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에서 판매한 중고 전기차 19개 모델이 이달부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을 받는다. 보조금은 차량 한 대 당 최대 4000달러(520만원)에 달한다. 현지 중고 전기차 시장 판도 변화는 물론 현대차·기아 전기차에 대한 전체 경쟁력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12일 미국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 DOE)에 따르면 현대차·기아 19개 중고 전기차 모델(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이 IRA 세액공제 대상 모델로 포함됐다. 이번 중고 전기차 세액공제 조치는 중고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 마련한 것이다. 허가된 딜러를 통해 특정 조건에 따라 최대 4000달러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한다. 판매 가격은 2만5000달러 이하이며, 구매 시점의 연도보다 최소 2년 이상 된 모델로 제한된다.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된 현대차·기아 전기차 모델은 19개에 달한다. 전기차 모델은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코나 EV △제네시스 G80 전동화 △제네시스GV70 전동화 △GV60 (2023) △EV6 △니로 EV △쏘울 EV 등 9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경우 △아이오닉 △싼타페 △쏘나타 △투싼 △옵티마(K5) △쏘렌토 △스포티지 등 7개 모델이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모델이 이번 세액공제 대상에 대거 포함되면서 중고차 시장은 물론 신차 시장에서도 현대차·기아 전기차 경쟁력이 한층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IRA의 중고 전기차 세액공제 조치로 현대차·기아 중고 전기차가 미국 시장에서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신차 시장에서 새로운 판매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이라며 "현대차·기아 미국 전기차 시장 확대를 이끄는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구루=이연춘 기자] 롯데마트가 싱가포르에 유통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롯데는 K-푸드 열풍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오늘좋은’ ‘요리하다’ 제품을 앞세워 싱가포르를 넘어 동남아시아까지 무대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12일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 ‘NTUC 페어프라이스에 따르면 오는 15일 롯데마트 익스플레스가 싱가포르 중심 상업지구 비보 시티(Vivo City)에 위치한 '페어프라이스 엑스트라'에 첫 매장을 공식 오픈한다. 지난해 NTUC 페어프라이스’와 PB 상품을 공급 및 판매하는 업무 협약에 이은 연장선상이다. 숍입숍(Shop-in-Shop) 형태의 매장을 넘어 단독 매장 진출이다. 롯데마트·슈퍼의 자체브랜드(PB) 180여개의 상품을 독점적으로 판매한다. 롯데마트 익스프레스에는 즉석조리 특화 매장인 '요리하다 키친'도 함께 운영한다. 식품의 조리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개방형 주방과 함께 식사 공간도 구성했다. 스낵, DIY 라면바, 떡볶이, 김밥 등 분식뿐만 아니라 치킨, 닭강정 등 여러 즉석조리식품을 코너도 마련됐다. 롯데마트 싱가포르 진출의 전망도 밝다. 싱가포르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약 9만 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데다 가정간편식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서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싱가포르 간편 조리식품 시장 규모는 5000만달러(약 700억원)이며 향후 5년간 매년 3%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마트의 싱가포르 진출은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새로운 판로 개척에도 의미를 가진다. 롯데마트의 수출용 PB 상품의 90% 이상이 국내 중소·중견기업 제품으로, 롯데는 앞으로도 우수한 중소·중견의 제조사와 협력하고 그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적극 도울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베트남, 몽골, 홍콩에 이은 싱가포르 진출을 통해 동남아에서 K-푸드를 알리고 향후 북미와 유럽 등 다양한 권역으로 PB 수출 사업을 확대하고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의 9조원 규모 K2 전차의 폴란드 수출 2차 실행 계약 체결이 임박했다. 폴란드 국방장관이 K2 전차 2차 계약에 대해 직접 언급하며 K2 전차 2차 계약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알렸다. 