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오는 2030년 중국 시장에서 '年 44만 시대'를 연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년 전기차(EV) 2종을 포함한 4종의 신차를 현지에 투입하고, 증강형 전기차(EREV)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사 베이징현대는 지난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5 중국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중국 시장에서 44만대 판매를 달성하겠다”며 “내년에는 전기 세단을 포함한 신차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030년 글로벌 판매 목표는 555만대로, 중국 판매 비중을 8%(44만4000여대)로 늘리겠다는 것. 이와 함께 전동화 모델 판매 비중을 60%(330만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이날 인베스터 데이에서 향후 4~5년간 총 20종의 신차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중국 시장에 전기차 2종과 내연기관차 2종 등 총 4종 신차를 투입한다. 첫 포문은 중국 전용 전기 SUV ‘일렉시오’가 연다. 일렉시오는 CLTC 기준 700km 주행거리를 확보한 소형 SUV로, 본토 생상과 부품 현지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첫 공식 공개 행사를 열고 사전 상담 예약도 시작했다. <본보 2025년 9월 1일 기사 참고 현대차 中 첫 전기차 일렉시오 '화려한' 데뷔…중국 공략 '재시동'> 내년에는 동급 전기 세단이, 2026년 이후에는 차세대 고급 플랫폼 기반 모델이 연이어 투입된다. 2027년 부터 △증강형 전기차(EREV) △차세대 고급 전기 플랫폼 기반 모델 △넥쏘 후속 수소차를 투입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모델도 2030년까지 18종 이상으로 확대, 엔트리부터 프리미엄급까지 풀 라인업을 구축한다. 베이징·옌타이·상하이 3각 거점을 중심으로 현지 맞춤형 전동화·스마트카 기술을 강화하고, 현지 공급망을 확대해 글로벌 수출 기지로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에게 중국 자동차 시장은 글로벌 목표 달성을 위해 반드시 회복해야 하는 전략 시장이다. 중국은 연간 2500만대 이상 판매되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글로벌 판매 비중이 약 30%에 달한다. 현대차는 2016년까지 중국에서 연간 114만대 판매를 기록하며 ‘100만대 클럽’에 올랐으나 지난해에는 15만대까지 내려앉았다. <본보 2025년 6월 16일 기사 참고 현대차, 올해 中 누적 7만8017대 판매 …'V자 반등' 조짐>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 다시 자리 잡으려면 전용 플랫폼 기반 전기차와 현지화된 가격 경쟁력이 필수”라며 “전동화 모델과 내연기관·수출 삼각 전략이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I가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무라타나 파나소닉 등 일본 브랜드와의 비교에서도 월등한 결과를 확인하며 우수한 품질 관리를 인정받았다. 미국 산업용 CT 스캐너 전문업체인 루마필드(Lumafield)는 최근 공개한 '배터리 품질 보고서'에서 삼성SDI의 18650 배터리셀의 양극재 정렬 오차(Cathode Alignment Error)가 0.176㎜로 가장 낮다고 밝혔다. 무라타(0.316㎜)나 파나소닉(0.368㎜)과 같은 주요 브랜드와 비교해 절반 수준이었다. 양극재 정렬 오차는 양극재가 일정한 두께와 간격으로 균일하게 분포하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오차가 낮을수록 충·방전 시 특정 부분에 전류가 쏠리지 않아 단락 위험을 막을 수 있고 성능 저하도 최소화된다. 양극이 음극보다 얼마나 더 돌출됐는지를 알 수 있는 오버행 수치는 최소값이 0.432㎜, 최대값이 0.720㎜로 편차가 작은 편에 속했다. 최소값이 0.314㎜, 최대값이 0.640㎜였던 파나소닉(0.326㎜)보다 편차가 적었다. 이러한 지표들을 통해 다른 제조사 대비 생산 공정이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는 게 루마필드의 설명이다. 삼성SDI는 이번 조사 결과로 높은 품질을 증명하며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삼성SDI는 2023년 '셀-모듈-팩'을 연계한 열전파 방지 기술을 확보했고 안전성을 개선한 SB(Safety Battery) 기종 연구에도 나섰다. 올해 초 '인터배터리 2025'에서는 특정 셀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안전 소재 등에 의해 다른 셀로 열이 전파되는 것을 물리적으로 막아주는 '열전파 차단(No Thermal Propagation, No TP)' 기술을 공개하며 안전 관련 기술 개발에 매진해왔다. 한편, 루마필드는 CT 스캐너로 제품을 촬영해 내부 구조를 비교하고 분석하는 전문 업체다. 이번 조사에서는 배터리 분석 모듈을 활용해 주요 결함을 감지하고 시각화했다. 삼성SDI와 파나소닉, 무라타, 이페스트, 뱁셀(Vapcell), 트러스트파이어(Trustfire), SOOCOOL 등 10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18650 배터리를 비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두산로보틱스가 미국 로봇 시스템 기업 '원엑시아(ONExia)' 인수 후 처음으로 양사가 함께 전시회에 나선다. 