엇보다 작년 하반기부터 지속된 전기차 캐즘(일시적인 수요 정체) 여파로 ESS가 새 활력이 되고 있다. 삼성SDI는 작년 말 흩어져있던 ESS 조직을 통합해 중대형전지사업부 산하에 ESS 비즈니스팀을 신설했다. 내부 시너지를 강화하며 글로벌 사업을 본격 전개한다. 아프리카는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높은 대륙이다. 앙골라는 2025년까지 국가의 전체 에너지믹스에서 재생에너지 비중 70%로 높일 계획이다. 케냐는 2030년까지 국내 전력 수요량의 전체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모잠비크는 같은 해 재생에너지 비중을 62%로 키운다. 재생에너지 보급이 빠르게 전개되며 ESS도 높은 수요가 전망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차별화된 고성능 전동화 기술을 앞세워 중국 시장 내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고성능 브랜드 N의 첨단 전동화 기술이 집약된 고성능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를 전면에 내세웠다. 22일 현대차 중국 합작사 베이징현대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0일 베이징현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오닉5 N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현지 판매 가격은 39만8800위안(한화 약 7562만 원)부터다. 고객 인도는 하반기 중 이뤄지며, 사전 예약 순서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아이오닉 5 N은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이 집약된 N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로, 핵심 전동화 전략인 현대 모터 웨이의 실행을 알리는 상징적인 모델이다. 지난 4월 N브랜드 중국 진출 1년을 맞아 중국국제전람중심 순의관에서 열린 2024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 출격해 높은 관심을 받았었다. 아이오닉5 N 파워트레인은 전∙후륜 모터를 통한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을 통해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609마력, 최대토크 75.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 속도는 시속 약 260km에 달한다. ‘N 그린 부스트(NGB)’ 사용 시 합산 최고 출력이 650마력, 최대 토크가 78.5kg.m까지 증가해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을 3.4초 만에 도달 할 수 있다. NGB는 일정 시간 동안 출력을 크게 높여 최대 가속 성능을 발휘하는 모드를 말한다. 84.0kWh의 고출력 배터리에는 고성능 EV 특화 열관리 제어 시스템이 갖춰졌다. 열로 인한 전력 저하를 줄이기 위해서다. 800V 고전압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350kW 급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배터리 용량 80%까지 약 18분 만에 충전 가능하다. 이 밖에 회생제동을 활용해 코너링에 도움을 주는 ‘N 페달(N Pedal)’, 원활한 드리프트 주행을 돕는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N Drift Optimizer)’, 전∙후륜의 구동력을 운전자가 직접 분배할 수 있는 ‘N 토크 디스트리뷰션(NTD)’ 등 다양한 특화 사양도 적용됐다. 특히 고성능 전기차에 관심이 높은 현지 Z세대 운전자들 사이에선 아이오닉5 N뿐 아니라 N 브랜드에 대한 호기심도 높아지는 분위기이다.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은 드라이빙 본연의 재미를 일상에 전달하겠다는 목표로 탄생했다. N브랜드는 고성능 N과 준고성능 N라인 두 가지로 나뉜다. 엘란트라 N은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세단 모델이다. ‘일상의 스포츠카’를 표방한 N 브랜드를 패밀리 세단에 이식해 고성능차 대중화 속도를 앞당기겠다는 브랜드 비전 아래 탄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 그룹의 쩐 딘 롱(Trần Đình Long) 회장이 포스코와 같은 대형 기업을 키우려면 현지 정부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항만 인프라와 같은 회사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를 신속히 조성하고, 구체적인 정책으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베트남파이낸스와 베트남 관보 'VGP'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롱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정부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의 포스코와 같은 대형 철강 기업을 육성하려면 정부의 특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롱 회장은 세 가지를 제안했다. 먼저 베트남 기업의 발전에 유리한 환경을 신속히 조성해야 한다. 롱 회장은 "가령 항구 계획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며 "호아팟의 경우 항구를 통해 들여오는 원자재 총량이 연간 약 7000만 톤(t)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획된 항구가 완공되지 않으면 엄청난 양의 상품을 처리할 수 없고 기업은 생산 차질을 겪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국내 생산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정책을 문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체화된 정책을 명시해 투자 기업에 안정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화웨이가 스마트폰에 이어 개인용 컴퓨터(PC) 부문에서도 '탈'미국 행보를 이어간다. 화웨이는 자체 운영체제(OS)를 앞세워 관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지만 생태계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현재까지 출시된 PC 제품에만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를 적용한다. 이후 출시되는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OS인 '하모니OS'가 적용된다.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개발할 것이라고 알려진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하모니 OS 개발을 주도했던 선전카이훙디지털산업발전 왕청뤼 최고경영자(CEO)는 웨이보를 통해 화웨이가 PC용 하모니OS를 2024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가 장착할 OS는 9월 말 출시되는 자체 개발 OS '하모니OS 넥스트'다. 화웨이는 이전부터 하모니OS 넥스트의 홍보 이미지에 PC를 포함시켜왔다. 하모니OS 넥스트는 화웨이가 모든 것을 자체적으로 개발한 최초의 OS다. 화웨이는 통상적으로 자체 OS 개발에 사용하는 리눅스 코드로 활용하지 않았다. 또한 기존 하모니OS 개발에 사용했던 안드로이드 소스도 사용하지 않아 생태계간 완전한 단절에 성공했다. 화웨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