이르면 이달 내 계약이 성사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흘러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Władysław Kosiniak-Kamysz) 폴란드 국방부 장관은 지난 8일(현지시간) 폴란드 국방전문 매체 디펜스24(Defence24)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현대로템과 K2 전차 2차 계약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코시니아크-카미시 장관은 "폴란드 정부는 폴란드화 K2PL 전차 계약 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 계약의 미래는 폴란드 방산업체 PGZ와 한국 산업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재정의 이익과 폴란드의 안보를 보장하는 계약에 합의할 수밖에 없다"며 "(K2전차 2차 계약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K2 전차 폴란드 2차 수출 계약 규모는 60억 달러(약 9조원)로, 총 180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2022년 8월 체결된 1차 계약과 동일한 규모다. 당초 지난해 계약이 성사될 예정이었으나, 폴란드 내부 사정과 12·3 비상계엄 사태 등으로 인해 일정이 지연됐다. 2차 계약은 현대로템의 기술이전을 받은 폴란드 국영방산기업 PGZ가 주도해 현지에서 K2PL 버전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K2PL은 현대로템이 폴란드군의 요구사항에 맞춰 K2 전차를 개량한 모델이다. 현대로템은 현지 K2PL 전차 생산 역량을 구축하고자 PGZ와 컨소시엄을 꾸려기술 이전과 생산 역량 구축, 가격 등에 대한 세부 협상을 진행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1000대를 수출하는 기본계약을 맺었다. 이를 토대로 그해 8월 1차로 180대를 공급하기로 합의해 상반기까지 총 46대를 조기 납품했다. 잔여 물량은 820대로 2차 계약에서 180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본보 2024년 10월 2일 참고 [단독] 현대로템 폴란드 2차 계약 내달 마무리...2031년까지 타임라인도 공개>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이 해군력 확충과 해운력 복원을 위한 조선산업 재건에 나서면서 수십 년간 침체됐던 미 조선업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현지화'를 앞세운 한화오션 등 한국 조선업체들이 방산·친환경 선박·유지보수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사업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시장조사기관 'IBIS 월드'에 따르면 미국 조선업 시장 규모는 올해 391억 1530만 달러에서 오는 2030년 511억 3740만 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5.5% 수준이다. 작년 미국의 선박 및 수상 구조물 수입은 전년보다 13.4% 줄어든 37억3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중 한국은 수입액 300만 달러로 33위(점유율 0.1%)를 차지했다. 비중은 낮지만, 전년 대비 95.1% 증가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현재 미국 조선업은 군수 중심으로 명맥을 유지 중이며, 상업 선박 시장에서는 사실상 퇴출된 상태다. 미국 전역에서 운영 중인 조선소는 154곳뿐이며, 이 중 대형 선박 건조가 가능한 곳은 극소수다. 70% 이상이 50세 이상인 상선 선원 구조와 숙련 용접공 부족도 조선업 회복의 큰 걸림돌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조선업 부흥을 주요 정책 과제로 제시하며 대규모 투자 방침을 밝혔다. 올 1월에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산하에 조선산업 전담 부서가 신설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바다 지배력을 회복하겠다"며 해운 재건 행정명령을 발동했으며, 외국 동맹국 기업들의 투자 유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외국 조선사들이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 특히 외국 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허용하는 법적 장치도 마련됐다. 이같은 법적 장치들은 한국 조선업체들에게도 중요한 기회를 제공, 미국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줄 수 있다. 예를 들어, '해안경비대 준비태세 보장법'과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이 발의되면서 외국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이 미국 해군과 해안경비대의 요구를 충족하는 경우일정 기간 동안 미국 내에서 합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치가 포함됐다. '미 조선업 강화법'은 중국을 견제하면서 미국 내 조선업을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외국 기업들이 미국 내 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한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미 조선업의 변화에 기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은 작년 12월 '필리조선소(Philly Shipyard)'를 100% 인수해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조선업에 진출했다. 한화는 필리조선소를 미국 내 유지·보수(MRO) 사업 주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도 미 해군의 MRO 수요에 주목하고 있다. 동남아·중동 등에서 쌓은 해군 함정 개조 및 정비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사업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는 모습이다.