통합된 협동로봇 기술과 자동화 솔루션을 북미 시장에 선보이며,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에서 기술적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두산로보틱스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29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자동화 솔루션·장비 전시회 '팩 엑스포 라스베이거스 2025(PACK EXPO Las Vegas 2025)'에 참여한다. 두산로보틱스는 원엑시아에서 자사 협동로봇과 원엑시아의 팔레타이즈HD(PalletizHD) 솔루션을 함께 시연할 예정이다. 팔레타이즈 솔루션은 내구성과 신뢰성을 갖춘 협동로봇 기반 팔레타이징 시스템이다. 참관객들은 포장, 팔레타이징, 물류 등 산업 현장의 EOL(End-of-Line) 공정에서 적용 가능한 통합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두산로보틱스 하드웨어와 원엑시아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형태로 북미 전시회에서 선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양사의 기술이 결합되면서 포장과 물류 자동화 공정에서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협동로봇을 활용할 수 있는 산업 영역을 넓히는 효과가 기대된다. 두산로보틱스는 팩 머시너리(PAC Machinery), 더글라스 머신(Douglas Machine), 락웰 오토메이션(Rockwell Automation) 등 다양한 파트너사 부스에서도 자사 협동로봇을 파트너사 시스템과 함께 시연할 계획이다. 각 부스에서 참관객은 협동로봇의 다양한 산업 공정 적용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최근 원엑시아 지분 89.59%를 374억원에 취득하며 실질적인 인수를 완료했다. 잔여 지분에 대한 콜옵션도 확보하고 있으며, 향후 3~5년에 걸쳐 이를 인수해 지분 100%를 확보할 계획이다. 원엑시아는 1984년 설립돼 협동로봇 기반 솔루션과 자동화 시스템 설계·제조·설치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며, 최근 북미 EOL 공정용 자체 협동로봇 솔루션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두산로보틱스는 북미 시장에서 기술 시너지를 내며 협동로봇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LG전자가 중남미 냉난방공조(HVAC)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AHR 엑스포 멕시코 2025(AHR Expo Mexico 2025)'에 참가해 인공지능(AI), 친환경 냉매,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 에너지 관리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을 선보이며 현지 HVAC 업계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28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AHR 엑스포 멕시코 2025에 참가했다. 이번 전시에서 고효율 냉난방 시스템 'Multi V i'를 필두로, 자기부상 기술이 적용된 고성능 칠러와 수직형 스크롤 칠러, 통합 원격 제어 솔루션인 'Becon Cloud' 등 상업용·산업용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겨냥한 전략 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특히 Multi V i는 AI 기반의 실시간 운전 최적화 기술을 통해 기존 대비 최대 24.7%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제공하며, 전시장을 찾은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R32 냉매 기반의 고효율 제품군도 관심을 모았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탄소배출 저감 효과가 뛰어난 R32 냉매 적용 제품을 집중 소개하며, 글로벌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기술력을 강조했다. 전시 부스 내 별도로 구성된 ‘R32 존’에는 다양한 친환경 시스템이 전시됐고, 제품 시연과 함께 기술 세미나도 병행해 현장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LG전자는 전시 기간 동안 현지 HVAC 전문가를 대상으로 기술 설명회와 성공사례 발표 세션을 운영해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기술 리더십을 한층 강화했다. LG전자의 중남미 HVAC 시장 공략은 단순 전시에 그치지 않는다. 앞서 지난해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에 스크롤 컴프레서 생산라인 구축 계획을 발표하며 현지 생산 역량 강화를 예고했다. 스크롤 컴프레서는 대형 공조 장비의 핵심 부품으로, 안정성·내구성·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북미 및 중남미 시장에서 수요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공급 체계를 마련하게 됐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지난달 파나마시티에서 'LG LATAM 컨설턴트 클럽 2025'를 열고 △브라질 △멕시코 △콜롬비아 등 주요 중남미 국가에서 HVAC 컨설턴트 30여 명을 초청해 최신 기술과 성공사례를 공유했다. 데이터센터 특화 열관리 솔루션, R32 기반 시스템 에어컨, 비 하드웨어 기반 에너지 관리 전략 등이 소개되며 현지 네트워크와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 중남미 지역은 에너지 소비 구조 전환과 건설 인프라 수요 확대에 따라 HVAC 시장의 성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LG전자는 AI, 친환경 기술, 클라우드 플랫폼 등 차세대 기술을 기반으로 한 B2B 솔루션을 통해 해당 시장에서 주도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B2B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과 질적 성장을 위해 총 50조 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HVAC를 포함해 △전장 △사이니지 △webOS 플랫폼 등 고성장·고수익 사업군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국내 시중은행들이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산적 금융은 단순한 이윤 추구가 아닌 기술창업, 중소기업 지원, 사회적 금융 등 경제와 사회에 실질적으로 긍정적 효과를 주는 투자를 말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들은 생산적 금융 전환 차원에서 보증기관 협력은 물론 아예 새 조직을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기술보증기금과 소셜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협약을 맺고 금융 지원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기술보증기금에 5억원을 특별출연하고 185억원 규모의 자금을 소셜벤처기업 전용 협약보증을 통해 공급한다. KB국민은행도 기술보증기금과 업무협약을 맺고 10억원의 보증료 지원금을 출연, 이를 바탕으로 약 500억원 규모의 보증서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기술보증기금의 기술보증 요건을 충족하는, 창업 후 7년 이내의 중소기업 가운데 창업생태계 조성 기업, 혁신 창업성장 지원 대상 기업 등이다. 신한은행은 생산적 금융 전담조직을 신설한다. 이 조직은 정부가 추진하는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에 발맞춰 △15대 프로젝트 영역별 연구·조사 △정부 투자 유망업체와 밸류체인상 우량기업 발굴 △산업분석·심사지원 기능 강화 △초혁신경제 금융지원 프로그램 개발 등을 수행한다. 금융당국도 규제 완화로 은행의 생산적 금융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금융위원회는 은행이 보유한 주식의 위험가중치를 기존 400%에서 250%로 대폭 낮췄다. 자본 규제를 완화해 은행의 자금을 첨단·벤처기업 투자 및 대출로 돌리겠다는 배경이 깔려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보험사들이 해외 인수·합병(M&A)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저출산·고령화로 성장 한계에 직면하면서 해외 기업 투자를 통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미국 보험사 포르테그라를 16억5000만 달러(2조3300억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국내 보험사의 해외 보험사 인수 중 최대 규모다. 내년 상반기까지 잔금을 납입하고,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는 계획이다. 포르테그라는 1978년 설립된 보험사로, 미국 플로리다 잭슨빌에 본사를 두고 있다. 차량 서비스 계약과 특수보험 등 자동차 관련 보험에 특화돼 있으며 지난해 말 자산 규모는 약 54억 달러(약 7조6200억)다. DB손해보험은 지난해 초 베트남 국가항공보험과 사이공하노이보험 지분 각각 75%를 인수하며 동남아 시장 진출에도 집중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최근 미국 사모펀드(PEF) 그룹 아크토스 파트너스가 보유한 유럽계 사모펀드 운용사 헤이핀 캐피털 매니지먼트 지분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헤이핀은 340억 유로(약 56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 운용사다. 삼성생명은 최근 유럽 금융사에 대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2021년 영국 새빌스투자운용 지분 25%를 인수했고, 2023년에는 프랑스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 메리디암 지분 20%를 매입해 2대 주주에 올랐다. 한화생명은 지난 7월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클리어링의 지분 75%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국내 보험사가 미국 증권사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에 본사를 둔 벨로시티는 2024년 말 기준 총자산이 약 12억 달러(약 1조6700억원)다. 한화생명은 이번 인수로 북미 자본 시장 확장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전 세계적으로 국방비 증액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캐나다는 올해 약 9조원의 추가 투자를 추진하고 있으며 폴란드는 내년 사상 최대 규모의 국방비를 투입한다. 군 현대화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로 'K방산'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27일 코트라에 따르면 캐나다는 지난해 국방비로 410억 캐나다달러(약 40조원)를 투자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1.4%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캐나다는 올해 약 90억 캐나다달러(약 9조원) 규모를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이중 신형 항공기와 장갑차 도입 등 군사 능력 확대에 10억 캐나다달러(약 1조원)를 쏟는다. 유럽도 다르지 않다. 폴란드 정부는 지난달 말 '2026년도 예산안'에서 사상 최대 수준의 국방비를 확정했다. GDP 대비 4.8%인 약 2001억 PLN(약 76조원)을 배정했다. 