[더구루=이연춘 기자] 'K-뷰티 쇼핑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CJ올리브영이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K-뷰티 전도사로 나서고 있다. CJ올리브영이 세계 1위 뷰티 시장인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K-뷰티가 빠르게 성장 중인 미국 아마존에 입점하며 북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12일 CJ올리브영은 미국 아마존에 자체 브랜드(PB) 브링그린 '티트리 시카 선케어 라인'을 론칭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북미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브링그린은 '티트리 시카 페이셜 선쿠션'과 '티트리 시카 선크림' 등 2종을 선보인다. 두 제품은 프랑스 비건 인증 기관인 '이브비건'(EVE VEGAN, Expertise Végane Europe)으로부터 공식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브링그린을 내세워 현지 온라인 고객과 접점을 늘려가며 K-뷰티를 대표하는 선케어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올리브영은 PB 브링그린, 바이오힐보, 웨이크메이크와 컬러그램 등을 수출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다. 전략 국가는 뷰티 선진국으로 꼽히는 미국과 일본이다. 올리브영은 이커머스를 통해 개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이후 오프라인 유통채널에도 입점한다는 구상이다. 아마존 입점을 통해 K-뷰티를 대표하는 No.1 글로벌 선케어 브랜드로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속적인 신규 라인업 출시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전 세계 고객들에게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CJ올리브영 브링그린 마케팅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에 맞춰 북미 고객에게 성능이 뛰어난 선케어를 론칭하게 됐다"며 "아마존 입점을 시작으로 미국 내 유통 채널을 점차 확대해 나가며 브랜드 정체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CJ올리브영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에 현지 법인 ‘CJ올리브영 USA’를 설립하고 오프라인 1호 매장을 준비 중이다. 글로벌 K-뷰티 1위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국을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목표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의 옛 러시아 공장을 인수한 현지업체 AGR이 선보인 '솔라리스' 브랜드가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판매량이 131% 급증하면서, 월간 판매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솔라리스는 과거 현대차가 현지 전략 모델로 생산했던 '엑센트'를 기반으로 부활했다는 점에서 러시아 내 현대차 인기와 재진출 여부에 대한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中, 러시아 장악…상위 10곳 가운데 8곳 11일 러시아 연방통계청(AEB·Association of European Business)에 따르면 솔라리스 브랜드는 4월 현지에서 229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1.0% 증가한 수치이며, 브랜드 판매 순위는 10위를 기록했다. 1위는 로컬 브랜드 라다가 차지했다. 라다는 2만848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32.6% 감소한 수치다. 특히 현대차·기아의 빈자리를 중국 브랜드가 완전 장악했다. 지난달 판매 상위 10개 브랜드 중 8개가 중국 브랜드가 차지했다. 중국 브랜드 하발과 체리가 각각 1만2925대(-11.4%)와 1만855대(-15.6%)를 판매, '톱3'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지리(6664대) △창안자동차(4621대) △벨게(Belgee·3902대) △제투어(3165대) △Exeed(2881대) △Omoda(2619대) 등 순으로 나타났다. 라다와 솔라리스를 제외하면 중국 브랜드가 완전 장악한 셈이다. ◇'솔라리스 선전'…현대차 재진출 가늠자(?) 러시아 자동차 시장은 극심한 침체에 빠진 가운데 현대차의 복귀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현지 신차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25.5% 급감한 10만2107대에 그쳤다. 현대차 안팎은 '러시아版 현대차'로 불리는 솔라리스의 선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솔라리스는 러시아 업체 AGR이 현대차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을 인수한 뒤 현대차 기존 모델을 리배지(Rebadge)해 판매하는 브랜드다. 여기에 현대차가 러시아에서 'HYUNDAI' 상표권을 확보한 데 이어 새로운 상표까지 등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대차 러시아 재진출 가능성에 대한 추측이 잇따르고 있다. 