프랑스는 기존 예산안에 더해 2026년 35억 유로(약 6조원), 2027년 30억 유로(약 5조원)를 추가 투입한다고 선언했다. 증액 규모를 고려하면 2027년까지 총 예산은 640억 유로(약 106조원)로 10년 만에 거의 두 배 뛴다. 세계 10대 방산 시장 반열에 오른 일본은 2022년 이후 GDP 대비 국방비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올해 GDP의 약 1.8%를 차지하는 8조5000억엔(약 80조원)을 지출한다. 군사비 지출이 늘며 한국 방산 기업들은 호재를 맞았다. 한국은 지난 7월 튀르키예 최대의 방산 전시회인 IDEF에 이어 9월 폴란드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에도 참가해 홍보에 나섰다. 특히 유럽 3대 전시회로 통하는 MSPO에는 한화 방산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와 현대로템 등 주요 방산 기업들이 부스를 꾸렸다. 국내 최초로 개발 중인 능동방호체계(APS)와 레이저 대공무기체계 '천광', 폴란드 맞춤형 3000톤(t)급 잠수함 '장보고-Ⅲ(KSS-III) 배치-II’, 2028년부터 폴란드 현지에서 양산될 'K2 전차' 등을 선보였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한화솔루션 태양광 부문을 맡고 있는 한화큐셀(Hanwha Qcells)이 유럽시장 내 사업 구조조정에 나선다. 독일 등지에서 진행하던 태양광 설비의 직접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기존 파트너 네트워크를 통한 간접 판매 체계로 전환한다. 일부 인력 감축 및 보직 전환도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핵심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거점은 유지하기로 했다. 26일 독일 태양광 전문 매체 pv magazine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독일 등지에서 진행하던 태양광 설비의 직접 판매를 중단하고 파트너 네트워크를 통한 간접 판매 체계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한화큐셀은 앞으로 독일과 유럽 전역에 약 1000여 개의 공인 파트너사를 통한 간접 유통망에 집중하게 된다. 그동안 소비자와의 직접 접점을 통해 태양광 모듈과 완성형 시스템을 공급해왔던 전략에서의 중대한 전환점이다. 한화큐셀은 이번 구조조정 배경으로 태양광 모듈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가격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독일 가정용 태양광 시장 성장세 둔화 등을 들었다. 이에 따라 일부 인력 감축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한화큐셀은 독일 내 판매 및 관리 거점인 베를린과 연구개발 거점인 비터펠트-볼펜(Bitterfeld-Wolfen) 두 지역은 유지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비터펠트-볼펜 지역은 한화큐셀이 차세대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셀 기술 개발을 추진 중인 핵심 R&D 센터다. 영업 효울화와 별개로, 미래 기술 경쟁력을 포기하지 않고 기술 기반의 프리미엄화 전략을 지속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한화큐셀은 지난 1월 독일 에너지 기업 에너시티(Enercity)에 에너지 거래 사업부와 누적 용량 20MW 규모의 태양광 설비 그리고 영업 관련 클라우드 플랫폼인 '린큐테크(Lynqtech) GmbH' 지분 전체를 매각했다. 이번 직접 판매 중단 결정은 이러한 비핵심 자산 매각에 이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한화큐셀이 유럽 내 수익성 제고와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 내 입지 강화를 도모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R&D 역량을 바탕으로 고효율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방미 일정에 동행한 유영욱 SK이노베이션 E&S 부사장이 베트남의 미래 성장을 위한 에너지 인프라 및 첨단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비공개 회담을 가졌다. 유 부사장은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 석상에 참석해 베트남 외교부 장관 및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과도 차례로 만나 SK그룹의 베트남 투자 확대 의지를 강조했다. 26일 베트남 매체 Vietnam+에 따르면 유 부사장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콜롬비아 대학교 웨더헤드 동아시아 연구소 주최로 진행된 정책 대화 세션과 이후 이어진 비공개 오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레호아이쭝(Lê Hoài Trung) 외교부 장관 직무대행을 비롯한 베트남 대표단과 아마존(Amazon) 등 주요 글로벌 산업 리더들도 함께해 베트남 경제 성장을 위한 핵심 과제들을 논의했다. 유 부사장은 레호아이쭝 장관 직무대행과의 회담에서 베트남 내 △정보 기술 △에너지 △헬스케어 등 SK그룹의 투자 성과를 언급하며, 베트남 정부의 외국인 투자자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레호아이쭝 장관 직무대행은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정부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지원 의지를 거듭 강조하며 SK그룹의 기여를 높이 평가하며 화답했다. 