현지 언론 역시 현대차의 상표 등록 등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시장 재진입을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는 러시아 시장 철수 당시 2년 내 재구매할 수 있는 '바이백' 옵션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대차는 러시아 시장 재진출에 대해 공식적으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러-우 전쟁 장기화와 서방 제재, 재편된 시장 상황 등 복합적인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과거 러시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던 만큼 바이백 옵션과 상표등록 등을 고려할 때 재진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불안정한 정치·경제 상황과 경쟁 심화된 현재 시장 환경을 감안할 때 신중한 검토와 전략 마련이 우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들이 폴란드 최대 규모 안보·국방 행사에 참가해 기술력을 뽐냈다. 현지화를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폴란드는 물론 유럽 방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1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럽법인(HAEU)에 따르면 회사는 한화오션, 한화시스템과 함께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바르샤바에서 열린 ‘디펜스24 데이즈' 행사에 참여했다. 3사는 올해 처음으로 전략 파트너 자격으로 초청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연장로켓 '호마르-K', 한화오션은 한국형 잠수함(KSS-III), 한화시스템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유지·보수·정비(MRO) 플랫폼 '톰스(TOMMS)' 등 해상, 지상, 지휘통제 체계를 아우르는 첨단 통합 솔루션을 선보였다. 기술 이전, 현지 생산, 합작법인 설립 등을 통한 지속 가능한 협력 모델을 제시, 단기 공급을 넘어선 장기적인 방산 파트너십 비전도 강조했다. 이를 통해 단순한 전시 참가를 넘어 유럽 방산 생태계의 '핵심 플레이어'로서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다. 폴란드는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이후 유럽 내 방산 투자국으로 급부상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핵심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폴란드를 중심으로 동유럽 시장에서 K9 자주포, 다연장로켓 천무, 잠수함, 미사일 시스템, 지휘통제체계 등 다양한 방산 포트폴리오를 제시하며 장기 파트너십 구축에 나서고 있다. ‘디펜스24 데이즈'는 폴란드의 안보 전문 매체 '디펜스24'가 주최하는 중부·동유럽 최대 국방 포럼이다. 폴란드 국방부가 공식 후원하고 군 당국, NATO 관계자, 글로벌 방산업체들이 참가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장비 전시와 비즈니스 미팅이 동시에 진행되며 방산 외교의 중요한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북미 배터리 컨퍼런스에 주요 연사로 참석한다. 완성차부터 광물 산업까지 아우르는 북미 배터리 공급망의 중심 기업으로 사업 청사진을 그린다. 10일 영국 원자재 시장조사업체인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Benchmarkminerals, BMI)에 따르면 이혁재 LG에너지솔루션 북미지역총괄(부사장)은 내달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기가 USA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대규모 기가팩토리: 미국의 회복력을 위한 배터리 인프라 구축(Gigafactories at Scale: Building Battery Infrastructure for U.S. Resilience)'을 주제로 LG의 북미 배터리 사업 전략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폴 도르시(Paul Dorsey) 삼성SDI 북미 대관담당 프로는 같은 날 오후 패널 토론에 참석한다. 미국 AES클린에너지와 함께 '탄탄한 에너지 미래를 위한 저장시스템 확대(Scaling Storage for a Resilient Energy Future)'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전망이다. 기가 USA는 배터리 공급망과 정책 등을 논의하는 연례 컨퍼런스로 BMI가 주최한다. 미국 정부·의회와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파나소닉, 리오틴토, 글렌코어 등 완성차부터 배터리, 광물까지 주요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미국 주요 투자자로 참석해 현지 진출 경험을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쌓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 단독공장 3곳(홀랜드, 랜싱 애리조나), 합작공장 5곳(GM 3곳·현대차·혼다 각각 1곳) 등 총 8개의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GM과 합작한 얼티엄셀즈 3공장을 인수해 토요타용 배터리 생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애리조나 단독공장에서도 46파이 배터리를 양산하며 북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두 개의 합작공장을 설립하기로 했으며, GM과도 공장 건설에 나선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가동하며 세 합작공장을 통해 총 97GWh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한국은행이 오는 29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연다. 6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어떤 판단을 내릴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일 이창용 한은 총재는 밀라노 출장 중 기자간담회에서 "경기상황에 따라 금리를 충분히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상황을 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2%로 역성장했다. 