유 부사장은 가까운 미래에 그룹이 첨단 기술, 현대적 관리가 적용되는 에너지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포함해 베트남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날 논의된 주제는 베트남 경제의 향후 성장을 좌우할 두 가지 핵심 기둥인 '기술 확보'와 '에너지 인프라'에 집중되었다. 참석자들은 베트남이 오는 2045년 선진국 진입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최첨단 기술 확보 전략과 이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견고한 에너지 시스템 구축 방안에 대해 심도 깊은 의견을 교환했다. 재생 에너지의 확대와 스마트 그리드 현대화 등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액션 플랜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담은 SK그룹이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시장의 중요한 '허브'로 보고 장기적인 투자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은 현재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에너지, 전자 분야의 강점을 바탕으로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번 SK와 베트남 정부의 만남은 양측이 첨단 산업 협력을 통해 상호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SK그룹은 최태원 회장까지 나서 지난 24일(현지시각) 뉴욕에서 르엉끄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나 에너지 및 반도체 분야 협력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베트남 국가혁신창업센터(NIC)와 반도체 인력 양성 및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한 구상을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 E&S는 이미 베트남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유 부사장은 SK그룹 차원에서도 '에너지 선봉장'을 맡고 있는 모양새로 보일만큼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유 부사장이 트란 두이 동 기획투자부 차관을 만나 오는 2050년 베트남의 탄소중립 지원을 약속한 이후, SK이노베이션 E&S는 메콩델타 지역의 효율적인 전력 생산·분배 방안을 공유하고 현지 LNG 사업 가속화에 집중해왔다. 또한 지난 4월에는 유 부사장이 응에안성 인민위원회를 방문해 LNG 화력발전소 사업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며, 울산시 모델을 참고한 '에너지-첨단기술-인공지능 산업단지' 개발 검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삼성전자가 튀르키예 최대 통신사 터크셀(Turkcell)과 손잡고 스마트 TV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글로벌 스마트 TV 시장에서 콘텐츠 플랫폼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27일 터크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터크셀의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TV+'를 자사 스마트 TV ·스마트 모니터에 기본 탑재하는 전략적 협력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5' 현장에서 양사가 함께 공개했으며, 튀르키예 시장에서 판매되는 삼성의 Tizen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 기기에 TV+ 애플리케이션(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이용자들은 별도 설치 없이 TV+에 접속할 수 있으며, 최대 12개월간 무료 구독 혜택도 제공받는다. TV+는 150여 개의 실시간 방송 채널을 비롯해 영화, 스포츠,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튀르키예 대표 OTT 플랫폼이다. 특히 △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리그 △NBA △UFC 등 글로벌 스포츠 중계부터 △Paramount △AMC△ Amazon MGM 등과의 제휴 콘텐츠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이번 협력을 통해 스마트 TV를 단순 하드웨어에서 벗어나 콘텐츠 중심 디지털 플랫폼으로 강화한다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제프 조(Jeff Jo) 삼성전자 터키법인 사장은 "TV는 이제 단순한 화면이 아니라 집 안의 기기들과 연결되는 스마트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며 "TV+와 함께 더 풍부한 콘텐츠를 4K 화질로 제공해 사용자 경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이 캐즘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속도를 조정하는 한편 신소재 개발과 해외 원자재 확보를 통해 장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자동화 설비와 소재·원료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우리 기업들이 일본 공급망에 참여하며 기술·시장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코트라(KOTRA) 나고야무역관에 따르면 일본 배터리 산업은 생산과 기술, 자원 확보 전 분야에서 구조적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수요 증가 속도가 둔화,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배터리 기업들은 작년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확장했으나 올해 들어 앞다퉈 투자 계획을 수정하고 있다. ㄱ대표적으로 토요타와 닛산은 일부 생산라인 가동을 연기했다. 혼다는 캐나다 온타리주에 건설 예정이었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2년 늦췄다. 업계에서는 자국 내 생산 거점을 유지하며 정부 지원과 민간 투자를 결합해 산업 경쟁력을 재정비하는 과정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공급 과잉 국면을 관리하는 동시에 신소재 개발 및 원재료 거점 구축도 이어가며 균형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생산능력을 조정하고 있는 것과 달리 신소재 개발과 원재료 확보 등 전략적 투자는 계속 진행 중이다. 전고체전지 분야에서는 한국, 미국, 중국 기업들이 앞서 있지만, 일본은 2027년~2028년 연간 최대 6만 대 규모 양산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민관 협력도 활발하다. 일본촉매는 기타큐슈시에 전해질 생산 공장을 신설해 리튬이온 배터리 수명을 약 1.6배 늘릴 계획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총 135억 엔을 지원한다.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기업 부담을 완화하고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도모한다. 원재료 확보 전략도 병행된다. 일본은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 광산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4만 톤(t) 규모의 니켈을 확보하고, 자국에서는 사용 후 배터리에서 니켈, 리튬, 코발트 등을 회수하는 순환형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생산 측면에서는 불량률을 줄이기 위해 자동화 장치와 정밀 공정 장비 수요가 지속될 전망이다. 기술 측면에서는 수명 연장과 안전성 강화를 위한 신소재 연구가 민관 협력 아래 가속화되고 있지만 일부 소재와 장비는 해외 의존도가 높아 한국 소재 생산 기업과 협력 가능성이 있다. 나고야무역관 관계자는 "민관 협력과 순환형 자원 활용 모델은 글로벌 규제 강화 속에서도 일본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는 전략적 선택"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일본의 순환형 공급망에 참여할 기회도 충분히 열려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차량용 전장 등 데이터 처리 수요 증가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현지 생산과 맞춤형 공급 전략을 통해 점유율 확대와 기술 경쟁력 강화를 모색할 기회를 갖게 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중상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메모리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4년 4267억 위안에서 2025년 4580억 위안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D램이 전체 시장의 55.9%, SSD 등 낸드플래시가 44%를 차지하며, 고성능·고용량 제품 수요가 AI 서버, 스마트폰,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국은 2024년 기준 중국 메모리 반도체 수입 1위국으로, 4조5221억 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생산공장에서 나온 제품이 현지 재수출 구조를 통해 한국과 글로벌 시장에 공급되면서 점유율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주요 수입국은 한국, 대만, 일본, 싱가포르다. 한국은 수출 2위국이자 수입 1위국이라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중국 내 주요 제조기업으로는 D램 중심의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낸드플래시 기반의 양쯔메모리(YMTC), 비휘발성 메모리에 주력하는 기가디바이스(GigaDevice) 등이 있다. 이들 기업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국산화와 글로벌 점유율 확대에 주력하며, 연간 50만~200만 개 생산을 목표로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코트라 시안무역관 관계자는 "AI, 차량 인터넷(V2X), 클라우드 컴퓨팅 등 기술 발전으로 데이터 생성과 처리를 위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은 국제 정세 불확실성 속에서도 중국 시장에서 전략적 기회를 포착하고 현지 진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전세계에 충격을 주며 등장한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멈춰버렸다. 지난해 1월 혜성처럼 등장해 엔비디아 등 빅테크의 주가를 폭락시켰던 딥시크가 '컴퓨팅 파워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새로운 충격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구루=김예지 기자] 독일 정부가 폐배터리 회수와 재활용 책임을 대폭 강화한 '배터리이행법(BattDG)' 시행에 돌입하면서 현지에 진출한 우리 수출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당초 우려됐던 '물류 마비' 수준의 전면 판매 중단 사태는 행정적 보완으로 고비를 넘겼으나, 당장 5일 앞으로 다가온 등록 갱신 마감 시한을 놓칠 경우 시장에서 강제 퇴출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