한은이 1.5%로 낮췄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이달 수정 경제 전망에서 또 내릴 가능성도 있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달 금리 인하에 나선 뒤, 하반기에 추가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추가경정예산 집행이 늦어지는 등 재정정책 시기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금리라도 신속히 낮춰 소비와 투자를 자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다만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 현재 미국(4.25~4.50%)과 한국(2.75%) 간 기준금리 격차는 1.75%포인트로 유지 중이다. 미국과의 금리 차가 더 벌어질 경우,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고, 원 달러 환율이 급등할 수 있다. 실제로 일부 금통위원은 지난 회의에서 "원 달러 환율이 국내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도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1400원대 후반까지 이르렀다가 등락했다"며 "외국인 증권자금 순유출과 거주자의 해외 증권투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달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동결하면서 세 번째 연속 '관망'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해 하반기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한 뒤, 올해 들어 1월·3월·5월 모두 동결 기조를 유지했다. 연준은 "경제 전망 불확실성이 커졌고, 인플레이션과 실업률 상승 리스크가 동시에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당분간 인내하는 게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규제 지역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거래량이 급감했다. 11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1월 3427건에서 2월 6462건, 3월 9675건으로 증가세를 보이다 4월 3191건으로 급감했다. 4월 거래량은 전월 대비 67%, 전년 동기 대비로는 31% 줄어든 수준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지역인 강남 3구와 용산구 아파트의 경우 모두 한 달 새 거래가 90% 이상 빠졌다. 서초구는 지난 3월 410건에서 4월 11건으로 97% 감소했다. 용산구는 260건에서 11건으로 96%, 강남구는 802건에서 37건으로 95%, 송파구는 865건에서 63건으로 93%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경우에도 서초구는 226건에서 올해 4월 11건으로 거래량이 95% 감소했다. 강남구는 289건에서 37건으로 87%, 용산구는 79건에서 11건으로 86%, 송파구는 357건에서 63건으로 82% 줄었다. 결국 "토허재 재지정 전에 강남3구와 용산 아파트를 사고 팔 사람들이 거래를 급하게 마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 OSP(석유 지속 가능성 프로그램)와 지속가능한 운송 혁신을 위한 협력을 모색한다. 현대차는 지난달 OSP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MOU에는 연비 개선과 배기가스 저감을 목표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시스템, 내연기관 기술, 배기가스 후처리 시스템(EAS) 개선 등 첨단 자동차 기술 개발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한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혁신 지원도 담겨 있다. 양측은 이번 MOU를 통해 사우디 교통 부문에 첨단 기술과 혁신을 도입하기로 했다. 사우디의 광범위한 환경 비전을 지원하는 한편 '탄소 배출량 제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간다. OSP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주도로 지난 2020년부터 추진되고 있다.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 석유화학 기업 사빅, 사우디 주요 정부 부처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개발도상국의 에너지 접근 장벽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디지타임스 리서치가 미국발 관세 영향으로 인공지능(AI) 서버 시장이 공급망 리스크를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적인 파운드리 회사 TSMC의 애리조나 공장 생산능력은 제한적이며 미국산 고대역폭메모리(HBM)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10일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옌 추(Yen Chou) 애널리스트는 AI 서버 시장이 향후 2~3년 동안 두 가지 주요 병목 현상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선 TSMC의 애리조나 공장 생산 능력에 의구심을 표했다. 엔비디아와 애플, AMD 등 글로벌 기업들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애리조나 공장에 주문을 넣는다면 TSMC에서 이를 감당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월간 생산능력이 12인치(305㎜) 웨이퍼 기준 약 1만 장에 불과해서다. 또한 HBM 부족을 우려했다. 추 애널리스트는 올해 약 150만 개의 HBM 생산이 예상되며 이중 마이크론의 생산량은 약 34만 개에 그친다고 봤다. 주요 공급사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모두 한국에 생산기지로 보유하고 있어 미국산 비중은 절반일 것으로 전망된다. 추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규모라며 비용 절감을 원하는 미국 기업들이 현지에서 생산된 HBM을 원할 수 있으나 단기적인 공급난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가격 인상을 불러올 전망이다. 미국산 HBM을 활용하는 AI 가속기와 그렇지 않은 제품의 생산 비용은 다르지만 제조사 입장에서는 같은 제품에 다른 가격을 책정할 수 없어서다. 결국 평균 생산 비용을 반영해 전체적으로 제품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게 추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추 애널리스트는 가격 인상으로 인해 AI 서버 수요는 감소한다고 전망했다. 특히 예산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구매를 미루거나 포기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전자기기 위탁생산(Electronics Manufacturing Service·EMS) 업체를 비롯해 대만 제조사들의 미국 투자는 가속화 된다고 관측했다. 폭스콘은 휴스턴 공장 확장을 추진 중이며, 위스트론도 지난 2월 미국 신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변수는 공장 가동까지의 기간을 얼마나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느냐다. 추 애널리스트는 아시아에서 EMS 공장을 지으면 1년이 걸리지만 미국에서는 1.5~2년이 소요된다고 추정했다. 인건비도 높아 기업들은 마진이 높은 제품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을 두고 미국과 경쟁하고 있는 중국이 자국산 반도체의 기술적 한계라는 벽에 부딪혔다. 딥시크의 자국 칩 사용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상당기간 중국이 미국 기술에 의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딥시크가 당초 5월 출시 예정이던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R2 출시를 당분간 미뤘다. 딥시크 R2 출시가 지연된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권고에 따라 도입한 화웨이 어센드(Ascend) 프로세서의 성능 문제가 있었다. 딥시크는 R2의 훈련 과정에 화웨이 어센드 칩으로 구성된 시스템을 도입했다. 문제는 어센드 칩 시스템이 단 한 번의 학습과정도 완료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화웨이 어센드 시스템은 R2 훈련에 필요한 막대한 양의 연산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딥시크는 R2의 학습은 엔비디아 칩, 추론은 화웨이 어센드 칩을 활용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해야만 했고 출시도 지연될 수 밖에 없었다. AI 모델 개발에서 훈련은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며 모델을 만드는 가장 연산 집약적인 단계이며, 추론은 이미 학습된 모델을 활용해 결과를 도출하는 것으로 하드웨
[더구루=홍성일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앱)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비게임 앱의 지출 규모가 게임을 앞질렀다. AI 기술의 발전이 모바일 앱 시장의 지출 지형도를 바꾸고 있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기업 센서타워의 '2025년 2분기 디지털 시장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모바일 인앱결제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410억 달러(약 57조3430억원)를 기록했다. 센서타워는 조사를 시작한 이래 분기 수익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비게임 앱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나 급증한 211억 달러(약 29조5100억원)를 기록, 200억 달러(약 27조9700억원)에 머문 모바일 게임 부문을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10년 전 게임 부문 매출은 비게임 앱에 6배에 달했었다. 비게임 앱의 매출 성장은 구독 모델의 보편화와 숏폼 플랫폼 틱톡의 수익화 전략 성공 등으로 모바일 결제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 것이 일차적인 이유로 꼽힌다. 틱톡은 인앱 결제를 통해 크리에이터에게 보낼 가상 선물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